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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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다음날 국왕은 정오가 되기 전에 사람을 보내 나이젤을 왕궁으로 불렀다. 깨끗한 옷 위에 셔츠 형식의 사슬 갑옷을 입고 그 위쪽으로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걸친 나이젤은 무기를 패용하고 금전이 들어 있는 잡낭을 둘러메었다.
이번에는 주둥이에 하얀 털이 나 있는 전투마에 올랐다.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도 준비를 마치자 나이젤은 자신을 부르러 온 국왕의 심부름꾼과 더불어 왕궁 쪽으로 향했다. 가다 보니 갑옷을 입고 무기를 손에 들고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싸움을 경험하기라도 한 듯 움푹 들어가고 긁힌 자국이 많은 큼직한 곡면을 갖고 있는 네모진 방패를 들고, 오른손에는 보병창을 들고 있는 병사가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각양각색의 무기를 들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딘가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전쟁이 가까워 오는 것이군.’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 머리 위쪽이 둥글고 머리 위만 보호하는 코받침이 있는 금속 투구를 쓰고 몸에는 쇠못 대가리가 잔뜩 드러나 있는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을 입고 있으며, 손에는 쇠장갑을 끼고 큼직한 석궁을 어깨에 걸치고 있는 석궁수 한 사람이 사슬 갑옷을 입고 둥근 방패와 보병 창을 지닌 동료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마주 오는 것이 보였다.
모두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수염이 잔뜩 나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라서 그냥 지나치고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석궁수의 왼쪽 허리에 매달려 있는 보조 무기인 전투용 망치가 덜렁 거리는 모습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 잡혔지만 나이젤은 곧 왕궁에 도착했고 말을 매어두는 기둥에 전투마를 매어 둔 후 이번에는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 두 사람 모두를 거느리고 왕궁 안으로 들어섰다.
나이젤이 사슬 갑옷을 입은 무장한 기사 두 사람과 안으로 들어서자 지나치면서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모두 살짝 움츠려 드는 모습을 보였다. 나이젤은 안면이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인사를 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살짝 인사만 건넨 후 국왕이 자신을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국왕은 집무실에 있지 않고 후원에 몇 사람의 친위 기사들과 더불어 무엇인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이젤을 부르러 왔던 국왕의 심부름꾼이 얼른 다가가니 국왕 근처에 있던 시종이 다가와 그 이유를 물었다.
심부름꾼이 그 이유를 설명해 주니 시종은 국왕 쪽으로 갔고 국왕은 나이젤 쪽으로 상체를 돌린 후 다가오라는 뜻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부하들을 후원 문 옆에 세워둔 나이젤은 무장과 잡낭을 부하들에게 건네 준 후 정중히 국왕 앞으로 나갔다.
“어서 오시게.”
비무장 상태로 국왕 앞에선 나이젤이 군례를 올리자 국왕은 기사들과의 대화를 잠깐 미룬 뒤 잘 왔다고 하면서 조만간 강을 건너 행동에 들어갈 것이니 나이젤도 전쟁에 나설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전쟁······. 입니까?”
순간 나이젤이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놀란 눈을 크게 뜨자 국왕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북쪽의 카비 백작 라스가 분명 오크와 고블린을 물리쳐 줄 것이니 지금이 기회라는 사실을 애써 강조했다.
“알겠습니다.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나이젤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자 국왕은 후원의 입구에 서 있는 두 사람의 기사에게 시선을 두었다. 꽤나 강해 보이는 두 사람이 잠자코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국왕은 나이젤의 부하들을 소개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허어······. 저 용맹해 보이는 기사들은 자작의 부하들인가? 이름을 알고 싶구먼.”
“아? 알겠습니다.”
사실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 모두 나이젤 개인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 받고 있어 기사로 취급 되기는 하지만 작은 영지도 갖지 못하고 있는 하찮은 존재들로 국왕 앞에 서기 힘든 비천한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황망한 가운데 나이젤이 얼른 두 사람을 불렀다. 두 사람은 황급히 국왕을 배알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나이젤의 무장과 자신들의 무장을 모두 풀어 후원의 입구 옆에다 내려놓은 뒤 국왕 앞으로 나와 똑같이 무릎을 꿇었다.
“이쪽은 울딘이라 하옵고, 이쪽은 마이클 야들리라 하옵니다. 모두 소신 휘하의 기사들입니다.”
“오오! 아주 건장하고 듬직해 보이는군! 위드 자작으로부터 용맹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국왕은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를 칭찬해 주며 나이젤을 잘 보좌해 줄 것을 당부한 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몰라도 미리 가지고 있던 것이 분명한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 두 개를 가져오게 한 후 두 사람에게 내렸다.
황망해 하는 두 사람을 보고 나이젤이 얼른 하사품을 받으라고 재촉하니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는 땅바닥에 엎드려 국왕이 내린 묵직한 금화가 든 가죽 주머니를 받아들었다. 국왕은 환하게 웃으며 다시 한 번 두 사람에게 나이젤을 위해 열심히 싸워줄 것을 당부했다.
갑작스럽게 자신의 부하 두 사람을 불러낸 국왕 때문에 나이젤이 당혹스러워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국왕은 5일 뒤에 군대를 이끌고 에드뮬 성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5일 뒤에 위드 자작도 짐과 함께 강을 건너도록 하십시다. 베르트를 멸망시키고 돌아오면 짐은 위드 자작께 왕실의 공주와 결혼을 주선해 주도록 하겠소.”
국왕은 호탕하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나이젤에게 은근한 목소리로 이번 전쟁에서 본래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면 드디어 카비 백작 라스가 후작의 작위로 오르게 될 것이고 나이젤은 나이에 상관없이 백작으로 승급할 수 있게 됨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대에게도 백작 작위에 걸맞은 좋은 영지도 내려줄 것이오. 허허허허!”
“황공하옵니다. 전하!”
다분히 나이젤을 부추기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왕실 공주와의 결혼과 부친의 후작 승급을 비롯해 자신의 백작 승급으로 약속된 영토만으로도 지금 더 할 수 없는 영광을 약속 받은 것이다. 그 약속이 어찌 될지는 몰라도 당장 무릎을 꿇은 나이젤은 국왕의 넓은 아량과 은혜에 깊이 감사했다.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불려 다니느라 바빴지만 나이젤은 정오 쯤 대신과 귀족들이 잔뜩 몰려온 탓에 이리저리 인사를 받느라 바쁜 국왕에게 5일 후 강을 건널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점심 식사 전 왕궁을 빠져 나왔다.
겨우 어려운 사람들 사이를 빠져 나오니 나이젤을 수행하고 있던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국왕이 하사해준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를 나이젤에게 내밀었다.
“저희들은 이것이 필요 없습니다.”
두 사람이 금화가 가득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를 자신에게 건네는 의미를 이해한 나이젤은 정중히 가죽 주머니를 두 사람에게 되돌려 주었다.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가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나이젤은 기분 좋게 두 사람을 다독였다.
“너무 마음 쓰지 말고 이 금덩이들 모두 자네들 두 사람이 필요한 곳에 쓰도록 하게. 다만 한 가지 부탁하겠네만······. 나무라는 일은 없을 테니 비슷한 경우에서 귀족이나 국왕 전하로부터 재물을 받은 일은 모두 이야기 해주게. 부탁이네.”
나이젤이 이곳 크리스틴 바실리 성은 물론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옮겨 놓은 금화에 비한다면 별 것 아니기 때문에 충성을 보이기 위해 금화를 자신에게 내미는 두 사람에게 금화를 되돌려 주며 한 가지 부탁을 했다.
“물론입니다. 주인님. 허나 저희들이 이렇게 금전을 받아도 주인님께 누가 되지 않으시겠는지요?”
곧 울딘이 야들리를 한 번 돌아보며 걱정을 하니 나이젤은 빙긋 웃으며 손사래를 한 번 친 후 겨우 금화 몇 푼 공개적인 자리에서 받았다고 걱정하는 두 사람에게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나는 자네 두 사람을 믿네. 무엇보다 그대들이 겨우 금화 몇 조각 따위가 필요한 하찮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을 나의 곁에 두는 것이네. 알겠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나이젤이 두 사람의 마음을 다잡아 주니 둘은 금화를 챙겨 넣으며 절대로 주인을 배반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나이젤은 두 사람이 충성의 맹세를 해 주자 깊이 감사하며 함께 점심을 먹자며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식당으로 안내했다.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식당 입구에 매놓은 전투마에 오른 세 사람은 먼 길을 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려고 성내를 돌아 다녔다. 일단 의복을 파는 집에 들러 부하들의 것을 포함해 솜을 누벼 만든 겨울옷과 깨끗한 옷을 몇 벌 구입했다.
일단 이번 전쟁 때 입을 옷들을 구입한 후 가죽 점에 들러 칼로 쉽게 자르기 힘든 질긴 가죽으로 만든 가죽 갑옷을 포함해, 늑대 가죽으로 만든 아주 솜씨좋게 만든 따뜻한 짐승 가죽 덧옷도 여러 벌 구입해 두었다.
의복과 가죽 갑옷, 짐승 가죽 덧옷을 모두 현금으로 구입한 후 세 사람의 말 잔등에 실어 잠깐 귀가해 구입해 온 짐을 집에다 부려 놓았다. 짐을 내린 후 나이젤은 다시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 두 사람을 거느리고 외출해 잡화점을 찾아가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 가져왔다.
지금의 나이젤은 군대를 이끌고 출정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복이나 월동 장구를 비롯해 전투시 갑옷 위에 덧입어 보온은 물론 방어 도구의 역할을 하는 짐승 가죽 덧옷의 구입까지는 이해되는 행동이었다.
그렇지만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물품 구입은 약간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나이젤이 아무 설명 없이 두 번에 걸쳐 구입한 짐들을 다시 부려 놓았음에도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일단 일을 마친 뒤에도 아직 해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나이젤은 두 사람을 거느리고 외출하면서 집을 관리해 주는 노예들에게 저녁은 먹고 들어올 것이니 준비할 것 없다는 말을 남기고 밖으로 나왔다.
이번에 나이젤이 찾은 곳은 대장간이 밀집된 지역이었다. 역시 무장으로서 무기와 갑옷 같은 것들에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나이젤은 울딘과 마이클 야들리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구입하라는 호의를 베풀었다.
5일 뒤 전쟁에 나서야 할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거절하지 않고 전투에 나가 사용할 것들을 집어 들었다. 나이젤 또한 이번에는 길게 고를 것 없이 사슬 자락이 길고 소매가 긴 사슬 갑옷 한 벌을 포함해 마치 솥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형태의 투구를 구입했다.
무구를 고르고 나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고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상점 가운데 큼지막한 양을 열기로 통째로 구워 술과 함께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약간 구석진 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꽤나 인기가 있는 듯 상점 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보통 때 구석진 쪽에 칼을 찬 세 사람이 앉아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지만 지금은 상인과 용병으로 보이는 사람은 물론 정규군임을 증명하듯 석궁까지 들고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요구하는 군인들이 많으니 그다지 특이할 것은 없었다.
딱히 다른 요리를 하는 것이 없으니 야채 스프를 먹고 큰 접시로 구운 고기를 한 접시 주문해 와인을 안주 삼아 저녁을 먹었다. 음식과 술을 서로 권하며 먹고 마시고 있을 때 나이젤은 갑자기 내일 쯤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를 찾아가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 생각이 나자 나이젤은 글을 읽지 못해 석궁을 가진 정규군 석궁수에게 메뉴판을 읽어 주고 있는 여 종업원의 뒷모습을 힐끗 바라본 후 그들 두 사람이 이번 전쟁에 출정하게 되는지 궁금해 졌다.
“말씀대로 그들 두 사람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치안 책임자와 부책임자라고 한다면 이번 전쟁에는 출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맛있게 와인을 절반 정도 비우고 냉큼 접시에 담긴 고기를 집어 먹던 마이클 야들리는 이제 시간이 조금 있으니 한동안 보지 못할 사람들과 만나 볼 것을 권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당연한 충고지만 어딘지 모르게 오늘 하루 종일 많이 피곤했다는 투덜거림으로 들려 절로 쓴웃음이 지어졌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마시고 있잖으니 갑자기 주변에서 사람들끼리 이야기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니 대부분이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적을 때려잡은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이었다.
“내가 지난번에 아르니스 협곡에 갔을 때 말이야~”
그런데 한 가지 상인들끼리 둘러 앉아 거짓으로 이야기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과 니코 성 쪽에서 다코 컨퓨즈 성 쪽으로 다수의 군인들이 보통 사람들로 복장을 갈아입고 아르니스 협곡 산중에 들어갔다는 말이 있었다.
“어허~ 이사람 농담도 잘 하네~ 그 산중에 뭐 볼 것이 있다고 군인들이 들어가겠나?”
“그려~ 네가 잘못 본 것일 것이야~”
“그, 그렇겠지? 그쪽에 아는 기사분이 한 분 계서서 얼핏 물어보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화전민들 같기도 했어.”
다들 농담이나 거짓말로 치부했고 말을 꺼낸 상인으로 보이는 남자도 확신을 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슬쩍 얼버무렸다. 그는 사실 유무를 알아 볼 수는 없지만 아르니스 협곡 쪽에서 근무하는 기사 중 하나가 자신과 매우 친한 사이고 그 사람이 말해 주었다면서 얼버무렸지만 나이젤은 술이 확 깨었다.
그들 쪽으로 옮겨가 길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상인들이 곧 돈을 치르고 자리에서 일어서 버려 기회를 잡지 못했고, 테이블이 치워지자마자 그들이 앉았던 자리는 곧 사슬 갑옷을 입고 정수리 부분을 금속판을 둥그렇게 펴서 코받침이 고정된 흔한 투구를 쓴 무장병과 솥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금속 투구를 쓴 무장병이 차지했다.
다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대화들로 주변이 가득차자 나이젤은 자신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려 몇 조각 남지 않게 된 고깃 조각만큼이나 가득 차게 된 뱃속을 두드리는 두 사람을 보게 되니 덩달아 자신도 기분이 좋아져 흡족하게 웃은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음식 값은 미리 치렀기 때문에 음식과 술을 모두 먹고 흡족하게 밖으로 나온 세 사람이 말을 매어둔 것을 확인해 보고 말에 올라 집에 돌아갈 생각을 했다. 그 때 제법 낮아진 기온에도 불구하고 땀에 흠뻑 젖은 한 사내가 사람이 많은 곳 근처로 달려오더니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다코 컨퓨즈 성이 반역했다!!! 게크 공작 일파가 국왕 전하에게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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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아님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