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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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눈이 내린 와중에서도 고맙게 예정에 맞춰 라스가 6만 대군을 이끌고 찾아오자 나이젤과 바예지드는 즉시 말에 올라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북쪽에 대군을 이끌고 내려온 라스를 찾아갔다.
두 사람이 얼른 말을 달려 라스의 지휘소에 도착하니 라스 군대의 뒤쪽으로 완전히 조립된 각종 공성 병기가 따라오는 것이 보였다. 잠시 뒤 테오 루헤가 나와 두 사람을 맞았다. 나이젤과 바예지드는 테오와 인사를 나눈 후 라스가 안에 있는지를 물었다.
“안에 계십니다. 도련님. 어서 드시지요.”
테오 루헤는 추위 탓인지 몰라도 잔기침을 몇 번 캘룩 거린 다음 나이젤과 바예지드를 안으로 안내했다. 아버지인 라스의 앞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와는 달리 나이젤는 무장을 해제하지 않고 라스의 지휘소 안으로 들어섰다.
“응? 아! 나이젤이로구나. 어서 오너라~ 바예지드도 수고가 많았네.”
안으로 들어서니 라스가 브래디 암할로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반갑게 자신을 찾아오는 두 사람을 맞았다. 나이젤과 바예지드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라스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한껏 예의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마음이 기쁩니다.”
“정말 송구하옵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스펜서 히르슈 남작을 전사하게 하였습니다. 그 벌을 받겠사옵니다.”
나이젤은 인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바예지드는 그 자리에서 엎드려 스펜서가 전사한 일을 비롯해 성을 공격하다가 많은 군사들을 잃은 일에 대해 사죄했다. 라스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치부하며 바예지드를 용서했다.
“전쟁에 임함에 있어 패배는 늘 있는 일이니 그대가 죄를 청할 이유는 없소. 비록 스펜서가 죽었다 하니 무척 슬프고도 아쉬운 일이지만······. 전투중에 장수가 죽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소? 그러니 그만 일어나시구려.”
“감사합니다. 주군.”
라스가 죄를 용서하여 주자 바예지드가 감읍하며 몸을 일으켰다. 라스는 둘에게 자리를 청해 앉게 한 후 자리에 앉은 나이젤에게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단기간에 함락 시킨 일을 칭찬했다. 나이젤이 멋쩍어 하니 라스는 곧 대견한 얼굴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이 잘 되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너에게 주겠다. 잘 다스려 보도록 해라.”
라스가 호의를 베풀자 나이젤은 의자에서 내려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깊이 감사했다. 라스는 나이젤에게 일어나라고 한 후 곧바로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공격하는 문제에 대해 꺼내 들었다.
“늦어도 오늘 저녁부터 솔로몬 그리즈 성을 출발한 10만 명의 증원군 중 선발대가 도착할 것이다. 사람을 보내 최대한 많은 횃불을 머리 위로 밝혀 들라고 했으니 성안에서도 우리의 지원군이 끝도 없이 도착함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병력이 도착하고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그 다음은 준비를 갖춰 공세를 취할 것이다.”
라스는 모든 군대를 이끌고 있는 총사령관으로서 미리 생각해 온 듯 술술 말을 이었다. 급하게 공격을 감행하여 손실을 입는 것을 피하기 위해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20만 명의 병력이 집결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되면 공세를 취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참! 자네들은 잘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이 필립 쉘 성의 가르반 베르그 토렌스 후작에게 어제 저녁 무렵 드디어 점령당했다고 하는 군. ‘그것’을 통해 입수된 정보니 확실한 것이다.”
“오오! 그러면 예정대로 일이 진행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군요!”
그러고 보면 지난 시간 그렇게 오래는 아니지만 길버트 프리즈마크 성과 얽힌 추억이 많은 나이젤은 잠깐 쓴웃음이 지어졌다. 특히 필립 쉘 성에서 나탄과 겨루었던 일과 페트리노 성의 성벽 위에서 나탄에게 밀렸던 일이 떠오르니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간에 우리의 위대한 국왕 전하께서는 주변 영지에서 마구 병력을 징집해 50만 명이나 되는 대병을 끌어 모으셨다. 물론 그 기세가 자못 대단하여 다코 컨퓨즈 성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상황이라 더구나. 뭐, 식량이나 군수품이 부족해 레나르트 쪽으로 사람을 보내 구입해 오고 있는데·····. 하핫~ 다행히도 나이젤의 기사 자레드 트리플턴이 용병을 모아 상당한 방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네가 또 잘해 주었구나. 하하하~”
라스는 나이젤의 행동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대견하다는 눈으로 나이젤을 바라보았다. 나이젤이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숙이자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 라스는 곧 표정을 바로 했다.
일단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 대그우드 트리스탄을 비롯해 리보니아 테빌라 후작 부인이 민병을 이끌고 지키고 있는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완전히 손에 넣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주군! 레오르카님께서 제공해 주신 정보에 의해 땅굴을 파고 있고 현재 거의 완성 단계에 있습니다. 적에게 들키지 않고 뚫는 것이 성공하면 성벽 아래로 난 굴을 통해서 성 안으로 들어설 수 있고, 잘만 한다면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예지드가 기다렸다는 듯 나서자 라스는 땅굴을 파는 일을 계속할 것을 지시한 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투석기를 한쪽으로 집중시켜 가장 약해진 성벽을 집중 강타해 성벽을 무너뜨리는 일도 수행해야 함을 강조했다.
“투석기로 성벽을 무너뜨리고 성벽 아래로 굴을 파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우리 손으로 성문을 여는 것이다! 이틀 뒤 일단 총 공격을 취할 것이니 모두들 준비를 철저히 갖춰 놓도록 하게!”
20만 대군을 이끄는 군대의 지도자로서 라스는 총 공세를 준비시키며 한 편으로는 군대의 휴식 시간을 벌고 바예지드가 추진하고 있는 땅굴이 발각되지 않도록 크리스틴 바실리 성 안쪽으로 대대적인 투석기 공격을 지시했다.
“오늘 새벽부터 투석기 공격을 가한다! 인정을 두지 말고 성안에 웅크리고 있는 민병들을 잠시도 쉬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초저녁이 되어 날이 살짝 어두워 졌을 때 진채 밖으로 나가 솔로몬 그리즈 성 방향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는 불빛을 바라보고 있던 나이젤은 살짝 추워지자 기침을 몇 번 한 후, 완전 무장을 갖춘 복장 위에 정수리 부분을 감싸고 코받침이 있는 투구를 뒤집어썼다.
“후우······. 조금 쌀쌀하군.”
솔로몬 그리즈 성의 증원군이 바예지드에 의해 한창 자리를 잡고 먼 길을 달려오느라 피곤한 몸을 쉬고 있을 때, 나이젤은 라스의 지시를 받아 공격 준비 전에 고기를 구워 먹고 술을 나누어 마시며 음식을 먹고 있는 공성병기 조작원들을 둘러보았다.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는가?”
“예! 이미 포탄의 준비는 마쳤으며, 지금 최종 점검 중에 있습니다!”
나이젤은 성안에 불을 지를 기름 항아리는 물론 투석기에 쓰일 바위들이 충분히 확보된 것을 확인해 본 후 투석기 조작원들과 함께 모닥불 옆에 둘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새벽이 되기를 기다렸다.
일반 병사들 모두 카비 백작의 후계자인 나이젤이 직접 자신들 옆에 앉아 주는 것을 고마워했다. 씁쓸한 웃음도 잠시 문득 사람들의 고향을 물어 보니 대부분이 페스터 호수 주변의 개척지 출신들이었다.
“먼 길에 고생이 많구나.”
“아닙니다! 이 정도는 고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라스의 군대를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병사들은 마을별, 가족 단위로 편제된 군대 조직에서 이번 원정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 전쟁에 나온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거의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아니라 태어난 곳을 물어보면 다들 제각각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대부분이 이들은 이런저런 일로 고향에서 집과 토지를 잃고 쫓겨나 솔로몬 그리즈 성으로 흘러들어 갔고, 그곳에서 라스에게 정착할 집과 토지를 나누어 받고 가축도 분양받아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저······. 도련님. 만약에 죽더라도 말입니다. 집과 토지는 그대로 가족들이 물려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몇 몇 사람들은 살짝 눈치를 보더니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 나섰을 때 만약에 자신이 죽더라도 지금 남은 유족들이 정착할 때 나누어 받고 있는 집과 토지, 가축은 그대로 가족의 소유가 되는 것이냐고 물어왔다.
이는 다분히 카비 백작 라스의 후계자인 나이젤을 의식한 말이었다. 바로 이번 전쟁에서 자신들이 죽더라도 가족들에게 내려진 것을 회수하지 말아 달라는 애원이기도 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 나이젤은 살짝 마음이 무거워졌다.
“물론 그렇다! 그대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주는 대가로는 아주 부족하지만······. 그대들은 가족 적정은 하지 말고 열심히 싸우기만 하면 된다.”
애써 확신을 주듯 진중하게 대답해 주었다. 사람들 모두 그것이면 충분하다면서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새벽 라스로부터 공격을 개시하라는 전령이 도착하니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투석기 공격을 명령했다. 곧 추위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투석기 조작원들이 각자 정해진 위치에 따라 맡고 있는 투석기로 다가와 투석기를 발사할 준비를 시작했다.
“발사를 준비하라!!”
-끼리리리릭······. 덜컥!!-
곧 목표물이 명중되면 끈적끈적하게 눌어붙으며 쉽게 꺼지지 않는 기름이 잔뜩 들어 있는 기름 항아리가 투석기에 걸렸다. 그리고 곧바로 기름 항아리의 위에 있는 심지에 불이 붙었다.
“발사!!!”
나이젤이 힘차게 소리를 지르자 투석기는 특유의 경쾌한 음을 내며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를 크리스틴 바실리 성 쪽으로 날려 보냈다.
-기이이이이이이잉!-
-휘와와와와와와왕!-
투석기를 떠난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는 특유의 날카로운 굉음을 내며 허공을 가로질러 크리스틴 바실리 성 쪽으로 날아들었고, 곧 성안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이 보였다. 불길이 이는 것을 본 나이젤은 타고 있던 전투마에서 내렸다.
주위가 온통 요란한 투석기 발사음으로 가득 차 있는 가운데 나이젤은 울딘과 루이스 스틸을 거느리고 진채의 앞쪽으로 나와 투석기에서 발사된 기름 항아리가 크리스틴 바실리 성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라스가 지휘하고 있는 쪽에서도 투석기가 연달아 크리스틴 바실리 성 쪽으로 공세를 퍼붓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지금 현재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북쪽과 동쪽에서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상대 쪽에서도 투석기가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반격을 감행하지는 않았다.
“아마 아군의 공세를 기다리는 것이겠군.”
“그런 듯합니다. 지금 잔뜩 웅크린 채 기회를 살피고 있겠지요.”
루이스 스틸의 의견에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 나이젤은 마르쿠스 레슈타트와 에드먼드 라비, 대그우드 트리스탄을 비롯해 리보니아 왕녀가 이끌고 있는 7만 명에 달한다는 민병들이 무차별적인 이번 투석기 공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 되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당장의 현실에 집중하기로 했다.
투석기 공격은 10만 군대가 도착하고 나름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자 밤낮으로 2일 간 계속 되었다. 투석기 조작원들의 휴식을 위해 절반씩 나누어 투석기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틀간 밤낮으로 공격이 이어지자 모두 탈진했다.
정신없이 공격을 퍼붓고 난 후 다음날 아침 공격을 위해 투석기 조작원들에게 꿈과 같은 휴식이 주어졌다. 그동안 수고 했다며 내려진 술과 고기를 나누어 먹은 투석기 조작원들은 군막으로 들어가 지친 몸을 드러눕기에 바빴다.
이러는 동안 보통 병사나 하급 장교, 기사들은 내일 아침에 있을 것이라는 공격에 대비해 미리 내려진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했고, 신앙이 있는 사람은 지고신께 기도를 올리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실컷 먹고 잠을 자두기에 바빴다.
나이젤은 라스의 부름을 받아 라스가 머물고 있는 중앙의 군막으로 찾아들었다. 군막으로 찾아들어가니 라스는 투석기 공격을 지휘하고 10만 군대를 나누어 정비하느라 수고 많았다며 나이젤과 바예지드를 칭찬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겸양하니 라스는 피식 웃은 후 내일 아침 공세를 취할 것인데 우선 라스 자신이 항복을 권고해 볼 것이지만, 항복하지 않을 경우 총 공격을 펼쳐 단번에 성을 넘어 버릴 것임을 확언했다.
“나이젤, 너에게 예비 병력 중 5만 명을 나누어 주겠다. 네가 이끌고 있는 기병대와 함께 오늘밤 안으로 항구 쪽으로 이동해 항구를 중심으로 아침이 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거라. 내일 아침에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북쪽과 동쪽에서 투석기 공격이 끝나고 본격적인 공격이 개시되면 남쪽에서부터 공세를 취하도록 해라. 네가 지휘하게 되는 병력이 6만이 조금 못되지만 결코 무시할 숫자가 아니다. 다만 나이젤 너는 에드뮬 성 쪽에서 적의 수군이 출몰할 줄 모르니 이것에 대한 대응을 잊지 않도록 해라.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아버님.”
라스가 군령을 내리니 나이젤은 공손히 5만 명을 맡겠노라고 대답하며 노파심에서 나온 말이기는 해도 성을 지키는 마르쿠스 레슈타트를 비롯해 에드먼드 라비 같은 기사들이 보통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래······. 스펜서를 전사케 한 자인데 방심할 수는 없겠지. 명심하겠다. 나이젤 너는 즉시 군대를 이끌고 지시한 대로 행동하도록 해라! 다만 군대를 이동시킬 때 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 적이 우리의 움직임을 알 수 없게 하라!”
나이젤은 군령을 받들고 밖으로 나왔고 후방 예비 부대의 주둔지로 돌아와 자신에게 주어지기로 한 보병 부대를 수습했다. 새벽에 5만 명의 병력이 모아지자 즉시 루이스 스틸이 이끄는 기병대와 더불어 항구 쪽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꽤나 추웠지만 나이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군대를 이끌고 강 옆으로 나왔다. 최대한 군대의 규모를 감춰야 하기 때문에 부친이 지시한 대로 병사들에게 횃불을 켜지 못하게 한 후 강변을 따라 항구 쪽으로 군대를 움직였다.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눈을 피해 약간 돌아서 이동을 한 나이젤은 이른 아침쯤에 5만 명의 보병과 3천의 기병을 항구 쪽에 배치시킬 수 있었다. 나이젤은 병사들을 나누어 쉬게 한 후 아침을 지어 먹게 하면서 공격이 개시되기 전 휴식을 취하게 했다.
“춥군~”
나이젤도 항구의 성벽 쪽에 올라 웅크리고 앉아 다른 병사들 틈에 앉았다. 나이젤이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바라보고 있잖으니 항구에 주둔하고 있던 병사들이 식사를 준비해 공격에 나설 사람들에게 빵과 스프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나이젤도 빵을 하나 받고 고기와 야채를 잔뜩 넣은 스프가 담긴 나무 그릇을 받았다.
“세 방향에서 공격이라······. 병력이 훨씬 우세하니 크리스틴 바실리 성은 곧 함락 되겠지요?”
나이젤의 옆에 앉은 울딘은 불안한 듯 빵을 뜯어 먹고 나무 그릇에 담긴 스프를 떠먹으며 확인을 해 보듯 물었다. 나이젤은 추위 때문에 기침을 몇 번 하며 성벽 쪽을 바라보았다가 이르든 늦든 성이 떨어질 것임을 확신했다.
“크흠! 지금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눈앞에 있는 저 크리스틴 바실리 성이 문제가 아니다. 강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국왕의 50만 대군이지. 허나 그 50만 대군도 소수의 병력이 지키고 있는 다코 컨퓨즈 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저 성만 손에 넣는다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 기운내서 싸우자. 그나저나 부친께서 나한테 모든 결정 되었을 때 우선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맡기겠다고 하셨다. 울딘······. 그때가 되면 너의 공적을 잊지 않겠다.”
마지막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한 울딘은 더욱 힘을 내면서도 한 편으로는 앞으로 대세가 어떻게 되겠는지를 물었다. 그가 무엇을 질문한지 이해한 나이젤은 잠시 대답을 미루며 피식 웃으면서 손에 들린 스프와 빵을 모두 먹고 허리에 찬 물주머니에서 와인을 섞은 물을 마셨다. 한참 뜸을 들인 나이젤은 나직이 한 마디를 던졌다.
“······아직 우리는 승리하지 않았다. 너무 앞서나가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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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라스는 정공법을 쓸 듯…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겠죠? ^_^;;
다음 편은 30분 쯤에 올릴께요…
-작가아님님…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