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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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바꾸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보통 귀족이었다고 한다면 결투를 신청하고 싶었지만 갑자기 냉정해 지면서 이 순간 왕세자가 일부러 자신을 도발하고 있을 가능성에 생각이 미쳤다. 그러면서 앞뒤 상황이 나름대로 정리 되었다.
‘······귀찮은 왕녀 때문에 왕세자는 내가 이번에 받게 된 상급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군.’
마음이 갈수록 냉정해 지면서 의도적으로 자신을 도발하고 있음이 이해되었다. 나이젤은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면서 엎드려 왕세자의 깊은 은혜에 감사했다. 왕세자는 흡족해 하는 표정이었다. 바로 이 순간 왕세자의 시종이 안으로 들어섰다.
“전하~ 위드 자작에게 하사하기로 한 전투마가 준비되었사옵니다.”
“하하하~ 오~ 그러냐? 자자~ 모두들 어서 나가서 한 번 구경해 보도록 합시다.”
전투마가 준비되었다는 소식에 왕세자와 나이젤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밖으로 나왔다.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잡털 하나 섞이지 않은 검은색 전투마로 덩치가 굉장히 큰 녀석이었다.
차분히 살펴보니 온몸의 근육이 잘 발달해 있고 훈련이 잘 되어 있어 온순하면서도 주인의 말을 잘 따를 것처럼 보였다. 왕세자 또한 흡족해 하며 그 자리에서 나이젤에게 전투마를 내렸다. 전투마가 마음에 든 나이젤은 감사하며 마구와 안장을 얹어 줄 것을 부탁했다.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하하하~ 그럼 한 바퀴 돌아보시구려.”
시종들이 곧 마구를 씌우고 안장을 얹어주자 나이젤은 얼른 말에 올랐고 나는 듯이 말을 달려 영주관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나이젤은 지금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마가 엄청난 상급 품종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아주 흡족해 져서 다시 영주관으로 돌아오니 왕세자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 모두 나이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젤은 말에서 내리자마자 오늘 처음으로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나이젤이 허리 숙여 감사하니 왕세자는 호탕하게 웃었다.
“하핫~ 위드 자작이 기뻐하니 아주 좋구려. 주연에서 다시 보도록 합시다.”
날이 저물자 나이젤은 바리스 성의 성주가 마련해 준 주연에 참가했다. 연회장 바닥은 잘게 자른 밀짚을 잔뜩 뿌려 놓고 있고 사방에 촛불을 밝혔으며 전체적으로 보면 ‘ㄷ’자 형태로 하얀 식탁보를 씌운 테이블을 배치해 놓고 있었다.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는 무희들이 나와서 춤을 추고 광대들이 공연을 벌였다. 무대 오른쪽에서는 악사들이 신나는 음악을 연주해 사람들의 흥을 돋우었다. 상석에는 왕세자가 앉아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바리스 성의 성주와 리보니아 테빌라 후작 부인이 자리했다.
한창 자리가 무르익을 때 왕세자의 심복으로 아마도 휴고 몬텔 모노그 라는 이름의 자작 작위를 가지고 있는 나이 많은 기사 한 사람이 약간은 술에 취한 것 같은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정식으로는 모노그 부족 몬텔 가문의 휴고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오랜 귀족으로 그는 구리로 된 술병을 기울이며 사람들의 잔을 채워주다. 그러다가 나이젤의 차례가 되었다. 나이젤은 정중하게 잔을 내밀었다. 그런데 이 순간 몬텔이 갑자기 화를 냈다.
“어디 하찮은 어린애가 앉아서 술을 받는가? 이것은 어른을 대접하는 예가 아니야!”
갑작스러운 소란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쏠리고 나이젤 또한 뜻하지 않게 모욕을 당하게 되니 상당히 불쾌해 졌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결투를 신청해 수염과 머리가 허연 늙은이의 목을 단칼에 잘라버리고 싶었지만 왕세자의 사람이니 참았다.
의례 귀족이라면 서로 적이라고 해도 서로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이지만 같은 자작의 작위를 갖고 있고 더욱이 나이젤은 국왕의 귀족이고 몬텔은 본래 시골 자작 주제에 나이 운운하고 있으며 술주정을 부리니 나이젤의 표정이 굳어졌다.
“어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위드 자작은 국왕 전하의 정식 작위를 받고 있는 기사일세. 허허허······. 몬텔 자작께선 취하신 게요? 아무리 위드 자작이 술도 마시지 못할 만큼 어려 보인다고는 하지만 말이요. 핫핫핫~”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한 편으로 은근히 나이젤을 비웃자, 나이젤은 뜻밖의 행동을 했다. 갑자기 팔을 뻗어 어린애 사탕 빼앗듯 몬텔의 손에 들린 구리로 된 술병을 빼앗아 들고는 자신이 마시던 잔을 그의 손에 쥐어 주었다.
“그럼 나이가 어린 제가 한 잔 따라 올리지요.”
“······흥! 난 생각이 없다!”
나이젤은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엄숙하게 자신을 낮추고 들어갔다. 그렇지만 몬텔은 애초부터 나이젤이 못마땅해 모욕을 주려 했던 것인지 손에 쥐어 줘도 불쾌한 표정으로 잔을 받지 않으려 했다.
제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방금 몬텔은 명색이 국왕의 기사에다가 국왕으로부터 직접 작위를 받은 나이젤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보다 못한 왕세자가 직접 몬텔에게 나이젤에게 사과하라 했지만 듣지도 않았다.
“······나이가 적은 위드 자작이 이해하게 취한 모양일세 그려. 술이 다 말썽이지 않은가?”
윗사람이었지만 왕세자는 어이없다는 듯 몬텔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술을 마시면 사리를 분간하지 못하는 사람이니 이해해 달라며 갑자기 나이젤에게 몬텔에게 술잔을 받게 해서 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면 금화 1,000개를 상으로 내리겠노라고 약속했다.
어색해진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꿔 보겠다는 왕세자의 술수가 다분했다. 1,000개의 금화가 걸린 것 때문인지 몰라도 나이젤은 엄숙한 표정으로 술잔을 들고 있는 몬텔에게 먼저 한 마디를 던졌다.
“싸움이 시작되면 나이 많으신 몬텔 경을 후방에 계시도록 하고 우리들 젊은 전사들은 앞에 나가 싸웁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는 몬텔 경을 윗자리에 앉히고 왕세자 전하를 대신해 젊은 전사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어찌 몬텔 경께서는 이것이 어른을 모시는 예의에 어긋난 일이라고 하시는 건지요? 우선은 제가 한 잔 받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몬텔 경께서도 저도 한 잔 따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끄응······”
나이젤이 능란하게 부탁하니 몬텔은 탐탁지 않아 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하는 수 없이 잔을 내밀었고 나이젤이 가득 채워준 와인을 마셨다. 곧 나이젤도 몬텔이 따라준 술을 마시니 분위기는 밝아졌다.
“하하하~ 그거 보시오. 자자~ 위드 자작에게 약속대로 금화를 내리겠소이다.”
왕세자는 즉시시종에게 금화 1,000개를 가져와 나이젤에게 상금으로 내리게 했다. 나이젤이 황망해 하는 사이 왕세자의 시종은 정말로 은 쟁반에 금화 1,000개를 가득 담아와 나이젤에게 내려 주었다.
“황공하옵니다. 전하.”
나이젤이 황망히 금화 1,000개를 받아들고 사은하자 왕세자는 좋은 말로 위로해 준 후 살짝 눈을 내리깔며 자신의 아래쪽에 앉아 있는 리보니아 왕녀와 눈을 마주쳤다. 이 순간 나이젤은 몬텔의 일이 사전에 계획된 일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
‘······역시······.’
일단은 고맙게 금화를 받아든 나이젤은 왕세자가 쓸데없는 기교를 부리며 물건과 돈을 낭비하고 있음을 느꼈다.
밤늦게까지 이어졌던 주연이 끝나고 늦게 관사로 왕세자가 내려 준 검은색 전투마와 금화 1,000개를 가지고 돌아온 나이젤은 관사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정신없이 잠을 잤다.
늦게 잠에서 깨어난 나이젤은 밤새 몸 안에 쌓인 배설물을 모두 쏟아낸 후 다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깨끗한 옷 위에 솜을 누빈 가죽 갑옷을 입고 그 위쪽으로 얇지만 질긴 가죽으로 만든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을 걸쳤다.
왕세자가 내려준 금색 사슬 갑옷을 입으려 했지만 그냥 라그네 비트를 입고 허리에는 슈토스 블레이드 대신 발라미르를 찼다. 부하들을 불러 이제 이곳에서의 볼일이 다 끝이 났으니 신년은 가족들과 함께 맞아야 한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지시했다.
“옛! 준비시키겠습니다.”
루이스 스틸과 드미트리 매니하드, 마커스 자마가 곧 군례로 명령을 받든 후 부대를 준비시키러 군영으로 돌아가니, 나이젤은 부하들과 함께 자신의 짐도 가죽 자루나 짐승 가죽 등으로 잘 포장해서 감싸 두었다.
개인적인 준비를 서두르면서 한편으로는 왕세자에게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겠음을 알리러 갑옷 위에 붉은 곰의 가죽으로 만든 덧옷을 걸친 모습으로 영주관으로 찾아가니 왕세자는 정오가 다 되었어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보통 사람 같으면 서신만 남겨 두고 가면 될 것이겠지만 작별 인사를 하지 않고 떠날 입장이 아니니 왕세자가 일어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잠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보니아 왕녀가 불쑥 나이젤을 찾아왔다.
“위드 자작. 무슨 일이지?”
그러고 보면 왕족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귀족들에게 경칭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리보니아 왕녀는 처음부터 나이젤을 하대하고 있었다. 기분이 상했지만 예의를 갖춰 정중히 인사를 건넨 후 이제 돌아가기 위해 인사를 건네기 위해 찾아왔음을 알렸다.
“그런가? 하기야······. 혼자라면 몰라도 부하들도 함께 있으니 새해는 모두 자신의 집에서 맞이하고 싶을 것이야.”
리보니아 왕녀는 무엇이 불만인지 살짝 볼을 부풀리기는 했지만 곧 왕세자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잠에서 깨어날 것이니 그 전에 함께 산책이나 하겠는지를 물었다. 거절할 수도 있지만 잠깐 걸어 주는 것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기에 응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중히 먼저 앞서 주기를 청하니 리보니아 왕녀는 약간 불퉁거리는 표정으로 먼저 앞섰고 나이젤은 한 걸음 뒤쳐져 걸었다. 리보니아 왕녀는 체구가 작은 편이라서 거구의 나이젤이 뒤에 서게 되니 글자 그대로 공주님을 호위하는 거구의 전사처럼 보였다.
잠시 동안은 서로 아무 말도 없었다. 리보니아 왕녀가 등을 보이고 있어 얼굴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나이젤로서는 리보니아 왕녀가 쓸데없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처럼 느껴져 귀찮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렇지만 감사는 해야 한다고 여겼다.
“······어제 왕세자 전하께 말씀 드려서 뜻하지 않게 좋은 하사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마음 같아서는 쓸데없이 나서지 말라고 한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그런 마음을 던져 버리고 정중함을 가장하니 리보니아 왕녀는 그제야 뒤를 돌아보며 빙긋 웃었다. 웃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귀찮은 사람이라는 것은 변함없었다.
“뭐가 고맙다고 그래? 그나저나 이제 새해가 되면 그대는 18살이 되는 건가?”
“그렇습니다.”
그러고 보면 자신이 이제 18살이 된다는 생각이 들자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16살에 처음 국왕 기사가 되어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정신없이 지내온 것이니 어딘지 모르게 지난 일을 되짚어 보게 되었다.
지난 일을 되짚어 보면 스쳐 지나가는 얼굴이 많았다. 거스도 기억나고 야콥도 기억났다.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지금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오로지 발레라 밖에는 없었다.
사실 발레라와는 서로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고 별 일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발레라가 죽었을 때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다시 발레라의 무덤을 찾아보았을 때 무덤은 그 흔적을 찾을 수도 없었다.
사람은 언제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 그 사람이 흔적을 남겨두고 간다. 발레라도 그렇게 조금은 나이젤의 마음속에 그 흔적을 남겨 둔 것인지 모른다.
“에효~ 그러면 나도 이제 19살이 되는 것이로군. 올해부터는 아바마마의 성화가 점점 더 거세어지겠어.”
나이젤을 퍼뜩 상념에서 깨트린 것은 앞서 걷고 있는 리보니아 왕녀가 자신도 이제 19살이 된다면서 슬슬 노처녀 취급을 받게 되는데 주변에서 얼른 결혼하라고 성화라며 투덜거렸다. 나이젤은 쓴웃음이 지어졌지만 이때 자신이 해야 할 말을 잊지 않았다.
“왕녀님께서는 분명 좋은 혼처를 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교과서적인 대답을 돌려보니 리보니아 왕녀는 나이젤 쪽으로 몸을 돌렸다. 뒷짐을 지고 가벼운 동작으로 몸을 돌리는 리보니아 왕녀는 이제 곧 19살이 되지만 여성적인 매력이 느껴 진다기 보다는 마냥 여동생 같이 느껴졌다.
“그런가? 하기야 그렇겠지?”
어찌 보면 생각이 깊은 것 같으면서도 하는 짓을 보면 그냥 보통의 아무 생각 없는 여자애 같기도 했다. 잠시 가벼운 농담이라도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곧 등 뒤에서 나이젤을 찾는 왕세자의 시종이 찾아왔다.
“위드 자작님을 찾으십니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리보니아 왕녀는 어서 가보라고 하며 손짓했다. 나이젤은 정중히 예를 올린 후 시종을 따라 왕세자가 머무는 침실 쪽으로 향했다. 무기를 맡겨두고 침실로 들어서니 왕세자는 함께 밤 시중을 들어준 아리따운 처녀들과 더불어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나이젤이 짐승 가죽 덧옷을 입고 사슬 갑옷을 입은 차림으로 들어서니, 왕세자와 함께 있던 처녀들이 그 차림을 보고 우습게 느껴진 것인지 키득거렸다. 약간 기분이 이상했지만 굳이 신경 쓸 것은 아니었다.
앉아 있는 왕세자에게 정중히 예를 올린 나이젤은 이제 전쟁도 끝이 났으니 자신의 사병들과 더불어 영지로 돌아가야 하며 허락해 줄 것을 정중히 부탁했다. 왕세자는 시중드는 처녀들과의 시간을 방해받기 싫다는 듯 귀찮음이 잔뜩한 목소리로 허락해 주었다.
“좋을 대로 하게나 위드 자작. 수고 많았네. 어제 위드 자작에게 건네준 서류들을 가지고 돌아가서 위드 자작에게 수여된 글로비스 남작령을 접수하도록 하게.”
왕세자가 귀향을 허락해 준 것에 감사하며 얼른 군례를 올린 후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 리보니아 공주를 찾아 보았지만 어디로 갔는지 찾을 길이 없었다. 일단 귀찮은 일을 피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약간 아쉽기도 했다.
아쉬움도 잠시 다시 바리스 성의 성주 게오르그 에드벨 마르치를 찾아 그동안의 배려에 감사하고 금화 50개를 감사의 뜻으로 내주었다. 금화를 내밀자 바리스 성의 성주는 황급히 금화를 받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오히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기병대를 이끌고 달려 와 준 나이젤에게 감사하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나이젤이 부끄러워하니 바리스 성의 성주는 시종을 불러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돌아가라며 늑대 가죽으로 잘 만든 덧옷을 한 벌 내려 주었다.
이미 붉은 곰으로 만든 가죽 덧옷이 있었지만 늑대 가죽으로 만든 덧옷을 고맙게 받아든 나이젤은 성주에게 아직 한참 이르지만 새해 인사를 건넨 후 전에 바예지드에게 들었던 것이 생각나 금화를 그 자리에 내려놓은 후 자리에서 물러나왔다.
어차피 주위를 생각해 돈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바리스 성의 성주에게 주기 위해 가져온 것이니 자리에 두고 일어서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었다. 이상한 아쉬움에 리보니아 왕녀에게도 정식으로 인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검은색 전투마에 올라 관사로 돌아오니 모두들 떠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얼마 안 되지만 관사에서 생활을 돌봐준 바리스 성의 시종에게 은화로 사례를 한 나이젤은 곧바로 모든 준비를 마친 부하들과 더불어 귀향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정오가 지나 있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점심을 먹었고 말들도 먹이풀과 사료로 먼 길을 떠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점심을 거르게 된 나이젤은 배가 좀 고팠지만 사람들이 모두 고향으로 떠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고 그냥 참기로 했다.
이제 한 필 남아 있는 주둥이가 하얀 검은색 전투마의 잔등에 실린 자신의 짐을 한 번 확인 해 본 나이젤은 사람들에게 출발을 명령했다. 주둔지를 빠져 나온 기병대는 바리스 성의 서문을 빠져나와 서쪽으로 향했다.
따지고 보면 이곳에 오게 된 시간이 그리 얼마 되지 않지만 이런 저런 깨달음이 많아진 것 같았다.마주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갑게 느껴졌지만 이제 짜증나는 곳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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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니아…나이젤이 로리…라는 것을 눈치채고 일부러 귀엽게 행동을???
…조심해야 겠구나 나이젤…여자는 요물이란다…쿨럭~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35…
날씨가 참 좋네요…^_^;
●‘i우천i’님…^_^; 뭐…나이젤 이 녀석…완전히 소심형일 것 같네요…口蜜腹劍하고…이런 녀석들 참…무서운 놈들이죠…
●‘ytk’님…^_=; 으허허허헛…그나저나 왕세자 같은 타입들 말이죠…생각 외로 주변에 좀 많더라고요…^_^;
●‘blue77’님…어쨌든 간에 나이젤 이 녀석…열심히…부지런히…야심(?)을 위해 달릴 것이랍니다…^_^;
●‘러딘’님…아! 제왕교육을 받았다고 해도요…어릴적부터…자기가 원하는 것은 모두 할 수 있었던 놈들은 뭐…전에도 종종 나왔듯 왕세자의 자질 부족은 국왕도 알고 있죠…나중에 보시면…안답니다…모두 2부 말엽을 위한 떡밥들이죠…^_^; 열심히 물어 주세요…ㅠ_ㅠ; 약간 쉰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yajin’님…뭐…나이젤도 그렇지만 라스 이넘도 속이 참 시커멓답니다…@_@; 무시무시한 가족들이죠…나이젤은 거스 돈 꿀꺽한 것부터 시작해서…은근히…현실(?)적인 놈이랍니다…
●‘underworld’님…리보니아 왕녀요? 나이젤 녀석…방해되면 그 누구라도 잡아 죽일 놈이랍니다…^_^; 글쿠…리보니아 왕녀…공주와 스섹하는 놈은 고드프리입니다…라스, 나이젤은 못해보지요…ㅠ_ㅠ;
●‘작가아님’님…어익쿠…배가 많이 부릅니다…꺼억~ 야식이 푸짐했어요…그나저나 말씀대로 저런 무개념들…많지요…저 작가넘도 일상에서 많이 보는 사람들이랍니다…작가아님님과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요…^_^; 글쿠 왕녀의 찝쩍임…뭐…다분히 국왕의 의도라고 보시면 된답니다…라스 부자를 인척으로 묶어 두기 위한 것 말이죠…나이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답니다…^_^;
●‘에크리스’님…으음…왕은 왕을 죽이는 것이 아니듯 신하는 왕을 죽이지 않습니다…2부 말과 3부 사이를 보시면…어떻게 되는지 나온답니다…^_^;;; 으헛…결론은 계속 보아 주십사 하는 것이죠…^_^;;
●‘mighty’님…^_^; 뭐…말씀대로 이번 왕세자의 발언…나이젤 이 녀석의 아픈 곳을 푹…찔러 버린 것이지요…^_^; 글쿠 제대로 보셨습니다…나중을 위한 복선이지요…으헤헤헷…
●‘메리마을’님…^_^; 왕세자 같은 친구들 굉장히 많지요…하지만 왕세자 또한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랍니다…다만 세상 물정을 좀 모를 뿐이지요…ㅠ_ㅠ;
●‘chatte20’님…아마도 인류가 안드로메다 은하계를 탐험하면 아마도 지구에서 떠나간 개념들이 잔뜩 살고 있을 것입니다…^_^;
●‘gauly’님…뭐…사람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데는 돈이 최고죠…암만 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보수를 많이 준다면 사람들은 잘 붙어 있는 답니다…^_^; 반대로 힘들고 보수가 적으면 누가 일해요? 긁적…
●‘Blood_Rain’님…뭐…왕세자 녀석…치졸하기는 치졸하죠…하지만 뭐…왕세자도 불쌍한 넘은 불쌍한 넘이랍니다…^_^;;
음…4월의 마지막 주말이군요…흠흠흠…
(4차 수정함-작가아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