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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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자신에게 덤벼든 적을 모두 찍어 넘긴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는 다음 적을 찾으려 했다. 이 순간 등 뒤로 창을 가진 보병이 기사의 등을 노리고 창을 내질렀다. 정확한 일격이었지만 기사는 등 뒤에도 눈이 달려 있는지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했다.
-퍽-
기사는 공격을 피한 뒤 쇠장갑을 착용한 주먹으로 병사의 얼굴을 후려치고 내려치기 한번으로 병사의 목 언저리를 찍었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자신이 기사를 쓰러뜨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을 알았다. 주저할 것 없이 다시 석궁을 장전하고 발사했다.
-퉁!-
화살은 순식간에 허공을 가로질러 자신에게 등을 보이고 있는 기사를 향해 날아갔다. 분명 무슨 소리가 났을 것이지만 어느새 기사의 등에는 석궁 화살이 박혀 있었다. 제법 근거리였기 때문에 보통 기사 같으면 일격에 쓰러졌을 것이다.
‘······.’
불행히도 그 기사는 약간 비틀거리기만 할뿐 쓰러지지 않았다. 바로 이때 기사를 향해 단단한 나무 막대기 끝에 쇠테를 두르고 쇠못을 받아 넣은 철퇴를 가진 병사가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기사는 아주 가볍게 몸을 돌려 왼쪽 아래에서부터 오른쪽 위로 올려 베기 한 번으로 루벤 병사를 베어 넘겼다. 고드프리가 다시 석궁을 장전하는 사이 마이클 크라이드의 명령을 받은 석궁수들이 주위에 나타나 레나르트 병사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투투투투퉁-
“우아아아아악!”
“크아아아악!”
근거리에서 난사한 화살이니 생각 외로 많은 수의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루벤의 석궁수들이 재장전을 하는 사이 레나르트 쪽에서도 석궁수들이 모습을 드러내 루벤 병사들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퍽! 퍽! 퍽! 퍽! 퍽!-
근거리에서 화살이 쏟아지자 다수의 루벤 병사들이 쓰러졌다.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는 자신의 정면으로 레나르트 석궁수가 자신을 향해 석궁을 조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드프리는 즉시 자세를 낮추며 등에 메고 있던 방패를 왼팔로 옮겨 찼다.
-텅! 텅! 텅!-
그 즉시 둔탁한 소리를 내며 세 발의 석궁 화살이 날아와 박혔고 세 발 모두 화살 끝이 방패를 뚫고 나왔다. 고드프리는 방패를 뚫고 나온 화살 끝을 보고 잠시 동안 몸이 굳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우아아아아아아아!!”
고드프리가 크게 고함을 지르며 방패를 젖힌 순간 하필이면 여러대의 화살을 맞고도 멀쩡하게 움직이는 기사가 고드프리의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고드프리는 고양이가 뛰어오르듯 몸을 일으키며 발라미르를 빼들었다. 이때 등 뒤에서 큰 고함소리가 들렸다.
“루벤의 용사들이여! 물러서지 마라!! 맞서 나가라!!!”
“우아아아아!”
“다 죽여라!”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주변에서 병사들이 앞으로 달려 나가자 고드프리도 발라미르를 고쳐 잡고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들었다. 기사 쪽으로 몇 사람이 뛰어든 탓에 처음으로 고드프리를 향해 접촉한 적은 가죽 갑옷을 입고 보병창을 가진 병사였다.
상대가 자신을 향해 강력한 찌르기를 시도해 오자 고드프리는 방패를 기울여 그 공격을 피해내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동시에 왼쪽 아래에서부터 오른쪽 위로 이어지는 올려 베기 한 번으로 상대를 베어 넘겼다.
정확한 공격이지만 상대는 맨몸이 아닌 가죽 갑옷을 입고 있으니 올려 베기로는 단번에 치명상을 입힐 수 없었다. 고드프리는 다시 몸을 돌려 완전히 상대의 등을 잡은 뒤 칼을 거꾸로 잡고 비틀거리는 병사의 등뼈 부분을 찍었다.
칼날이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깊숙이 파고들자 병사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적이 확실하게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몸을 돌려 다음 상대를 찾았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사슬 두건을 쓰고 투박한 형태의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였다.
고드프리가 맞서 싸우려는 사이 다른 병사 하나가 뛰어 들었다. 그 기사는 한손 장검으로 루벤 병사의 목을 베었다. 그 뒤를 이어 덤벼든 방패와 전투 도끼를 가진 병사가 덤벼드니 공격을 피한 후 복부를 칼로 찍었다. 그 다음이 바로 고드프리였다.
“으헉!”
아주 잠깐이지만 상대의 신속한 움직임에 놀랐다. 고드프리가 아주 잠깐 동안 주저하는 사이 레나르트 기사는 순식간에 육박해 들어와 내려 베기로 한번으로 단번에 고드프리를 찍어 넘기려 했다.
“크윽!”
고드프리는 간신히 칼을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상대의 재빠른 공격에 처음 다섯 번은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같은 공격을 다섯 번 반복한 기사는 자신의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갑자기 수평 베기로 공격의 방향을 전환했다.
“웃!”
고드프리는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상대의 베기 공격을 피해냈다. 아주 잠깐 동안 빈틈이 보였다. 그 틈을 향해 강한 내리치기를 시도했다. 기사는 순식간에 몸의 중심을 바꾼 후 검을 올려쳐 고드프리의 공격을 밀어냈다.
처음부터 기사가 이런 식으로 반격하기를 원했던 고드프리는 상대가 검을 올려치는 힘을 역이용해 몸을 반 회전시켜 다른 곳은 보호 장구를 갖추고 있지만 말을 타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 장치가 없는 기사의 왼쪽 허벅지 뒤를 노렸다.
보통 이런 곳에는 사슬 자락을 늘어뜨리거나 질긴 가죽 보호대를 대기도 하지만 애석하게도 눈앞의 기사는 꽤 가난한 사람인지 취약한 부분이지만 특별한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했다.
“크억!”
일격을 당한 기사가 왼쪽 허벅지 뒤를 붙잡으며 앞으로 고꾸라지자 고드프리는 칼을 돌려 잡고 체중을 실어 기사의 뒷목을 노렸다. 체중이 실린 칼날은 기사의 뒷목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늘 연습했던 대로 칼날을 비틀어 검을 빼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기사의 뒤를 이어 큼직한 양손 도끼를 든 레나르트 병사가 덤벼들었다. 살짝 상체를 숙이며 사슬 갑옷 위에 가죽조끼를 입고 있는 레나르트 병사의 복부를 찍었다. 칼날은 깊숙이 레나르트 병사의 몸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야아아아압!”
묘한 승리감도 다시 칼을 빼내니 그 다음으로 사슬 갑옷만 입고 머리에는 솥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를 쓰고 있으며 손에는 쇠장갑을 끼고 있는 레나르트 병사가 장검을 들고 덤벼들었다.
의외로 간단하게 자신을 향해 내려치는 장검을 쳐내고 짧은 동작 한번으로 상대의 목을 베었다.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의 앞쪽에 있던 루벤 병사 하나가 왼쪽 어깨에 한 칼을 맞고 피를 뿌리며 뒤로 넘어갔다.
“허걱!”
쓰러진 병사의 뒤쪽으로 괴수 같은 레나르트 기사가 다시 검을 고쳐 잡으며 서 있었다. 갑옷 곳곳에 피를 잔뜩 뒤집어 쓴 레나르트 기사는 고드프리를 지켜보더니 양손으로 검을 움켜잡고 자신을 향해 뛰어들었다.
“이야아아아!”
아주 짧은 순간 서둘러 이 자리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렇기는 하지만 서로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탓에 어떻게 피할 수 없었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괴수같은 기사의 칼날을 보았다.
“!”
본능적으로 고드프리가 몸을 뒤로 젖히자 방금 머리가 있던 공간을 칼날이 베고 지나갔다. 기사는 다시 자세를 잡은 후 수평 베기로 고드프리를 공격했다. 정확하게 목을 향해 날아오는 칼끝을 발라미르를 세워 간신히 방어했다.
부딪치자마자 오히려 온 힘을 다해 상대의 검을 밀쳐 내니 전 기사는 잠깐 물러서려는 것 같았지만 더욱 안으로 파고들며 연속된 올려 베기로 고드프리의 양쪽 허벅지 부분을 베고 내려 베기 한 번으로 오른손 손목 안쪽을 베었다.
-촥! 촥! 촥!-
다행히 사슬 갑옷을 받쳐 입고 있고 다른 보호 장구 때문에 치명상을 피했다. 고드프리가 움츠려드니 기사는 단숨에 고드프리 자신의 머리통을 쪼개 놓기 위해 검을 머리위로 치켜든 다음 있는 힘을 다해 내리쳤다.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는 몸을 완전히 숙여 보호가 잘 되어 있는 상대의 상체를 공격하는 대신 비교적 보호가 적게 되어 있는 하체를 노렸다. 수차례 배운 대로 정확하게 종아리를 향해 칼날을 날렸다.
“아!”
기사는 가볍게 공격을 피해낸 후 금속 보호대가 덧씌워진 발등으로 고드프리의 얼굴을 걷어찼다. 얼굴을 맞게 되니 말 그대로 눈에서 불이 번쩍했다. 잠시 정신이 어지러웠지만 본능적으로 몸을 비틀어 피했다.
몇 차례 몸을 굴려 칼을 지팡이 삼아 일어난 고드프리를 향해 기사는 양손으로 검을 잡고 뛰어 들어왔다. 그 다음 순간 고드프리는 정확하게 목을 향해 날아온 기사의 칼끝을 엄지손톱 정도의 간격을 두고 아슬아슬하게 몸을 뒤로 빼내 피해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고드프리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완전히 드러난 레나르트 기사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강한 내려치기로 기사의 뒷머리를 후려쳤다. 분명 둔탁한 금속음이 울렸지만 너무 흥분해 있는 고드프리는 미처 듣지 못했다.
“아!”
바로 이때 고드프리의 머릿속을 번개같이 스치는 것이 있었다. 다음 동작으로 발라미르를 내던지고 방패를 뒤로 젖힌 고드프리는 허리에 차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를 꺼내들어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주저할 것 없이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 부분으로 기사를 내리쳤다. 첫 일격은 머리를 노린다고 내리친 것이지만 기사의 오른쪽 견갑에 송곳 부분이 날아가 박혔다. 온 힘을 다해 내리친 것이니 송곳 부분은 견갑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푸칵-
일격을 당한 기사가 몸을 가누지 못하자 자신 쪽으로 상대를 끌어당기며 전투용 쇠망치를 빼냈다. 고드프리는 승세를 잡자마자 쇠망치 부분으로 근거리에서 기사의 머리와 어깨를 미친 듯이 두들겨댔다.
-텅! 텅! 텅! 텅! 텅!-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15번에서 18번 정도 기사의 머리와 어깨를 마구 두들겼을 것이다. 기사는 근거리에서 마구 난타 당하며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오른 손에 들린 검을 놓치지는 않았다.
승세를 잡았다고 판단한 고드프리는 상대의 손에 검이 들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이 틈을 노린 것인지 기사는 고드프리를 향해 힘을 다한 올려 베기를 시도했다.
-촤악-
오른쪽 옆구리에서부터 복부까지 이어진 정확한 공격이지만 사슬 갑옷을 입고 있어 치명상을 피했다. 오히려 기사의 마지막 힘을 다한 일격으로 빈틈이 드러나자 단숨에 상대의 급소이 공격해 끝장낼 기회를 잡았다.
“죽엇!!”
단숨에 괴수 같은 상대를 끝내 버리기 위해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 부분으로 기사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그런데 이 순간 기사는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드는 전투용 쇠망치를 왼팔을 들어 막았다.
-뿌각-
워낙 강한 힘으로 내리치다 보니 기사의 왼팔에 전투용 쇠망치의 송곳 부분이 깊숙이 박혔다. 다시 빼낼 틈도 없이 기사는 틈을 벌리기 위해서인지 검을 놓은 오른 팔로 고드프리의 복부를 후려쳤다.
기사는 이미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고 있었고 고드프리는 갑옷을 받쳐 입고 있으니 기사가 내리친 주먹으로 복부를 얻어맞는다고 해서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대가 힘이 빠졌음을 깨닫고는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허리에 차고 있는 단검을 빼들었다.
“이놈! 물러서라! 이놈!!”
“어딜 감히!!”
바로 이때 용맹해 보이는 기사 두 사람이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방금 고드프리가 중상을 입은 자신들의 주인으로 보이는 기사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때 용맹한 기사 한 두 사람만 곁에 있었어도 충분히 부상한 기사를 죽일 수 있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지금 고드프리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불리함을 깨닫게 된 고드프리는 맞서 싸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뒤로 물러났다. 고맙게도 기사 두 사람은 오로지 제 주인을 들쳐 업고 주인이 떨어뜨린 검까지 집어든 후 뒤로 물러섰다.
‘······.’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 무기지만 지금 고드프리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발라미르를 찾았다. 칼을 찾아드니 기세를 타고 요새 안으로 들어왔던 레나르트 병사들은 앞으로 달려 나오지 못했다.
직감적으로 고드프리는 자신이 적의 중요한 인물을 쓰러뜨렸음을 알았다. 안타깝게도 숨통을 끊어 놓지는 못했지만 적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기세가 오른 고드프리는 칼을 치켜들고 앞뒤 없이 적을 향해 뛰어들려 했다.
“모두 돌!!”
-퍽-
“아! 이······.”
순간 정면에서 석궁 화살이 하나 날아와 투구의 정수리에 박혔다. 고드프리는 그 충격 때문에 목을 뒤로 젖히며 뒤로 넘어갔다. 바닥에 쓰러진 고드프리 눈에 길쭉하게 솟아 있는 화살대가 똑똑히 보였다.
“으~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우연찮게 거둔 승리기는 해도 승리는 승리였다. 흙벽 쪽으로 올라선 루벤 병사들은 고함을 지르며 환호했지만 자신이 죽지 않았음을 알아차린 고드프리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떨리는 손으로 투구를 벗었다.
지고신의 가호를 받아 투구 정수리에 석궁 화살을 맞았지만 투구를 살짝 뚫고 나왔을 뿐이었다. 자신도 몰랐지만 어느새 레나르트 군대는 흙벽에서 사다리차를 밀며 뒤로 물러섰다. 온몸의 기운이 하나도 없었고 목이 너무 말랐다.
‘······.’
석궁 화살이 박혀 있는 자신의 투구를 내던진 고드프리는 허리에 차고 있는 나무로 만든 물통이 아직 허리에 걸려 있음을 알고 물통을 꺼내 마개를 열어 마셨다. 미친 듯이 물을 마시니 마음이 조금 편해 졌다. 이때 누군가 고드프리의 옆으로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크라이드였다. 마이클 크라이드는 근처에 떨어진 발라미르를 집어 들어 자루 부분을 내밀었다. 받아든 칼을 지팡이 삼아 자리에서 일어서니 마이클 크라이드는 고드프리의 활약으로 전투에서 승리하게 되었음을 감사했다.
“고드프리 경이 적의 대장을 후퇴시켜 이 정도에서 전투를 끝냈소. 이번의 승리는 고드프리 경의 승리요.”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잔기침을 콜록 거리며 떨리는 손으로 물통을 건넸다. 마이클 크라이드는 물통을 받아 들고는 잠시 고드프리의 앞에 앉더니 전투 경험이 많은 전사로서 유용한 충고를 건넸다.
“급히 무엇을 하려 하지 말고 앉아서 마음을 진정시키시오. 물이나 와인을 많이 마셔두고 아시겠소?”
마이클 크라이드는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어깨를 두드려 주며 고드프리에게 물통을 되돌려 주었다. 경험 많은 전사는 이 자리를 떠났지만 고드프리는 다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물을 마셨다.
비틀거리며 몸을 움직인 고드프리는 칼을 집어넣으며 참을 수 없을 만큼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배설의 욕구에 이끌렸다. 사람들이 부상자 후송과 중상을 입은 포로의 숨통을 끊어 주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주섬주섬 바지를 풀어 그 자리에서 소변을 보았다.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성기를 내놓고 시원하게 터져 나오던 소변은 어느새 끝났다. 개운하다는 느낌과 함께 이상하게 배가 몹시 고팠다. 고드프리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투구를 집어 들었다.
어떻게 돌아왔는지는 몰라도 정신을 차려 보니 숙소로 돌아온 고드프리는 마이클 크라이드의 시종이 밖에 나와 있자 피식 웃으며 몸을 씻을 물을 길어 줄 것을 부탁했다. 숙소 안으로 들어서지 않고 출입구 근처에 주저앉았다.
그곳에서 무장을 풀어 내려놓고 그 위쪽으로 사슬 갑옷을 벗어 놓았다. 안에 받쳐 입고 있던 금속판을 덧댄 가죽 갑옷도 벗고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도 벗었다. 잠시 뒤 마이클 크라이드의 시종이 나무 물통에 물을 길어오자 물로 몸을 씻었다.
차가운 물이 얼굴과 몸에 와 닿자 조금 자신이 살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던 것 같은 기분이 달아났다. 자신을 몰아 붙였던 기사와 정수리에 석궁 화살에 맞아 쓰러졌을 때의 느낌이 지워지지 않았다.
‘제길······.’
얼굴에 물을 끼얹고 있던 고드프리의 손이 너무 떨렸다.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억지로 차가운 물로 얼굴과 머리를 닦았다가 제 분을 참지 못하고 물통을 들어 머리에서부터 끼얹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큭큭큭~”
그러고 보면 괴수 같았던 기사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일은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당장은 몸을 씻을 수건이 필요했고 오물통에 앉아 배설물을 쏟아내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상하게 배가 몹시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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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워요…
Next-18
흠…
●‘i우천i’님…^_^; 으흐흐흐…고드프리 녀석…첫 성과(?)를 얻었습니다…괴물 같은 기사를 상대로 이긴 것이죠…^_^; 적도 후퇴시키고요…
●‘호돌스’님…고드프리 녀석의 위기죠…그렇지만…이 녀석 쥔공인 이상 정수리에 화살이 박혀도 살아난답니다…ㅠ0ㅠ;
●‘hta’님…뭐…고드프리 녀석…고생은 하지만…쥔공입니다…저 작가넘의 가호가 있지요…^_^; 물론 저주는 서비스랍니다…냐핫…
●‘gauly’님…요하네스 왕국요? 4부에서 나옵니다…^_^; 아참 4부는 3부에서 5년 정도 뒤의 일이랍니다…^_^;
●‘제크리얀’님…상대 굇수 맞답니다…그렇지만 저 작가신의 가호를 받지 않는 이상…불쌍한 상대지요…ㅠ0ㅠ; 뭐 종종 축복을 내려주기는 하겠지만요…
●‘underworld’님…뭐…궁왕이 아니라 침착하게 활을 쏘는 것이죠…당연한 말이지만 근접 싸움도 꽤 한답니다…^_^; 영웅이 활만 쏘면 좀 이상하잖아요…^.^
●‘사고뭉치00’님…으음…고드프리 정도라고 한다면 어디로 끌려 갈 일은 없습니다…스스로 자결이라도 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그 전에 필마단기로라도 튈 놈이거든요…^_^;
●‘타에’님…고드프리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지만…이 녀석도 라스 일가의 특성상 자신의 용맹을 뽐내려는 경향을 갖고 있답니다…^_=;
●‘에크리스’님…뭐…레나르트의 기사 굉장하기는 해도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지 못하는 이상…여러모로 고생문이 열렸죠…^_^;
●‘저녁노을로’님…으음…고드프리의 경우 여차하면 튈 생각으로 싸우지 않고 뒤로 나온 것이랍니다…^_^; 만약에 루벤 군이 밀렸다면 정말로 혼자서라도 튀었을 것입니다…
●‘zeple’님…고드프리 녀석…간사하다면 간사한 놈입니다…손책 + 유비 + 조조의 특성을 갖고 있는 놈이거든요…^_=;
●‘블래스터’님…뭐…고드프리의 경우 뭐 굉장히 영리하기는 하답니다…용맹을 뽐내야 할때 용맹을 뽐낼 줄도 알고요…^_^; 어쨌든 간에 이 녀석…나름 잘 싸우기는 한답니다…아참 이리나 블래스터는 한참 뒤에 나와요…^_^; 그나저나 3부와 4부 사이는 5년간의 일이죠…그 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애석하게도 고드프리는 아예 관여를 하지 않는답니다…덕분에 그냥 요약된 형태로 나올 것이죠…
(으흠…)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