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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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이때부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마커스 자마가 본격적으로 그 명성을 알린 일은 2년 뒤인 그가 16세 때 일어났다. 당시 마커스 자마는 막대한 세금과 착취로 영지민들을 못살게 구는 영주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견디다 못한 일부 사람들은 수확한 곡식의 전부를 세금으로 납부하라는 영주에게 백성들의 몫으로 식량을 조금 남겨 달라고 탄원을 하러 갔다. 이때 영주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다며 탄원자들을 모두 잡아 가두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탄원자의 가족들이 몰려가 영주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것을 청했다. 이때 영주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붙잡힌 사람들을 구하고 싶으면 살아 있는 멧돼지를 5일 이내로 자신에게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멧돼지를 구해 오면 탄원자의 목숨을 구해 주겠고 80% 정도만 세금으로 받겠지만 만약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감옥에 갇혀 있는 탄원자 전부를 처형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여기까지 듣고 있던 나이젤은 어이없음에 할 말을 잃었다.
“허어, 그런 일이 있었는가?”
“네, 아시다시피 이곳은 평지인 관계로 멧돼지를 구경할 수 없사옵니다.”
갑자기 나이젤이 끼어들자 대화가 잠깐 중단 되었지만 곧 다시 이어졌다. 나이젤도 알고 있는 일이지만 다코 컨퓨즈 성은 지형적으로 사방이 평지라서 깊은 산중에 살고 있는 멧돼지를 구할 수 없다.
그것도 살아 있는 멧돼지를 5일 이내로 영주에게 가져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때 영주에게 갇힌 탄원자 중에서 자마의 부친과 나이차가 좀 많이 나는 큰 형이 있었다.
부친과 형이 살아 날 수 있는 한 가닥 희망을 버릴 수 없었던 마커스 자마는 그 즉시 타무로 산맥으로 달려가 정확히 5일 만에 살아 있는 멧돼지를 붙잡아 등에 짊어지고 영주관 앞에다 멧돼지를 내려놓았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세금도 감면 받고 모두를 구해냈다.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의 활약을 듣게 되자 자신도 놀라 할 말을 잃었다. 많은 과장이 있을 것이겠지만 두 가지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실로 어마어마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순간 의구심이 들었다.
“음······. 그런 자가 어째서 아직까지 초야에 묻혀있는 것인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군.”
“예! 실은 그것이······”
상식적으로 이만큼의 용력으로 유명한 마커스 자마였기 때문에 일찍부터 다코 컨퓨즈 성의 귀족들이 수하로 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커스 자마는 멧돼지 사건과 그 이후 이어진 소소한 사건으로 인해 영주에게 반항한 일물로 평가되었다.
결국 이러한 평판이 크게 부풀려져 나중에는 골칫거리로 인식되어 아무도 그를 고용하지 않아 지금도 그냥 평범한 농사꾼일 뿐이었다. 물론 자마 또한 뜻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장병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특히 작년에 벌어진 베르트와의 전쟁에 징집되어 전쟁에 나섰던 브라이언 디보와 함께 싸워 무장병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전과를 올렸지만, 여느 징집병들처럼 전리품을 슬쩍해 오는 것 이상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디보가 마커스 자마를 추천하니 듣고 있던 루이스 스틸과 가웰도 자신들 또한 마커스 자마의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나이젤은 곧 브라이언 디보에게 마커스 자마를 찾아 데려와 줄 것을 부탁했다.
나이젤로부터 흡족할 만한 대우를 받고 충성을 맹세한 디보는 곧 말을 달려 마커스 자마를 찾으러 갔다. 브라이언 디보는 마커스 자마를 찾으러 관사는 나선지 이틀 만에 정말로 마커스 자마와 함께 돌아왔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두 사람은 자리를 정해 무려 하루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려 하루나 마커스 자마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눈 나이젤은 먼저 자신을 도와 줄 것을 청했다.
마커스 자마는 이제껏 출세길을 잡아 보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기회도 찾지 못했지만 나이젤이 처음으로 자신을 필요로 하고 자신을 인정해 준다는 것에 기뻐해 기꺼이 나이젤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며 충성을 다짐했다.
어느덧 추위가 지나가고 나무에 새순이 돋는 따뜻한 봄이 되었을 때까지 나이젤은 다코 컨퓨즈 성에 머물며 60명의 기병을 모았다. 실제로는 더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렸지만 몇몇 사람은 나이젤이 생각하는 자격에 미달되어 돈을 주어 돌려보냈다.
몇몇 사람은 나이젤이 고용하기로 했지만 금화를 받고 잠적해 버려 허탈하게 했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그런 자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60명의 기병을 모을 수 있어 충분히 처음의 목적을 달성했다 판단했다.
날이 풀리고 더 이상 병사들을 모았다가는 다른 이들의 의구심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나이젤은 다코 컨퓨즈 성의 성주 게크 공작 마르틴을 찾아가 그동안 신세를 너무 오래 졌다며 이제는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심해서 길을 가도록 하시오. 아직 봄이 되었지만 날이 제법 춥소.”
올해 59세가 되는 마르틴은 몹시 추운 듯 잘 만든 짐승 가죽으로 만든 따뜻한 덧옷으로 몸을 감싸며 나이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나이젤은 마르틴의 건강을 걱정해 준 뒤 곧 물러 나와 관사로 돌아와 자신이 모은 60명의 기병을 소집해 떠날 준비를 했다.
60명의 기병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날 하루 동안 마차 세 대를 구입하고 각 마차당 마차를 끌 짐말 4마리를 구입해 12마리의 짐말을 갖춘 다음 필요한 식량이나 물품을 구입해 가득 실었다.
마차와 물자를 사들이면서 한편으로는 기병대의 생활을 돌보기 위해 마차를 몰고 말을 돌볼 줄 아는 남자 노예 10명과 특별히 금화 2개씩 지불해 젊고 아리따운 여자 노예 5명을 구입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다음날 일찍 나이젤은 다시 게크 공작 마르틴을 찾아가 작별을 했다. 마르틴은 나이젤이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려 하니 다시 한 번 아직 날이 추우니 먼 길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게크 공작 마르틴은 자신의 시종을 불러 나이젤에게 작별 선물이라면서 잘 만든 짐승 가죽 덧옷 한 벌과 함께 한손 장검 한 자루를 건넸다. 마르틴이 건넨 한손 장검은 곧고 긴 검날 전체가 금색으로 빛이 나는 물건이었다.
은색 빛이 나는 칼날 받이나 손잡이 부분은 한손 장검들과 엇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지만 손잡이 아래쪽 무게 추 부분은 둥근 고리 형태로 되어 있고 그 고리 안쪽으로 멋진 공작새 같은 장식이 들어가 있는 굉장한 고급품이었다.
실전용 장검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보통 이런 종류의 장검은 가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게크 공작 마르틴이 자신에게 검을 수여한 의미가 무엇인지 짐작했다. 물론 나이젤에게는 재물 보다 이런 종류의 물건이 더욱 마음에 들기는 했다.
“비르니의 혼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손 장검이오. 그 검을 경에게 선물로 주겠소. 언제고 다코 컨퓨즈 성이나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 위험에 빠지면 달려와 그 검으로 우리를 도와주기 바라오.”
“여부가 있겠습니까.”
약간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솔직하게 본심을 드러내자 나이젤은 깊은 감사를 표한 후 그 자리에서 내려준 짐승 가죽 덧옷을 두르고 허리에 비르니의 혼을 찼다. 마르틴은 나이젤이 자신의 선물을 받고 몹시 흡족해 하자 기꺼워했다.
곧 인사를 하고 물러 나온 나이젤은 관사로 돌아와 그 동안 관사에서 자신의 생활을 돌봐준 마르틴이 보낸 하인들에게 답례로 돈을 내려 준 후, 자신의 일행을 출발시켜 곧바로 위드 자작령으로 길을 잡았다.
처음에 올 때는 자신의 사람이라고는 거스 한 사람 뿐이었는데 이제는 완전 무장을 갖춘 기병 60기가 나이젤을 따르고 있으니 그 위세가 자못 당당했다. 어쨌든 간에 일부러 다코 컨퓨즈 성에 온 목적대로 인재들을 모았으니 마음이 흡족해 졌다.
어느덧 다코 컨퓨즈 성을 나서고 여러 날이 지나 에드뮬 성과의 경계쯤에 들어섰다. 일정 계산을 잘못해서 여관이 있는 마을까지 미처 도착을 하지 못한 나이젤 일행은 고심 끝에 인근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로 했다.
사람을 보내 대금을 즉석에서 지불하는 형식으로 식량 등만 따로 구입한 후 대로 옆에서 자리를 잡고 하룻밤을 노숙하기로 결정했다.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자리를 펴고 앉아 모닥불을 피워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들 앉아서 노닥거릴 때 여자 노예들이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 가져왔고 남자 노예들을 마차와 전투마를 돌봤다. 나이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음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불 옆에서 짐승 가죽 덧옷을 입고 추위를 녹였다.
모두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순번을 정해 불침번을 선 후 나머지 사람들은 하나 둘씩 눈을 붙였다. 나이젤도 거스, 마티스 자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곧 피곤함 때문인지 몰라도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다음날 별 다른 일 없이 아침 해가 떠올랐을 때 잠에서 깨어난 나이젤은 밤새 순번을 정해 불침번을 서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곧 여자 노예들을 재촉해 아침을 준비시켰다.
기병들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나 아침 먹을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마을 쪽에서 갑자기 말에 오른 5명 정도의 사내들이 노숙하고 있는 일행 쪽으로 다가왔다. 나이젤은 근처 영주가 보낸 기병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계를 하기는 했지만 별다른 생각 없이 구드룬의 한손 장검만 손에 들고 말에 타고 있는 5명을 약간 생각 없이 맞이했다. 나이젤의 일행 앞에서 멈춘 기병들은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험악했다.
“······무슨 일이오?”
혹시 몰라 경계를 늦추지 않은 나이젤은 조심하면서도 사슬 갑옷을 입고 머리에 금속 투구를 써 완전 무장을 갖춘 채 일행을 살피고 있는 5명의 기병 쪽으로 나섰다. 그 기병들은 스스로를 밝히지 않고 대뜸 나이젤에게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를 물었다.
“우리는 다코 컨퓨즈 성에서 에드뮬 성을 지나 위드 자작령으로 돌아가는 길이오. 경들은 어디 소속이시오?”
경계하는 것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느낌이 든 나이젤이 턱 끝을 들며 질문을 건넸다. 이 순간 기병 중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 피식 웃으며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다코 컨퓨즈 성에서 많은 돈을 뿌린 위드 자작께서 이제 산야의 힘 좀 쓴다는 농민들을 기병으로 만들어 데려가신다고 해도 말이오. 별것 아닌 것들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것이오. 우리도 굳이 무력을 쓰고 싶지 않소. 많은 금화를 갖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소. 얌전히 금화를 내놓는다면 곱게 보내드리겠소.”
순간적으로 나이젤은 상대가 어디에 소속된 정규병이 아니라 돈을 노린 도적들이라는 사실을 아무 생각 없이 나선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문득 자신이 위험에 처했다는 생각 보다 기병들의 질문이 마음에 걸렸다.
기병들은 다코 컨퓨즈 성에서부터 자신이 돈을 아낌없이 사용한 것부터 시작해 자신의 기병대가 본래는 산야의 농민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제법 오랜 시간 자신을 관찰한 것이 분명했다.
더욱이 산야의 농민들로 기병이 꾸려졌다고 해도 엄연히 60명이 넘는 병력을 상대로 이렇게 도전해 온다는 것은 분명 상당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뜻했다. 단지 그 자신들도 쓸데없는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경고하러 온 것이다.
얼른 전투를 준비할 시간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나이젤은 쓴웃음과 더불어 왼손에 검집을 넣은 채 들고 있던 구드룬의 한손 장검을 빼들어 말에 타고 있는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겨누었다.
“핫핫핫! 네놈 말대로 금화가 제법 남았지만 너는 죽는 사람들 틈에 끼어 있을 것이니 그 금화를 구경해 보지 못할 것이다!”
마음은 몹시 떨렸지만 이대로 물러설 생각이 없던 나이젤이 짐짓 호기를 부리며 상대의 경고를 애써 무시하며 받아 넘겼다. 예상했던 반응이 나왔다고 생각했는지 그 남자는 피식 웃더니 이내 제법 정중함을 섞어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
“······그 자만심도 오늘로 끝이 될 것 입니다.”
그렇지만 제 할 말을 다 마쳤다고 생각했는지 남자는 그대로 말을 돌려 가버렸다. 분위기를 짐작한 거스가 얼른 말에 올라 허리에 차고 있는 한손 장검을 뽑아들며 전투 준비를 갖추도록 소리 높이 외쳤다.
“모두 무기를 들어 주변을 경계하라!!”
-핑! 핑! 슝! 핑! 슈왁!!-
구드룬의 한손 장검을 집어넣고 검을 허리에 찬 나이젤이 몸을 돌렸을 때 갑자기 사방에 화살이 날아들었다. 나이젤은 자신의 얼굴 어름을 스치듯 석궁 화살이 지나가자 정신을 번쩍 들었다. 갑자기 비명이 사방에서 터져 나왔다.
“와아아아아아!!!”
뒤돌아보니 어떻게 접근해 온 것인지는 몰라도 전혀 적이 매복하고 있었다고 눈치 채지 못했던 길 옆 도랑이나 농로 옆쪽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 석궁 화살을 정신없이 날려대고 있었다.
그 숫자를 알 수 없는 석궁수들은 우선 한손 장검을 빼들고 있던 거스에게 집중 사격을 퍼부었다. 많은 수의 석궁수가 일제히 거스를 노리고 화살을 날려대니 곧 거스는 여러 발의 석궁 화살을 맞고 몸을 비틀며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거스!!!”
“으아아악!!”
몇 사람이 더 석궁 화살에 비명을 지르며 맞아 쓰러졌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재빨리 방패를 집어 들거나 몸을 숙여 화살 공격을 막아내거나 힘들여 피했다. 어느 정도 화살 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니 동시에 고함을 지르며 적들이 일제히 몸을 일으켰다.
어떻게 접근해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수히 많은 병사들이 농지에서 몸을 일으켜 각자의 무기를 들고 돌진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대부분이 갑옷도 제대로 꿰지 못한 자들이지만 그 숫자는 어림잡아도 300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적이 다가온다! 적이 다가온다!”
나이젤은 갑옷을 입을 틈도 없이 얼른 안장이 얹어 있는 말에 오른 후 허리에 차고 있는 한손 장검을 빼들었다. 한손 장검을 빼들자 마자 나이젤을 향해 처음 이곳에 나타났다가 공격이 시작되기 전 돌아섰던 기병 하나가 대검을 치켜들며 덤벼왔다.
단칼에 상대가 대검을 휘둘러 상대의 옆구리를 베어 넘긴 나이젤은 도둑떼에 속한 기병이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동시에 자신이 모아들인 기병들과 도둑떼가 뒤섞여 전투에 들어가자 말 위에서 한 손 장검을 휘둘러 자신에게 덤벼든 몇 사람의 도둑들을 찍어 넘겼다.
양쪽 모두 제대로 갑옷도 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젤이 뽑은 기병들은 나름대로 무예에도 능숙하고 그럭저럭 전투 경험도 갖추고 있는데다가 자신을 지켜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적을 맞았다.
나이젤은 다시 자신을 향해 날아온 화살을 피해낸 후 마차 바퀴 아래쪽으로 기어들어가 벌벌 떨고 있는 노예들의 모습을 힐끗 돌아보았다. 저들의 안전을 돌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곧바로 나이젤은 나무 방패와 짧은 칼을 들고 자신을 향해 덤벼든 도적의 공격을 무기로 막아낸 후 한손 장검 끝으로 목을 찔러 쓰러뜨렸다. 도적의 목을 찔러 쓰러뜨린 후 다시 왼쪽으로 덤벼든 창과 작은 방패를 가진 도적의 머리통을 찍었다.
정확하게 머리통에 검을 맞은 도적은 눈알이 튀어 나올 듯 커졌다. 검을 뽑아들려 했지만 너무 깊게 박혀 쉽게 뽑히지 않았다. 한 번에 힘을 주어 검을 뽑아든 이 순간 나이젤을 향해 석궁 화살이 한 대 날아와 정확하게 왼쪽 어깨를 관통했다.
-퍽!!-
“우악!!”
평소와는 달리 아무런 보호 장구도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왼쪽 어깨를 석궁 화살에 관통당하니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누군가 뒷머리를 꽉 잡아 뜯어내듯 눌러오자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말에서 굴러 떨어질 뻔 했다.
그렇지만 전쟁터에서 거칠게 살아온 탓에 겨우 이런 정도에 말에서 굴러 떨어질 나이젤이 아니었다. 석궁 화살을 어깨에 꽂은 채로 다시 자신을 향해 덤벼든 도적 두엇을 말위에서 찍어 넘겼다.
적을 베어 넘기기는 했지만 왼손을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해오자 나이젤은 견디다 못해 팔을 뻗어 어깨를 뚫고 나온 석궁 화살의 화살촉 부분을 집게와 엄지손가락으로 부러뜨려 버린 후 왼손으로 촉이 부러진 화살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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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어째서 밤새 적이 접근했는데 모를 수도 있냐…라는 질문이 혹시라도 있을까봐…
마을 인근에서 노숙을 하고 있으니 마을쪽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비록 수가 많았겠지만…은밀히 움직였을 테니, 무슨 무협 고수라도 되지 않는 한 알아채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루벤 왕국의 내부에서 귀족의 일행을 당당히 습격하는 녀석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점도 크겠지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7…
약간 춥네요…내일은 당일치기 예비군 훈련입니다…가서 자야겠습니다…~3~;
●‘파멸의군주’님…여자요? 헛헛…일단 저 작가넘…크라우프에서 처럼…여자가 많이 나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뭐…그렇다는 것이죠…일단 스토리가 하나도 안막히니…@_@;
●‘i우천i’님…으허허헛…그나저나 예비군 훈련…간만에 받는데…다행히 향방이라서…당일치기입니다…으헷…훈련장은 네비게이션 꼽고 찾아가야 겠습니다…위치를 모릅니다..ㅠ0ㅠ;
●‘러딘’님…으음…어쨌든 간에 엄청난 인재가 모였습니다…괴력의 사내들입지요…어쨌든 간에 이들 중에서 4부까지 함께 갈 용장들이 있답니다…그 시작은 비천했지만 끝은 쥔공과 함께 하리다…뭐 이런 것이겠지요…^_^;
●‘kallaru’님…일단 한 근육 하는 부하들도 있어야 와룡, 봉추 같은 사람들도 살아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한스 크라젤이 합류하기는 할 것입니다…나중에 말이죠…^_=;
●‘양구리공작’님…으헤헤헷…계속해서 달리겠습니다…그나저나 향방…받기 정말로 짜증나지만…그냥 하는 없지요…ㅠ0ㅠ; 예비군훈련 폐지좀 해줬으면 합니다…쓸데없이 군 복무 기간 단축이네 뭐네 하지 말고요…ㅠ_ㅠ;
●‘ytk’님…으음…뭐…이런 식으로 중갑 기병이 완성 되었습니다…글쿠 돈은 나이젤에게는 큰 의미가 없답니다…이 녀석 엄청난 갑부랍니다…^_^;
●‘악어세상’님…그렇습니다…어쨌든 간에 이렇게 모아들인 잡다한 인재들 전쟁 한 번에 걸러 지는 것이랍니다…^_^;
●‘블래스터’님…으음…저 작가넘도 많은 부하들이 생긴 나이젤이 이름 기억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랍니다…^_^; 저 작가넘의 데스노트는 뭐…언제나 활짝 열려져 있답니다…으허허허허헛…^0^)乃
●‘회색분자’님…저 작가넘이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ㅠ0ㅠ; 4부까지 스토리 막힘없이 쭈욱 달리겠습니다…냐하하핫..^0^)乃
●‘yajin’님…핫핫…삼국지 자체가 따지고 보면 판타지 요소가 많이 있고요…문제는 저 작가넘이 삼국지를 매일 머리맡에 두고 살고 있답니다…97년 아뒤쥔장님이 큰 맘으로 구입했으니…10년 동안…엄청나게 읽고 또 읽었죠…^_^;
●‘스팀히로’님…으음…뭐…짐작하고 계시겠지만…많이 죽습니다…허나! 4부까지 나이젤의 손발이 되는 친구들도 분명히 있답니다…^_^;
●‘underworld’님…으음…일단 60명의 인재들이 모여들었지만…이들 중에서 4부까지 가는 사람들은 뭐…어쨌든 간에 모사는 제갈량(설정만)급이 하나 생긴답니다…^_^;
●‘제크리얀’님…수많은 허접떼기들 보다 알짜배기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어쨌든 간에 지금 모여든 사람들 중에서 4부까지는 가는 사람들 있죠…성주도 되고…수만 군대도 지휘하게 될 것이랍니다…모두 나이젤 따라 다니면서 경험하게 된답니다…^_^;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이힛힛…그나저나 내일 예비군 훈련 귀찮기는 엄청나게 귀찮네요…하지만 다녀와야겠지요…^_^;
●‘작가아님’님…열심히 훑어 본 보람이 느껴졌습니다…하지만 피라미라도 낚아 주신 것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은 생선류를 먹지 않지만…맛나게 초장 찍어 먹었습니다…^ㅠ^; 글쿠 저번글…ㅠ0ㅠ; 얼른 수정했답니다…
●‘Blood_Rain’님…황소…바로 저 작가넘이 전위와 함께 좋아하는 허저의 일화랍니다…멧돼지는 이징옥의 일화를 약간 변형한 것이고요…^_^; 전위 만세! 허저 만세!!
●‘타에’님…으허헛…어쨌든 간에 쥔공 녀석 화살에 맞아서 즉시 떨어져 죽지 않는 것만 해도 캐먼치킨 맞답니다…^_^; 하지만 부르스 윌리스 처럼 열심히 피흘리겠죠…ㅠ0ㅠ;
내일 예비군 훈련 잘 다녀오겠습니다…하지만 가기 귀찮아요…~3~;
(5차 수정함-작가아님님…싸랑해염…^0^)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