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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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남쪽 성문을 중심으로 성안으로 밀고 들어온 나이젤의 보병 부대는 외부 성벽과 내부 성벽 사이의 시가를 장악하며 내부 성벽의 성문 쪽으로 거침없이 밀고 들어갔다.
그런데 이때 다소 어이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겁을 집어먹은 왕세자가 내성으로 들어오자마자 급하게 내부 성벽의 성문을 닫아걸어 버렸다. 덕분에 많은 수의 왕세자측 병사들이 내측 성벽 주위에 포위되었다.
“제발 버리지 마! 살려줘!!”
“이 나쁜 놈들!! 우리보고 죽으란 말이냐!! 성문을 열어!!”
내부 성벽을 수비하는 수비 측 병사들은 내부 성벽 성문에 몰린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재빨리 깃발을 찢어 잇대거나 그렇지 않으면 옷을 벗어 묶어 줄을 만든 뒤 성벽 아래로 던져 동료들을 끌어 올렸다.
“와아아아!!!”
“제길!! 궁수들은 뭐하는 거냐! 활을 쏴라!! 어서!!”
이 순간 나이젤의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내부 성문을 열기 위해 밀려들었다. 내부 성벽의 수비를 맡고 있는 왕세자의 심복 기사가 서둘러 궁수들을 성벽 위로 끌어들여 성문 쪽으로 몰려드는 반란군을 향해 화살을 쏘아댈 것을 지시했다.
곧 많은 수의 솔로몬 그리즈 성의 병사들이 내부 성벽 위에서 쏘아낸 수비병들의 화살 공격에 쓰러졌다. 일이 이렇게 되니 내부 성벽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 수비병들 중 일부가 무기를 빼들고 나이젤의 병사들 쪽으로 덤벼들었다.
금새 난투전이 벌어졌지만 기세를 타고 올라온 나이젤의 병사들은 궁지에 몰려 발악하는 국왕쪽 병사들을 두들겨대면서 한참만에 성문 주변에 몰려 있던 수비병을 모조리 쓸어버리는데 성공했다.
“제길!! 저 빌어먹을 궁수놈들!!”
병사들이 내부 성벽의 성문 쪽에 몰려 있던 수비병을 모조리 쓸어버리자 나이젤을 대신해 공격을 지휘하고 있던 마커스 자마는 내부 성벽이 외부 성벽만큼 높고 성벽 위쪽으로 궁수들이 계속해서 활을 쏘아대자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았다.
즉시 자신의 주변에 있던 장교들을 불러들여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과 함께 성 밖으로 보내 사다리를 가져오도록 지시했다. 장교들이 성 밖으로 나가자 마커스 자마는 내부 성벽의 성문을 부수거나 태워버리기 위해 짐마차와 큼지막한 통나무를 모아들일 것을 지시했다.
마커스 자마가 한창 내부 성벽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때, 나이젤은 호위 기사 몇 사람과 더불어 아직 완전히 수중에 들어오지 않은 곳이지만 얼마 뒤면 자신의 손에 들어올 시가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주변은 온통 나이젤의 부하들과 내부 성벽으로 도망치지 못한 수비병들, 집에 불이 붙게 되어 살기 위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이 뒤엉켜 있었다. 주민들 대부분 내부 성벽으로 옮겨지지 못한 듯 흉흉한 기세의 병사들의 모습에 겁을 집어먹고 우왕좌왕했다.
“죽어랏!!”
“살려 주시오! 난 군인이 아니, 으아악!!”
제대로 무장을 갖추지 못한 주민들은 피를 보고 굶주려 아군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이성을 잃고 덤벼드는 병사들에게 닥치는 대로 쓰러졌고, 반반해 보이는 처자들은 병사들이 치마를 찢고 다리 사이에 몸을 붙어 허리를 흔들어 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일부 부녀자의 다리 사이에서 허리 흔드느라 정신이 없던 병사들을 발견하게 된 나이젤은 직접 다가가 손수 전투가 아닌 약탈에만 열을 올리는 자신의 부하들을 목을 쳐냈다. 몇 명의 병사들은 나이젤을 알아보지 못하고 무기를 빼들고 덤벼들었지만 호위 기사들이 단칼에 베어 버렸다.
“미안하오. 빨리 안전한 곳으로 숨으시오.”
나이젤은 병사들에게 붙잡혀 치마가 찢어진 부녀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굉장히 위선적인 행동이지만 잡낭에 가지고 있던 은화를 하나씩 꺼내 건네 준 후 안전한 곳에 숨어 있을 것을 요구했다. 물론 이들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당장은 이들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마커스 자마는 사다리를 끌어 모아오도록 내보낸 장교들이 소식이 없자 사람을 재촉하는 한편 큼지막한 짐마차를 하나 끌어오게 되자 그 위쪽으로 차축이 부러지지 않을 만큼의 통나무나 불에 잘 타는 것들을 옮겨 싣게 했다.
“좋아 이것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나자 성문에 부딪치면 그대로 고정되도록 정면에 뾰족한 끝을 가진 창을 여러 개 찔러 두었다.
“좋아!! 마차를 밀어라!! 적의 성문을 부숴 버리자!!”
마차에 실린 목재에 기름이 잔뜩 뿌려지자 곧 횃불을 통째로 집어넣어 마차에 불을 붙인 마커스 자마는 주변에 몰린 부하들과 함께 마차를 몰며 성문 쪽으로 나섰다. 위기를 느낀 수비병이 쏘아내는 화살이 엄청났다.
그렇지만 마커스 자마는 쏟아지는 화살에도 굴복하지 않고 억센 힘으로 마차를 몰아 내부 성벽의 성문 쪽으로 밀어 붙였다. 처음에는 꼼짝도 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달라붙어 마차를 밀기 시작하니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아!! 빌어먹을!!”
마커스 자마는 온 힘을 다해 마차를 밀었다. 내부 성벽의 성문 쪽으로 달려가면서 은근히 속력이 붙어 내부 성벽의 성문에 부딪쳤을 때는 꽤나 큰 충격을 가했다.
-콰아아앙!!!-
당연하다면 당연한 말이지만 어느 작은 요새의 성문도 아니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 같은 거대한 크기의 성곽의 내부 성벽 성문이 한 번에 부서져 열리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마차 끝에 꽂아 놓은 창대는 마차와 성문을 단단히 고정 시켰다.
어느 순간 본격적으로 불이 붙어 목재를 태우기 시작하자 그 기세가 자못 대단했다. 물론 기다렸다는 듯 성벽의 위쪽에서 물이 쏟아졌지만 기세 좋게 타오르고 있는 마차의 불을 쉽게 꺼트릴 수 없었다.
“하하하하!! 되었다!! 궁수들을 모아라! 적이 불을 끄지 못하도록 화살을 퍼부어라!!”
마차를 성문에 박아 넣은 마커스 자마는 방패를 머리 위로 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재빨리 화살을 피해 밖으로 빠져 나오며 마차에 붙은 불길이 성문으로 옮겨 붙기 시작하자 환호성을 질렀다.
어느새 새벽이 되었고 주위는 온통 암흑으로 뒤덮였다. 나이젤은 얼른 내부 성벽 쪽으로 옮겨가 성벽을 뛰어넘고 싶었지만, 예상외로 잔당들이 많았고 지휘관으로서 북쪽과 서쪽에 위치한 부대를 내팽개쳐 둘 수 없기 때문었다.
일단 공격은 마커스 자마에게 맡기고 스스로는 다른 곳을 둘러보기 위해 부하들과 함께 활짝 열려진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남쪽 성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걸어서 군영으로 돌아오니 성의 북쪽과 서쪽에 배치된 부대에서 보낸 전령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성안으로 들어섰던 나이젤이 불쑥 모습을 드러내니 사람들 모두 안도했다. 나이젤은 누구인지는 몰라도 밖으로 나온 자신에게 가져온 와인을 섞은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전령들을 만났다.
우선 북쪽 부대는 기세를 올려 성벽을 공격하고 있지만 적의 저항이 심하다는 보고를 하였고, 서쪽의 부대에서 온 전령은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보낸 것으로 성을 나온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정예부대를 포위해 휴고 몬텔 미노그라를 포함해 다수의 기사와 포로를 사로잡았음을 보고했다.
“휴고 몬텔 미노그!”
나이젤은 익숙한 이름이 들리자 슬쩍 입가를 들어 올린 후 전령에게 포로들을 잘 관리해 둘 것을 지시한 후 다시 전령을 보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남쪽 성문이 열렸고 지금 성 내부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 공성에 더욱 힘을 낼 것을 지시했다.
“아참! 동쪽 성문으로 나온 기병대는 어찌 되었소?”
갑자기 동쪽 성문을 통해 성을 나온 기병대에 대해 물으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숫자가 얼마 되지 않은 요란하기만 한 녀석들이었다고 하면서 매복해 놓았던 궁수들에게 모조리 죽임을 당했음을 알렸다.
“음? 숫자가 얼마 없었다고?”
나이젤이 놀라 되물으니 일부는 도망쳤을 것이지만 나머지는 전부 잡아 죽였다면서 논란이 있지만 30기도 되지 않은 병력이었음을 알렸다. 나이젤은 고개를 끄덕인 후 자신이 성급하게 생각했음을 알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현재 성의 내부로 1만 명 정도의 병력이 진입한 상태고 5천 명 정도의 병력은 성 밖에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진을 치고 있는 상태였다. 나이젤은 긴장이 풀어지며 갑자기 배가 몹시 고파오자 투구를 내려놓은 후 식사 준비를 부탁했다. 그 다음으로 다음 군막 안으로 들어가 변기통 위에 앉은 후 배설물을 쏟아 냈다.
어느새 날이 밝았다. 아침의 해가 밝아올 무렵 성의 북쪽도 드디어 성문이 열렸고 1만 명 정도의 병력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북쪽 외부 성벽 성문을 통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내부로 진입해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비슷한 시기에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서쪽 외부 성벽에 있는 성문도 내부로 진입한 솔로몬 그리즈 성의 병사들에 의해 제압되어 내부에서 성문이 열려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서쪽 성문을 공격하고 있던 동료들을 끌어 들였다.
나이젤이 군영에서 아침을 먹었을 때 쯤 이미 프레드릭 리즈윈 외부 성벽 안으로 3만 명 정도의 병력이 진입한 상태니 나이젤은 지휘권을 가진 기사들을 불러들여 자신이 다시 성안으로 진입하기 전 필요한 일을 지시했다.
“궁수들을 뽑아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동쪽에 배치시켜 두도록 하시고 보병 부대를 보내 혹시 모를 적의 증원에 대응하여 매복시켜 두도록 하십시오.”
기사들에게 필요한 명령을 내린 나이젤은 이번에는 회색 전투마를 타고 100명 정도의 기사와 정예병을 이끌고 성 안으로 들어섰다. 날이 어두웠을 때 성을 빠져 나와 다시 날이 밝아졌을 때 성 안으로 들어서게 되니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시가는 이미 나이젤의 병사들에게 제압된 뒤였다. 그렇지만 한 가지 달라지지 않은 것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내부 성벽, 즉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핵심적인 주요 시설과 창고들이 몰려 있는 성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다.
워낙 내부 성벽을 수비하는 병사들이 맹렬한 기세로 화살을 쏘아대고 투창을 던지며 돌멩이를 던져대니 성문을 뚫지 못해 사다리를 걸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나이젤 병사들이 많은 곤란을 겪고 있었다.
내부 성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나이젤의 병사들은 커다란 방패를 세워 두거나 시내에 있는 집의 문짝을 뜯어내 화살을 막는 벽을 세워두고 성벽 위로 활을 쏘아대며 적을 쓰러뜨리려 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았다.
“어떤가?”
“아, 적의 저항이 예상보다 강력하여 쉽지 않습니다. 밤새 들이쳤지만······성벽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말에서 내린 나이젤은 밤새 공격을 퍼붓고도 내부 성벽을 넘지 못해 걱정하고 있는 마커스 자마 쪽으로 다가가 현재 상황을 물었다. 마커스 자마는 예상했던 대로 성벽을 넘지 못하게 된 사실을 보고하며 곤란해 했다.
나이젤은 내부 성벽의 성문이 불타오르면 그대로 병력을 진입시키겠노라고 확신하는 마커스 자마의 어깨를 한 번 두드려 준 후 성벽을 기어오르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가 깨져 죽거나 팔다리가 부러지고 허리뼈가 부러져 꿈틀대는 병사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방패를 등에 건 나이젤은 허리에 차고 있는 마테우스의 활을 빼내 활줄을 건 후 나무 목책 뒤로 들어와 성벽 위로 화살을 날리는 궁수들 틈으로 들어가 성벽 위를 올려 보고 있다가 성벽 위로 기어오르는 병사들을 향해 무기를 휘두르려던 수비병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씨아와앙!! 퍽!!!-
나이젤이 한 병사를 쏘아 떨어뜨리고 다시 활을 쏘기 위해 살짝 몸을 드러냈을 때 갑자기 성벽 위에서 날아온 화살에 정수리를 맞았다. 순간 머리에 화살을 맞은 나이젤이 깜짝 놀라 몸을 숙였다.
“우악!”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고 마커스 자마도 놀라 달려왔다. 정수리에 화살을 맞은 나이젤은 스스로도 너무 놀랐지만 주변을 생각해 애써 투구를 벗었다.
“제길!”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투구에 박힌 화살의 촉끝이 투구를 뚫고 나왔지만 나이젤이 솜을 누벼 만든 가죽 모자와 사슬 두건을 뒤집어쓰고 있는 탓에 머리에는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
“휴우우우~ 신이 가호하신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이젤의 무사함에 놀라며 나이젤에게 안전하게 뒤로 물러설 것을 권했다. 그렇지만 나이젤은 투구를 내려놓은 뒤 머리에 사슬 두건을 뒤집어쓰면서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싸움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나는 괜찮다. 그나저나 이 상태로 간다면 내부 성벽을 뛰어 넘지 못해 이 상태까지 몰아 넣고도 성을 점령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지. 그것만은 두고 볼 수 없다!!”
짧게 심호흡을 한 나이젤은 바닥에 떨어 뜨려 놓은 마테우스의 활을 집어 들어 활줄을 풀고는 다시 허리에 차고 있는 가죽 주머니에 넣은 후 결연한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라 나이젤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 방패를 머리 위로 치켜든 나이젤은 누가 말릴 틈도 없이 방벽 사이를 뛰어나가 사다리가 걸려 있는 내부 성벽 쪽으로 다가갔다.
“아니!! 주인님!!!”
성벽에 오르기 위해 머리위로 방패를 세워든 병사들이 사다리 쪽으로 몰려드는 사이, 나이젤도 머리 위로 들고 있는 방패를 향해 화살이 여러 대 날아와 박혔다. 살짝 두려운 마음이 일어났지만 성벽 아래로 접근한 나이젤은 재빨리 보통 병사들 틈에 섞여 사다리를 잡고 위로 올라섰다.
나이젤의 앞쪽으로 올라섰던 사람들 전부는 화살에 맞거나 그렇지 않으면 도끼나 창 철퇴에 찍혀 성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지만 나이젤은 자신을 향해 내지르는 창대를 잡고 힘껏 잡아당겨 상대의 손에서 창대를 빼앗았다.
“우아아아아!”
창을 아래로 던져 버리고 다른 적들이 반응하기 전 성벽 위로 올라서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전투 도끼를 든 수비병의 고함소리였다. 사슬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투구를 쓰지 않고 있는 수비병이 전투 도끼를 치켜들고 나이젤을 향해 뛰어 들어왔다.
“이놈!”
나이젤은 아주 간단하게 팔을 뻗어 수비병이 내리친 전투 도끼의 자루 부분을 잡고 전투 도끼를 빼앗았다. 너무나도 쉽게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빼앗기게 되자 수비병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수평 베기 한 번으로 수비병의 목을 전투 도끼로 내리 찍었다. 도끼를 빼낸 나이젤은 오른쪽에서 머리에는 사슬 두건을 뒤집어쓰고 몸에는 코트 형식의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가 전투용 쇠망치를 들고 덤벼오자 얼른 몸을 뒤로 돌렸다.
상대가 내리치는 전투용 쇠망치의 뾰족한 꼬챙이 부분을 전투 도끼의 자루로 막아내고 도끼를 비틀며 상대의 무기를 아래쪽으로 밀어낸 나이젤은 도끼를 수평으로 밀어쳐 수비병의 복부를 찍었다.
복부를 맞은 수비병의 상체가 앞으로 숙일 때 나이젤은 전투 도끼를 들어 올려 상대의 등짝을 힘껏 내리 찍었다. 등뼈 쪽을 맞은 수비병이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쓰러지고 이 틈을 노려 등 뒤에서 뛰어 들어온 수비병이 나이젤의 등을 보병창으로 찔렀다.
-퍽!!!-
“으윽!!!”
꽤나 깊숙이 등에 보병창이 박혔고 그 충격이 엄청났다. 나이젤은 짧게 비명을 질렀지만 보병창을 맞는 것으로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오른손으로 창대를 움켜잡고 상대가 창을 앞으로 찌르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창대를 뽑아낸 후 상대의 손에서 창을 빼앗았다.
창을 빼앗긴 셔츠 형식의 사슬 갑옷을 입은 보병이 허리에 찬 손도끼를 꺼내는 사이 창대를 반회전 시킨 나이젤은 보병의 가슴 깊숙이 창날을 박아 넣었다. 등에 창을 맞은 상황이지만 움직일 수 있자 주저할 것 없이 허리에서 한손 장검을 빼들고 등에 메고 있던 방패를 왼팔에 옮겨 찼다.
“이야아아아압!”
나이젤을 향해 다시 보병창을 든 병사가 정면으로 뛰어 들어왔다. 나이젤은 잠시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앞으로 뛰어들면서 상대가 자신을 향해 보병창을 내지르자 방패로 밀쳐내어 무기를 쳐냄과 동시에 목을 베어 넘겼다.
그 다음으로 뛰어 들어온 병사가 대검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있는 힘껏 검을 내리치자 방패로 상대의 공격을 가로막은 후 상체를 숙여 별다른 방어구를 갖추지 않고 있는 무장병의 허벅지를 깊숙이 베어 넘겼다.
하체를 공격당한 병사가 비명을 지르며 자세를 무너뜨리자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한손 장검의 칼날을 병사의 목에 박아 넣었다. 다시 정면으로 석궁수가 자신을 향해 활을 조준하고 있자 얼른 방패를 들어 석궁수가 날린 화살을 막았다.
-파캉!-
방패에 공격이 막힌 석궁수가 재장전을 서두르고 있는 사이 전투 도끼와 전투용 쇠망치를 들고 있는 수비병이 고함을 지르며 나이젤을 향해 뛰어왔다. 나이젤은 가장 먼저 전투 도끼를 내리친 수비병의 공격을 방패로 막으며 방패 사이로 한손 장검을 찔러 넣어 수비병의 복부를 찔렀다.
복부를 찔린 수비병이 무너지는 틈을 노려 전투용 쇠망치를 든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가 덤벼들자 나이젤은 한손 장검으로 전투용 쇠망치 공격을 받아낸 후 방패의 모서리로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의 얼굴을 후려쳤다.
방패 모서리에 얼굴을 맞은 병사가 비틀거리자 단칼에 상대의 목을 후려쳐 숨통을 끊은 나이젤은 복부를 찔린 수비병이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상태로 숨을 헐떡이고 있자 한손 장검을 가슴에 박아 넣어 결정타를 날렸다.
-피아앙!!-
“쳇!!”
다시 고개를 돌리니 석궁 화살이 얼굴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다. 짧게 혀를 찬 나이젤은 방패를 등에 메고 구드룬 고프리의 한손 장검을 집어넣은 다음 방금 자신이 목숨을 빼앗은 전투 도끼를 들고 있던 병사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짧은 칼을 빼들고 바닥에 떨어진 전투용 쇠망치를 집어 들었다.
양손에 무기를 집어든 나이젤은 등 뒤쪽으로 날아온 화살이 방패에 박히는 소리가 들리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이 순간 등 뒤쪽에는 사다리를 타고 성벽에 오른 자신의 병사들이 성벽위에서 난투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리니 자신의 정면으로 다섯 명 정도의 가죽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보병창을 들고 뛰어 들어왔고,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앞으로 뛰어들었다. 선두에 선 보병들이 나이젤을 향해 창대를 내질렀지만 짧은 칼로 창대를 쳐낸 나이젤은 상대의 안쪽으로 파고들며 목을 노려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깊숙이 베어 넘겼다.
목을 맞은 첫 번째 병사가 쓰러진 사이 두 번째 병사가 나이젤을 노리고 온 힘을 다해 창을 찔렀지만 상대의 공격을 피해낸 나이젤은 짧은 칼의 칼날 끝으로 두 번째 병사의 목을 베었다.
세 번째 병사가 워낙 가까이에서 창을 찔러오자 나이젤은 왼손에 들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의 뒤쪽 뾰족한 꼬챙이 부분으로 창대를 걸어 무기를 쳐낸 후 안으로 파고들어 세 번째 병사의 목을 베었다.
네 번째 병사와 다섯 번째 병사가 근거리에서 창을 찔러오자 나이젤은 우선 네 번째 병사가 내지른 창을 피해내며 검을 휘두르기 힘들 지경이 되자 칼을 든 주먹으로 네 번째 병사의 얼굴을 후려쳤다.
“으악!!”
“이이익!!”
얼굴을 맞은 네 번째 병사가 비틀 거리는 사이 나이젤은 그 틈을 노리고 창을 내질러 오는 다섯 번째 병사의 무기를 짧은 칼로 쳐낸 후 팔을 앞으로 뻗어 다섯 번째 병사의 목을 짧은 칼로 꿰뚫었다.
다섯 번째 병사의 목을 찌른 나이젤은 다시 상체를 돌린 후 자세를 잡고 자신을 찌르려고 하고 있던 네 번째 병사의 머리통을 왼손에 들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의 뾰족한 꼬챙이 부분으로 내리 찍었다.
네 번째 병사의 머리통에 박힌 전투용 쇠망치를 빼낸 나이젤은 재장전을 끝낸 석궁수가 자신을 향해 세 번째 화살을 날리자 몸을 비틀어 피해낸 후 오른손에 들고 있는 짧은 칼을 던져 상대의 가슴을 명중시켰다.
가슴에 칼을 맞은 석궁수가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바닥에 거꾸러지자 나이젤은 다시 자신을 향해 날아온 보통 화살을 몸을 비틀어 피해냈다. 자신을 향해 화살을 날린 적을 쓰러뜨리고 싶었다.
그렇지만 당장은 눈앞으로 덤벼드는 막대기 끝에 사슬을 달고 사슬 끝에 큼직한 가시 달린 철구가 매달린 형태의 철퇴를 들고 있는 적을 상대하는 것이 급했다. 상대가 철퇴를 휘두르자 공격을 피해냈다.
나이젤은 그 다음 동작으로 전투용 쇠망치 뒤쪽의 뾰족한 부분으로 가죽 갑옷만 걸치고 있는 상대의 복부를 올려 찍었다. 복부를 맞은 수비병의 자세가 앞으로 숙여지자 등뼈를 망치 부분으로 힘껏 내리쳤다.
바닥에 쓰러진 병사가 곧 숨이 끊어지자 나이젤은 다시 자신을 향해 보병창을 들고 뛰어 들어온 가죽 갑옷을 입고 있는 병사가 내지른 창대를 잡아 챈 후 안으로 파고들며 보병의 목 부분을 전투용 쇠망치로 후려쳤다.
목을 망치로 맞은 병사는 제대로 숨을 쉬지도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병사가 쓰러지자 나이젤은 왼발 뒤꿈치로 병사의 목을 찍어 완전히 숨통을 끊어 놓은 뒤 다시 자신을 향해 장검을 휘두르며 덤벼들어온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병사의 어깨를 뾰족한 꼬챙이 부분으로 내리 찍었다.
“크아아악!!”
어깨를 찍힌 병사가 몸을 비틀며 쓰러지자 나이젤은 전투용 쇠망치를 회수하지 않고 병사가 떨어뜨린 장검을 집어든 후 본 주인의 목에다 박아 넣었다. 손에 아무 무기도 들고 있지 않게 된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등에 메고 있는 대검을 단번에 빼들었다.
대검을 머리 위로 치켜든 나이젤은 자신을 향해 두 명의 병사가 무기를 치켜들고 덤벼오자 머리 치기 두 번으로 수비병 두 사람의 목을 날렸다. 목을 잃은 수비병 둘의 시체가 쓰러지자 그 사이로 화살 하나가 날아왔다.
왼쪽 옆구리 쪽에 화살이 박혔지만 짐승 가죽 덧옷에다가 사슬 갑옷을 입고 있어 화살이 몸 안으로 파고들어 오지 못했다. 다시 자신을 향해 덤벼든 수비병의 목을 날려 버린 나이젤은 갑자기 성벽 아래쪽에서 불쑥 머리가 올라오자 본능적으로 칼을 치켜 들었다.
“아!”
다행히 자신의 부하임을 깨달은 나이젤은 검은 거둔 후 성벽 위에서 자신을 향해 뛰어오는 수비병의 어깨를 대검으로 내리 찍었다. 그 다음으로 한손 도끼를 들고 뛰어 들어오는 수비병을 향해 나이젤이 내려 베기 한 번으로 목을 찍어 쓰러뜨렸다.
“으아! 응? 저곳은!!”
다시 검을 들었을 때, 나이젤은 내부 성벽의 아래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을 발견했다.
부하들의 권유로 영주관으로 피신해 있던 레딘 마데스키는 나이젤의 반란군이 시가를 장악하고 계속해서 병력을 투입해 결국 내부 성벽이 무너져 성문이 열렸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어찌해야 할 줄을 몰았다.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되자 왕세자는 이런 상황에까지 자신이 몰려본 경우가 없기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왕세자가 당황하자 주위에 있던 기사들 모두 결연한 의지로 지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일깨웠다.
기사들 모두 어제 밤 외부 성벽이 무너지고 오늘 정오가 되기 전에 내부 성벽이 무너지고 성문이 열렸지만 아직 영주관은 무사하기 때문에 영주관을 중심으로 굳게 버틴다면 적이 어쩌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영주관의 문을 닫아걸고 굳건히 버틴다면 나이젤이 제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영주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
의례 대부분의 성이 그러하듯 영주관의 외벽은 창문도 없는 높다란 돌벽으로 쌓여 있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어느 곳보다 단단했다. 물론 내성 쪽에 몰려 있는 주요 창고나 시설들을 다수 포기해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영주관을 끝까지 수비해 내는 일이라고 기사들은 생각했다.
비록 영주관 안에 쌓아둘 곳이 없어 곡창 지대인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거둬들인 많은 곡식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는 창고가 반란군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탈환할 여유가 없었다.
“좋아! 영주관의 문을 닫고 이곳을 끝까지 지켜내는 거다!!”
위기에 몰렸지만 주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니 왕세자는 서둘러 영주관의 문을 닫아걸게 하고 내성 안쪽으로 밀고 들어온 나이젤의 군대가 영주관 안으로 밀어닥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데 열중했다.
나이젤은 병력을 모아 마커스 자마의 공격으로 밤새도록 불에 타 약해질 대로 약해진 내부 성벽의 성문을 안쪽에서 부수어 버린 다음 외부 성벽에 몰려 있던 병사들을 내부 성벽 안쪽으로 끌어 들였다.
밤새 공격을 개시해 손실이 큰 병력은 내부 성벽 주변에 그대로 방치해 두기는 했지만 병력이 많은 나이젤은 예비 병력을 투입했다. 계속된 전투에 다들 지쳐 있는 상황이지만 대체적으로 아군이 승리하고 있으니 모두들 굉장한 힘을 발휘했다.
난전 상황이지만 부대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역시나 성벽을 타고 넘은 것 같은 마커스 자마와 만나게 된 나이젤은 내부 성벽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주요 창고를 접수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식량 창고는 매우 중요하다. 절대로 약탈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켜야해! 알겠나!!”
“옛! 맡겨만 주십시오!”
나이젤의 특별한 지시를 받은 마커스 자마가 곧 병사들을 수습해 창고를 접수하러 갔다. 다시 혼자가 된 나이젤은 영주관으로 도망치지 못한 수비병들과 솔로몬 그리즈 성 소속의 병사들 사이에서 난투전이 벌어지자 몇 군데 소규모 전투에 끼어들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시 자신이 움직여야 할 행동 방향을 정하려 하는데 뜻밖에도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2,000명 정도의 정예병을 이끌고 나이젤을 찾아왔다. 나이젤은 자신을 찾아와 할 일을 물어 보는 드미트리 매니하드에게 영주관의 공격을 명령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얘들아 가자!!”
“와아아아아아!!!”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2,000명 정도의 정예병을 이끌고 영주관 쪽으로 밀려나가는 사이, 나이젤은 100여명 정도의 병사들을 수습해 가장 중요한 식량 창고 쪽으로 향했다. 식량 창고로 향하는 도중 이리저리 몰리던 수비병과 마주쳐 두 번 정도의 전투를 치렀다.
다행히 그 다음부터는 별다른 싸움 없이 마커스 자마가 점령하고 200명 정도의 정예병을 남겨 두어 지키도록 지시한 세곡 창고에 도착했다. 워낙 곡식 산출량이 많은 곳이니 영주관 외부에 건설되어 있는 세곡 창고 또한 엄청난 양의 곡식이 보관되어 있었다.
지난 경험에 비추어 이곳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나이젤은 혹시 몰라 내부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서둘러 부하들에게 지시해 곡식 창고의 자물쇠를 부수게 했다.
“아! 와하하하하하!!!”
여럿이 힘을 써서 큼직한 금속 자물쇠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서니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자물쇠를 부술 때까지만 해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고맙게도 창고 안쪽에는 미처 옮기거나 처분하지 못한 곡식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나이젤을 반기고 있었다.
“좋았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곡식을 차지한 나이젤은 크게 기뻐하며 20명 정도의 부하들과 함께 곡식 창고 안을 둘러 보고 밖으로 나온 후, 곡식 창고 옆에 있는 관리인이 사용하는 것 같은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그리 넓지 않은 건물로 들어서니 관리인은 이미 도망친 듯 내부는 어지럽혀 있지만 시체도 무엇도 없었다. 아무렇게나 주저앉은 나이젤은 갑옷을 벗고 상처를 치료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 잡낭에서 플라비아 포션을 하나 꺼내 마신 후 잠깐 호흡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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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수정하기 힘듭니다요…T^T
(아뒤쥔장의 변…라스나 나이젤, 앞으로 나올 고드프리도 응가를 보는 장면이 꽤나 많아 싫어하시는 분이 꽤 되는데요…이는 플라비아를 장복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부작용과 같은 것입니다…이것에 대한 언급은 아마(??) 3부 쯤에서 나올지도 모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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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아님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