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60
0360 / 0923 ———————————————-
아참!!! 소제목…바꾸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길잡이의 안내에 따라 밤을 낮 삼아 거의 쉴 새 없이 말을 달려 예정된 집결 지점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바리스 성에서 출발한 기병대가 레딘 마데스키의 지휘 하에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하핫~ 이거 나이젤 경이 가장 빨리 왔구려! 고생이 많았소.”
명령서만 한 장을 받고 가장 거리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득달같이 달려온 나이젤을 보고 레딘 마데스키는 몹시 흡족해 하면서 먼 길을 달려와 지친 군대를 쉬게 했다. 나이젤이 군영을 세우자 왕세자는 나이젤을 자신의 군막으로 불렀다.
나이젤이 왕세자의 군막에 도착하자 술을 내린 후 현재 파악된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예상했던 대로 오크 족들은 루벤 군대가 반격에 나서자 평야 지대로 흩어졌던 병력들을 급속히 철수시킨 것 같았다.
덕분에 나이젤의 부대를 포함해 몇 개 단위 부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이렇다 할 정도의 특별한 교전을 치르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젤은 자신도 쓸데없는 희생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아쉬웠다.
“부대를 나누어 보내고 이틀 정도 뒤 오크 족이 병력을 모아 철수하고 있다는 자세한 정보가 입수되었기에 별 수 없이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오.”
레딘 마데스키 왕세자는 급히 전략을 수정하고 사방으로 전령을 보내 병력을 집결시키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대부분이 적을 찾아 흩어진 탓에 오크 족은 계속해서 병력을 증강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제는 170명 수준으로 병력이 줄어든 나이젤의 입장에서는 우연찮게 두 번의 오크 족과 맞부딪친 사실이 허탈해질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난 소규모 전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당장 눈앞의 현실에 집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의외로 빠른 속도로 병력을 집결시켜 이제는 대규모 병단을 구성해 결코 무시하지 못할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오크 족에게 최대한 집결할 수 있을 만큼의 군대를 집중시켜 맞서는 일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했다.
몇 가지 대화를 나눈 후 왕세자 앞을 물러나온 나이젤은 얼른 다시 사람을 뽑아 전령으로서 루이스 스틸과 드미트리 매니하드의 기병대를 재촉하는 것을 서두르며 보다 자세한 정보를 획득하려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레딘 마데스키가 계속해서 오크족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내보낸 정찰병들에 의해 적의 규모와 움직임이 자세히 파악되고 있어 나이젤도 그 소식을 계속해서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결론적으로 오크와 고블린 군대는 약 1만 여 정도로 추산되며 이들은 루벤 군의 추격을 의식하는 듯 전열을 급속히 축소시켜 잔뜩 움츠려든 모습으로 샤몬 페스티노 산맥 쪽으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진작에 샤몬 페스티노 산맥 속으로 도망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도망치지 않은 듯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크 군대가 마치 루벤 군대를 자신들의 의도로 끌어 들이기 위한 술책을 부리는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불안한 마음도 잠시 나이젤은 레딘 마데스키가 계속해서 군대를 재촉해 속속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군대를 쉬게 하며 한 편으로는 전투가 벌어졌을 때를 대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보급 부대에서 필요한 물자를 나누어 받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은화를 대가로 지불해 구입하기도 하면서 부족한 물자를 보충했다. 다행히 나이젤이 기병대를 이끌고 도착한 그 다음날 아침과 정오쯤에 루이스 스틸과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차례대로 집결 지점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별다른 교전을 치르지 않아 먼 길을 달려와 지쳐 있기는 해도 전력이 온존되어 있었다. 나이젤은 그들을 쉬게 한 후 부족한 물자를 보충하게 하는 한편 다른 곳에서도 군대가 모여들기를 기다렸다.
오크 군대도 정지했다는 보고를 받게 되니 레딘 마데스키는 아직 소수의 병력으로 오크 군대를 상대로 대항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잔뜩 경계병을 세워 놓기는 했지만 군대를 정지시키고 결전을 치르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나이젤도 레딘 마데스키의 배려로 충분한 보급품이 공급되는 것을 확인한 후 임시로 꾸며진 자신의 작은 군막 쪽으로 돌아왔다. 군막 안으로 들어와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추위를 막기 위한 가죽 덧옷을 깔고 그 위쪽으로는 붉은 곰 가죽 덧옷을 담요로 삼아 누웠다.
혹시 몰라 불편하기는 해도 리사 디포가 만들어 준 구리 빛 사슬 갑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다 보니 이번은 이상하게 잠이 들지 않았다. 사슬 갑옷을 벗어 버릴까 고민했지만 억지로 잠을 자는 대신 몸을 일으켰다.
허리에는 브룬트의 단검과 발라미르만 차고 머리에는 사슬 두건 아래 받쳐 쓰는 가죽 모자만 쓰고 밖으로 나왔다. 손끝이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공기가 차가워 미리 구입해 둔 가죽 장갑을 착용했다.
지위가 있어 군막이 있는 사람은 군막에서 잠을 자지만 대부분 그냥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술로 한기를 녹이고 있을 뿐이다.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 나이젤은 몇 몇 병사들 틈에 끼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나이젤 앞에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둘러 앉게 된 병사들은 모두 오크와 고블린을 잡아 죽이는 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죄책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고 떠들었다.
다만 몇몇 병사들이 추운 날씨에 먼 곳에 나와 있는 고달픈 현실이 괴로운 듯 가끔 한 숨을 내쉬기도 했다. 나이젤도 나름대로 좋은 말로 병사들을 다독여 준다고 했지만 씁쓸해 진 느낌은 마찬가지였다.
나름대로 사람들을 격려해 준 후 수습하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주변을 살펴보니 마커스 자마가 몇 몇 기사들과 더불어 모닥불에 닭 몇 마리를 구워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 보였다.
슬그머니 마커스 자마 쪽으로 다가가니 기사들 모두 주인을 보고 몸을 일으켰다. 나이젤은 일어설 것 없이 그대로 자리에 앉도록 손짓한 후 마커스 자마의 옆에 앉았다. 누군가 나무 컵에 맥주를 가득 담아 잘 익은 닭다리 하나와 함께 건네주었다.
“고맙네.”
거부할 것 없이 맥주를 마시고 닭다리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기사들 모두 곧 전쟁이 있을 것인지를 물었다. 나이젤은 이유는 없지만 즉시 대답해 주지는 않고 입안에 든 닭고기를 씹어 삼키고 맥주를 한 모금 마셨다.
“맞아, 곧 오크 녀석들과 전투를 벌이겠지. 이것 하나는 명심해 두도록 하게. 우리가 힘이 없다면 일시적으로 도망쳤다가 오크 족이 물러나면 곡식도 다시 심고 집도 다시 지을 수 있겠지. 하지만 지금 우리는 두꺼운 갑옷도 있고 전장을 내달릴 굳센 전투마와 날카로운 무기도 있네.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에 우리가 있다는 것이야.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누구보다도 용감한 자네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지.”
“하하하핫! 그럼요! 오크 놈들 따위야 한창에 뚫어 버리겠습니다!”
이름을 확실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기사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려 다소 과장되게 이야기를 하니 모두들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나이젤은 맥주를 한 모금 마신 후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마커스 자마에게 지난 번 조쉬의 일에 나서준 일에 감사했다.
“앞으로도 계속 나에게 조언해 줄 수 있겠나?”
“무슨 말씀이십니까? 당연히 주인님을 모시는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마커스 자마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이 섬겨야 할 주인이니 마땅히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뜻을 대신했다. 다소 어색해 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나이젤은 나무 컵에 든 맥주로 건배를 했고 사람들 모두 잔을 높이 들었다.
“승리를 위해!”
“승리를 위해!!”
오크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어느 추운 날 절반쯤 베어 먹은 잘 익은 닭다리 하나와 나무 컵에 담긴 얼음 같은 맥주, 지금 한창 열기를 내고 있는 모닥불 옆에서 어느덧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다음날 바리스 성에서 무장병을 중심으로 한 보충병이 도착하고 여러 곳으로 나누어 보냈던 무장병 부대를 비롯해 속속 흩어진 부대가 집결해 루벤 군의 군세가 순식간에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듯 엄청나게 불어났다.
나이젤 또한 자신의 병사들을 한 번 돌아 본 후 새로운 지시와 소식을 듣기 위해 레딘 마데스키의 군막을 찾았다. 레딘 마데스키의 군막으로 찾아드니 오크 족들도 밤새 움직임을 멈추었다는 정찰병들의 보고가 올라와 있었다.
더불어 보급 부대 장교들이 가져온 이곳 이외의 다른 소식도 들을 수 있었다. 파울젠의 왕성인 이르누스 다넬이 반란군의 손에 함락되고 왕이 살해된 것을 빌미로 레나르트가 파울젠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허······. 그런 일이 벌어지다니······.”
“그러게 말일세. 자칫하면 우리 루벤도 휘말려 드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는군.”
나이젤은 레오르카로 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으니, 파울젠 왕실의 왕녀 카스티야를 아내로 맞은 토벤 보직이 겨울이지만 대군을 일으켜 카넬리스 에디 강변에 위치한 반란군의 근거지를 맹렬히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다만 봄이 되어 날씨가 풀렸을 때 공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 겨울이 한창 일 때 레나르트가 대규모 공격에 나선 것이 의외의 일이었다. 상식적으로 특별한 일이 아니면 겨울에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레나르트의 토벤 보직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들이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짐작해 보건데 파울젠 왕국의 국왕을 살해한 반란군들은 짧은 시간 안에 근거지를 모두 잃어버릴 것이다.
‘내년이 되면 파울젠 쪽도 대비가 어느 정도는 되어 있을 것이니 미리 선수를 친 것이겠지.’
정확한 숫자는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근거지를 잃고 계속된 내전으로 황폐화 되어 있는 파울젠 내륙을 중심으로 싸워야 하는 반란군들에 비해, 레나르트 쪽은 적의 근거지를 확보하고 보급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유할 것이니 승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도······.’
그렇지만 지금 나이젤에게는 파울젠 왕국의 내란에 레나르트가 개입했다는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군막 옆쪽에 서 있는 작은 체구의 여성이 어째서 이곳에 와 있냐는 문제가 더 신경이 쓰였다. 그 여성은 바로 테빌라 후작 부인인 리보니아 왕녀였다.
리보니아 왕녀는 여러 사람들이 의논을 하는 것을 보며 잠자코 듣기만 하고 있었지만 결코 이곳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이곳에 있으니 나이젤은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연찮게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치자 리보니아 왕녀는 빙긋 웃었지만 나이젤은 웃을 수 없었다.
나이젤이 답례로 웃지 않자 리보니아 왕녀는 곧 볼멘 표정이 되었지만 레딘 마데스키가 한창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잠자코 있기는 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대화를 그냥 잠자코 듣기 따분하다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어이없다는 생각도 보급 문제에 관한 협의 때문에 잠시 시간이 걸렸지만 지휘관들 모두 중요한 이야기들을 끝내고 여러 사람들이 물러나기를 기다려 나이젤은 왕세자에게 리보이나 왕녀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물었다.
“아~ 위드 자작은 리보니아와 만난 적이 있었지요? 이 철없는 애가 부왕께 고집을 부린 모양이네. 이 못난 왕세자를 돕겠다며 먼 길을 달려와 어제 늦게 기병 300기를 거느리고 이곳에 도착해 전력을 보태 주었소. 이제 돌아가라고 했지만 전쟁이 끝날 때까지 후방에 남아 있겠다고 했으니 걱정이오. 아! 위드 자작이 좀 돌아가라고 설득해 주겠소?”
왕세자가 소탈하게 웃으며 골칫덩이라는 리보니아 왕녀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짓자 나이젤은 한순간 머쓱해 지기를 했지만 곧 정색을 한 후 좋은 말로 모두가 듣기 좋도록 리보니아 왕녀를 칭찬했다.
“테빌라 후작 부인께서는 사내로 태어나셨다면 분명 만세의 영웅이셨을 것입니다. 왕녀의 몸으로 왕세자 전하를 돕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먼 길을 달려 이곳에 오셨으니 그 뜻 또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가상하옵니다. 어리석고 하찮은 저로서는 테빌라 후작 부인의 뜻에 감격해 이렇게 예를 올립니다.”
말을 마친 나이젤은 신하된 자로서 왕녀에게 엎드려 정중하게 그녀의 의기를 칭찬했다. 그리고 곧바로 칭찬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왕세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리보니아 왕녀에게 정중히 돌아갈 것을 청했다.
“예로부터 부녀들이 결전을 앞둔 전사들을 배웅하기 위해 전쟁터에 나온 일이 있습니다. 테빌라 후작 부인께서 직접 기병대를 이끌고 오심으로서 전사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셨으니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사들을 배웅한 부녀들 모두 전사들과 함께 전쟁터에 나선 것이 아니라 뒤로 물러나 전사들이 가져오는 승리를 기다렸습니다. 테빌라 후작 부인께서도 전례에 따라 만고의 고귀한 몸으로서 모두의 존경을 받으실만한 뜻을 세우셨으니······. 잠시 뒤로 물러나셔서 전사들이 가져오는 승리의 하례를 받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곳의 거친 땅과 공기에 혹여 건강이라도 해치게 된다면 전사들의 마음이 불편해 질 수 있으니 삼가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이젤이 좋은 말만 골라 리보니아 왕녀에게 돌아갈 것을 청하니 듣고 있던 리보니아 왕녀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소탈하게 웃었지만 곧 어릴 적부터 몸에 익혀왔던 왕족으로서의 몸가짐을 갖추었다.
“하하하하, 싸움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제법 말도 잘하는 군요. 좋습니다. 위드 자작의 청이 이치에 맞고 간곡하니 바리스 성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하지만 위드 자작께서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셔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명심하겠습니다.”
리보니아 왕녀의 하문에 나이젤은 엎드려 왕세자를 도와 리보니아 왕녀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임을 자신했다.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게 흐르는 것 같아지자 당혹스러운 것은 왕세자 자신이었다.
“하하하, 그만 일어나게나. 리보니아 너도 그만 돌아갈 채비를 하도록 해라.”
왕세자는 애써 좋은 말로 나이젤을 일으킨 후 리보니아 왕녀에게 호위병으로 사람을 붙여줄 것이니 돌아가는 바리스 성으로 보급 부대와 더불어 바리스 성으로 돌아가서 승리를 기다릴 것을 부탁했다.
나이젤은 아침부터 세상 물정 모르고 어릴 적부터 무예를 좀 익혔다고 전쟁터에 소풍 나오듯 나오려 하고 있는 리보니아 왕녀를 보게 되니 썩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니 최대한 예의를 갖춘 것이다.
“그렇다고 금방 쫓아내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오라버님.”
“하하하······. 위드 자작도 이만 물러가게. 곧 병력이 모두 모아질 것이고 부대를 출격시켜 오크와 결전을 치를 것이네. 경도 휘하의 기병대를 장악하고 만만의 준비를 갖추고 있도록 하게.”
왕세자는 리보니아 왕녀가 잔뜩 볼을 부풀리며 무엇인가 볼멘소리를 하고 고집을 부릴 것 같아 보이자 얼른 나이젤에게 임무를 주어 내보냈다. 눈치를 챈 나이젤은 군례를 올린 후 밖으로 나왔다. 아침부터 철부지를 보게 되니 좋은 않은 기분이 들었다.
리보니아 왕녀가 포함된 보급 부대가 돌아간 뒤 레딘 마데스키는 전군을 모아 오크 족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천명하고 군대를 출격시켰다. 오크 족이 결전을 유도하니 레딘 마데스키는 타로마르크 성을 비롯해 바리스 성 주변에서 끌어 모을 대로 군대를 끌어 모았다.
최종적으로 기병의 숫자가 2,100기나 되었고, 무장병은 5,300명이었다. 징집병의 숫자는 19,000명 이었지만 사정이 급해 제대로 된 무장을 지급하지 못한 징집병 대부분은 적을 견제하는 식의 병력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다.
제대로 된 무장이라고 한다면 최소한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 한 벌에 나무 방패 하나, 짧은 칼 한 자루를 비롯해 가죽 모자를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창이나 활, 도끼 같은 무기도 추가로 지급하고 여유가 있으면 잡낭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전쟁에 끌어 모으는 징집병들을 전쟁으로 투입하면서 주어지는 장비는 암묵적으로 가죽 갑옷과 가죽 모자 짧은 칼과 방패로 암묵적으로 규정되어 있기는 했다. 그렇기는 해도 지금은 사정이 급박했다.
사실 징집병 대부분이 노무자로 형식으로 급하게 징집되어 편제도 엉망이었고 제대로 된 가죽 갑옷이나 무기나 방패가 마련되어 지급되지 못했다. 덕분에 평소와 다름없는 옷을 입고 무기라고 해봐야 집에서 갖고 나온 조잡한 무기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일부에서는 훌륭한 무기를 갖고 있기는 했지만 징집병의 전투력은 매우 낮았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성주들은 징집병을 직접적인 전투에는 되도록 참가시키지 않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
물론 상호간에 말 그대로 원칙적인 합의만 보았을 뿐이다. 현재 루벤 군대는 모두 한 곳에 집결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세 곳으로 나누어 집결하고 있었고 왕세자의 명령에 맞춰 오크 족의 대부대에 맞서 결전을 벌이기 위해 전진하고 집결하게 될 것이다.
이제 곧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엄청난 대군이 집결될 것이니 아직 산중으로 도주하지 않고 있는 1만 남짓으로 추정되는 오크 군대를 모조리 궤멸시켜 버릴 것으로 모두들 승리를 확신했다.
==========================================================================
…리보니아 왕녀는 이 당시 기준으로 보면 노처녀…입니다…
…그러니 나이젤을 잡아 시집을 가려고 발악(?)을 하는 것이겠지요…
…뭐…아님 말고요…-ㅅ-;;;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27…
●‘블래스터’님…으헷헷…쥔공…좀 맞고 고생좀 해야 합니다…^_^; 먼치킨이기는 해도…많이 얻어맞는 먼치킨이 되어야 합니다…글쿠…오크의 검은활…아니죠…아니죠…이것 보다도 이리나 블래스터는 지략가 타입입니다…^_^; 물론 무력은 조인 급이고요…@_@; 글쿠 중간 고사 잘 보세요…꼭 성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DEIMOS’님…죽는 쥔공과 죽지 않는 쥔공…뭐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쥔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아직 아뒤쥔장님과 열심히 협의를 하고 있답니다…^_^; 스토리 보드를 열심히 구성하면서 가장 무난한 과정으로 가려 합니다…욕먹기는 좀 그렇거든요…~_^;
●‘러딘’님…활…굉장히 좋은 무기 맞습니다…^_^; 모양은 반지의 제왕 1편에서 파라미르를 쏜 오크의 활이 모티브랍니다…^_^; 나이젤 득템한 것이죠…
●‘오크마누라’님…저 작가넘이야 보아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ㅠ_ㅠ; 아무리 힘들어도 비축분 모으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
●‘underworld’님…으음…특급 아템인 것 맞습니다…엄청나게 강한 활이죠…글쿠…쥔공인 이상 나이젤이 제 아무리 발레리아에게 전투 기술을 배웠다고 해도 얻어 맞아야 합니다…저 작가신이 지켜보고 있거든요…으흐흐흐흐…
●‘길가던나그네’님…으음…뭐…계속해서 보아 주신다면 알게 되실 것이고요…나이젤…고생은 하지만 그 만큼의 결과는 얻게 될 것이랍니다…^_^;
●‘ytk’님…^_^; 이힛…어쨌든 간에 나이젤 이 녀석…엄밀히 따지면 스스로 채워지는 족쇄 속으로 들어가려 한답니다…^_=;
●‘i우천i’님…이힛힛…그나저나 이제 4월도 후반으로 들어갑니다…에휴…어쨌거나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화팅!!
●‘작가아님’님…밤참이 적어 기쁩니다…(?)…글쿠…뭐…어색하게 느끼실 만한 것들은 모두 숮어하겠습니다…적은 밤참양에 참 기뻐요…ㅠ_ㅠ;
●‘타에’님…네? 뭐…이벤트…모르고 지나쳐도 상관없으면 그냥 지나쳐도 상관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핫핫핫…
●‘카루소’님…플라비아 포션…뭐…기사들의 실력이고 뭐고 간에요…라스의 어마어마한 힘의 원천이 된답니다…^_^; 나중에 보아 주신다면 라스 이 녀석이 참으로 무서운 놈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것이랍니다…어떤 분들은 라스를 항우나 오다 노부나가와 비교를 하시는데…라스는 유방이나…도쿠가와 이에야스…유비 같은 사람이랍니다…
●‘집시’님…그렇습니다…엄친아…바로 그것이죠…보통 사람들은 나이젤 나이에 종사가 되어 이런저런 일을 배우고 있을 것이겠지만…나이젤은 말씀대로 절대무적 극강 엄친아거든요…@_@;; 핫핫핫…
4월의 후반부…~3~)y-~~ 후욱…
(2차 수정함-작가아님님…적은 밤참…다이어트 해야 합니다…저 작가넘…감사합니다…(넙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