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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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바꾸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오래지 않아 레슈타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마친 후 나이젤 쪽으로 돌아왔다.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레슈타트는 나이젤과 군영의 한쪽에 자리를 마련했다. 레슈타트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도 근처에서 전쟁 준비가 한창임을 가르쳐 주며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다들 전쟁 준비에 열심히 하고 있으니 수도나 이곳이나 하나같이 정신이 없군요. 그나저나 소식 들으셨소? 레나르트가 파울젠을 상대로 대대적인 결전을 시작한 모양이오. 파울젠 왕국측은 ‘왕을 살해한 죄를 묻겠다!’는 것을 명분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레나르트의 토벤 보직 하세 왕의 논리가, 비록 외척이기는 해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주제에 파울젠의 왕위를 빼앗고 싶어 하는 자가 내세우는 얼토당토 않는 말이다.’ 라는 분위기이오만, 아무리 혼란한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지만 왕을 살해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니 명분에서 많이 밀리고 있다하더이다. 사실 근거지가 되는 강변의 도시들을 기습 공격으로 모두 잃어 버렸고, 내륙 지방은 내전으로 황폐화 되어 있다고 하니 병력의 수급이나 물자 보급 문제에서 파울젠 쪽이 굉장히 불리하다고 하더군요. 이제 결전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던 승부가 나겠죠.”
“그곳도 골치 아프겠군요.”
레나르트와 파울젠 사이의 전쟁이 이제 막바지 결전으로 치닫고 있는 다는 생각이 들자 나이젤은 레오르카가 걱정이 되어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상대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 우려되어 나이젤은 슬며시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렸다.
“그나저나 레슈타트 경께서도 이번 베르트와의 결전에 참가하시는 거요?”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레슈타트의 종군 여부를 물어 보니 레슈타트는 비록 직접적인 명령을 받지는 못했지만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면 반드시 자신도 참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신의 의지를 다졌다.
“분명 전쟁에 참가하실 것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하하하~ 무운은 나보다도 나이젤 경이 더 필요한 것 같소이다. 이번에는 아버님이 되시는 카비 백작님께서도 참전하신다면서요? 만드레일 대륙에 이름을 크게 휘날리고 계시는 백작님도 대단하시지만······. 어리석은 이 몸이 보기에는 나이젤 경도 그에 못지않을 것입니다. 하하하~”
레슈타트는 살짝 쓴웃음을 지은 후 나이젤도 이번에 많은 군대를 이끌고 참가하게 되는 일을 축하하며, 나이젤은 반드시 부친 카비 백작 라스 리즈번과 함께 루벤 최고의 용장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부끄럽습니다. 하찮은 제가 어찌······. 단지 운이 좀 좋았을 뿐입니다.”
어색하게 부끄러워하는 나이젤에게 레슈타트는 좋은 말로 격려를 해 준 후 언제 다시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오면 기분 좋게 술을 마시기를 청했다. 나이젤은 좋은 술을 하나 보아둔 것이 있는데 반드시 구해 갈 것이니 함께 마시자고 약속했다.
시간이 얼마 없는 레슈타트는 나이젤과 헤어진 후 곧 에드뮬 성의 항구로 나와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돌아갔다. 나이젤이 떠날 준비를 하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부친 테오도르 블라다를 배웅하던 그의 후계자 가르시아가 의문을 들어냈다.
“······아버님, 저 자가 용맹하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그다지 값어치가 없어 보입니다. 쓸 만하겠습니까?”
“형님 말이 맞는 듯합니다. 하찮은 용력만 믿고 벼락출세한 아비의 덕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가르시아뿐만이 아니라 옆에 있던 요한과 에른스트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자신들이 보기에도 이름 밖에 없는 천민에서 백작까지 오른 라스 리즈번의 명성을 등에 업고 있는 나이젤이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세 아들이 모두 나이젤에 대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자 블라다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엄숙히 세 아들을 바라보며,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너희들은 위드 자작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위드 자작이 부친의 명성과 위세 덕분에 쉽게 작위를 얻고 전쟁터에서 주목 받게 되어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는 너의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아니,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뛰어난 아비의 이름을 등에 업은 애송이로만 보이겠지.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위드 자작이 자신을 소개할 때 부친을 내세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겠느냐?”
세 사람은 잠이 말이 없었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나이도 어린 자가 아버님께서 잘 대해 주니 기고만장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말이 없던 가르시아가 나이젤을 두고 너무 교만한 사람이 아니냐고 하며 부친의 의견에 슬그머니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블라다는 차분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비록 출신이 미천하다고는 하나 이 루벤에서, 아니 만드레일 대륙에서 라스 리즈번 카비 백작의 이름을 모르는 자가 어디에 있더냐? 그런 부친의 이름을 내세워 상대를 위압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내세워도 될 만큼 강하다고 여기고 있음이 틀림없다. 네 말대로 이것은 교만이 될 수 도 있지만······. 위드 자작은 스스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자신을 숨기고 남들에게 굽히고 있다. 게다가 그가 가지고 있는 자신감이 단순한 것이 아님은 그동안 자작이 이룬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지 않느냐? 너희들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위드 자작은 겨우 3천의 군대로 베르트의 거성이자 난공불락이라 말하는 페트리노 성을 함락시켰고, 카비 백작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사로 이름이 높은 베르트의 흑기사 가르반 베르그 토렌스 후작과 호각으로 싸웠으며······. 너희들도 몇 번 본적이 있는 베르트의 왕세자 마슬란 메르다산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다. 게다가 사막 부족과의 전투에서도 수만의 적 사이에 있던 메수드 족의 수장을 단 50기의 기병으로 베어 넘겼다. 이것 이외에도 베르트의 이름난 기사를 얼마나 베어 넘겼는지 아느냐? 그렇지만 나는 한 번도 위드 자작이 그 일을 내세워 교만하게 행동하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그는 진정으로 무서운 사람이다. 맹수인 것이다!! 지금은 때가 아니어서 그 이빨과 발톱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맹수가 우리를 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먹이를 충분히 주어 달래줘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우리가 전통이 있는 공작 가문으로서 자존심만을 내세울 문제가 아니다! 너희들도 익히 알고 있듯 전쟁터에서 신분은 나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다. 게다가 우리가 국왕 전하를 지지하며 비록 지금은 막대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것은 언제 뒤바뀌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만일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우리의 힘이 되어주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허울뿐인 작위이겠느냐? 아니면 금방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재산이겠느냐? 바로 저 위드 자작 같은 사람인 것이다!!”
세 아들 모두는 부친의 노력이 무엇 때문인지를 깨달으며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반성했다. 블라다는 단번에 자신의 말을 이해하는 세 아들을 자랑스럽다는 표정으로 격려해 주면서 스스로 신분의 위치에 사로잡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더 당부했다.
“신분을 따지지 말고 너희들은 너희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친구를 늘리도록 해라. 그것이 어떤 상황에 이르더라도 우리 가문을 보존하는 일이 될 것이다.”
세 아들에게 좋은 충고를 해 준 블라다는 곧 자신도 준비를 마친 후 세 아들 모두 더욱 분발해서 군대를 잘 이끌어 줄 것을 당부해 주었다. 세 사람 입을 모아 더욱 힘을 낼 것임을 약속하니, 블라다는 매우 흡족한 얼굴로 시종이 끌어온 자신의 전투마에 올랐다.
“오셨습니까.”
나이젤은 블라다가 세 아들과 무슨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 것을 멀찍이 보았지만 그것을 캐물어 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곧 자신의 검은색 전투마에 오른 나이젤은 부하들과 더불어 블라다의 뒤를 따라 에드뮬 성으로 향했다.
“허허허~ 이거 미안하구려. 내가 나이가 들었는지 노파심이 늘어 아들놈들에게 이것저것 참견을 하느라 조금 늦었소이다. 어서 갑시다.”
블라다를 따라 한참을 말을 달려 에드뮬 성에 도착한 나이젤은 내일 쯤 자신이 위드 자작령으로 돌아가겠음을 알렸다. 블라다는 잠시 생각을 해 보며 그럼 오늘 저녁은 함께 들자며 일단 관사로 돌아가 쉬고 있기를 권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정중히 인사를 올린 나이젤은 곧 말머리를 돌려 자신의 몫으로 배정된 관사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노예들을 재촉해 목욕물을 좀 데워 온 후 무장을 풀고 갑옷을 벗었다. 수하들을 불러 귀향 준비를 지시한 후 목욕물이 데워지기를 기다렸다.
곧 노예들이 데워온 물로 몸을 씻은 나이젤은 아직 저녁이 될 때까지 시간이 좀 남게 되자 관사에 틀어박혀 시간을 보내는 대신 다시 성내 구경을 나서기로 했다. 마지막 날 다시 인심을 써서 수하들에게 용돈을 주어 필요한 것을 구입하게 했다.
어수선한 요즘에 조심하여 나쁠 것은 없었기에 나이젤은 시내 구경을 나서는데 리사 디포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 준 사슬 갑옷을 입고 허리에는 무기를 차고 잡낭을 두른 다음, 함께 가기를 청하는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를 거느리고 말을 타고 나왔다.
처음 나이젤이 향한 곳은 시장이었다. 에드뮬 성은 크리스틴 바실리 성 못지않게 루벤 물산의 집결지이니 루벤 각지에서 생산된 상품들뿐만이 아니라 베르트와 레나르트, 파울젠 쪽에서 생산된 상품들이 시장에 한 가득 진열되고 판매되고 있었다.
불행히도 지금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전쟁중인 레나르트와 파울젠 쪽의 상품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베르트 쪽에서 생산되는 상품들 또한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풍족하게 느껴졌다.
한참 동안 시장을 둘러 본 나이젤은 슬슬 해가 저물어오자 관사로 돌아가려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라도 대장간을 찾았다. 말에서 내려 고삐를 잡아끌며 대장간을 돌아다니다 자신도 모르게 엊그제 흑검과 브랑겔을 찾아낸 무기 상점 앞에서 멈추어 섰다.
‘······상인의 딸이라던 그 여자가 있을까······.’
혹시 몰라 엊그제 보았던 검은 머리카락의 여성을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지만 스스로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씁쓸히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둘러보지 못한 곳을 찾아보았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혼자서만 마구 흥분하던 나이젤은 아무 상점 안으로 들어갔다. 말을 탄 기사 세 사람이 상점 앞에다가 말을 세워 놓고 안으로 들어서자 상점 주인은 살짝 놀란 표정이 되더니 곧 밖으로 나왔다.
“어서 오십시오. 나으리~ 찾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나이젤은 인사를 건네는 상점 주인을 바라본 후 묵묵히 팔기 위해 내놓은 물건들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대충 물건들을 훑어 본 나이젤은 갑자기 투구 하나가 눈에 들어오자 주저할 것 없이 그 투구를 집어 들었다.
머리 부분이 둥글면서도 정수리 부분이 뾰족한 형태로 금속으로 되어 있는 투구는 전체적으로 여러 장의 금속판에 금속 테를 덧대고 쇠못으로 고정시킨 형태로, 눈과 코 부분이 보호되는 금속 가면이 붙어 있고 이마 윗부분에 약간의 차양이 달려 있으며, 귀와 목 부분을 보호하기 위한 금속으로 만든 덮개가 두건처럼 붙어 있었다.
“······아주 좋군. 한 번 써 보겠소.”
투구가 마음에 든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투구를 뒤집어 써 보았다. 마치 자신을 위해 만들어 지기라도 한 듯 얼굴에 꼭 맞았다. 투구를 사겠노라고 의사를 밝히자 주인은 몹시 기뻐하며 은화 1개면 가져가실 수 있다며 눈치를 보았다.
“좋군.”
즉석에서 잡낭에서 돈 주머니를 꺼내 은화 1개를 주인에게 건네주고 투구를 집어든 나이젤은 자신의 손에 들린 투구를 울딘에게 건네주어 말에다 실어 놓게 하고 다른 물건들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아쉽게도 투구 이외에는 별 다른 물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투구 하나만 구입하고 그냥 나오기에는 좀 뭣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놓여 있던 단검을 몇 자루 구입했다. 단검의 값을 치른 후 밖으로 나와 말에 오르기 전 다시 한 번 기분 좋게 전투마의 안장에 걸려 있는 투구를 써 본 후, 시간이 시간인 만큼 관사 쪽으로 향했다.
날이 조금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성문이 닫히기 전이라서 관사 쪽으로 말을 타고 천천히 가는데, 갑자기 앞쪽으로 수십 대의 짐을 잔뜩 실은 마차가 이동해 오는 것이 보였다. 얼핏 보아하니 마차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짐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잘 훈련된 자들이로구나.’
하지만 마차 가득한 짐들보다 더욱 나이젤의 신경을 쓰게 하는 것은 마차 주위를 따르는 용병이었다. 모두 각자가 휴대하고 있는 무기는 허리에 차고 손에는 나무 몽둥이를 들고 혹여 도둑이라도 덤벼들면 달려들어 찍어 버릴 기세로 마차를 보호하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이젤은 어차피 시간도 남았기 때문에 슬그머니 말에 탄 채로 길 옆으로 비켜섰다. 나이젤이 물러서니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도 말을 탄 채로 길 옆으로 비켜서서 짐마차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저 여자는·······.’
대수롭지 않게 사람들을 지켜보던 나이젤의 시선이 대열의 중간쯤에 있는 마차의 마부석 뒤쪽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고정되었다. 하얀색 머리 수건으로 검은색 머리카락을 질끈 동여 맨 키가 큰 여성은 옆에 있는 하녀로 보이는 여성과 더불어 무엇인가 즐거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단번에 지난번 무기 상점에서 자신에게 단검을 빼들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나이젤은 슬그머니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그 검은 머리 여자는 무엇이 즐거운지 하녀와 깔깔 대며 웃고 있다가 슬며시 말을 타고 있는 나이젤 쪽으로 고개를 들었다.
“······.”
“······.”
아주 잠깐 동안 눈이 마주쳤지만 그 여성은 이내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옆에 앉은 하녀와 웃고 떠드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다. 한참 만에 짐마차 일행이 길에서 사라졌고 나이젤은 잠시 쓴웃음만 지은 후 관사로 돌아왔다.
관사로 돌아오고 잠시 쉬고 있잖으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영주관에서 전령이 찾아와 나이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즉시 초대에 응한 나이젤은 갑옷을 벗고 브룬트의 단검과 브로델만 찬 다음 다른 사람은 하나도 거느리지 않고 영주관으로 향했다.
곧 영주관에 도착하고 말을 매어두는 곳에다 말을 묶어 둔 후 가벼운 기분으로 영주관 안으로 들어섰다. 블라다는 에드뮬 성의 여러 귀족들과 더불어 식당에서 나이젤을 기다리고 있었다.
“초대해 주셔서 영광이옵니다. 공작님.”
“오~ 위드 자작, 어서 오시게나. 자리에 앉도록 하게나.”
공작의 작위를 갖고 있는 블라다는 위드 자작의 작위를 갖고 있는 나이젤에게 자리를 내준 뒤 곧 푸짐하게 저녁 식사를 들었다. 저녁 식사의 요리로 나온 것은 사슴 뒷다리 고기를 주로 삼은 요리로, 거기에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고급 와인 곁들여 졌다.
맛있게 사슴 뒷다리 고기를 잘라 접시에 담아 먹고 고급 와인으로 목을 축이며 이런 저런 알맹이 없는 농담이나 대화들을 주고받으며 음식을 먹다보니 시간이 꽤 늦었다. 이제 자리가 끝날 때가 되자 나이젤은 맛있는 저녁을 대접 받은 일에 깊이 감사했다.
“내일 아침 위드 자작령으로 떠나게 될 때 다시 한 번 더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좋은 대접에 거듭 깊이 감사한 나이젤은 영주관을 빠져나와 자신의 관사로 돌아왔다. 관사로 돌아오니 울딘과 야들리가 한창 어디를 가려는지 잔뜩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며 관사를 나서려던 중이었다.
“응? 어디를 가려는 것인가?”
“아! 주인님께서 너무 늦으시기에 영주관으로 향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나이젤이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닌가 놀라 두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울딘과 야들리는 나이젤이 하도 늦게 오는 바람에 걱정이 되어 영주관으로 찾아가 보려 했다며 나이젤이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하하~ 너무 염려하지 말게나. 설마 블라다 공작께서 이 나를 죽이기라도 하겠나? 좋은 대접을 받고 왔다네.”
좋은 말로 두 사람을 위로해 준 나이젤은 몸이 좀 피곤하다며 관사 안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곧장 침대 위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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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다 공작의 이야기를 읽다보니…나이젤이 새삼 대단스레 느껴지는군요…^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66…
으흠…무더워요…ㅠ_ㅠ;
●‘i우천i’님…ㅠ_ㅠ; 그렇습니다…어제…너무 이상해서…저 작가넘도…어쨌든 간에 반가워요…(부비적)…으헷헷;;;
●‘ytk’님…으힛힛…그나저나 상인의 딸…으히히히힛…묘사가 자세하고…나이젤 이 넘도 무엇인가에 홀린 듯…상인의 딸을 찾게 되죠…^_^;;
●‘레드리버’님…뭐…그렇습니다…나이젤 이 녀석…약간 긴장한 상태(라고 쓰면서 엄청 긴장한 자리라고 읽는)에서 술을 마셨으니 당연히 속이 나쁘죠…(^0^;)a
●‘타에’님…뭐…나이젤 같은 사람…아니 이런 시대 술을 접하는 세대가 굉장히 낮죠…더욱이 폭음도 가능하며…자리가 자리인 만큼 맘 편하게 마실 수도 없으니 더 하는 것이겠죠…^_^;
●‘양치우’님…(부비적)…그나저나 술 마시면 속 좋지 않은 것요? 나이젤이 굉장히 처신에 신중하기 때문입니다…@_@; 그 이유는…간단합니다…뭐…엄청 긴장해야 하는 자리에서 술을 받아 마시면…누구라도 좋은 속일 수 없죠…( ^_^)
●‘zeple’님…떵싸는 장면은…저 작가넘이 나름 사실 적으로 보이게 하고 싶어서 계속 나오는 것이죠…(^_= )
●‘撥氣衆’님…앗핫핫…세밀은요…많은 분들이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하시지만…그래도 저 작가넘은 계속 제 스타일을 지키렵니다…^_^;
●‘underworld’님…라스의 선택요…뭐…어쨌든 간에 계속 보아 주시면 됩니다…글쿠…쌈질…굉장히 지겨울 정도로 자주 나오고…막판은 참…짜증날 정도의 전투의 연속이 될 것이랍니다…^_^;
●‘작가아님’님…으음…열심히 푹 쉬고 그랬더니…감기는 많이 뚝 떨어졌답니다…(=_=;) 정말…이 날씨에 감기라니 참…~3~; 글쿠…밤참이 좀 있군요…딱 적당한 양입니다…으허헛헛…맛나게 먹겠습니다…( ^ㅠ^)乃 작가아님님…만쉐이!!!
●‘에크리스’님…으음…블라다 공작…어마어마한 재물을 소유하고 있답니다…^_^; 뭐…전쟁에서 승리하면…지리적인 이점…루벤의 중심 크리스틴 바실리 성으로 들어가는 물목의 집산지니 엄청난 돈을 더 벌 수 있죠…^_^;
●‘Blood_Rain’님…으음…레슈타트와 나이젤 지음(知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_^;
●‘soulschaos’님…^_^; 역시나 아뒤를 한 번에 쳐내는 저 작가넘입니다…ㅠ_ㅠ; 아! 라스와 레슈타트의 대결 말인가요? 그냥 보아 넘기실 것은 아니랍니다…레슈타트…보통 그냥 사라지는 단역은 아니거든요…^_^; 글쿠 나이젤의 배우자…즉…고드프리의 모친…이미 나왔습니다…^_^; 묘사가 자세하면…바로 무엇인가 있는 것이죠…으흣…
(흠…내일 비온다는데…다들 걱정 없으시길 빕니다…화팅!!)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