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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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푸화하학!!!-
“크아아악!!!”
화살이 뽑히면서 밀려드는 엄청난 고통도 잠시, 마비가 된 듯 들 수 없는 왼팔을 오른손으로 억지로 붙잡아 말고삐 위에 얹었다. 제대로 말고삐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왼손은 고삐를 잡았다.
말고삐를 잡자 나이젤은 오른손으로 한손 장검을 힘 있게 잡았다. 이때 나이젤을 노리며 다시 기병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덤벼왔다. 상대가 제법 강해 보였지만 나이젤은 이를 악물고 큰 베기 한 번으로 찍어 넘겼다.
“헉헉헉!!”
나이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변을 둘러보니 몰려든 도적들의 숫자가 제법 많은 듯 했다. 하지만 기습을 당했다고는 하나 이쪽은 나름대로 치열한 전쟁을 겪고 살아남은 자들이었기에 차츰 전세를 역전했다.
“이, 이런 안 되겠다!!”
어느 순간 나이젤의 기병들에게 부하들이 일방적으로 밀려 학살당하고 시작하자 적의 두목이 꽤나 당황한 듯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사실 이런 외침은 한창 싸우고 있는 부하들의 사기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상식이다.
예상했던 대로 반증이라도 하듯 다른 두 명의 도적 기병들이 전투 중에 뒤를 돌아보다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나이젤의 부하들이 덤벼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 도적 기병 둘은 말에서 끌어내려져 곧 힘껏 내리친 도끼에 목이 찍었다.
차츰 전세가 불리해 지자 사슬 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공격을 지휘하던 도적떼의 두목은 마구 싸우고 있는 부하들을 버려두고 제 한 몸을 구하기 위해 혼자서만 말 머리를 돌려 달아나려 했다.
“이익!! 어디를 도망쳐!”
왼쪽 어깨를 석궁 화살에 맞았지만 제대로 지혈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젤은 두목이 도망치자 말배를 걷어차 벌써 등을 보이고 있는 두목의 뒤를 전력으로 추격했다. 대담하게 군대를 거느리고 있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선제공격을 감행한 녀석이다.
지금 잡아 죽이지 않으면 나중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니 지금 제거해 버려야 한다는 이유가 컸지만 당장은 명색이 대장이라는 녀석이 아직 싸우고 있는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친다는 것에서 부아가 치밀었다.
“자작님!!”
나이젤이 얼른 말을 달려 뒤를 추격하니 브라이언 디보와 마커스 자마, 로버트 갤러한이 각자 안장조차 없는 말에 올라 나이젤의 뒤를 따랐다. 곧 도망치는 도적떼 두목을 따라 잡은 네 사람은 미친 듯이 날뛰는 도둑떼 두목을 상대로 싸움을 벌였다.
“얌전히 죽어라!!”
-투퍽!!!-
기회를 보던 마커스 자마가 손에 들고 있던 도끼로 도둑떼 두목이 타고 있는 말의 머리통을 힘껏 내리쳤다. 엄청난 힘을 가진 자마가 있는 힘껏 말의 머리를 내리치니 말대가리가 제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으어어억!!”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말이 고꾸라지자 도둑떼 두목은 견디지 못하고 땅바닥에 등부터 떨어졌다. 얼른 디보와 갤러한, 자마가 말에서 내려 두목을 사로잡았다. 두목을 사로잡게 되자 나이젤은 말을 멈추었다.
일단 모든 상황이 끝나기는 했지만 고통이 심해져 왼팔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말에서 내리게 되면 곧 쓰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애써 말에서 내리지 않은 나이젤은 두목을 끌고 오도록 지시한 후 아직까지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쪽으로 돌아왔다.
“네놈들의 두목이 잡혔다!! 항복하라!! 항복하라!! 다 죽이기 전에 항복해!!”
곧 싸움은 끝났다. 물론 얼마간의 도둑은 꽁지 빠지게 도망쳤지만 200명이 넘는 도둑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고, 이런저런 이유에서 미처 도망치지 못한 50여 명은 두목과 함께 사로잡혔다.
이때까지 나이젤은 말에서 내리지 못했다. 순간 나이젤의 상태를 알아차린 루이스 스틸과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다가왔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간신히 말에서 내린 나이젤은 우선 플라비아 포션을 한 병 마셨다. 포션 덕분에 조금 진정되자 곧 상처를 치료했다.
다행히 지혈이 되었지만 아직 왼팔을 움직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팔을 붕대로 단단히 고정시킨 나이젤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8발의 석궁 화살을 맞고 말에서 굴러 떨어져 숨이 끊어진 거스의 시신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제길······. 거스······.”
숨이 끊어진 거스의 앞에 엎드려 한참 동안 진심으로 눈물을 흘렸다. 거스 이외에도 10명의 기병이 더 숨졌다. 이들 중 6명은 전투 초반 석궁에 맞아 숨지고 나머지 4명은 전투 도중 도둑들의 무기에 맞아 죽었다.
나이젤이 11명을 잃은 것에 비해 도둑들은 200명이 넘게 죽었으니 이것을 전투로 본다면 대승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하필이면 거스를 잃은 것에 대해 나이젤은 몹시 안타깝고 괴로웠다.
“······좀 이상한데요?”
마르니스 요튤이 도둑떼의 두목에게서 벗겨낸 사슬 갑옷이 굉장히 가볍다며 나이젤에게 가져왔다. 자신도 모르게 갑옷을 받아본 순간적으로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나이젤이 사슬 갑옷을 받아 들고 차분히 살폈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
나이젤은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으로 사슬 갑옷을 들고 포로가 되어 있는 두목에게 미친 듯이 뛰어갔다. 여러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나이젤의 행동을 보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남들의 시선 따위는 상관 할 것 없이 몸이 묶여 웅크리고 있던 두목 앞으로 뛰어간 나이젤은 두말 할 것 없이 오른 발로 가슴을 잇는 힘껏 걷어찼다. 가슴을 차인 도둑 두목이 쓰러지자 나이젤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사슬 갑옷을 들어 보였다.
“네 이노오오옴!!! 이 갑옷을 왜 네놈이 입고 있는 것이냐!!!”
워낙 살기등등하게 물으니 두목도 두려움에 질려 처음에는 쉽게 대답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몇 사람이 달라붙어 한참을 채근한 끝에 겨우 항복한 두목은 갑옷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작년 늦여름 쯤 돈 많은 뚱뚱한 녀석 하나가 마차를 끌고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기습해 뚱뚱한 녀석을 잡아 죽이고 재물을 빼앗았다. 제법 재물이 많았던 녀석인데 가장 특이했던 것이 바로 그 마차에 실려 있던 사슬 갑옷이라고 했다.
겉으로 보면 평범한 사슬 갑옷은 사슬 갑옷이지만 무게가 다른 갑옷의 절반 정도고 가벼우면서도 생각 외로 방어력이 좋아 자신이 약간 수리를 한 후 그대로 착용하고 다녔음을 털어 놓았다. 통증 때문에 가만히 듣고 있던 나이젤은 갑자기 화를 벌컥 냈다.
“큭! 그래? 그럼 네놈이 엘버트를 죽였단 말이구나!”
“엘베트? 난 그런 이름 모르······. 크아악!!”
갑자기 두목 쪽으로 뛰어든 나이젤은 상처가 심해 보통 사람 같으면 거의 움직일 수도 없거나 혼절했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른발로 강하게 두목의 얼굴을 걷어찼다. 두목의 코가 부러져 뒤로 넘어갔지만 멈추지 않고 상대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마구 짓밟았다.
“하, 하우저 대장!!”
“아니?”
포로나 기병들이 모두 놀라 소리 질렀지만 나이젤은 멈추지 않았다. 나이젤은 하우저라는 이름의 도둑 두목이 숨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분이 풀릴 때까지 시체를 짓밟아 버렸다. 곧 바로 뒤돌아서며 사로잡은 도둑들을 모조리 목을 쳐 버리라고 고함을 질렀다.
“저놈들을 다 죽여 버려!! 다 죽이란 말이야!!!”
“······넷!!”
잠시 머뭇거렸던 부하들은 이내 도끼와 창을 가지고 와서 자비를 구하는 도둑들을 주저할 것 없이 모조리 목을 쳤다. 모조리 목이 떨어져 버리자 나이젤은 잘라낸 목은 길옆에다 쌓아 놓고 시체는 모조리 태워 버릴 것을 지시했다.
부하들이 눈치를 보며 나이젤의 지시를 수행하자 나이젤은 오른 손에 들려 있는 리사 디포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주었던 갑옷을 움켜잡았다. 그 동안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지만 살아 있을 것으로 믿었던 엘버트의 얼굴이 떠올랐다. 마구 고함을 질렀다.
“우아아아아!!! 우아아아아아!!! 우아아아아아!!!”
도둑들의 목을 길옆에다가 쌓아 놓고 그 앞에다가 도둑들의 죄목을 적은 푯말을 세워 놓은 나이젤은 도둑들의 목 없는 시체를 모아 태운 연기를 바라보았다. 곧 침착함을 되찾은 나이젤은 해야 할 일을 서둘렀다.
함께 지내다 보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사심이 없고 우직한 성격의 마커스 자마에게 돈을 주어 자신을 위해 죽은 사람들의 가족들에게 금화 10개씩을 내려 시체와 함께 전해주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장례를 치르도록 조치시켰다.
저녁 때 쯤 마커스 자마가 죽은 사람들의 시신을 갖고 다코 컨퓨즈 성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그제야 싸움에 관한 소식을 들었는지 근처의 지배권을 갖고 있는 남작 작위의 영주가 직접 300여 명의 군대를 이끌고 나이젤을 찾아왔다.
처음에는 나이젤도 군대를 이끌고 온 영주가 하우저라는 도둑떼를 움직여 자신을 공격한 것인지 몰라 의심을 해서 즉시 전투 준비를 지시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싸울 의사가 없었던 시골 영주는 먼저 말에서 내려 그간의 사정을 물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시골 영주는 자신의 영지에서 나이젤이 공격을 받았고 더욱이 부상을 입은 일에 대해 깊이 사죄하며 어떻게 해서든 보상을 해주고 싶다며 거듭 사죄했다. 귀족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자 나이젤은 경계는 늦추지는 않았지만 사죄는 받아들였다.
“······정 그리 말씀하신다면 문제 삼지는 않겠습니다.”
“위드 자작님의 하해와 같은 이해에 감사드립니다.”
시골 영주는 덧붙이듯 싸움이 벌어진 곳의 뒤처리와 흩어진 도둑떼에 대한 잔당 소탕을 약속하고 나이젤에게 이번 일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기로 결정 되었다. 결국 나이젤은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기로 거듭 약조했다.
의심이 가신 것은 아니지만 상처 치료 때문에 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시골 영주의 영주관으로 찾아간 나이젤은 즉시 영지 의사의 치료를 받았다. 이틀 정도 의사가 집중적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것이겠지만 나이젤은 2일 만에 상처가 아물었다. 그렇지만 이 상태로 먼 여행을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10여일 정도 여행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영주관에 머물렀다.
처음에는 잔뜩 상대를 의심했던 나이젤은 영주가 자신이 머무는 동안 성심을 다해 자신을 보살피고 길을 떠날 때 말을 타기 힘든 나이젤이 타고 가도록 지붕을 씌운 마차를 한 대 내어주자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
나이젤이 떠나려 하자 영주가 은화로 지불한 얼마간의 보상금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모두 나누어 준 나이젤은 영주의 배려에 감사하며 곧 일행을 출발시켜 위드 자작령 쪽으로의 길을 재촉했다.
에드뮬 성에 도착할 때 까지 상처 때문에 지붕을 씌운 마차에서 누워 지내기만 했던 나이젤은 꾸준히 자신이 갖고 있던 플라비아 포션을 복용하며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다. 트롤 포션이 있었다면 벌써 치유 되었을 것이지만 트롤 포션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행히 워낙 몸이 튼튼했고 여행하는 동안 마차에 누워 있었으며 금전을 아낌없이 사용해 계속해서 좋은 것만 먹고 마시니 에드뮬 성에 도착했을 때쯤에는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전투는 불가능하지만 다시 말을 탈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상처 때문에 에드뮬 성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 나이젤은 성주 테오도르 블라다 아드론을 만나고 싶었지만, 블라다는 봄이 되어 자신의 영지민들을 돌보기 위해서 성을 나가 만날 수 없었다.
부상 때문에 7일 정도 에드뮬 성에서 휴식을 취한 나이젤은 다시 자신의 사람들과 더불어 위드 자작령으로 향하는 길을 재촉했다. 위드 자작령으로 올라가는 길을 재촉하는 도중 나이젤은 위드 자작령으로 향하는 건축 자재를 실은 많은 짐마차를 만났다.
이제는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어 무엇인지 몰라 알아본 결과 레오르카가 약속했던 대로 봄부터 영주관을 짓기 위해 건축업자를 올려 보내 대대적으로 토목 공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 그 공사를 위해 에드뮬 성에서 자재를 구입해 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고맙군요.”
우연찮게 레오르카가 약속대로 영주관을 지어 주고 있음을 미리 확인하게 된 나이젤은 지금 이 자리에 없지만 레오르카에게 감사를 표한 후, 길을 재촉해 50기의 기병과 더불어 자신의 상처 때문에 예정 보다 8일이나 늦게 자신의 영지로 돌아왔다.
위드 자작령으로 돌아온 나이젤은 그동안 자신을 대신해 리사 디포가 대장간과 창고, 마구간을 지어 놓았으며, 솔로몬 그리즈 성의 기사들이 200명의 무장병을 나름대로 잘 훈련시켜 놓았음에 깊이 감사했다.
“뭘~ 그나마 네가 좋아하니 기쁘구나.”
리사 디포는 나이젤이 고마워하자 멋쩍어 하면서 봄이 되어 날이 풀리자마자 레오르카가 보낸 건축업자들이 영지에 도착해 미리 예정된 토지에 영주관을 짓는 공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리사의 눈초리가 슬며시 의혹으로 변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니? 분위기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구나.”
“예, 그것이······.”
그제야 퍼뜩 정신을 차린 나이젤은 중간에 하우저라는 두목이 이끄는 도적떼를 만나 거스가 죽은 일 하며 하우저가 엘버트를 죽여 처음에 리사가 나이젤을 위해 만들어 준 사슬 갑옷을 입고 있었던 사실을 소상히 털어 놓았다.
리사는 나이젤이 어깨에 석궁 화살을 맞았다는 사실을 털어 놓으니 몹시 놀라고 걱정하면서 직접 상처를 살펴보았다. 곧 이어 나이젤이 다코 컨퓨즈 성에 가 있을 때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 보내온 많은 수의 플라비아 포션과 가루를 꺼내 보여 주었다.
“아, 잘 되었군요. 이것으로 치료하면······.”
나이젤은 플라비아 포션과 플라비아 가루를 보게 되자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었다. 그렇지만 리사 디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뜻밖의 물건을 꺼냈다.
“아니다. 이걸 쓰도록 해라.”
순간 리사가 꺼내든 것은 왕족도 거의 갖고 있지 못하는 매우 귀한 트롤 포션이었다. 갑자기 트롤 포션을 꺼내자 나이젤은 깜짝 놀랐다. 리사는 거듭 재촉하며 나이젤이 트롤 포션을 마시게 했다.
“고맙습니다.”
주저할 것 없이 최고의 포션인 트롤 포션을 꺼내 마시자 리사는 몹시 흡족해 했다. 트롤 포션을 마신 나이젤은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젤이 겨우 3일 만에 검을 휘두르고 말을 탈 수 있을 만큼 회복되자 리사는 몹시 기뻐했다.
나이젤의 상처가 말끔하게 치유되자 리사는 곧 나름대로 여유를 찾은 후 자신이 나이젤이 16세가 되어 국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으러 갈 때 만들어 주었던 사슬 갑옷을 되돌려 받은 후 불길하다는 말과 함께 그것을 대장간으로 보내 녹여 버렸다.
이 사이 나이젤이 죽은 거스의 가족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그들에게 연금을 지불해 주기로 약속하니 순식간에 10일이 지났다. 10일 동안 나이젤과 함께 지내면서 나이젤의 회복 과정을 차분히 지켜보았던 리사는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자 안도했다.
이때 나이젤은 리사 디포가 트롤 포션을 갖고 있던 연유에 대해 물었다. 리사 디포는 어렵지 않게 라스가 선물로 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게 된 나이젤은 몹시 미안해했다. 이것은 라스가 리사에게 선사한 진귀한 보물을 자신이 사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이젤이 미안해하자 리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만에 하나라도 미안해 할 것 없다며 오히려 화를 냈다. 만일의 경우를 위해 늘 가지고 다녔는데 자신이 나이젤을 좋은 일을 하게 되었다며 오히려 기뻐했다.
어느새 완전히 봄이 되니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던 리사는 마커스 자마가 위드 자작령을 찾아오자 결심을 굳히고는 나이젤을 찾아와서 오랜 시간 동안 떠나있던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 이제 이곳도 슬슬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으니 난 이만 가봐야 하겠다. 주인님의 품을 너무 오래 떠나 있었더니 무척 그립구나.”
나이젤이 만류했지만 이제 자신이 할 일이 끝났으니 원래 나이젤을 돕기 위해 데려온 대장장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돌아가겠노라며 곧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나이젤은 리사를 조금 더 붙잡고 싶었지만 해야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니 곤란하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이끌고 온 사람들과 떠날 준비를 마친 리사는 솔로몬 그리즈 성의 모두에게 나이젤이 얼마나 용감하고 씩씩해 졌는지를 전해 주겠노라고 약속한 뒤 거느리고 왔던 사람들과 더불어 프레드릭 리즈윈 성 쪽으로 올라갔다.
리사가 떠나고 난 후 나이젤은 우선 자신이 지배하는 마을에는 루이스 스틸과 프란시스코 모쉬, 로버트 갤러한, 브라이언 디보, 마커스 자마를 남겨 두고 나머지 기병들을 5명 씩 나누어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10개의 마을로 나누어 보냈다.
모두에게 집과 토지를 마련해 거주하게 하면서 각 마을에 거주시킨 나이젤은 이들에게 중요한 임무를 부여했다. 그 임무는 각 마을 별로 20명씩 선발된 무장병을 현지에서 훈련시키는 일과 자경단을 지휘하는 일이었다.
어느덧 밭을 갈고 새로이 곡식을 파종해야 할 때가 되니 나이젤은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영주관의 건축을 바라보며 스스로는 보통 사람들의 옷을 입고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영지민들과 더불어 밭가는 소를 몰아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나이젤이 데리고 온 기병들도 대부분이 본래 다코 컨퓨즈 성 근처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주인인 나이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자 주인을 도와 지배하는 주민들의 밭을 갈아 주고 함께 씨를 뿌려 주었다.
이제 밭에 씨앗을 뿌릴 정도로 어느 정도 날이 풀리자 나이젤은 단순히 농산물의 수확량에 모든 것을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입원의 다변화를 모색했다. 지리적으로 위드 자작령은 중요한 길목에 있다.
그렇지만 거주하는 거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인 관계로 별다른 수익 시설이 없었다. 이것 때문에 자칫 지배층이 과다하게 지출해야 할 일이 생기면 우선 거주민들로부터 농작물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거두어 들여야 했다.
이것은 곧 주민들이 엄청난 양의 농작물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피폐하고 굶주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이때 수입원을 다변화 시킨다면 백성들이 많은 곡식을 생산함에도 불구하고 굶주리는 일은 피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고심 끝에 몇 가지 결심을 하게 된 나이젤은 즉시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건축업자를 불러들였다. 건축업자들과 이런저런 논의를 거친 나이젤은 영지내에 상인들을 위한 여관을 비롯해 가축 농장의 건축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세웠다.
나이젤이 가축 농장을 건설하려는 이유는 가축을 사육해 에드뮬 성과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가져다 팔면 단순히 곡물에만 의존하는 것 보다 수입원을 늘릴 수 있고 단순한 곡물 보다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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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나이젤은 굳이 영지를 개발할 필요가 없지요…돈이 워낙에 많은 데다가…따로 할 일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부러라도 저렇게 합니다…그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수있을 듯…^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98…
에헷…예비군 훈련 잘 다녀왔습니다…너무 춥더군요…ㅠ_ㅠ;
그나저나 오늘 초반 편에 악풀이 몇 개가 달렸습니다…..악풀도 의견이기는 하지만 본문에 버젓이 이유가 설명되어 있고 묘사도 되어 있는 것은 캐허접 KIN 이라는 뉘앙스로 써놓았길래….짜증이 팍 나서 지웠습니다…오늘 마신 소주 한 병 반의 영향이 좀 크군요…기분이 ~3~y-~~ 에휴휴휴…
●‘양구리공작’님…^_^; 으헤헷…그나저나 예비군 훈련…총 쏘고 오후에 산 좀 타고 끝이더군요…^_^; 몸이 좀 힘들었지만 오늘도 달립니다…냐핫…
●‘파멸의군주’님…그렇습니다…나이젤이 받은 검은 전투용이 아닌 단순한 의전용으로 보물이지요…팔면 엄청난 재물을 얻을 수 있는 바로 그런 물건이랍니다…^_^;
●‘i우천i’님…^_^; 그나저나 예비군 훈련 끝나고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소주를 들이켰더니 알딸딸 합니다…저는 소주가 싫어요…ㅠ_ㅠ;
●‘ytk’님…으헤헷…예비군 훈련…짜증나기는 해도 간만에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참으로 좋더군요…그나저나 이번에는 M203을 사용해 보았답니다…핫핫…
●‘스팀히로’님…뭐…잡다한 것들을 다 죽여 버리고 보석을 찾아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_^; 농민에서 기병이 된 힘이라…뭐 이들 중에서 몇 사람을 건져…4부까지 나이젤의 수족이 될 테니 뭐…성공이지요…^_^;
●‘underworld’님…말씀대로 정예병만 남는 것은 당연하답니다…글쿠…이번 하우저의 습격…뭐 따지고 본다면 이제 슬슬 루벤의 피폐함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나온 것이랍니다…뭐…이것은 시작이지요…^_^;
●‘러딘’님…으음…뭐 저 작가넘이 나이젤의 눈썰미를 못 믿는 것은 아닙니다…다분히 캐릭터가 너무 많으면 쓰기가 좀 곤란하니 몇 놈만 남기고 추려 내려는 겁니다…@_@;
●‘타에’님…나이젤의 수하들이 적을 발라 버렸습니다…물론 손실도 컸고 나이젤 또한 부상이 심했지요…다만 트롤 포션 한 방에 해결해 버렸답니다…~ㅁ~;
●‘작가아님’님…열심히 오타 지적해 주신 감사의 뜻과 오늘 맛본 반찬이 넘 맛나다는 이유로 말씀을 드리면요…계속된 전쟁으로 루벤이 피폐해지고 있는데요…그 피폐함이 농민을 넘어서서 귀족에게까지 올라섰다는 것입니다…바로 이 모든 것은 X맨 나이젤 놈이 페트리노 성을 점령한 것 때문이랍니다…으음…보다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면요…귀족들도 위에서 내려오는 압빡 때문에 더 이상 백성들을 쥐어짤 것이 없고 본인은 계속 적자고…그렇지만 손에 무기는 있고…뭐…이정도면 충분히 이해하실 것으로 믿습니다…^_^;
●‘Blood_Rain’님…아닙니다…61명 올 다이라니요…^_^; 이 중에서 라스와 4부까지 함께할 영웅들이 있답니다…일개 농민에서…위대한 장군으로까지 올라서는 굇수들 말이죠…^_^;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의 말씀에 너무 기쁩니다. 저 작가넘 소주로 정신이 좀 알딸딸하지만…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화팅!!
으음…예비군 훈련…즐겁기는 즐겁네요…간만에 총도 쏴보고…
(4차 수정함-작가아님님…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