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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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바꾸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어느새 전투 도끼의 뒤쪽 날로 오크 전사의 오른쪽 무릎 뒤를 걸어 힘껏 잡아당긴 나이젤은 오크 전사가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체중을 실어 있는 힘껏 판금 흉갑과 등갑을 걸친 오크 전사의 목 부분을 내리 찍었다.
-푸콱!!! 쯔걱!-
도끼날이 절반 정도 오크 전사의 목 부분으로 파고들자 오크 전사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몸을 떨기 시작했다. 나이젤이 도끼를 빼내자 마치 꽉 채운 가죽 주머니의 입구를 짜내듯 검은 피가 위로 뿜어져 나왔다.
“우워워웟!!”
다시 몸을 일으키니 등 뒤쪽으로 사슬 갑옷을 입고 네모진 방패를 든 오크 전사가 한손 장검을 들고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왔다. 다음 적이 자신을 향해 뛰어오자 나이젤은 재빨리 대응 자세를 취했다.
“우리얏!!”
이런 때는 먼저 공격하는 것이 최고의 방어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네모진 방패를 든 오크 전사의 방패를 힘차게 내리쳤다. 나이젤의 강력한 일격에 도끼를 방패로 막고 장검으로 공격을 하려던 오크 전사의 자세가 흐트러졌다.
상대가 움직임을 멈추자 나이젤은 전투 도끼의 날과 자루 사이의 부분으로 방패의 모서리 부분을 건 다음 힘껏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오크 전사가 몸의 중심을 잃으며 몇 걸음 앞으로 내딛자 나이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손을 재빨리 자루에서 뗀 다음 오크 전사의 사슬 갑옷을 움켜잡고 당겨 밀었다. 순식간에 중심을 잃은 오크 전사는 땅 바닥에 고꾸라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나이젤은 완전히 드러나 오크 전사의 등뼈 부분을 도끼로 내리 찍었다.
도끼를 빼낸 나이젤 쪽으로 창끝에 나이프를 단 것 같은 다소 조잡해 보이는 보병창을 들고 있는 고블린 전사가 뛰어 들었다. 자세를 갖춰 상대가 내지르는 창대를 도끼로 밀쳐낸 나이젤은 안쪽으로 파고들며 도끼의 머리 부분으로 상대의 얼굴 부분을 가격했다.
-뻑!!-
“키엑!!!”
얼굴을 맞은 고블린 전사가 비틀거리자 곧바로 있는 힘을 다해 도끼날을 턱 부분을 노려 올려쳤다. 턱 부분에 도끼를 맞은 고블린 전사는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곧 바로 나이젤은 바닥에 쓰러진 상대의 등뼈를 전투 도끼를 내리쳤다.
“우워웟!!! 빗카아앗!!!”
등뼈가 전투 도끼로 부서진 고블린 전사의 숨이 끊어지자 나이젤은 다시 자신을 향해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온 오크 전사가 한손 도끼를 양손으로 잡고 힘껏 휘둘러 왔다. 살짝 자세를 낮추어 피해냄과 동시에 손에 든 도끼로 오크 전사의 복부를 올려 찍었다.
복부를 도끼로 찍힌 오크 전사의 상체가 앞으로 굽혀지자 나이젤은 도끼를 뒤로 빼내 오크 전사의 등을 힘껏 내리 찍음으로서 마지막 숨통을 끊었다. 다시 몸을 돌리니 정면으로 손도끼 하나가 날아왔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틀면서 잽싸게 오른손을 뻗은 나이젤은 손도끼를 잡아챘다. 나이젤이 손도끼를 잡아채자마자 가죽 갑옷을 입고 손도끼를 손에 들고 재차 던지려던 고블린 전사 하나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놀란 것 같기는 하지만 고블린 전사는 입가를 흉하게 일그러뜨리며 다시 손도끼를 던지려 했다. 그렇지만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게 그대로 둘 나이젤이 아니었다. 손도끼를 잡고 고블린 전사를 향해 마주 던졌다.
-후휘휘휘휭!! 빠각!!-
나이젤의 손을 떠난 손도끼는 정확하게 머리에 가죽 모자만 쓰고 있는 고블린 전사의 정수리에 명중되었다. 정확하게 정수리에 도끼를 맞은 고블린 전사는 목을 뒤로 젖히며 바닥에 쓰러졌다.
다시 적을 찾으려 몸을 움직이니 멀지 않은 곳에서 마커스 자마가 커다란 도끼를 휘두르며 오크 전사 둘을 한방에 쓰러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시 나이젤이 적을 찾았을 때 눈에 띄는 상대가 있었다.
판금 갑옷을 입고 한쪽으로 날이 서 있는 넓적한 한손 검을 든 오크 전사였다. 판금 갑옷을 입은 오크 전사는 나이젤의 앞쪽에 서 있던 기병 두 사람을 급소인 목 부분을 단숨에 베어 버린 후 다음 상대를 찾았다.
나이젤과 판금 갑옷을 입은 오크 전사는 동시에 눈이 마주쳤다. 오크 전사는 날이 넓적한 검을 양손을 고쳐 잡으며 미칠 것 같은 고함과 함께 나이젤을 다음 목표로 삼고 전력으로 돌진해 들어왔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치잇!!”
만만치 않아 보이는 상대가 도전해 오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전투 도끼를 고쳐 잡은 나이젤은 상대가 자신을 단숨에 베어 버릴 요량으로 달려오는 자세 그대로 검을 높이 치켜들자 상체를 숙이며 오크 전사의 간격 안으로 파고들었다.
오크 전사는 나이젤의 동작에 대응하기 위해 검을 내려치려 했다. 그렇지만 나이젤의 동작이 조금 더 빨랐다. 나이젤은 재빨리 도끼 자루로 상대의 팔목 부분을 가로막아 일격을 방어했다.
그 다음 동작으로 오크 전사가 나이젤을 밀쳐내려 몸을 오른쪽으로 틀었을 때 도끼날에 상대의 무기를 걸어 무기를 최대한 아래쪽으로 끌어 내린 후 도끼의 머리 부분으로 오크 전사의 턱 부분을 올려 찍었다.
얼굴을 도끼의 머리 부분으로 얻어맞은 오크 전사가 비틀거리자 있는 힘을 다해 상대의 뒤통수를 내리 찍었다. 정확하게 급소를 맞은 오크 전사는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쓰러졌다.
완전히 바닥에 쓰러진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오크 전사의 숨통을 끊으려 도끼를 치켜들려는 순간, 나이젤은 용케도 작은 석궁을 든 고블린 전사가 농수로 위로 뛰어올라 자신을 겨냥하는 것을 보았다.
“아!”
위기를 느낀 나이젤은 본능적으로 몸을 숙여 상대의 조준을 흐트러뜨린 후 다시 몸을 일으키면서 손에 들고 있던 전투 도끼를 힘껏 석궁을 든 고블린 전사 쪽으로 내던졌다. 허공을 가로지른 전투 도끼는 고블린 전사의 몸통에 적중했다.
전투 도끼에 몸을 맞은 고블린 전사가 석궁을 놓치고 농수로 쪽으로 떨어졌다. 단번에 등에 메고 있는 대검을 뽑아들고 아직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 판금 갑옷을 입은 오크 전사의 뒷목을 내리 찍었다.
칼을 뽑아 들고 주변을 살피니 멀리 볼 것도 없이 사슬 갑옷 위에 짐승 가죽 덧옷을 걸친 오크 전사 하나가 도끼를 들고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것이 보였다. 대검을 양손으로 잡고 높이 치켜들었다.
나이젤은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오크 전사가 전투 도끼를 휘두르기 전에 큰 베기 한 번으로 상대의 머리통을 단칼에 베어 넘겼다. 머리통이 날아간 오크 전사의 몸통은 달려오는 모습 그대로 몇 걸음 더 앞으로 내딛다 바닥에 쓰러졌다.
그 다음으로 몽둥이 끝에 달려있는 사슬에 가시달린 철공이 매달려 있는 무기를 든 오크 전사의 어깨를 내리 찍었다. 그렇지만 사슬 갑옷을 걸치고 있는 오크 전사는 잠시 주춤 거리더니 다시 자세를 잡고는 공격을 가해왔다.
“크오옥!!!”
슬쩍 옆으로 비켜선 나이젤은 검날의 중간 부분을 왼손으로 움켜잡고는 검을 수직으로 세워 상대가 휘두른 철퇴를 막아냈다. 검날에 철퇴가 휘감겨 버리자 있는 힘껏 대검을 잡아당겨 검날을 빼냈다.
나이젤은 검날의 중간을 잡은 왼손을 놓고 즉시 허리에 차고 있는 브룬트의 단검을 빼들어 근거리로 붙어 있는 오크 전사의 목을 찍었다. 단검으로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깊숙이 목을 찍힌 오크 전사가 쓰러지자 얼른 단검을 회수했다.
그 다음 동작으로 대검을 기울여 날에 휘감긴 철퇴를 바닥으로 털어냈다. 주변을 살피니 기사와 기병들이 말에서 내려 농수로 쪽에서 뛰어 나온 오크와 고블린 전사들을 밀어내고 농수로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 뒤쪽으로 마커스 자마가 달려들어 보병용 창으로 등을 보이고 있는 고블린 전사의 등을 있는 힘껏 내리 찌르고 있었다. 주위를 살피느라 잠시 시선을 멀리 두었던 나이젤은 어느 순간 자신 쪽으로 바짝 접근해 들어온 오크 전사의 움직임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주뮈바 켄우르메!!! 빗캇!!!”
“으왓!!”
퍼뜩 고개를 돌렸을 때 오크 전사는 이미 한손 장검을 높이 치켜들고 있는 중이다. 자칫 그대로 공격을 당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나이젤은 가까스로 검을 기울여 간신히 공격을 막아냈다.
-캉!! 키카카칵!!-
검날을 기울여 상대의 무기를 아래쪽으로 흘러내리게 한 후 몸을 비틀어 손잡이 아래에 붙어 있는 무게추로 오크 전사의 턱 부분을 올려쳤다. 턱을 맞은 오크 전사는 강한 충격 탓에 몇 걸음 뒤로 밀려났다.
오크 전사가 주춤거리자 나이젤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발로 오크 전사의 무릎 뒤를 걷어차 상대를 쓰러뜨리고는 바닥에 쓰러진 오크 전사의 목 부분에 체중을 실은 대검을 내리 찍어 숨통을 끊었다.
“허억~ 허억~ 헉~”
거칠게 뛰어 오르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잔뜩 긴장한 상태로 주변을 다시 살폈다. 다행히 나이젤을 향해 뛰어드는 적은 없었다. 조금 안심하며 보다 멀리 살피니 숲 쪽에서는 마커스 자마를 선두로 몇 사람의 기병들이 오크 전사들과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이젤도 얼른 그쪽으로 다가가려 했다. 이때 마커스 자마가 네모 넓적한 검날을 가진 큼직한 검을 휘두르는 전신 판금 갑옷을 걸친 오크 족 기사로 보이는 상대와 격렬하게 대결을 벌이는 것이 보였다.
“이야압!!!”
-쩡!!! 푸확!!!-
오크 기사의 기세가 워낙 흉흉하여 자마를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걸음 움직였을 때 마커스 자마는 전신 판금 갑옷을 걸친 오크 족 기사의 무기를 피해낸 후 찌르기 한 번으로 오크 족 기사의 판금 갑옷을 뚫고 상대의 숨통을 끊었다.
‘······.’
순간 지금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부하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이젤은 부상을 입고 있지만 아직 숨통이 끊어지지 않은 고블린 전사의 등 뒤를 대검으로 내리 찍어 숨통을 끊어 놓았다.
“괘, 괜찮으십니까!”
기습을 가했던 오크와 고블린 전사들이 궤멸되고 모든 상황이 정리되니 선두로 정찰을 보냈던 기병들이 허겁지겁 돌아왔다. 이들 모두 나이젤 앞에 엎드리며 제대로 정찰을 하지 못해 기습을 받게 되었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빌었다.
대검을 옆으로 비껴 잡고 있던 나이젤은 여럿의 시선이 쏠리자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군법에 의하면 정찰을 게을리 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 죄를 범한 선두 기병들은 모두 죽어야 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번 전투의 피해는 그대들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적이 매복해 있었으니 어떻게 하겠나? 이번은 용서해 주겠다. 계속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라!”
군법을 밝히기는 했지만 모두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지만 도망치지 않고 되돌아와 죄를 청한 점을 높이 사서 이번에는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약속했다. 모두들 머리가 땅에 닿을 만큼 엎드려 절을 했다.
“가, 감사합니다.”
어차피 오크와 고블린이 작심하고 숨어 있었는데 정찰병이 살핀다고 해서 쉽게 발견될 것은 아니다. 게다가 죄가 있지만 이미 많은 수하들이 전사했는데 정찰병을 죽여 그 숫자를 늘리고 싶지 않았다.
정찰병을 용서하고 다시 정찰에 임하도록 돌려보낸 나이젤은 얼른 오크와 고블린의 시체를 끌어 모으게 하고 전사자와 부상자들을 수습하도록 지시했다. 잠시 뒤 흩어진 전투마를 붙잡던 기병들이 자신의 전투마와 예비 전투마를 끌어왔다.
나이젤은 플라비아 가루를 꺼내 갑옷을 벗고 갑옷과 몸에 박힌 화살을 뽑아내며 상처를 치료했다. 일단 가장 먼저 상처를 치료하고 다시 갑옷을 입은 나이젤은 플라비아 가루를 내어 주어 부상을 입은 수하들의 상처를 돌봤다.
사상자를 추산해 보니 250명 중에서 기습을 받아 20명이 전사했고 30명 정도가 부상을 입었다. 대열이 길게 늘어진 상태에서 기습을 당해 생각 외로 전사자가 많고 부상자도 매우 많았다.
부상이 경미한 사람은 플라비아로 상처를 치료하고 포션을 마시게 해서 상처를 돌보게 했지만 상처가 심한 중상자들은 도저히 가망이 없었다. 시간도 정오쯤이고 중상자가 생겨 계속해서 이동할 수 없었다.
일단 이곳에서 하루 정도를 쉬기로 하고 우선 오크 족들이 자리 잡았던 숲속을 조사하게 했다. 숲속에서 몇 명 도망치지 않고 남아 있던 오크와 고블린을 발견되어 이들을 제거하느라 잠시 동안의 소동이 일어났다.
얼마 뒤 숲은 나이젤의 차지가 되었다. 숲 안으로 부대를 이동시켜 주변에 경계병을 세운 나이젤은 잠시 자리를 펴고 앉았다. 이제야 마커스 자마는 전사한 오크와 고블린의 시체를 모아 보았다. 120명 정도로 10명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사로 잡혔다.
“포로를 끌고 와라!”
나이젤이 명령을 내리니 마커스 자마는 중상을 입은 오크와 고블린 전사들을 잡아 나이젤 앞에 대령했다. 나이젤은 허리에 찬 브룬트의 단검을 뽑아 들고는 포로로 잡힌 오크와 고블린 전사들에게 인간의 언어로 오크와 고블린 군대의 진행 방향을 물었다.
“네놈들의 본대는 어디에 있느냐!”
인간의 언어를 하지 못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지만 종종 평범해 보이는 오크들이라고 해도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나이젤은 아주 낮은 가능성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행히 나이젤의 선택은 옳았다.
“킁······. 멍청한 놈 같으니! 크후~ 긍지 높은 우리가 벌레보다 못한 인간에게 굽힐 것 같은가! 어서 죽이기나 해라!!”
고집이 강한 포로들은 오히려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나이젤을 욕하고 비웃었다. 보다 못한 마커스 자마가 당장 쳐 죽일 것처럼 달려들었으나, 어렸을 때부터 오크를 많이 보아 와 그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던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를 말렸다.
“하긴······. 네 놈들은 죽으면 죽었지 동료들을 배신하지 않지. 하지만 만약이라는 것이 있으니 곱게 죽이지는 않겠다.”
“흥! 인간 녀석! 뭔 잡소리가 그리 많은가! 어서 죽이라니까!!!”
나이젤은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동료를 잃은 수하들에게 분풀이를 하도록 포로들을 던져 주었다. 오크와 고블린들은 기사들과 기병들에게 얻어맞고 채이고 하면서도 간간히 인간의 언어로 욕설만 퍼부을 뿐 끝까지 동족들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포로들 모두에게 지고신의 자비를 베풀어 준 나이젤은 모두가 모여 있는 가운데 자신의 말위에 올라 은화 10개를 꺼내 이번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우고, 특히 오크의 기사를 쓰러뜨린 마커스 자마에게 상으로 건넸다.
“······마커스 자마의 용기에 보상해주기 위해 은화 10개를 내린다.”
방금 전투를 마친 뒤 흥분된 마음이 가득 찬 상태였지만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에 대한 포상을 잊지 않았고, 마커스 자마는 나이젤이 내려준 은화 10개에 감격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런 그를 보면서 주변에 있던 기사와 기병들 모두 부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숨 돌리게 되자 나이젤은 보급품이 걱정 되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뽑아 충분한 은화를 주어 자신들이 지나온 마을에서 말 사료로 쓰기 위한 잡곡과 말 먹이풀을 구입해 오도록 지시했다.
보통 짐말은 아무 풀이나 뜯겨도 되지만, 전투마는 아무 풀이나 뜯겨서는 안 되고 더욱이 지금은 겨울이라 뜯어 먹일 풀도 거의 없고 말도 지친 탓에 재빨리 피로를 풀어 주어야 다음 전투에 대비할 수 있다.
잡곡과 말 먹이풀을 구하기 위해 기사와 기병들이 말을 달려가고 한참 뒤 나이젤은 이왕 부상자를 위해 하루 정도 머물기로 했으니 비상식량 대신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화살에 맞아 죽은 말에서 고기를 뜯어내 삶도록 지시했다.
한쪽에서는 이번에 잡아 죽인 오크 족의 시체들을 모아 목을 잘라내 목 없는 시체를 한 곳에 쌓고 불을 지르고 다른 쪽에서는 전사자들의 시체를 묻을 땅을 파고 있는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한창 솥을 걸고 죽은 말에서 뜯어낸 고기를 삶았다.
오크의 시체가 불타며 비릿하면서도 매캐한 냄새가 풍기는 와중에도 식사가 나오게 되니 나이젤은 맛있게 말고기를 먹었다. 배고픔 탓인지는 몰라도 말고기는 소나 양, 돼지나 닭 같은 고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맛이 좋았다.
물론 배고픔만이 아니라고 해도 말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고기를 먹지 않을 정도라고 하지만 지금의 나이젤은 배가 고프니 말고기가 아닌 어떤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었다.
다소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난 후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사한 사람들을 매장하는 일이었다. 대충 유품이 될 만한 것들을 챙기고 난 뒤 여분의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진 시체들은 땅에 파묻었다.
동료들의 시체를 매장하고 오크의 목을 가죽 자루에 담고 있을 때 마을로 잡곡과 말 먹이풀을 구입하러 간 기사와 기병들이 돌아왔다. 어이없는 것은 기병들이 은화를 내밀며 잡곡과 말 먹이풀을 구하러 오자 마을 주민이 직접 배달하러 왔다는 것이다.
“아이고~ 귀족님 안녕하십니까. 오크 놈들을 해치우셨다면서요?”
잠시 그들의 인사를 받은 나이젤은 구입해온 잡곡과 먹이풀을 전투마에게 나누어 주어 주린 배를 채우게 했다. 말이 한창 먹이풀을 먹고 있을 때 나이젤은 마을 사람들이 끌고 온 바퀴가 4개 있는 짐마차 2대를 구입했다.
마차의 값으로 그 자리에서 은화를 지불했고 오크 족으로 부터 빼앗은 무기 중 일부를 마을 사람들에게 넘겨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두둑한 보수에 기뻐하며 각각 마차를 끌 2필의 짐말까지 포함하는 마차를 넘겨주었다.
마차를 구입한 나이젤은 중상자들과 더불어 이번에 잡아 죽인 오크 전사들의 머리를 담은 가죽 자루를 싣게 했다. 혹시 모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써준 편지와 더불어 부상을 입고 있는 부상을 입은 기병 위주로 바리스 성으로 보냈다.
나이젤이 병력이 모자라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진격을 멈추고 중상자와 부상자들을 위해 마차까지 구입해 후송시키자 주변에 있던 수하들은 모두 감격했다. 부상자와 중상자들이 출발했지만 이날은 해가 져서 다시 군대를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불타는 오크 족의 시체들이 가까운 곳에 있었지만 순서를 정해 불침번을 세운 후 대부분 숲에서 잠을 청했다. 나이젤 또한 늑대 가죽으로 만든 짐승 가죽 덧옷을 깔고 몸 위로는 여분의 가죽 덧옷을 입어 둘둘 말아 놓은 담요와 잡낭을 베개 삼아 몸을 뉘었다.
추위에 대비해 잔뜩 껴입고 있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사슬 갑옷까지 입고 있어 많이 불편했지만, 혹시 몰라 무기를 주변에 늘여 놓고 브룬트의 단검 한 자루는 오른손에 꼭 쥔 자세로 몸을 눕히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쉽게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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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다행이 이름이 있는 사람이 죽지는 않았군요…^_^;;
음…중간에 오크가 인간의 말을 유창하게 하는 장면 말입니다…사실은 여타 소설들처럼 중간 중간 추임새(…취익~ 이라던가 그런 것들…)를 넣을까…생각했습니다만…
…왠지 그냥 써 버렸습니다…^_^;; 이 소설의 오크들은 저렙 때 개나 소나 잡는 그런 몹이 아닌지라…-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4…
에헷…
●‘창공의수호자’님…으음…크라우프 때는 그날 써서 그날 올리는 일이 많았습니다…사실 그것도 비축분…200개 이상 갖고 시작했거든요…뭐…그때의 비극이 재현되지 않아야 한답니다…
●‘러딘’님…그렇습니다…나이젤…저 작가넘…바로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신의 가호를 받고 있답니다…그러니 어떤 상황이든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 준답니다…^_^;
●‘아낙스’님…으음…사실…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매일 글 쓸 시간이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며칠씩 글을 못쓸 때도 있습니다…그러니 비축분은 필수랍니다…
●‘네로카오스’님…에헷…뭐…오크 녀석들…이 녀석들도 머리가 있기는 있답니다…그렇다는 것이지요…^_^;;
●‘날아라뚱’님…(부비적)…저 작가넘…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으허허허헛…날아라뚱님…화팅!!
●‘달빛에스치는바람’님…하하하하하하하하핫…뭐…신앙심이 두터워야 한답니다…신앙심이 부족하면…기도빨이 먹히지 않는답니다…^_=;
●‘타에’님…으음…부하들…뭐…이까짓 기병 몇 백기…루이스 스틸, 드미트리 매니하드, 마커스 자마와 나이젤만 무사하면 된답니다…^_^; 지금 나이젤에게는 한스 크라젤이 있습니다…얼마든 병력을 잃어도 상관 없답니다…
●‘ytk’님…으허허헛…저 작가넘도 매일매일 글 올리는 시간이 기다려집니다…으헤헤헤헤헷…ytk님…화팅!!
●‘yajin’님…뭐…어쨌든 간에 싸우고 싸우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저 작가넘은 사실 전투 장면 쓰는 것이 더 재미있고 즐겁답니다…
●‘i우천i’님…^0^; 으히히히히…그나저나 오늘 아침에는 비가 왔지만 저녁때는 비가 안오니 좀 그렇네요…비가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그냥요…
●‘카루소’님…이히힛…어쨌든 나이젤 이 녀석…오크와 쌈질을 합니다…뭐…모두가 나중을 위한 떡밥들이랍니다…^_^;
●‘잠보맨’님…전투 의지가 강해 난폭한 오크는 싸울때 닥돌 맞습니다…어쨌든 간에 오크와 맞싸우려면…철저한 규율 위주의 전투가 중요하지요…^0^;;
●‘블래스터’님…으음…300편이 아닌 230편 정도입니다…8개월 정도…분량을 미리 써 놓는 것이지요…그래야 크라우프 때 처럼 잡다한 이야기로 비축분 늘리기 하는 추태가 없지 않겠습니까? 핫핫핫…
●‘길가던나그네’님…3부 쥔공은 고드프리로 나이젤의 아들입니다…나이젤은 고드프리, 카탈리나, 비앙카…이렇게 세 자녀를 두게 됩니다…그 중에서 고드프리가 쥔공이죠…고드프리는 초반…좀 찌질 댑니다…허나 그 이후…500명으로 2만 명 깨부수고…850명으로 성을 접수하고…1천 기병으로 십 수만의 적을 발라 버리고 수만의 적병 사이에서 적 국왕 모가지도 따고오…공주님과 스섹도 하고…뭐…이런 멋진 삶을 산답니다…
●‘악어세상’님…으음…최종 보스…뭐…오크 군과 고블린양이 아닐까 싶습니다…어쨌든 간에…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라는 제목이 가지는 뜻이 슬슬…그 의미를 내밀어야 하니 말이겠지요…^0^;
●‘진짜무협광인’님…저 작가넘이야 일용할 양식을 주시면 고맙죠…하지만 보아 주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랍니다…ㅠ_ㅠ;
●‘작가아님’님…으헷…오늘은 밤참이 좀 빈약하지만…기분은 좋네요…^_^; 글쿠…한스 크라젤이 있는 이상 병력 잃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랍니다…^0^;; 한스 크라젤이 금방 복구시켜 줄 것이니까요…^0^;
●‘Blood_Rain’님…뭐…오크 녀석들…제 아무리 강력해도 저 작가넘의 강력한 가호를 받고 있는 나이젤이니…죽지 않을 것이랍니다…
으헷헷…
(5차 수정함-작가아님님…kallaru님…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