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73
0473 / 0923 ———————————————-
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우윽······.”
고드프리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해가 어스름히 떠오르고 있는 듯 주변이 꽤나 밝아져 있었다.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우습게도 한잠 잘 잤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그냥 절벽 아래 굴러 떨어진 상태 그대로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계곡 아래에 푹신한 나뭇잎이 모인 곳 위에 떨어져 무사한 것 같았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보니 꽤나 이곳저곳이 자신도 모르게 찢어지고 쑤셔 왔다.
“크윽~”
많이 아팠지만 그럭저럭 견딜 만했다. 혹시 적의 추격이 있을지 몰라 근처에 있는 덤불로 들어가 한참을 몸을 웅크리고 있어 보았지만 다행히 주변에 고드프리를 찾는 것 같은 인기척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운이 좋았군. 신이여 감사하나이다.’
진심으로 지고신께 기도를 올린 후 재빨리 주변을 살펴 자신이 몸에 두르고 있던 담요를 수습했다. 서둘러 담요 속에 여러 가지 짐을 집어 넣고 끝을 단검으로 조금 찢어 묶은 후 몸에다 둘렀다.
아직 몸이 많이 아팠지만 준비가 끝나자 한손 도끼를 오른 손으로 움켜잡고 자신이 있던 곳을 빠져 나왔다. 처음 얼마간은 방향을 찾지 못했지만 마음을 진정하고 간밤에 자신이 왔던 방향을 가늠했다.
해가 더 떠오르기 전에 몸을 숨겨야 했기에 아픔을 참고 재빨리 움직인 고드프리는 다행히도 꽤나 높은 벼랑으로 둘러싸인 계곡을 빠져 나와다. 그런데 하필이면 빠져나온 곳이 도적들의 산채 입구 근처였다.
기겁을 한 고드프리가 황급히 수풀 속에 몸을 숨기고 있자니 도적들은 밤새 주변을 수색했다가 고드프리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밖으로 빠져 나간 것을 알아차리고 출입구를 열고 주변으로 무리들을 내보내고 있었다.
거리 탓에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저스틴 러플린이 전투마에 올라 부하들과 함께 산채를 나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고드프리는 저스틴 러플린이 내려가는 방향이 곧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30명 정도의 도적들이 잡다한 무기를 갖고 산채를 나섰고 고드프리는 주변이 조용해 지기를 기다려 슬그머니 숨어 있던 곳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산채의 입구에서 다시 한 무리의 사람이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깜짝 놀라 몸을 웅크리며 사람들을 살폈다. 사람들은 어디 밭일을 하러 가는 것인지 농기구를 들고 고드프리가 있는 곳 근처로 총총히 걸어 올라오고 있었다. 몇 사람 정도 호위를 겸한 것인지 창을 들고 활을 갖고 있으며 노예나 포로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도적들의 가솔들일 것이다. 고드프리는 모두 자신을 보게 되면 자비를 베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위치상 자신이 발견될 수 있음을 알아 차린 고드프리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북한 가시덤불이 보였다. 슬그머니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가 몸을 숨긴 고드프리는 가시덤불이 자신을 마구 찔러 왔지만 하나도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농기구를 가진 사람들은 고드프리가 있던 곳을 가로질러 어딘가로 올라섰다.
“에궁~ 리드 녀석······. 꽤 괜찮은 놈이었는데 말이야.”
“그러게. 그 꼬마놈은 어디로 갔을까?”
“뭐, 두목이 산 아래로 내려갔으니 곧 잡히겠지.”
다행히 고드프리가 있는 가시덤불 쪽으로는 아무런 눈길도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며 그냥 올라섰다. 자신의 이야기가 나와 듣기에 치중하느라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대부분이 부녀자와 아이들, 그냥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전부인 듯 했다.
‘내가 산 아래로 도망친 것으로 알고 있구나.’
고드프리는 잠시 눈을 감고 안도한 후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자신 혼자서 이곳을 빠져 나가려 한다면 길을 잃고 헤매다 죽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방금 올라선 농민 중에서 한 사람을 납치해 산을 내려갈 길을 안내하게 하면 빠져 나갈 구석이 있었다.
조용히 덤불을 빠져 나온 고드프리는 뒤따라오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차분히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올라갔다. 어디로 향하는지 굉장히 궁금했지만 자칫 어설프게 뒤를 따라 갔다가 발각될 수 있다는 사실에 손에 든 한손 도끼를 굳게 움켜쥐었다.
약간 다리가 아플 정도로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올라서니 의외로 넓은 분지가 나왔고, 그곳은 밭으로 개간되어 있었다. 농기구를 가지고 밭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서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아직 땅에 심어져 있는 보리를 총총히 밟기 시작했다.
고드프리는 이제야 분지 안쪽에 있는 농경지만으로는 식량의 자급이 불가능해 사람들이 근거지 주변의 토지를 개간해 농사를 짓고 있음을 깨달았다. 모습을 숨긴 고드프리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창을 근처에 세워 넣고 무기를 갖고 있는 청년들도 열심히 보리를 밟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고드프리는 잠시 쓴웃음이 지어졌지만 급한 것은 자신이 이곳을 탈출하는 것이니 조용히 목표를 찾았다.
이때 고드프리의 체구가 작은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색 머리카락이 꽤 길고 못 먹어서 그런지 얼굴이 좀 하얗게 보였지만, 눈이 크고 입술이 조금 작기는 해도 상당히 미인 소리를 들을 것이 분명한 여성이었다.
목에는 목도리를 감고 있고 몸은 헤진 옷이지만 몇 겹을 껴입었으며, 하체는 겉에는 치마를 두르고 안에는 남자들이 입는 바지를 입고 있어서 잘못 보면 작은 체구의 남자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여성이 분명했다.
꽤 유약해 보이는 것이 분명 붙잡아서 겁을 좀 준 뒤 산을 내려갈 길을 안내하게 하기 충분해 보였다. 가만히 기회를 찾으니 아이를 낳기라도 한 듯 같이 따라온 꼬마들이 자꾸 달라붙어 그 여자를 귀찮게 했다.
귀찮게 하더라도 그 여자는 제법 아이들과 잘 놀아 주면서 무슨 막대기를 꺾어 가며 바닥에다가 무엇인가 그림을 그려주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경작지에서의 볼일이 거의 끝나고 해가 지기 전 서둘러 산길을 내려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다들 일을 끝마친 것이 즐거운 듯 가지고 온 것들을 총총히 챙겨 들고 산길을 내려갔다. 일이 잘 되라고 한 것인지는 몰라도 기회가 없을 줄 알았지만, 고드프리가 눈여겨 본 여성은 일행 중에 섞여 있다가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듯 총총히 되돌아 왔다.
고드프리는 상대가 일행과 떨어져 있자 신께 감사한 후 슬그머니 숨어 있던 곳에서 앞으로 움직였다. 여자는 자신을 기습하기 위해 미리 보아둔 곳에 자리 잡았다. 여자는 고드프리의 존재를 모르는 것 같았다.
총총히 밭 가운데 떨어져 있는 호미를 찾아들고는 얼른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돌아섰다. 여자가 서둘러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 하는 순간 고드프리는 한 손 도끼를 들고 숨어 있던 곳에서 뛰어나와 여자 쪽으로 덤볐다.
-파앗-
갑자기 뛰어나온 고드프리를 보고 무척이나 얼마나 놀랐는지 여자는 눈만 크게 뜨고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신속하게 덤벼든 고드프리는 상대의 어깨를 잡고 무릎으로 여자의 복부를 찍었다.
-퍽!!-
“컥!!”
고드프리의 동작이 빠른 탓에 여자는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배를 얻어맞은 그 자세로 고꾸라졌다. 여자는 잔기침을 캘룩 거리며 본능적으로 고드프리를 올려 보았다.
“허어어어어어~”
고드프리는 여자의 일행이 되돌아오는 것을 우려해 여자가 들고 있던 호미를 풀숲에다가 던져 버린 후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자의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잡아 일으켰다.
“악!!”
여자가 고통 속에서도 도망치려 하자 재빨리 뒤통수를 후려쳤다. 곧 힘을 잃고 바닥에 고꾸라진 여자를 고드프리는 한 번에 들쳐 메었다. 체구가 작은 탓에 꽤나 가벼워 여자의 동료들이 되돌아오기 전 신속하게 그 자리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오히려 깊숙이 들어가면 자신이 길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이 오가는 길옆의 수풀 속에 정신을 잃은 여자를 숨기고 고드프리 자신도 몸을 숨겼다. 예상했던 대로 오래지 않아 여자를 찾으러 창을 가진 남자가 돌아왔다.
“왜 이리 늦······. 어?”
여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자 남자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기다렸지만 무엇인가를 깨달았는지 미친 듯이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밭을 가로질러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남자는 큰 목소리로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크레아! 어디 있는 거야??”
남자는 한참이나 크레아라는 여자 이름을 불러 보았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는 비명을 지르며 산길을 내려갔다. 고드프리는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가 크레아라는 사실을 알아 차리면서 차분한 눈으로 그 다음을 기다렸다.
잠시 뒤 남자는 일행을 여럿 데리고 왔다. 곧 되돌아온 일행은 크레아라는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마구 주변을 돌아보았다. 고드프리는 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신이 판단을 잘못했는지 걱정되었다.
손도끼와 단검 한 자루 만으로는 모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자신이 없었다. 고맙게도 사내들은 서둘러 밭이 있는 곳을 내려갔다. 분명 다른 일행을 찾으러 산을 내려갔을 것이 분명하다.
‘후우······.’
고드프리는 안도의 숨을 한 번 내쉰 후 자신의 눈앞에 있는 여자가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목을 만져 보았다. 아직 따뜻했고 목에 맥박도 뛰었다.
‘젠장! 괜한 일을 벌였나?’
자신의 선택이 잘된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판단하기 힘들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멀리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귀찮은 짐을 하나 가지고 있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친 숲을 헤쳐 나가는 대신 모험을 하기로 하고 사람들이 오가고 있던 길 쪽으로 내려왔다. 등잔 아래가 어둡다고 자신들이 오가는 길 아래쪽에 숨어 있다면 오히려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크레아!! 크레아!!”
“어디 있니! 대답해! 크레아!!”
예상했던 대로 밭으로 올라가는 길옆의 수풀 속에 모습을 숨기니 마구 올라온 사람들은 크레아의 이름을 부르며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었다. 잠깐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고드프리는 크레아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이 수풀에 던져 놓은 호미를 들고 황급히 울부짖으며 산을 내려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허둥대는 것으로 보면 크레아는 신망 받는 사람일 것이다.
‘······.’
이미 저질러진 일이니 되돌릴 수는 없었다. 만일의 경우 인질로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고드프리는 사람들이 모두 소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며 움직이기 편하도록 밤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우응·······. 헉!!”
추위가 몰려오자 여자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린 여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고드프리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려 했다. 고드프리는 신속하게 여자의 몸 위로 올라가 왼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오른손에 든 도끼로 목을 살짝 눌렀다.
“비명을 지르면 도끼날을 목에다가 박아 넣겠다. 조용히 있어!”
고드프리가 잔뜩 위압감이 가득한 목소리로 크레아를 위협하니 눈이 크게 떠진 크레아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는 몸을 떨었다. 고드프리는 잠시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크레아도 자신도 죽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너도 알고 있겠지. 내가 탈출하면서 한 사람을 죽인 것 말이야.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서툰 짓을 하면 죽여 버릴 테다! 비명 지르지 않겠다면 손을 놓아 주마.”
겨우 여자를 진정시킨 후 여자가 비명을 지르지 않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자 고드프리는 믿고 슬그머니 손을 풀었다. 보통 소설을 보면 이런 때 생각 없는 여자는 비명을 질러 자신의 명줄을 재촉하지만, 크레아는 어리석은 여자가 아닌 듯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죽일 생각은 없다. 나를 산 아래로 데려다 줘! 산 아래로 데려다 주면 너를 놓아 주겠다.”
조금 더 여자에게 겁을 줘야 하지만 고드프리는 상대가 자신에게 협력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하는 것을 먼저 털어 놓았다. 크레아는 겁에 질려 있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고드프리에게 얻어맞은 배가 아픈지 얼굴을 찌푸렸다.
“이익!!”
상대를 달래주기 위해 다가선 순간 여자는 근처에 있는 돌멩이를 집어 들어 고드프리의 머리를 후려치려 했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공격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잽싸게 크레아가 돌멩이를 든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상대의 목을 눌렀다.
“으헥······. 켁!”
-짝! 짜악!-
숨이 막혀 크레아가 힘이 빠지자 손에 든 돌멩이를 떨어뜨리게 한 후 왼손으로 뺨을 후려쳤다. 뺨을 얻어맞은 크레아는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몸을 움츠렸다. 고드프리는 손을 풀어 준 후 보다 확실하게 경고했다.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나를 산 아래로 데려다 준다면 반드시 너를 살려 주마. 가족들을 생각해서 영웅이 되고 싶어도 참아! 알겠어??”
“쿨럭~ 으흑! 예······.”
크레아는 울먹이면서 알겠다고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미안하다면서 크레아를 조금 달래 준 후 우악스럽게 그녀를 일으켰다. 묶을 것이 없어 크레아가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단검으로 찢어 손을 뒤로 묶고 목에다가 줄을 걸었다.
완전히 벗어날 수 없게 된 크레아를 일으킨 고드프리는 거듭 길을 안내해 주면 살려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레아는 한참을 고민해 보더니 길을 안내해 주겠으니 살려 주기를 청했다. 고드프리는 염려 말라고 당부하며 크레아를 잡아끌었다.
고맙게도 크레아는 서툰 행동으로 고드프리의 손에 죽는 것을 원치 않는 듯 도적들의 소굴을 지나쳐 산 아래로 내려오는 길 쪽으로 들어서 주었다. 의외로 고분고분한 크레아를 데리고 드디어 길을 찾았다.
얻어맞은 복부 때문에 크레아는 굉장히 고통스러워 했지만 고드프리는 거듭 재촉했다. 산길이 매우 거칠고 이런 크레아가 손이 묶인 상태에서 계속 넘어지며 어둠 속에서 더 이상 가지 못하겠다고 고통을 하소연했다.
“빨리 걸어!”
고드프리는 몇 번 거칠게 크레아를 재촉했다가 안내자가 탈진해 죽게 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얼른 길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숲 속으로 들어갔다.
“젠장! 이리 와!”
크레아는 배를 맞은 고통 보다는 고드프리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 같다. 추위까지 더해지니 불을 피워야 정상이지만 불을 피울 수 없으니 담요를 편 후 식량을 꺼내 조금 먹은 다음 크레아를 자신의 몸 안쪽으로 끌어안았다.
“먹어라.”
“······.”
크레아에게 말린 고기와 빵조각을 건네었지만 거절했다. 고드프리는 두 번 묻지 않고 식량을 낭비하지 않게 되었다 생각하며 담요로 몸을 덮어 크레아와 체온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크레아의 손이 뒤로 묶여 있고 그곳에 손이 얹어져 있었다.
물론 크레아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이곳에서 벗어나 도망치고 싶어 하는 기색을 보이며 자꾸 몸을 굼틀댔다. 덕분에 이런 상황에서도 기분이 이상해진 고드프리가 잠시 딴 생각을 하며 어느 정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보니 크레아가 울먹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쳇! 염려하지 마! 산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살려줄 테니 울지 마!”
자칫 잠에 빠지면 크레아가 기회를 보아 도망칠 수 있으니 고드프리는 슬며시 크레아에게 말을 걸었다. 크레아는 대답도 없이 그냥 몸을 떨기만 했다. 고드프리는 크레아에게 말을 거는 대신 자신이 할 말만 했다. 그래도 크레아는 아무 말도 없었다.
고드프리는 피식 웃은 후 어째서 이런 산속에 들어와 있는지를 물었다. 크레아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무서워하기만 했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무엇인가 뜨거운 기운이 안쪽에서 풍겨옴을 느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크레아가 소변을 지린 것이다. 겁에 질려 소변을 보고 싶다는 말도 하지 못한 것이다. 약간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고드프리는 피식 웃은 후 크레아의 목을 감고 있는 줄을 자신의 손에 감은 후 깜빡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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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쥔공이 점점 나쁜 놈이 되어가는 듯…-ㅅ-;;
살인, 절도, 납치, 폭행, 협박까지…
여기에다가 강X까지 하게 된다면…
…나이젤! 그리고 나탈리아!!…아들내미에게 뭘 가르친 것이냐!!!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04…
●‘i우천i’님…^_^; 우헤헤헤헤…^0^)乃 고드프리 녀석…첫 시작부터…뭔가 하기는 합니다…바로…살인, 절도, 납치, 폭행, 협박까지 말입죠…^_^;
●‘블래스터’님…맞스비다…나이젤은 바로 그 전설의 엄친아랍니다…^_^; 그렇기 때문에 고드프리 보다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이지요…^_=;
●‘새벽에내린비’님…핫핫…뭐…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지금…살아 남겠다는 일념하게 별 짓을 다 합니다…^0^;;
●‘zeple’님…연참이라…뭐…그렇게 하고 싶기는 합니다…그렇지만…이제 3부입니다…2부 말과 같은 연참은…아마도 없을 것입니다…^_^;
●‘호돌스’님…쥔공 녀석…어쨌든 간에 제 힘으로 침착하게 판단해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이제는 길잡이까지 구했답니다…^_^;
●‘anthony9’님…고드프리 녀석은…아치볼드에게 학문을 배우고…^_^; 발레리아와 나탈리아에게 전투 기술 같은 것을 배웠답니다…^_^; 물론…당분간은 그것이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는 않겠지요…^_^; 당분간은 말입니다…^0^; 레슈타트는 뭐…계속 보아 주시면 된답니다…
●‘난누군가’님…나이젤의 결혼이라…정략한 비슷한 것이기는 하지만요…그럭저럭 잘 지낸답니다…어쨌든 간에 계속 보아주시면 된답니다…3부는 라스를 비롯해 나이젤, 나탈리아의 활약도 좀 많답니다…^_^;
●‘ytk’님…핫핫…저 작가넘…아시죠? 매일 열심히 부지런히…솔직히 그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죠…무조건 열심히 하기 화팅!!
●‘underworld’님…고드프리 녀석…시작부터 고생이듯…3부 내내 고생길이 열렸답니다…물론 라스나 나이젤의 고생길과는 약간 다르죠…^_^;
●‘에크리스’님…고드프리가 지금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니까요…어쨌든 간에 3부는 최대한 지루하게 끄는 것을 줄이고 최대한 빨리 사건이 진행된답니다…^_^;
●‘러딘’님…으음…잔머리로 사람을 하나 죽여 버리고 탈출했습니다…글쿠 이제 길잡이로 납치를 저지른 고드프리죠…^_^;;
●‘Hyperion’님…ㅠ0ㅠ; 간만입니다…그 동안…고생이 많으셨군요…저 작가넘도 참…무엇이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토닥토닥…어쨌든 간에 스스로를 버리지 않으면 됩니다…스스로를 버리면…모든 가능성을 다 던져 버리는 것이니까요…글쿠 메일 보냈습니다…부족하지만 지금 잠시의 눈요깃 거리(?)라도 되었으면 합니다…^_^; 화팅!!
●‘작가아님’님…ㅠ0ㅠ; 오늘도…푸짐한 야식 거리에 저 작가넘…기쁩니다…핫핫핫…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도 전문 전투 훈련을 받은 무시무시한 녀석이랍니다…글쿠…좀 성격이 과감하죠…인질을 잡고…이제 남은 것은 강X 뿐일까요? 핫핫핫…ㅠ0ㅠ;
에궁…무더위는…정말로 짜증입니다…
(3차 수정함)
-작가아님님…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