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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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바꾸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적을 뒤쫓아라! 한 놈도 놓치지 마라!!”
그 와중에서도 용케 살아남은 오크와 고블린 10여가 마을 밖으로 달아나기 시작하자 나이젤은 큰소리로 추격을 명령했다. 기병 20기가 재빨리 추격해서 도망치는 적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베어 버렸다.
“좋아! 남아 있는 적이 없는지 샅샅이 수색하라!”
“네!! 너, 너, 따라와!”
도망치던 적이 모두 쓰러지자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에게 명해 마을 안에 남아있을 적을 색출해 처단할 것을 지시했다. 마커스 자마가 힘찬 군례와 함께 서너 명의 기사를 대동하고 달려 나가자 나이젤은 다른 부하들을 수습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기사님.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죽다 살아난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나이젤에게 인사를 하는 동안 사상자를 추슬러 보니, 마을을 공격하던 오크와 고블린 2,000명 정도를 쓰러뜨리느라 30명 정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꽤 많아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위기에 빠진 마을 사람들을 구했다는 것 때문에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모두 나이젤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수하들 중 일부는 지고신께 기도를 올리며 승리를 즐거워했다.
“주인님! 오크 놈들은 마을 안에 없는 것 같습니다.”
“좋아! 전장을 서둘러 정리하라!”
잠시 시간이 지난 후 마커스 자마가 데리고 갔던 기사들과 함께 돌아와 더 이상 적이 없음을 알리자 전장을 정리하고 부하들을 마을 주변으로 내보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도록 조치했다.
곧 전장을 정리하는 부하들을 한 번 돌아 본 나이젤은 자신의 방패를 뚫을 정도로 강한 활을 날린 오크 족이 사용했던 활이 생각나 그 활을 쓰던 오크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행히 부서지지 않고 멀쩡했다.
“흠······.”
이리저리 살펴보니 오크 족이 사용하는 것 치고는 상당히 좋은 활이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재질로 이루어졌으며 보통활 보다는 조금 크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특이할 만한 것은 없었다.
‘얼핏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데······. 위력이 장난이 아니었어.’
평범한 크기의 활은 가운데가 들어가 있고 위아래가 불룩한 모양이었다. 특이한 점은 가운데 볼록한 부분이 두껍고 끝 부분은 상대적으로 얇다는 점이다. 화살을 얹지 않고 활시위를 당겨 보니 예상했던 대로 상당한 힘이 들어갔다.
혹시 모를 생각이 들어 근처에 장궁을 가진 기병이 있어 화살을 몇 개 가져오게 한 후 활시위에 얹고 기병에게 오크들이 들고 있던 큼직하고 네모진 강철 방패를 벽에다 세워놓게 한 후 방패를 조준해 화살을 날렸다.
-끼리릭! 퉁!! 씨아아앙!! 쩌컹!!-
“아니!”
“저럴 수가······.”
둔탁한 소리와 함께 활을 떠난 화살은 오크 들이 들고 있던 강철 방패를 절반이나 꿰뚫었다. 그 모습을 본 주변에 있던 수하들의 얼굴에는 모두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오크에게서 좋은 활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 나이젤은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허리에 차고 있는 마테우스의 활을 빼들어 같은 표적에다 대고 화살을 날리니 화살은 꿰뚫지 못하고 박히거나 튕겨 나왔다. 약간은 실망스러웠지만 그렇다고 작고 강한 활을 버릴 이유는 없었다.
작고 강한 마테우스의 활에 걸린 활줄을 풀어 옆구리에 차고 오크의 활도 활줄을 푼 후 활집을 구해 집어넣고 전사한 기병이 갖고 있는 화살이 가득 들어 있는 화살통을 자신의 말안장에 걸었다.
브라운의 방패도 뚫고 나온 화살을 부러 뜨려 다시 말 안장에 걸으니, 그제야 오크에게 얻어맞았던 왼쪽 다리가 계속해서 쑤셔 왔다. 슬쩍 인상을 쓴 나이젤은 플라비아 포션을 한 병 마신 후 부상자들을 수습하고 마을 사람들을 돌볼 것을 거듭 요구했다.
“마을 사람들을 도와 주변 정리에 힘쓰라. 그리고 정찰병을 내보내 적의 움직임을 찾게 해라.”
“네!”
그나마 다행인 것이 한창 싸우고 있는 중에 나이젤이 기병대를 이끌고 공격해 들어왔기에 망정이지 자칫했으면 마을 전부가 불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지 모른다. 나이젤도 마을 사람들을 도와야 했지만 다리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더욱이 아직 주변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었다는 확신이 없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니 예비 전투마 까지 가져와 옆에 세워 두고 몇 사람의 기사와 기병, 그리고 마커스 자마와 더불어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수하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자 잠깐 휴식을 취할 여유가 생겼다. 잠깐 물을 몇 모금 마시고 있잖으니 고급스러운 옷을 걸친 피둥피둥 살이 찐 뚱뚱한 남자 하나가 완전 무장을 갖춘 몇 사람의 전사와 더불어 우적거리며 나이젤을 찾아왔다.
“거기 계신 기사님! 잠깐 저 좀 보실 수 있겠습니까!”
무장한 남자가 나이젤 쪽으로 똑바로 다가오니 근처에 서 있던 기사들이 일제히 허리에 손을 가져가 댔다. 기사들이 무기를 빼내려 하니 피둥피둥 살이 찐 중년의 남자의 뒤에 다르던 전사들도 덩달아 허리에 차고 있는 무기에 손을 얹었다.
“그만들 두게! 저는 이 마을의 수호자인 조쉬라고 합니다. 마을을 구해 주신 기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스스로를 조쉬라고 소개한 피둥피둥한 남자는 자신의 전사들을 제지한 뒤 나이젤에게 마을을 구해 주었다며 굽실 거렸다. 나이젤은 자신을 위드 자작으로 소개하며 처음에는 겸손히 대수롭지 않게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대답했다.
“아, 마을의 위기를 보고 너무 급하게 달려오는지라 식량과 물을 다 놓고 왔소. 보태줄 수 있겠소? 그리고 부상자의 치료도 해줄 수 있겠소?”
“아, 저 그것이······.”
서로 의례적인 통성명이 끝나자 나이젤은 상대가 무엇이라고 말을 하기 전에 나이젤이 먼저 선수를 치듯 부상자 치료와 말에게도 사료를 주고 자신들도 먹을 것이 필요하다는 요구사항을 내놓으니 조쉬는 무안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물론 대가는 현금으로 지불하겠소. 돈은 충분히 갖고 있소이다.”
강제로 빼앗거나 반 강제로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식이 아니고 편의를 제공해 주는 만큼 대가를 지불해 주겠다는 말에 조쉬라는 마을의 수호자는 감사하다며 얼른 돌아가 창고를 열어 기병대의 말을 돌보고 부상자 치료와 기병대를 대접할 음식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말을 모으고 말에게 물과 함께 잡곡과 사료를 먹이며 쉬게 하는 일은 금방 끝이 났지만, 한바탕 양쪽 군대가 맞부딪친 곳이니 화재를 진압하고 다시 안정을 찾는데 의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직 온전한 마을 사람들이 많이 남아 있어 부상자를 끌어 모으고 죽어 나뒹굴고 있는 오크 족이나 고블린의 시체를 한 곳으로 치우는 일은 마을 사람들까지 동원된 탓에 저녁 무렵에 끝났다.
다만 전투 중에 죽은 마을 사람들의 시신이나 전사한 기병과 기사의 시체들을 한 군데 모아 놓고 이들의 시체를 정성스럽게 담요 등으로 감싸는 일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기 때문에 이것도 제법 큰일이었다.
죽은 사람들 쪽으로 다가가 기도를 하고 있잖으니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는 몰라도 피둥피둥하게 살이 찐 지고신교 사제가 금색으로 자수가 들어간 화려한 사제복을 입고 죽은 사람들 앞에 나타나 경전을 외고 있었다.
시간이 늦어 단지 시체를 담요나 가죽 자루 같은 것에 담아 두기만 하기로 하고 매장은 다음날 아침에 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죽은 사람들은 담요나 가죽 자루에 담긴 가족의 시체 옆에서 오열하거나 불탄 자신의 전 재산 앞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하고 있기도 했다.
나이젤은 성당 쪽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을 돌아보며 크지 않은 상처를 입은 사람은 플라비아 포션을 나누어 마시게 하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들은 플라비아 가루를 덜어 물에 개어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렇지만 제 아무리 플라비아 가루와 포션이라고 해도 불가능한 사람을 다시 살려낼 재주는 없어 몇몇은 끝내 목숨을 거두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죽어가는 사람들의 마음 편하게 해주기 위한 조치는 해주었다는 나름대로 위안을 삼았다.
회복이 불가능한 몇 몇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던 나이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쉬려는 요량으로 성당 밖으로 나오니, 마을에서는 조쉬의 지휘 하에 닭과 돼지를 잡아 푸짐하게 기병대를 대접하고 있었다.
“하하핫~ 많이 드십시오! 마을을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젤은 잠시 허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죽은 사람들을 붙잡고 오열하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목을 잘라낸 오크 족의 시체들을 쌓아 두고 불을 지르기 전 기름을 뿌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배불리 음식을 푸짐하게 먹고 있다.
“칫······. 살아야지. 살아야겠지.”
자신도 모르게 한 마디를 던진 나이젤은 사람들 쪽으로 가서 조쉬의 지휘아래 제공된 음식을 받아먹었다. 꽤 배가 고팠던 탓에 잘 구운 돼지고기 한 접시와 닭고기 한 마리를 말끔히 비웠다.
충분히 배도 채우고 주변 정찰에 의해 더 이상의 적도 근처에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나이젤은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자신의 상처를 살펴보았다. 다른 상처는 대수롭지 않았지만 허벅지 뒤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나마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사슬 갑옷의 자락이 두 겹이나 겹쳐 있어 검을 올려 칠 때 사슬이 뒤엉켜 충격이 흡수되었을 것이고, 정황상 오크 전사가 결코 온 힘을 다해 자신에게 타격을 가했을 위치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는 크게 부어 있었다.
자칫 정통으로 맞았으면 뼈가 부러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 들어 아찔했다. 일단은 플라비아 가루를 물에 타서 발랐다. 곧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앉아 있은 후 몇 번 더 가루를 문질러 주었다.
상처 부위가 몸이 시원해지자 옷을 입고 겉에는 가벼운 리사 디포의 구리빛 사슬 갑옷만 걸쳤다. 며칠 동안 많이 힘들었다가 갑자기 푸짐하게 음식을 먹은 탓인지는 몰라도 나이젤은 갑자기 졸음이 밀려옴을 느꼈다.
마커스 자마를 불러 마을에 하루 머물 것임을 알린 후 순서를 정해 경계병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이것과 함께 내일 아침 전사자들을 매장하고 떠날 것이니 오늘은 각자 자리를 정해 잠을 자두라는 규칙을 세웠다.
해야 할 일이 모두 끝나자 나이젤은 어느 이름 모를 집 앞쪽에 길쭉한 나무판을 가져다 깔았다. 나이젤 정도면 아무 집이나 들어가 내쫓아 버리고 편히 잠을 자도 되지만 솔직히 그렇게 하기 귀찮았다. 잠을 좀 자두려 누우려 하니 조쉬가 허둥거리며 나타났다.
“아니! 이런 곳에서 주무시려 하시다니요! 제가 편안한 자리로 안내하겠습니다. 어서 이리 오시지요.”
마음이 조금 움직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귀찮았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꺼지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귀족으로서의 품위를 갖추려 최대한 노력했다.
“괜찮소. 병사들을 돌아보려면 길게 자지도 못할 것이니 여기서 잠깐 쉬려는 것뿐이오. 조쉬 경께서는 부상병들이나 잘 돌봐 주시오.”
나이젤이 호의를 거절하자 조쉬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자꾸 귀찮게 해서 당장 칼을 뽑아 베어 버리고 싶었지만 나이젤은 가만히 자신을 진정시킨 후 애써 좋은 말로 달래 자신에게 좋은 숙소를 내 주려는 조쉬를 돌려보냈다.
조쉬를 보낸 나이젤은 나무 바닥에 짐승 가죽을 깔고 누우면서도 사슬 갑옷은 끝까지 벗지 않았다. 한손 장검을 가슴에 품고 잡낭을 배게 삼아 누웠다. 곧 정신없이 몰려온 잠의 마수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아침 부상을 입은 기병과 기사들 중에서 몇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마을 사람들과 더불어 근처의 언덕 쪽으로 죽은 사람들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죽어간 사람들의 무덤이 만들어졌고 시신은 정중하게 매장되었다.
시신들을 모두 매장하고 난 뒤 나이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직 살아남아 있는 부상자들의 처리 문제였다. 부상자들을 위해서 지난번과 똑같이 마을에 남아 있는 마차를 직접 현금을 주어 구입했다.
그 후 부상자들과 함께 이번에 잡아 죽인 오크의 목을 가죽 자루에 담아 마차에 실은 나이젤은 부상을 입은 수하들 중에서 호위를 뽑아 바리스 성으로 보냈다. 마을에 부상자들을 남겨 두어도 나쁠 것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조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당에 비축되어 있던 양가죽 종이를 구해 직접 전투 보고서를 겸한 서신을 써 봉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행증을 발급해 주어 만일의 경우 자신이 바리스 성으로 보낸 사람들이 좋지 못한 의심을 받는 일을 피했다.
한창 떠날 준비를 하고 있잖으니 조쉬가 마구 욕설을 퍼부으며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나이든 사람을 밀쳐 냈고, 그 주변에 있던 조쉬의 전사들이 채찍으로 노인을 내리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에이잇! 쓸모없는 놈 같으니라고!!”
“아이고 나리~ 살려 주십시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니 전사들은 마을 가운데 말을 매는 기둥에 노인을 끌고 가 묶어 둔 후 마구 채찍으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앞뒤 사정은 모르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성큼 다가서려 하니 누군가 나이젤의 어깨를 잡았다.
“뭐야?”
고개를 돌려 보니 어떻게 알아차린 것인지 몰라도 마커스 자마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마커스 자마는 한 순간 저 노인을 구하겠지만, 곧 떠날 것이고 이들은 이곳에 계속해서 남게 되니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저들은 나름대로 이번 일에 대해 처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서시면 안 됩니다.”
잠자코 있어 달라는 마커스 자마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나이젤은 한 번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다소 거칠게 어깨를 잡고 있는 손을 밀어냈다. 마커스 자마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지만 나이젤은 더 이상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그래 알겠다. 내가 너무 경솔할 뻔 했다.”
“감사합니다.”
마커스 자마는 나이젤의 자존심을 살려주기 위해서 인지 정중히 감사를 표했다. 겨우 스스로를 억눌러 참았지만 나이젤은 노인을 반쯤 죽을 정도로 채찍으로 내리친 조쉬의 전사들을 경멸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하······. 이거 꼴사납게 굴었군요. 죄송합니다.”
처벌이 끝나고 조쉬가 다가와 굽실거리자 나이젤은 허리에 차고 있는 한손 장검으로 조쉬와 그의 전사들을 모두 찔러 죽여 버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다시 한 번 참은 후 불쾌함이 가득 찬 헛기침을 몇 번 한 후 이곳을 떠나고자 기사와 기병대를 준비시켰다.
출발하기 전 말에 안장을 얹고 짐을 올리는 나이젤에게는 다시 기병이 어떻게 찾아다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의 가슴에 박아 넣었던 브라운의 대장간에서 구입한 기병창을 찾아다 건네주었다. 다시 창이 손에 들어오게 되자 어이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 고맙네.”
사실 기병들이 잡아 죽인 오크들의 시체를 정리하면서 쓸 만한 무기들을 건져낼 때 나이젤의 창을 발견하고 주인에게 돌려준 것에 불과했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나이젤은 떠나기 전 조쉬를 불러 제공 받은 물자에 대한 대가를 은화로 지불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자작님.”
은화를 손에 넣은 조쉬가 비굴할 정도로 허리 숙여 감사하자 고까운 기분이 들었다. 한번 성질을 부릴 생각을 해 보았지만 한 번 더 참은 후 잘 있으라는 말과 함께 기병대를 수습해 마을을 떠났다.
창을 말안장에 걸고 다른 기병들과 말을 타고 가고 있잖으니 이상하게 날은 화창하며 햇살은 더할 수 없이 따사로웠다. 씁쓸한 기분도 잠시 나이젤은 말안장에 걸려 있는 가죽으로 만든 물주머니를 꺼내 물을 마셨다.
물을 마시니 이상하게도 갈증이 사라지며 시원함과 함께 허전함이 손짓을 하며 찾아왔다. 아쉬움이 남아 뒤를 돌아보았지만 다시 돌아갈 일은 없었다. 단지 지금은 그냥 말을 타고 계속해서 갈 뿐이었다.
2일 동안 몇 군데 더 불탄 마을과 공격을 받지 않은 마을을 발견했지만 이상하게 오크 족의 모습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히 공격을 받지 않은 마을에서 은화로 대가를 지불해 물자를 구하고 대장간이 있는 마을에서는 파손된 무구를 수리했다.
흉갑을 수리한 후 수리비를 지불한 후 다시 물주머니를 채우고 마을을 떠나려 할 때 긴급히 나이젤을 찾는 바리스 성의 전령이 달려왔다. 전령은 먼 길을 정신없이 달려온 듯 나이젤에게 도착했을 때는 이미 탈진할 대로 탈진한 상태였다.
잠시 쉬면서 음식과 물을 제공해 주니 곧 기운을 차린 후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현재 오크 족 대부분이 샤몬 페스티노 산맥 쪽으로 도주 중에 있고, 군대가 집결해 결전을 벌일 예정이니 나이젤도 기병대를 이끌고 합류하라는 내용이 담긴 서신과 공문서를 건넸다.
“그런가? 알겠네.”
나이젤은 루이스 스틸과 드미트리 매니하드 쪽으로 전령을 보내 바리스 성에서부터 자신 쪽으로 전달된 명령을 전달한 후, 길잡이의 안내를 받아 예정된 집결지점 쪽으로 방향을 잡은 후 부대를 이끌었다.
부대를 이끌고 지정된 집결 지점으로 향하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샤몬 페스티노 쪽으로 오크와 고블린이 도주 중에 있는데 군대를 집결시켜 결전을 치른다는 서신에서 무엇인가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불길한데······.’
혹시 오크 족이 일부러 100명에서 200명 단위의 소규모 부대를 평야 지대로 내보내 루벤의 대군을 끌어들이고자 약탈 부대를 내보냈다가 루벤이 반격에 나서자, 후퇴하는 척 하며 아군을 그들이 설정한 결전장으로 끌어 들이는 것일지도 모르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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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저 오크의 검은 활은 꽤나 많이 나올 것입니다…저것들은 4부에도 나올 예정이지요…단지 그때는 나이젤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씁니다…
…물론 나이젤의 아들인 고드프리도 아니지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6…
으헴…
●‘러딘’님…나이젤 녀석…고생은요…저 작가넘은 스티븐 시걸 처럼 영화 내내 한 대도 안맞는 캐릭터 보다는 부르스 윌리스 처럼 좀 터지고 고생하는 캐릭을 좋아한답니다…
●‘머신건’님…으음…아직까지도 라스, 나이젤이 거대 귀족이 아니라…단지 돈 많은 벼락 출세한 놈들이며…사냥개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그 점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죠…비록 사냥개라고 해도…나중에 보시면…참…어떤 존재들인지 이해되실 것이랍니다…
●‘타에’님…그렇습니다…라스, 나이젤 모두…쥔공으로서 저 작가신의 절대적인 가호를 받고 있답니다…^_^;
●‘창공의수호자’님…라스 보다 나이젤은 덜 험하게 다니는 것입니다…라스는 돌아다닐 때 부하도 없이 다녔죠…나이젤은…부하들이 많이 있답니다…^_^; 글쿠…응가 뒤 뒤처리는 나무토막이나…가죽을 쓴답니다…@_@;
●‘ytk’님…그렇습니다…전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모르는 것이지요…^_^; 으흐흐흐흐흐흐흐…
●‘네로카오스’님…아직 나이젤이 죽게 될지는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랍니다…@_@; 글쿠…무한 렙업은…쥔공 고드프리가 이어받게 되죠…^_=;
●‘카루소’님…핫핫핫…저 작가넘…말탄 사람을 몇 번 보았죠…참으로 말이 무섭기는 무섭더라고요…뭐…어설픈 군대가 팔랑크스나 장창 들면…뭐…아니 든것만 못하겠지만요…글쿠…라스나 나이젤은 정면 공격이지만 기병은 본래 측면이나 빈틈…적의 퇴로 끊기랍니다…
●‘DEIMOS’님…하하핫…저 작가넘…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ㅠ_ㅠ; DEIMOS님…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화팅!!
●‘진짜무협광인’님…아! 나이젤을 영지 밖으로 보내면서 특급 호위 안내보내는 거요?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저 작가신의 절대적인 가호를 받고 있고요…둘째는 나이젤이 졸라 짱쎈 놈이라는 거고요…세번째는 라스가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지 않으려는데 있답니다…
●‘오크마누라’님…으음…가연이요? 아…광녀 채가연 말이죠…아니죠…=_=; 어쨌든 간에 채가연 같은 캐릭은 나오지 않는답니다…^0^;
●‘yajin’님…으헷…어쨌든 간에 쥔공 녀석…고생 좀 해야 한답니다…그래야 더 글이 잼나니 말이죠…물론 저 작가신의 가호가 있으니…죽지는 않겠지만요…핫핫핫…
●‘underworld’님…나이젤의 자녀로는 3부 쥔공인 아들 고드프리를 비롯해 카탈리나, 비앙카라는 두 딸이 있답니다…^_^; 얼라를 만들기는 한답니다…^0^;
●‘악어세상’님…으음…뭐…쥔공이 골로 가면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_^; 글쿠…루이스 스틸, 마커스 자마, 드미트리 매니하드…이 녀석들 쉽게 죽을 캐릭들이 아니랍니다…나중에 나올 울딘이라는 놈을 포함해서 말이죠…^_^;
●‘길가던나그네’님…뭐…나이젤의 이야기는 아직 확실한 결정이 나지 않았답니다…몇 가지 스토리 보드를 만들어 놓아 가장 합당한 것으로 가렵니다…여자저차 안되면 중간으로 가고요…글쿠…라스의 음모…당연히 폼나게 왕 한번 해보려는 겁니다…
●‘i우천i’님…으히히히…어쨌든 간에 나이젤 이 녀석…이제는 좋은 부하들 둬서 쉽게 죽기도 힘들게 되었답니다…
●‘집시’님…으음…나이젤은 죽은 것은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답니다…글쿠…나이젤이 라스 보다 정이 안가는 것은 바로 엄마 친구 아들이기 때문이죠…딱 그런 스타일이랍니다…@_@;
●‘Blood_Rain’님…으음…오크 영웅 쿠블란트 토루인의 오른팔이 나올 것이죠…뭐 어쨌든 간에 나이젤…죽일까 살릴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답니다…
●‘블래스터’님…나이젤은…뭐…한 마디로 엄청나게 고생을 합니다…저 작가신의 가호가 있지만 저 작가신이 스티븐 시걸 같은 한 대도 안맞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부르스 윌리스 같이 막 터지며 이기는 승리를 좋아해서 말이죠…핫핫핫…
●‘작가아님’님…으음…밤참이 좀 적지만 기쁘네요…아웅…적지만 맛나요…그나저나 나이젤…운명…죽는 것이 어떤가 싶었죠…하지만…아직 완전하지는 않는답니다…3가지 스토리 보드를 생각해 두고 있는데요…어떤 것이 좋은지 고민중이랍니다…
그나저나 엄친아 같은 나이젤…쿨럭…
(3차 수정함-적은 밤참이지만 작가아님님 고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