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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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참…소제목…~3~;; 한참 동안이나 그냥 지나쳐 버렸다…에구궁…
해가 떠올랐다. 보통의 일상이 시작되었을 때쯤이면 아침을 먹고 한창 일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이건만, 전장에 있는 루벤 왕국의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일상적인 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엠마뉴엘 볼크는 잠시 군막 안으로 들어와 잠시 동안 갑옷을 벗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아침을 먹었다. 사정이 사정인 만큼 아침으로 올라온 것은 국왕이 먹는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것들이었다.
고기와 야채를 넣은 약간 걸쭉한 스프 한 그릇과 부드러운 빵 하나, 고급 와인 한 잔이 전부였지만 이것만 해도 배가 든든한 것이 마음이 푸근해졌다. 아침을 먹은 국왕은 몸 안의 배설물을 쏟아냈다. 나이 탓에 소변을 보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후우······.”
몸 안을 채우고 배설물을 쏟아내니 괜스레 씁쓸해져 한숨을 내쉬기는 했지만 기분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다시 시종들을 불러 모든 준비를 갖춘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금색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고 군막 밖으로 나왔다.
군막 밖에는 국왕의 친위대 기사와 주요 장교들이 모두 집합해 있었다. 기사와 주요 장교들 모두 국왕이 군막 밖으로 나오자 국왕 앞에서 엎드리며 국왕은 이곳에서 계속 머물지 말고 다른 곳으로 물러나서 재기할 것을 권했다.
“전하! 일단 군을 물리시어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리소서!”
“그렇게 하시오소서!”
패군을 수습해 온 에드뮬 성의 후계자 가르시아 블라다 아드론과 끝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고 있는 타로마르크 성의 성주 한스 나르바 보이제 후작이 대표로 나서 모두 자신들이 죽기로 싸울 테니 국왕은 이 자리에서 벗어나 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허허허······. 이런 충신들이 있으니 짐의 마음은 기쁘도다. 그대들의 마음이 이 늙은 가슴에 전해져 오는 듯하다. 고맙다. 그렇지만 왕은 물러서지 않는다. 왕은 왕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국왕 엠마뉴엘 볼크가 단호하게 후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 모두 거듭 국왕에게 후퇴할 것을 권하니 국왕은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와하하하하하하하!!”
“저, 전하~!”모두들 갑작스러운 국왕의 웃음을 보게 되니 당황하며 그 이유를 짐작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국왕은 아무도 자신의 뜻을 알지 못하니 다소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었지만, 부하들을 분기시켜야 하기 때문에 곧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모두들 패배할 것이라고 하지만 지금이 오히려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카비 백작의 군대는 어제 아침부터 지금까지 계속된 전투로 몹시 지쳐 있는 상태다. 더욱이 성당 기사단마저 무너뜨렸으니 더 이상의 방해는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화살 한 대 날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모두가 용맹하다. 이곳을 지키며 물러서지 않고 적에게 맞서 싸운다면 승리에 취해 방심하고 있을 반란군의 허를 찌를 수 있는 것이다! 짐이 이곳에서 그대들과 함께할 것이며 함께 승리를 쟁취할 것이다! 그러니 더는 후퇴라는 말을 꺼내지 말라!”
국왕이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하자 국왕을 지켜보고 있던 귀족이나 친위대 기사와 장교들 모두 국왕의 의지를 따를 것을 다짐했다. 국왕은 오랜 전투로 몹시 지쳐 있는 한스 나르바 보이제 후작과 가르시아에게 갖고 있던 트롤 포션을 건네주며 이들이 상처를 돌보게 했다.
이미 전세가 기울어졌다고 해도 라스 군대의 주력과 국왕의 친위대 사이에는 다수의 국왕쪽 잔당들이 남아있어 이들을 흩어 버리는데 생각 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국왕이 도주할 것이 우려 되었지만 다행히 국왕의 친위대는 그 자리를 지켰다.
여러 가지 의심이 들었지만 일단 눈앞의 적을 격파하기 위해 라스는 신속하게 흩어진 부대를 모아 들여 재정비했다. 라스가 뒤쪽에 남아 있는 암할로브가 수습한 부대를 불러 들여 공격 전력을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나이젤도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는 적을 추격하는 대신 다음의 적과 싸우기 위해 자신이 맡아 지휘하고 있는 기병대를 재집결시켰다. 그렇게 큰 피해가 없어 보였지만 주변으로 모인 것은 2,600기뿐이었다.
쓴 웃음을 한 번 짓고 최대한 신속하게 기병대를 집결시킨 나이젤은 루이스 스틸에게 잠시 지휘를 맡기고 자신은 울딘 한 사람만 거느리고 부친 쪽으로 향했다. 위치상 라스는 최전선에서 쏟아지는 화살을 맞아가며 싸우지는 않는다.
그렇기는 해도 부친 라스 리즈번 카비 백작 또한 난전 중에 일부 용맹한 성당 기사단 단원이 집중 돌파를 시도해 코앞까지 밀고 들어왔을 때는 직접 드워프의 대검을 빼들고 싸웠다고 한다.
“무사하셔서 다행이군요. 기병을 다시 모아 들였습니다. 2,600기 정도가 명을 받들 준비를 갖춰 놓았습니다.”
“그러냐? 고생이 많구나. 앞으로 조금만 더 나아가면 된다. 힘을 내도록 하자!”
나이젤이 정식으로 자신의 준비 상황을 보고하니 라스는 수고했다고 하면서 곧 보병 부대가 집결할 것이니 그때 공격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보병 부대가 공격의 선두에 서고 적의 전열이 무너지면 기병대를 돌진시킬 것을 지시했다.
“해가 머리에 걸리기 전에 이 전쟁을 끝내고 국왕을 사로잡아야 한다.”
라스가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니 나이젤은 고개를 끄덕이며 군례로 대답했다. 라스 또한 군례로 답해 준 뒤 나이젤을 돌려보냈다. 나이젤은 물러 나오면서 판금 갑옷을 입은 장이 전투마를 달려 라스 쪽으로 다가가는 것을 힐끗 쳐다보았다.
다시 말을 달려 울딘과 함께 기병대 집결 지점에 도착하니, 드미트리 매니하드와 마커스 자마가 잔여 보병 부대를 이끌고 도착해 있었다. 드미트리 매니하드와 마커스 자마는 나이젤을 보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군례를 올렸다.
“하하하핫! 둘 다 무사했구나!”
두 사람을 보자 나이젤은 전투마에 내려 크게 웃으면서 몹시 기뻐했다. 두 사람 모두 새벽 전투에 참가했다고 하면서 수많은 라스 쪽 병사들의 목숨을 빼앗아간 성당 기사단 단장을 잡아 죽인 나이젤의 무공을 추켜세웠다.
“나이젤 도련님! 후방에서 보내온 것입니다!”
바로 이때 어떻게 가져온 것인지는 몰라도 등짐을 짊어진 병사들이 도착해 짐을 풀어 놓았다. 병사들이 가져온 등짐은 단기적인 소모량이 매우 많은 화살을 비롯한 소모성 무기와 이미 굳어 딱딱해져 있지만 빵과 스프, 물과 와인이었다.
“먹을 꺼다!!”
딱딱하게 굳어 버린 빵이지만 병사들은 음식을 보자 대열을 흐트러뜨리며 음식 쪽으로 달려들었다. 나이젤이 신속하게 호령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고 화살을 분배하는 한편 장교들을 불러 빵을 나눠 주고 스프를 건네며 물과 와인을 배급하게 했다.
병사들이 식사를 나누어 받자 나이젤도 젤리처럼 굳은 스프를 한 덩이 받아먹고 딱딱하게 굳은 빵을 뜯어 먹었다. 허리에 차고 있는 물을 여러 차례에 나누어 마시니 조금은 기운이 났다.
이제야 생각나서 식량을 가져온 보급 부대원들에게 화살을 비롯해 빵과 스프를 가져온 일을 물었다. 모두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입을 모아 바예지드와 한스 크라젤이 최전선에 우선해 화살과 음식을 공급해 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후우웁······. 이런 상황에서 재정비를 행하다니······.”
라스의 군대가 군대를 재정비하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크게 웃었다. 역시나 라스는 여간내기가 아니었다.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아침을 먹고 있다고 하니 저절로 쓴웃음이 지어졌다.
“적들도 힘을 모으고 있는 것이군. 이 전투가 바로 루벤의 대권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야······.”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낮게 중얼거린 후 시종에게 포도주를 한 잔 가져오도록 했다. 곧 시종이 포도주를 금잔에 담아 가져오자 국왕은 포도주를 받아 포도주를 마시는 예법 같은 것은 상관없이 단숨에 들이켰다. 목을 타고 넘어가는 와인이 꽤나 씁쓸하게 느껴졌다.
어느 정도 부대가 재정비되고 후방에서 보내온 젤리처럼 굳은 스프와 딱딱한 빵뿐이었지만 아침 식사를 마친 라스의 군대는 하찮은 식사에도 다시 기운을 내고 공격에 나설 준비를 끝마쳤다.
“좋아! 배도 채웠으니 슬슬 움직이자!!”
병사들이 음식을 먹을 때 라스도 보통 병사들이 먹는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웠다. 병째 들이킨 와인으로 기운을 차리자 곧 부대를 진격시켰다. 라스의 공격 지시가 내려지자 진격을 알리는 뿔나팔 소리가 전장을 길게 울렸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공격 신호가 나왔다!! 전원 일어서라!!”
-차락!! 차라라락!!-
뿔 나팔 소리가 길게 울리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때 병사들이 입고 있는 갑주가 서로 마찰하며 내는 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울려 퍼졌다.
-둥! 둥! 둥! 둥! 둥! 둥!-
“전진! 대오를 맞추어라!!”
이윽고 병사들의 행군 속도를 맞추기 위해 작은 북을 가진 병사가 열심히 규칙적으로 북을 두드리고 아직 힘이 남아 있는 장교들은 병사들을 독전했다. 나이젤은 라스로부터 전령이 도착해 부대를 전진시키라는 지시를 전달받았다.
다만 전령은 라스가 함부로 적을 향해 병력을 투입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나이젤은 부친의 뜻을 이해한 후 전령을 돌려보냈다. 라스로부터 온 전령이 돌아가자 잠깐 전방을 주시하던 나이젤은 모두 자신만 바라보고 있음을 알았다.
“······부대를 움직여라!”
큰 목소리를 낼 것도 없이 나이젤은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울딘을 돌아보며 부대를 진격시킬 것을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울딘은 기침을 몇 번 하더니 곧 자리에서 일어선 후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진격하라!!!!!”
울딘의 엄청난 고함 소리를 신호로 부대는 서서히 전장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나이젤은 잠시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마의 말배를 걷어찼다. 전투마는 서서히 앞으로 나섰다.
한 참 말을 타고 부하들과 함께 진격해 나가고 있을 때 나이젤은 문득 고삐를 잡고 있는 오른쪽 팔이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알았다. 말고삐를 놓고 몇 번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를 반복하니 조금은 멎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것은······. 죄악.’
문득 오른손을 바라보고 있잖으니 자신의 손에 죽어간 사람의 얼굴이 하나씩 눈앞에 떠올랐다. 리보니아도 그렇고 에드먼드 라비를 비롯해 모두가 자신의 손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애써 자신을 감추며 태연함을 가장했다.
-둥! 둥! 둥! 둥!-
멀지 않은 곳에서 대열을 정비한 라스의 군대가 진격해 오는 것을 알리는 가슴을 찢어 오는 것 같은 진격의 북소리가 들려오자,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에 차고 있는 울(UII)블레이드의 자루 부분을 만지작거렸다.
슬쩍 주위를 살피니 국왕을 둘러싸고 있는 충성스러운 기사와 전투 준비를 마친 병사들 모두 잔뜩 긴장된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국왕은 자신도 긴장하고 있음을 알고 씁쓸히 웃었다.
“침착해라! 우리는 루벤의 최정예 부대다. 반란군 따위는 우리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독전 장교들은 강한 의지가 담긴 어조로 모두의 사기를 북돋우려 했다. 독전 장교들과는 별도로 가르시아도 보통 병사들 사이로 내려와 왼팔에 차고 있는 방패로 병사들의 방패를 일일이 두들겨 주며 부하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저놈들은 계속된 전투로 몹시 지쳐 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어!”
라스는 자신이 시간을 끌고 전열을 재정비 하는 사이 국왕의 친위대가 물러서 주기를 원했다. 만약 국왕이 친위대를 이끌고 물러난다면 병력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게 되고 국왕은 다소 세력을 모으겠지만 다음 결전으로 끝장낼 자신이 있었다.
아쉽게도 국왕 엠마뉴엘 볼크는 물러서지 않았다. 국왕이 변장을 하고 이미 뒤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정찰병에 의하면 국왕이 금색 판금 갑옷을 입고 전투 준비를 하며 부하들을 독전하고 있다고 하니 그럴 가능성은 꽤나 낮았다.
‘좋지 못한 싸움이겠군.’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이제 국왕의 군대가 진형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 정면으로 보였고 라스는 긴장된 표정으로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마의 말안장에 걸고 있던 가죽 주머니를 집어 들었다.
“꿀꺽~ 꿀꺽~ 꿀꺽~”
가죽 주머니를 기울여 안에 채워 넣은 와인을 실컷 마셨다. 어딘지 모르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와인이 왠지 달콤하게 느껴졌다.
“푸르륵!”
어느새 손을 뻗어 자신이 끌어갈 영혼을 기다리는 죽음의 웃음소리 같은 바람만이 모든 것을 휘감고 있을 때,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있던 나이젤은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마의 투레질 소리에 깜짝 놀라 시선을 정면으로 돌렸다.
“아!”
어느새 국왕 군대를 앞에 두고 라스의 보병 부대는 국왕 친위대와 결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적들은 별것 아니다! 모두 힘을 내라! 최선을 다해 싸우자!!”
우습게도 나이젤은 자신과 같은 편에 선 사람들이지만 독전을 하고 있는 장교들이 목소리를 높여 부하들을 전의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 다소 안쓰럽게 보였다. 쓴웃음을 지은 나이젤은 등에 메고 있는 방패가 불편해 다소 몸을 뒤척였다.
말에 타고 있는 기수의 기분을 이해한 탓인지 몰라도 전투마는 불안한 듯 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지를 못했다. 나이젤은 얼른 전투마를 진정시킨 후 국왕 군대에게 항복을 권유하기 위해 라스의 심복 기사 중 한 사람이 말을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어차피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한 가닥 희망을 가져 보았다. 허나 나이젤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위험을 감수하고 기사가 큰 소리로 항복을 권유했지만 국왕쪽은 일제히 석궁을 쏘아대는 것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밝혔다.
분명 나이젤의 생각으로는 국왕 쪽 진영에서 항복을 권유하는 기사를 쫓아 보내기 위해 석궁을 아무렇게나 쏘아댔을 것이지만, 운이 없는 기사는 정면에서 날아온 석궁 화살에 얼굴을 맞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곧 기사가 다시 일어설 것으로 생각했지만 말에서 굴러 떨어진 기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잠시 적막이 흘렀다. 나이젤은 쓸데없는 죽음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곧이어 뿔 나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그 뒤를 이어 큼직한 북소리가 전장을 울렸다.
-뿌우우우우우우우우웅!!!-
-둥~! 둥~! 둥~! 둥~! 둥~!-
북소리가 규칙적으로 심장을 울리고 있을 때 갑자기 선두에서부터 파도치듯 함성 소리가 뒤로 울려 퍼졌다. 그 뒤를 따라 병사들 모두 손에 든 무기를 흔들고 갑옷을 치면서 고함을 지르며 우렁차게 함성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함성을 신호로 서서히 라스의 병사들이 앞으로 접근해 나갔고, 나이젤은 병사들의 고함 소리가 끝나자 심호흡을 한 번 했다. 괜스레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자 머리에 쓰고 있는 투구를 벗은 나이젤은 초조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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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루~ 드디어 막판 전투가 시작…
-작가아님님…잇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