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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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나이젤의 군대가 일차적으로 식량 창고를 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내성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에는 워낙 내성에 남아 있는 왕세자 쪽의 병사들이 많아 날이 저물었을 때 까지 전투가 이어져 꽤나 시간이 걸렸다.
거의 하루 종일 내성이 완전히 나이젤의 병사들로 제압되는 사이 영주관을 포위하고 하루 종일 공격을 퍼부어 대던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결국 영주관 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고 뒤로 물러서서 다음 기회를 노렸다.
어느 정도 여유를 찾게 되자 나이젤은 부하들의 보호를 받아 갑옷도 벗고 몇 군데 입은 상처를 깨끗한 물로 씻어낸 후 독한 술을 증류한 액체로 상처를 깨끗이 닦아낸 후 잡낭에 넣고 다니는 플라비아 가루를 개어 바르는 식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그런 후 짐승 가죽 덧옷과 갑옷에 박힌 화살을 뽑아내 대충이나마 피를 닦아낸 후 갑옷을 착용했다. 저녁 무렵이 되니 나이젤이 식량 창고 근처에 있다는 소식이 널리 퍼졌고 성안으로 들어온 주요 지휘관들은 물론 마커스 자마와 영주관 공격에 실패한 드미트리 매니하드도 나이젤을 찾아왔다.
“송구하옵니다. 영주관을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공격이 실패했다며 죄를 청하자 나이젤은 좋은 말로 드미트리 매니하드를 위로해 준 후 주요 지휘관들에게 내성의 장악을 완료하게 하는 한편 병사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지휘관들은 가장 걱정되는 일을 물었다.
“그런 일이야 당연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일보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또 하나의 요새나 마찬가지인 영주관을 어떻게 점령하느냐 입니다. 영주관을 점령하지 못한다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부하들은 영주관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높은 영주관의 외벽에 의지해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왕세자의 군대를 무너뜨릴 일이 가장 큰 걱정임을 일깨웠다. 휘하 기사들이 걱정하니 나이젤은 투석기의 조립 상태를 알아보고 분해해서 내성으로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문을 부술 수 없다면 벽을 부숴야 하겠지요. 투석기를 가져오도록 하십시오. 그 사이 적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주의하며 병사들을 쉬게 하고 영주관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확보를 서둘러 주십시오.”
나이젤은 기사들에게 해야 할 일을 일깨워 주었고 기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했다. 부하들이 흩어지려 하자 나이젤은 사람들을 다시 한 번 불러 세운 뒤 한 가지 중요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아참!! 이 시간 이후부터 병사들이 백성들의 집으로 뛰어들어 함부로 무기를 들지 않은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빼앗거나 부녀자를 희롱하는 일을 저지르지 못하게 막아 주십시오. 이 명령을 어긴 자는 모두 군율에 따라 공개적으로 목을 베어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 명령이 내려지기 전의 일에 대해서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불문에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확실히 제가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어기는 자가 있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머리를 어깨 위에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제 말이 의심이 가시거나 어기실 수 있는 용기가 있으면 한 번 명령을 어겨 보도록 하십시오.”
“!”
“명심하겠습니다!!”
주요 기사들에게 엄명을 내리자 기사들 모두 명을 받들겠다는 약속을 했고 나이젤은 젊은 기사 10명을 뽑아 각기 300명씩의 병사를 거느리고 성안을 돌아다니며 군율을 어지럽히는 자가 있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즉시 참수하고 자신에게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명을 받든 10명의 기사가 300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성안을 돌아다니며 질서를 회복하려 애쓰고 있을 때 나이젤은 잠시 자리에 앉아 영주관 쪽을 바라보았다. 외성을 잃고 내성을 잃어버리며 이제는 영주관 안으로 쫓겨 들어간 레딘 마데스키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 졌다.
자정 쯤 나이젤의 지시를 받아 성안으로 반입되어 들어온 투석기들은 곧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조립을 시작했다. 투석기가 조립되는 장소를 둘러 본 나이젤은 몇 군데 길거리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병사들 사이로 빵을 가득 실은 마차가 지나다니며 원하는 병사들에게 물과 빵을 나누어 주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병사들 모두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드러누워 나누어 받은 빵을 뜯어 먹고 물을 나누어 마시고 있다. 다들 피곤한 기색들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승리하고 있기 때문에 꽤나 사기가 크게 올라 있어 곧 바로 전투가 벌어져도 피로를 잊고 싸워줄 것 같았다.
이날 새벽 식량 창고 옆의 관리인 숙소에서 갑옷을 입은 채 잠에 빠져든 나이젤은 해가 꽤 밝았을 때까지 정신없이 잠을 잤다. 날이 꽤 밝았을 때 겨우 몸을 일으킨 나이젤은 한참을 정신을 차리지 못했지만 겨우 정신을 수습한 후 밖으로 나왔다.
날만 밝았을 뿐 상황은 어제 해가 저물었을 때와 별반 다른 것이 없었지만 새벽 시간 동안 조립을 마친 투석기 8대가 나이젤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투석기를 보게 된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하하! 좋았어!!”
곧 누군가 찾아서 찾아와 명령을 요구하니, 식량 창고 옆의 말을 매어두는 기둥에 매져 있는 자신의 회색 전투마에 오른 나이젤은 얼른 말을 움직여 투석기 쪽을 일일이 살펴 본 후 공성병기를 조립해준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완전히 조립된 투석기를 보게 되자 나이젤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영주관으로 쏘아 보낼 수 있는 투석기 포탄을 충분히 준비해 두도록 하고 정오가 되기 전 영주관을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라는 엄명을 내렸다.
날이 밝자 병사들은 모두 잠에서 깨어났지만 더 이상 싸울 상대가 없으니 현재 위치에서 머물며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직까지도 빵과 물을 싣고 다니며 나눠주고 있는 마차가 있어 나이젤은 전투마에서 내려 남은 빵을 하나 건네받고 허리에 차고 다니는 물주머니에 물을 채워 받았다.
“아니! 도련님!”
빵을 나누어 받고 물을 채워 받은 기사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보통 병사들이 놀라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딱딱하게 굳은 빵을 먹고 물을 마신 나이젤은 자신을 지켜보는 병사들에게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완전히 손에 넣을 수 있음을 확신시켰다.
“자네들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네! 모두들 조금 더 힘을 내도록 하세!!”
“와아아아!! 나이젤 도련님 만세!!!”
병사들을 다독여 준 나이젤은 곧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정오가 되기 전 다시 완성된 2대의 투석기를 합쳐 모두 10대의 투석기를 확보하게 된 나이젤은 공성병기 조작원들에게 푸짐하게 점심을 먹였다.
점심을 먹고 충분히 쉬게 해서 탈이 나지 않도록 배려해 준 후 집중 공격해서 무너뜨려야 할 영주관의 성벽을 지정해 준 다음 즉시 투석기를 조작해 영주관을 향해 투석기용 포탄을 날려대도록 지시했다.
“쏴라!!!”
-키이이잉!! 후웅!! 훙!! 후웅!!-
나이젤의 지시를 받은 투석기가 영주관을 향해 바위들을 날려대자 병사들은 간만의 구경거리에 놀란 눈이 되었다. 구경거리에 놀란 사람들과는 달리 나이젤의 마음은 냉정해 졌다.
‘이 공격이 먹히지 않으면 피해가 크더라도 공성탑을 동원하는 수밖에 없다.’
생각 외로 영주관의 외벽이 단단해 보여 투석기 공격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면 공성탑을 성 안으로 끌고 와 재조립을 한 후 영주관 쪽으로 끌고 들어와 밀어 붙여 봐야 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쿵! 콰앙!-
예상했던 대로 영주관의 외벽은 꽤나 굳건했기 때문에 거의 반나절 정도 계속해서 바위덩이로 공격해도 꿋꿋이 버텼다. 날이 어두워지자 일단 공격이 멈추었지만 나이젤은 자정까지 공성 병기 조작원들을 충분히 먹이고 쉬게 했다.
공성 병기 조작원들을 쉬게 하는 한편 성 밖으로 사람을 보내 공성용으로 준비해온 기름 항아리를 성안으로 가져오게 했다. 충분한 양의 기름 항아리가 확보되자 다시 자정부터 공성 병기 조작원을 재촉했다.
나이젤의 재촉을 받은 공성 병기 조작원들은 곧 각자 담당하고 있는 공성 병기에 달라붙어 지시대로 영주관을 향해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를 날려댔다. 허공을 가르며 굉음을 내며 영주관 쪽으로 날아든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는 정신없이 영주관의 외벽이나 영주관의 안쪽에 떨어졌다.
영주관은 새벽부터 날이 밝을 때까지 10대의 투석기에서 날아 들어온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 공격에 정신없이 불타올랐다. 그 다음날 아침부터 정오까지 공성병기 조작원을 쉬게 한 나이젤은 정오가 지나자 다시 바윗돌로 영주관의 외벽을 두들겨 댔다.
나이젤은 식량 창고 근처에서 머물며 이날도 별 소득 없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되어 저녁을 먹고 자정부터 다음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름 항아리 공격을 감행할 생각을 했다.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밀려오는 피곤함에 하품을 했다.
오늘도 이대로 끝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자 몇 가지 필요한 지시를 내리기 위해 사람을 보내 드미트리 매니하드와 마커스 자마를 불렀다. 두 사람이 나이젤을 찾아왔을 때 갑자기 바윗돌에 두들겨 맞던 영주관의 외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일제히 무너졌다.
-쿵!! 와락······. 와르르르르륵!!!-
“아?”
쏟아지는 바윗돌을 얻어맞아도 마냥 굳건할 것 같던 영주관의 외벽이 순식간에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보였다. 게다가 일부만 붕괴된 것이 아니라 아예 무너져 내려 가파르지만 영주관 안으로 통하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눈앞에서 영주관의 외벽이 무너져 내리자 나이젤은 한동안 너무 놀라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뜨고 있기만 했다. 잠시 뒤 퍼뜩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달은 나이젤은 브로델을 빼들고 근처에 놓아둔 자신의 방패를 집어 들어 등에 멘 후 재빨리 회색 전투마에 올랐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라!! 영주관으로 진격하라!! 영주관 안으로 들어선다!!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손에 넣을 길이 생겼다!! 지고신께서 우리에게 성을 함락시킬 기회를 주셨다!! 공겨어어억!!!”
나이젤은 거의 이틀 정도 전투 없이 길거리에 누워 있던 병사들을 깨우기 위해 전투마를 타고 브로델을 휘두르며 병사들을 독전했고, 벽이 무너지면서 내는 요란한 소리에서 정신을 차린 병사들 모두 각자의 무기를 고쳐 잡고 고함을 지르며 영주관 쪽으로 뛰어 들었다.
“성을 함락시키자!!”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누가 외친 것인지는 몰라도 길거리에 힘없이 누워 추위를 몰아낼 생각을 하던 사람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고함을 지르며 영주관 쪽으로 뛰어 올라갔다.
“다 죽이자!”
짧은 순간 영주관의 무너진 외벽 쪽으로 수천 명에 달하는 나이젤이 지휘하는 솔로몬 그리즈 성의 병사들이 몰려들었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
투석기로 두들겨 대기는 했지만 아무런 조짐 없이 영주관의 외벽이 무너져 내리고 수천의 병사들이 영주관 안으로 돌입하기 위해 뛰어들자 영주관의 왕세자 쪽 병사들이 용감하게 맞서 나왔다.
나이젤은 어느 정도 충분하게 병사들을 독전했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식량 창고 쪽으로 돌아와 전투마를 말을 매어두는 기둥에 매어두고 말에서 내렸다. 스스로도 영주관 안으로 돌입해 들어가려는 병사들과 함께 하려 했지만 워낙 좁은 곳에 사람이 밀리다 보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도련님! 이번에는 제발 여기에서 기다려 주십시오.”
“예! 저희들이 끝장을 내겠습니다.”
잠시 돌입할 틈을 바라보며 있으니 주위 사람들도 나이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알아차리고는 거듭 만류했다. 하는 수 없이 나이젤은 식량 창고 주변을 서성이며 영주관으로 들어서려는 병사들과 수비하고 있는 왕세자 쪽 병사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워낙 사람들이 몰려 있어 자신이 끼어들 자리가 없기 때문에 난투전이 벌어지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올라서는 쪽은 와륵 더미를 밟고 비탈진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공격에 불리했다.
애석하게도 방어하는 쪽은 방패를 앞세워 아직 남아 있는 성벽과 길목만 지키면 되었기에 상대적으로 편했다. 덕분에 공격자는 집요하게 버텨내는 수비병들을 뚫지 못하고 많은 수가 쓰러졌다. 어느새 공격자의 기세가 무너지려 했다.
“에이잇!! 뭣들 하는 것이냐!! 나를 따르라!!”
위기의 순간, 보다 못한 마커스 자마가 앞으로 나서고 지난번 2천 정예병을 이끌고 호언했던 공성 실패를 마음에 두고 있던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직접 창대 끝에 사슬을 걸고 쇠몽둥이를 건 부대와 기다란 갈고리 창을 가진 병사들을 집결시켜 영주관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상황 판단 없이 아무렇게나 몰려든 병사들을 밀어내고 동료들의 시체를 밟고 올라 돌파구 쪽으로 나섰다. 성벽 위에서 쏘아대는 화살에 다수의 병사들이 쓰러졌지만 갈고리 창으로 상대의 방패를 걸어 끌어 내리며 길을 여니 조금씩 틈을 보였다.
“지금이다!!”
“이야아아아!!!”
방패벽이 서서히 무너지자 갈고리 창 부대에 섞여 기회를 보고 있던 석궁수가 일제히 근거리에서 화살을 날려대 선두에 섰던 수비대의 대열을 무너뜨렸다. 일순간에 수비대의 대열이 무너지자 동시에 창대 끝에 쇠몽둥이를 든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수비병을 내려쳤다.
“돌격!! 승리가 눈앞에 있다!!!”
“우와와와아아아!!
드디어 돌파구가 열리자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는 머리 위로 방패를 높이 치켜들며 뒤따르는 부하들을 독전했다. 승리가 눈에 보이자 뒤따르는 병사들은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성안으로 뛰어들었다.
돌파구 쪽으로 병사들이 계속해서 진입하자 나이젤은 잠시 몸이 뻐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뒤에 지루하다는 느낌과 함께 몸이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자 갑자기 이유 없는 웃음이 터져 나온 탓에 웃음을 참느라 한참을 고생했다.
지팡이처럼 짚고 서 있던 브로델을 다시 칼집에 집어넣고 방패를 내려놓은 나이젤은 그대로 서서 영주관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지켜보았다. 스스로 달려가 공격에 앞장서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만류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조용히 영주관을 바라보기만 했다. 한참을 지켜보다 보니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영주관의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나이젤의 병사들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영주관의 안쪽으로 몰려갔다.
영주관의 정문이 열렸지만 전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영주관 곳곳에서 무기 부딪치는 소리와 고함소리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어느 순간부터는 영주관의 성벽 위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몇 몇은 성벽 아래로 밀려 떨어져 죽기까지 했다.
“이겼다!!!”
“와와와아!!!”
동이 터올 무렵 전투는 끝났다. 영주관은 거의 밤새도록 전투가 벌어졌지만 결국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이끈 보병대의 활약으로 완전히 점령 되었다.
“이겼군.”
식량 창고 앞쪽에서 초조하게 승리를 기다리고 있던 나이젤은 성벽 위에서 자신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자 승리를 확신하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 아침 식사로 나온 빵을 다 먹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 맛이 굉장히 달고 맛있었다. 잠시 뒤 밤새 전투를 수행한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여러 기사들과 함께 직접 찾아왔다. 아침을 먹느라 자리에 앉아 있던 나이젤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하하하!! 수고가 많았네! 이 성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자네들 덕분일세!”
나이젤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나이젤을 찾아온 부하들은 얼른 나이젤 앞에서 엎드렸다. 사람들이 일제히 엎드리자 나이젤은 전투의 결과를 물었다. 부하들 모두 승리의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영주관을 완전히 손에 넣었음을 보고했다.
“왕세자 레딘 마데스키 이하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주요 기사를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이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은 나이젤 도련님의 것입니다. 어서 저희를 따라 안으로 드십시오.”
앞에 엎드린 기사들 모두 흥분된 표정으로 감격에 겨워 자신들의 승리를 보고하자 나이젤은 자신의 사람들을 일으켜 준 후 부하들의 호위를 받아 영주관 안으로 들어서니 영주관 안쪽은 완전히 시체와 핏물로 가득 차 있었다.
영주관 안으로 들어서면서부터 피가 가득차고 시체가 널려 있지만 심복 드미트리 매니하드와 마커스 자마를 좌우로 세우고 아버지의 기사들을 등 뒤로 세운 나이젤은 수없이 쓰러져 죽어 있는 시체들 사이를 무심히 지나쳤다.
나이젤이 안으로 들어서자 일부 살아남은 왕세자 쪽의 수비병들이 질질 끌려 영주관의 안뜰로 끌려가는 것이 보였다. 영주관의 정문을 지나쳐 안뜰로 들어서니 그곳에는 대부분이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된 왕세자의 병사들이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었다.
“이 새끼가!!”
“으아악!!”
나이젤이 안뜰로 들어서자 도착했을 때 동료들이 워낙 많이 죽은 탓인지 몰라도 포로를 지키던 병사들 중 일부가 창을 들어 반항적인 포로의 가슴을 찍었다. 가슴을 창을 맞은 포로는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으아아아아!”
“이놈들이!!”
-퍽! 퍽! 퍽!-
그 모습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반항하던 포로들 몇 사람도 창에 찔리고 철퇴에 맞아 숨이 끊어졌다.
“뭐하는 짓인가!!”
나이젤은 포로의 가슴을 찍은 병사를 불러 크게 화를 냈다. 병사가 변명을 하려 했지만 나이젤은 앞서 자신의 명령 없이 포로를 죽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애써 부각시킨 다음 다시 자신의 명령 없이 포로를 죽인 다면 똑같이 목을 벨 것임을 단단히 일렀다.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잔뜩 목을 움츠린 병사가 물러가고 나이젤은 당당하게 영주의 집무실 즉 왕세자가 사용하던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집무실로 들어섰다. 집무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나이젤은 그곳까지 따라 들어온 부하들을 돌아보며 승리를 확신했다.
“그대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소이다. 곧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충분한 포상을 해 드리지요.”
“모든 것이 도련님의 영광이옵니다!”
나이젤이 흥분된 어조로 기뻐하니 기사들 모두 갑자기 나이젤 앞에서 무릎을 숙인 후 이번의 승리를 이끈 나이젤을 칭송했다. 기사들이 모두 입을 모아 자신을 칭송하자 나이젤은 얼른 고개를 좌우로 부하들을 일으켰다.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안정시키고 상황을 정리해야 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친 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시 자신의 앞에 엎드린 기사들을 일으킨 나이젤은 기사들에게 각자 맡고 있는 병사들을 점고해 정확한 아군의 피해를 집계하고 병력을 재배치해 성벽 위로 올려 적의 증원을 차단한 후, 성내의 치안 활동을 강화시켜 성의 지배권을 확립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선 정찰을 강화해 바리스 성이나 타로마르크 성 쪽에서 진격해 올 가능성이 있는 국왕파를 경계하게 했고, 믿을 만한 기사를 뽑아 자신의 친서와 함께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보내 이번의 승리를 알렸다.
그 다음으로 병사들을 동원해 시체를 치우게 하고 3천 명 정도로 추산되는 포로들을 성 밖으로 끌어내 성 밖에 시체를 묻을 큼지막한 구덩이를 여러 개 파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늘 해오던 대로 시체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모두 수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젤의 병사들이 시체에서 필요한 것들을 수거하는 사이, 일부 병사들은 포로들을 성 밖으로 끌어내 시체를 파묻을 깊은 구덩이를 파게 했다. 성안이 전투의 뒤처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안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와 30명을 이끌고 보물 창고를 찾아갔다.
보물 창고는 굳건한 금속 자물쇠와 쇠사슬로 봉인 되어 있었고 당연한 말이지만 열쇠를 찾을 수 없었다. 나이젤은 하는 수 없이 금고를 채우고 있는 자물쇠를 부수게 했다. 한참을 고생했지만 도끼질을 계속하니 보물 창고의 자물쇠가 부서졌고 문이 열렸다.
“와아······. 어라?”
첫 번째 문이 열렸지만 곧 다음 문이 빙긋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 모두 기운이 빠졌지만 열심히 자물쇠를 도끼로 내리찍어 거의 정오가 다되었을 때쯤에야 두 번째 문을 열고 드디어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보물 창고 안으로 들어서니 좌우로 금화와 은화가 담겨 있는 상자들이 봉인되어 있었고 여러 가지 진귀한 것들도 함께 쌓여 있었다. 대충 살펴 보아도 금화가 100상자, 은화가 280상자, 동전이 600상자가 쌓여 있었다.
“허어······.”
생각 외로 엄청난 재물이 쌓여 있자 나이젤은 자신도 모르게 너무 놀라 헛바람을 들이켰다. 이것 이외에도 고가의 갑옷 같은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나이젤을 몹시 기쁘게 했다. 잠깐 살펴보았는데 꽤 값나가는 것들이었다.
이곳에서 차분히 값비싼 갑옷이나 무구를 살펴보고 싶었지만 사정이 사정인지라 100명의 무장병을 데려와 보물 창고를 굳게 봉인해 두고 단단히 지키게 한 다음 시신들이 말끔히 치워져 있는 영주관의 안뜰로 나왔다.
영주관의 안뜰로 나온 나이젤은 주변이 어느 정도 치워져 있자 레딘 마데스키 이하 포로로 잡힌 기사들과 성 외부에 붙잡혀 있는 휴고 몬텔 미노그와 더불어 구금되어 있는 기사들을 모두 끌고 오게 했다.
포로로 잡힌 주요 기사가 끌려오는 사이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에게 지시를 내려 300명 정도의 정예병과 기사를 소집해 영주관의 안뜰에 좌우로 벌려 세웠다. 300명의 정예병과 기사가 안뜰에 좌우로 벌려 서자 나이젤은 다른 병사들에게 금잔과 포도주를 구해오게 했다.
필요한 지시를 내린 나이젤은 포로들이 모두 끌려올 때까지 영주관의 안뜰을 서성였다. 곧 왕세자 이하 영주관에서 사로잡힌 기사들이 끌려 나왔다. 나이젤은 왕세자가 끌려 나오면서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퍼부을 것으로 생각 했다.
“······.”
그러나 왕세자에 대한 예우로 다른 기사들과는 달리 몸이 묶이지 않았음에도 왕세자는 한 마디 말없이 나이젤을 쳐다보지도 않고 시선을 내리 깔고 묵묵히 서있기만 했다. 이것은 왕세자의 기사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찌된 것이지?’
왕세자야 신분 때문에 아무런 방해없이 서있는 것을 허락했지만, 기사들은 모두 두 팔이 묶이고 족쇄가 차인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기만 했다.
어색한 침묵 속에서 한참 만에 고급 포도주 한 병과 정밀하게 세공된 보석이 박힌 금잔이 도착했다. 일부러 사람을 시켜 찾으러 보낸 포도주와 금잔이 도착했지만 나이젤은 성 밖에 붙잡혀 있는 사람들을 기다리기 위해 여러 사람들 앞을 서성였다.
지루함이 더해져 사람을 불러 사정을 알아보려는 사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서쪽 부대에 붙잡혀 있던 휴고 몬텔 미노그 이하 기사들이 드디어 영주관의 안뜰로 끌려왔다. 주요 포로들이 모두 영주관의 안뜰에 끌려 나왔다.
포로들 중에서 왕세자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지고신교 최고 사제가 성당 기사단의 표식이 붙은 갑옷을 입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이젤은 성당 기사단의 사제 전사를 힐끗 바라 본 후 금잔에 포도주를 가득 채웠다.
말없이 포도주를 가득 채운 나이젤은 금잔을 들어 왕세자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포도주가 담긴 금잔을 왕세자에게 내밀었다. 왕세자는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 포도주가 가득 담긴 잔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참을 나이젤이 잔을 들고 서 있자 포도주가 가득 들어 있는 금잔을 받아든 왕세자는 잔을 기울이기 위해 살짝 자신 쪽으로 잔을 잡아 당겼지만 이내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잔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챙그랑-
포도주가 담긴 금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가벼운 금속음이 들렸다. 나이젤은 가만히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해 자신이 내민 포도주를 거절한 왕세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다. 잠시 표정이 굳어졌지만 이런 것에 실망할 나이젤이 아니었다.
“······아쉽군요. 왕세자 전하. 꽤나 맛있어 보이는 포도주인데 말입니다.”
나이젤은 씁쓸히 웃음을 남긴 후 왕세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부하들의 시선이 온통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나이젤은 말없이 허리에 차고 있는 브로델을 빼었다.
칼을 앞으로 기울여 칼끝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휴고 몬텔 미노그의 턱을 들어 올렸다. 나이젤과 눈이 마주치게 된 모욕을 당하고 있는 노기사의 눈에는 나이젤에게 지지 않겠다는 결의가 가득했다.
“흠······.”
턱을 내려놓은 나이젤은 칼을 비껴들고 자신의 앞에 무릎 꿇려 있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항복한 기사들을 받아들이거나 몸값을 받고 풀어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부터 결정해 두고 있던 마지막 자신의 판결을 내렸다.
“······그대들은 왕세자 전하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어리석은 자들이다. 왕세자 전하께서 이 몸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바로 왕세자 전하를 곁에서 모시는 너희들의 잘못이다. 물론 너희들이 모두 판단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군사를 부리는 데는 자고로 세 가지 길이 있다. 싸울 수 있을 때 마땅히 싸워야하고 지킬 수 있을 때 마땅히 지켜야 하며, 이렇게 하지 못할 때 당연히 항복하거나 달아나야 한다. 그대들 모두 싸울 수 있을 때 싸우지 못했고 지킬 수 있을 때 마땅히 지켜내지 못했다. 또한 대세가 결정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복하지 않았으니 너희 같은 것들을 어디에다가 써먹겠느냐? 네깟 놈들은 투항을 받거나 몸값을 받고 살려줄 가치도 없다. 모두 끌어내 목을 베라!”
“아니!! 그게 무슨!!”
“어서 끌어내라!!”
나이젤은 냉정하게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려 끌려온 기사들 모두를 처형하게 했다.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던 기사들 중 일부가 무엇인가를 항변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마커스 자마가 호령해 기사들을 끌어냈다.
자신이 끌려 나갈 차례가 되자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최고 사제로 왕세자에게 정치적인 조언을 해 주는 성당 기사단 사제 기사는 자신을 붙잡으려는 병사들의 거친 손을 밀쳐내며 화를 벌컥 내며 나이젤에게 고함을 질렀다.
“나는 지고신을 대리하는 신의 사자요! 나를 죽이게 된다면 백성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오! 신의 저주를 받게 될 것이오!! 신이 두렵지 않소?”
사제가 마지막 몸부림을 부리자 나이젤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제 기사를 잡고 있던 손을 놓게 했다. 병사들이 손을 놓자 나이젤은 사제에게 일어서는 것을 허락했다. 사제 기사가 일어서자 나이젤은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끌어내 목을 베도록 지시했다.
곧이어 남은 기사들 모두 끌려 나가 영주관 밖에서 목이 잘렸다. 나이젤은 휴고 몬텔 미노그가 아무 말도 없이 끌려 나가자 잠깐 동안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죽여 버릴 생각이었음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 냈다.
“전부 처리했습니다.”
“수고했다.”
한참 만에 밖에서 형을 집행하던 마커스 자마가 안으로 들어와 기사들을 모조리 목을 베어 버렸음을 알렸다. 나이젤은 수고했다고 치하해 주며 끝까지 살아남은 사제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말씀하신 대로 사제님을 죽일 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저와 칼을 맞대신 분이니 이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교구의 재산을 몰수하겠습니다. 금화 100개와 말 한필을 남겨 드릴 테니 그 말을 타고 다코 컨퓨즈 성을 포위하고 있는 국왕께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그곳에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성당 기사단이 있으니 그곳에 합류하시면 될 것입니다.”
마커스 자마에게 지시를 내려 사제 기사의 교구 재산을 몰수하도록 지시하고 사제들은 모두 쫓아내 버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마커스 자마가 사제 기사를 끌고 가자 모두 목이 떨어져도 아무 말이 없던 왕세자 쪽으로 한 걸음 나섰다.
“······전하······. 저는 왕세자 전하를 처형했다는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에 일이 잘못된다면 왕세자 전하는 좋은 인질이 되시고,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새로운 국왕께 바칠 중요한 선물이 됩니다. 그러니 나름대로 편히 모시겠습니다. 여봐라~ 뫼시어라!”
나이젤은 왕세자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부하들에게 왕세자를 감금하도록 한 뒤 엄중하게 감시하게 했다. 그리고는 퍼뜩 왕세자의 가족이나 성내에 남아 있던 왕족들이 포로로 잡혔는지를 물었다.
“왕세자비와 왕세자의 자녀들은 포로로 잡았지만 다른 왕족들은 애초부터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 없었습니다.”
“그런가? 다행이군.”
나이젤은 슬쩍 웃은 후 왕세자 가족들도 몸값을 받을 사람들이니 잘 감금해 두도록 지시한 후, 프레드릭 리즈윈 성이 안정될 때까지 영주관의 집무실에서 계속해서 머물며 자신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 있는 사람이 찾아오면 그 즉시 답을 주었다.
왕세자의 기사들이 모조리 처형되고 왕세자가 구금 된지 3일 정도 지나자 프레드릭 리즈윈 성은 몰라보게 안정되었다. 마커스 자마의 주도로 사제들을 쫓아내고 회수한 교구의 재산을 추려 보니 엄청난 재물이 쏟아졌다.
사제들이 사용하는 금과 은으로 만든 식기들은 산더미 같았고 금으로 만든 촛대 같은 것들이 그 숫자를 셀 수도 없었다. 나이젤은 바퀴가 4개 달린 짐마차 3대 분량의 보물을 회수하게 되자 스스로도 놀랐다.
“허허······. 이런 자들이 신의 대리를 자처하다니······.”
기존의 사제들을 모두 쫓아낸 나이젤은 솔로몬 그리즈 성 소속의 지고신교 사제로 전쟁터를 따라 다니는 사제들 중 몇 사람을 뽑아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교단을 장악하게 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사이 성안을 가득 채울 것 같았던 시체들도 모두 성 밖으로 실려 나가 포로들이 파놓은 구덩이에 매장되었고, 아직 몇 군데 불타고 있던 곳의 화재도 모두 사람들이 달려 드니 쉽게 진압되었다.
성내가 안정되자 나이젤은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를 비롯해 500명을 무장병을 거느리고 성 밖으로 나가 그동안 시체를 파묻은 포로들을 모아들였다. 3천여 명의 포로들 모두 나이젤이 성 밖으로 나오자 주변의 강압도 있지만 목숨을 빌기 위해 엎드렸다.
아마도 이런저런 식으로 기사들이 모조리 목이 떨어진 일이 포로들 사이에 전해졌을 것이다. 나이젤의 짐작을 증명해 주듯 모두들 나이젤을 보고는 바닥에 엎드리며 두려운 기색을 보였다.
포로들을 내려본 나이젤은 포로들 중에서 징집병과 경무장 보병, 무장병을 분류했다. 한참 만에 포로들이 분류되었다. 나이젤은 우선 2천 명 정도의 징집병은 은화 1개와 곡식 한 자루씩을 나누어 줄 것이니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
“아이고~ 나으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면을 받은 징집병들이 일제히 바닥에 엎드려 땅바닥에 머리가 닿도록 감사하자 나이젤은 모두들 다독여 주었다. 징집병들을 성 안으로 들여보내 약속한 대로 징집병 모두에게 은화 1개씩을 쥐어주었다.
약속된 물품을 받은 징집병들이 기쁜 마음을 품고 다시 한 번 나이젤에게 사은하고 물러서자 서둘러 고향에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 징집병들이 모두 흩어지자 나이젤은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선택을 강요했다.
붉은 색과 하얀 색, 두 개의 깃발을 세워 놓고는 자신을 따르고 싶은 자들은 하얀색 깃발에 서고 따르지 않겠다고 한 자들은 붉은 색 깃발 아래 서도록 했다. 대부분의 병사들 모두 하얀 색 깃발 아래 섰지만 일부 병사들은 끝까지 붉은 색 깃발 아래 섰다.
물론 붉은 색 깃발 아래 선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았다. 어차피 대세가 결정된 이상 새로운 주인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끝까지 왕세자에 대한 의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좋다. 하얀 깃발 아래 서서 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 모두 내 병사로 받아들여 주마. 은화 5개씩을 새로운 계약금으로 지불해 주고 식량을 한 자루씩 내려 주겠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 죽여 버리거나 노예로 팔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지금 자신이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시는 투항자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투항한 무장병과 경무장 보병을 받아들였다.
투항한 자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직하게 붉은 깃발 아래 선 사람도 죽이지 않았다. 오히려 충직함을 가상히 여겨 몇 번에 걸쳐 임관을 권유해 보았다. 끝까지 임관을 거절한 사람들은 모두 은화 10개씩을 내려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위드 자작 만세!! 만세!!”
투항한 사람은 병사로 맞아들여 주고 투항하지 않은 자들도 은화를 내려 고향으로 돌려보내자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나이젤의 아량에 깊이 감사했다. 나이젤은 다시 성으로 돌아와 공고문을 붙여 백성들을 안심시키고 병사들의 단속을 강화해 민폐를 끼치지 않게 했다.
포로들을 받아들인 다음날부터 나이젤은 굳게 닫혀 있던 세곡 창고를 열어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세곡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누어 주겠다고 하니 당장에 부하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당장 군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곡식을 나누어 주는 것도 있고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부터 보급품을 수령하고 있지만 곡식 가격이 크게 치솟아 있는 상황에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너무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무슨 소리요? 우리는 지금 식량을 차지하러 이곳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나이젤은 기어이 고집을 부린 후 사람을 시켜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찾아오면 곡식을 나누어 주겠다는 소문을 퍼트리게 했다. 금새 소문이 퍼지자 백성들이 세곡 창고 쪽으로 구름 같이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3,000명의 정예병을 풀어 질서를 잡고 혹시 모를 폭동에 대비하기는 했지만, 약속했던 대로 곡식을 나누어 받기 위해 찾아온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처음 계획으로는 세곡 창고에 보관된 곡식의 절반 정도를 나누어 줄 요량이었지만 소문을 듣고 성 밖에서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찾아온 굶주린 백성들을 보고 세곡 창고에 저장된 곡식을 필요한 만큼 나누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이 이렇게 되니 세곡 창고에 보관된 곡식의 양이 엄청나다고 해도 예정된 분량으로는 백성들 전부에게 나누어 주기 부족했다. 여러 기사들이 다시 나이젤을 찾아와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는 일에 대한 부당함을 알렸다.
“도련님, 백성들을 위하시는 마음은 존경받을 만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현재 4만 5천 명 정도의 병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곡식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줘봐야 그렇게 많은 양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차라리 곡식을 나누어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하들이 크게 걱정하자 나이젤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세곡 창고에 보관된 곡식 전부를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더라도 찾아온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부하들이 걱정하자 나이젤은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설명해 주었다.
“여러분들의 말씀이 당연한 옳습니다. 저도 세곡 창고의 곡식이 아깝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백성들을 돌보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 모두 수확의 전부를 세금으로 빼앗겨 당장 이 겨울이 지난다면 전부 얼어 죽거나 병에 걸려 봄이 되면 프레드릭 리즈윈 성 주변에는 시체들만 즐비할 것입니다. 백성들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지금 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적은 양의 곡식이 비록 충분하지 않을지 몰라도 최소한의 한 사람이라도 목숨을 부지시켜 봄을 맞이할 수 있게 한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나이젤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으며 세곡 창고에 보관된 곡식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레딘 마데스키가 워낙 세곡을 긁어모아 놓은 탓에 비축된 양이 엄청나 70% 정도의 곡식을 나누어 주니 더 이상 곡식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
세곡 창고에서 확보된 곡식의 70%를 3일 사이에 백성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니 기다렸다는 듯 그 동안 시신에서 회수한 무구들이 보고되었다. 나이젤은 부하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서 갑옷이나 무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하도록 지시했다.
회수한 무구의 수리를 지시한 나이젤은 영주관의 보물 창고를 열어 자신이 손에 넣게 된 재물을 확인했다. 차분히 입수된 장부에 따라 자세히 확인해 보니 금화 120상자에 은화가 무려 300상자, 동전이 700상자나 되었다.
엄청난 재물을 확인하게 되자 나이젤은 자신을 따라 이곳에 온 사람들을 위한 포상을 잊지 않았다. 일단 사람드레게 포상을 내리기 위해 미리 필요한 만큼의 금화를 꺼내 필요한 만큼을 가죽 주머니에 나누어 담았다.
기사들에게 포상을 내리기 전 우선 전군에 성안에서 확보하게 된 술과 고기를 내려 부하들을 하루 동안 배불리 먹였다. 병사들은 다소 늦었지만 나이젤이 푸짐하게 포상을 내리자 즐거운 마음에 하루 동안 술과 고기를 배불리 즐겼다.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고 난 다음 아침 나이젤은 주요 기사들 중에서 특히 이번 공성에 반대한 사람들을 일제히 영주관으로 호출했다. 나이젤의 호출은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나이젤이 이번 전쟁에 반대한 사람을 찾아낸다고 오해 되었다.
전쟁에 반대했던 일부 기사들은 나이젤이 전쟁에 반대한 사람들을 찾아내 보복할 것이라고 오해하고 피해 숨기까지 했다. 자신을 피해 숨은 기사들의 소식을 들은 나이젤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를 불러 자신을 피해 숨은 기사를 모두 찾아 끌고 오게 했다. 우여곡절 끝에 거의 하루 동안 전쟁에 반대한 기사들 모두 찾아내 영주관의 안뜰로 끌고 왔다.
나이젤이 무서워 분이 풀릴 때까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여겨 숨어 있다가 억지로 끌려나온 기사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들 모두 나이젤이 영주관의 안뜰로 나오자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땅 바닥에 엎드렸다.
“도련님. 저희들이 판단을 잘못했습니다. 부디 목숨만은 보전해 주십시오.”
기사들이 모두 엎드려 죄를 빌자 나이젤은 오히려 기사들 앞에서 엎드렸다. 갑작스러운 나이젤의 행동에 바닥에 엎드린 기사들이나 주변에 서 있던 주요 기사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서로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사이 나이젤은 부하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
“이번에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점령하게 된 것은 우연에 의한 것이지 그대들의 말처럼 성공할 일이 아니었소. 어리석은 나에게 충심으로 조언을 해 준 그대들을 상을 주어 마땅한데 어찌 처벌하겠소?”이제까지는 아버지의 기사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공손한 어투를 사용했던 나이젤은 어느새 엄격한 주인의 어투가 되어 기사들을 다독인 후 미리 준비된 20개씩 금화가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를 가져와 전쟁에 반대한 기사들에게 골고루 상으로 내렸다.
꼼짝 없이 보복을 받게 될 줄 알았지만 갑작스럽게 무거운 상을 받게 된 기사들 모두 깜짝 놀랐다. 나이젤은 부하들을 모두 일으킨 후 영주관의 안뜰에 기사들만의 연회를 준비했으니 함께 가서 식사를 하기를 권했다.
“도, 도련님······. 감사하옵니다!”
모두들 나이젤의 아량에 깊이 감사했다. 나이젤은 사람들을 영주관의 후원을 불러들인 뒤 그렇게 차린 것은 많지 않지만 기사들을 자리에 앉히고는 모두의 노고에 성을 얻게 되었다며 깊이 감사했다.
“이것이 모두 도련님의 공적이옵니다. 축하드립니다.”
기사들 모두 나이젤의 아량과 용기를 칭찬하며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점령한 일은 모두 나이젤의 승리임을 칭송했다.
“하핫~ 말씀들이 너무 지나치시구려.”
나이젤은 짐짓 겸양을 한 후 자신을 위해 용감하게 싸워준 마커스 자마와 드미트리 매니하드에게 금화 100씩을 내려 주고 본격적으로 연회가 시작되기 전 그 자리에 모인 기사들에게 지위 고하에 따라 금화 20개에서 50개씩을 상으로 내려 주었다.
눈앞에서 엄청난 금화를 손에 넣게 된 기사들 모두 나이젤에게 엎드려 깊이 감사했다. 나이젤은 모두의 노고를 치하해 준 후 성을 점령하는데 애써준 병사들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지불해 주겠음을 약속했다.
“도련님의 아량에 깊이 탄복했습니다.”
부하 기사들이 모두 감탄했고 나이젤은 엄숙한 주인의 어조로 기사들을 모두 일으킨 후 자신이 마련한 주연이 차린 것은 별 것 없지만 맛있게 먹어 줄 것을 부탁했다.
“잘 먹겠습니다. 핫핫핫!”
모두가 자리에 앉아 늦었지만 완전한 승리의 축배를 들고 기뻐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바예지드 슈티히 남작으로부터 승리를 알리는 전령이 공문을 가지고 도착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점령했다는 것인가? 하핫~ 어서 안으로 들이도록 하게!”
이 자리 또한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기 때문에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승리가 더해진다면 분위기가 최고가 될 것으로 생각한 나이젤은 얼른 바예지드 슈티히 남작이 보낸 전령이 가져온 공문을 받아왔다.
공문은 기름을 잔뜩 먹인 길쭉한 나무통에 단단히 봉인 되어 있었다. 나이젤은 브룬트의 단검을 꺼내 봉인을 뜯어낸 후 나무통의 마개를 열었다. 마개를 열자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 피가 배어 있는 양가죽 종이였다.
“!!!”
묻어있는 피에서 승리를 알리는 내용의 문서가 아님을 짐작한 나이젤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 얼른 공문을 펴보았다. 공문을 펴 읽은 나이젤은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얼른 공문을 받아온 전령을 불러들이게 했다.
곧 바예지드가 보낸 전령이 안으로 들어왔다. 전령이 나이젤 앞에 엎드리자 그 자리에 모여 있던 기사들 모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는 사태가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공문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냐?”
“네, 넷! 사실이옵니다!”
나이젤이 전령에게 다그쳐 물으니 전령은 사정이 급박했지만 바예지드 슈티히 남작이 공문을 전달하면서 아군이 대승을 거두었다고 소리 지르라는 지시를 내렸고, 공문을 올릴 때도 승리를 알리는 공문이라고 밝히고 바쳐 올리라고 지시했음을 털어 놓았다.
“크으음······. 알겠다. 물러가라!”
피로함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전령을 내보낸 나이젤은 시중을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령을 잘 보살펴 줄 것을 지시한 후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기사들에게 더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 놓았다.
“······크리스틴 바실리 성 쪽으로 향한 공격이 실패하고······. 스펜서 히르슈 남작께서 전사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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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헙…스펜서가 전사…@0@;;;;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놈이었는뎅…ㅠ_ㅠ
오늘도 여러 편 올립니다…Next-00, 01, 02,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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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궁…무더워요…ㅠ_ㅠ;
●‘i우천i’님…어쨌든 간에 2부를 얼른 얼른 끝내야 하겠습니다…사정상…연참이 좀 들쑥 날쑥 하지만 빨리 올릴께요…^_^;
●‘toyr’님…으헷…수정하겠습니다…^_^; 글쿠…감사합니다…말씀 대로 떵싸고 갑옷 입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말씀하신 대로 이녀석은 떵 안싸요? 잠도 안자고요? 이런 말들이 굉장히 많거든요…ㅠ0ㅠ;
●‘chatte20’님…떵싸고 갑옷 입는 모습요? 당연히 음식 먹는 것과 함께 필요합니다…떵싸는 모습은 뭐 사실감을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chatte20 님이야 자세히 보시겠지만…상처를 치료 할때 물로 씻고 독할 술을 증류한 액체(알콜)로 상처를 씻는 다고 수차례 분명히 적지만…쥔공은 상처 이렇게 입고도 파상풍 안걸려요? 작가님 참 허접하시당~ 이라는 분들이 많거든요…@_@; 이것 이외에 누누이 쥔공이 사슬 갑옷 입는 다고 적지만…쥔공이 입는 판금 갑옷은 어떻게 생겼어요? 판금 갑옷은 이런저런 식으로 되어 있고 무게가 어떻고…이런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답니다…@_@;
●‘좋은사과’님…뭐…죽는 게 별것 있겠습니까? 그냥 죽는 것이지요…~3~; 태어나는 것은 맘대로 못하지만 죽는 것은 맘대로 할 수 있죠…하지만 죽음은 어이없게도 찾아온답니다…
●‘룬드레드’님…이제 내전이 벌어졌습니다…뭐…전쟁이지요…^0^)乃 글쿠 나이젤은 냉큼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먹고 왕세자를 잡았답니다…
●‘창공의수호자’님…으헷…저 작가넘 2부 종결할 때까지 미친 듯이 달리겠습니다…으흐흐흐흐…화팅!!
●‘리토스트’님…핫핫…감사합니다…어쨌든 간에 나이젤 이놈…무시무시한 굇수…맞답니다…^_^;; 통솔력부터 시작해서 쥔공이니 능력 자체가 엄청나지요…
●‘ytk’님…그렇습니다…드디어 시작입니다…쥔공…라스 녀석…북쪽을 쓸고 나이젤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먹었답니다…애석하게도 스펜서가 죽었지만요…
●‘goahs’님…국왕의 판단 미스는 라스가 18년 동안 지금을 준비해 왔다는 것을 몰랐다는데 있답니다…
●‘통곡의숲[셜이움]’님…불필요한 장면…맞습니다…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하지만 누누이 말씀 드린 것이지만…어떤 식으로 상처를 치료한다고 나와도…대충 보신 분들이 많으셔서 쥔공은 상처 그렇게 입고도 치료 안받아요?부터 시작해서…사슬 갑옷을 입고 비늘이나 미늘 갑옷을 입는데…판금 갑옷이 어떻다고 하시는 분들…의외로 많습니다…떵싸고 어쩌고 하는 것…뭐…다 비슷한 맥락이랍니다…나름 불필요하게 보이실지 몰라도 저 작가넘은 그나마 사실적인 상황 설명과 다른 소설에서 보았던 뻔한 지적 사항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죠…글쿠…문제는 저 작가넘이 갑옷을 굉장히 좋아한다는데 문제가 있죠…그래서 묘사가 뭐 그런 것이기도 하답니다…통곡의숲[셜이움]님께서야 자세히 보시겠지만 대충 내리시는 분들이 너무 많거든요…
●‘블래스터’님…시험에서 높은 점수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핫핫핫…^_=; 블래스터님 화팅!!
●‘열한번째사나이’님…핫핫…어쨌든 간에 2부를 빨리 종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계속해서 죽이고 또 죽이고 뿐이니까요…
●‘타에’님…마이클 야들리…안타깝지만 죽어야 했답니다…ㅠ_ㅠ; 뭐…볼드윈의 강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죠…
●‘꼬꼬닭’님…라스 넘…드디어 일어섰지요…1차로 일으킨 병력이 무려 20만 명이랍니다…^_^;;
●‘zeple’님…뭐…나이젤 녀석 말타고 달리고 또 달린 것이지요…^_^; 신경쓸 것 없이 혼자 말입니다…헛헛헛…글쿠 라스와 가르반요? 뭐 계속해서 연참할 것이니…그것에 관한 내용은 계속 보아 주시면 된답니다…
●‘자일리톨씹는세균’님…핫핫…뭐…비슷합니다…일단…위에서 열거한 이유들도 한몫하지요…^_^; 여기에서 한가지 더…쥔공이 옷 자주 갈아 입고 목욕 자주하는 내용 나오는데요…중세 시대 사람들이 목욕 어쩌고 냄새 어쩌고 하는 사람들 말씀도 있었죠…에후…
●‘에크리스’님…뭐…이번 전쟁은 엄청난 규모가 될 것이랍니다…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입니다…으흐흐흐…
●‘호돌스’님…이제부터 시작이지요…글쿠…나이젤 이 녀석…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낼름 집어 먹었고 왕세자도 사로 잡았답니다…으헷헷헷헷헷…
●‘작가아님’님…으히히히…감사합니다…저 작가넘…많은 분량 만큼…이 부분을 모두 찾아 주시는 것만 해도…넘 고마워요…ㅠ_ㅠ; 저 작가넘 열심히 2부를 소진시켜서 말이죠…빨리 3부로 들어갈께요…^_^)乃
으흣…
(오늘 연참분도 2차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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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아님님…사랑해요…쪼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