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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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다음날 아침과 정오의 사이 고드프리는 크레아가 노예 한 사람을 거느리고 무구를 찾으러 가기 위해 외출하자 밤새 고민한 끝에 부친으로부터 영지에 관한 부탁을 해보고자 직접 성주관을 찾아갔다. 방문 목적을 밝히니 부친을 모시는 시종이 난색을 표했다.
“이런······. 도련님, 주인님께서는 지금 중요한 분들과 업무를 논의하고 계십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실 수 있으시겠는지요?”
“사전에 약속을 하지 않고 갑자기 왔으니 당연한 일이네. 기다리고 있겠네.”
고드프리는 슬그머니 시종에게 고맙다며 금화 한 개를 쥐어 준 후 자신의 차례가 될 때를 기다리며 집무실 앞을 서성였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지루함을 견디지 못한 고드프리는 따분함을 이기고자 집무실 앞에서 검술 동작을 연습해 보았다.
알고 있는 여러 가지 검술 동작 중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많이 쓰이는 동작을 느리게 시전 했다. 모든 동작이 끝나도 자신의 차례가 오지 않았다. 고드프리가 검을 거두니 처음에는 몰랐지만 은근히 모습을 숨기고 조용히 자신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검을 거두었다.
‘오래 걸리는군.’
살짝 머쓱한 기분이 들었던 고드프리는 이만 돌아갈 생각을 했다. 차라리 정오쯤에 다시 찾아와 점심 식사를 하며 부친께 말씀을 해보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때 제법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닫혀 있던 문이 열렸다.
-끼이이익-
“아, 안녕하십니까.”
자신도 모르게 문이 열리는 소리에 놀라 몸을 움츠렸지만 집무실을 나온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국왕쪽 귀족 몇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게 그러니까······. 아, 안녕하시오?”
귀족들은 의례적으로 답례했다가 상대가 누구인지를 알아보고는 황급히 정색했다.
“그러고 보니 고드프리 경이로군요. 저번에는 고생이 많으셨다고요?”
“전공에 대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하핫~ 고생이랄 것이 있겠습니까? 여러분들께서 걱정을 해 주셔서 별 탈이 없었습니다.”
귀족들은 고드프리가 능숙하게 대꾸하며 자신을 낮추자 바쁜 일이 있어서 이만 돌아가겠다며 급히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들의 시선에서 자신에게 대한 어딘지 모를 불쾌감이나 경멸을 느낀 고드프리의 마음이 좋지 못했다.
‘······.’
곧 부친을 곁에서 모시는 시종이 다가와 나이젤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음을 알렸다. 고드프리는 다른 기사들과는 달리 검을 차고 부친의 집무실로 들어섰다. 역시나 나이젤은 편안 얼굴은 아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국왕 쪽 귀족들과 만나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오랜 시간 나누었을 것이니 기분이 좋지 못했을 것이다. 문득 자신이 시기적으로 잘못 찾아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부친이 기분이 좋을 때 다시 말을 꺼내야 하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지만 이제까지 기다린 것도 있고 실패하면 몇 번이고 다시 올 생각을 하며 부친의 앞에 앉았다. 우선은 지쳐 보이는 부친의 안부를 걱정했다.
“일이 많으신가 보군요.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 많이 피곤하시겠습니다.”
“흠! 뭐, 늘 있는 일이다.”
나이젤에게 지금 커다란 고민은 있지만 고드프리에게도 쉽게 말해 주기 곤란한 내용인 것 같았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친의 걱정과 고민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 죄를 지은 것 같았다.
‘······되든 안 되든 한번 이야기라도 꺼내 보자!’
고드프리는 많이 주저했지만 결국 이미 밤새 생각하고 결심을 굳힌 것이니 당장은 거부당하더라도 이 자리에서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차례 마음을 다잡은 후 슬그머니 첫발을 내밀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마커스 조이 성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은 좀······. 제 성미에 맞지 않아서요. 허락하신다면 성 밖에 나가 지내고 싶습니다.”
“뭐?”
갑자기 나이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고드프리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을 때 나이젤은 피식 웃더니 고드프리가 무슨 의도로 말을 꺼내는지 단번에 짚어냈다.
“······네가 지배하는 토지를 얻고 싶은 거니?”
그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잔뜩 움츠려든 고드프리와는 달리 나이젤의 목소리는 화가 난 것처럼 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게 되어 어이없다며 비웃는 것도 아닌 파악하기 어려운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음, 네, 그것이······.”
너무 당황한 고드프리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며 나름대로 차분한 목소리로 어제 아벨 커스터가 자신에게 들려준 다섯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자신이 성 밖에 있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하하하하하!
나이젤은 갑자기 크게 웃었다. 부친의 웃음에 놀란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잔뜩 목을 움츠렸다. 고드프리의 반응을 보고 나이젤은 곧 웃음을 거두었다. 나이젤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움이 가득했다.
“너도 알고 있듯이 말이다. 이제 날이 슬슬 풀리고 있으니 프란시스코 성과 전쟁을 해야 한다.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루벤 전체에서 별 어중이떠중이들이 자꾸 모두 몰려든 탓에 마커스 조이 성의 통제가 굉장히 어렵다. 그것도 그럴 것이 각지의 부랑자들이나 마찬가지인 놈들이 모인 것뿐만이 아니라 더욱이 그놈들은 전공을 세우고 싶어 안달난 놈들이니 말이다. 최소한 마커스 조이 성과 그 일대의 주민들은 어느 정도 엄격하게 통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놈들이 자주 오가는 라즈반 가우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 사이는 너도 알고 있듯 매일 반복되는 약탈로 주민들이 모두 떠나버린 상태이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모두 지배해야 할 백성들을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게 한 루벤 군인들에게 있고······. 결국 나에게 있는 것이지.”
갑자기 자신의 잘못을 직접 들춰낸 나이젤은 씁쓸히 웃었다. 부친과 마주 앉은 고드프리는 자신이 부친의 아픈 곳을 건드린 것 같아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잠시 말을 끊었던 나이젤은 곧 시종을 불렀다.
“이보게, 와인을 두 잔 가져다주게!”
나이젤의 지시를 받은 시종은 부친을 곁에서 모시는 시녀를 불러내 은 쟁반을 받쳐 올린 후 금으로 만든 잔을 놓고 와인을 절반 정도 따라왔다. 나이젤은 금잔 하나를 들어 고드프리에게 건넸다.
“받아라!”
부친이 직접 와인이 담겨 있는 금잔을 내려주자 고드프리는 공손히 잔을 받았다. 고드프리가 마시지 않고 머뭇거리자 나이젤은 와인을 마시라는 눈짓을 보냈다. 동시에 와인을 마신 나이젤은 잠시 끊어졌던 다음 말을 이었다.
“······이곳에 몰려드는 놈들은 이곳 사정을 모르고 서둘러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는데 열중하고 있을 뿐이야. 그것뿐만이 아니라 국왕 쪽 귀족들은 어떻게 해서든 나를 끌어 내리고 자신들이 이 전쟁의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고 있지. 너도 알고 있겠지만 그치들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자신들도 전쟁에 참가했지만 결국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의 세력만 늘려 준다고 생각하고 있지. 이러한 이유에서······. 그자들은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는데 나를 끌어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구실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역시 그랬군요.”
고드프리는 자신이 나이젤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안함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마음을 숨기고자 와인을 마셨지만 술맛이 굉장히 씁쓸했다. 나이젤은 진지하게 현실을 털어 놓았다.
“조금 전의 귀족들도 무리를 지어 몰려 와서는 모두 너를 걱정하더군. 너도 알고 있듯 네가 조드 보직 하세를 부상 입힌 것 또한 내가 일부러 퍼트린 것으로 알고 있더구나. 즉, 네 말대로 저자들은 자신들이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너를 정략의 목표로 삼고 있다. 정략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당장은 중요한 일이 많으니 내부 분란을 일으킬 수는 없다. 고드프리, 네가 잠시 동안 전쟁 준비와는 관계가 없는 곳에 가 있어야 하겠다. 마침 딱 좋은 곳이 하나 있는데······. 마커스 조이 성의 북쪽, 즉 필립리고라스 산맥 남쪽 기슭에 인구 1천 명 정도의 마을이 하나 있다. 시골이라서 지금 당장 그곳의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구나. 100% 안전하다고 할 수 없지만 전선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으니 네가 다스리기에 편할 것이다. 물론 시골이기는 하지만 약탈당하지 않은 곳이라서 쓰레기들이 약탈품을 얻어 볼까 싶어 호시탐탐 그곳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쓰레기 놈들이라고 해도 네가 그곳에 가서 백성들을 지키고 있다면 쉽게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네가 얻은 토지와 백성들을 성심을 다해 돌본다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 가문의 명예를 드높이게 되겠지. 좋다. 네 말대로 영지를 내려 주마.”
의외로 쉽게 나이젤은 고드프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부친이 자신의 뜻을 받아 들여 마을을 1개 영지로 내려주겠다고 대답하자 앞에 있던 고드프리는 너무 기뻐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었다.
“어? 허헛~ 녀석······.”
고드프리가 갑자기 무릎을 꿇자 나이젤은 눈을 크게 뜨며 황당해 했다. 고드프리는 부친 앞에 엎드려 진심으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음을 다짐하며 지금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내보였다.
“지금은 제가 곁에 있는 것이 약점이 되고 짐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제가 부친께 자랑이 되고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렇게 해야 한다. 도망치지 않고 이곳에 남아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니 참으로 기특하구나!”
보다 확실하게 결심이 선 나이젤은 세부적인 준비는 자신이 해 줄 것이니 돌아가 있도록 권했다. 고드프리가 밖으로 나가자 나이젤은 시종을 불러 문관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할 것이니 준비해 줄 것을 지시했다.
기쁘기는 했지만 무거운 마음을 품고 관사로 돌아오니 네사와 크레아가 반갑게 맞았다.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린 후 아벨 커스터가 뒤늦게 안에서 나오자 인사를 올렸다. 관사로 돌아온 고드프리는 네사에게 점심 식사를 준비해 안뜰로 가져와 줄 것을 부탁했다.
네사가 곧 지시를 수행하기 위해 노예들을 불렀다. 안뜰에 마주 앉은 고드프리는 아벨 커스터에게 부친이 자신의 요구를 들어 주셨음을 알리며 곧 1개 마을이지만 영토가 생길 것 같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려 주었다.
“축하드립니다. 고드프리 경.”
마을 1개지만 자신이 지켜야 할 백성과 토지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자 아벨 커스터는 크게 기뻐하며 잘 되었다고 하면서 높게 올라서기 위해서는 우선 작은 곳에서 직접 백성을 다스려 보는 경험을 쌓아야 함을 강조했다.
“옛 선인들이 하신 말씀 중에 안에 남아 있으면 죽게 되고 밖에 나가 있으면 살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어느 시대에 두 왕자가 있었습니다. 한 왕자는 국내에 남아 있다가 여러 귀족과 국왕의 의심을 받아 죽었고, 다른 왕자는 멀리 나가 있어 화를 피한 후 결국 국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이 그때와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남아 계시면 자칫 부친을 적대하는 세력의 의도에 휘말려 들게 되어 자신은 물론 부친까지 곤란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잠시 피해 계시는 것은 잘 생각하신 것입니다.”
위험에 부딪치기만 한다면 언젠가 자신을 상하고 잃게 될 것이라는 아벨 커스터의 조언을 듣게 되니 고드프리는 그곳에 가서 쥐 죽은 듯이 지내면 좋은 방향으로 일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백성을 보살피고, 자중하고, 가장 늦게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부친께서 내게 말씀해 주신 것이오.”
고드프리는 아벨 커스터에게 나이젤의 가르침을 들려주었다. 아벨 커스터는 차분한 어조로 그 뜻을 풀어 이야기를 했다. 고드프리와 같이 자신의 힘을 기르고, 진중하게 신중하게 판단하며, 가장 확실하게 결정적인 순간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하핫~ 옳으신 말씀이시오.”
고드프리는 더욱 자신의 마음을 굳게 다졌다.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 나이젤은 시종을 보내 다시 고드프리를 성주관으로 불렀다. 부름을 받은 고드프리는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을 입고 부친을 찾아갔다. 성주관에 도착하니 시종이 고드프리를 부친의 집무실로 곧장 안내했다.
이번에는 기다릴 것 없이 집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가 안으로 들어서니 그 안쪽에는 나이젤이 엄숙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부친의 표정에서 고드프리는 자신의 뜻이 좌절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서 와 앉아라!”
실망감도 있고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나이젤이 자리를 권하니 고드프리는 불안한 마음을 숨기며 다소 엄숙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나이젤은 시종에게 차를 가져올 것을 부탁했다.
곧 차가 나오자 나이젤은 어제 이야기 해준 대로 인구 1천 명 규모의 마을 1곳을 영지로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고드프리는 자신이 마을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자 더할 수 없이 흥분되었다.
“네게 맡길 곳은 코마스 울프라고 불린다. 너를 그곳에 영주로 보낼 것이니 그곳을 지키고 잘 다스려 보도록 해라. 그렇지만 그냥 너에게 마을 1곳을 내주는 것이 아니다. 나도 너에게 껄끄러운 짐을 지워줄 것이 있다.”
“무엇이든지 감내하겠습니다.”
갑자기 나이젤이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니 고드프리는 정신을 집중했다. 나이젤은 감출 것 없이 몇 사람의 껄끄러운 존재들이 도착했는데 고드프리가 코마스 울프 마을에 부임할 때 보내줄 것이니 함께 있을 것을 요구했다.
“어떤 자들입니까?”
껄끄러운 자들이 누구인지 의문이 일어난 고드프리는 잔뜩 긴장한 눈으로 나이젤을 바라보았다. 나이젤은 잠시 고드프리를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갑작스러운 부친의 웃음이 무엇 때문인지 몰랐지만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
“하핫~ 너무 걱정하지 말아도 된다. 아!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어차피 너에게 딸려 보내기로 결정 했으니 네가 데리고 가도록 해라! 그나저나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네가 토지를 얻고 싶다고 내게 청했는데 만약에 내가 너에게 토지를 내주지 않겠다고 했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
곧 정색을 한 고드프리는 부친이 건넨 질문을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이 즉석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결심을 털어 놓았다.
“아쉽지만 뜻에 따랐을 것입니다.”
나이젤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약간은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 고드프리는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친은 얼굴빛을 고쳐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고 있던 것을 고드프리에게 일깨워 주었다.
“네가 진정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처음에는 물러서더라도 기회를 보아 나중에 다시 청하는 것이다. 한번 뜻이 좌절되었다고 겨우 그 정도에 포기하고 물러서면 안 되는 것이다.”
바로 어떤 일을 생각하고 결정했을 때 잠깐의 좌절에 너무 쉽게 포기하고 물러서지 말라는 것이다. 고드프리는 부친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들며 다시 한 번 코마스 울프 마을을 훌륭하게 지키고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해야지! 이제는 너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생겼다. 좋아! 너 혼자 보낼 수 없으니 너의 지휘 하에 마을을 지킬 병사들로 경무장 보병 20명을 내주겠다. 이것뿐만 아니라 식량과 가축 같은 물자를 실은 30대 분량의 마차를 내줄 테니 그것을 가지고 부임한다면 충분히 네가 지배하게 되는 마을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가서 백성들을 지키고 만약에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달려와서 나를 돕도록 해라! 사정상 네가 코마스 울프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표하지는 않을 것이고 영지 수여식도 없을 것이다. 다만 출발은 3일 뒤다. 그때까지 떠날 준비를 마치도록 해라. 아! 미리 말해 두지만 네가 데리고 갈 노예는 노예 시장에서 네가 직접 구입해 두도록 해라! 관사에 딸려 있는 노예들은 떠날 때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고 3일 뒤 코마스 울프로 떠나도록 해!”
나이젤은 엄숙하게 고드프리가 준비해야 하는 범위를 정해 주었다. 고드프리는 깊이 감사한 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나이젤은 고드프리에게 온유한 목소리로 100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한 번의 실천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은 머리로만 생각하고 일부 사람들은 가슴으로만 느끼고 있지. 거기에 어떤 사람들은 입으로만 떠들어 대고 있기도 하지.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해도 되지만 너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입으로 말하며 몸으로 실천해라! 1천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의지를 버리지 말고 다스린다면 앞으로 너에게는 큰 도움이 될 중요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고드프리는 부친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확실히 기억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밖으로 나와 곧장 말을 매어두는 곳으로 향했다. 전투마에 올라 흥분된 기분으로 단숨에 자신이 숙소로 사용하는 관사로 돌아왔다.
관사로 돌아오니 네사와 크레아, 아벨 커스터가 고드프리를 맞았다.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린 후 코마스 울프라는 마을을 얻었음을 밝힌 후 3일 뒤 출발이며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구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정신없이 바쁘겠군요.”
고드프리의 설명을 듣고 있던 커스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할 일들이 많음을 짚어냈다. 그러다가 곧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고드프리가 부친의 뜻을 오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알렉산더 후작님께서는 고드프리 경에게 잠시 세상의 풍파를 피할 수 있는 은신처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적당한 곳을 찾아주신 겁니다. 혹여 후작님의 뜻을 곡해하진 마십시오.”
“하핫! 오해할 것이 무엇이 있겠소? 부친이 3일의 말미를 주셨으니 서둘러 준비하도록 합니다. 허나 코마스 울프가 어떤 곳이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으니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겠구려.”
고드프리는 호기를 부리면서도 코마스 울프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아벨 커스터는 진지하게 고민할 것 없이 현지에 도착한 후 차분하게 해결하면 된다고 조언해 주었다.
“아! 그렇게 하면 되겠군요.”
고드프리는 머쓱해 하면서 우선 네사와 크레아를 불러 자신과 함께 코마스 울프로 가주기를 청했다. 이때 진심으로 두 사람이 함께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으면 돈을 줘서 저스틴 러플린에게 돌려보냈을 것이다.
“저희 두 사람 모두 함께 가겠습니다. 부디 데려가 주세요!”
다행히 네사와 크레아는 고드프리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진심으로 두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낀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두 사람의 손을 잡은 후 진정으로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고마워 두 사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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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 썽! 아뒤쥔장! 교육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웬일인지…1.2cm가 커져서 이제는 179.7cm가 된 키와…3kg 가까이 늘어서 81.5kg이 된 몸무게를 가지고 돌아왔…쿨럭~ ㅠ0ㅠ;;
…제길슨…교육기간 내내 계속 앉아만 있었던 데다가…매일 밤마다 4시간 넘게 술을 펐더니…몸상태가…쿨럭~ -ㅁ-;;
…어쨋거나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1…
…통통하게 술살 오른 이놈의 뱃살…언제 빼냐…ㅠ_ㅠ;;;;;
에헷…밤되니 추적추적 내리는 보슬비가 참 시원하네요…^_^;
●‘i우천i’님…^_^; 으힛힛힛…고드프리 녀석 드디어 코마스 울프라는 영지를 얻었답니다…따지고 본다면 재벌 3세가 부모에게 졸라 작은 소기업 하나 얻어 사장 자리 취임한 것이네요…~3~;
●‘러딘’님…으음…이제 몇 사람 더 얻을 것이랍니다…고드프리는 일단 기반이 갖춰진 상태로 남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답니다…^_^;
●‘zeple’님…에궁 1타를 놓치셨군요…저 작가넘…많이 안타깝네요…ㅠ_ㅠ; 그나저나 이번에 고드프리 녀석 독립했습니다…간단히 말이죠…
●‘호돌스’님…아벨 커스터…대단한 인재 맞답니다…대단이라는 표현은 너무 하찮고요 나중에 보시고 경악할 정도의 인물이지요…^_^;
●‘hta’님…아! 물론 아벨 커스터는 레나르트 첩자나 이런 존재는 아닙니다…엄청난 인사인 것은…확실합니다…^_^;
●‘연혼마창’님…겨우 현자를 얻은 것으로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아벨 커스터…뭐…당장은 좀 이해하기 힘든 사람으로 나오지만…굉장한 캐릭터랍니다…^_^;
●‘판타로드’님…고드프리의 위치상…최전선 마을에 두었다가 상대가 기습해서 인질로 잡으면 안되거든요…일단은 후방에 두었습니다…^_^; 위치상 지도를 펴보면 마커스 조이 성 북쪽입니다…뭐…나이젤의 영지의 구석이지만 여차하면 라즈반 가우트 성으로 튈 수 있는 곳이죠…
●‘타에’님…맞습니다…라스가 대단한 것입니다…조부가 돈 열라 벌어 놓은 것…뭐…고 정주영 명예 회장님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다행히 나이젤과 고드프리가 나름 개념을 박고 있어 재벌이 3대까지는 무난할 것 같지만요…^_=;
●‘ytk’님…으힛힛…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 영지를 얻어 가고 크레아와 네사도 함께 가면…^ㅠ^; 으흐흐흐흐흐…
●‘혈랑대주’님…(부비적)…냐하하하하…감사합니다…저 작가넘…고마워요…열심히 부지런히 하겠습니다…화팅이에요…^0^)乃
으힛…그나저나 작가아님님이 안계시니…눈물이…ㅠ_ㅠ; 일주일이면 딱 신혼여행이라도 다녀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아님 해외 출장이라도…꼭 이런 것이길 빕니다…꼭 이 두가지만요…^_^;
(4차 수정함)-블래스터님…화팅!!-작가아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