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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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야 한다고요? 뭘요?? 긁적…~ㅁ~;
“오~ 나이젤 경! 경이 적의 족장을 없애준 덕에 우리가 승리했소! 핫핫핫~!!! 수고했소 한 잔 드시오.”
승리의 축배를 드런 카를로스는 피와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나이젤이 자신을 찾아오자 기다렸다는 듯 이번에 큰 공을 세웠음을 칭찬했다. 갑작스럽지만 지휘권을 가진 총사령관의 칭찬을 받게 되자 답례로 군례를 올린 나이젤은 곧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카를로스 경. 전장 정리는 노예와 병력 일부를 남겨 계속하도록 하고 기병대를 수습해 적의 근거지를 공격하도록 하죠. 지금 적은 패배해 물러가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니 우리가 재빠르게 공격해간다면 제대로 방비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기회에 이교도들에게 지고신의 정의를 확실하게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마지막에 덧붙인 말은 지금 가장 온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부대가 성당 기사단밖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나이젤은 긴장된 표정으로 와인 잔을 손에 들고 있는 기사들을 바라보았다.
문득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카를로스 게크의 지치고 힘든 표정으로 볼 때 다시 올지 알 수 없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움직이지 않으려 할지 모른다는 근거가 빈약한 확신 비슷한 것이 들었다.
나이젤은 혹여 카를로스 게크가 거절할 때를 대비해 속으로는 긴장하며 여러 가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문장들을 열심히 준비를 했다. 그렇지만 나이젤의 걱정과는 달리 카를로스 게크는 단번에 나이젤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했다.
“그렇지! 경의 말이 백번 옳소이다! 내가 이렇게 앉아서 와인이나 마시고 있을 때가 아니지.”
와인을 단숨에 마신 카를로스는 새삼 깨달아진 것이 있다는 듯 명령을 내려 남아 있는 기병대와 무장병을 수습하고 일단은 힘을 보충하기 위해 잔뜩 지쳐 있는 말과 사람 모두에게 물을 나누어 주게 했다.
일단 병력을 수습하라는 명령은 받고 물러나온 나이젤은 일단 카를로스가 다시 군대를 모으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여유를 갖고 있음을 알았다.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서둘러 부하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살아남은 기병들과 더불어 임시 진채로 들어 선 나이젤은 부상이 심한 기병은 그대로 남겨 상처를 치료하게 한 후, 스스로도 화살이 여러 군데 박히고 흙먼지와 피가 잔뜩 묻어 있는 갑옷을 벗고 배설물을 실컷 쏟아냈다.
몸을 가볍게 한 후 물통 한가득 가져온 물로 몸을 씻어 열기를 좀 가라앉혔다. 그늘에서 쉬며 몸의 열기가 가라앉자 음식을 좀 먹은 후 비축해 놓은 맥주를 가져오게 해 거친 목을 축였다.
군대가 거의 준비 되었을 때 다시 나름대로 휴식을 취하고 새로 준비된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이젤은 금색 사슬 갑옷과 비늘 갑옷은 갑옷을 손질할 수 있는 노예들에게 주어 깨끗이 수리하도록 맡겼다.
더위와 모래먼지 때문에 생각 같아서는 아무 것도 걸치고 싶지 않았지만 싸움에 나설 기사가 갑옷을 입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에 리사 디포가 건네 준 사슬 갑옷을 입고 잘 보관해 두었던 판금 흉갑과 등갑을 꺼내 입었다.
예비로 남아 있는 전투마 중에서 에드뮬 성의 성주가 자신에게 건넨 주둥이에 하얀 털이 나 있는 검은색 전투마에 마구를 씌워 가져오게 했다. 무기를 몸에 두른 나이젤은 잡낭에서 플라비아 포션 하나를 꺼내 마셨다.
포션의 약효가 조금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주저할 것 없이 햇볕을 막아주는 회색 덧옷을 겉에 입고 말을 달려 밖으로 나와 카를로스를 찾아갔다. 어렵지 않게 카를로스 게크를 찾아내 그와 합류했다.
“오~ 빠르시구려! 과연 위드 자작이오!”
잠깐 사이 나이젤이 전투마와 갑옷을 바꿔 입고 나오자 메수드 족의 근거지를 공격하는 부대를 직접 지휘하려던 카를로스 게크는 살짝 어깨를 들썩이며 칭찬했다. 나이젤은 가볍게 고개를 숙여 답례했다.
나이젤이 휴식을 취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사이 카를로스는 발빠르게 성당 기사단을 주축으로 기병 1,000여 기와 무장병 2,700여 명을 수습한 상태다. 미리 정보를 통해 알고 있는 메수드 족의 근거지에 대한 추격에 나섰다.
“카를로스님. 너무 서두르시는 것이 아닙니까? 자칫 물이 부족하게 될 것이 두렵습니다.”
공격에 참가하게 되는 병사들 모두 충분한 양의 물을 나누어 갖지 못해 몇몇 지휘관들이 불안해했지만, 카를로스 게크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나머지는 모두 노예들을 동원해 전장을 정리하게 하고 부대의 이동을 지시했다.
“물은 후속 부대에게 가져오게 하면 될 것이다. 지금은 위드 자작이 지적한 대로 가장 약해져 있을 적을 빨리 추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둘러라!”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려하고 있었다. 처음 와 보는 곳에서 알 수 없는 곳에서 해가 졌을 때 함부로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지극히 피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멈추자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지금 멈추어 서게 된다면 적이 여유를 가지고 우리를 맞이할 시간을 주게 된다. 적의 족장이 죽어 없어져 혼란에 빠져 있을 적을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언제 공격한단 말인가? 어서 군을 움직이게!”
군대를 멈춘 후 보급선을 확보하자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게 카를로스는 지금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군대를 멈추자는 의견을 물리치며 진격을 명령했다.
카를로스의 강한 의지에 의해 결국 루벤 군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이동을 시작했다.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별 다른 적의 공격을 받는 것 없이 해가 완전히 지기 전 메수드 족의 집결지에 도착했다.
메수드 족 집결지는 마차와 목책으로 방벽을 쌓아 놓은 상태로 그 숫자를 알 수 없는 수많은 천막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 곳이다. 자세히 바라보니 메수드 족 남 · 녀가 서둘러 어딘가로 도망치려는 듯 한창 짐을 꾸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후하하하! 이 녀석들 어지간히 급했나 보군.”
다행히 적이 도망치지 않았다며 지고신께 감사한 카를로스 게크는 말안장에 걸고 온 독한 술이 든 술병을 따서 한 모금 마신 뒤, 자신의 좌우에 선 나이젤과 헨리 브라반트, 성당 기사단의 기사들과 눈짓을 교환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자리에 모여 있는 기사들 모두 지고신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이교도에게 신의 정의를 보여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모두가 말없이 자신들의 의지가 담긴 검을 빼들자 카를로스 게크도 대검을 뽑아들었다.
“지고신의 정의가 함께 한다! 돌격 앞으로!!! 신의 뜻이다!!”
카를로스 게크를 선두로 루벤 기병대가 적의 근거지를 향해 돌진을 개시했다. 나이젤 또한 대검을 빼들고 주둥이에 하얀 털이 난 검은색 전투마에 올라 메수드 족의 근거지를 향해 달려갔다.
차츰 거리가 가까워 오면서 적들이 화살을 마구잡이로 퍼부어 댈 것으로 보았지만 이상하게도 화살 공격은 없었다. 메수드 족이 세워 놓은 앞에 도착한 기병대는 뛰어 넘지 못하고 전열이 뒤엉켰다.
즉시 헨리 브라반트가 명령을 내려 엉성하게 세워진 방책을 도끼로 무너뜨리게 했다. 의외로 쉽게 목책이 무너지자 곧바로 돌파구가 열렸다. 돌파구가 확보되자 기병대는 기다렸다는 듯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었다.
“와아아아아아!아!!”
“우아아악!! 아아!!”
기병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메수드 족의 진영 안으로 뛰어 들어가자 나이젤 또한 말을 타고 안으로 들어서면서 적들이 석궁을 쏴대며 대응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사람들뿐이었다.
대검을 비껴들며 말을 타고 달려들다가 자신의 앞쪽으로 메수드 전사 하나가 도망치지 않고 허리에 차고 있던 날이 구부러진 대검을 치켜들자 상대의 옆으로 지나치면서 대검으로 오른쪽 어깨 부분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크아악!!”
나이젤이 검을 뽑았을 때 피가 사방으로 뛰어 올랐다. 다음 적을 찾았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메수드 전사들이 싸울 생각도 하지 않고 등을 보이며 도망치기에 바빴다. 그렇지만 모두 도망치는 것은 아니었다.
나이젤이 덤벼들자 메수드 족 전사들 수십 명이 덤벼왔다. 나이젤은 자신을 목표로 무기를 빼어들고 달려들었던 메수드 족 전사 대여섯을 순식간에 베어 넘긴 후 부하들을 독전해 계속해서 적의 진영 안쪽으로 군사들을 돌입시켰다.
“계속 진격해라!”
대검을 휘두르며 기병들은 안쪽으로 돌입시킨 나이젤을 향해 몇 발의 화살이 날아왔다. 그렇지만 큰 문제없이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 루이스 스틸과 더불어 메수드 족의 진영 안쪽으로 진격해 나갔다.
중간쯤에 있는 유난히 커 보이는 사막 부족의 천막 근처에서 저항하는 적들과 맞섰다.도끼와 창을 들고 덤벼드는 서너 명만 대검으로 찍어 넘기고 보니 메수드 전사들 대부분이 말에 올라탄 루벤 기병대에게 의외로 쉽게 무너져 죽어가고 있었다.
“와하하하하하하!! 죽어! 죽어! 이교도 놈들아!!”
“으아아아악!!!”
고함과 비명이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을 때 언제 불이 붙었는지 모르겠지만 사방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은 루벤 기병대에게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내리치는 무기에 정신없이 쓰러졌다.
몇 사람의 메수드 전사들을 찍어 죽였던 나이젤은 문득 지금 이 순간 굳이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검을 늘어뜨린 채 그냥 말 위에 올라 잠자코 서 있었다.
날이 밝았을 때 많은 수의 메수드 인들이 루벤 군의 포위를 뚫고 도망치기는 했지만 남아 있던 사람들은 기병대의 뒤를 이어 정예 무장병이 본격적으로 주둔지로 돌입해 오자 모두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다.
밤새 전투를 벌였지만 루벤 측의 대단찮은 손실에 비해 메수드 족은 근거지를 잃었고 이 자리에서만 남 · 녀 포로 4만 명을 사로잡았다. 포로뿐만이 아니라 루벤 병사들은 모두가 자신들이 벌인 전투를 보상해 주기 위한 엄청난 전리품에 입이 벌어졌다.
메수드 족들은 소금을 통해 막대한 재부를 손에 넣고 있던 사람들로 지금 그 보물을 따로 감출 시간이 없이 근거지가 약탈당하니 재물에 눈이 먼 루벤 병사들은 전리품을 손에 넣기 위해 거칠 것 없이 행동했다.
포로가 금반지를 끼고 있으면 손가락을 잘라 버리고 잘은 몰랐지만 메수드 족의 특성 상 남 · 녀 모두 팔 다리나 코, 귀에 이런저런 귀금속을 착용하고 있는데 이것을 얻기 위해 코나 귀, 팔다리를 잘라 버리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더욱이 보석을 삼켜 버린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죽여 버리고 배를 갈라 뱃속을 뒤지는 경우까지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나이젤은 굳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 어느 주인 없는 마차에 기대어 앉았다.
굳이 자신이 신경 쓰지 않아도 일을 잘 하는 다른 사람들이 일을 마칠 때를 묵묵히 앉아서 기다렸다. 시간이 흘러 정오 쯤 되니 여러 병사들이 기사들의 감시아래 커다란 마차에 한가득 보물들을 싣기 시작했다.
이런 보화들 모두 카를로스가 약탈에 광분하는 병사들을 진정시킨 상황에서 얻게 된 것으로 많은 수의 금전은 이미 병사들의 수중에 들어간 뒤였다. 그렇기는 해도 본격적으로 발굴되고 수집되는 보물의 양만해도 엄청났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카를로스 게크의 지휘 하에 일단 사로잡힌 포로들 중에서 건장한 남자들을 끌어내 두 개의 깊고 커다란 구덩이를 파게 했다. 포로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피우려는 사람이 있으면 감시자는 손에 든 채찍을 마구 휘둘렀다.
구덩이가 파지는 사이 카를로스 게크의 명령을 받은 병사들은 공식적인 전리품을 완전히 회수하기 위해 포로가 된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포로들이 숨기고 있는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빼앗아 가죽 자루에 담았다.
그들은 반항하거나 순순히 내놓지 않는 이들을 모두 죽여 가면서 목걸이나 반지 귀걸이를 비롯해 온갖 귀금속으로 된 것은 모두 쓸어 담았다. 너무 많은 보물을 담아 가죽 자루가 몇 번씩이나 찢어졌다.
이것 때문에 나중에는 작은 손수레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이 가진 것들을 모조리 빼앗는데 열을 올렸다. 재물을 모두 회수한 후 이제는 남녀를 구분해 나누어 세우며 동시에 어린 여자애를 골라내고 젊은 처녀들을 찾아내기 위해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값이 가장 비싼 처녀를 확인하는 법은 간단했다. 가슴 부분의 옷을 찢어 벗겨내 유방의 모습을 보고 골라내면 된다. 애를 낳을 수 있을 만큼 가슴이 여문 것들은 모두 목과 손에 밧줄을 묶어 한 쪽으로 끌고 나오는 것이다.
일부는 끌려나오지 않으려는 듯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울부짖었지만 명령을 받은 루벤 병사들이 내리치는 채찍질만 거세질 뿐이었다. 지금 나이젤의 눈앞에서 루벤 병사 하나가 메수드 처녀를 채찍으로 마구 내리쳤다.
“에잇! 이 년이!!”
-퍽퍽퍽!-
루벤 병사는 발길질까지 가했지만 처녀가 끌려 나오지 않기 위해 버티며 끌려 나오지 않자 대뜸 허리에 차고 있던 한손 장검을 빼든 후 버티고 서 있는 처녀의 등짝을 주저할 것 없이 내리 찍었다.
곧이어 흥분해서 덤벼드는 처녀의 가족들까지 모조리 찍어 죽여 버린 무장병은 주변에 서 있는 동료들로 부터 도끼를 빌려 방금 자신이 죽여 버린 처녀의 목을 자른 후 왼손에 들고 주변에 서 있던 처녀들에게 보였다.
“반항하면 이 년처럼 될 줄 알아!!”
서로 언어가 통하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인 공포심에 메수드 족의 처녀들은 모두들 끌려 나와 의외로 순순히 목과 손목이 묶였고, 만족스레 그 모습을 지켜보던 무장병은 손에 들고 있던 머리통을 아무렇게나 던졌다.
한 사람을 본보기로 죽여 놓자 나머지가 고분고분해 졌다. 무장병은 말을 때리는 채찍을 가지고 사람들을 두들겨 대며 자신이 명령 받은 대로 값이 되는 처녀들을 골려내는 작업들을 계속했다.
“빨랑빨랑 움직여! 이 년들아! 크하하하핫!!!”
어느새 메수드 족의 젊은 남자들은 커다란 구덩이 두 개를 팠다. 구덩이의 깊이가 지시 받은 만큼 만족스러울 만큼 되자 감시자들은 곧 포로들을 풀어 사방에 널려 있는 시체들을 옮겨오게 했다.
지고신교 사제 자격을 갖고 있는 성당 기사단 기사는 구덩이 옆에 서서 계속해서 시체 구덩이 앞에서 기도문을 외웠고 포로는 물론 시신 수습에 나선 무장병이나 성전 기사들이 가져온 시체 모두를 아무렇게나 구덩이 속으로 던졌다.
곧 시체들 위로는 메수드 족이 갖고 있었던 것이 기름 항아리들을 옮겨와 아낌없이 내던져 깨트리며 기름을 뿌려졌다. 이 상황에서 일부 부상을 입고 있지만 아직 살아 있는 부상자들까지 함께 구덩이 속에 던져 넣었다.
“으아악!! 아아악!!”
시체들 속에서 삶의 마지막 고통에 뒤섞인 우짖는 목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지만, 곧 그 위로 쏟아진 시체들 속에 파묻혔다. 시체 구덩이 가득 시체들이 모두 쌓이자 사제들이 직접 구덩이 가득 쌓인 시체에 불을 붙었다.
시체에 불이 붙자 그 다음으로 이어진 것은 젊은 여자와 어린 여자애를 제외한 나머지 불필요하게 식량만 축낼 사람들을 밀어 넣는 일이다. 루벤 병사들은 메수드 족 사람들을 모두 구덩이 쪽으로 끌고 와 닥치는 대로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날뛰었다. 보기에도 처참한 광경이었지만 신전 기사들과 루벤 병사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지고신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이교도들을 구덩이 속에 밀어 넣었다.
남자들을 노예로 삼아도 충분하겠지만 어차피 언어도 다를 뿐만 아니라 지고신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사악한 이교도들이니 돈이 될 젊은 여자와 어린 여자애를 제외하고는 살려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고 하는 편이 옳았다.
“쳇! 조금 더 넓게 팔 것을 그랬나?”
키우는데 돈이 들기 때문에 폐기되기로 결정된 갓난아기부터 시작해서 구덩이가 작아 모두 밀어 넣기 힘이 들자 나머지 사람들을 끌어와 이미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목을 잘랐다.
잘린 머리는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 구덩이 속에 던져 넣었다. 목은 구덩이 속에 던져 넣고 방금 목이 잘린 몸은 한창 불이 오르는 시체 더미 속에다 던져 버리는 작업을 계속했다.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구덩이를 기어 나오려 했지만 그때 마다 구덩이 위에 서 있던 성당 기사들과 무장병들은 무자비하게 창이나 도끼로 내리찍어 구덩이 안에 들어가 있던 한 사람도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잘려진 머리와 함께 타고 있는 구덩이에 기름이 한껏 쏟아졌다. 어느 정도 충분히 기름이 구덩이 속으로 쏟아지자 너무 많은 시체나 사람들이 들어 차 불이 약해지던 구덩이에서 커다란 화염이 치솟아 올랐다.
“휘유~ 거 잘~도 타는구먼! 하하하하!!”
“그러게! 역시 이교도 놈들을 태우는 불길이라 그런지 지고신께서 더 잘 타라고 재촉하시는 것 같지 않나? 하하하하!”
간혹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이 온몸이 새카맣게 그을린 채 구덩이 밖으로 빠져 나오곤 했지만, 지켜보던 루벤 병사들이나 성당 기사들의 가차 없는 창칼에 맞아 죽어 나갔다.
처음에는 비명과 고함이 끊임없이 이어져 나왔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다 보니 그냥 구덩이는 조용히 계속해서 타오르기만 했다.
“······지독하군요.”
마치 다른 곳에서 펼쳐진 듯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이젤이 퍼뜩 정신을 차린 것은 루이스 스틸이 한숨과 더불어 어디에선가 방금 구운 빵 여섯 개와 맥주 두 잔을 가져오며 건넨 첫 마디였다.
그제야 나이젤은 자신이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 말 없이 루이스 스틸이 건넨 빵을 하나 집어 들어 모두 먹고 맥주를 받아 마셨다.
이후 성당 기사단은 기병대를 수습해 메수드 족의 잔당들이 모여 있는 곳을 몇 군데 더 공격하러 출진했다. 하지만 나이젤은 그들과 함께 출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3일 정도 메수드 족의 근거지에서 머물렀다.
나이젤이 출전하지 않고 머물고 있는 3일 동안 성당 기사단 기사들의 주장에 의해 가까운 곳에 대한 수색과 격멸이 이어졌고 지속적인 포로 획득이 이어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포로들의 처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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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전쟁에서 지면 십중팔구 저리 되지요…
…평화로울 때 전쟁에 대비하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뭐, 요즘에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미친 X’ 소리만 듣죠…
…이미 벌어지고 나면 늦는데 말입니다…
급하게 체결한 듯 보이는 FTA와 이어질 경제 종속…2012년 즈음(혹은 그 이전)에 이양될 예정인 작통권…확~ 늘어난 국방개혁안(?) 2020…갑작스레 분주히 개발되는 각종 무기들…짱께 및 쪽바리의 급격한 군사대국화…그것을 수수방관하는 듯 보이는 쌀국…로스케의 부활 조짐…그리고 N.K.의 붕괴조짐…
…뭐~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2010년 이후 일테니…현역 민방위인 저 아뒤쥔장이나 그때쯤 민방위가 되는 작가넘이 징병되는 일은 없겠지요…^_^;;
…에효~ 어째 최근 몇 년간 울나라 주변 정세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듯 해서 헛소리 좀 했습니다…무엇보다 이놈의 술이 웬수…-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2…
약간 머리 아픈 하루였습니다…^_^;
●‘i우천i’님…^_^; 으허헛…그나저나 나이젤 이 녀석…이제 자신의 의견도 내놓을 줄 알게 되었답니다…@_@;
●‘염산국물’님…@_@; 염산…쿨럭…아뒤가 참…특이합니다..@_@; 그나저나 이제 나이젤 이 녀석…싸움질…참…많이 한답니다…
●‘러딘’님…으음…이렇게 나이젤이 말을 타고 가다가 땅바닥에 구르는 것을 많이 묘사해 놓지만요…어떤 분께서는 이러시더군요…어째 쥔공이 포위되어도 말에서 떨어지지 않는 다고까지 하시더군요…허헛…참…
●‘룬드레드’님…으음…전에 어떤 분께서 화살이 막 날아와도 사람만 화살에 맞지 전투마는 한 발도 안맞는 다는 말씀을 하시기에…특히 더 말을 바꿔타는 이야기를 자주 넣었답니다…
●‘underworld’님…나이젤 이 녀석…적 대장의 모가지를 따냈죠…그리고 이제…아예 메수드 족을 멸족시켜 버리려 하는 의견도 내었답니다…그리고 선두에 섰고요…참…나이젤 녀석도 따지고 보면 무서운 놈이랍니다…
●‘타에’님…으음…뭐…말에서 떨어져도 나이젤은 쥔공이고 더욱이 고도의 전투 기술…특히 발레리아로부터 승마술을 배워서 멀쩡하답니다…^_^;
●‘철혈도’님…핫핫핫…스킬은 뭐…적 대장한테는 스킬을 쓰겠지만 일반 병사들 한테는 스킬 같은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하핫…^_^;
●‘yajin’님…아우…가리비 튀김…생각만 해도 만나겠군요…^ㅠ^; 글쿠…뭐…이제 허접떼기들은 몽땅 죽어 버렸고…4부까지 함께할 액기스만 남은 것이랍니다…^_^;
●‘장료’님…으헷…감사합니다…저 작가넘에게 일용할 양식까지 마구 주시고요…카를로스 이 녀석…뭐…따지고 보면 불쌍한 놈일 것입니다…하지만 이 놈…악역인 것 같으면서도 악연이 아닌 것 같은 뭐…그런 놈이랍니다…^_=; 다소 모호한 캐릭터지요…^3^;
●‘Blood_Rain’님…뭐…카를로스는 대귀족…뭐…방계지만 왕족으로서 자존심이 강한 녀석이랍니다…따지고 본다면…하찮은 인생들 좀 죽었다고 눈하나 깜빡 할 놈이 아닙니다…^_^;
●‘작가아님’님…뭐…^_=; 맛난 닭튀김 맛있게 먹었습니다…맥주도 곁들여 먹으니 좋네요…으흣…오늘도 감사히 먹겠습니다…글쿠..이번…싸움…앞으로 루벤의 역사를 바꿀 두 번째 일이랍니다…지난 해 페트리노 성의 함락 이후…두 번째 나이젤의 X맨 짓이지요…^_^;
●‘블래스터’님…핫핫…나이젤 뭐…하도 엄청나게 얻어맞다 보니…이제는 말씀하신 그 세계로 가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핫핫핫…그나저나 이리나 블래스터…3부에서 꽤 활약을 많이 한답니다…^_^;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으헷…저 작가넘…모든 일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화팅 하겠습니다…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도 하시오? 저 작가넘…포기를 모른다고 말입니다…^_^;
힘들어도 주저않지 않습니다…화팅!!
(4차 수정함-작가아님님…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