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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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한참 기다리고 있잖으니 발라스 자작 루이스 스틸이 대군을 밖에 주둔시키고 수하들만 이끌고 영주관으로 찾아 들어왔다. 고드프리가 반갑게 맞이하니 루이스 스틸은 엎드려 경의를 표했다.
“도련님의 대단한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하핫~ 우연찮게 거둔 승리일 뿐입니다. 운이 좋았죠.”
루이스 스틸은 의례적인 인사말을 건네더니 고드프리에게 품속에서 코마스 울프를 내주고 필요한 것을 수습해 마커스 조이 성으로 귀환하라는 나이젤의 지시가 담긴 공문을 꺼내 주었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식사 준비가 되었다고 알려왔다.
“이런~ 그나저나 이제 식사 준비가 끝났군요. 두 분께서 함께 하시는 영광을 주시겠는지요?”
“아! 저희가 모셔야 하는데 도련님께서 이렇게 먼저 맞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늦기는 했지만 식사가 준비되자 고드프리는 울딘과 루이스 스틸을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했다. 두 사람은 기꺼이 고드프리의 초대에 응했고 고드프리는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도 배석시켰다.
모두들 어색하지만 인사를 나누었고 자리에 앉아 잘 구운 거위를 기본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잡담만이 이어졌다가 고드프리가 울딘을 바라보며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아참! 크레아는 마커스 조이 성에서 잘 있죠? 마커스 조이 성으로 돌아가면 잘 대해 주라고 서신도 써서 쥐어 줬으니 말이죠.”
순간 울딘은 입안으로 넣으려던 거위 고기 조각을 입에 넣지 못하며 슬그머니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루이스 스틸은 슬며시 고드프리의 시선을 피하며 손에 든 와인잔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무슨 일이 있군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눈치 챈 고드프리가 심각하게 물으니 루이스 스틸은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라며 울딘에게 눈치를 보냈다. 울딘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루이스 스틸이 눈치를 주자 겨우 입을 열었다.
“······크레아는 죽었습니다.”
울딘은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크레아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고드프리는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울딘은 옆에 있는 잔을 들어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크레아가 죽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나이젤이 출전하는 동안 마커스 조이 성의 수비를 맡고 있던 자레드 트리플턴의 수하들이 귀국할 배를 알아보려고 화물선 선원들을 매수하던 탈영병 한 사람을 붙잡았다. 물론 이런저런 일로 탈영자들이 많고 화물선 선원들을 매수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보통 은화 한 두 개를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 단속이 심해져 배를 구하기 힘들자 이 탈영병은 금화를 대가로 제공했다. 금화를 제공 받게 되자 선원들은 더 많은 금화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기회를 보아 탈영병을 잡아 죽이려 했다.
불행히도 선원들이 술집에서 탈영병을 잡아 죽이는 계획을 모의하던 것을 우연히 자레드 트리플턴의 수하에 있는 탈영병 추격꾼이 듣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선원은 전원 체포되고 선원을 매수하려던 탈영병은 추격꾼에게 체포되었다.
조사 과정에서 탈영병이 금화 10개라는 엄청난 금전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조사관은 엄청난 재물을 수상히 여겨 탈영병을 엄하게 문초했다. 결국 고문을 견디다 못한 탈영병은 우연하게 금화를 입수하게 된 일을 털어 놓았다.
스스로를 코마스 울프에서 고드프리의 수하로 있던 보병이라고 대답하면서 본래 크레아라는 처자를 마커스 조이 성으로 안전하게 호송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음을 밝혔다. 자신을 포함해 동료 병사들 5명 모두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찮게 크레아가 금화 50개를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돈 욕심이 나서 서로 모의를 하고 새벽에 노숙을 할 때 공격해 크레아와 노예들을 죽여 버리고 갖고 있던 재물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재물 욕심 때문에 사람들을 죽이고 돈을 빼앗았지만 그들은 알렉산더 후작의 장남 고드프리의 사람을 죽였으니 이대로 돌아갈 곳이 없음을 알았다. 오랜 모의 끝에 강도를 당해 전멸한 것으로 위장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모두들 근처 마을로 찾아들어가 남자 다섯을 잡아 죽인 다음 자신들의 군복을 입히고 목을 베어 감췄다. 이렇게 감쪽같이 죽은 사람이 되어 도망치려던 탈영병은 뱃삯을 지불하기 위해 건넨 금화 1개 때문에 붙잡혔다.
즉시 탈영병 추격꾼이 사방으로 출동해 마커스 조이 성에서부터 라즈반 가우트 성으로 향하는 대로를 뒤져 도주했던 4명의 동료들도 모조리 잡아 들였다. 충격적인 소식 때문에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
지난 공적으로 기사가 된 요한 다게나우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분위기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알만 굴리기만 했다. 한참 만에 고드프리가 탈영병 5명의 처리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놈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울딘은 고드프리에게 처분을 맡기기 위해 탈영병 5명 모두 마커스 조이 성의 감옥에 잡아 두었다고 대답했다. 그것까지 듣게 된 고드프리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미친 듯이 방안을 서성였다.
“아·····. 아······. 아······.”
고드프리는 무엇인가 말을 하지도 못하고 마구 방안을 서성이고 있자 옆에 있던 커스터가 보다 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그냥 커스터를 끌어 안고 얼굴을 파묻었다. 울음소리는 없었지만 모두들 고드프리가 울고 있음을 알았다.
마구잡이로 끌어 모은 500명으로 2만 대군을 물리치고 적의 사령관 둘을 목 베어 버린 고드프리의 개선 행렬이지만 분위기는 침울했다. 고드프리는 코마스 울프에서 마커스 조이 성으로 돌아오는 내내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며칠 간의 이동 끝에 정오가 조금 지났을 때 마커스 조이 성에 도착한 고드프리 일행은 곧장 성안으로 들어섰다. 성안으로 들어서자 울딘은 곧장 감옥으로 찾아 가려는 고드프리를 만류해야만 했다. 일단은 나이젤을 만나 볼 것을 권했다.
“어차피 그 놈들은 죽을 목숨입니다. 도련님께서 돌아오신 것을 안다면 더 불안해 할 것입니다. 그 죽일 놈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크윽!!”
울딘이 한참이나 다독여 겨우 자신의 고집을 꺾은 고드프리는 미리 구리 항아리에 독한 식초를 잔뜩 넣어 담아 놓은 안토니우스 사르지 아슬람과 만프레드 보직 겔라의 두 사람이 입고 있던 갑옷을 싸들고 성주관으로 찾아들어갔다.
고드프리가 성주관으로 들어서니 나이젤은 여러 귀족과 주요 기사, 성직자들을 이끌고 접견실에서 고드프리를 맞이했다. 차분한 이들의 분위기 때문에 흥분해 있던 고드프리는 침착하게 자신과 함께 안으로 들어선 기사들과 더불어 전공을 보고했다.
“하핫! 아주 기분이 좋구나. 고드프리, 네가 500명으로 2만 대군을 물리쳐준 덕분에 우리가 보다 마음 편하게 움직일 수가 있었다. 국왕 전하께도 너의 활약이 보고되었으니 곧 합당한 포상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디노 맥시밀리엄 성의 성주와 퀸터 매트 성의 성주를 목 베어 버린 일은 더할 수 없는 공적이니 말이다. 하하하하~!”
나이젤은 고드프리를 좋은 말로 칭찬했다. 모두의 시선이 쏠려 있는 가운데 고드프리는 차분하게 자신이 운이 좋아서 이번 일을 성공했다고 대답하며 대담한 작전을 제안한 심복을 추천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따라준 500명의 병사들을 최고의 용사로 치부했다.
“용기 없고 부족한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병사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이룩한 성과일 뿐입니다.”
“와아아아!”
고드프리가 겸양하니 주변의 귀족과 기사들 모두 환호했다. 나이젤은 크게 웃으며 고드프리를 일으킨 후 함께 들어온 페르디난트 타이파와 자모라 톨레드를 격려했다. 나이젤은 몹시 흡족해 하며 모두에게 최대의 호의를 베풀었다.
“정오가 조금 지났지만 연회를 준비해 두었다. 모두 함께 즐기자꾸나!”
나이젤이 고드프리를 연회석으로 끌려 하자 고드프리는 이제 해야 할 일을 끝마쳤으니 당장이라도 감옥으로 달려가 크레아를 죽여 버린 5명을 죽여 버리고 싶었다. 마음이 다른 것에 있으니 고드프리가 머뭇거렸다. 나이젤은 고드프리를 바라보더니 다른 말을 했다.
“하핫! 네가 이끌고 온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이로군. 그 사람들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미리 사람을 보내 관사로 안내해 주고 음식과 술을 내리게 했다. 염려하지 말고 연회장으로 가도록 하자!”
자신의 마음은 그것이 아니라고 대꾸하고 싶었지만 나이젤은 고드프리의 팔을 잡더니 직접 연회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억지로 연회장에 들어서니 맛있는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드프리는 분위기 탓에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았다.
제법 푸짐한 음식이 나왔지만 마음이 다른 곳에 있다 보니 음식도 술도 맛이 없었다. 고드프리는 음식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연회장을 빠져나가고 싶어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이때마다 나이젤이 눈치를 주어 고드프리는 어쩔 수 없이 정오와 저녁의 중간 정도까지 이어진 연회 자리에 눌러 앉았다. 어느새 연회가 끝나자 다들 배불리 먹고 마신 뒤 흡족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연회장을 빠져 나갔다.
다들 흡족한 표정으로 나이젤이 베푼 오찬을 즐기고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성주관을 떠나자 나이젤은 금으로 만든 잔에 와인을 마시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고드프리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이 연회의 의미가 무엇인 줄 아느냐?”
갑자기 나이젤이 질문을 던지자 고드프리는 순간 뒷머리에 차가운 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머릿속이 다 지워진 듯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우물거리기만 하며 아무 말도 못하자 나이젤은 나직이 충고했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승리를 하지 못했다. 고드프리, 너를 핑계로 벌어진 이번의 연회가 사소한 일이기는 해도 조금은 모두의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네가 지금 품고 있는 복수심은 개인적인 것이고 지금 이 연회에 참석한 일은 공적인 일이다. 알겠느냐?”
지금 고드프리의 마음을 정확히 짚어 내며 나이젤이 좋은 충고를 건넸다.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이젤은 손에 든 와인을 단숨에 마신 후 나직이 한 숨과 함께 의미 있는 가르침을 잊지 않았다.
“개인적인 복수는 백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 허나! 당장의 성급함에 마음이 쏠려 큰일을 망쳐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의 눈도 있으니 새벽쯤에 은밀한 장소에서 만나게 해 주겠다. 다섯 놈을 네가 좋을 대로 하도록 해라! 내가 시신을 수습해 잘 매장해 두었으니 내일은 묘지도 찾아가 보도록 하고······.”
“······네.”
고드프리는 자신이 너무 성급했음을 깨달았다. 무엇이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대답만 겨우 하자 나이젤은 쓴웃음을 한 번 지은 후 한 가지 덧붙이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것은 이번에 고드프리가 세운 공적에 관한 일이다.
“국왕 전하께 너의 일이 보고되었으니 짐작해 보건데 곧 포상이 내려질 것이다. 특히 레나르트의 제 2왕자를 네가 직접 목 베었다고 했으니 어떤 식으로든 포상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몸가짐을 바로 하고 있도록 해라!”
나이젤이 충고해 주니 고드프리는 머리 숙여 부친의 가르침을 받았다. 나이젤은 잔을 내려 놓은 후 고드프리에게 이제 연회가 끝났으니 관사로 돌아가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사람들을 다독일 것을 권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기가 죽은 고드프리는 곧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나이젤이 곁에서 두고 부리는 시종이 다가와 고드프리를 안내했다. 부친께 인사를 올린 고드프리는 자신을 안내해 주는 시종과 더불어 성주관을 빠져 나왔다.
다음날 정오가 되기 전 고드프리는 네사와 함께 시신을 수습해 매장해 주었다는 병사의 안내를 받아 크레아의 무덤을 찾았다. 마커스 조이 성의 북쪽으로 한참을 말을 달려 도착하는 곳인데 햇살이 비추는 따뜻한 언덕이었다.
돌로 되어 있는 비석 없이 단지 무덤이 있다는 표시로 나무로 깎아 세운 묘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고드프리는 네사와 함께 크레아의 묘지 앞에 앉았다. 가만히 품속에서 가죽으로 감싼 피가 잔뜩 묻어 있는 단검을 꺼냈다.
그 단검으로 직접 오늘 새벽 크레아의 목숨을 빼앗은 5명의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발라냈다. 이것으로 크레아가 되돌아 올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묘비 앞을 파서 단검을 묻으니 뒤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
고개를 돌려 보니 뜻밖에도 안내를 맡은 기병 한 사람과 더불어 저스틴 러플린이 서 있었다. 저스틴 러플린을 보게 되자 고드프리는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애써 피하지는 않았다.
“······저의 잘못입니다.”
“크윽!”
결과적으로 고드프리 때문에 크레아가 죽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니 저스틴 러플린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용서를 구했다. 저스틴 러플린은 무릎을 꿇은 고드프리의 앞에서 주먹을 쥐었다. 한참을 주저한 끝에 저스틴 러플린은 결국 고드프리의 머리에 떨리는 손을 얹었다.
며칠 뒤 고드프리는 저스틴 러플린이 라즈반 가우트 성에 있는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게 되자 네사에게 따라 가고 싶다면 가도 좋다고 허락했다. 그렇지만 네사는 남았다. 고맙다는 생각도 잠시 저스틴 러플린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금화 100개를 쥐어 줬다.
“이까짓 금화로 크레아를 대신할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십시오.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사이 많이 표정이 풀어진 저스틴 러플린은 자신에게 내려질 돈을 좋은 일에 쓰라며 돌아가고, 고드프리는 멀리까지 배웅해 준 다음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자신의 관사로 돌아왔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크레아의 직접 복수도 하고 크레아의 묘지도 참배하고 부모님께 용서도 구하고 조금이나마 죄도 씻었다. 마음이 어느 정도 홀가분해졌지만 고드프리는 더욱 자신의 죄를 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저스틴 러플린의 이름으로 마커스 조이 성의 지고신교 신전에 빈민 구제 사업에 사용해 달라며 금화 100개를 기부했고 페르디난트 타이파, 자모라 톨레드의 이름으로도 많은 기부금을 내놓앗다.
엄청난 기부금을 신전에 내고 사제들이 죄사함을 해주자 고드프리는 더욱 마음을 굳건히 하고 아벨 커스터에게 청해 학문을 수련하고 타이파와 톨레드를 청해 전투 기술을 연마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러는 와중에서 안토니우스 사르자 아슬람을 목 베어 버린 요한 다게나우가 검술 능력이 뛰어난 페르디난트 타이파와 엇비슷한 능력을 보이며 검술에서도 거의 밀리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맡은 바 직책은 없지만 나름대로 유익하게 머리와 근육을 단련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다코 컨퓨즈 성에서 국왕의 칙사가 마커스 조이 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이젤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으니 고드프리는 슬그머니 마음의 준비를 했다.
정오가 되기 전 국왕의 칙사가 성주관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해지고 잠시 뒤 나이젤이 시종을 보내 고드프리를 불렀다. 고드프리는 즉시 예복으로 바꿔 입고 발라미르를 패용한 후 전투마에 올라 성주관으로 향했다.
성주관에 도착하니 여러 종자들이 말을 매어 두는 곳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린 후 직접 말을 매어 두는 기둥에 자신의 전투마의 고삐를 매두었다. 다시 복장을 점검한 후 자신을 부르러 온 부친의 시종과 함께 성주관 안으로 들어섰다.
“아, 오도넬 경!”
“큰 공적을 세우셨다 들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성주관 안쪽은 갑자기 늘어난 사람들 때문에 다소 혼란이 심했다. 고드프리는 몇 걸음 걷다가 가벼운 차림으로 서 있는 시드 오도넬과 만났다. 서로 인사를 나누었지만 시간이 없어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고드프리님. 서둘러 주십시오.”
재촉하는 시종을 따라 성주관 안쪽에 있는 나이젤의 집무실로 찾아들어서니 나이젤이 화사한 옷을 입은 체격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긴 귀족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보였다. 순간 고드프리는 나이젤과 마주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다.
“볼드윈 경을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무릎을 꿇고 귀족으로서 최대한의 예의를 다하며 존경을 표시하니 볼드윈은 나이젤의 양해를 받아 자리에서 일어섰다. 볼드윈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드프리 쪽으로 다가와 양손으로 어깨를 감싸며 다소 과장되게 추켜세웠다.
“국왕 루드비히 전하께서 고드프리 경의 활약에 크게 감탄하셨네. 역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님과 여기 있는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 경의 뒤를 이를 후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역시 대단하군! 하하하하~”
볼드윈은 고드프리를 칭찬해 준 후 자리에 앉혔다. 고드프리는 이끄는 대로 차분히 자리에 앉았다. 고드프리가 자리에 앉자 볼드윈은 국왕 루드비히가 자신을 직접 보내 포상하라고 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어차피 정식 행사를 통해 수여식이 있겠지만 미리 말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국왕 전하께서 고드프리 경이 이번에 세운 공적을 보상해 주시기 위해 알브레히트 남작 작위를 하사하셨네. 명예직이 아니라 직접적인 남작령도 수여되는 세습직이라네.”
너무 놀란 고드프리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 슬그머니 나이젤이 눈치를 주었다. 그제야 퍼뜩 정신을 차린 고드프리는 볼드윈 앞에 엎드리며 감사를 표했다. 볼드윈은 호탕하게 웃으며 감사해야 할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국왕 루드비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곧 작위 수여식을 개최할 것이다. 볼드윈 경이 국왕 전하를 대신해서 고드프리에게 알브레히트 남작 작위를 수여해 주실 것이지.”
나이젤은 흡족한 표정으로 고드프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몹시 기뻐했다. 기뻐하는 나이젤과 축하해 주는 볼드윈과는 달리 고드프리는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이유 없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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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여자 캐릭은 후딱후딱 정리가 되는군요…-_-;;
으음…또 욕을 먹겠군…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32…
비온다더니…하루 종일 쪄죽을 뻔 했습니다…~3~;
●‘i우천i’님…501회 기념으로 크레아를 정리했답니다…^_^; 불필요한 캐릭터는 그때그때 정리하는 것이 최고죠…^_=;
●‘[록]’님…^_^; 에프월드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하지 않는 이상은 같이 나갈 것입니다…이벤트 하면…예전과 똑같이 앞서 나가겠지요…~_^;
●‘니어리드’님…^_^; 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맙죠…^_^; 글쿠…발레리아가 굳이 손주 고드프리와 전쟁터에 나올 군번은 아니랍니다…나이도 있고…글쿠…후작 가문 따위가 무엇이겠습니까? 발레리아는 지금 라스에게 종종 영지나 노예를 선물로 받는 위치에 있고…후작 가문 작위에 연연하기 보다…본인이 루벤의 왕비가 되면 어떨까요? 물론 라스가 폼나게 왕해먹고요…^_^;
●‘러딘’님…으흣…일단 고드프리 녀석 안튀면…조드에게 크게 궁디 아파 할 정도로 얻어 맞게 되겠죠…고드프리…한건 하고 돌아오니…크레아가 정리되어 있었지만요…~_^;;
●‘호돌스’님…으힛…감사합니다…저 작가넘…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달리고 또 달리면 언젠가 빛이 보이겠죠…뭐…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요…일단 목표했던 800회까지 정신 없이 달리겠습니다…
●‘underworld’님…으힛…저 작가넘…목표했던 800회까지는 무리없이 달려야 할텐데 말이죠…그나저나 군대 말이죠…지난 세월 엠마뉴엘 볼크와 싸울때 워낙 많이 까먹어…지금 그 숫자가 매우 줄어 들 수 밖에 없답니다…물론 고드프리가 본격적으로 활약하면 더 늘어나겠죠…^_^; 글쿠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요…의외로 쉽게 무너지기는 합니다…뭐…물론 굉장히 나중에 나오는 일이지만요…3부의 메인은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 아니거든요…^_^;
●‘세이라엘’님…저 작가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그나저나…재빠른 캐릭터 정리 괜찮죠? 으힛힛힛힛…^_^;
●‘타에’님…감사합니다…ㅠ0ㅠ; 저 작가넘…부족한 필력이지만 500회를…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컴터를 좀 바꿔야 겠습니다…크라우프 한창 연재할 때 구매한 것인데…이제 슬슬 그 수명이 다되어 갑니다…
●‘열한번째사나이’님…고드프리 녀석…아직 14세이기 때문에 남작 작위를 받는답니다…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죠…고드프리 말입니다…미리 말씀 드리자면 16세에 공작 작위를 제 힘으로 받는 굇수죠…@_@; 부하들도 엄청 많고요…글쿠…공주와 스섹은…뭐…나중에 나옵니다…^_^; 언제인지는 말씀 드리기 곤란하지만요…
●‘롬멜’님…대망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보고…저 작가넘이 꼭 한번 오다 노부나가의 그 전투를 차용하고(라고 쓰면서 베끼고라고 읽는) 싶었답니다…
●‘박원균’님…크라우프 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전투 장면이라…으음…^_^; 2부 나이젤에서는 너무 전투장면이 지겹게 많이 나온다고 해서 3부에서는 최대한 고드프리를 중심으로 그 장면을 줄이고 축약하는 중이랍니다…ㅠ_ㅠ; 물론 3부는 전쟁이 굉장히 많고 굵직한 것들이 많죠…물론 고드프리가 안나오거나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면 몽땅 축약이기는 합니다…ㅠ_ㅠ;
●‘대흥안령’님…ㅠ0ㅠ; 저 작가넘도 500회가 감격입니다…그나저나 고드프리가 참가해도 위치상 뒤에서 지켜보는 전투가 제법 있으니…참…그렇습니다…핫핫…
●‘오리온77’님…으흐흐…아뒤쥔장님께서 대충 훑어 보시고…2부 보다는 개인 전투 장면이 줄어 좋다고 하시더군요…^_^;
●‘블래스터’님…글쿤요..근육통이라…저 작가넘도 초반 근육통으로 고생 했지만 어느 순간…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지던 가을 추수때 콤바인 쌀가마니가 가볍게 들어올려 질때…참…기쁨을 느낍니다…단지 숨이 차기만 할뿐 무겁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hta’님…생고기…쿨럭…저 작가넘은 생고기 드시는 분을 몇 번 보셨는데요…으으…저 작가넘은 잘 익힌 고기를 좋아한답니다…@_@;
●‘물망치’님…^_=; 저 작가넘도 500회가 감동이랍니다…^_^; 그나저나 갑자기 삼겹살이 먹고 싶네요..ㅋㅋ
●‘대청도구영탄’님…으흐흐…고드프리 녀석은 3부에서 보다는 4부에서 제법 많은 처자와 즐긴답니다…4부에서는 그냥 주변에서 알아서 바치거든요…^ㅠ^;
●‘사고뭉치00’님…밤에 폭우가 쏟아진다더니…너무 무덥네요…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ㅠ_ㅠ; 글쿠 빠른 캐릭터 정리…3부 내내 어이없게 죽는 캐릭들이 제법 될 것이랍니다…
●‘Αroma’님…으흐흐…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캐릭터들을 잘 죽이는 것은 간단합니다…죽음이란 참으로 덧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유성가면’님…그렇습니다…달리는 것입니다…저 작가넘…멈추지 않고 이번에 목표로 한 800회까지 가는 것이죠…^_^;
●‘초코칩쿠키’님…저 작가넘도…학교 다닐때 공부 조금 더 할 것을 후회하고 있답니다…전직이 너무 힘들어요…더욱이 올해 시작한 것이 모두 뜻대로 되지 않아서…더욱 화가 납니다…하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저 작가넘이 아니죠…더욱 힘을 내서 달리렵니다…
●‘Blood_Rain’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으흣…많은 캐릭터 출현 & 불필요해지면 신속한 정리를 할 것이랍니다…으흐흐흐흐흐…
●‘ytk’님…으히히히…500회…저 작가넘이 목표로 한 800회까지 정신 없이 달릴 것입니다…달리고 또 달리면 언젠가 그 끝을 볼 수 있겠죠…
●‘저녁노을로’님…아마도 1,000회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처음부터 800회를 목표로 달리기 시작한 것이니까요…그렇지만 800회까지…다시 뛰는 것입니다…달리고 또 달리면 말이죠…^_^;;
으흐흐흐…
독자분들의 격려에 감사하며 다시 달리겠습니다…
(3차 수정함)-작가아님 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