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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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3부네요…얼른 올리고…헷헷…아참…깜빡 할뻔 했네요…소제목…
이날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의 국왕 토벤 보직의 삼남인 조드 보직 하세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나이젤과의 전장을 떠나 모건 캄블레스 협곡을 돌파해 나온 퀸터 매트 성과 디노 맥시밀리엄 성의 2만 연합군을 독전하기 위해 찾아왔다.
연합군을 찾아온 조드는 둘째 형인 만프레드 보직 겔라와, 디노 맥시밀리엄 성의 성주 안토니우스 사르지 아슬람이 머물고 있는 지휘부로 찾아들었다. 조드는 도착하자마자 크게 웃으며 일단 승전을 축하했다.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판금 갑옷을 착용한 상태의 조드가 군막 안으로 들어서니 함께 있던 만프레드와 안토니우스 사르지가 반갑게 맞았다. 자리에 앉은 조드는 이번의 싸움으로 크게 승리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만프레드가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핫~ 그것이 어찌 전부 우리의 공이겠느냐? 모두가 애써준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이제 곧 재편성을 끝마치게 된다면 마커스 조이 성의 북쪽으로 치고 들어갈 것이다. 우리가 진격해 나가면 알렉산더 후작도 제 소굴로 돌아가겠지. 그나저나 맹수를 제 소굴 안으로 몰아넣으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신중한 만프레드가 씁쓸히 웃자 경험이 많은 안토니우스 사르지 아슬람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루벤의 맹수는 기병 수천을 가지고 30만 명이 넘는 전 루벤 국왕 엠마뉴엘 볼크의 군대를 무너뜨린 무시무시한 지휘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안토니우스 사르지의 신중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은 조드는 약간 퉁명스러운 어투로 너무 조심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나이젤도 결국 사람일 뿐이라며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사르지는 멋쩍게 웃었다.
“뛰어난 사냥꾼은 어떤 순간에도 자신의 사냥감을 얕잡아 봐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이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입니다.”
사르지는 지나친 혈기를 부리고 있는 조드에게 지금 필요한 충고를 했다. 곁에 있던 만프레드도 조드의 부주의함을 걱정했다.
“일개 병사라고 해도 그자가 들고 있는 무기가 너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 지난번에 네가 큰 부상을 입은 것 또한 네가 상대를 너무 얕잡아 보았기 때문이 아니더냐.”
“흠~ 흠~ 듣기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 그 고드프리가 코마스 울프라는 곳을 영지로 얻어 밖에 나왔다고 하던데요. 곧장 그곳으로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알렉산더 후작의 외아들이자 루벤 제일의 실력자인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의 손자이지 않습니까? 그런 자를 포로로 잡는다고 한다면 루벤의 절반을 손에 넣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적어도 마커스 조이 성과 맞바꿀 수도 있겠죠.”
조드는 슬그머니 자신이 알고 있는 고드프리라고 하는 녀석의 소재에 대해 일깨워주며 두 사람의 의견을 물었다. 사르지는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듯 조드의 제안이 이미 늦어 버렸음을 강조했다.
“첩보에 의하면 고드프리는 근처에 흩어져 있는 군영에 명령을 내려 500명 정도의 병사들을 코마스 울프에 있는 영주관으로 불러 들였지만 모건 캄블레스 협곡에 있던 방어선이 무너지자 영주관의 창고를 민간인에게 개방하고 철수했다고 합니다.”
“이런 아쉽군요.”
만프레드는 특수 공작 부대를 편성해 후방을 급습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했다. 조드도 덩달아 기분이 좋지 못했다. 갑자기 사르지가 무엇인가 생각난 것이 있다는 듯 미확인 정보를 꺼내 놓았다.
“아참! 아직 확인 중에 있지만 또 다른 첩보에 의하면 필립리고라스 산맥 속으로 500 ~ 600명 정도의 군대가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그 이상 군대의 이동에 관한 흔적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군대가 그 험한 산중으로 들어가요?”
이상한 말을 듣게 되자 조드는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르지는 분명 전쟁을 피해 달아난 백성들을 잘못 본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첩자가 잘못 된 정보를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신했다. 만프레드는 손을 저으며 현재 해야 할 일을 일깨웠다.
“어쨌든 모두 눈앞의 싸움에 집중하도록 합시다!! 루벤의 맹수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몰라도 맹수는 맹수다. 지금 우리 상황으로는 섣부르게 도박을 걸 수는 없다. 그나저나 이제 네가 이곳에 도착했으니 공격의 선두에 서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둘째 형의 제안을 듣게 된 조드는 당황했다. 잠시 생각해 보던 사르지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만프레드의 의견에 동의했다. 조드는 잠시 고민이 되었지만 자신이 이곳에서 두 사람을 돕는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한 번 해보죠. 그나저나 고드프리라고 하는 놈을 보고 싶네요. 그 놈을 만나게 된다고 하면······.”
조드는 기꺼이 선두에 서겠다고 대답하면서 갑자기 허리에 차고 있던 전투용 쇠망치를 꺼냈다. 지난번 전투 때 왼팔에 깊숙이 박혔던 바로 그 놈이었다.
처음 출발 했을 때는 길이 굉장히 거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말을 타고 다닐 정도로 산길의 상태는 매우 좋았다. 산길은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절벽으로 통하는 길을 일부러 여러 갈래로 만들어 두거나 한 자리에서 맴돌게 만들어 놓았기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전투마에서 내려 자리에 앉은 고드프리는 짧게 혀를 차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피로함에 미칠 것 같았지만 주위를 생각해 애써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바로 이때 아벨 커스터가 몇 사람을 거느리고 군대가 이동하는 흔적을 지우고 길이 끊어진 것처럼 만들어 두고 돌아왔다.
“산중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직접 와보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것입니다.”
아벨 커스터는 레나르트 왕실도 밀수업자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이 길로 추격자를 보냈지만 길을 잃거나 밀수업자들의 매복을 받아 모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그나저나 산중에 만들어진 길인데 말을 타고 갈 정도가 되다니 그저 놀랍습니다. 헛헛헛~”
“그렇지요. 잠시 곁에 앉아도 되겠습니까?”
커스터는 고드프리의 양해를 얻어 옆에 앉았다. 쇠사슬이 가볍게 부딪치는 소리가 나자 고드프리는 새삼스레 초로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커스터가 별로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겉에 망토를 두르고 있어 잘 보이지 않지만 커스터는 엄연히 사슬 갑옷을 입고 있고 투구와 방패까지 갖추고 있었다. 물론 허리에는 단검 한 자루와 잡낭 하나만 차고 있지만 말안장에는 장검과 방패까지 갖고 걸려 있었다.
나이도 많고 문관인 커스터가 무장을 갖춘 것은 전투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니 당연했다. 커스터가 자리에 앉자 고드프리는 물병을 내밀었다. 물을 받아 마신 커스터는 한숨을 돌리더니 도로 사정이 좋은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산중에 나 있는 길이 잘 닦여진 것은 마차를 끌지는 못하지만 짐말의 잔등에 밀수품을 싣고 가야 이익이 크니까 당연한 것입니다.”
“하핫~ 그렇군요.”
고드프리는 당연한 것을 물어 보았다고 하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잠시 목을 축이며 쉬고 있자니 멀지 않은 곳에서 전투마에서 내린 네사가 사슬 갑옷을 벗어 놓고 용변을 보기 위해 눈치를 살핀 후 슬그머니 풀 섶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여자로서 이만 저만 불편할 것이 아니지만 네사는 고드프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굳이 따라 나오기를 청했다. 물론 신분은 고드프리의 시종이었다. 고드프리는 갑자기 크레아가 걱정 되었다.
“······설마 크레아는 별일 없겠죠? 네사 같이 자신을 지킬 수 있다면 싸움터에도 데리고 다니겠지만 지금은 하는 수 없죠. 대신 은화 100개와 금화 50개를 주었고 노예들하고 병사 5명을 붙여 마커스 조이 성에 가 있으라고 했으니······. 아마도 괜찮을 것이에요.”
자신이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고 나니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게 느껴졌다. 아벨 커스터는 너무 인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무사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지금은 적과의 싸움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고드프리는 슬쩍 부끄러운 듯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가 네사가 풀숲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네사의 얼굴을 보니 약간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문득 고드프리는 어머니 나탈리아와 조모 발레리아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커스터 경께서는 어떻게 이 밀수꾼의 비밀경로를 알고 있어요? 미로처럼 되어 있던데 한 번도 길을 틀리지 않는군요.”
이 순간 오랫동안 고심했지만 참을 수 없던 의문을 던졌다. 고드프리 본인은 상당히 고심을 하고 주저하면서 건넨 질문이었지만 얄밉게도 아벨 커스터는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밀수업자들한테 돈을 받고 제가 설계해 준 것입니다. 건설도 감독했고요.”
“에? 하하하하하하!”
고드프리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신은 아벨 커스터를 너무 알지 못한다고 여겼다. 이러다가 문득 갑자기 지금 커스터의 행동이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아주 잠깐 동안 일어났던 커스터에 대한 의심을 스스로 떨쳐 버린 고드프리는 가죽 잡낭에서 육포 두 개를 꺼내 하나는 자신이 먹고 다른 하나는 아벨 커스터에게 건넸다. 아벨 커스터는 정중히 거절하며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더 궁금하신 것은 없으신지요?”
고드프리는 자신이 이때 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여러 가지 많은 문장들이 만들어 졌지만 그 중에서 나름대로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문장을 입밖으로 꺼내 놓았다.
“과거에 어떻게 지내셨거나 지금은 나를 도와주시기로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짧은 대답이지만 지금 고드프리는 이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믿었다. 이 대답이 주요하게 먹혀든 것인지 커스터는 고맙다고 대답했다. 갑자기 아벨 커스터가 놀란 눈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
고드프리도 놀라 자리에서 일어서니 고드프리 일행이 진행하는 앞쪽 방향으로 누군가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병사들이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활과 석궁을 집어 들었다.
“사격 준비!! 서둘러!!”
“멈춰! 함부로 쏘지 마라!”
갑자기 커스터가 큰 소리로 주변에 있는 궁수들을 호령했다. 황급히 석궁에 화살을 장전하던 궁수들은 모두 커스터만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잠시 뒤 말에 올라 앞쪽에서 나타난 사람은 엘빈이었다.
“활을 거둬라! 고드프리 경의 심복이다.”
커스터가 엘빈을 모르는 사람들이 실수할 것을 우려해 활을 거둘 것을 지시하니 궁수들은 어색한 표정으로 무기를 내렸다. 엘빈은 궁수들이 잔뜩 활을 들고 서 있자 당황한 기색을 잠깐 보였지만 급히 말에서 내려 보고를 올렸다.
“적의 본대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깃발을 보건데 디노 맥시밀리엄 성의 성주 안토니우스 사르지와 퀸터 매트 성의 성주 만프레드 보직 겔라가 함께 있습니다.”
귀중한 정보였다. 고드프리는 지금 이렇게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믿었다.
“그래! 가는 거야!! 모두 일어서!!”
“고드프리 경.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 고드프리는 즉시 그곳으로 달려가자고 하며 부대를 준비시켰다. 이때 커스터는 지나치게 서두르려는 고드프리를 만류했다.
“?”
“······조금 있으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질 것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면 분명 레나르트 군대는 진영을 내리고 멈춰 서게 될 것입니다. 폭우 덕분에 아군의 행군 소리가 파묻혀 들리지 않을 것이니 그때 갑작스레 들이치면 됩니다. 그러니 지금은 서두르시면 안 됩니다.”
폭우라는 소리를 듣자 고드프리는 하늘을 올려 보았다. 약간 바람이 습하기는 했지만 맑고 푸른 것이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았다. 설령 요행히 비가 내린다고 해도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봐야 그렇게 많을 것 같지는 않았다.
“······폭우요?”
“곧 폭우가 내릴 것입니다. 그나저나 엘빈, 그대는 어서 돌아가서 적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계속해서 보고를 해주도록 하게.”
커스터는 서둘러 엘빈을 되돌려 보냈다. 엘빈은 즉시 고드프리와 커스터 앞을 물러선 후 다시 말을 타고 자신이 왔던 방향으로 사라졌다. 고드프리는 비가 내릴 것 같지 않은 하늘을 올려 보고 있잖으니 커스터는 장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어떻겠는지를 물었다.
“모두들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깊은 산중으로 들어왔으니 불안해하기도 하고요. 장교들을 불러 상황을 설명해 줘야 합니다.”
부하들이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가장 중요한 전투에 돌입했을 때 뜻밖의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퍼뜩 중요한 것을 잊고 있음을 깨달은 고드프리는 즉시 각 부대의 장교를 집합시킬 것을 지시했다.
“아! 중요한 일을 빠트리려고 했군.”
레나르트의 왕자 조드는 디노 맥시밀리엄 성과 퀸터 매트 성으로 소집된 2만 대군의 선두에 섰다. 말이 2만 대군이지 실제로 모건 캄블레스 협곡의 봉쇄를 돌파하느라 손실이 제법 커서 현재 2만 명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스스로의 사기를 북돋우고 나이젤에게 강한 압박감을 주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들을 2만 명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바로 이때 그런데 갑자기 맑은 하늘에 구름이 몰리더니 슬그머니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툭······. 툭·····. 투투툭······. 솨아아아······.-
“응? 갑자기 웬 비가?”
그냥 한 두 방울 떨어지는 것 정도라고 한다면 무시해도 될 것이겠지만 어느새 기세를 높여가며 빗방울이 마구 쏟아져 내려오는데 앞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젠장! 갑자기 무슨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 거야?”
“전하! 이대로 행군을 계속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바람까지 심하게 몰아쳐 도저히 앞으로 걸어갈 수 없게 되니 조드는 병사들에게 행군을 멈출 것을 지시했다. 계속해서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조드는 그 자리에 진채를 내릴 것을 명령했다.
비가 내릴 것이라는 커스터의 예언은 적중했다. 그것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조심스레 산길을 헤치고 나온 고드프리는 밀수업자들이 개척해 놓은 산길을 통해 발각되지 않고 레나르트 군대의 측면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좋아! 저기 보인다.”
곧 오스카와 엘빈을 비롯해 8명의 병사들과 만난 고드프리는 이들로부터 정확한 레나르트 군대의 사령부 위치를 안내받았고, 덕분에 지금 고드프리와 그의 병사들은 사령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올라 풀숲에 웅크리고 앉았다.
선두에 선 고드프리는 풀숲에 엎드린 채 몇몇 지휘관들과 함께 호흡을 한 번 가다듬으며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 레나르트 군대의 두 사령관 안토니우스 사르지와 만프레드가 위치해 있는 지휘소가 세워져 있었다.
1,000명 정도로 보이는 지휘부 병력이 주변에 모여 있지만, 모두들 폭우 때문에 엉망진창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분명 폭우가 쏟아지자 지휘관들만 큼직한 지휘 막사로 피한 듯 했다. 아마 나머지 병사들은 자신들을 위한 막사를 세울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변에 몰려 있는 병사들 모두 다들 막사를 짓는데 사용되는 방수천이나 분명 화살을 막는데 사용되는 것이 분명한 나무판, 방패 같은 것을 머리 위로 올리며 비가 그칠 때를 기다리고 있다.
“후욱~”
고드프리는 깊게 숨을 한 번 들이 쉬었다가 내쉬었다. 500명이나 되는 대병력이 바로 옆으로 다가왔지만 폭우 속에 군대가 이동하는 소리가 파묻혀 자신들이 바로 옆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았다.
“······이겼군.”
실전 경험이 얼마 되지 않지만 고드프리는 눈앞에 펼쳐져 있는 적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승리의 확신과 더불어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패배한다면 자신은 더 이상 군대를 지휘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마음을 다잡는 사이 머리에 쓰고 있는 투구에 부딪쳐 귀 아래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굉장히 크게 귀를 울렸다. 아마도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자신의 핏방울 소리가 바로 이러할 것이다.
“고드프리 경!”
고드프리는 즉시 풀숲을 빠져나와 병사들이 집결해 있는 곳으로 왔다. 재빨리 말에 오른 고드프리는 말안장에 걸고 있던 역삼각형의 방패를 말고삐를 잡고 있는 왼팔에 찼다. 심호흡을 하면서 마구 뛰어오르는 심장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이상하게도 두렵다거나 이대로 도망쳐 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았다. 결의와 함께 살짝 입술을 깨물며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를 빼들었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물기가 묻어 있는 칼날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루벤의 용사들이여! 적의 대장을 목 베는 자에게는 금화 100개와 기사 작위를 상으로 주겠다. 모두 힘을 다해 싸워라!!”
“와!”
고드프리는 부하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기 위하여 큰 소리로 높은 상급을 약속했다. 부하들 모두 일제히 고함을 질렀다. 고드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칼을 앞으로 힘껏 뻗어 내리며 말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돌진했다.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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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습니다…
컴터가 갑자기 맛이 갔었습니다…작가넘이 복구하느라 X뺑이 쳤지요…고생한 작가넘에게 박수를…^0^)/~
작가넘이 고생하는 동안…저는 뭐 했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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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2로 게임하고 있었는데요…-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9…
아차차…비가 억수같이 내리면 차가 달려들어도 안들리더군요…-ㅅ-;; 덕분에 몇 번 죽을 뻔 하기도 했다죠…여러분들도 조심하시길…
에궁…
저 작가넘이 무척이나 졸린 관계로 짧게 대답해도 양해해 주세요…ㅠ_ㅠ;
●‘야오’님…저 작가넘…오늘은 그냥 제낄까 생각도 했습니다…하지만…그냥 가는 거지요…야오님 같이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니 말이죠…그나저나 컴터 겨우 복구하니…기쁩니다…
●‘i우천i’님…진짜…컴터 좋은 거 써야 겠어요…ㅠ_ㅠ; 컴터가 오래되니 이래저래 고생입니다…
●‘타에’님…고드프리 녀석 달리는 것입니다…단숨에 다 잡아 죽이는 것이지요…^_^;
●‘[록]’님…아벨 커스터…뭐 계속해서 보아 주세요…이 녀석…정말로 캐먼치킨(?)이 먼지 보여 드리겠습니다…물론 3부가 아닌 4부에서요…^0^;
●‘러딘’님…부하들 잘둔 덕분에 고드프리는 출세를 하게 되죠…당연히 저 작가넘이 가호하니 말입니다…^_=;
●‘호돌스’님…호돌스님도 건강하시고요…더위 조심하세요…화팅!!
●‘hta’님…14세면…중딩이군요…에휴…세상모르고 있을 때군요…저 작가넘도 참…쓰면서…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되네요…
●‘雪竹’님…으흐흐흐…고드프리 녀석…멀리 가지 않습니다…뭐…금방 가서 목따갖고 와야죠…보급품도 얼마 못갖는데 말이죠…
●‘연혼마창’님…저 작가넘…의외로 노홍철 스럽게 말을 빨리 하고, 이런저런 수다가 많기는 하답니다…왠지 노홍철에게 정감이 많이 가죠…
●‘ytk’님…으힛힛…저 작가넘도 읽어 주시는 분들 때문에 열심히 컴터를 복구했답니다…
●‘대청도구영탄’님…고드프리 녀석 달리기 직전에 딱 멈춰 섰네요…^_^;;
●‘에크리스’님…저 작가신의 가호가 있는 이상 고드프리에게는 행운을…맞수에게는 행운을 주었다 뺏는 일이 이어질 것입니다…ㅠ0ㅠ;
●‘저녁노을로’님…당연히 성공합니다…아벨 커스터…나중에 보시면 캐먼치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것이랍니다…
●‘mistres’님…뭐…황제는 쥔공이 최초여야 돋보이는 것은 그렇다 치고요…굳이 제국이 아니라고 해도…국왕은 지금 주변 후작이나 공작들, 이제는 라스와 가르반 때문에 대공들에게 mistres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동하거든요…@_@; 글쿠 이 시대의 경제는 공납으로 유지되는 착취적인 것이 아니라 국왕이 요충지에 눌러 앉아 상업을 통한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뭐…나중에 나오겠지만 국왕은 공납에 의존하지 않고, 랑스 대공국에서 소금과 짐말을 수입하는 과정을 중계하며 돈을 벌고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에서 전투마와 곡식, 목재, 광물 같은 것들을 수입하며 랑스 대공국에 되팔며 이득을 얻습니다…
즉 각 지방 제후들의 세금 납부야 있지만 국왕은 그런 이익 보다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모이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상업 행위를 조장하면서 이득을 얻죠…관세, 통과세도 납부하고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이 모여드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니 이런저런 경제 행위를 통해 많은 수입을 얻습니다.
레나르트, 랑스 대공국, 베르트,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 모두에서 생산된 재화는 반드시 루드비히의 영지를 거쳐야만 타 지역으로 갈 수 있죠…국왕은 사방에서 몰려든 재화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이런저런 곳에서 정보도 모이니 직접 상업에 종사해 부를 축적할 수도 있고, 많은 상인들이 오가니 보호비와 통과세 등등 각종 세금을 계속해서 거둘 수 있죠…
mistres님께서 제국에 집착하시는 것이 약간 이해가 안되는 것이죠…이미 루벤 왕은 명색이 왕이지 지방에 다수의 제후들을 거느린 황제와 같은 존재입니다. 지방 제후들은 국왕에게 종속적이면서도 그 영지 내부의 일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다수의 사병을 갖고, 징병권도 갖추고 있죠.
라스와 세바스찬 토프의 일화에서도 볼 수 있듯 지방 제후들 끼리 싸움도 할 수 있죠…아무리 돈이 되는 귀한 물건이라고 해도 국왕 영지를 거치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판매가 안되면…굳이 공납 요구 같은 것은 필요 없겠죠…가령 국왕은 귀한 물건을 10원에 사서 30원에 다른 지역에 팔 수도 있고요…^_^;
(결론-1. 제국의 문제-굳이 제국은 필요 없다-이미 제국처럼 왕 아래 귀족들 모두 각자 영지를 분봉받아 반독립적으로 살고 있다. ^_^;
(결론-2. 귀한 물건에 대한 공납 요구-지리적으로 국왕의 영지를 지나쳐야 타 지역에 판매가 가능하다-국왕은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므로 공납 요구 같은 것? 그런 것은 굳이 필요 없다. 예를 들면 그 귀한 것으로 돈 벌고 싶으면 내 영지 지나야 하지? 지날꺼면…세금 이만큼 내놓고 가던가 아님 이 만큼의 돈에 팔던가…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
뭐 이상입니다.(어투는 양해를…^_^)
노예병의 문제는 다소 곤란한 것이요…일단 로마는 2번 정도만 노예를 소집할 정도로…노예가 가지는 위험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죠…특히 노예들은 사회 불만 계층이나 포로들이 주로 되고 주인에 대한 불만을 늘 갖고 있으니까요(노예라면 당연할 듯)…무기를 쥐어주는 것 자체가 힘들죠…
글쿠 동양의 노예병은 아마도 아랍의 예니체리 같은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한가지 예니체리는 노예병이지만…이들은 노예가 아닌 술탄의 최정예 부대입니다…약간 어감이 이상하지만…시작은 기독교 가정에서 납치된 소년들이지만 훈련을 마치면 자유를 얻죠…이들 모두 아랍어를 읽고 쓰고 하는 수준…코란을 암송할 수 있는 수준…여러가지 무기를 잘 다루고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는 등의 강한 훈련을 거치면…자유민입니다…하지만…술탄의 친위군으로 명예를 누리고 초반에는 재산을 갖지 못했지만 시간이 가면 제약이 많이 풀려…이들 엄청난 재산을 얻죠…
한마디로 이런식의 군대…라스의 둔전병과 비슷하죠…물론 많이 차이가 있지만 라스는 백성들을 군대로 만들고 상당히 많은 훈련을 쌓아두게 합니다…그러니 숫자도 많고요…일단 국민 개병제 비슷하게 방향이 나갈 것이니…이것은 논외로 하고요…
글쿠 말입니다…노예들에게 무기를 쥐어준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포로들을 붙잡아 병사로 쓴다는 것도…확실히 상대의 의중을 모르는 상황에서 A의 무장병을 B가 잡아 C와 싸울때 쓴다고 가정해도 노예가 된 A의 무장병이 반란을 일으키면요? 대책이 없습니다…물론 이런 식의 일이 역사적으로 없는 것은 아니지만요…글쿠 군량을 옮기는 일요…노예들이 나르기도 하지마 대부분 징집병이 져 나릅니다…만일의 경우 노예는 도망치거나 항복하면 그만이지만…징집병은 도망치거나 항복하면 당장 인질이 되는 가족들이 보복을 당하게 되죠…라스의 둔전병도 비슷한 개념으로 병사들의 군기를 유지한답니다…전쟁터에서 도망치면 가족들이 죽는다…알아서 행동하도록 해~
뭐…(결론은 노예병은 위험합니다. 노예는 노예일 뿐이죠…^_^;;)
아~ 피로함에 눈에서 눈물이 나서 앞이 잘 안보이는 와중에서도 쓴 글이라서 두서 없어도 이해해 주세요…
●‘블래스터’님…농활…저 작가넘은 농촌에서 살고 있어서 많이…고생하셨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토닥토닥…mistres님께 답변 드리느라고 눈이 너무 아파 죽겠어요…사실 어제 새벽 01시에 고장나서 05시까지 해보다가 안되어서 오늘 저녁때 다시 했거든요…낮에 일하러 나갔다가 오니…지금 머리가 비어 있는 것 같아요…
어쨌거나 오타 많고 이상해도…에궁…눈이 너무 아파요…
비몽사몽간에 마구 타자를 친 것이라…양해해 주시고요…
독자분들께서 기다려 주실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컴터 다시 깔았습니다…ㅠ_ㅠ;
(2차 수정함)-zeple님…화팅!!-작가아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