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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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현재 루벤의 영토는 공식적으로 가장 북쪽의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부터 가장 남쪽의 소금산지까지다. 모두가 루벤 국왕 루드비히의 영토지만, 루벤에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국왕 못지않은 독자적인 세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두 사람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프리먼 강과 카넬리스 에디 강의 북쪽 지역 전부를 통치하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와, 베르트에서 반란을 일으켜 아르니스 협곡의 남쪽에서부터 소금산지에 이르는 자신의 지배 지역을 루벤 국왕에게 바친 랑스 대공 가르반이었다.
지금 루벤의 비옥한 곡창 지대와 군마 생산지를 장악하고 있는 라스는 자신의 지배 지역에서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을 공격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식량을 구입하고 군수품과 용병을 모아들이고 있었다.
보통 전쟁을 준비하고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년에서 많게는 10년, 20년까지 준비를 하고 착실히 힘을 비축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만드레일 대륙에서 손꼽히는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에게 그런 상식은 통하지 않았다.
전쟁 준비가 한창 시작되고 막대한 자금이 시중에 유통되고 회수되면서 갑자기 16년 전 100만 명 이상이 동원된 왕위 계승 전쟁에서 루벤의 국고가 사라진 문제가 다시금 표면 위로 떠올랐다.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 루벤의 왕실이 소유하고 있던 어마어마하다는 금괴는 어디에 있는지 찾아볼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초토화시킨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를 의심하고 있었다.
라스는 공식적으로 국왕의 금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라스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만약 라스가 금괴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루벤 왕실의 힘을 상징하는 금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혹은 루드비히가 사전에 확보해 두었을지 모를 일이지만 라스나 루드비히나 내전 이후 벌어진 혼란의 시기에서 레나르트 왕국의 경제적 실책으로 인한 금값 폭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두 사람 모두 금괴를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현재 사라진 금괴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고 보물 사냥꾼들까지 엠마뉴엘 볼크의 금괴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금괴가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여기에서 잠깐 상식적으로 금괴를 찾지 못한다면 금값이 폭등할 것이고 이것은 화폐 가치에 혼란을 주어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줄 것이겠지만 루벤 왕가의 금괴는 단 한 번도 금화로 주조되지 않은 것이었다.
여러 곳에서 가동되고 있는 첩보 조직에 의해 레나르트 왕실은 루벤이 마커스 조이 성에 대규모의 군수 물자 지원을 준비하고 용병을 고용하여 군대를 편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받았다.
급한 소식을 듣게 되자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의 국왕 토벤 보직은 즉시 대신들을 불러 들여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를 계속하면서 정보망에 의해 조사되는 루벤의 준비 상황과 현재의 수송 능력을 추정해 보았다.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에서 현재 수집된 물자가 가을쯤에 마커스 조이 성에 도착할 것이고 가을 수확이 끝나게 되면 대규모 전쟁을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지금의 레나르트는 과거 자쿠림 산맥을 중심으로 프리드리히 마셀 강과 카넬리스 에디 강 사이의 영토만 소유하고 있던 레나르트가 아니었다. 16년 전 파울젠 왕국을 통합해 단순한 영토의 크기에서는 루벤에게 그렇게 밀리지는 않았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영토의 넓이만을 비교한 것으로, 인구나 경제력 등을 고려한다면 레나르트는 루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때 현실에 대한 타개책으로 베르트와의 동맹이 제안되었다.
현재 만드레일 대륙의 전체 세력 크기를 100으로 잡는다면 루벤이 랑스 대공국을 포함해 50을 차지하고 있고,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 20을, 베르트가 20을 갖고 있으며 요하네스 왕국이 10을 갖고 있었다.
북쪽에 치우쳐 있어 대륙의 정세에 거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요하네스 왕국은 논외로 치더라도,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과 베르트가 동맹을 맺게 된다면 세력이 40이 되어 50의 루벤에게 충분히 대항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 자존심만 높은 베르트에서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터인데······.”
토벤 보직 국왕은 오랜 앙숙인 두 왕국의 동맹 이야기가 나오자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전략적인 문제들을 떠올리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시 이런저런 논쟁들이 벌어졌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지금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 옛 원한을 잊고 베르트와 동맹을 맺지 못한다면 루벤의 50에게 압도되어 굴복할 수밖에 없고, 그리되면 나머지 20과 10은 자연스럽게 루벤에게 흡수될 것이다. 이것은 어떤 수를 쓰더라도 피해야 했다.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을 이끄는 수뇌부가 베르트와의 동맹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을 때, 이제는 공석이 된 퀸터 매트 성의 성주로 임명된 조드는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수하들을 거느리고 사냥에 나섰다.
조드는 타고난 무인답게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산야를 누비니 이상하게 답답했던 마음이 그나마 조금 풀어지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날 이상하게도 짐승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서 검은말 한필이 풀숲에서 뛰어 나왔다.
“좋아! 저 놈을 잡자!”
갑자기 풀숲에서 검은말이 뛰어 나온 것이 다소 이상했지만 조드는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종일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냥감이라는 생각이 들어 타고 있던 말을 채찍질해 뒤따라 간 후, 화살을 날렸다.
-피아아아앙!! 퍽!!!-
“쿠히히힝!!!”
평소에 갈고 닦은 뛰어난 솜씨를 증명해 주듯 화살은 어김없이 검은 말의 목덜미를 꿰뚫었다. 검은말은 구슬픈 비명소리를 내며 그대로 고꾸라졌다. 바닥에 쓰러진 말은 잠시 물 밖으로 꺼내 놓은 물고기처럼 몸을 비틀며 버둥대었지만 곧 축 늘어졌다.
“하하하하하!”
“오! 축하드리옵니다~”
첫 사냥감을 보기 좋게 꿰뚫은 조드가 의기양양해 하자 주변에 있던 수하들이 손뼉을 쳤다. 조드가 자신의 사냥감을 확인해 보고자 타고 있던 전투마에서 내리니 갑자기 한 사람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금발 머리를 한 중년의 남자로 차림은 무척이나 남루했다.
“응? 웬 놈이냐!”
“너는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스르릉! 촤앙!-
갑자기 알 수 없는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조드를 수행하고 있던 수하들이 앞을 가로 막으며 신속하게 들고 있던 무기를 꺼냈다. 수하들의 기세에 놀란 조드도 덩달아 허리에 차고 있던 장검의 자루 부분에 손을 얹었다.
“······.”
하지만 금발의 남자는 많은 사람들이 무기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무표정하게 이미 숨이 끊어져 있는 검은 말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말 옆에 앉아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 모습을 본 조드는 자신이 주인 있는 말을 활로 쏘았음을 알았다.
“이런! 이 말의 주인인가? 내가 오해해서 활로 쏘았군. 받아라!”
그냥 떠나 버려도 그만이지만 조드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품안에 갖고 있던 금화 1개를 꺼내 던져 주었다. 수하들은 보상금이 너무 과하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이상하게 조드는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되었다. 자! 다른 곳으로 가자!”
이상하게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 조드는 자신이 갖고 있던 금화 1개로 모든 일을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하고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바로 이 순간 금발의 사내는 나직이 탄식했다.
“흥······. 이렇게 하고서 어떻게 루벤을 이기겠다고 하는 건지······. 우습군.”
“응? 무슨?”
금발의 사내가 처음 꺼낸 낮고 굵직한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자 조드는 자신도 모르게 돌아섰다. 다시 한 번 무슨 말을 했는지를 물으니 금발의 사내는 자신이 목숨을 잃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숨을 덧붙였다.
“루벤과 싸우겠다고 하면서 기병을 태울 수 있는 말을 죽여 버리고 어떻게 승리하겠다는 것입니까? 자기와 한 몸이 될 말을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전쟁을 하시렵니까?”
“이 빌어먹을 놈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것이냐!!”
이 순간 조드는 직감적으로 눈앞에 있는 사내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용맹으로 가득 찬 사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해도 명색이 왕족이기 때문에 천성적으로 인재를 알아보는 재능을 갖고 있는 조드는 수하들을 단속한 후 공손히 가르침을 구했다.
“과연 그렇구려. 내가 생각이 짧았소. 이 몸이 어떻게 해야 하겠소?”
조드의 표변에도 금발의 사내는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침착한 목소리로 뜻밖의 질문을 던졌다
“이번 전쟁에서······. 퀸터 매트 성을 어떻게 지키시렵니까?”
“음? 그야 당연히 협곡의 입구부터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분명 모건 캄블레스 협곡에서부터 적을 안쪽으로 끌어들여 축차 소모시키고, 퀸터 매트 성에서 지친 적에게 반격하면 승리는 확실했다. 사내는 크게 웃으며 조드의 계책이 너무 단순하다며 비웃었다.
“하핫! 지난번에 산에서 갑자기 나타난 루벤 군대 500여가 2만이나 되는 병사들을 뚫고 만프레드 왕자님을 죽인 일을 잊으신 모양이로군요.”
“음!!”
지금 금발의 사내는 알렉산더 후작의 아들 고드프리가 14세의 나이로 겨우 500명을 이끌고 갑자기 기습을 벌여 만프레드 보직 겔라와 안토니우스 사르지 아슬람을 전사시킨 일을 꺼내고 있었다.
조드는 급히 군대를 들여보내 산중을 뒤져 루벤 군대의 행적을 찾아보았지만 산세가 험해 찾아볼 수 없었고 큰 공적을 세운 고드프리만 루벤 국왕으로부터 알브레히트 남작 작위를 받고 남작령을 수여 받았다는 소식만 들렸다.
“크흠! 허나 그들이 어떻게 산중을 이동하고 나타났는지 알지 못하오.”
슬그머니 고드프리를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조드는 자신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곧 목소리를 가다듬어 솔직하게 루벤 병사 500명이 산중 길을 택해 급습했고 안전하게 철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이동했는지 모른다고 대답했다.
“아마도 프란시스코 성은 점령하게 되더라도 지키기 힘들고 자체의 방어도 철저하니 루벤은 퀸터 매트 성을 공격하려 들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프란시스코 성은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지 않는 이상 지키기 힘든 곳이니 분명 루벤을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은 다음 프란시스코 성을 도모할 것입니다. 지금 퀸터 매트 성은 대군이 몰려 있지만 방어가 온통 정면으로 치중되어 있으니······. 루벤 군은 분명 지난번에도 이용한 밀수꾼의 길을 이용해 퀸터 매트 성을 지나쳐 후방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사내는 침착한 어조로 자신의 견해를 털어 놓았다. 조드는 밀수꾼의 길에 대해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되물었다.
“밀수꾼의 길이라고? 그런 것이 있었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갑작스러운 기습이 이루어질 수 없지요.”
이 순간 눈앞에 있는 금발의 남자가 자신이 루벤에게 승리하기 위해 지고신께서 내려 보낸 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남자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 조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정중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 몸은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의 국왕이신 토벤 보직 전하의 삼남이자 퀸터 매트 성의 성주인 조드 보직 겔라요. 경의 존함이 어찌 되시오?”
“후우······. 도널드 스파넬이라고 하옵니다.”
조드가 자신을 밝히며 금발의 사내에게 이름을 물으니 금발의 사내는 잠시 한숨을 내쉰 후 스스로를 도널드 스파넬로 밝혔다.
“스파넬 경······. 부디 이 몸을 도와 퀸터 매트 성을 지켜 주시오.”
“이얍!”
-후웅!!-
짧은 기합 소리와 함께 고드프리는 자모라 톨레드를 향해 나무로 제작된 훈련용 검을 휘둘렀다. 자모라 톨레드는 고드프리의 공격을 방패로 방어해 냈다. 자신의 공격이 차단되었지만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기 위해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공격을 가했다.
“이야! 이얏! 이야아압!”
연속해서 기합을 넣으며 공격을 가했지만 톨레드는 고드프리의 공격을 모두 방어해 낸 후 방패의 모서리로 검을 쥐고 있는 고드프리의 손목을 치고 순간적으로 방패로 시야를 가렸다. 공격이 이어질 것을 직감한 고드프리는 왼팔에 들고 있는 방패로 방어를 했다.
“아!”
방어를 했지만 어느새 파고들어 온 톨레드의 목검은 고드프리의 목옆에 멈춰 있었다. 잠시 그대로 있던 톨레드는 목검을 거두었고 고드프리는 방패에 가격당한 오른손 손목을 몇 번 만져 본 후 다시 검을 집어 들었다.
고드프리가 자세를 잡자 톨레드는 심호흡을 한 후 싸움 자세를 취했다. 톨레드는 고드프리에게 덤벼들 기회를 주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나직이 한 마디를 던졌다. 고드프리는 대답 없이 기합을 내지르며 목검을 휘두르며 뛰어 들었다.
“······하아압!!”
-퍽!!-
“으윽!”
이 순간 톨레드는 방패와 검을 교차시켜 방어해 고드프리의 공격을 밀어낸 후 하체를 노렸다. 한 방에 허벅지를 얻어맞고 몸의 중심을 잃은 고드프리는 톨레드의 검이 다시 자신의 목 앞에서 멈추자 양손을 들었다.
‘······.’
톨레드는 검을 거둔 후 다시 고드프리를 일으켰다. 십 수 차례 이 일을 반복하고 두 사람은 겨우 몸을 쉬었다. 근처에 있던 네사가 물이 가득 담긴 물병을 가져와 나무로 만든 물 컵에 물을 따라 건넸다.
신분이 위이기 때문에 고드프리가 먼저 물을 받아 마셔 목을 축였고 그 뒤를 따라 톨레드가 물을 마셨다. 톨레드는 목을 축인 다음 고드프리에게 내일은 다른 것을 훈련해보기를 권했다.
“잘 하시는 군요. 내일은 창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방법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고드프리가 다시 몇 차례 물을 마시고 있을 때 밖에 나와 책을 보고 있던 아벨 커스터가 다가왔다. 잠시 두 사람을 지켜보더니 한 마디를 던졌다.
“그나저나 톨레드 경께서는 도저히 마법사의 제자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군요. 검술로 따진다고 한다면 마커스 조이 성 안쪽에서도 거의 당해낼 자가 없을 것이오.”
“하하핫~ 그렇지요! 스승님께서는 체력도 중요하게 여기시니 말입니다~ 하하핫~”
톨레드는 단단히 단련된 근육을 쥐어 보이면서 자랑했다. 마법사인 아치볼드 공작의 제자이기는 하지만 톨레드는 실제로 마법을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갖고 있는 전투 기술과 의학 지식은 실로 대단했다.
“뭐, 단순한 서생인 줄 알았던 커스터 경께서도 검을 매우 잘 다루실 줄 알고 계신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헛헛헛~”
커스터의 말을 넘긴 톨레드는 고드프리를 돌아보면서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기를 원했다. 자신은 이만 일어서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책을 보겠다고 하니, 고드프리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고 톨레드는 감사한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목욕 좀 하고 저녁을 먹고 공부를 하죠.”
“알겠습니다.”
고드프리는 네사에게 다시 물을 한 컵 받아 마신 후 커스터에게 공부를 청했다. 커스터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오늘 배울 것은 수학과 경제학이 될 것으로 예고했다. 고드프리는 피곤해 하면서 일단 목욕과 식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이젤은 고드프리가 커스터와 함께 제안한 그대로 퀸터 매트 성에 주둔하고 있는 적을 근거지에서 최대한 끌어내고 적의 배후를 밀수업자들의 경로를 통해 들이치겠다는 방법을 시행해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이러한 군사 작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우선은 병사들의 숫자, 보급, 질병, 사기, 전술을 점검해야 했다. 위험 부담이 큰 싸움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킬 세세한 계획이 필요했다.
“후우······. 옛 말에 있는 성공하면 대박이요 실패하면 쪽박이라는 것인가? 후후후······.”
혹여 실패한다고 해도 그 실패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그 다음을 노려 볼 수 있다. 그나저나 현재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과 베르트가 동맹 관계를 체결하려 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포착되어 있었다.
상식적으로 적은 마지막 하나가 남을 때까지 뭉치지 못하게 해야 하고 친구는 최대한 많아야 하는 것이지만, 루드비히는 스스로 적들이 뭉치게 만들 구실을 주고 있다. 나이젤은 루드비히가 전 국왕 엠마뉴엘 볼크의 잘못을 답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급해졌는가.’
사실 레나르트는 루벤과 전쟁을 벌이거나 베르트와 동맹을 맺을 의도가 전혀 없었다. 자신 같았으면 차라리 레나르트 내부를 혼란시켜 내전을 부추겨 피폐하게 만들고 무역을 통해 루벤의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 후 천천히 파고들었을 것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겠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선택 대신 전쟁을 벌인 루드비히를 떠올린 나이젤은 씁쓸히 자신의 오른손을 내려 보았다. 어딘지 모르게 피와 살점이 엉겨 붙어 있는 쇠장갑이 눈에 들어왔고,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브로델이 들려 있는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리려고 눈에 힘을 주니 그 아래쪽에 리보니아가 눈을 크게 뜬 상태로 자신을 올려 보고 있었다. 작게나마 열린 그녀의 입이 무엇이라고 말을 하려 하는 것인지 미미하게 움직였다.
‘아니야!!!!’
나이젤이 크게 고개를 저으며 다시 바라보니 이번에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손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은 이곳에 살아 있고 가슴속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이 터져 나왔다.
“후후후······.”
-똑똑-
바로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보니 곁에서 두고 부리는 시종이 잘 봉인된 서신 한 통을 가져왔다. 서신을 받아 봉인을 확인해 보니 부친인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가 보낸 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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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및 2부와는 달리 3부와 4부는 시점이 조금 자주 변합니다…
주인공은 고드프리이지만, 나이젤이나 라스, 이번처럼 상대측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하지요…길지는 않겠지만요…^_^;;
그나저나…사연이 있는 남자…도널드 스파넬…나왔습니다…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35…
@_@;
●‘i우천i’님…으힛힛힛…조드 녀석이 새로운 인재를 얻었습니다…도널드 스파넬이죠…^_^;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도 새로운 인재들을 얻어야 겠지요? 으힛…
●‘호돌스’님…으헷헷헷…그나저나 이제 고드프리 녀석…커다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갑니다…^_^; 물론 고드프리가 나오는 전쟁만 자세히 묘사될 것이고요…^_^;
●‘리아티리스’님…그나저나 이제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전쟁 준비 할 때 고드프리 녀석은…그냥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답니다…뭐…곧 다시 크게 움직이겠지만요…^_^;
●‘[록]’님…노회한 고드프리…뭐…노회하기는 했지만…그렇다고 야심까지 노회한 것은 아니랍니다…라스…폼나게 왕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으허허허허…^_^;;
●‘雪竹’님…4부에서는 라스가 꽤나 자주 언급되고 자주 출현도 한답니다…물론 3부에서도 라스가 자주 나오죠…3부 후반부는 거의 라스와 나이젤이 주도하고요…^_^;;
●‘사고뭉치00’님…아! 오스카와 엘빈은…제법 큰일을 할 사람들입니다…쉽게 죽일 이유는 없답니다…^_=; 뭐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지는…미리 말씀 드리면 많은 사람이 쥔공과 함께 하고 그대로 사라져 갈 것이라는 것입니다…^_^;
●‘러딘’님…으음…연참 신공이라…~_^; 2부 말에서 처럼 비축분이 많이 여유 있으면 하겠습니다…하지만 비축분이 많아도 하루에 서너 편씩 글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부족해지게 된답니다…^_^; 이것은 주의해야지요…
●‘Αroma’님…작가넘이 살고 있는 곳은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어요…소나기 한 두 번 내리고끝이죠…오히려 소나기 내리니 습해져서 아예 쪄죽을 정도고요…ㅠ0ㅠ; 물난리라…
●‘타에’님…고드프리의 라이벌은…뭐…꾸준히 바뀝니다…새로운 적과 새로운 상대를 맞아…고드프리는 싸우고 또 싸우는 것이죠…
●‘hta’님…저작가넘…어제 운동을 하는데…땀이 주룩주룩 빠져서…기분은 좋더군요…정말로 비가 조금 더 심하게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너무 더워요…ㅠ0ㅠ;
●‘대청도구영탄’님…@_@; 라스 아내들의 근황요? 쿨럭…리사 디포는 계속 그릇 만들고 갑옷 만들고 있고요…레오르카는 상인 조직을 갖고 엄청난 재물을 벌어 라스에게 바치고 있답니다…@_@;
●‘ytk’’님…저 작가넘…열심히 합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는 당분한 개인 훈련중…결정적인 상황들은 최대한 요약해서 진행될 것이랍니다…^_^;
●‘블래스터’님…^_^; 나이젤은 뭐…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표현도 라스에 비해서 잘 하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요…^_^; 뭐 이리나 블래스터를 보시면…뭐…저 작가넘이 욕먹는 내용 중 하나인…여자들이 너무 수동적이다…@_@; 라는 문제를 단박에 해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발레리아 보다 이리나 블래스터의 공적이 더 대단할 것입니다…^_^;
●‘난누군가’님…(부비적)…날이 어두워지니 슬슬 빗방울이 내려지네요…저 작가넘 너무 즐겁습니다…간만의 더위가 사라질 테니 말이죠…한 일주일 내려서 많이 시원해 졌으면 좋겠습니다…^_^;
에구궁…
(2차 수정함)-작가아님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