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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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나이젤은 알렉산더 마르치와 나탈리아를 영주관의 응접실로 안내하며 한스 크라젤도 그 자리에 동석시켰다. 서로 자리를 청해 앉았음에도 이들 사이에는 알 수 없는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다행히 노예들이 차를 가져오면서 어색해진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졌다.
“주인님. 차를 대령했사옵니다.”
“아, 한 모금 드시지요. 볼품없어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꽤나 고급입니다. 하하하~”
나이젤이 애써 과장되게 웃자, 알렉산더 마르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대단찮은 자신을 이렇게 환대해 주니 고맙다면서 환대해준 대가는 반드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하핫~ 대가는 필요 없다고 전에 말하지 않았소. 나는 신의 정의를 실현했을 뿐이니 그대가 신경을 쓸 일이 아니라오.”
애써 자기 자신을 변명했다. 알렉산더 마르치는 여전히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 했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끝까지 소정의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말에 나이젤은 갑자기 크게 웃으며 형식적으로 한 번 더 사양한 후, 화제를 돌리기 위해 상인으로서 먼 곳까지 오가는 생활이 부럽다는 말을 꺼냈다. 듣고 있던 마르치와 나탈리아는 멋쩍게 웃었다.
“저희들과 같은 장사치들은 자작님과 같은 분이 계시지 아니하면 살기 힘드니 오히려 부러움을 표시해야 하는 쪽이지요.”
“하핫~ 무슨 말씀을요. 그나저나······. 지금 찾아오신 것이 단순히 지난 일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오신 것만은 아닌 것 같군요.”
나이젤은 갑자기 표정을 바꾸며 갑작스러운 방문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이지만 알렉산더 마르치는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고 조용히 그 다음의 말을 받았다.
“예, 그렇습니다. 역시나 젊은 나이시지만 예리하시군요. 다름이 아니라······. 이리저리 떠돌다 보니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자연스레 듣게 되는데 말입니다. 소문에 많은 군대를 기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속마음을 감추는 대신 솔직하게 자신을 털어놓는 쪽을 택한 듯 알렉산더 마르치는 즉시 본론을 꺼내 놓았다. 나이젤은 빙긋 웃기만 했다. 자신도 모르게 크라젤 쪽으로 슬쩍 시선을 돌리자 크라젤은 곧 나이젤을 대신해 대답해 주었다.
“뜻은 감사합니다만······. 저희는 이미 먼저 거래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과의 신뢰를 깨고 다시 거래선을 확보할 이유는 없습니다.”
일언지하에 거부하니 마르치는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표정을 살핀 나이젤은 마르치가 지난번에 기습을 받은 일로 시일이 늦어져 예정했던 일을 성사하지 못해 큰 손해를 보게 된 것이 분명하다 여겼다.
‘도와줘야 할까······.’
아주 잠깐 동안 마음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현재 레오르카의 영향력 아래 있는 상인들과 거래를 하고 있기에 아쉬울 일은 없었다. 만약에 상인을 구할 수 없다면 직접 사람을 보내 물품을 매집해 오면 된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굳이 새롭게 상인과 친분을 유지할 필요는 없었다. 확실히 거의 무상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받고 또한 적절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을 내세워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었다.
‘······굳이 내가 손해 볼 필요는 없지.’
나이젤은 잠깐 동안 흔들렸던 인정에 얽매이지 않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스스로도 따로 도움을 받고 있는 곳이 있으니 마르치와 굳이 거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확실하게 잘라 대답했다. 그런데 예상외의 반응이 나왔다.
“그러시군요. 아쉽지만 하는 수 없네요.”
보통 상인 같으면 지금과 같은 거절을 당하게 되더라도 몇 번 더 자신의 의사를 권해보고 자신과 거래하게 되면 좋은 점을 내세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단 한 번의 거절에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무엇인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핫~ 죄송하구려. 그렇지만 일부러 저를 찾아오셨으니 식사 대접을 해드리겠소. 부족하겠지만 드시구려.”
의아한 느낌이 든 나이젤은 좋은 뜻에서 상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니 알렉산더 마르치는 멋쩍게 웃었다. 절박함이 묻어나지 않는 그의 표정을 보아하니 무엇인가 다른 의도가 있음을 알았다.
아마도 상인의 집단에 있는 사람들이니 나이젤의 뒤에 레오르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고, 레오르카가 바로 솔로몬 그리즈 성의 카비 백작 라스 리즈번의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
잠시 서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렇지만 곧 바로 크라젤이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려 어색해 지려는 분위기를 바꿔보려 최선을 다했다.
“······하하핫~ 그나저나 요즘 세상은 어찌 돌아가고 있습니까? 요즘에는 소문에 신경을 쓰지 못 할 정도로 바빠서 궁금합니다.”
알렉산더 마르치는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별로 주저하는 것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흠······.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루벤은 전국적으로 베르트와의 전쟁 준비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는 곳곳마다 군영이 세워져 있고 병사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지요.”
마르치는 갑자기 솔로몬 그리즈 성의 라스도 많은 군대를 모았다는 소문이 있지만 이상하게 그 아들인 나이젤이 다스리고 있는 영지는 의외로 군영이 크지 않고 사람들이 얼마 없어 보인다며 궁금해 했다.
“뭐······. 일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나이젤은 머쓱하게 웃으며 상대의 언변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즉시 화제를 돌려 다른 곳도 매우 바쁘게 전쟁 준비에 한창인지를 물었다. 상대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이상 상대를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해 보는 것이 좋았다.
“루벤 전체는 지금 전쟁 준비에 광분하고 있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열중하고 있습니다. 곳곳의 대장간은 농기구 대신 무구를 만들어 내고 있고 아직 추수 전이지만 군대에게 지급할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민가에 보관 중에 있는 군량을 이런저런 명목으로 징발하고 있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렉산더 마르치의 말투에는 어딘지 모르게 한숨과 탄식이 배어 있는 것 같았다. 나이젤은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고 의례적으로 위로의 말이라도 해 줄까 싶어 입을 열려는데 곁에 있던 나탈리아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전쟁 준비 때문에 굶어 죽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데도 전비를 충당하고 병사들을 먹이기 위해 곡식을 계속해서 거두어들이니 많은 사람들이 가을 추수 때를 기다리지 못할 것 같아요. 어디를 가든 길거리에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널려 있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좀 우스운 것은 위드 자작님께서 통치하시는 곳은 그렇지 않네요. 최소한 길거리 옆에는 굶어 죽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죠.”
“하하하······. 이거 영애분께 좋은 말씀을 들으니 이 몸이 부끄러워지는 군요.”
나탈리아가 칭찬해 주니 나이젤은 갑자기 마음이 푸근해 졌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경계를 늦추지 않고는 헛기침을 한 번 하며 지금 이 자리가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는 자리로 흐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선을 마련했다.
“크흠!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두고 타인이 무엇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나이젤이 슬그머니 한 걸음 물러서니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나탈리아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띤 얼굴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주 잠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나이젤의 의아한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나탈리아는 곧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겸손하시군요. 지고신께서 위드 자작님을 사랑하시는 이유를 알 것 같군요.”
나탈리아의 칭찬을 듣게 되니 나이젤은 머쓱한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손에 쥐고 있는 찻잔만 만지작거렸다. 나탈리아는 빙긋 웃으며 좋은 말로 자신들이 갑자기 찾아와 거래를 요청한 일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저희들은 신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귀족 분들께서는 이런저런 명목으로 저희들이 가진 돈주머니를 비우기 위해서 각종 세금만 요구할 뿐이지요.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물건을 받아 놓고도 대금도 지불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조르고 졸라 물건 대금을 지불해 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굶주리고 있는 영지의 주민에게 특별 세금을 걷어 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저희들도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거든요. 이에 비해서 위드 자작님께서는 정의감에 넘치시고 신용이 있는 분 같으시면서 아울러 영지의 주민들을 위해 힘쓰고 계신 것 같으니······. 저희들은 위드 자작님 같은 분과 거래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위드 자작님 같으신 분이라면 어떤 경우에라도 신용을 지키실 분이니까요.”
좋은 말로 자신들을 변명하는 나탈리아에게 나이젤은 잠시 쓴웃음을 지은 후 지금 이 자리의 어색한 분위기의 근본 원인이 된 거래 요청의 거절을 정당화할 요량으로 자신의 바로 전 나탈리아가 마지막에 덧붙인 말을 붙잡고 슬그머니 늘어졌다.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두 분과 거래하는 것이 저와 같이 하찮은 귀족한테도 큰 영광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알고 계시듯 이미 제 뒤를 봐주시는 분들과의 신용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나이젤이 머쓱하게 자신을 변명하니 의외로 쉽게 나탈리아는 이해한다고 대답하며 잠시 눈치를 보다가 한 가지 제안을 해왔다. 그 제안은 다름이 아니라 나탈리아가 기사로서 나이젤의 휘하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예? 기사라니······. 제 부하로서 말이오?”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게 되자 나이젤의 눈이 크게 떠졌다. 크라젤도 당황한 듯 무엇인가 해야 할 말을 찾고 있을 때 알렉산더 마르치가 나탈리아의 제안이 결코 얕은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갑작스러운 말씀이겠지만······. 이 아이는 제법 말도 탈 줄 알고 검도 다룰 줄 안답니다. 아니, 어지간한 남자 기사들보다 솜씨가 좋지요. 저는 평소에 그 점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해 왔습니다. 자식이라고는 나탈리아 하나뿐인데 평생 떠돌아다니는 아비만 따라 다니며 그 재능을 썩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알렉산더 마르치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니 나이젤은 적잖게 마음이 움직였지만 이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머니인 발레리아도 여자 기사기 때문에 여자를 기사로 두는 것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은 없지만 이상하게 경계하는 마음이 일었다.
“······본인의 모친도 여자의 몸으로 기사가 되어 말을 타고 전쟁터를 누빈 분이라서 재능 있는 여자가 기사가 되는 일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은 없소. 그렇지만 자식이 하나뿐이라면 영애분께서 부친을 돕는 것이 더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요즘 세상이 시끄러워 수많은 도둑들이 일어나고 지난번처럼 수백 명의 도둑들이 마차를 습격하면 다른 누구보다 영애분이 최선을 다해 부친을 도울 것입니다. 굳이 제 휘하로 들이지 않으시더라도 그 재능을 떨쳐 보일 기회가 많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정중하기는 했지만 어려운 부탁을 거절하니 알렉산더 마르치와 나탈리아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크라젤도 나이젤이 너무 성급하게 거절하는 것 같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이젤의 결심은 확고했다.
“하지만 저는 반드시······.”
“그만! 부친을 돕는 것이 본인을 돕는 것 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곧 전쟁에 나설 것입니다. 전쟁터 속에서 저는 영애분의 생사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 뛰어들게 되겠지만······. 그대의 하나 뿐인 자식을 곧 있을 위험 속에 끌어 들일 수 없네요. 물론 다른 수많은 남의 집 자식들을 모아 놓고 이제 그들을 전쟁터로 끌고 들어가야 하는 것이 저 자신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하는 이 말이 위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애분은 분명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이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부디 다른 선택을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
오히려 나이젤이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자 나탈리아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쉽게 물러섰다. 얼굴에 푸근한 웃음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행히 두 번의 부탁을 눈앞에서 거절한 나이젤에 대해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알겠습니다. 위드 자작님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오히려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나탈리아 이 아이가 워낙 고집이 세어서 제 말은 거의 듣지 않아서 말이죠.”
“흥~”
마르치가 머쓱한 표정으로 걱정하니 나탈리아는 귀엽게 입술을 삐죽였다. 지켜보고 있던 나이젤은 그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지만 문득 문득 발레라가 피가 잔뜩 굳어 있던 손으로 빵을 뜯어 자신에게 건넸던 모습이 떠오르자 기분이 이상해 졌다.
“후후후······. 하지만 자작님과 저는 곧 다시 볼 일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 지금과는 다른 상황에서, 지금과는 다른 위치에서 말이죠.”
나탈리아가 의미 있게 건넨 한마디에 잠시 발레라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나이젤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몰라 걱정 되었지만 길게 생각해 볼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만나게 될 그곳이 전쟁터가 아니고, 설사 전쟁터라고 해도 그대가 제 앞에서 칼을 들고 달려오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나이젤이 나름대로 무인답게 말을 받으니 나탈리아는 약간 표정이 굳었다가 이내 웃음을 머금은 얼굴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잖으니 귀엽게만 느껴지는 리보니아 왕녀와는 달리 상당히 귀여우면서도 여성적인 매력이 느껴졌다.
“장담하건데 전쟁터는 아닐 것입니다. 아참! 위드 자작님 부족한 제가 한 말씀 충고를 드려도 괜찮은지요?”
자존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탈리아가 은근히 무엇인가를 말해 주려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자 알렉산더 마르치의 눈이 크게 떠졌다. 나탈리아는 마르치를 한 번 바라보더니 주저할 것 없이 다음을 이었다.
“가장 두려운 적은 눈앞의 확실한 적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서 있는 동료입니다.”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 진 나이젤은 순간적으로 부하들을 풀어 이들 두 사람을 체포한 후 배후를 캐물어 볼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의심만으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나탈리아의 충고를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명심하겠습니다. 역시나 경험이 많은 상인의 따님답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어색함으로 가득한 칭찬이 끝나자 알렉산더 마르치는 멋쩍게 웃더니 자신들은 이만 길을 떠나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이젤도 자리에서 일어서니 알렉산더 마르치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구한 선물이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받아 주기를 청했다.
“선물은 무슨······. 오히려 저를 높게 보아주신 두 분께 제가 큰 선물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군요. 그 가치가 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머물면서 들인 비용은 지불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이젤이 호의를 베푸니 알렉산더 마르치는 그렇다면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음식 값 대신 선물을 드리겠다며 자꾸 밖으로 안내했다. 하도 간곡히 청해 밖으로 나오니 알렉산더 마르치는 자신이 데리고 온 수하에게 위드 자작에게 줄 선물을 가져오게 했다.
잠시 뒤 알렉산더 마르치의 수하가 가져온 것은 한 눈에도 잘 훈련된 것이 분명한 말 한 필이었다. 덩치도 크고 근육도 잘 발달되어 있고 이마에 마름모꼴의 흰색 털이 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잡털 하나 없는 온통 갈색 털만 나 있는 덩치 큰 전투마였다.
“호! 이거 굉장히 좋은 말이로군요!”
갑작스러운 전투마를 보게 되니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크게 놀랐다. 데니스 호프먼의 기습 때 마음에 들었던 검은색 전투마가 눈에 화살을 맞아 죽은 이후 널리 전투마를 구하던 중이었기에 마르치가 전투마를 내미니 기쁘기도 했고 의아하기도 했다.
마르치는 나이젤이 전투마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제법 정중하다 못해 간곡한 목소리로 나중에 자신들이 찾아와도 잘 봐 달라면서 선물이라는 말로 전투마를 받아 주기를 청했다.
“제가 말을 보는 눈이 좀 있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전투마는 평범한 말이 아니라 꽤 좋은 말입니다. 분명 마음에 드실 것입니다.”
마르치가 권하자 나이젤은 전투마를 보고 기분 좋게 웃으며 이것은 한 번 거절하는 것 없이 받아들였다. 부하들에게 마구를 가져와 갈색 전투마에 얹게 한 후 뛰어오르듯 말에 오른 다음 그대로 말배를 걷어찼다.
“후히히히히힝!!!”
나이젤을 태운 갈색 전투마는 순식간에 영주관 앞에서 사라졌다. 한참 동안 모두들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나이젤이 사라진 쪽을 바라보고 있잖으니 어느새 나이젤이 사라진 반대쪽에서 나이젤이 갈색 전투마를 타고 달려왔다.
“아니? 주인님 무슨??”
보고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니 매우 흡족한 얼굴로 갈색 전투마에서 내린 나이젤은 전투마가 굉장히 빠르고 힘이 넘친다면서 말목과 얼굴 쪽을 쓸어 만져 준 뒤 갈색 전투마의 이름을 누프로 부르겠다며 굉장히 기뻐했다.
“전투마가 굉장히 마음에 드셨나 보네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나이젤을 바라보니 나이젤은 대답 대신 그냥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며 마구간에서 일하는 노예를 불러 누프를 마구간으로 끌고 가서 잘 돌봐 줄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거듭 알렉산더 마르치에게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고맙소. 정말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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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의 제안은…3부의 모 캐릭을 떠올리게 하는군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74…
에궁…날씨가 참…
●‘i우천i’님…으힛힛힛…^_^; 나이젤 이 녀석…그나저나 다른 것이 아니고…쥔공은 역시 쥔공입니다…헛헛헛…
●‘블래스터’님…맞습니다…고개는 유리할 때 숙이는 것이죠…그렇기 때문에 나이젤 이 녀석…라스 이 녀석…나중에 상대가 방심할 때 그 틈을 노려서 큰 일을 이룩하게 될 것이랍니다…뭐…그렇다는 것이죠…^_=; 글쿠…돈…맞습니다…나이젤에는 별것 아니지만 다른 귀족들은 엄청난 금액이죠…@_@; 빈부의 차이가 이 만큼 크며…모두 쪼들리고 있답니다…@_@; 글쿠…나이젤 주변의 루이스 스틸, 드미트리 매니하드, 마커스 자마, 울딘 모두들…나중에 엄청난 위치에까지 올라갑니다…@_@;
●‘러딘’님…뭐 그렇죠…고드프리 녀석은 라스와 나이젤의 절반 정도를 합쳐 놓은 놈이 될 것이랍니다…어쨌든 간에 3부는 싸움도 굉장히 많고 쥔공도 열심히 싸우고…그런 것이죠…^_=;
●‘호돌스’님…핫핫! 완전 무장하고 나가지 않아도 나이젤은 충분히 강하답니다…^_^; 글쿠…한수 뒤로 물러나서 열보 전진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라 싶네요…
●‘ytk’님…핫핫…그나저나 나이젤…가만히 있어도 사방에서 돈과 선물을 가져다 바칩니다…헛헛헛…
●‘underworld’님…헛헛…나이젤이 모아 놓은 돈은 옛날 거스의 돈을 횡령(?)한 것으로 아직까지도 쓰고 있으며 한스 크라젤 덕분에 상당부분 회수해 두고 있답니다…글쿠…영지에서의 사업을 벌일 시간이라…사업을 시작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년 이상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나이젤이 세상에 나온 것이 16세고 이제 18세입니다…수익 사업 즉 가축을 분양하고 군대를 비용 적게 해서 키우는 일을 한 것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실을 맺을 시간이 아니죠…@_@; 어쨌거나 2부는 3년간…나이젤 16세 봄 부터 나이젤 18세 겨울까지랍니다…사업을 하지만 그 성과가 아직 눈에 보일 때가 아니죠…^_^;
●‘한뫼’님…@_@; 공주?? 한뫼님 지금 나탈리아 무시하시나염!!! 겨우 이런저런 제약이 있을 허접떼기 공주보다 고드프리에게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릴 나탈리아가 휠씬 대단합니다…@_@; 글쿠 고드프리의 성격…맞습니다…나탈리아 땜시…나이젤을 닮아 손책 같은 모습을 보이며…여럿에게 배워 조조 같은 두뇌를 갖고 있으며 나탈리아(?)를 닮아 유비 같은 모습을 갖고 있게 된답니다…@_@;
●‘zeple’님…핫핫…크라우프의 섹스 장면은 주로 야동을 보거나 주변에 있는 친우들의 경험담(?)을 듣고 저 작가넘이 각색을 한 것이랍니다…핫핫핫…
●‘제크리얀’님…으음…크라우프 외전이라…너무 분량이 많고 결정적으로 흐름이 끊겼으며…의욕이 없습니다…ㅠ_ㅠ; 이 3박자가 합쳐지니 지금은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에 전념할 것이랍니다…
●‘물망치’님…하핫…뭐…저 작가넘도 다시 읽어 보라고 한다면…읽지 못합니다…몇 번 보려 했는데…이거 본인이 쓴것 맞기는 맞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_@;
●‘에크리스’님…^0^)乃 나이젤 이넘…부하들에 대해서 인심을 잘 써야 한답니다…^_^; 그 이유는 뭐…곧 이들의 힘 아니 앞으로 쭈욱 이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지요…^0^)乃
●‘작가아님’님…@_@; 다이어트 만세! 저 작가넘 참…요즘 음식을 먹는데 입맛이 없었거든요…(꼬르륵)…에궁…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뱃살 좀 줄이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작가아님님…화이팅!!!
●‘soulschaos’님…뭐…활약이라고 해봐야…3부의 중심은 고드프리입니다…초반은 뭐…고드프리가 엄청 찌질 대지만…나중에 가면…뭐…^_=; 글쿠…나탈리아와 나이젤의 인연이라…뭐…그렇게 쉽게 끝날 사이는 아니랍니다…^0^;
●‘撥氣衆’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더욱 열심히 부지런히 하겠습니다…글쿠…광참이라…저 작가넘도 하고는 싶지만 아뒤쥔장님이 하루에 한편 이상 수정을 안해 주십니다…ㅠ0ㅠ;
●‘Blood_Rain’님…으헛헛헛…(부비적)…열심히 부지런히 하겠습니다…Blood_Rain님도 아시죠? 화팅이에욤…^0^)乃
으헛헛헛…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