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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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늘 고민을 하지만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3~)y-~~ 에휴…
이른 아침 20척의 짐배를 이끌고 출발한 나이젤은 정오가 되기 전 에드뮬 성의 항구가 바라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이미 전투가 시작되어 있었다. 방파제 부근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어 나이젤은 상황을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울딘과 함께 뱃전으로 나왔다.
이때 나이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장 바스티스 잠시드 남작이 갑옷도 입지 않고 상체를 완전히 드러낸 모습으로 장검 하나와 방패 하나만 들고 부하들을 이끌며 항구 안쪽을 뛰어 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적병을 베어 넘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저런!!”
장은 군사들을 이끌고 방파제 위쪽에서부터 항구 안쪽으로 진입해 들어가면서 에드뮬 성의 병사들을 셀 수도 없이 베어 죽이며, 나이젤의 눈앞에서만 5, 6명 정도의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를 맨 몸으로 쓰러뜨렸다.
“대단하군!!”
장에게 검술을 배운 나이젤이 나이를 잊은 것 같은 몸놀림을 보고 감탄하는 것도 잠시, 장이 싸움배 5척에서 하선한 군대를 이끌고 에드뮬 성의 항구 안쪽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이자 마음을 다잡았다.
부하들에게 상륙에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초조하게 전황을 지켜보던 나이젤은 싸움배의 한 곳에서 미리 예정된 병력 투입을 요청하는 깃발이 올라오자 즉시 예정된 병력 투입을 지시했다.
나이젤은 선발대가 배에서 내리자 자신도 앞으로 나서기 위해 작은 배를 내릴 것을 지시했다. 바로 이때 짐배의 선장은 아직 거리가 있다면서 조금 더 거리가 가까워지면 작은 배에 병사들을 하선시켜 주겠음을 약속했다.
“아직 시기적으로 이릅니다. 선발대가 상륙한 뒤에 내리셔도 충분합니다.”
선장이 만류하자 나이젤은 무엇인가 말을 하려다가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 무장을 갖춰 초조하게 기다리는 사이 선발대를 실은 작은 배들이 상륙하고 확실하게 교두보가 확보되자 그 뒤를 이어 병사들을 잔뜩 실어서 항구 쪽으로 바짝 접근했다.
물론 항구 안으로 들어설 수 없고 커다란 짐배가 너무 강변에 가까이 간다면 자칫 빠져 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병력을 상륙시키기 위한 작은 배들을 수없이 내렸다. 정예병들은 다투어 용기백배하여 병기를 들고 앞 다투어 작은 배로 내려섰다.
“나이젤님이시다!!”
나이젤 또한 보통 병사들과 함께 짐배에서 작은 배로 내려서니, 미리 작은 배에 내려서 있던 병사들이 나이젤을 알아보고 환호성을 질렀다.
“와아아아!! 나이젤님이시다!!”
나이젤을 비롯한 병사들이 배에 오르자 수부들은 노를 저어 방파제 쪽으로 배를 저었다. 정예병들이 먼저 상륙하여 교두보를 확보한 탓에 나이젤이 탑승한 작은 배는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고 방파제에 내려섰다.
나이젤이 가장 먼저 몸을 날려 방파제 위로 올라서자 다른 병사들도 연달아 방파제 위로 내려서며 고함을 질렀다. 일부 사람들은 내려서자마자 구토를 했지만 곧 대열을 정비한 나이젤은 병사들을 이끌고 항구 쪽으로 돌입했다.
앞으로 나서는 나이젤 쪽으로 사정상 다른 배를 타고 상륙한 울딘과 루이스 스틸이 찾아왔다. 두 사람을 좌우로 거느린 나이젤은 직접 칼을 들고 부하들을 지휘해 더욱 깊숙이 항구 쪽으로 돌입했다.
-피앙!! 쩌컹!!!-
바로 이때 항구 쪽에서 갑자기 날아온 화살이 나이젤의 가슴에 박혔다. 가슴에 화살이 박히자 나이젤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크윽!!”
나이젤이 쓰러지자 바로 옆에 있던 울딘과 루이스 스틸이 깜짝 놀라 상태를 살피며 방패로 나이젤을 보호했다.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모두가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자 나이젤은 겉에 입고 있는 짐승 가죽 덧옷과 사슬 갑옷, 솜을 누빈 가죽 갑옷 덕분에 화살이 깊이 박히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 화살을 뽑아내 촉끝을 확인해 보았다. 피는 묻어 있지 않았다.
“후아~ 다행입니다.”
“······뭐들 하는 것인가!! 어서 전진하라!!! 한시라도 빨리 항구를 손에 넣어야 한다!!”
주변에 서 사람들이 모두 안도하자 나이젤은 오히려 자신 때문에 움직임을 멈춘 다른 사람들을 크게 호통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브로델을 치켜들며 부하들을 독전하니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 모두 우렁차게 함성을 지르며 항구 쪽으로 뛰어 들었다.
다행히도 나이젤이 이끄는 병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때 항구 수비대는 선발대에게 이미 패색이 짙어 있던 상황이었다. 이때 나이젤이 부대를 이끌고 진격해 들어오자 수비군은 기세를 잃고 에드뮬 성 쪽으로 후퇴를 시작했다.
장이 이끌던 정예병의 70%가 항구를 빼앗다가 전사했지만, 항구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장은 이곳저곳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그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호탕하게 웃으며 더 적을 죽이지 못함을 아쉬워 했다.
“하핫! 간만에 몸 좀 풀어 보았습니다. 헛헛헛!”
“······감사합니다. 뭣들 하느냐! 어서 상처를 돌봐 드리거라!”
나이젤은 장의 상처가 보통이 아님을 알고 가장 먼저 의사를 불러오게 했다. 의사는 곧 독할 술을 증류한 액채로 상처를 씻어내고 곧 플라비아 포션을 마시고 플라비아 가루를 젤리 형태로 만들어 상처에 바르는 식으로 치료를 했다.
“쓰읍~ 아프다. 좀 살살 하거라!”
장은 의사를 질책했다. 나이젤은 상처의 상황을 살펴 본 후 항구와 에드뮬 성은 거리가 가까우니 에드뮬 성에서 병사들을 모집해 항구를 탈환하기 위해 나오면 자신들이 위기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렇지요, 위기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도련님의 증원군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들이 버리고 간 짐배나 싸움배를 40척이 넘게 손에 넣은 것 같지만······. 일단 배를 움직일 수부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이 잘못되어도 후퇴가 용의치 않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병사들을 정비해 항구를 지켜내도록 합시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은 장은 다소 성급한 모습을 보이는 나이젤에게 병력을 재편성해서 방어 준비를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나이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자신이 품고 있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지금 우리가 갑작스럽게 승리한 것은 적이 기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적은 50만 명이나 되는데 우리는 병력이 적습니다. 제게 3천 명만 빌려 주십시오. 에드뮬 성을 공격해 성문을 열어 보겠습니다. 또 사람을 프레드릭 리즈윈 성 쪽으로 보내 한창 에드뮬 성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한스 크라젤에게 이번 공격을 알리고 지원 병력을 보내 달라고 해 주셔야 합니다.”
나이젤이 장을 재촉하니 장은 20만 명을 이끌고 성을 내려오는 한스 크라젤에게 사람을 보내는 것은 즉시 하겠지만, 겨우 3천 명으로 제대로 된 공성 장비 없이 에드뮬 성을 공격하는 일은 반대했다.
“공성 병기는 항구의 성벽을 넘기 위해 가져온 사다리로도 충분합니다. 본래 에드뮬 성의 성벽을 넘기 위해 제작된 것 아닙니까? 일단 적의 입구를 막아놓아야 우리가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서두르는 나이젤에게 장은 자신의 입장에서 나이젤의 요구를 거절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성급하게 나서는 것을 만류했다. 나이젤은 더 이상 듣지 않고 사사롭게 항구에 몰려 있던 병사들 중 3천 명을 급히 편성하고 공성 병기로 사다리를 준비시켰다.
즉시 3천 명을 수습한 나이젤은 누가 더 이상 말릴 틈도 없이 쏜살같이 에드뮬 성 쪽으로 나섰다. 항구와 에드뮬 성은 손만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기 때문에 나이젤의 행동은 곧 적의 눈에 들어왔다. 성벽 아래에 도착하니 궁수들이 잔뜩 모습을 드러냈다.
“겁먹지 마라!! 돌격!!!”
적이 대응하고 있지만 나이젤은 방패를 왼손에 차고 오른손으로 브로델을 빼든 후 항구를 나온 기세 그대로 에드뮬 성의 북쪽 성벽을 들이쳤다. 나이젤이 앞장서서 달려가자 뒤따르는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몰려갔다.
성벽 위에 몰려나온 궁수들은 나이젤을 저지하기 위해 연달아 화살을 쏘아댔다. 곧바로 3천 명의 병사들은 에드뮬 성의 성벽 아래 펼쳐진 해자로 내려선 후 가지고 온 사다리를 성벽에 걸었다.
사다리가 걸리자마자 나이젤은 브로델을 집어넣고 방패를 머리 위로 올린 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섰다. 여러 사람들이 놀라 이 행동을 만류하려 했지만 나이젤은 멈추지 않고 위로 올라갔다.
-퍼쩡!!-
“으윽!! 제기랄!!”
한창 올라가던 도중 머리 위쪽으로 무엇인가 날아와 부딪치는 것이 느껴졌다. 꽤나 충격이 컸지만 겨우 그런 것에 쓰러질 나이젤이 아니었다. 방패 위쪽으로 무엇인가 요란하게 충격을 주며 두드리는 것이 있었지만 힘을 주어 버텼다.
성벽 위에 거의 도달하자 방패를 젖힌 후 자신을 내리 찍으려는 병사의 창대를 잡고 아래로 던져 버렸다. 그 다음 동작으로 성벽 위로 올라선 다음 방패를 등 뒤로 젖혔다. 즉시 브로델을 빼들어 양손으로 움켜 잡은 후 첫 번째 치고 들어온 적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머리에 칼을 맞은 병사는 금속 투구를 쓰고 있어 단번에 쓰러지지 않았다. 머리에 칼을 맞은 상대가 비틀 거리자 주저할 것 없이 올려 베기 한 번으로 상대를 베어 넘겨 상대의 숨통을 끊었다.
그 다음으로 덤벼 들어오는 창을 가진 보병의 공격을 브로델로 쳐낸 후 칼날의 중간을 움켜잡고 근거리에서 창처럼 상대의 복부에 검을 박아 넣었다. 복부를 찍힌 병사는 입을 크게 벌리며 그대로 무너졌다.
“반란군놈이!!!”
바로 이 순간 등 뒤로 전투 도끼를 치켜들고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병사가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왔다. 몸을 돌린 순간, 나이젤의 뒤를 따라 성벽위로 올라선 루이스 스틸이 손에 들고 있는 보병창으로 병사의 목을 찍었다.
“좋아!! 모두 죽여라!!”
나이젤은 성벽 위에서 성벽 아래쪽을 바라보며 크게 고함을 한 번 지른 후 자신의 왼쪽으로 덤벼오는 전투용 쇠망치를 든 병사의 공격을 몸을 숙여 피해내었다. 올려 베기 한 번으로 상대의 옆구리를 베고 몸을 돌리며 내려치기 한 번으로 등짝을 찍었다.
이 틈을 노려 장검을 손에 들고 사슬 갑옷 위에 가죽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솥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를 쓰고 있는 병사가 뛰어들었다. 몸을 숙여 공격을 피한 나이젤은 강력한 찌르기 복부에 깊숙이 칼날을 박아 넣었다.
“이야아아아!!!”
다음으로 뛰어 들어온 것이 손도끼를 든 병사였다. 자못 기세가 대단했지만 상대가 무기를 휘두르기 전 수평 베기 한 번으로 목을 쳐 냈고, 그 다음으로 치고 들어온 굵은 나무 몽둥이 끝에 쇠못을 잔뜩 박은 무기를 들고 있는 병사의 목을 칼로 찍었다.
곧 이어 날이 구부러진 무기를 들고 있는 병사의 어깨를 브로델로 내리친 다음 상대가 비틀거리자 그 틈을 노려 목 부분을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깊숙이 베어 넘겼다. 칼날은 정확하게 들어갔다.
-피앙!!-
숨이 끊어진 병사가 바닥에 쓰러지자마자 나이젤의 정면으로 석궁 화살 하나가 날아왔다. 다행히 왼쪽 뺨을 스치듯 화살이 날아갔다. 화살이 날아온 쪽을 바라보니 석궁수 하나가 급하게 석궁을 재장전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당장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 중 하나를 빼서 석궁수를 향해 던졌다. 수많은 사람들 틈을 뚫고 날아간 단검은 정확히 석궁수의 목을 꿰뚫었다. 그 다음으로 나무 막대기 끝에 굵직한 가시 달린 쇠공을 붙인 철퇴를 든 병사가 치고 들어왔다.
상대의 공격을 몸을 숙여 공격을 피해낸 후 브로델로 내리쳤다. 등에 칼을 맞은 병사가 비명을 지르자 나이젤은 주저할 것 없이 찌르기 한 번으로 철퇴를 들고 있던 병사의 왼쪽 가슴을 등 뒤쪽에서 깊숙이 찍었다.
검을 빼내면서 그 반동으로 등 뒤로 보병창을 들고 뛰어 들어온 병사의 목 언저리를 브로델로 내리쳤다. 목 언저리를 칼에 맞은 병사는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바로 이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하나가 나이젤 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꽤나 덩치도 크고 육중한 판금 갑옷을 걸치고 있는 것이 예사 상대는 아닌 것이 분명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있자 나이젤은 브로델을 내려놓은 후 주저할 것 없이 허리에 차고 있던 마테우스의 활을 꺼내 활시위를 얹은 후 화살을 날렸다.
-퉁! 씨이잉! 쩡!!-
첫 번째 화살은 상대의 판금 갑옷에 맞아 튕겨나갔다. 두 번째 화살도 튕겨 나갔지만 세 번째 화살은 기사가 쓰고 있는 얼굴 가리개의 숨구멍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기사가 쓰러지자 나이젤의 부하 병사들이 덤벼들어 도끼로 목을 내리쳐 숨통을 끊었다.
“성문을 열어야 한다!! 성문으로 가자!!”
활을 집어넣은 나이젤은 바닥에 내려놓은 브로델을 다시 집어 들고 앞으로 덤벼드는 대여섯 명을 베어 넘긴 후 성벽 아래로 내려서는 계단을 장악했다. 계단을 장악한 나이젤은 곧바로 성문 쪽으로 달려갔다.
“에이잇!! 비켜!! 비켜!!”
성문을 수비하고 있던 병사들은 나이젤등이 몰려들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다. 일부는 저항했지만 대다수는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고 있는 나이젤의 병사들에게 질려 도망쳤다. 상대가 도망치자마자 나이젤은 부하들과 함께 힘을 합쳐 에드뮬 성의 북쪽 성문을 열어 젖혔다.
“성문이 열렸다!! 돌격!! 돌격!!”
“와아아아아!!!!”
성문이 열리자마자 성문 밖에서 주둔하고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안쪽으로 밀고 들어왔다. 대부분의 병력이 성안으로 들어섰을 때 에드뮬 성의 내성 쪽에서 드디어 방어에 나설 준비를 갖춘 병력이 고함을 지르며 몰려 나왔다.
“솔로몬 그리즈 성의 용사들이여!! 내가 앞장서겠다!!!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에드뮬 성을 우리의 손에 떨어뜨리자!! 나를 따르라!!!!”
나이젤은 고함을 지르며 부하들을 독려한 뒤 대로를 따라 반격해 나오고 있는 에드뮬 성의 수비대 쪽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무엇인가에 홀리듯 나이젤의 뒤를 따르고 있던 3천 병사들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적을 향해 돌진했다.
에드뮬 성의 수비대는 이미 성문이 열려 있고 나이젤이 이끄는 솔로몬 그리즈 성의 병사들이 물러서지 않고 돌진해 들어오자 두려운 기색을 보였다. 아마도 항구가 점령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병력이 집결되었을 것이다.
급하게 집결해 항구를 탈환할 준비를 하려하고 있는데 갑자기 성벽이 공격당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성문이 열려진 상태면, 당연히 수십 만 대군이 본격적으로 공격해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놀란 탓인지 나이젤이 선두로 돌진해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도 에드뮬 성의 수비대는 궁수들을 마주 내보내 석궁을 쏘지도 못했다. 이들도 무엇인가에 홀린 듯 무기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맞서 나왔지만 이미 기세가 꺾인 뒤였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나이젤은 가장 먼저 적의 안쪽으로 뛰어들며 마구잡이로 적을 쓰러뜨렸다. 닥치는 대로 적을 베어 넘기고 있는 사이 창대 끝에 쇠몽둥이를 매단 무기를 든 솔로몬 그리즈 성의 병사들이 다가오더니 닥치는 대로 적을 후려쳐댔다.
이제부터 대열이고 뭐고 완전히 무시되는 마구잡이식 싸움이 벌어졌고, 나이젤은 수많은 적들 사이에서 상처 입은 사자인양 고함을 지르며 닥치는 대로 적을 베었다. 뜨거운 차를 두잔 정도 마시는 시간동안 20 ~ 25명 정도가 브로델의 칼날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몇 번째 적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앞으로 뛰어 들어온 적 병사가 자신의 무기를 잡고 있는 오른손을 바깥쪽으로 쳐서 자세를 흐트러뜨린 후 왼팔을 뻗어 상대의 목을 휘감은 후 힘껏 비틀어 목을 부러뜨렸다. 다시 올려 베기 한 번으로 그 다음 병사를 잘라 넘겼다.
다음 적을 찾는 순간 나이젤의 앞쪽으로 사슬 갑옷 위에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 한 사람이 솔로몬 그리즈 성의 병사 둘을 단숨에 목을 쳐내는 것이 보였다. 그 기사는 곧 나이젤을 목표로 잡고 돌진해 들어왔다.
“우아아아아!!”
손에 든 대검을 높이 치켜들며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어오자 나이젤도 브로델을 잡고 맞서 나갔다. 상대는 대검의 거리를 이용해 연속 베기 세 번으로 좌우와 내려치기 공격을 시도해 나이젤을 압도하려 했다.
상대의 공격이 굉장히 정확하고 강했지만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비틀어 상대의 공격을 피해낸 나이젤은 순식간에 상대의 아래쪽 뒤로 파고들어 기사의 허벅지 뒤를 브로델로 올려 베었다.
“크어어억!”
일격을 당한 기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나이젤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후 상대의 등 뒤로 다가가 칼날을 갑옷의 틈 사이로 수직으로 박아 넣었다.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깊숙이 칼날이 들어가자 잠깐 경직되던 기사의 몸이 힘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야아압!!”
“주인님!!”
기사의 숨이 끊어지자 이 순간 등 뒤를 노리고 용감한 전사 하나가 뛰어 들어와 전투 도끼로 나이젤를 공격하려 했다. 그렇지만 근처에 있던 울딘이 재빨리 전투 도끼를 들고 나이젤의 등 뒤를 지켜냈다.
울딘이 전투 도끼를 쳐낸 후 올려 베기로 적을 베어 넘겼을 때 나이젤은 비교적 전장 후방에서 전투마에 올라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고급스러운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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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허…역시 최강의 X맨 나이젤…
딸랑 3천으로 에드뮬 성을 공격하다니…
…라스한테 장이 꽤나 혼나겠군요…^_^;;
-작가아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