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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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나이젤은 잠시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퍼뜩 블라다가 선물로 준 미늘 갑옷이 길게 베어져 거의 두 토막이 나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황급히 자신의 몸을 살피니, 다행히 리사 디포가 만들어 준 사슬 갑옷은 베어지지 않았다.
‘······대단한 놈이었군.’
죽어 있는 시체를 내려다보며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검은색 전투마에 오르기 위해 몸을 돌렸다. 몇 걸음 걷던 나이젤은 바닥에 던져 놓은 오크의 검은 활을 발견하고는 그것도 마저 집어 들었다.
“이놈!!!”
전투마 쪽으로 거의 다 다가섰을 때 절반쯤 망가진 사슬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가죽 모자를 쓰고 있으며, 그 끝에 오각형의 금속이 붙어 있는 기사나 성당 기사단 단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철퇴를 들고 있는 도둑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덤벼왔다.
아마도 나이젤이 입고 있는 갑옷이 두 토막 나 있어 크게 치명상을 입고 있다고 생각해 덤벼든 것인지 모른다. 용기는 가상했지만 치명상을 입고 있지 않은 나이젤은 검을 고쳐 잡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 넘겼다.
-캉! 카카칵! 푸칵!!-
나이젤은 도둑이 있는 힘을 다해 내리치는 철퇴를 칼날 받이로 막은 후 반원을 그리듯 브로델을 움직여 상대의 무기를 오른쪽 아래로 끌어 내린 뒤, 그 자세에서 올려 베기 한 번으로 철퇴를 든 적의 목에 치명상을 입혔다.
철퇴를 단 상대의 목을 베어 넘긴 나이젤 쪽으로 오른손에는 짧은 칼을 들고 왼손에는 자루가 길고 자루 끝에 뾰족한 전투용 망치를 든 사슬 갑옷 위에 쇠못 대가리가 잔뜩 드러나 있는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언뜻 보기에는 상인의 용병 같아 보였지만 자신에게 적의를 품고 있음이 분명하니 나이젤은 앞으로 뛰어 나가며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기 전 올려 베기 한 번으로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왼쪽 가슴 위까지 단칼에 잘라냈다.
“후우욱~”
양손 무기를 든 남자가 뒤로 넘어가고 나자 더 이상 덤벼드는 적이 없어 나이젤은 가볍게 숨을 내쉬고는 얼른 자신의 검은색 전투마에 오른 후 오크의 검은 활을 주워 안장에 걸려 있는 가죽 활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브로델을 들고 다른 공격 상대를 찾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니 멀지 않은 곳에 자신의 기병 하나가 말 위에서 그 아래쪽으로 덤벼오는 도둑들의 공격을 받고 위기에 빠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칫!”
짧게 혀를 찬 나이젤은 브로델을 집어넣고 다시 활을 빼든 후 화살을 빼내 연달아 활시위를 당겼다. 나이젤의 손을 떠난 화살이 허공을 가로질러 기병 주변으로 몰려들던 세 명의 도둑을 꿰어 쓰러졌다. 기병은 깜짝 놀라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올려 보았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나이젤은 살짝 고개만 끄덕여 준 후 다시 활을 집어넣고 브로델을 빼들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마이클 야들리가 브랑겔을 휘두르며 덤벼들고 있는 두 명의 도둑을 말 위에서 찍어 넘기고 있는 중이다.
이때 다시 눈에 들어온 것은 상인의 부하로 보이는 체구가 왜소해 보이는 기병이 덤벼드는 도둑들 대여섯과 싸우고 있는 모습이었다. 밀리지 않고 잘 싸우고 있지만 잠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던 왜소한 체구의 기병은 주변을 에워싼 도둑들에 의해 끌어 내려졌다.
“저런!”
비록 친분은 없지만 일단 구해주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든 나이젤이 얼른 전투마의 말배를 걷어차며 왜소한 기병 쪽으로 달려갔다. 중간에 다섯 명의 도둑이 창을 들고 덤벼왔지만 그런 공격에 당할 나이젤이 아니었다.
브로델을 좌우로 번갈아 내리쳐 막아서는 도둑을 찍어 넘긴 후 왜소한 기병 쪽으로 접근하니, 어느새 왜소한 기병은 장검을 휘둘러 자신을 향해 무기를 들고 덤벼드는 적을 베어 넘기고 있었다.
다섯 명 째 적을 베어 넘긴 왜소한 기병은 등 뒤로 나이젤이 말을 탄채로 달려오자 싸울 자세를 갖추어 몸을 돌렸다. 나이젤은 자신이 돕기 전에 상대가 모조리 적들을 찍어 넘기고 자신을 향해 무기를 치켜들자 얼른 말고삐를 잡아당겼다.
“아!”
바로 이때 한창 마차에서 물건을 훔쳐가던 도둑들이 물건을 내려놓고 온갖 무기를 들고 나이젤을 목표로 뛰어왔다. 어째서 말을 타지 않고 있는 왜소한 체구의 기병도 있는데 말을 타고 있는 나이젤을 목표로 일제히 덤벼든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이야~!!”
재빨리 검을 휘둘러 눈앞에서 세 명 정도를 찍어 넘기니 갑자기 왜소한 체구의 기병이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장검을 들고 재빠르게 접근해 오더니 나이젤 주변으로 몰려드는 도둑들의 등 뒤를 베어 버렸다.
“아, 안되겠다!! 도망쳐라!!”
주변 도둑들이 당황해 어리둥절해 하는 사이 나이젤은 잠시 기병이 날렵한 솜씨로 적을 베는 것을 보고 있다가 다시 자신을 향해 뛰어드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황급히 지나치려는 것인지 모를 도적의 목 언저리를 브로델로 내리쳤다.
“도망쳐!! 도망쳐!!”
왜소한 체구의 기병과 나이젤이 주변으로 덤벼드는 적을 모두 베어 넘겼을 때 이미 승세가 기울어 진 것을 깨달았는지 사방에서 몰려든 도둑들은 마차를 공격하는 것을 중단하고 약탈한 물건들을 사방에 던져 놓고 제 한 몸을 구하고자 머리를 싸쥐며 도망치기에 바빴다.
“추격하라! 한 놈도 남기지 마라!”
“와아아아!!”
적이 지리멸렬하게 도망치자 승세를 탄 나이젤의 기사와 기병을 비롯해 상인에게 고용된 용병으로 보이는 기병들은 고함을 지르며 도망치는 적의 뒤를 맹렬한 기세로 바짝 뒤쫓아 가며 닥치는 대로 찍어 넘겼다.
잠시 여유를 찾았게 되자 나이젤은 자신의 옆에서 적을 베어주던 왜소한 체구의 기병을 찾았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이미 근처에 서 있었을 자신의 전투마에 올라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고 있었다.
“허헛~ 참······.”
갑자기 쓴웃음이 든 나이젤은 부하들에게 질세라 아무렇게나 도망치는 도둑들의 뒤를 따라갔다. 이쪽은 말에 타고 있고 도망치는 자들은 두 다리로 도망치고 있으니 서로의 거리는 금방 좁혀 졌다.
도망치는 도둑들을 말 위에서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어 버린 나이젤은 갑자기 기병 두 사람만 지키고 있는 자신의 짐마차 생각이 났다. 얼른 말 머리를 돌려 자신의 짐마차 쪽으로 달려갔다.
곧 짐마차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기병 두 사람은 몰려든 이 십 여명의 도둑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누가 풀어 버린 것인지는 몰라도 짐마차의 마구는 풀어져 있고 짐말들은 주변에 흩어져 있다.
“이놈들!!”
나이젤이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짐마차를 공격하는 도둑들 쪽으로 뛰어들자 도둑들은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브로델을 집어넣고 오크의 활을 빼든 후 연달아 여섯 대의 화살을 날렸다.
다섯 명의 도둑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고 나머지 1대의 화살은 제대로 조준되지 않은 탓에 빗나가 어디가로 사라졌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나이젤은 활을 집어넣고 다시 브로델을 빼든 후 말 위에서 자신의 마차 주변으로 덤벼든 도둑들을 닥치는 대로 찍어 넘겼다.
힘겹게 싸우고 있던 기병 두 사람도 나이젤이 나타나자 더욱 힘을 내어 도둑들을 베어 넘겼고 오래지 않아 나이젤과 기병 두 사람은 금화와 은화가 실린 마차를 노리고 덤벼든 이십 여명의 도둑들을 쓰러뜨렸다.
몇 몇은 무기도 내던지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지만 기병 한 사람이 말을 타고 뒤따라가서 모조리 베어 버리고 돌아왔다. 나이젤은 잠시 숨을 고른 후 마차의 마구가 풀려 있는 이유를 물었다.
“예! 놈들이 마차를 끌어가려 하기에 그러지 못하도록 말을 풀어 놓았습니다.”
기병 두 사람은 도둑들이 몰려와 몇 명이 마차를 끌어가려 하기에 일부러 자신들이 말들을 풀어 놓았다며 상황이 정리되었는지를 물었다. 그들의 표정은 나이젤이 입고 있는 미늘 갑옷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하하~ 다 끝났다. 조금만 이곳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있도록 해라! 고생이 많았다.”
두 사람의 표정에서 나이젤은 퍼뜩 기병 두 사람이 자신이 크게 다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았다. 나이젤은 안심시키기 위해 멋쩍게 웃었다. 나이젤은 두 사람을 격려해 준 후 말 머리를 돌려 길옆에 세워져 있는 수 십대의 마차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 모든 상황은 정리되고 있었다. 마차를 호위하던 용병들은 부상을 입고 죽어가는 도둑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고 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지친 몸을 다독이고 있었다.
‘······끝난 건가?’
주변에서 더 이상 싸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나이젤은 브로델을 거두고는 활을 들어 활줄을 풀어 놓았다. 잠시 말을 타고 짐마차 쪽으로 다가가니 좋은 옷을 입고 있는 나이든 남자 하나가 앞으로 나왔다.
“아!”
순간 나이젤은 상대가 오른손에는 한손 장검을 들고 왼손에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는 둥근 방패를 찬 모습이니 자신도 모르게 검을 치켜들었다. 그렇지만 무기로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섣부르게 행동하지는 않았다.
“잠시 멈추십시오!!”
나이든 남자가 칼을 거둔 후 팔을 뻗어 나이젤의 말고삐를 잡으려 하니 나이젤은 직감적으로 고삐를 잡아 당겨 말머리를 뒤로 빼냈다. 그러자 나이든 남자는 피식 웃더니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다.
반쯤 머리카락이 없어진 반 대머리가 드러나고 남자는 검을 완전히 집어넣은 후 적대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다. 주저할 것 없이 말에 올라 있는 나이젤에게 귀족처럼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저는 알렉산더 마르치라는 상인으로 에드뮬 성에서부터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물건을 팔러 가는 도중 도둑떼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도둑의 숫자가 워낙 많아 한창 곤란하던 때 기사님께서 정의를 보여 주셨으니 더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바라옵건대 기사님의 존명을 알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나이젤은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머리에 쓰고 있던 투구를 벗었다. 알렉산더 마르치라는 상인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척 놀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나이젤은 자신이 생각보다 젊어서 그러는가 보다 여겨 피식 웃었다.
“······위드 자작 나이젤이라고 하오. 뜻하지 않게 돕게 되어 영광이외다. 이 밖에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구려. 내 힘닿는 데까지 그대를 돕겠소.”
제법 호기 있게 알렉산더 마르치를 내려 보았다. 기분 탓인지는 마르치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그 표정이 왠지 의아하게 생각되어 막 질문을 건네려는 찰나, 곧바로 왜소한 체구의 기병이 자신을 향해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똑바로 달려오는 모습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두려운 마음을 느낀 나이젤은 브로델을 비껴들었다. 그렇지만 기병이 알아서 속도를 줄여 서로 오해해서 무기를 부딪치는 불상사는 없었다.
“히히힝~ 푸르륵~”
나이젤과 말 한 마리 정도의 거리를 두고 멈추어 선 왜소한 체구의 기병은 마르치와 나이젤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더니 곧바로 머리에 쓰고 있던 투구를 벗었다. 투구를 벗는 순간 나이젤은 숨이 멎는 듯 했다.
땀에 젖어 있고 머리카락이 많이 헝클어지기는 했지만 에드뮬 성에서 우연찮게 두 번이나 마주쳤던 상인의 딸이 분명했다. 얼굴이 잔뜩 붉어져 있는 여자는 잠시 숨을 고른 후 말 위에서 고삐를 잡은 채 양손을 모아 인사를 건넸다.
“고맙습니다. 기사님. 부친과는 인사를 나누셨는지요? 저는 알렉산더 마르치의 딸인 나탈리아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당연히 도와야 하기에 도왔으니 예는 그만 되었소. 본인은 위드 자작 나이젤이라 하오.”
여자의 목소리에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기품과 힘이 느껴지자 나이젤은 특유의 겸손함을 내보인 후 스스로를 소개했다. 나탈리아는 나이젤이라는 이름을 듣게 되자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곧 낭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경께서 그 유명한 위드 자작 나이젤 리즈번 카비 경이시군요. 이렇게 뵙게 되니 더할 수 없이 영광입니다.”
“한낱 이름 없는 필부를 만난 것을 가지고 영광이랄 것이 있겠소? 그나저나 뭐 필요한 것은 없으시오?”
한껏 자신을 추켜 세워주었지만 나이젤은 교만하지 않고 더욱 겸손한 목소리로 자신을 낮춘 후 다시 한 번 도움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나탈리아가 마르치의 눈치를 살피자 마르치는 공손히 부탁했다.
“송구하옵니다만······. 위드 자작께서 잠시 이곳이 정리될 때까지 저희를 좀 지켜 주실 수 있으신지요? 짐작하고 계시듯 대부분의 방어 능력을 상실한 상태인지라 위드 자작께서 저희를 버리신다면 목숨을 내던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충분한 대가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미천하고 돈만 밝히는 상인에 불과하지만 부디 제 하찮은 목숨을 버리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위험에 처한 자를 돕는 것은 기사의 당연한 도리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알렉산더 마르치가 허리 숙여 부탁하니 나이젤은 그런 소리 말라며 형식적인 기사의 도리를 앞세워 자신과 부하들이 이곳을 지켜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마르치와 나탈리아는 나이젤의 배려에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잠시 뒤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기 위해 흩어졌던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가 도착하고 이곳저곳에 흩어졌던 8기의 수하들이 도착했다. 잠시 뒤 마르치는 서둘러 흩어진 짐을 끌어 모으고 사방으로 흩어진 시체와 무기를 한 곳으로 모으게 했다.
정오가 되기 전에 싸움이 벌어져 있었고 해가 기울었을 때쯤 대충이나마 전장의 정리가 끝이 났다. 알렉산더 마르치를 급습했던 도둑들의 시체를 몇 군데로 나누어 모아보니 300구 정도였고 모아 놓은 무기는 대략 550점 이상이었다.
무기들 대부분은 조잡한 것들이지만 알렉산더 마르치는 약탈당해 그만큼 비어 있는 마차에 획득한 무기를 실어 놓도록 하고 죽어 나뒹굴고 있는 도둑의 시체 300구는 기름을 부어 태워 버릴 것을 지시했다.
팔기 위해서 구입해 둔 것인지는 몰라도 마차에 잔뜩 실려 있던 기름 항아리가 들려 나와 곧바로 도둑들의 시체 위로 범벅이 되도록 아낌없이 뿌려졌다. 기름이 잔뜩 시체 더미 위로 쏟아져 충분히 적셔지자 곧바로 마르치의 수하들이 횃불을 시체 더미 위로 던졌다.
-화아아악!!!-
횃불이 기름 위로 떨어지자마자 거세게 불이 붙었고, 곧 시체 더미에 붙은 불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나이젤은 뒤에 남겨 두었던 자신의 마차를 이곳으로 가져온 후 마르치와 나탈리아가 한창 살아남은 부하들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흐음······.”
시체 타는 냄새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주변에 진동했다. 살짝 두통이 몰려오자 얼굴을 찌푸렸던 나이젤은 갑자기 허기가 밀려오자 말에 걸려 있는 비상식량 중에서 말린 고기를 집어 들어 씹어 육즙을 빨아 먹었다.
가죽 주머니를 꺼내 물을 마시니 한결 기분이 나아져 어딘지 모르게 즐거운 생각마저 들었다. 어째서 지금 같은 때 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는지 알지는 못했지만 말린 고기로 배를 채우고 물을 마시게 되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
다소 여유가 생기자 기사들이라고 한다면 의례 그러하듯 깨끗한 물로 브로델과 브룬트의 단검에 묻은 피를 깨끗이 씻어내고 마른 수건을 꺼내 칼날이 녹슬지 않게 물기를 정성스레 닦아냈다.
상당한 시간동안 직접 무기를 손질한 나이젤은 칼날에 아름답게 반사되는 시체 타는 불길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쓴웃음과 함께 칼을 다시 집어넣었다. 어느새 수많은 육신들이 타오르는 불빛 아래 주위는 조용히 침묵으로 잦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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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넘 曰…나탈리아의 컨셉이 발레리아 Mk.II는 아니랍니다…
최근 작가넘이 푸욱~ 빠져 있는 삼국X쌍의 캐릭 중 하나라고 짐작은 됩니다만…이 번호의 비축분을 쓴 때와 게임이 입하(?) 된 때가 시기적으로 맞지 않아서 말이죠…-ㅅ-;;
…흐음…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69…므흣~
으흐…
●‘i우천i’님…^_=; 으힛…나이젤 이 녀석…드디어 나탈리아와 정식으로 통성명 하게 되었답니다…으허허헛…
●‘soulschaos’님…(^0^;) 등장 인물들의 전투력이 올라가는 것…뭐…다른 것이 아닙니다…나름대로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랍니다…게임에서야…고렙이 저렙 한테 죽을 일은 없지만 이곳에서는 저렙도 나름대로의 필살기(?)가 있고 그것으로 고렙을 깰 수 있다는 것이지요…^_^; 한 마디로 고렙인 나이젤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랍니다…^_^;; 글쿠…난세…바로 평범하게 농사나 짓고 끝났을 수도 있는 도둑들을…세상에 끌어낸 것이랍니다…
●‘zeple’님…하핫…저 작가넘도…^_=; 어쨌든 간에…저 작가넘…나이젤 이 녀석이 나탈리아와 만났다는 겁니다…으흣흣흣…
●‘러딘’님…그렇습니다…보통 사람 같으면 갑옷 한 벌 정도만 입고 다니는데…이넘은 최고급품을 여러 벌 껴입고 다니는 캐사기 캐릭이랍니다…^_=;
●‘duri012’님…저 작가넘이야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니까요…으흣…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냐핫…
●‘타에’님…맞습니다…나이젤…공식에 나름 충실한 캐릭터 맞답니다…^_=; 그렇기는 해도…조금은 어긋난 면을 보여 주기는 하죠…^_^;
●‘underworld’님…이 친구들은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라 진짜 도둑들로 상인을 공격하기 위한 것입니다…글쿠…갑옷이나 무기들은요…전쟁이 자주 벌어지다 보니…전쟁 나갔다가 전리품으로 갖고 그냥 귀환하는 경우들도 많답니다…뭐…돈을 많이 못주니 징집병들이 재주껏 무구 전리품으로 챙기는 것…귀족들이 봐주거든요…^_^;
●‘작가아님’님…뭐…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하나하나가 모두 영웅입니다…^_^; 바로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처음부터 세상을 구할 인재는 없듯 말이죠…그나저나 너무 푸짐해서…저 작가넘 야참 먹다가 똥배 나오겠습니다…아참참…작가아님님…( ^3^)T T(-.ㅡ; ) 한잔 들어요…좀 비싼 와인이랍니다…으흣…
●‘에크리스’님…맞습니다…솜씨가 제법 좋기는 하지만 그냥 죽여 버리기로 했답니다…^_=; 으흐흐흐흣…^_^;;
●‘블래스터’님…아핫…글쿤요…맞습니다…나탈리아는 칼을 주문해서 사갈 정도로 강하며…이번에도 보셨듯 솜씨도 제법 뛰어난 무시무시한 능력자 맞답니다…^_^; 한마디로 굇수지요…으흣흣…3부 이리나 블래스터는 엄청난 괴물이랍니다…므흣…( ^ㅠ^)乃
음…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