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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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하하하······. 막상 성공하고 나니 기분이 이상하군요.”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은 고드프리는 지금도 현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것도 겨우 850명으로, 그것도 큰 손실이 없이 레나르트의 주요 거점 중 하나를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아벨 커스터가 옆에서 중요한 충고를 해 주었다.
“기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이곳을 무사히 지켜내야만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분명 조드가 대군을 이끌고 되돌아 올 것인데 고드프리는 성곽이 거대한 퀸터 매트 성을 1천명도 안 되는 병력으로 수비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일단 사람들을 모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을 해 봅시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전 고드프리는 공개적으로 나이젤에게 현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성을 함락시킨 사실을 알리는 전문을 작성해 똑똑하고 용감한 사람을 골라 뽑아 큼직한 상을 내리고 마커스 조이 성으로 보냈다.
“이제 어찌하면 좋겠소? 고견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말씀해 보시오.”
전령이 떠나자 고드프리는 아벨 커스터를 비롯한 주요 기사들을 불러 성을 장악하기는 했지만 성을 지켜내기 힘들다는 사실을 털어 놓으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아벨 커스터는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듯 급히 해야 할 일이 있음을 강조했다.
“급한 일? 그것이 무엇입니까?”
고드프리가 공손히 물으니 아벨 커스터는 잠시 말없이 팔장을 끼고 눈을 감았다. 갑작스러운 행동 때문에 무엇인가 중요한 답변을 기대했던 고드프리는 크게 당황했다. 잠시 뒤, 고드프리는 아벨 커스터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차렸다.
“······나도 이미 알고 있는 방법이군요.”
“하하핫~ 과연!”
단번에 자신이 말하고자 했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고드프리 때문인지 아벨 커스터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웃기만 했다. 고드프리는 스스로의 의지를 다지며 곧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헤아려 보았다.
“?”
모두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 고드프리는 힐렌브란트에게 성내에 비축되어 있는 물자와 식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물었다. 힐렌브란트는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다는 듯 3곳의 거대 창고에 식량이 1곳에는 군수 물자가 비축되어 있음을 알렸다.
힐렌브란트가 착실히 보고하니 고드프리는 페르디난트 타이파와 마리아 레시오스에게 날이 밝는 대로 각각 30명씩을 이끌고 비축 창고 3곳 중 2곳을 개방해 퀸터 매트 성의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식량을 나누어 줄 것을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일단 식량 창고를 개방한 것은 퀸터 매트 성의 주민들의 반발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기 위함이다. 타이파와 마리아가 고드프리의 명령을 받아 나가자 다시 자모라 톨레드를 부른 고드프리는 50명을 나누어 주어 성내의 치안을 유지하게 했다.
다시 요한 다게나우를 불러들인 고드프리는 기병 20기를 주어 성내의 큰 길로 오가며 큰 소리로 루벤 군대가 퀸터 매트 성을 장악했으며 내일 아침 식량 창고 2곳을 개방해 식량을 나누어 줄 것임을 큰소리로 알리게 했다.
이날 저녁 각자 맡은 식량 창고를 확인하고 식량이 가득 채워져 있음을 확인한 타이파와 마리아는 내일 아침 식량을 받으러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반 자루씩을 나누어 주면 충분하겠다고 판단을 내렸다.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지시받은 대로 식량창고의 문을 열었다.
“식량을 나누어 주신다는 것이 정말입니까?”
“저, 정말로 그냥 주시는 것이지요? 다시 달라고 하진 않으시겠지요?”
창고가 열리자마자 무상으로 식량을 나누어 준다고 하니 퀸터 매트 성의 굶주린 주민들은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페르디난트 타이파, 마리아 레시오스가 최선을 다해 통제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식량을 가져가다가 서로 짓밟혀 죽는 사람이 발생했었을 것이다.
“비켜~ 이 식량은 내꺼야~”
“으억~ 으억~ 먹을 꺼다!!”
“으허허허허허!”
“후루룩~ 맛난 거 만들어 먹어야지~”
“잇~”
몰려든 사람이 워낙 많아 반나절도 되기 전에 창고 가득 쌓여 있던 식량이 바닥이 났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멀리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왔을 때는 나누어줄 식량이 없었다.
이는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 몇 번씩 찾아와 식량을 받아가기도 한 탓도 크지만, 전쟁 때문에 수확된 곡식의 95%를 세금으로 거둬가고 전비 조달을 명목으로 이런저런 세금 납부를 독촉 받은 탓에 백성들은 당장 이번 겨울을 지낼 식량이 없었다.
그 동안 퀸터 매트 성은 남부와 북부 모건 캄블레스 협곡 외곽의 농경지에서 곡식을 충당했지만, 남부 지역이 온통 루벤과의 전쟁으로 초토화되고 북쪽 지역도 디노 맥시밀리엄 쪽에서 군대가 진군해 오면서 마구 걷어 온 탓에 식량 수급이 어려워졌다.
더욱이 전쟁으로 식량을 수집해 도시에 판매하는 곡식 판매상의 활동이 중단되었으니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었다. 바로 이런 시기 고드프리가 식량 창고를 개방해 무상으로 식량을 나누어 주니 사람들은 벌떼같이 몰려들어 조금이라도 식량을 얻어가기를 원했다.
“고드프리 경,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식량이 부족합니다. 창고 하나를 더 개방하도록 해 주십시오.”
뒤늦게 찾아온 사람들이 낙심하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다 못한 마리아 레시오스가 직접 고드프리를 찾아와 남은 식량 창고 1곳도 개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고드프리는 마리아의 요구 사항을 듣고 즉시 난색을 표했다.
“그 창고는 우리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 남겨둔 것이오. 그 식량 창고까지 개방하면 남은 식량이 없게 되오.”
“하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고드프리가 머뭇거리니 마리아는 강한 어조로 남은 식량 창고 1곳도 개방해서 뒤늦게 찾아온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줄 것을 요구했다. 성질을 부리듯 목소리를 높이는 마리아를 보고 황당해진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못했다. 마리아는 곧 진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언성을 높여 죄송합니다. 하지만 창고 2곳을 개방해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 것은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함이 아니셨는지요? 다분히 의도적인 일이지만 식량을 나누어 줌으로서 고드프리 경께서는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게 되시고 백성들은 굶주림을 면할 수 있으니 서로 이익이 되는 일입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손에 넣는다면 수천 대군, 아니 수십만 대군이 몰려와도 퀸터 매트 성을 지켜낼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이해를 내세우며 고드프리에게 남은 식량 창고 1곳도 개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고드프리는 깨달아 지는 것이 있어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시 백성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들의 삶을 돌봐줄 수 있는 지배자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음을 부끄러워했다.
“고맙소. 레시오스 경······. 그대의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큰 잘못을 저질렀을 것이오.”
고드프리는 즉시 아벨 커스터와 시드 오도넬, 네사를 거느리고 말에 올라 성주관을 빠져 나왔다. 몇 사람의 기병과 함께 백성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갑자기 고드프리가 모습을 드러내자 백성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내가 이 성을 손에 넣은 고드프리요. 그대들에게 나누어 줄 식량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고 직접 이곳에 나왔소. 남은 창고 1곳도 개방해 줄 것이니 모두 식량을 받아가도록 하시오. 식량은 충분하오. 그렇지만 딱 한 가지 말씀해 드릴 일이 있소이다. 딱 100명 분······. 딱 100명을 나누어 줄 식량이 부족하오. 이곳에서 100명만 식량을 나누어 받지 않겠다고 나선다면 남은 식량 창고 1곳을 개방해 주도록 하겠소.”
모두의 앞에 나선 고드프리가 뜻밖의 말을 꺼내자 수하들이나 백성들 모두 놀란 눈을 했다. 뒤늦게 로버트 힐렌브란트가 소식을 듣고 달려 왔다가 사정을 듣게 되자 살짝 고드프리 옆으로 다가와 목소리를 낮춰 의문을 표시했다.
“고드프리 경, 이 정도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 식량은 충분합니다.”
힐렌브란트가 의문을 표시하자 고드프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자신이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100명분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높여 식량을 받지 않을 100명의 자원자를 받았다.
지원자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식량을 받지 못한다면 굶어 죽는다는 것인데 사람은 스스로의 생존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서로들 눈치만 보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섰다.
“······저는 받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상관이 없겠지요.”
가장 먼저 사람은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노인이었다. 그 노인은 기침을 캘룩 거리면서도 어차피 자신은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서 모두를 위해 식량을 받지 않겠다고 나섰다.
“······저도 받지 않겠습니다.”
“그럼 저도······.”
“그래~ 모두가 살면 되는 것이다!”
노인이 나서자 몇 사람씩 뒤를 이어 자원자가 나왔다. 젊은 사람, 나이든 사람, 부녀자를 비롯해 오래지 않아 100명이 나왔다. 정확하게 100명이 식량을 받지 않겠다고 나오니 고드프리는 마리아 레시오스에게 30명의 병사를 이끌고 식량 분배를 감독할 것을 지시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마리아는 곧 남은 창고 쪽으로 달려갔다. 남은 창고에서도 식량이 나누어 졌고 사람들은 식량을 나누어 받았다. 모두가 질서를 지켜 뒤늦게 찾아온 사람들 모두가 식량을 나누어 갔을 때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해질 무렵 남은 창고 1곳에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반자루 분량의 식량을 받아들고 물러났을 때 모두를 위해 희생한 100명의 사람들은 묵묵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고드프리는 사람을 보내 마리아 레시오스를 불렀다.
마리아가 다시 오니 고드프리는 창고에 식량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물었다. 70%의 식량을 나누어 주고 30%의 식량이 남아 있음을 보고했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낮춰 100명의 자원자에게 충분히 식량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역시 그렇군.”
고드프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후 마리아에게 즉시 모두를 위해 자원한 100명에게 식량 한 자루씩을 나누어 줄 것을 지시했다. 마리아는 표정이 밝아지면서 재빨리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용기를 낸 100명을 이끌고 식량 창고로 향했다.
묵묵히 마리아가 100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식량 창고로 향하자 고드프리는 네사를 불러 모두를 위해 희생한 100명에게 은화 1개씩을 나누어 주도록 지시했다. 네사는 즉시 성주관으로 은화를 가져오기 위해 말을 달렸다.
“······고드프리 경. 식량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100명을 뽑아낸 것입니까?”
마리아 레시오스가 남은 100명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고 네사가 가져온 은화 100개까지 쥐어 그들을 돌려보내자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힐렌브란트가 궁금함을 참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문서를 보니 창고 2곳에 비축된 식량만 해도 퀸터 매트 성의 전체 주민들에게 반 자루씩 분배되기 충분한 양이었소. 그렇지만 2곳의 창고가 모두 개방되어도 오히려 부족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나누어질 식량이 부족하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오. 직접 이곳에 나와 봤을 때 보아도 식량은 충분해 보였소. 똑같이 식량 창고를 개방했다면 분명 식량이 모두 바닥났을 것이오. 이러한 이유에서 100명의 자원자를 선발한 것이고 사람들이 식량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믿게 만들었소. 그러니 오히려 식량이 남게 된 것이고 용기 있는 100명은 다른 사람들의 2배의 식량을 받게 되고 부족하지만 은화 1개씩을 받게 되었소.”
“그런 깊은 뜻이 있으셨군요!”
고드프리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것을 털어 놓으니 힐렌브란트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감탄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귀중한 하루를 식량을 분배해 주면서 보내게 되었으니 다시 남은 하루가 걱정이었다.
“혹시나 했는데 사실이었다니······.”
조드는 자신이 다시 앞서 보내 놓은 첩자로부터 정말로 퀸터 매트 성이 함락되었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게 되자 마음이 무거웠다. 얼마 전, 조드는 정식으로 하세 부족 보직 가문의 조드라고 스스로를 호칭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것은 자신이 오랜 명문을 계승하는 레나르트 고위 귀족의 후계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일족이 일어선 퀸터 매트 성이 루벤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그것도 퀸터 매트 성의 유력 귀족 중 하나인 힐렌브란트가 배반하고 적을 성안으로 끌어 들였다고 한다.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조드는 자신이 로버트 힐렌브란트를 가볍게 대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어째서 성문을 열었는지 궁금해졌지만 지금 기분으로는 잡히자마자 머리통을 망치로 부셔 버리고 싶었다.
‘도대체 왜?’
힐렌브란트가 어째서 배반을 했는지도 의문이지만, 더 큰 것은 근거지에 충분한 군대를 남겨 두었다면 이렇게 어이없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겨우 350명만을 남겨 둔 자신을 후회했지만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반드시 고드프리를 사로잡고 힐렌브란트의 목을 베어 이 치욕을 씻을 것이다!!”
바로 이때 첩자가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았다. 조드가 목소리를 높여 더 보고할 것이 남아 있는지를 물었다. 첩자는 한참을 고민하는 것 같더니 고드프리가 창고 3곳을 모두 개방해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 사실을 보고했다.
“뭐? 식량을 나누어줘? 그거 미친 거 아니야?”
“그런 멍청한 짓을 왜?”
“어이가 없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어이없다며 한마디씩 내뱉었다. 조드는 고드프리가 백성들이 폭동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술책을 부리고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웃음을 지었다. 옆에 서 있던 도널드 스파넬은 눈을 크게 뜨며 경악했다.
“고드프리가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 것은 좋지 못한 징조입니다. 자칫 백성의 무리가 고드프리를 돕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되었습니다. 섣부르게 성을 공격하지 마시고 병력을 후퇴시켜 프란시스코 성으로 향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응? 하하핫~ 아니 그것이 무엇이 문제가 된단 말이오?”
갑자기 도널드 스파넬이 고드프리가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자 조드는 어이없다는 듯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널드 스파넬은 침착한 어조로 차분히 자신의 견해를 털어 놓았다.
“반란이 있은 후 지난 4년 동안 퀸터 매트 성의 백성들은 살림살이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라디우스 보직 하세 경의 반역에서부터 시작해서 계속된 루벤과의 전쟁으로 성안 백성들은 많이 피폐해졌습니다. 다들 식량이 없어 굶주리고 있는 시기에 고드프리가 식량을 나누어 주었다면 민심이 온통 고드프리에게 쏠렸을 것입니다. 이때 고드프리가 주군께서 성을 탈환하러 온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알리며 손에 가진 식량을 회수할 것이라고 백성들을 선동한다면, 백성들은 스스로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고드프리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나의 지배를 받던 백성들이 어찌 이 몸을 공격한다는 말인가? 그들은 레나라트의 백성들이오!”
도널드 스파넬의 의견에 조드는 어이가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스파넬은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어차피 백성이라는 존재들은 지배자가 누가 되건 상관없는 존재들입니다. 이전의 지배자보다 세금을 적게 내고 약탈을 하지 않고 식량을 나누어 주어 굶주리지 않게만 한다면, 그 누가 오더라도 엎드려 지배자로 맞이할 족속들입니다. 지금 고드프리는 바로 그 점을 노려 단번에 퀸터 매트 성의 주민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것입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보네. 그보다도 어떻게 하면 성을 탈환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게나.”
도널드 스파넬의 걱정이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조드는 주민들이 겨우 식량 얼마를 나누어 받았다고 자신을 배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대답하며 성을 빼앗을 방법이나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스파넬은 물러서지 않았다.
“주군! 깊이 생각하셔야 하옵니다. 전쟁으로 다들 배고파하고 있을 때 식량을 나누어 준 것은 고드프리가 처음입니다. 더욱이 이곳을 나간 첩자는 군내를 돌아다니며 성내가 평온하며 고드프리가 백성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준 사실을 모두에게 털어 놓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병사들이 싸울 마음을 잃게 될 것이니 서둘러 첩자를 죽여 버리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군대를 모아 프란시스코 성으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분명 다음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옳은 의견이지만······. 그런 최악의 일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오.”
듣고 있던 조드는 도널드 스파넬이 참모로서 최악의 경우를 예정하는 것은 옳은 자세라고 칭찬하면서도, 너무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백성들의 마음이 변할 이유가 없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거듭 스파넬 경은 전령이나 첩자를 죽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 없소. 좋은 전령과 첩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외다.”
조드가 엄격한 어조로 부하를 함부로 죽이는 사람은 결코 지휘관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충성심이 높은 전령이나 첩자를 죽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못 박았다. 도널드 스파넬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자신의 잘못을 비는 것으로 모든 일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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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군량미를 다 나누어 주었으니…이제부터 식량은 어찌 조달하려 하는지…
…줬던 것 뺏으면 반감이 더 커질텐데…-ㅅ-;;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6…
으흐흐흐…
●‘i우천i’님…고드프리 녀석…뭐…굶주린 백성들에게 많은 인심을 쓰고 있답니다…^_=; 이 녀석…잘나긴 한 놈 맞지요…^0^;
●‘호돌스’님…으힛…그나저나 이제 조드가 대군을 이끌고 밀어닥칠 것입니다…불쌍한 고드프리랍니다…ㅠ0ㅠ;
●‘리아티리스’님…조드 녀석…군주의 자질은 있죠…분명히…하지만 저 작가신의 가호를 받지 못한…불쌍한 캐릭터랍니다…ㅠ0ㅠ;
●‘판타로드’님…(부비적)…으힛…그나저나 고드프리의 수성전이라…뭐…간단합니다…백성들을 동원하는 것이죠…바로 그것을 위해 지금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랍니다…^_^;
●‘[록]’님…고드프리는 뭐…난놈은 난 놈이지요…보통 같으면 어버버 하다가 들키거나 의심을 사는데…본래 귀족들은 저러잖아요…^_^;
●‘사고뭉치00’님…뭐…병력은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가 중요하지 않지요…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_^; 요즘 글의 전개나 인물의 성품 등의 베낌 자료를 구하러 삼국지의 여러 정사나 연의를 살펴보면서…그점을 많이 느낀답니다…글쿠 수성전은 내일부터 나옵니다…^_^;
●‘대청도구영탄’님…으음…귀족이 채찍으로 수문장을 패는 것 말이죠…군대에서 사단 위병소 지나는데…위병이 왠 차를 세웠더니 그 안에 탄 높으신 분이 나와 위병의 귀싸대기를 갈겨대며 마구 밟더군요…~3~; 그 모습에 착안한 것이랍니다…울나라 똥별은 참…
●‘觀法’님…뭐…프리메이슨이라…그것은 결코 아닙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의 일화는 저 작가넘이 직접 본것도 몇 개 각색하기도 했답니다…
●‘nyeonmi’님…음…맞습니다…싸우지도 않고 이기는 방법이죠…일단 돈과 곡식으로 마구 녹여 놓고요…영화 300에서도 관대한 폐하께서 열심히 침공 전에 다들 금화로 녹여 놓으셨으니 말이죠…
●‘타에’님…네…줄인 것 맞습니다…저 작가넘이 이상하게 마구 늘여쓰는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더라고요…ㅠ0ㅠ;
●‘블래스터’님…아뒤쥔장님은 개인돈으로 하시기 때문에 이익과 손해를 전부 개인이 감당하시죠…그렇지만…요즘 너무 등락이 커서…죽을 맛이라고 하시더군요…ㅠ0ㅠ; 아뒤쥔장님이 돈을 많이 만져야 할텐데 말입니다…ㅠ0ㅠ;
●‘니어리드’님…성주관은 굉장히 어려운 곳입니다…따지고 본다면 전형적인 서양식 요새 성곽과 같으니 말이죠…글쿠…채찍 신공…뭐…위병소에서 본 경험을 많이 가져온 것이지요…그런 놈들 하고는…^_=;
●‘雪竹’님…으허허허…그렇습니다…퀸터 매트 성…고드프리 녀석이 낼름 했지요…이제는 백성들의 마음까지 후룩 짭짭 하고 있지요…^_=;
●‘hta’님…으힛…저 작가넘…일용할 양식 고맙습니다…^0^; 열심히 부지런히 쓰겠습니다…hta님…화팅!!!
으흠…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