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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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기병대를 이끌고 앞을 가로 막는 조드의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며 돌진해 나갔던 고드프리는 적들이 너무 무질서하게 흩어진 탓에 어디로 진격해 나갈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문득 화살 한 발 날아오지 않고 창이나 도끼로 기병을 저지하려는 시도도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단순히 앞을 막아서는 사람들은 무질서하게 무너져 서로 도망치다가 짓밟히고 있을 뿐이었다.
‘······.’
고드프리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순간 어디로 달려 나가야 할지 가늠할 수 없지만 자신이 주저하게 된다면 기병들이 주저하게 되고 자칫 적의 조직적인 반격을 받게 된다면 크게 낭패를 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에잇! 저쪽이다! 공격하라!”
눈에 보이는 것은 전부 지리멸렬하는 잡병뿐이니 고드프리는 일단 되는 대로 방향을 잡고 기병대를 돌진시켰다. 고드프리는 앞쪽에서 도망치고 있는 조드의 병사를 자신의 목표로 잡았다.
갑옷도 무엇도 하나 없이 그냥 옷 한 벌만 걸치고 있으며 손에 들고 있는 무기는 평범한 나무망치 하나뿐이었다. 그 병사는 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앞으로 달리고 있었다.
“합!!”
-파칵!!-
고드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내려 베기 한 번으로 상대의 왼쪽 어깨 뒤를 깊숙이 베었다. 상대는 몸을 비틀며 바닥에 쓰러졌다. 고드프리는 즉시 무기를 치켜들며 다음으로 공격할 적을 찾았다.
다시 눈에 들어온 것은 굵직한 나무 몽둥이를 들고 죽어라 도망치고 있는 사람이었다. 고드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말을 달려 뒤를 추격해 목 언저리를 깊숙이 찍었다. 갑옷을 걸치지 않은 상대는 그대로 치명상을 입었다.
공격 자세를 잡으니 정면으로 대형 포크를 들고 저항을 시도하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고드프리는 그대로 말을 타고 달려 나갔다. 고드프리가 고속으로 돌진해 들어가자 대형 포크를 들고 있던 병사는 싸울 의지를 잃고 도망치려 했다.
“이놈! 어딜 도망치느냐!”
-푸화하하학!!!-
멈출 것 없이 발라미르의 칼날은 상대의 오른쪽 어깨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칼날이 빠져 나오니 어깨에서부터 피가 뿜어져 올라 고드프리의 얼굴 쪽으로 잔뜩 튀어 올랐다. 뜨겁고 역한 것이 얼굴 가득 뒤덮였지만 굳이 피하지는 않았다.
“카악! 퉷! 크아아아아! 이놈들!!”
고함을 지르며 검을 높이 치켜든 고드프리는 기다란 막대기를 들고 있는 얼굴에 수염이 잔뜩 나 있고 배가 나온 남자를 목표로 삼고 곧바로 말을 몰았다. 기회를 잡게 되자 주저할 것 없이 검을 내리쳤다.
조모 발레리아와 모친 나탈리아의 독려로 꾸준히 전투 기술을 몸에 익힌 고드프리는 조금의 어긋남도 없이 정확하게 상대의 목 언저리를 칼로 찍었다. 어이없을 정도로 적이 너무 허약하다.
‘약하다!! 이길 수 있다!!’
사실 제대로 무장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적들이 단단히 무장을 갖춘 기병들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기병들이 닥치는 대로 베어 넘기니 잡병들은 도망치기에 바빠 자기들끼리 짓밟고 부딪쳐 쓰러졌다.
-피아아아아!!!-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를 향해 갑자기 허공을 가로질러 화살 한 대가 날아와 머리에 쓰고 있던 투구에 맞았다. 다행히 투구를 정확하게 꿰뚫지는 못하고 왼쪽 측면 위에 맞아 튕겨 나갔다.
-쩌컹!!!-
“컥!!”
투구에 맞은 화살이 맞아 튕겨 나가자 그 충격 때문에 고드프리의 몸이 뒤틀렸다. 다행히 셀 수도 없이 연습한 대로 발에 힘을 잔뜩 주어 말배에 바짝 붙이고 고삐를 잡은 손을 더욱 움켜쥐어 말에서 굴러 떨어지지는 않았다.
“아니! 주인님!!”
“괜찮아! 이 정도는 괜찮다!”
네사가 급히 말을 달려왔다. 고드프리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말 위에 상체를 바짝 숙여 정신을 차렸다. 상체를 일으켰을 때 화려한 판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견고하게 대열을 유지하고 있는 부하들과 함께 돌진해 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조드!!”
직감적으로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고드프리는 이 순간 자신이 물러설 곳이 없음을 알았다. 즉시 기병대를 집결시킨 후 적에게 맞서 나갈 준비를 했다.
“제길!! 기병대는 내 주위로 집결하라! 대열을 갖춰! 적을 맞을 준비를 하라!”
-뿌뿌뿌뿌뿌뿌뿌-
집합 나팔을 듣게 된 기병들이 고드프리의 주위로 집결하는 사이 고드프리는 말안장에 걸려 있는 역삼각형의 방패를 왼팔에 착용했다. 가장 긴 가죽끈을 목에 두르니 그 무게가 조드가 다가오는 것 만큼 묵직하게 느껴졌다.
‘오는구나······. 진짜로 오는구나!’
고드프리는 발라미르의 칼자루를 움켜잡으며 주변에 널려 있는 횃불들 속에서 차츰 뚜렷해지는 조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집합 나팔을 듣게 된 기병들이 어느 정도 주변으로 몰려들자 고드프리는 결심을 굳히고 칼을 높게 치켜들었다.
“용사들이여! 나를 따르라! 루벤 만세!!”
“와아아아앗!!!”
고드프리는 힘차게 칼끝을 조드 쪽으로 내려 뻗은 후 말배를 걷어찼다. 고드프리의 뒤를 이어 기사와 기병들 모두 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뛰어나갔다. 말을 타고 달려 나가는 고드프리의 심장이 터질 듯 뛰어오르며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호흡이 거칠어졌다.
“후욱! 후욱! 후욱! 우아아아아아!!!!”
거칠어진 호흡 때문에 잠시 머릿속이 비어 있는 느낌이 들자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고함을 질렀다. 다행히 한 소리 고함으로 머릿속이 마치 모두 지워진 것 같았다. 어느 순간 가까워진 것은 기병창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조드의 모습이었다.
조드는 거칠 것 없이 자신을 향해 창을 조준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고드프리도 창을 옆구리에 끼고 달려가 원하는 목표에 어긋나지 않게 명중시키는 기사의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조드의 창끝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
갑자기 조드의 창끝이 살짝 내려앉았다. 말 위에 타고 있는 고드프리를 창으로 꿰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고드프리 자신이 타고 있는 전투마를 노린 것이다.
“아!!”
순간 고드프리의 육체는 조모 발레리아와 모친 나탈리아가 여러 차례 강조하며 강도 높게 훈련시킨 성과를 보일 때라며 기뻐하고 있었다.
“저기 있다!!”
조드는 루벤 기병대의 선두에 서있는 체구가 좀 작아 보이는 기사가 고드프리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지난번 루벤의 최전선 요새를 공격하는 도중에 자신의 왼팔에 전투용 쇠망치의 꼬챙이를 박아 넣은 그 고드프리 녀석이었다.
“죽어!!!!”
사실 루벤의 왕족이나 마찬가지인 고귀한 신분이면서 이렇게 전선의 선두에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 나오는 것만 해도 고드프리는 대단한 녀석이 분명했다. 나중에 존경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고드프리가 죽어야 할 시간이었다.
“이얍!!!”
-푸욱!!!-
혹시 첫 일격이 실패할 것을 두려워 창끝을 내린 조드는 거칠 것 없이 고드프리가 타고 있는 전투마의 가슴에 찔러 넣었다. 고드프리가 타고 있는 전투마는 사슬과 가죽으로 제작된 마갑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창끝은 정확하게 전투마의 가슴 속 깊숙이 파고들었다.
손끝에서 짜릿한 느낌이 왔다. 조드는 자신이 옆구리에 끼고 있는 창날이 전투마의 가슴속으로 파고들면서 충격으로 변해 창대를 타고 자신 쪽으로 밀려오기 직전에 창대를 손에서 놓았다.
고드프리는 셀 수도 없이 터득해 몸에 익힌 대로 타고 있던 전투마가 한 창에 꿰어져 앞으로 고꾸라지자 충격을 최소화 하도록 몸을 숙였다. 불행히도 자세는 완벽했지만 말과 함께 쓰러진 충격이 워낙 컸다.
“우으윽!!”
자칫 정신을 잃었을 수도 있지만 억지로 겨우 몸을 일으키며 발라미르를 찾았다. 다행히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발라미르가 떨어져 있었다. 서둘러 발라미르를 집어 드니 고함을 지르며 양손으로 잡는 전투 도끼를 손에 든 레나르트 병사가 뛰어 들어왔다.
“이야아아아압!”
“이놈!”
급한 대로 왼팔에 차고 있는 방패를 들어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 레나르트 병사가 내리친 전투 도끼의 충격이 대단했을 것이지만, 아직 왼팔에 감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탓에 머리가 약간 울리기만 할 뿐 큰 느낌은 없었다.
네 번인가 다섯 번 정도 방패로 상대의 도끼를 방어하던 고드프리는 본능적으로 완전히 비어 있는 레나르트 병사의 왼쪽 다리를 발라미르로 후려쳤다. 칼날이 완전히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요행히 각반을 하지 않고 있는 상대는 큰 상처를 입었다.
“크악!!”
부상을 입은 적이 비틀거리며 물러서자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지팡이 삼아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레나르트 병사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드프리가 몸을 일으키자 무기를 치켜들었다.
“어딜!”
고드프리는 앞으로 파고들어 한 칼에 상대의 목 언저리를 깊숙이 베었다. 일단 적을 쓰러뜨렸지만 고드프리의 육체는 말에서 굴러 떨어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금은 머리가 어지러워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 순간 등 뒤에서 고함을 지르며 덤벼오는 자가 있었다. 반사적으로 몸을 돌린 고드프리는 올려 베기 한번으로 등 뒤로 덤벼든 레나르트 병사를 베었다. 정확한 공격이었지만 상대는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어 베어지지 않았다.
깊숙이 베어지지는 않았지만 일격을 당한 상대가 비틀거리면서 물러서자 고드프리는 신속하게 적의 측면 뒤로 파고 든 후 방패를 움켜잡고 모서리 부분으로 한 칼을 맞고 비틀거리는 레나르트 병사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파캉!!!-
이제야 팔 끝에 제법 감각이 돌아왔는지 방패 모서리가 적에게 부딪치는 충격이 전해졌다. 방패로 뒤를 맞자 레나르트 병사는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졌다. 칼자루를 거꾸로 잡고 상대의 왼쪽 등 뒤에 심장을 박아 넣었다.
“크억!”
어떻게 하서든 버둥거리며 앞으로 나가려던 레나르트 병사는 비명을 지르며 숨이 끊어졌다. 고드프리는 적이 밀려오자 재빨리 자신의 왼팔에 차고 있는 방패를 뒤로 젖히며 양손으로 검을 잡았다.
“고드프리님!!!!”
이 순간 네사가 타고 있던 전투마에서 뛰어 내리더니 고드프리의 측면으로 덤벼드는 적들을 찍어 넘겼다. 레나르트 병사들은 대부분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으니 베어 넘기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네사는 본래 뛰어난 실력에 더해 최근 많은 훈련을 반복한 탓에 보통 병사들 정도는 어렵지 않게 상대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솜씨가 뛰어나다고 해도 닥치는 대로 뛰어드는 적을 상대로는 힘들었다.
“네사!! 제길!!”
고드프리도 네사에게 보답하듯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 나갔다.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레나르트 병사 하나가 뛰어 들어와 단단한 나무 몽둥이 끝에 쇠못이 박힌 쇠테를 두른 철퇴를 휘둘렀다.
“웃!”
몸을 숙여 피한 후 곧바로 휘두른 칼끝이 정확하게 상대의 복부와 옆구리를 베었지만 안에 받쳐 입은 사슬 갑옷과 쇠못대가리를 잔뜩 붙인 가죽편을 달고 있는 가죽 갑옷을 겹쳐 입고 있는 레나르트 병사의 몸을 완전히 베지는 못했다.
한 칼을 맞고 상대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순간을 목을 찔러 모든 것을 결정지었다. 목이 꿰뚫린 상대는 눈이 풀려 뒤로 쓰러졌다. 이 때 고드프리를 노리고 레나르트 병사 하나가 장검을 휘두르며 덤벼왔다.
상대는 가죽 갑옷 하나만 입고 머리에는 솜을 누벼 만든 가죽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어울리지 않게 손은 쇠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상체를 숙여 내려 베기 공격을 피한 후 옆구리를 올려 베었다.
“크어억!”
짧은 비명을 지르며 상대가 몸을 비틀자 고드프리는 내려치기로 완전히 드러난 상대의 등을 깊숙이 베었다.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등뼈까지 가운데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칼날이 파고들었다.
상체를 돌려 다음 적을 찾으니 정면으로 어디에서 다시 집어든 것인지는 몰라도 기병창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조드가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것이 보였다. 적 병사들에게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피한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거리다.
“우아아아아아!”
고드프리는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용기를 북돋운 후 조모 발레리아에게 배운 대로 상대가 자신에게 최대한 접근해 오기를 기다렸다가 갑자기 상체를 낮추며 몸을 비틀어 피했다. 고드프리의 얼굴 앞으로 기병창의 끝에 걸려 있는 십자형 창날이 스쳐 지나갔다.
-차아아아악!!!-
목 언저리를 창날이 스쳐 지나가면서 섬뜩한 소리를 내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조드는 곧바로 말 머리를 돌리더니 다시 창대를 고쳐 잡고 재차 돌진해왔다. 고드프리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보병창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얼른 검을 내려놓고 창을 집어 들었다.
조드는 고드프리가 갑자기 검을 내려놓고 창을 주워들자 자신이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 한 바퀴 구른 고드프리가 내지른 창대에 말 다리가 걸렸다. 조드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굴러 떨어졌다.
“컥~ 컥~”
전투마가 고꾸라졌지만 잘 훈련된 전사인 조드는 판금 갑옷을 입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몸을 일으켰다. 도널드 스파넬이 자신에게 바친 장검을 빼든 조드는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적을 찾았다.
“이야아아압!!!”
이 순간 고드프리가 칼을 집어든 채 고함을 지르며 자신을 향해 덤벼오는 것이 보였다. 조드는 겨우 고드프리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얼굴 가리개를 들어 올린 후 양손으로 장검을 고쳐 잡았다.
고드프리는 조드를 향해 발라미르를 머리위로 치켜든 자세로 상대를 향해 돌진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크게 고함을 지르며 양손으로 움켜잡은 장검을 체중을 실어 상대의 머리를 노리고 강하게 내리쳤다.
“크아아아아아!”
-파캉!!!!!-
조드는 왼쪽 견갑까지 검이 밀리기는 했지만 고드프리의 공격을 막았다. 밀려났던 조드는 한 소리 큰 고함과 더불어 고드프리의 검을 올려쳤다. 상대가 힘으로 자신의 무기를 밀쳐내자 고드프리는 힘에서 밀려 뒷걸음질 쳤다.
“죽어랏!!!!!”
고드프리가 자세를 흐트러뜨리자 조드는 양손으로 검을 고쳐 잡고 상대의 머리통을 내려치기 위해 뛰어들었다. 그 다음 순간 고드프리의 머리통은 조드의 칼에 절반으로 쪼개졌을 것이다.
“아!!”
위기의 순간 고드프리의 앞을 막아선 사람이 있었다. 네사다. 네사는 양손으로 한손검을 고쳐 잡고 조드의 검을 막아 주었다. 의기는 대단했지만 애초부터 힘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조드는 온힘을 다해 네사를 밀어 쳤다.
“방해하지 마라!!!”
힘에서 밀린 네사는 몸의 중심을 잃었다. 조드는 이 좋은 틈을 놓치지 않고 단 칼에 올려 베기 한 번으로 네사의 목을 잘라냈다. 전투 기술이 뛰어난 네사는 몸을 비틀었지만 칼끝이 손가락 한 마디 반 정도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지 못했다.
“네사!!!”
고드프리는 눈앞에서 네사가 몸을 뒤집으며 바닥에 쓰러지자 너무 놀랐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을 향해 날라든 조드의 칼끝을 내려치기로 검을 방어해 냈다. 전사의 근육은 그 짧은 순간 드러난 조드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우아압!!!”
-카카카칵!!-
짧은 기합소리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조드의 복부를 찍었다. 애석하게도 상대는 판금 갑옷을 입고 있어 칼끝이 몸 안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완벽하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고드프리는 검을 양손으로 치켜들어 온 힘을 다해 상대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퍼쩡!!-
발라미르의 칼날은 조드의 머리통에 정확히 명중되었지만 계란형으로 만들어진 투구는 칼끝을 아래쪽으로 끌어 내렸다. 두 번이나 연이어 정확한 공격을 받게 되자 조드는 몸을 움츠렸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고드프리는 오른쪽 아래에서부터 왼쪽 위로 검을 올려 베었다. 불행히도 겨우 이 정도의 공격에 당할 조드가 아니었다. 상체를 뒤로 젖혀 공격을 피해내니 고드프리는 다시 왼쪽 위에서부터 오른쪽 아래로 검을 내리쳤다.
숙련된 전사인 조드는 두 번째 베기도 피해냈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왼팔을 가슴 높이까지 들며 왼팔의 팔목 관절 위에 칼날을 얹어 강한 찌르기를 시도했다. 세 번째 공격은 정확하게 조드가 쓰고 있는 투구의 안면으로 향했다.
“웃!!!”
보통 전사였다면 분명 고드프리의 공격에 얼굴이나 목에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지만 조드는 직감적으로 몸을 비틀어 고드프리의 칼에 치명상을 입는 불상사를 피했다. 일격이 비켜나가자 고드프리는 양손으로 검을 고쳐 잡은 후 조드를 향해 강하게 휘둘렀다.
“죽어!!!!”
조드도 숙련된 전사로 상체를 숙여 공격을 피해 내면서 왼쪽 견갑으로 고드프리의 복부를 강하게 밀어 쳤다. 순간적인 충격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한 고드프리는 짧은 비명과 함께 뒤로 넘어갔다.
“아앗!!”
조드는 고드프리가 복부를 공격당해 쓰러지자 왼손으로 상대의 가슴을 찍어 누르며 오른손으로는 장검 끝을 내리 꽂아 고드프리를 찍어 죽이려 했다. 힘과 체격에서 자신이 우세하니 당연히 승리할 것으로 믿었다.
“멈춰라!!”
-퍼억!!!!-
그런데 이 순간 등 뒤에서 누군가 덤벼들며 조드의 왼쪽 옆구리를 올려쳤다. 엄청난 힘이 옆구리를 강타해오니 어지간한 조드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옆으로 굴러 넘어졌다.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었다.
“우악!!”
본능적으로 일어서면서 오른손으로는 검을 고쳐 잡고 왼손으로는 방패 대용으로 등에 차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를 빼들었다. 조드의 눈에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전사가 들어왔다.
“이놈! 감히 내 주군을 다치게 할 것 같으냐! 나 요한 다게나우가 네놈의 목숨을 끊어 주겠다!!”
단단한 막대기 끝에 가시 달린 쇠테를 두른 철퇴와 짧은 칼을 손에 들고 있는 처음 보는 기사는 조드를 향해 뛰어들었다. 조드는 하찮은 상대임을 깨닫고는 크게 고함을 지르며 맞서 나갔다.
“크악! 이 하찮은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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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하여간에 캐릭 정리는 빠르다니까…-ㅅ-;;
또 욕 먹겠군…ㅡ,.ㅡ;;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9…
으흣…무더워요…ㅠ0ㅠ;
●‘i우천i’님…^_=; 그나저나 이제…죽일 캐릭터들은 하나 둘씩 죽여 나가는 것입니다…^_^; 자~ 으흐흐흐흐…^0^)乃
●‘gauly’님…하핫…뭐 어떻습니까?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이제 유비의 인품(?)에 조조의 용인술, 손책의 털없음을 보이고 있답니다…^ㅁ^;
●‘사고뭉치00’님…으허허허…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열심히 부지런히 쓰겠습니다…=_=; 그나저나 무덥네요…에휴…~3~; 담주 내내 무덥다고 하던데…겁나기도 하고요…
●‘[록]’님…맞습니다…울나라 사극…좋다고 보기는 하지만…에휴…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의 털없음…참…손책 같답니다…^_^;
●‘러딘’님…이런! 얼른 수정하겠습니다…^0^; 그나저나 가만히 따져 보면 네가 좀 착하게 굴었으면 이런 작전에 안말렸을 수도 있잖아~ 라고 말하려는 것일 수도(퍼억)…큭…ㅠ,.^;
●‘호들스’님…으흐흐…그나저나 이제 네사가 정리 되었습니다…그 다음으로는 이제 요한 다게나우가 죽는 것일까요? 으힛…저 작가넘은 캐릭터 정리할 때가 가장 즐겁답니다…
●‘태뚱’님…저 작가넘이 왠지 노홍철에게 정감을 느낀답니다…으힛…뭐…기분이 아주 좋아요…^_^;;
●‘hta’님…아! 감사합니다…저 작가넘에게 주시는 일용할 양식…잘 먹겠습니다…냐하하하핫…기분이 아주 좋습니다…^3^;
●‘雪竹’님…으헷…뭐 어떻습니까? 그냥…저 작가넘의 취향이지요…글쿠…얼른 오타 수정하겠습니다…저 작가넘…참…^_=;;
●‘타에’님…맞습니다…좋아~ 이제 네사가 갔습니다…@_@; 이제 잠시 뒤라면 요한 다게나우도 가게 될까요? 핫핫핫…@0@;
●‘ytk’님…그냥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줄 이군요…ㅠ0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샤워를 좀 하고 자야 겠습니다…ㅠ0ㅠ;
음…
(3차 수정함)-작가아님님…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