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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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어느덧 볼드윈이 루드비히로부터 나누어 받은 5만 대군을 이끌고 마리우스 성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는 사이 프란시스코 성으로 출병했던 군대는 겨우 전선을 유지하는데 급급하고 있고 모건 캄블레스 협곡 쪽에서도 낭비적인 싸움이 계속되고 있었다.
전체적인 상황이 루벤에게 좋지 못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까지도 고드프리는 보급 거점을 떠나지 못했다. 초조하게 지내고 있을 때 전령이 도착해 울딘이 기병 500기를 이끌고 보급 거점에 도착할 것임을 알렸다.
한참을 기다리고 보니 정말로 울딘이 기병 500기를 거느리고 고드프리가 맡고 있는 보급 거점에 도착했다. 고드프리는 서둘러 울딘을 자신의 군막으로 맞아들여 서로 자리를 청해 앉았다.
“이곳까지 오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건강해 보이시니 다행입니다. 도련님.”
서로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나니 곧 네사가 여자 노예 한 사람을 거느리고 들어와 나무로 만든 쟁반 위에 나무잔과 올리고 와인을 토기에 담아왔다. 잠시 대화를 멈춘 두 사람은 서로 잔을 들었다. 고드프리는 나직이 탄식했다.
“······저는 뒷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고드프리와 마주 앉은 울딘은 나무잔에 들린 와인을 모두 마신 후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이 가지고온 부친 나이젤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했다.
“주군께서 말씀하시길 시간이 지나면 무기나 갑옷도 녹슬어 사라져 버릴 것이고, 전투마도 더 이상 내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허나! 변하지 않는 것은 거대한 산이라는 말씀을 도련님께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 말씀하셨습니까?.”
울딘은 엄숙하게 나이젤의 뜻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한 마디로 성급하게 나서지 말고 정세를 관망하라는 부친의 뜻이었다. 울딘을 통해 부친의 뜻을 확실하게 전달받게 되자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기운이 빠졌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이해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 될 것도 아니었다.
지금의 상황을 주도하고 있는 루드비히에게는 네 가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우선 첫째로 루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다. 루드비히는 이번 전쟁을 주도하면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 랑스 대공국에게 국왕의 우위를 받아들이게 하고 있었다.
사실 반독립상태인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 랑스 대공국은 언제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완전한 독립국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것도 그럴 것이 라스와 가르반은 루벤 국왕 못지않은 엄청난 군사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은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야심을 품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이니 루드비히는 전쟁을 통해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 랑스 대공국의 지배자들에게 명분이 루드비히에게 있음을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대단찮게 볼 수 있지만 명분이라는 것은 대의를 내세워 자신을 드높이는 것이다. 두 반독립 세력이 이번 전쟁을 통해 대의가 국왕에게 있음을 인정한다면, 루드비히는 루벤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 의도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의 기세를 억누르기 위한 것이다. 16년 전에 벌어진 루벤의 내전에서 라스는 솔로몬 그리즈 성 한 곳에서 3개월 동안 70만 명이 넘는 상상을 초월하는 병력을 동원했다.
물론 그 엄청난 병력도 점령지가 급속히 확대되어 병력이 여러 곳에 분산되기는 했지만 라스의 군사력은 단일 세력이 일으킨 군사력 중 역사상 최대였다. 덕분에 다코 컨퓨즈 성과 타로마르크 성을 제외한 루벤 전역은 라스의 군대에게 점령당했었다.
이후 루드비히는 라스의 권위와 이권을 무시하지 못해 루벤의 절반을 라스에게 양도하고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설립을 인정해줬다. 만약 라스가 왕위에 욕심을 낸다면 루드비히로서는 확실한 승리를 보장할 수 없었다.
루드비히는 라스와의 직접적인 전쟁이나 대립을 선택하지 않았고 라스에게 레나르트를 공격하도록 종용했다. 이것은 루드비히가 국왕으로서 라스의 위에 있음을 증명해 왕실의 권위를 세운다는 목적과 라스의 무력을 외부로 방출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세 번째는 루드비히가 16년 전에 벌어진 내전과 이후 이어진 여러 내부 분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된 대규모 병력을 외부로 방출시킴으로써 루벤의 대내적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이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의 전쟁은 일부 정규병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산야의 농민을 끌어들여 대군을 편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지만 16년 전의 내전과 이후 계속된 혼란으로 루벤에는 칼을 가진 실업자가 넘쳐나게 되었다.
이들은 금새 골칫거리로 변모했고, 칼을 가진 자는 배를 곯지 않는다는 믿음을 여지없이 증명하며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불행히도 루벤 내부는 라스와 루드비히의 계속된 노력으로 사회 혼란 요소가 크게 줄어들었고 지금 안정을 구가하고 있었다.
베르트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랑스 대공국도 다소 혼란스럽기는 해도 가르반이 무역을 통해 얻은 수익을 이전의 지배자들처럼 개인적으로 치부하거나 비정상적으로 군사력을 육성하는데 투자하지 않고 내부 발전에 투입함으로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런 시기 전사는 사회의 해악으로 변질되었다. 전사들의 많은 수는 오랜 싸움과 군대 생활에 젖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랑자로 전락하거나 도적이 되어 버렸다. 루드비히에게는 칼을 가진 실업자들에게 적당한 일거리를 제공해 주는 일이 필요했다.
네 번째 이번 전쟁은 루벤 내부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카를로스 게크에 의해 성당 기사단이 해체되고 다수의 신관과 전 국왕 엠마뉴엘 볼크를 추종하던 귀족들이 피살되면서, 역설적으로 지고신교의 평화 운동을 불러왔다.
‘지고신의 평화’라고 이름 붙여지고 있는 평화 운동은 비전투원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고 ‘지고신의 축일’이라는 명목 하에 특정한 축일에 전투행위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수호기사단이 창설되었다.
잠깐 사족을 붙이자면 수호 기사단의 창설 배경에는 지고신교가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의 국왕 토벤 보직이 형 라디우스를 살해하고 왕위를 빼앗은 행위를 패륜으로 인정해 루벤의 개입을 정당화한 상호 거래에 의한 것이었다.
어쨌든 간에 분명히 이번 전쟁은 루벤 내부의 평화운동과 연관되어 있으며 루드비히는 거칠고 불안한 전사들에게, 정말로 싸우기를 원한다면 루벤 외부로 나간다면 정당하게 싸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이번 전쟁은 레나르트 왕위 계승이라는 목표 그 자체가 루드비히에게 중요한 동기가 되기도 했다. 루드비히는 루벤이 만드레일 대륙의 중심이자 지고신교의 거룩한 수호자가 되기를 원했다.
울딘은 떠나기 전 고드프리에게 기병 50기를 남겨 주고 갔지만 고드프리가 제안한 기습 작전은 거부되었다. 고드프리가 낙심한 상태로 보급 거점에서 탄식하며 지내고 있을 때 여전히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다.
이 시기 볼드윈은 맹렬한 기세로 마리우스 성을 포위하고 공격을 계속했지만 난공불락으로 이름이 높은 마리우스 성이 성문을 닫고 농성에 들어가니 제 아무리 볼드윈이라고 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속적인 구원 요청을 끝까지 거부할 수 없었던 나이젤은 프란시스코 성 쪽으로 2천 명 정도의 지원군을 보내 그곳에서는 겨우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모건 캄블레스 협곡 쪽은 사정이 조금 달랐다.
울딘이 50기를 고드프리에게 주고 50기는 본인이 이끌고 돌아갔지만 400기 정도의 기병을 지원 받은 루이스 스틸과 마커스 자마는 지원받은 기병을 활용해 조드의 군영을 5차례나 휩쓸었다.
루벤 쪽의 대단찮은 손실에 비해 400기의 기병에 짓밟힌 레나르트 병사들은 1천 명이 넘었다고 한다. 전체적인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계속해서 의욕 없이 지내고 있는 고드프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바로 이때 커스터가 다시 고드프리를 찾아왔다.
“고드프리 경 기운 내십시오. 지휘관이 의욕 없어 보이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합니다.”
“그래야지요. 그렇지만 의욕이 생겨나지 않으니 기분이 영 좋지 못합니다.”
고드프리가 탄식하니 커스터는 곧 새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뜻밖의 말을 듣게 되니 고드프리는 눈을 크게 뜨면서 새로운 일이 무엇인가 물어보고 싶었지만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알렉산더 후작께서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보신 것입니다. 저도 때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도 결정적으로 루벤 군이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기다리고 계신다면 반드시 적은 모건 캄블레스 협곡을 빠져 나올 것입니다. 그때가 적기입니다.”
커스터의 위로를 듣게 되자 고드프리는 아직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때가 되었고 모든 일이 좌절되었다고 믿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허락을 받지 못한 것 이외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아군이 위기에 빠졌을 때 적의 배후를 단숨에 들이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레나르트 출신인 오스카와 엘빈에게 자금을 주어서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알겠습니다. 음식 재료가 제대로 준비가 되지도 않았는데 음식을 만들 수 없다는 말에 낙심부터 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계획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낙심만 하고 있던 고드프리는 스스로를 질책했다. 커스터는 차분히 이번 작전에 필요한 사전 준비 작업을 설명했다.
고드프리가 오스카와 엘빈에게 충분한 활동 자금을 주어 임무를 맡겨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게 한 지 13일이 지났다. 고드프리의 생활은 변화가 없었지만 프란시스코 성 쪽으로 출병한 루벤 군대를 향한 레나르트 군의 맹렬한 공격이 연일 이어졌다.
해질 무렵 제프 빙햄이 중앙을 맡고 왼쪽으로는 에릭 라본느가 공격하고 오른쪽으로는 알프레드 요엘 보직 왕세자가 기병대를 이끌고 공격해와 루벤 군대는 다음날 아침과 정오의 중간까지 3천 명을 잃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모건 캄블레스 협곡 쪽에서도 레나르트 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 되었다. 적들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오니 루이스 스틸과 마커스 자마가 제 아무리 용맹하다고 해도 방어하기 쉽지 않았다.
특히 조드의 참모 도널스 스파넬은 소규모 단위 부대를 연속해서 루벤의 방어선 안으로 침투시켜 루벤 군대의 후방을 교란시킴으로서 혼란을 극대화 시키고 거점과 거점 사이의 연락망을 끊어 많은 부분을 고립시켰다.
이것 때문에 루이스 스틸과 마커스 자마는 예하 부대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고 이곳저곳에서 고립된 부대는 군영 단위로 포위되어 각개 격파 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고드프리는 적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밀려들 것을 우려했다.
예하 병력에게 지시를 내려 경계를 강화하고 사방으로 정찰 부대를 내보내는 한편 보급 거점에 보관 중에 있는 많은 양의 군수 물자가 레나르트 군대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여유가 있을 때 마커스 조이 성 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러는 와중에서도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 자신과 가장 가까운 모건 캄블레스 협곡 쪽의 전선 상황을 알아보았다. 들려오는 소식은 전해 들리는 그대로 루이스 스틸과 마커스 자마의 용맹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워낙 강력한 기세로 적을 저지하니 레나르트 군대는 꾸준히 병력을 집결시켜 결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문제일 뿐 결국 루이스 스틸과 마커스 자마의 군대는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었다.
“······지금이 고드프리 경께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알렉산더 후작께 이번 행동에 대한 서신을 보내 앞으로 하실 일을 알려 주시고 기회를 보아 행동에 들어가도록 하십시오. 반드시 큰 공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이때 고드프리를 찾아온 커스터는 침착한 목소리로 지금 그때가 다가왔음을 강조했다. 고드프리는 마구 심장이 뛰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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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하니 때를 기다리는 것이 확실히 이득입니다…
…너무 일찍 팔면 저처럼 벌어들인 것을 다 까먹는다는…ㅠ_ㅠ;;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2…
아…무더웠어요…ㅠ0ㅠ;
●‘i우천i’님…^_=; 이제 드디어 고드프리 놈이 움직이기 시작했답니다…뭐…아벨 커스터가 중요한 계책도 꾸며 놓았고 말이죠…^_=;
●‘[록]’님…고드프리 녀석의 성격이 여기에서 나오죠…의심하면 끝없이 의심하고…일단 한번 쓰면…끝까지 믿어준다죠…^_^; 이러니 고드프리는 유비 같은 인품(?)과 용인술을 갖고 있는 것이랍니다…@_@;
●‘바보아님’님…으음…고드프리를 사로잡으면 좋기는 하죠…하지만…ㅠ0ㅠ; 쥔공으로서 저 작가신의 가호를 받는 고드프리랍니다…^_^;
●‘호돌스’님…으허허허…고드프리는 설정상 손책 + 유비 + 조조랍니다…쉽게 죽지 않겠지요…냐핫…^_^;
●‘바보아님’님…핫핫핫…뭐…500명…생각외로 많습니다…글쿠…아벨 커스터와 저 작가신의 가호를 받는 고드프리가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러딘’님…이제 고드프리가 움직일 것입니다…뭐…이제까지 지루하게(물론 편당 page 수가 적기는 했지만)…이어진 내용이 급반전(?)하는 것이랍니다…
●‘사고뭉치00’님…빈집털이 맞지요…^_^; 뭐…아벨 커스터…대단한 인사이기는 하답니다…^_^; 뭐…나중에 보시면 더욱 놀라실 일들이 많답니다…물론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일은 없지만 말이죠…^_^;
●‘리아티리스’님…^_^; 뭐…시드 오도넬…굉장한 기사 맞죠…그나저나 고드프리가 꼴랑 500명 갖고 움직이겠습니까? 이곳저곳에서 이동하면서 군대를 모아 최종적으로 850명 정도 모으게 됩니다…^_^;
●‘타에’님…아참! 고드프리가 850명으로 빈집을 털어도 지키는 문제는 간단합니다…^_^; 계속 보아 주시면 됩니다…쿨럭….냐핫…
●‘대청도구영탄’님…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 수정을 하면서 이런저런 문제…즉…너무 길게 늘여쓰는 것을 줄이는 것이 요즘 많이 신경쓰이더라고요…^_^;
●‘ytk’님…가을…에휴…그러고 보니 이번달 지나면…가을이네요…~3~; 에휴…에휴…올해는 뭐…뜻대로 된 것이 없어서…에휴…내년 봄이나 한번 잘 해 보렵니다…ㅠ0ㅠ;
●‘블래스터’님…으힛…그렇습니다…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차이…극명하겠지요…에효효…^_^;;
좀 짧아도 양해해 주세요..
(3차 수정함)-블래스터님…ㅠ0ㅠ;-작가아님님…복귀하셨네요…(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