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75
0475 / 0923 ———————————————-
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울딘이 진격 명령을 내리니 적을 추격하기 위해 그동안 흩어졌던 무장병들이 소식을 듣고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 수가 무려 500명에 달하니, 고드프리는 자신감을 얻어 기운차게 산을 올랐다.
울딘과 시드 오도넬이 이끄는 500명의 무장병은 아직 해가 있을 때 도적들의 소굴에 도착했지만 산중이라서 금새 주변이 어두워졌고 다들 배고파하고 있는 탓에 당장 공격을 감행하지는 못했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정찰병을 내보내라!”
경계를 세워 두고 도적들의 소굴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불을 피워 가지고 온 식량으로 음식을 요리해 먹었다. 시드 오도넬이 경계 태세를 확인하고 있을 때 울딘은 고드프리 옆에 앉았다.
“도련님······. 2년 만에 보게 되는 군요. 그 동안 키가 꽤 커지셨네요. 아참! 다른 것이 아니라 주군께서 도련님을 많이 걱정하십니다. 지금이라도 산을 내려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고드프리는 울딘이 건네 준 맛난 스프를 먹고 와인을 마시며 자신의 잘못으로 여러 사람들을 고생시킨다며 미안해했다. 울딘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고드프리가 무사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면서 잠시 자신이 달려오게 된 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프란시스 센버그라는 상인에게 도련님의 편지가 도착했죠. 센버그는 단번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알아채고는 이 사실을 폴로비오 후작님께 보고했다고 합니다. 뭐 도련님께서 실종되신 일로 아래쪽이 많이 떠들썩했거든요. 어쨌거나 폴로비오 후작님은 금화를 준비하는 척하며 시간을 벌면서 즉시 마커스 조이 성의 주인님께 알렸습니다. 그리하여 주군께서 저하고 오도넬 경을 이곳으로 보낸 것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타넬리 남작님······. 산을 내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대로 내려가게 된다면 제 명예가 크게 실추됩니다. 그 앙갚음을 하고 싶습니다. 타넬리 남작님께서 분명 치욕을 씻어 주시겠지만 적어도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이 직접 명예를 회복하는 것라고 생각합니다. 방해를 하지 않겠습니다. 절대로 위험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니 남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고드프리가 고집을 부리자 울딘은 짧게 한숨을 내쉰 다음 저녁을 먹고 조금 쉰 후 병사들을 완전 무장시킨 다음 적을 공격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그러시다면 몇 사람을 붙여 드리겠습니다. 도련님께서는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기고 계셔 주십시오.”
울딘이 다시 한 번 위험한 일에 나서지 말아 줄 것을 부탁하니 고드프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한 편으로는 조금이라도 공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 자신이 보았던 도적들의 소굴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요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적들은 별것 아닙니다. 100명도 안 되는 숫자라고 하는데 버텨봐야 얼마나 버티겠습니까? 입구만 돌파해 낸다면 나머지는 오합지졸일 뿐입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부하들을 둘러보고 온 시드 오도넬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방패를 모아 적의 진영에 접근한 후 단숨에 적진을 무너뜨린다면 당해낼 자가 없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공격을 주장했다.
“이곳의 도적들은 이 정도의 군대와 맞서본 적이 없으니 분명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공격을 감행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도적들은 무리를 지어 더 깊은 산중으로 도망치거나 그렇지 않으면 유리한 지형을 이용해 용기를 내어 대담하게 맞서 나올 것입니다. 휴식을 취한 후 야간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도넬 경의 의견이 타당해 보이는군요.”
시드 오도넬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으니 울딘은 맞는 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드프리는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병사들이 어느 정도 휴식을 끝내자 울딘은 공격을 결정했다.
“도련님 여기 짧은 칼 한 자루가 있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경호원으로 다섯 명을 붙여 줄 것이니 뒤에 남아 계셔 주십시오. 이봐! 너희들 만일의 경우 일이 잘못 되면 즉시 도련님을 모시고 산을 내려가야 한다. 알겠느냐!”
“예! 대장님!”
“알겠습니다. 대장님.”
무장병들이 대답을 하니 울딘은 걱정이 가득한 눈으로 고드프리에게 군례를 올린 다음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다. 짧은 칼 한 자루를 받아 쥔 고드프리는 울딘이 붙여준 다섯 사람의 호위병들과 함께 전투 지역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았다.
고드프리가 자리를 잡으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공격의 선두에 서게 될 시드 오도넬은 우렁찬 목소리로 절반은 무장병의 사기를 북돋고 절반은 도적들에게 심리적인 위축을 주기 위해 전투 준비를 명령했다.
“부대~!! 전투 준비!!”
-촤르륵!! 척척척!!-
시드 오도넬이 우렁차게 고함을 지르니 식사와 휴식 후 무장을 갖춰 입고 있던 무장병들이 사슬 갑옷 소리를 요란스레 내며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고드프리는 기대에 찬 눈으로 병사들이 대열을 갖추는 것을 지켜보았다.
“예정된 대로 소관이 선두에 서겠습니다. 타넬리 남작님께서는 전체적인 지휘를 맡아 주십시오.”
“알겠네. 조심하게나.”
공격 준비를 위해 병사들이 대열을 갖추자 시드 오도넬이 먼저 100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적의 정면을 공격하기로 하고 울딘이 예비 병력과 궁수를 이끌고 뒤에서 지원하기로 역할을 나누었다.
이것 이외에 다시 100명을 절반으로 나누어 적의 좌 · 우로 전진시켜 혹시 모를 도적들이 지리적인 이점을 이용한 공격을 할 가능성을 대비하게 했다. 나름대로 철저한 준비가 끝나자 곧 전투가 시작되었다.
‘아무리 병력 차이가 많이 난다고는 하지만······. 지형적으로 불리한데다 야간이라 위험하지 않을까?’
고드프리는 불안해 졌다. 저스틴 러플린이 정말로 가죽 수선공이었다가 버려진 사람들을 끌어 모아 이곳 산채를 열었고 단기간에 집과 농경지를 일굴 정도의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어수룩한 도적이 아닐 것이 분명했다.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겠군.’
“부대! 전진!! 대오를 맞춰라!”
시드 오도넬이 자신과 함께 선두에 서게 된 100명의 병사들에게 방패를 밀집시켜 한 걸음 한 걸음 나설 것을 지시하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저스틴 러플린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짐작해 보았다.
‘······만약에 나라고 한다면······.’
만약에 자신이 러플린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근거지의 특성을 살려 용맹한 부하들로 입구를 철저히 지키고 자신은 결사대를 이끌고 적의 후방을 들이치게 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고드프리 자신만의 판단일 뿐이고 틀릴 수 있는 것이니 입에 담지 않았다.
“모두 힘을 내라! 우리는 루벤의 정예병이다! 저런 나약한 도적들에게 쓰러질 수는 없다!”
시드 오도넬은 손에든 둥근 방패로 병사의 방패를 두들기며 기세를 북돋워 준 뒤 장검을 높이 들고 자신이 가장 앞에 서서 부대를 전진시켰다. 시드 오도넬의 뒤를 따라 병사들은 방패를 세워들고 고함을 지르며 도적들의 소굴이 보이는 정면으로 전진했다.
“루벤 놈들이 온다!! 창을 던져라!!”
도적들은 군대가 접근해 오자 입구 쪽에서 활을 연사해대며 창을 던졌다. 그렇지만 시드 오도넬을 중심으로 한 루벤 병사들은 방패를 밀집시켜 상대의 공격을 방어해내며 한 걸음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갔다.
“아군을 지원한다! 궁수대 앞으로!! 우선 불화살로 시야를 확보한다!! 조준!! 발사!!”
-끼리리릭!! 촤아아아악!!!-
시드 오도넬의 등 뒤로 울딘이 300명의 예비 병력을 준비시켜 적진을 향해 최대한 많은 화살을 쏘아댔다. 날아가는 도중 많은 수가 불이 꺼질 것을 알면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처음 세 번은 불화살을 쏘았고, 도적들의 소굴은 순식간에 환해졌다.
시야가 확보되자 선두로 전진해 나간 석궁수들은 도적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도적들도 만만치 않게 화살을 발사했지만 루벤 병사들은 모두 갑옷을 갖춰 입고 있고 방패를 소지하고 있어 정말로 운이 없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러지는 일이 없었다.
어느새 도적들의 소굴 입구 쪽으로 바짝 접근해온 시드 오도넬과 그의 병사들은 밀집된 방패 사이로 보병창을 빼내었다. 도적들은 방패의 벽이 점점 다가오자 근거리에서 중량이 있는 돌과 같은 것들을 마구 던져댔다.
적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시드 오도넬은 이제 갓 기사 서임을 받은 젊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차분히 수하들을 지휘해 도적들이 기세를 높이며 고함을 지르며 도끼를 빼들고 덤벼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며 돌파구를 열기 위해 노력했다.
돌파구를 열고 안으로 들어서려는 병사들을 지켜보고 있던 울딘은 큰 목소리로 부하들을 호령해 자칫 아군의 뒤통수를 맞출 수 있는 화살 공격을 중단시키고 예비 병력의 투입시기를 노렸다.
“사격 중지!! 사격 중지!! 예비대는 돌입을 준비하라!!”
“옛!! 알겠습니다.
눈앞에서 실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한 걸음 뒤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된 고드프리는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수많은 비명과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뒤엉켜 있잖으니 굉장히 흥미롭기까지 했다.
어느새 시드 오도넬과 100명의 무장병은 출입구 쪽을 지키고 있던 도적들을 격퇴하고 장애물을 치워냈다. 이제는 거칠 것이 없자 시드 오도넬은 즉시 칼을 높게 치켜들며 안쪽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전진!! 전진!! 루벤의 용사들이여! 물러서지 마라! 돌격!!!”
“우와아아아아아!!!”
시드 오도넬이 안으로 진입하니 울딘은 즉시 예비 부대를 투입시켰다. 약 250명 정도의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전진해 들어가자 고드프리는 이것으로 이번의 전투가 끝이 났다고 여겼다.
“진격 앞으로! 돌격!!”
제 아무리 도적들의 저스틴 러플린의 지도하에 뛰어난 실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완전 무장을 갖추고 있으며 충분한 전투 훈련을 쌓은 무장병 250명을 당해 낼 수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너무 쉽게 끝나는군.’
고드프리는 도적들이 병력이나 장비에서 확실히 열세이기 때문에 저스틴 러플린이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면 대결을 피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습 작전으로 아군의 후방을 치고 들어와야 한다고 판단했다.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정규군이 자신들의 산채 주변을 알지 못할 것이고 자신들은 지리에 능숙하니, 잘만 하면 큰 피해를 주어 물러서게 하거나 인질을 잡아 안전한 퇴로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도망칠 수 있을 때 반드시 도망쳐야 하고······. 도망치지 못하면 당연히 맞서 싸워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마땅히 항복해야 하지만······. 저스틴 러플린은 도망치지 않았고 정규군을 진채 쪽으로 끌어 들이기 전 조금이라도 소진시키기 위해 맞서 싸우러 나오지도 않았으며······. 끝내 항복하지도 않았다.’
고드프리는 쓴웃음을 한 번 지은 후 250명의 병사들이 어느 순간 고함을 지르며 적의 소굴 정면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모든 병사들이 적진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니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자신도 뒤따라 가보려 했다.
“흐음······.”
“엇! 도련님! 어디를 가시렵니까?”
고드프리가 일어서니 곁에 있던 5명의 무장병이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모두들 한결 같은 눈으로 어디 위험한 곳에 가지 말고 이곳에 잠자코 있어 달라는 뜻이 간절한 눈으로 고드프리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배가 좀 아프다.”
그 눈빛에 왠지 모를 주눅이 든 고드프리는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선 후 자신이 있던 곳에서 한참을 뒤쪽으로 들어가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실컷 배설물을 쏟아낸 고드프리는 주변에 있는 마른 풀잎으로 뒤처리를 했다.
-딱!-
바지를 추스르고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등 뒤에서 나뭇가지가 무엇인가에 밟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 순간 보통 사람은 상체를 돌려 뒤를 돌아보는 것이 정상인데 고드프리는 평소에 익혀둔 고급 전투 기술에 의한 본능으로 잽싸게 몸을 숙였다.
-핑!! 팍!!-
본능에 따른 판단은 정확했다. 고드프리가 그대로 서 있거나 몸을 돌렸다면 머리나 목 쪽에 화살을 맞았을 것이다. 허공을 가로지른 화살이 앞서 있던 나무에 날아가 박히자 고드프리는 다시 몸을 일으키려 했다.
“쳐라!!!”
“와아아아아!!!!”
이 순간 고드프리의 등 뒤로 이미 발각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매복해 있던 도적들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 나왔다. 깜짝 놀란 고드프리는 비명을 질러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지만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허둥대며 무조건 앞으로 내달렸다.
고드프리를 노리고 대여섯 발의 화살이 날아왔지만 나무 등에 걸려 한 발도 맞지 않았다. 뒤쪽에서 심상치 않은 상황을 느낀 것인지 경호원으로 남은 5명의 무장병들이 허리에 찬 무기를 빼들고 고드프리가 있던 곳으로 달려왔다.
“도련님!!”
“적이다!! 적의 기습이다!!”
이들은 훈련 받은 대로 동료들에게 적이 나타났다고 고함을 지르며 일단 시간을 벌기 위해 앞으로 달려 나왔다. 정확한 행동을 한 것이지만 등 뒤에서 나타난 도적들은 그 숫자가 매우 많았고, 일부는 석궁까지 들고 있는 등 무장 상태가 뛰어났다.
무장병 5명은 자신 쪽으로 덤벼든 도적들과 맞부딪쳐 싸웠지만 도적들도 나름대로의 전투 기술을 연마하고 있는 탓에 금새 다수의 적에게 포위되어 목숨을 잃었다. 다행히 5명의 무장병이 시간을 끌어준 탓에 고드프리는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나왔다.
“이런!! 도련님!! 나를 따르라!!”
예비로 50명 정도의 병사들과 함께 남아 있던 울딘이 적의 기습을 알아차리고는 서둘러 병사들을 수습해 적의 공격이 시작된 지점으로 맞서 나왔다. 울딘이 흑검을 빼들고 덤벼오자 저스틴 러플린이 직접 커다란 전투 도끼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덤벼왔다.
“우아아아아아아!”
거구의 저스틴 러플린은 전투 도끼를 휘두르며 가장 먼저 자신을 향해 덤벼든 무장병을 후려쳤다. 미처 상대의 전투 도끼를 피하지 못한 무장병은 저스틴 러플린의 일격을 방패로 막았지만 엄청난 팔 힘에 밀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그 다음으로 무장병 한 사람이 보병 창을 들고 덤벼왔지만 전투 도끼의 일격에 창대가 부러지면서 목 언저리를 얻어맞았고 바닥을 나뒹굴었다. 그 장면을 본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크아아아악!!!”
“······아아아!!”
부친 나이젤은 오크의 목을 처음 베어 보았다고 하지만, 고드프리는 의례 기사들이 하는 것처럼 6살 때 처음 남의 손에 이끌려 닭의 목을 자르고 이후 꾸준히 크기가 큰 짐승을 죽여 무엇인가를 죽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어느 정도 없애는 훈련을 했다.
10살에 자신의 손으로 사형수의 목을 쳐 죽여 보았다. 살려 달라고 그렇게 애걸복걸하던 사형수였지만 주변 사람들 모두 고드프리가 칼로 상대의 목을 베어 버리기를 원했고, 자신이 사형수의 눈을 보며 칼로 목을 베어 버리자 포근하게 감싸 주면서 칭찬을 했다.
그때 이후 고드프리는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실전에 들어간다면 어엿하게 제 몫을 당당하게 해낼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고드프리는 몸이 굳어 한 걸음을 앞으로 나설 용기를 내지 못했다.
‘······.’
나름대로 꾸준히 고급 전투 기술을 습득하고 있고 정작 사람을 죽이는데 거리낌은 없을 것이라 여겼지만, 지금은 이상하게 다리가 후들거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풋! 크크크큭!!!”
소변을 지리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공포에 사로 잡혀 있는 자신을 보게 되니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무엇이 그렇게 웃긴 것인지는 몰라도 그냥 웃음이 나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갑자기 누군가 차가운 손으로 머리를 살짝 쥐어짜는 것처럼 머릿속이 차가워졌다. 곧 이어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주변을 살펴보니 등짐 옆에 장검 한 자루가 기대 있는 것이 보였다. 즉시 그곳으로 달려가 칼을 집어 들었다.
-챠릉!-
서둘러 장검을 빼든 고드프리는 양손으로 손잡이를 거세게 움켜잡고 무장병들과 도적들이 뒤엉켜 싸우는 쪽으로 달려갔다. 어둠 속에서지만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세 사람의 도적이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무장병을 포위한 채 난타해 쓰러뜨리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우아아아아!!!”
바닥에 쓰러진 무장병의 목을 한손 도끼로 내리친 도적들은 고드프리를 발견하고 다음 목표로 삼았는지 고함을 지르며 달려왔다. 고드프리는 깜짝 놀라 잠깐 몸이 굳었지만 이 순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았기에 이를 악물었다.
==========================================================================
흐음…찌질댐이 사라질까요? 아니면…
뭐~ 내일 밝혀지겠지요…흐흐흐…^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06…
무더워요…ㅠ_ㅠ;
●‘방학작가’님…핫핫…간만입니다…글쿠…사진…뭐…특이하고 좋지 않겠스비까? 냐하하하하핫…무덥네요…어쨌거나 화팅!!
●‘호돌스’님…뭐…유민들이라고 하면 딱 좋겠죠…유민이지만 도적으로 전락한 사람들 말이죠…그나저나…일단은 싸움 시작이랍니다…더욱이 장검도 집어 들었답니다…
●‘연혼마창’님…으음…고드프리 녀석 초반 좀 찌질 대기는 찌질 댑니다…지금도 좀 찌질 대기는 해도 라스와는 좀 다르죠…^_^;
●‘난누군가’님…일단 접수를 하려고 해도 어느 정도 정리는 해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핫핫핫…^_^;
●‘ytk’님…으힛힛…어쨌든 간에 초장부터 출현하는 듬직한 울딘입니다…^_^; 예전에는 그냥 떠돌이였는데 지금은 엄연한 귀족이지요…^0^)乃
●‘사고뭉치00’님…에궁…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은 3부를 매일 연재 할 것이랍니다…중간에…무수정판이 올라가는 일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쭈욱…달리는 것이죠…사고뭉치00님 부지적…으힛…
●‘러딘’님…으음…산적들이야 뭐…상관 있겠습니까? 크레아와 네사를 낼름 해서 밤에 좀 따뜻하게 지내야지요…^ㅠ^;
●‘underworld’님…맞습니다…시껍해서 친위대장 울딘과 무장병 500명을 급파한 것입니다…글쿠 이후 고드프리 녀석은 다소 대범하기는 해도 갑옷을 충실히 입고 여러 수하들을 거느리고 다닌답니다…
●‘i우천i’님…^_^; 매번 처음 찾아오시더니…요즘에는 많이 바쁘신가 봐요…바쁜 것은 좋은 것이죠…화팅!!
●‘박원균’님…에궁…저 작가넘…늘 부족하다고 아뒨쥔장님의 한숨 소리에 눈물이 다 나거든요…ㅠ_ㅠ; 어쨌든 열심히 하겠습니다…화팅!!
●‘zeple’님…맞습니다…귀족이라면 의례 살인(?)에 대한 면역을 키워주기 위해서 발레리아가 손자를 좀 강하게 키웠죠…^_^; 좀 어리둥절하고 찌질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고드프리 녀석도 나름대로 대단하기는 하거든요…^_=; 어쨌든 간에 나이젤 보다는 정신적으로 강하답니다…^_^;
●‘블래스터’님…핫핫…사악함이라…어쨌든 간에 나이젤보다는 고드프리 녀석이 강하기는 합니다…자신의 의지가 강하고…스스로를 위해 남을 이용할 줄 아는 아주 착한(?) 녀석이지요…이 스스로를 위해 남을 이용하는 일은 자주 나온답니다…^_^;
●‘hta’님…에궁…저 작가넘은 그냥 저 작가넘이 좋아서 하는 것이랍니다…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니 좋네요..^___^;
●‘묵검사’님…으흐흐…좋은 글이라니요…아뒤쥔장님 한테도 에휴~ 에휴~ 소리를 너무 듣는데요…ㅠ0ㅠ;
●‘에크리스’님…산적들…기본적으로 무장병을 당해낼 수는 없지만 이 친구들 아니 저스틴 러플린이 보통 놈은 아니랍니다…^_^;
●‘작가아님’님…핫핫…네사와 크레아…쓸만한 인재가 아니겠습니까? 네사는 경호원으로 크레아는 밤 공기가 차가울 때 따뜻함을 보충해 주는…뭐…그런 것이겠지요…글쿠…푸짐하게 먹을 꺼리가 많네요…꺼억~ 잘 먹었습니다…^ㅠ^;
●‘Blood_Rain’님…따지고 본다면 첫 실전이나 마찬가지랍니다…^_^; 고드프리 녀석 어슬프기는 해도 나름 의지도 강하고 싸움도 그럭저럭(?) 한답니다…^0^;
●‘저녁노을로’님…뭐 어쨌든 간에 잠시 산적 토벌로 쥔공의 현재 스펙공개와 경험치 쌓기(?)가 이어진답니다…뭐…3부는 스토리 진행이 나름대로 꽤 빠르답니다…^0^;;
무더워요…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