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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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갑자기 긴급 상황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니 마이클 크라이드는 당황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곧 바로 쇠못대가리가 잔뜩 박힌 가죽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솥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를 쓴 병사 하나가 급하게 숙소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왔다.
“대장님! 적입니다. 레나르트 놈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한 500명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아참! 그리고 특이한 것은 말입니다. 그 놈들한테 무슨 큼직한 마차 4대가 있다고 합니다.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레나르트 놈들이 쳐들어 온 것 맞습니다. 아참참! 기병대도 있다고 합니다.”
병사는 당황한 것 같았지만 해야 할 말은 모두 했다. 병사의 보고를 받은 마이클 크라이드는 잠시 동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바로 이때 기사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대장의 앞으로 몰려들었다.
“대장님! 레나르트 놈들이랍니다.”
“500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어떻게 하죠?”
수하 기사들이 몰려들어 지시를 내려 줄 것을 부탁하니 크라이드는 엄숙한 어조로 모두에게 각자의 위치에서 전투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수하들 모두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나왔다. 그대로 밖으로 나가려던 마이클은 고드프리를 발견하고는 성큼 다가섰다.
“레나르트 놈들에게 기병대도 확인되었다고 하니 속도가 느린 마차를 끌고 이대로 요새를 빠져 나갔다가는 곧 추격당해 전멸할 것이오. 불안하겠지만 전투가 끝날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러 계셔 주시오. 고드프리 경은 본래 내 지휘를 받는 사람이 아니니 전투에는 참가해도 좋고 참가하지 않아도 좋소. 다만 방해는 하지 마시고 전투가 벌어지면 스스로를 지키도록 하시오.”
결론적으로 알아서 행동하라는 마이클 크라이드의 발언을 듣고 고드프리는 다소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클 크라이드는 곧 갑옷을 입고 숙소 밖으로 나갔다. 고드프리도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급히 말을 타고 마부와 기병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예상했던 대로 모두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놀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모두들 고드프리가 도착하자 일제히 상황 설명을 요구하며 요새를 빠져 나갈 수 있는지부터 물었다.
“빠져나갈 수 없네. 레나르트 놈들 중에 기병대가 있다고 하는군.”
고드프리는 정색을 하며 수비대장 마이클 크라이드가 상황이 정리될 때 까지 요새를 나서지 못하게 했음을 내세웠다. 사람들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두 짧게 한숨을 내쉬며 현재의 일을 이해했다.
“호위 병력도 얼마 없는데 지금 상황에서 마차를 끌고 도망치다가 추격당하면 전멸이죠.”
“차라리 요새 안이 더 안전합니다. 마차를 보호하며 어떻게 갑니까?”
사실 모두들 전투가 벌어지면 전리품을 주워 담을 수 있고 요새에 잔류하는 기간만큼 급료를 더 받게 되니 요새에 남는 것에 크게 불평하지 않았다. 다만 기병들은 적이 물러설 때 까지 요새의 수비에 종사하기로 결의했다.
“고맙네.”
의외로 쉽게 사람들이 납득하자 고드프리는 모두에게 감사한 후 다시 말에 오르기 전 직접 말안장에 걸려 있는 전투용 쇠망치를 집어 들어 허리춤에 차고 둥근 금속 방패를 들어 왼팔에 찼다.
마지막으로 사슬 두건 아래 투구를 눌러쓴 고드프리는 서쪽으로 향했다. 요새의 서쪽 벽에는 마이클 크라이드를 비롯한 주요 지휘관들이 위치해 있었다. 고드프리도 말에서 내려 흙벽 위로 올라섰다.
“어서 오시오. 고드프리 경······. 저놈들이 레나르트 놈들이요.”
고드프리가 흙벽 위로 올라서자 마이클 크라이드는 오른손을 들어 장궁이 닿을 정도의 거리까지 용감하게 들어온 불청객들을 가리켰다. 고드프리는 적들의 숫자가 생각 외로 많아보이자 짧게 휘파람을 불었다. 바로 이때 좌우에서 욕설이 들렸다.
“야~ 레나르트의 남창 놈들아! 뭐 하러 왔냐? 뭐 하러 왔어??”
“저런 좃병신들이 왔냐~ 어서 안 꺼지냐~ 이 새퀴들아!”
“에라이~ 카악~ 퉷~”
“뒈져라~ 이 새퀴들아! 덤벼봐라! 다 눈알을 후벼파 줄 테니까 말이야!”
“덤벼봐라! 덤벼봐! 뭐하는 거야? 어서 와서 싸우자고 돼지우리에 쳐박아 버릴 테니 말이야!!”
바로 이때 주위에 있던 병사들이 레나르트 병사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고드프리는 병사들의 고함이 다소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병사들의 기세가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클 크라이드는 자신을 보고 몰려든 예하 기사와 장교들에게 마커스 조이 성으로 적이 기습해 왔음을 알리는 전령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사방으로 척후를 보내 적의 움직임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모두 확실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신이 우리를 가호하실 것이다.”
“옛! 대장님!”
크라이드의 수하들이 흩어지자 얼마 뒤 레나르트 군대의 앞쪽으로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 하나가 양손을 들고 말을 달려 요새 쪽으로 접근해 왔다. 의례적으로 접전이 벌어지기 전 대화를 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었다. 궁수들이 지시를 기다렸다.
“대장님!”
“내 명령 없이는 절대로 활을 쏘지 마라!”
대화를 하기 위해 용감하게 앞으로 나온 기사를 향해 공격을 하는 것은 매우 몰상식한 일이었다. 크라이드의 배려로 무사하게 된 용감한 기사는 흙벽 가까이까지 접근해 말을 멈춰 선 후 목소리를 높여 우렁차게 흙벽 위로 고함을 질렀다.
“우리는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을 수호하는 정의의 군대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이상 너희들은 승산이 없으니 물러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속히 물러나 너희들의 고향으로 돌아가라!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곳은 피로 얼룩질 것이다. 단언하건데~ 그 피는 우리들의 것이 아니라 바로 너희들의 것이 될 것이다. 지금 자비를 베풀어 줄 테니 속히 요새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라!”
성벽 바로 아래까지 접근한 기사가 큰 목소리로 투항할 것을 권하니 마이클 크라이드가 떠나갈 듯이 고함을 질렀다.
“뭔 헛소리야! 저리 가서 혼자 개 똥구멍이나 핥아라!! 이 돼지 자식아!!”
“하하하하하하!!”
마이클 크라이드가 크게 외치니 주위에 있던 병사들 모두 일부러 과장되게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레나르트 기사가 말을 달려 자신들의 진영 쪽으로 돌아갔고 잠시 뒤 레나르트 진영이 바빠졌다.
“좋아! 우리도 한 번 가 볼까? 전원 전투 준비!”
“와!!”
가까운 곳에 있던 마이클 크라이드가 오른 손에 들린 자신의 투구를 높이 들며 부하들을 호령하자 그 자리에 몰려 나왔던 루벤 병사들은 창대를 흔들고 손에 든 무기로 방패를 두드리며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뿌우우우우우우-
-둥~ 둥~ 둥~ 둥~ 둥~ 둥~ 둥~-
잠시 뒤 레나르트 쪽 병사들의 진격을 알리는 뿔피리가 울리고 규칙적으로 북소리가 울렸다. 레나르트 병사들 모두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방패를 들고 대열을 맞춰 천천히 요새 쪽으로 접근해 왔다.
“궁수들은 위치로!!”
레나르트 병사들이 대열을 갖춰 진격해 나오자 마이클 크라이드는 장궁을 가진 궁수들에게 준비를 명령했다. 곧 장궁수들이 대열을 갖춰 섰다.
“장전! 조준! 발사!!”
-촤촤촤촤촥!-
명령이 떨어지자 장궁을 가진 궁수들이 일제히 화살을 먹이고 활을 최대한 높이 들어 신호에 맞춰 화살을 날렸다. 일제히 머리 위로 날아오른 장궁 화살은 다시 레나르트 병사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비오듯 화살이 쏟아졌지만 레나르트 병사들 대부분이 방패를 들고 있어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잠시 뒤 두 번째 화살이 발사 되었다. 이번에도 적 병사들 대부분이 방패를 갖고 있어 큰 효과는 없었다.
세 번째는 장궁과 보통 활의 사격이 뒤섞였다. 그 뒤를 이어 네 번째 화살 공격이 이어지고 다섯 번째 화살 공격이 레나르트 군인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모두들 방패로 방어하고 있어 화살 공격은 번번이 저지되고 많은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진격하라!!”
궁수들이 여섯 번째 화살을 장전했을 때 충분히 다가온 레나르트 쪽 병사들이 사다리를 들고 우렁찬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나왔다. 흙벽을 기어오를 사다리를 가진 병사들이 앞으로 돌진하자 레나르트 쪽에서도 석궁수들이 화살을 날렸다.
의외로 많은 수의 운 없는 병사들은 레나르트 궁수들이 발사한 화살에 맞아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적들이 본격적으로 사다리를 걸고 흙벽을 기어오르려 하자 마이클 크라이드는 급히 방어를 명령했다.
“막아라! 싸워라! 물러서지 마라! 싸워라! 싸워!!”
수비에 임하고 있는 루벤 병사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는 레나르트 병사들을 향해 석궁을 난사하고 손에 들고 있는 무기로 닥치는 대로 후려쳤다. 기세 좋게 덤벼든 레나르트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항전하는 루벤 병사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크악!”
고드프리 스스로도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한걸음 앞으로 나섰을 때 앞에 있던 쇠못대가리가 잔뜩 박혀 있는 가죽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솥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를 쓴 석궁수 하나가 정면에서 날아온 화살에 가슴을 맞고 뒤로 넘어갔다.
“아!”
이 모습을 본 고드프리는 너무 놀라 몸이 굳었다. 짧은 비명과 함께 쓰러진 석궁수는 몸을 몇 번 부들부들 떨더니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고드프리는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눈앞에서 전사한 석궁수의 석궁과 화살이 가득 들어 있는 가죽 화살통을 집어 들었다.
머리 위로 화살이 날아들었지만 살짝 밖을 보니 레나르트 군 쪽에서 무슨 큼직한 마차 가 4대 정도 흙벽 쪽으로 천천히 접근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지?”
화살이 날아드는 와중에서도 최대한 자세히 살펴보니 바퀴가 4개 달린 큼직한 마차 위에 접는 사다리가 달려 있는 것이 보였다. 4대의 마차가 무엇인지를 알아차린 것은 루벤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루벤 병사들은 소형 사다리차의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흙벽으로 오르는 적병을 몰아내며 궁수들을 모아 4대의 마차 쪽으로 화살을 발사했다. 무수히 많은 화살이 쏟아졌지만 사다리차는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저 사다리차를 막아! 저게 성벽에 접근하면 안 된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이클 크라이드도 사다리차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부하들을 독려했다. 루벤 병사들이 더욱 열을 올려 사다리차를 저지하기 위해 활을 쏘아댔지만 효과가 없었다.
많은 수의 병사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지만 레나르트 쪽은 사다리차를 밀던 병사가 쓰러지면 곧 바로 다른 병사들이 다가와 사다리차를 밀며 흙벽 쪽으로 접근해 왔다. 루벤 병사들도 필사적이지만 공격하는 레나르트 쪽 병사들도 집요했다.
결국 루벤 병사들은 사다리차가 흙벽 바로 앞까지 접근해 오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 쏟아지는 화살 속에서도 레나르트 병사들은 사다리를 들어 올리는 밧줄을 힘껏 잡아 당겼다. 곧 마차에서 수직으로 세워진 사다리는 육중한 소리를 내며 흙벽 위로 기울어졌다.
-쿠웅!-
“와!!”
사다리가 흙벽에 걸리자 동시에 근처에 몰려 있던 레나르트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성벽 위로 뛰어 올랐다. 고드프리는 이 위치에서 싸울 생각을 버리고 즉시 뒤로 돌아와 자신의 전투마에 올라 최대한 뒤쪽으로 빠져 나왔다.
어느 정도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되자 말에서 내린 후 말의 고삐를 매어 두었다. 방패를 뒤로 젖힌 후 다시 석궁을 집어 들고 밖으로 나오니 소형 사다리차를 타고 흙벽 위로 올라선 레나르트 병사들이 흙벽 위에서 루벤 병사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후욱~”
고드프리는 심호흡을 한 번 한 후 석궁을 장전했다. 최대한 침착하게 석궁으로 노릴 상대는 찾았다. 바로 이때 흙벽 위쪽으로 판금으로 된 흉갑을 걸치고 있고 사슬 두건을 뒤집어 쓴 지위가 낮은 레나르트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레나르트 기사는 철퇴를 들고 자신의 눈앞으로 덤벼든 창을 가진 루벤 병사의 머리통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불쌍한 병사는 한방을 맞고 몸의 중심을 잃고 흐느적거리는 고깃덩이가 되어 흙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놈!!”
-투웅-
레나르트 기사가 다음 적을 찾으려 몸을 돌린 순간 고드프리는 석궁을 조준해 주저할 것 없이 발사했다. 석궁 화살이 발사될 때 꽤나 큰 충격이 전해져 깜짝 놀랐다. 전에도 석궁을 발사해 본 경험이 있지만 이렇게 놀랐던 것은 처음이었다.
-컥!-
“맞았다!! 캬하하하하하하!!”
잠시 뒤 가슴에 석궁 화살을 맞은 레나르트 기사는 몸을 비틀며 흙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자신이 쏜 화살에 기사가 쓰러지자 자신도 모르게 크게 웃음을 터트린 고드프리는 다시 석궁을 재장전 했다.
바로 이 순간 다시 고드프리의 시야에 가죽끈과 금속으로 된 조임쇠로 사슬 자락을 앞으로 묶어 고정시키는 소매가 짧지만 사슬 자락은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사슬 갑옷을 입은 레나르트 병사가 들어왔다.
“죽어라!”
레나르트 병사가 손에든 도끼로 앞에 있는 루벤 병사의 머리통을 내리치려 힘껏 양팔을 치켜든 순간 고드프리가 두 번째 화살을 날렸다. 순식간에 허공을 가로지른 화살은 레나르트 병사의 목을 꿰뚫었다.
화살에 목을 맞은 병사가 몸을 비틀며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다시 석궁을 장전했다. 세 번째로 고드프리가 노린 상대는 한 눈에도 꽤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판금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구를 착용한 기사였다.
아마도 꽤나 이름 있는 기사가 분명할 것이다. 고드프리가 석궁을 조준하고 있는 사이 고급 판금 갑옷의 기사는 순식간에 내려 베기 한 번과 수평 베기 두 번으로 루벤 병사 세 사람의 급소를 찍어 쓰러뜨렸다.
“아!”
눈앞에서 보이는 기사의 뛰어난 솜씨에 놀랐지만 기사가 다음 상대를 찾기 위해 잠시 움직임이 멈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석궁을 발사했다. 순식간에 허공을 가로지른 석궁 화살은 목표했던 기사의 왼쪽 견갑에 맞았다.
다른 두 명과는 달리 고급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는 견갑에 화살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잠깐 몸을 비틀었을 뿐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흙벽 아래로 내려오면서 루벤 병사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와아아아아! 다 죽여라!”
“모두 죽여!!”
석궁 화살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느낌이 없는 것 같은 고급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흙벽 아래로 뛰어들자 레나르트 쪽 병사들은 크게 고함을 지르며 흙벽 위로 올라 저지하려는 루벤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베며 거칠 것 없이 앞으로 전진 해 나왔다.
적들이 밀려들어오자 고드프리는 네 번째로 석궁을 장전했다가 적들을 보고 앞으로 달려들어 난전 속으로 뛰어들려 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의 바로 옆에서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놀라 잠시 몸이 굳었다.
“컥!”
고개를 돌려 보니 바로 서 있던 장궁수가 가슴에 화살을 맞고 쓰러져 있었다. 잠시 냉정해진 고드프리는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흙벽 바로 아래 루벤과 레나르트 쪽 병사들이 몸을 펴기 힘들 정도로 뒤엉켜 서로를 짓밟고 있었다.
“아아······.”
분명 부친 나이젤이나 조부 라스라고 한다면 저런 곳에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어 버렸을 것이지만 고드프리는 아직 난전에 뛰어들어 마구 베어 죽이고 전세를 역전시킬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못했다.
잠시 더욱 냉정해지며 장전된 석궁을 들고 뒤로 물러선 고드프리는 루벤과 레나르트 쪽 병사들이 서로 엇비슷하게 뒤엉키고 있어 조금 시간이 지나게 된다면 루벤 병사들이 레나르트 쪽 병사들을 밀어 붙일 것으로 믿었다.
아쉽게도 고드프리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특히 고급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왔다. 기사는 닥치는 대로 주위를 찍어 넘기며 가장 먼저 루벤 병사들의 포위망을 뚫고 나왔다.
기사가 부하들을 이끌기 위해 칼을 높게 치켜든 순간 고드프리는 자신의 정면에 상대가 위치했음을 알고 석궁을 발사했다. 기사는 가슴 언저리에 고드프리가 발사한 석궁 화살을 맞았다.
분명 보통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일격에 쓰러질 상처였지만 기사는 잠시 비틀거리더니 화살을 뽑아내 분질러 버린 후 오히려 자신을 향해 덤벼든 루벤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찍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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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Next-17…
^_^;
●‘i우천i’님…^_^; 으힛…굇수 같은 놈이 하나 나왔습니다…고드프리는 라스나 나이젤과는 달리 석궁을 쓴답니다…^_^;
●‘타에’님…으허허허허…어쨌든 간에 전투가 또 이어집니다…쥔공은 고생을 해야 제맛이지요…^_^;
●‘판타로드’님…공을 세울 첫 번째 기회 맞답니다…^0^; 판타로드 님도 주원장이라는 중국 들마를 보셨군요…저 작가넘…중국이나 미국 들마 보고…한국 역사 들마는 유치해서…보지 않고 있답니다…한무제라는 중국 들마는…서로 평시에 대화할때는 모든 캐릭이 중국어를 쓰다가 다른 민족끼리 만나면 다른 언어를 쓰는 것을 묘사하더군요…몽골어 비슷하게 쓰는 것을 보고 놀랐답니다…그 장면에서 통역도 나오고 서로 무슨 소리인지 몰라 통역을 기다리고 말이죠…초한지를 보고…참…적은 인원으로도 저런 박진감이 나오는 구나…싶었죠 특히 항우가 초반 장한의 군대를 향해 돌진하며 마구 쳐죽이는 장면이나 마지막에 추격해온 유방의 기병들을 창으로 찍어 넘기는 장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참고로 비슷한 장면이 3부에 있습니다…^_^; 그런 것에 비하면 울 들마는 무슨…장수가 투구도 안쓰고 말도 못타는 그런 사람들만 모아 놓았는지…글쿠 싸움은 무슨 동내 패싸움 보다 못한 수준…괜시리 화려하게만 보이려는 무술들만 펼치니 좀 짜증나더군요…싸움이 사실적이지가 않아 보여서요…과장하려면 중국처럼 크게 과장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미국 들마처럼 사실적으로 나가 보던가 하면 좋을 것 같지만요…이도저도 아니고…이상하게만 느껴집니다…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유기 같이 지나치게 청렴한 사람보다는 야심 있고 질투심도 많으며 실수도 많이 했던 이선장이 좋답니다…^_^;;
●‘러딘’님…군사로 쓸인재 맞습니다…아벨 커스터가 있음으로 인해서 고드프리 녀석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답니다…
●‘호돌스’님…일단 고드프리에게 시급한 것은 머리랍니다…어쨌든 간에 3부는 계속해서 많은 일들이 연이어 벌어질 것이랍니다…^_=;
●‘에크리스’님…아벨 커스터…엄청난 인재 맞답니다…굉장히 신비로우면서 여러 가지 추측을 하게 하는 인물이기도 하고요…^_^;
●‘ytk’님…무덥죠…저 작가넘은 알바를 끝내고 왔는데…중요한 열쇠를 그냥 들고와서…다시 집에 왔다가 알바하는 곳으로 돌아갔다가 왔답니다…ㅠ_ㅠ;
●‘hta’님…그나저나 무더위…정말로 싫어요…ㅠ0ㅠ; hta님도 시원하게 보내시길 빕니다…저 작가넘은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입에 물어야 겠어요…
으히히히히…고생해라…고드프리…(토닥토닥)
(2차 수정함-작가아님님…-싸랑해염~( ^0^)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