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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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참…소제목…~3~;; 한참 동안이나 그냥 지나쳐 버렸다…에구궁…
“대장님! 카비 백작의 군대입니다!”
곁에 두고 있는 심복이 긴급히 자신을 찾아와 나이젤의 돌격을 알려오자 휴 라본느 마리너는 오랜 시간 전쟁을 계속한 역전의 용사답게 이 싸움의 승자가 갈리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챘다.
“······이제 승부가 결정되려 하는 건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전령의 보고만으로도 라스의 군대가 승리할 것은 확실했다. 따지고 보면 엠마뉴엘 볼크 국왕에게 높은 보수를 약속 받고 베르트와 루벤 사이의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용병대를 이끌고 이곳에 왔지만 결국 일이 이렇게 되었다.
‘젠장! 카비 백작을 너무 우습게 봤어! 그가 저리 많은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줄이야!’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의 재산을 3배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국왕의 패색이 점점 짙어지는 이 상태로 계속해서 국왕 편에 서 있다가는 자칫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크음.”
계속된 전투로 밀려오는 피로감을 주체하지 못해 살짝 눈을 감은 휴 라본느 마리너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현재 용병대는 하루 종일 공격을 감행했어도 결국 국왕 쪽을 기준으로 라스의 좌측 부대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물론 간신히 방어선을 돌파해 막 승기를 잡으려던 찰나에 오히려 측면에서 기병대 공격을 받아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다. 게다가 밀리던 적의 보병부대도 반격에 나서 자신의 용병대를 밀어올리고 있었다.
아직 확신할 수 있는 보고는 아니지만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니 국왕의 기병대 3만이 하루 만에 전멸했고, 우측을 공격 중에 있던 마스코 성의 정예병과 에드뮬 성의 부대가 궤멸되었다고 한다.
“······쯧······.”
짧게 혀를 찬 휴 라본느 마리너는 심각하게 지금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계약서 상으로는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를 계속해서 돕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미 전세가 기울어진 상태이니 끝까지 의리를 지킬 의리는 없었다.
‘······그것 밖에 없겠군.’
어차피 돈에 의해 계약된 몸으로서 현재 상태로는 돈도 벌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마저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니 끝까지 의리를 지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엄밀하게 따진다면 계약 내용을 제멋대로 바꾼 것은 국왕이었다.
자신은 애초 루벤과 베르트와의 전쟁에서 루벤을 돕기 위해 온 것이다. 그런데 국왕의 요구에 의해 루벤 내전에 참가해 다코 컨퓨즈 성을 공격하기도 했으며, 지금 라스와의 결전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금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였다. 가장 먼저 이대로 계약서의 내용을 지켜 국왕 쪽에 남아 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 문제겠지만 국왕 쪽에 계속 남게 된다면 국왕은 반드시 패망할 것이고 자신도 끝장날 것이다.
‘그렇게 될 수는 없지! 그럼 남은 한 가지는······.’
다른 하나는 더 이상의 전투 행위를 중단하고 물러나 라스 편에 서서 국왕의 패망에 일조하는 것이다. 어차피 의리라고 한다면 나름대로 지킬 만큼 지켰고, 자신은 루벤의 기사도 뭣도 아니니 국왕과 최후를 같이 할 의리는 있어도 의무는 없었다.
‘좋아! 결심했어!!!’
이 상태로 계속 현재 위치를 지키고 있다면 맹공을 퍼붓고 있는 라스의 기병대에게 전열이 붕괴될 것이다. 이 상태로 대열이 무너지게 된다면 용병대는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며 결국 모조리 전멸할 것이다.
“단장님! 결단을······.”
“이 상태로는 전멸입니다. 단장님!!”
“대장!!”
바로 이때 주변에 있던 용병 부단장들이 서둘러 후퇴를 권했다. 용병 대장으로서 휴 라본느 마리너는 특단의 결단을 내렸다.
“으으음! 좋다!! 용병대를 후퇴시킨다! 더 이상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드디어 휴 라본느 마리너는 몇 번의 고심 끝에 결심을 굳혔고, 자신의 지휘 아래 있는 용병들에게 지시를 내려 전투 행위를 중지하고 승산 없는 전투에서 병력을 뒤로 빼낼 것을 지시했다.
기병대를 이끌고 용병대 속으로 뛰어 들어온 나이젤은 기병대의 돌격이 더 이상 감행되지 못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자 부하들로 하여금 원형으로 진을 구성하게 하고 자신은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고 후비며 자신의 주변으로 뛰어드는 적을 찍어 넘겼다.
전투마의 고삐를 잡고 계속해서 부하들을 독전하고 있는 사이 나이젤을 노리고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들었다. 다수의 화살에 맞아 일부 화살이 두꺼운 갑옷을 뚫고 상처를 입히기는 했지만 그리 깊은 것은 아니니 나이젤은 계속해서 전투를 이어갔다.
“이얍!!”
-파칵!!-
나이젤은 앞으로 달려드는 사슬 갑옷을 입은 용병의 머리통을 내려치기 한 번으로 찍어 넘겼다. 그 용병이 쓰고 있는 투구는 꽤 좋은 것인 듯 했지만 겉모양만 화려한 싸구려였는지 나이젤의 내려치기 한 번으로 얼굴이 반쯤 쪼개졌다.
“크어억~”
반사적으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용병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몸을 뒤집으며 쓰러졌다. 신음소리를 내며 버둥대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숨통을 끊어 버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상황상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대열를 정비하라! 대열을 정비하라!!”
말 위에서 몸을 세운 나이젤은 브로델을 머리위로 치켜들어 크게 원을 그리듯 돌리면서 부하들에게 대열을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 바로 이 순간 나이젤의 뒤쪽으로 흑검을 빼들고 있는 울딘이 말을 타고 달려왔다.
“주인님!! 적이 후퇴합니다!! 계속해서 뒤로 물러서고 있습니다!”
“뭐??”
뒤쪽으로 다가온 울딘이 목소리를 높이자 나이젤은 깜짝 놀랐다. 어느새 휘영청 밝게 떠오른 달을 머리 위로 한 채 눈을 가늘게 뜨고 전황을 살피니, 확실히 용병 부대는 전의를 잃어버린 듯 연신 뒤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파악!!-
“크억! 쳇!”
바로 이 순간 나이젤은 다소 어리둥절해 하며 주변을 살피다가 정면에서 날아온 화살에 왼쪽 가슴 위를 맞았다. 꽤 충격이 컸지만 두껍게 방어구를 착용하고 있는 탓에 화살촉에 살짝 긁힌 것 같은 상처만 입었다.
왼손으로 화살대를 잡고 신경질적으로 부러뜨린 나이젤은 정신을 차리며 주변을 살폈다. 석궁수의 위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확실히 용병대는 지금 현 위치를 지키지 않고 다코 컨퓨즈 성 쪽으로 급속히 빠져 나가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용병대가 물러서고 있다. 하지만 함정일지도 모른다. 방심하지 마라!! 방심하지마라. 울딘! 마크 숙부님께 전령을 보내어 현 상황을 알려라! 적의 함정에 주의하라고도 해!”
울딘이 지시를 수행하자 나이젤은 일단 용병대의 후퇴를 틈타 사방으로 흩어진 기병들을 자신의 옆으로 모아들일 것을 지시했다. 집합을 알리는 신호용 나팔을 가지고 나이젤의 근처에 있던 기병 중 한 사람이 갖고 있는 뿔나팔을 불어대며 병사들을 불러 모았다.
-삐이익~! 삐이익~!-
한참 집합 나팔을 불어대니 어느새 나이젤의 주변으로 기병들이 모여들었다. 기병대가 집결하며 대열을 정비하고 있는 사이 다시 나이젤의 이름을 부르며 전장을 오가는 기병이 눈에 들어왔다.
“나이젤 도련님!! 나이젤 도련님!! 페스터 자작님의 전령입니다!! 어디 계십니까!!”
상황이 상황인지라 상대가 자객일 수도 있음을 잊지 않았다.
“전령!! 전령!! 이쪽이다!!”
고맙게도 나이젤 근처에 있는 울딘이 스스로 나서 기병을 찾았다. 울딘이 소리쳐 기병을 부르자 기병은 울딘 쪽으로 다가와 말에서 내린 뒤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런 뒤 울딘을 나이젤로 알고 큰 목소리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
“도련님! 마크 페스터 자작님께서 직접 정예 보병대를 이끌고 카비 백작님과 암할로브 경이 지휘하는 주력 부대의 측면으로 향하신다고 합니다! 페스터 자작님께서는 그대로 카비 백작님의 측면을 지원할 것입니다! 테오 루헤 남작은 잔여 병력으로 현재 위치를 지키며 갑자기 물러난 용병대를 방어하고 전열을 재정비할 것이라 합니다!”
“그래? 이미 적 용병대가 물러서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셨군! 좋아! 나에게는 무엇을 하라 하시더냐?”
이제까지 울딘에게 한참 보고를 하던 전령은 울딘의 뒤에서 나이젤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무척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어 나갔다.
“용서를! 도련님께서도 서둘러 기병대를 이끌고 지원해 달라고 하십니다. 서둘러 달라고 거듭 강조 하셨습니다!”
나이젤은 마크가 보낸 전령이 자신을 위드 자작이라고 호칭했다면 상대의 진실성을 의심해 보았을 것이지만, 부친의 기사들과 마크 숙부의 기사들은 나이젤을 여전히 위드 자작이라는 호칭명을 사용하지 않고 도련님으로 부르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작위명을 부르지 않고 도련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에 전령의 보고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굳이 다시 확인해 볼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의 의무를 다한 전령을 돌려보냈다.
“알겠다. 돌아가라!!”
나이젤은 믿음을 갖고 전령을 돌려보내기는 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의심을 잊지 않았다. 나이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시간 간격을 두고, 두어 명의 전령을 내보내 마크와 테오에게 사실 관계를 물어 보도록 하고, 자신은 기병대를 집결시켜 다음 전투를 준비했다.
“주인님!!”
갑자기 다수의 적을 쳐 죽이느라고 갑옷을 바꿔 입었다고는 해도 몸에 잔뜩 피를 뒤집어쓰고 있어 마치 악귀와도 같이 보인 루이스 스틸이 다가왔다. 나이젤 앞에서 말고삐를 잡아당긴 루이스 스틸은 용병대의 퇴각이 석연치 않다는 의문을 제시했다.
“그것이 이상하게 여겨지네. 허나 용병들의 특성은 자네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승리할 것 같다면 전리품을 획득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싸우지만 밀리게 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도망친다는 것 말일세. 아마 분명 저들은 국왕에게 승산이 없음을 알고 물러났을 것이네. 허나 이것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작전일 수도 있으니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하고 아군의 후방 진채를 공격할지 모르니 주의하라는 전령을 보내 놓도록 해! 한스 크라젤과 바예지드 스승님이면 충분히 옳은 판단을 내릴 것이다.”
나이젤은 루이스 스틸의 걱정을 받아 넘긴 후 계속해서 사방으로 흩어져 있던 기병대를 집결시켰다. 이동 후 즉시 파괴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면서 다시 공격에 나설 준비를 서둘렀다.
“전령이 옵니다!”
기병대가 재집결과 나름대로의 재편성을 끝마쳤을 때 마크와 암할로브를 찾아갔던 전령이 돌아와 처음 도착했던 전령이 자신에게 알렸던 일을 그대로 되짚어 전달했다. 이제 모든 것이 확실해 지게 되자 나이젤은 확신을 갖고 부하들을 이끌었다.
나이젤이 기병대를 전진시키자 최정예 부대를 수습한 마크 페스터 자작은, 거의 하루가 넘게 성당 기사단을 비롯한 국왕의 최정예 부대와 계속된 전투를 치르느라 이제 한계에 다다른 라스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좋아! 전방의 부대는 테오 루헤 남작에게 맡긴다! 우리는 이대로 형님을 지원하러 간다! 뒤처지는 놈은 놓고 간다!! 전진! 전진!!”
나머지는 전부 테오 루헤 남작에게 맡겨 갑자기 전의를 잃고 물러선 용병 부대에 대응하도록 했다. 정예병을 이끌고 라스를 지원하게 신속하게 이동하던 마크는 이제 3천 기 수준으로 줄어든 기병대를 이끌고 있는 나이젤과 만났다.
“마크 숙부님!!”
나이젤은 보병대를 이끌고 신속하게 이동 중에 있던 마크와 만나게 되자 어둠속에서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경황이 없었지만 마크는 나이젤의 복장이 완전히 바뀌어 있음을 보고 그 이유를 물었다.
상황을 설명해 주니 마크는 말없이 허리에 두르고 있던 잡낭에서 플라비아 포션을 한 병 꺼내 마신 후 호흡을 진정시킨 다음, 자신이 보병대를 이끌고 적의 측면을 두들겨 돌파구를 열어 줄 것이니 나이젤이 기병대를 이끌고 돌파구를 통해 진격해 들어갈 것을 권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숙부님, 성당 기사단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하루 종일 싸우느라 아마도 기력이 몹시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단숨에 들이쳐 모두 쓸어 버려야 합니다. 아참! 숙부님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부친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아군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큰일입니다.”
나이젤이 마크에게 해야 할 일을 일깨워주니 마크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선공에 설 것이니 나이젤은 기회를 보았다가 적을 향해 돌진해 들어가 단숨에 적의 전열을 흩어 버릴 것을 재차 강조했다.
“자~ 좋아~ 가는 거야~ 그래~ 가는 거야!!!”
“돌격!!!”
서로 해야 할 일을 약속한 나이젤과 마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손에 들고 있는 검을 머리 위로 높이 치켜든 후 이제 이번 전투를 완전히 결정짓기 위해 선발된 부하들을 최전선으로 이끌었다.
나이젤이 기병대를 수습하고 라스에게 전령을 보내는 사이, 마크 페스터 자작은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보병대를 앞세워 성당 기사단이 포함되어 있는 국왕 군대의 주력을 맹렬한 기세로 들이쳤다.
마크의 보병 부대가 본격적으로 성당 기사단이 속해 있는 보병 부대의 측면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라스와 암할로브가 지휘하고 있던 주력 부대도 기세를 높여 수세적인 입장에서 공세로 선회해 기세를 높이며 한걸음씩 앞으로 전진해 나왔다.
차츰 짙은 새벽으로 접어들면서 주변이 온통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되니, 나이젤은 전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했다. 셀 수도 없는 비명과 고함소리가 뒤엉켜 있고 무기 부딪치는 소리와 갑옷 부딪치는 소리가 뒤섞여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크아아악!!!”
‘젠장······.’
계속해서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견디지 못한 나이젤은 초조한 표정으로 오른손으로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움켜잡으며 자신이 공격해 나갈 기회를 찾았다.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기회는 날이 밝을 때까지 오지 않았다.
비록 계속된 전투로 몹시 지쳐 있을 것이지만 국왕 군대는 만드레일 대륙 최강이라고 불리는 성당 기사단이 주축이 되어 있었고 지휘하고 있는 지휘관이나 기사들 모두 하나하나가 영웅이라고 할 정도로 강인했다.
“버텨라! 반란군 따위는 정의의 이름으로 쓸어 버려라!!”
이러한 이유에서 라스의 주력 부대가 공세를 시작하고 측면으로 마크가 보병대를 이끌고 공격을 시작했지만 그 자리에서 버티고 서며 공격해 들어오는 라스의 군대를 마구잡이로 찍어 넘겼다.
이때가 어두운 새벽이고 승리할 수 있다는 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 라스와 마크 또한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성당 기사단 쪽으로 자신의 병사들을 계속해서 축차 투입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성당 기사단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공격해 들어오는 라스 군대의 보병들을 매우 조직적으로 저지해 냈고, 뼈를 부수고 살을 갈아 버리는 기계처럼 닥치는 대로 앞으로 다가온 라스의 보병들을 짖이겨 뭉갰다.
“이런! 이렇게 피해가 많았다니!”
시간이 흘러 동이 터서 주변이 밝아오자 라스와 마크는 그제야 자신들이 입게 된 엄청난 손실을 파악하고 경악했다. 대체적으로 라스와 마크가 보유하고 있는 잔존 병력의 13%를 새벽에 벌어진 전투에서 성당 기사단에게 잃었다.
“치이잇! 그래도 아직까지 승기는 우리에게 있다! 나이젤에게 전령을 보내라!”
셀 수도 없이 많은 병사들이 쓰러졌지만 여전히 수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라스였다. 더욱이 현재 국왕은 기병대가 없었고, 라스 쪽은 나이젤이 3천 기 수준의 기병대를 유지하고 있으니, 여전히 승리의 여신은 라스를 향해 축복을 내려 주고 있었다.
“카비 백작님으로부터 공격을 개시하라는 명령입니다!”
“좋아! 가자!!”
초조하게 날이 밝을 때까지 칼자루만 만지작거리며 초조하게 대기하고 있던 나이젤은 나름대로 전체적인 전투 상황을 파악하게 되고 라스로부터 직접 기병대 투입 명령을 받게 되니 주저할 것 없이 칼을 빼들고 부하들과 함께 기병대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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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눈에 보이지 않으면 누구라도 실수를 하게 되지요…
현재 라스의 중앙군이 싸우고 있는 상대는 성당 기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국왕의 주력 무장병 세트-_-;입니다…
-작가아님님…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