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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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문득 나이젤은 카를로스가 여러 차례 강조한 일, 즉 기존에 알려진 통설과는 달리 사막 부족들은 기본적으로 사슬 갑옷을 갖추어 입고 있고 그 위쪽에 그나마 구하기 쉬운 가죽에 금속판을 덧댄 형식의 갑옷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하긴······. 이야기 속과는 달리 실제 전쟁에서는 죽기 싫으면 갑옷을 입어야 하겠지.’
나이젤이 예전에 즐겁게 본 영웅으로 이름을 날린 기사의 일대기를 다룬 책에서 사막 부족에 대한 묘사에서 사막 부족은 더위 때문에 갑옷을 입지 않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주인공도 필연에 의해 사막 부족을 상대로 전투에 나서게 되자 그때까지 입고 다니던 판금 갑옷을 벗고 솜을 누빈 가죽 갑옷만 입은 상태로 전쟁터에 나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었다.
현재를 기준으로 짐작해 보건데 그 영웅 기사의 이야기를 쓴 작자는 직접 사막에 나와 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막 부족에 대하여 상상에만 의지하고 있을 뿐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사막 부족이든 루벤 군인들이든, 아니 그 어떤 지역의 군대라고 해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적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때가 아니면 가벼운 옷차림만 하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의 가죽 갑옷 정도만 입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자신의 몸을 지켜줄 튼튼한 갑옷은 출정할 때에 기세를 드높이기 위해 입을 뿐, 안전한 지역을 이동하는 중에는 당연히 벗어 소중하게 짊어진다. 전쟁터에 도착하면 다시 갑옷을 입고 적 앞에 선다.
처음부터 끝까지 갑옷을 입고 이동한다면 엄청난 체력 저하를 유발하고 막상 적과 싸우게 될 때 힘들어서 일어서지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옛 영웅 이야기를 쓴 사람은 어떻게 보면 실제 전쟁에 참가해 본 적도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긴, 사람이란 직접 체험하지 않은 것도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것도 하는 법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야.’
나이젤은 회색 덧옷을 몸에 걸친 분명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메수드 족의 전사가 검은 색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자 그 전사의 모습을 눈여겨보았다. 메수드 족 전사는 날이 구부러진 칼을 휘저으며 말 머리를 돌리더니 루벤 군 진영 쪽으로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메수드 슈나이디바아르~!!! 인디미아~!!!!”
대충 이런 소리였을 것이다. 물론 상대가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나이젤은 그 뜻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혹여 협상을 하기 위해 사람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져 보았다. 애석하게도 메수드 족의 전사는 협상을 하려 나선 것이 아니었다.
-뿌우우우우웅~ 뿌웅!! 뿌웅!! 뿌우우우우우웅~-
“우라라라라라아아아아아아!!!!”
그 남자가 지른 소리가 마치 공격을 알리는 신호였던 듯 판금 갑옷을 입은 메수드 족 전사가 말을 돌려 자신들의 진영으로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뿔나팔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며 메수드 족 전사들이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작되었나?”
나이젤은 검은색 말을 타고 있는 판금 갑옷을 걸친 메수드 족 전사가 보통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쟁터에서 만나게 되면 놓치지 않아야 하겠다고 생각하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선공을 건 것은 메수드 족이었다. 그들은 특유의 북소리와 진격을 알리는 뿔나팔 소리, 사막 부족 특유의 고함 소리로 공격 신호를 알렸다. 사막 부족 특유의 고함 소리는 그대로 글자로 옮기자면 고음으로 [울랄랄랄랄라~]라고 하는 것 같았다.
잠시 뒤 메수드 족의 선두 보병 부대가 루벤 군대를 향해 맞서 나왔다. 수많은 메수드 족 전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일제히 달려오자 땅이 크게 요동치는 것처럼 주변은 온통 엄청난 고함 소리로 가득 찼다.
“전진!! 전진!!!”
“맞서 나가라!! 기죽지 말고 맞서 싸워라!! 신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곧 후방에 서 있는 카를로스로부터 미리 명령을 받은 주요 지휘관들은 서로의 전열을 굳게 유지시키도록 지시하며 부대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나이젤 또한 한손 장검을 빼들고는 앞으로 치켜들며 부대 전진시켰다.
기본적으로 보병창, 방패를 주무기로 한손 장검과 도끼 등 여러 가지 보조 무기를 가진 루벤의 무장병들은 나이젤의 명령에 따라 한걸음씩 앞으로 내딛었다. 아마도 50걸음 정도 앞으로 걸었을 것이다.
50걸음 정도 걷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자 어느새 선두에선 알렉산더 멘쉬코프와 이바노프 레펜하우프트, 루드비히 페프닌이 이끄는 루벤 군 선두 부대는 돌진해 들어오는 메수드 족 보병대와 맞부딪쳤고, 군대의 진격은 현저하게 늦춰졌다.
“방패 앞으로!!! 궁수대~!!! 쏴라!!!”
-촤라라라라라락!!-
멘쉬코프와 페프닌이 이끄는 궁수 부대는 적을 향해 커다란 방패벽을 세우고 방패벽 뒤쪽으로 석궁과 궁병을 번갈아 배치해 전진해 들어오는 메수드 족 보병대를 향해 글자 그대로 화살의 비를 퍼부었다.
근거리에서 난사되는 잘 훈련된 석궁수와 장궁수의 쉴 새 없는 지속 사격으로 순식간에 시체의 산이 쌓였다. 미리 훈련 받은 대로 커다란 방패를 들고 있는 병사들은 그 뒤쪽에 서 있는 장교들의 호각 소리에 맞춰 한걸음 한 걸음씩 방패를 앞으로 밀었다.
석궁수와 장궁수들은 방패벽을 따라 앞으로 나가기 시작하며 화살을 퍼부어 메수드 족을 차례대로 쓰러뜨렸다. 가운데 서 있는 이바노프 레펜하우프트의 보병대 또한 커다란 방패로 단단한 벽을 쌓고 기다란 창으로 적을 찌르며 앞으로 나섰다.
마치 하나의 커다란 방벽이 밀고 나가는 것처럼 규칙에 맞춰 전진시켜 나가니, 전의만 높을 뿐 제대로 된 대열을 갖추지 못한 메수드 족의 보병대가 제대로 방패로 세워진 방어벽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일부 용감한 메수드 보병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로 방패벽을 두들기고 기울어진 방패를 발판삼아 곧바로 뛰어 넘어 들어오기도 했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석궁수나 장궁수가 가지고 있는 보조 무기의 즐거운 비명뿐이다.
일이 이렇게 되니 당연하다는 듯 메수드 족은 기병대를 투입해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방패의 방벽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대신 측면으로 맹렬하게 치고 들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공격에 대해 루벤 군대는 이미 대응이 되어 있었다.
“기병대가 온다!! 기병대가 온다!! 적 기병대의 공격에 대비하라!!”
드디어 메수드 기병대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 카를로스 게크와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 소속의 기병대 지휘관 어네스트 그린슬레이드가 각기 지휘하는 기병대를 이끌고 메수드 족의 기병대에 맞서 나갔다.
“전진!! 전진!! 이교도 놈들을 쓸어버리자!!!”
“우와아아아아아!!”
어네스트 그린슬레이드가 장검을 높이 치켜들며 독려하자 루벤 군 기병대가 고함을 지르며 좌우로 갈라져 전진해 나갔다. 일이 이렇게 되자 어느새 나이젤의 뒤쪽으로는 최정예 전력으로 평가 받는 성당 기사단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성당 기사단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무구들로 치장된 부대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이젤은 그들이 최고의 전사들이 아닌 그냥 지고신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잇속만 챙기려는 장식품 인형처럼 느껴졌다.
‘과연 싸울 마음이 있는 것일까? 저들의 말대로라면 이 싸움은 이교도를 정벌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허면 저들이 가장 앞서 나가야 하지 않는가!’
자신의 근거 없는 비난은 지금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니 자신의 마음을 접어 둔 나이젤은 카를로스 게크와 어네스트 그린슬레이드가 이끄는 기병대가 부디 세배 가까이 되는 메수드 기병대를 저지해 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싸워서는······. 너무 위험한데.’
잠시 생각해 보며 만일의 경우 자신의 행동으로 서서히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루벤 군대를 구하고 자칫 실패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문득 여러 가지로 짐작해 보건데 메수드 부족의 수장 마테우스가 겁쟁이였다면 겨우 26세에 소금 산지를 장악한 메수드 부족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 지금 눈앞에 있는 군대를 모으지 못했을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아마······. 처음 앞서 나왔던 녀석이 바로 그 녀석이겠지?’
어딘지 모르게 판금 갑옷을 입고 검은 말에 올라 있던 매우 용감해 보이던 전사의 모습을 지울 수 없었던 나이젤은 자신의 직감이 맞을 것이라 확신했다. 분명이 그 전사가 적의 최고 사령관 마테우스 이었을 것이다.
‘······방법은 하나뿐이겠지.’
천천히 부대를 전진시키며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나이젤이 나름대로 냉정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어느새 루벤 군대의 좌우 측면에서 양측의 기병대끼리 격돌이 벌어졌다.
양쪽 기병대가 마구 뒤엉켜 미친 듯이 날뛰고 있는 사이 정면으로부터 지속되는 메수드 족의 보병 부대 거센 공격도 계속해서 이어져 적이 횡대로 병력을 배치해 진격해 오면 종대로 돌파해 버리겠다는 카를로스의 계획은 처음부터 심각한 차질을 빚었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메수드 족 보병 부대를 매우 효율적으로 저지시키고 카를로스와 그린슬레이드가 이끄는 기병대 또한 메수드 족의 기병대를 각기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 기병만을 거느리고도 잘 막아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루벤 군대는 메수드 족이 갖고 있는 수적인 우세함에 밀렸다. 엄밀히 따진다면 사막 부족의 병사 개개인은 현재 최정예 부대인 루벤 군대와 비슷한 무장력을 갖추고 있었다.
개인적인 전투력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봐야 하고 서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루벤 병사들과 대등한 수준이었다. 단지 사막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살던 이들이니만큼 체계적인 전술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양쪽의 차이는 조직력과 수적인 우세함으로 결정된다고 보아야 했다. 조직력이야 루벤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메수드 부족이 가지는 기병대의 수적인 우세함을 메우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신중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판단해 애석하게도 전세를 낙관했던 카를로스 게크와 어네스트 그린슬레이드는 만약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를 그다지 생각해 놓지 않았고,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되어 차츰 전선은 엉망이 되어 갔다.
“방어선이 뚫렸습니다!! 적의 기병대가 돌입해 옵니다!!”
“이런! 궁수들을 모아서 막아라!! 서둘러!!”
결국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루벤 기병대가 무너지면서 메수드 기병대가 루벤 군 측면으로 강하고 빠르게 파고들었다. 적의 기병대가 좌우 측면으로 뛰어들자 루벤 쪽에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지휘관 멘쉬코프와 페프닌이 부하들을 움직여 즉시 궁수들로 대응에 나섰지만, 화살을 두 번 발사해 적을 쓰러뜨리고 나니 세 번째 화살을 발사하기도 전에 메수드 족 기병대와 전열이 뒤엉켰다.
“으아아아악!!!”
이미 기병대가 무너져 내리고 선두가 뒤엉키니 사방에서 들려오는 것은 마구 짓밟히고 이리저리 떠밀려 쓰러지는 애처로운 비명소리뿐이었다. 이것으로 카를로스가 세운 계획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런! 역시 뚫려 버렸는가!”
전선이 마구 뒤엉키게 되어 카를로스가 자신의 기병대와 더불어 제대로 된 지휘를 할 수 없게 되고 루벤군 전체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나이젤은 자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루벤 군대가 메수드 족에게 대패할 것으로 믿었다.
마지막 자신의 직감에 희망을 건 나이젤은 한손 장검을 집어넣고 등에 메고 있는 대검을 빼든 후 자신의 기병대와 함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1천 보병대에게 밀집 대형을 갖춰 전진해 나갈 것을 명령했다.
“부대 전진 앞으로!! 멘쉬코프 경과 레펜하우프트 경의 부대 사이로 진출해 나가 계속해서 전진해 나간다!! 보병대는 서로 어깨를 나란히 밀집 대형을 유지토록 한다! 각급 장교들은 대열을 흐트러뜨리는 자들은 그 자리에서 참수해도 좋다! 나와 나의 기병대가 앞장서서 길을 열도록 할 것이다!! 지금 위기만 극복하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지고신께서 우리를 가호하신다!!”
장병들을 독려한 나이젤은 얼른 기병들을 집결시켰다. 나이젤은 새삼스럽게 자신의 주변으로 몰려든 기병들의 표정이 굳어져 있음을 알고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루이스 스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나와 함께 하겠나?”
루이스 스틸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고개를 끄덕인 나이젤은 얼굴 앞에다 수직으로 세운 대검의 날에 살짝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었다. 그런 뒤 대검을 머리 높이까지 든 후 오른쪽 어깨 위에 얹었다가 앞으로 들면서 말에 박차를 가했다.
“부대, 진격 앞으로!!!”
메수드 기병대에게 측면이 노출되었고 제대로 저지되지 못하게 되니 이때부터는 견고하게 유지되던 방배로 세워진 방벽이 곳곳에서 균열을 일으켰고, 전체적으로 대열도 심각한 수준으로 흐트러졌다.
일이 이렇게 되니 수적으로 열세인 루벤 군은 마구 긁어모은 군대로서 오크 처럼 난전이 특기인 메수드 족의 방식으로 차츰 끌려가니 자칫 이 상태로 가다가는 난전에 휘말려 엄청난 타격을 입고 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라! 공격해 오는 적을 전진 돌파해 적의 머리를 노린다!!”
위기의 순간 나이젤이 선두에 서서 적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니 부하들이 맹렬한 기세로 치고 들어왔다. 전세를 관망하다가 이제야 전진을 시작한 나이젤의 부대는 기병대에게 짓밟혀 대열이 무너진 멘쉬코프와 레펜하우프트의 부대 사이를 쉽게 돌파해 나갔다.
헨리 브라반트 오터번과 성당 기사단의 행동과 연계했다면 최선이겠지만 지금의 나이젤은 자신에게 등을 보이고 있는 아군 대열을 지나쳐 이제는 무기를 번뜩이며 자신을 향해 덤벼들어오는 적을 향해 뛰어들었다.
“에잇!”
나이젤을 포함한 기병대가 맞서 나오고 그 뒤쪽으로 정예 보병들이 뛰어나오자 승세를 타고 있던 메수드 족 보병들은 당황한 듯 보였다. 나이젤은 왼손으로 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메수드 족 보병들을 찍어 넘기며 앞으로 쳐 나갔다.
왼쪽으로 한손 도끼를 들고 자신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온 메수드 보병의 어깨를 대검으로 내리 찍은 나이젤은 다시 보병창을 들고 덤벼오는 적의 공격을 피하며 빈틈을 노려 상대의 목 언저리를 후려쳤다.
“울라아!!!”
다시 정면으로 날이 구부러진 대검을 지닌 메수드 보병이 고함을 지르며 덤벼오자 나이젤은 대검을 높이 들었다가 힘껏 내리치며 상대의 오른쪽 어깨를 찢었다. 한 순간 핏물이 크게 터져 나왔다.
그 적을 베어 넘겼을 때 나이젤의 왼쪽으로 누군가 보병창을 힘껏 찔러왔다. 그렇지만 겹겹이 방어구를 걸치고 있던 탓에 별 타격을 입지 않은 나이젤은 왼손을 크게 뻗어 자신을 찔러온 보병창의 창대를 붙잡았다.
오른손에 들린 대검으로 손에 아무런 무기를 들지 않은 메수드 보병의 목 부분을 치명상을 입을 만큼 깊숙이 찔렀다. 순식간에 목을 찔린 메수드 보병은 제대로 고함도 지르지 못한 채 쓰러졌다.
이 순간 오른 쪽으로 날이 넓적하면서도 구부러진 짧은 칼을 들고 덤벼온 메수드 보병이 나이젤의 종아리 부분을 내리 찍었다. 제법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각반을 하고 있어 상처는 입지 않았다.
“이얍!”
짧은 기합과 함께 메수드 보병의 목 언저리를 찍어 넘긴 나이젤은 다시 정면으로 전투 도끼를 들고 덤벼오는 메수드 보병을 향해 왼손에 들린 창을 힘껏 던졌다. 나이젤이 던진 창은 메수드 보병의 이마에 맞았고 창날은 깊숙이 머리에 박혔다.
일격에 숨이 끊어진 메수드 보병이 뒤로 벌렁 넘어가고 나이젤은 주변으로 그 뒤를 따라가던 루이스 스틸과 마커스 자마가 무기를 휘둘러 메수드 보병을 베어 넘기며 계속해서 전열을 확대했다.
“이때다!! 나를 따르라!!”
부대의 전진이 수월하게 진행되자 나이젤은 얼른 무기를 고쳐 잡은 후 부대를 독전하며 앞으로 진격했다. 엄청나게 많은 흙먼지 덕분에 나이젤 부대가 전선을 돌파해 나와 정면으로 전진해 나갔지만 조직적인 적의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외로 쉽게 나이젤의 앞쪽에 배치되어 있을 메수드 보병대는 나이젤의 보병대가 기병대가 구성한 돌파구 속으로 뛰어 들어와 굳건하게 대형을 유지하며 적을 향해 한걸음씩 전진해 나갈 때까지 별다른 반응을 하지 못했다.
“지금이 기회다!! 적은 우리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른다! 이때를 노려 적의 대장을 친다!! 나를 따르라!!”
상황이 의외로 쉽게 돌아가자 나이젤은 단숨에 모든 상황을 뒤집어 버리고자 겨우 50기의 기병으로 얼마의 적이 버티고 있는지 모를 상황이지만 부대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다행히 기병들은 나이젤의 뒤를 잘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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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50명으로 수많은 적의 보호를 받는 적의 대장을 치겠다고 나서는 나이젤…
…과연 부하들이 따라오기는 할까요?
아니, 따라 오기는 하더라도 과연 몇이나 살아남을까요?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08…
눅눅한 하루였습니다…~3~; 더욱이 오늘 부터는 황사라니요…~,.~;
●‘블래스터’님…으음…오늘 알바 하시느라고 힘이 많이 드셨겠군요…^_=; 이히힛…그나저나 오베가 뭔가요? @_@; 오늘의 베스트? 으흣…어쨌든 간에 블래스터님 기운 팍팍 내시고요…아시죠? 화팅!!
●‘원형’님…뭐…어쨌든 간에 이제 쥔공 나이젤 녀석…똘끼는 와장창 뿜어내며 마구잡이로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려 하고 있답니다…이 녀석…굇수지요…진정한 굇수 말이죠…^_=;
●‘러딘’님…으음…사막에서의 전투…나이젤 이 녀석…똘끼 하나로 모두 극복해 버린답니다…어쨌든 간에…어떤 싸움도 나이젤은 잘 해낸답니다…^_^;
●‘ytk’님…으허허허허…나이젤의 똘끼가 발동됩니다…따지고 본다면 3만 Vs 50기랍니다…이놈…정말로 똘끼 충만입니다…~ㅁ~;
●‘타에’님…이힛…나이젤 녀석 확실히 50기로 적의 대군을 상대로 부딪치려는 무시무시한 똘Eye입니다…
●‘작가아님’님…^_^; 오늘도…역시나 맛난 반찬 맛있게 집어 먹습니다…^ㅠ^; 글쿠 옳으신 말씀입니다…나이젤 이 녀석…정말로 똘끼가 충만하답니다…뭐…전투마는 다음편을 보시면 어떻게 되나 나온답니다…ㅠ_ㅠ; 무거운 주인 태우고 달리는 것이 참 힘든 일이죠…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으헛…그나저나…황사…에휴…몸 조심하세요…이제 4월이군요..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빌며 화팅입니다…^0^)乃
이제 4월이군요…ㅠ_ㅠ;
(2차 수정함-작가아님님…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