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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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아무리 생각해도 소제목은 방법이 없군요…쭈압…( ~3~)y-~~ 후욱…
전투에서 승리하자 드미트리 매니하드가 전선의 통제를 맡아 군대를 재편성하고 있을 때 루이스 스틸, 마커스 자마는 울딘은 페르디난트 타이파, 자모라 톨레드와 더불어 퀸터 매트 성에서 파견된 군사들과 함께 고드프리를 찾아왔다.
“하하핫~!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고드프리는 용사들을 맞이하자 크게 기뻐했다. 특히 부친의 용사 세 사람은 고드프리가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은 일을 크게 축하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지원군까지 보내준 일에 대해 깊이 감사했다.
고드프리는 병사들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고 용사들과 함께 성주관으로 들어왔다. 고드프리는 오래간만에 루이스 스틸, 마커스 자마, 울딘과 마주하게 되니 무척이나 기뻐하며 세 사람의 용맹을 칭송했다.
“저희야 단지 전쟁터에서 하찮은 용맹을 떨쳤을 뿐입니다.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으신 도련님의 공적에 비한다면 별것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게다가 도련님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었지요.”
세 사람이 겸손해 하자 고드프리는 자신이 조금 더 빨리 병사들을 보내지 못했음을 미안해했다. 서로 어색해지려는 분위기도 잠시 다시 루이스 스틸이 술잔을 돌렸고 모두들 맛있게 술을 마셨다.
다시금 술과 음식을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자 마커스 자마는 슬쩍 고개를 기울이면서 물만 마시고 있는 페르디난트 타이파에게 한 마디를 던졌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몇 번 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만 마실 뿐 아무 것도 마시지 않는군.”
사실 마커스 자마라면 타아파가 수호 기사단 단원으로 사제 직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금욕하고 금주하는 것을 생활신조로 삼고 있음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페르디난트 타이파는 대답 대신 슬쩍 손에 들린 금잔을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페르디난트 타이파 또한 귀족 출신이기는 해도 마커스 자마도 보거스 자작의 작위와 영지를 갖고 있고 알렉산더 후작의 심복이기 때문에 잠시 말을 아끼는 것이었다. 술기운 때문인지 몰라도 마커스 자마는 계속해서 시비조로 말을 이었다.
“전사로서 술도 마시지 못한다면 어떻게 싸울 수 있겠소? 전사는 전사로서의 모습이 있고 사제는 사제로서의 모습이 있는 것 아니겠소?”
“어허~ 이 사람! 말이 조금 과하구만.”
곁에 있던 루이스 스틸이 슬그머니 주의를 주며 마커스 자마를 진정시키려 했다. 고드프리도 헛기침을 한 후 자신이 지금의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런데 페르디난트 타이파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비록 술을 마시지 못하지만 보거스 자작님처럼 싸움은 좀 할 수 있습니다.”
“호오라?”
자존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페르디난트 타이파는 갑자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고드프리는 자칫 두 사람이 사소한 일로 결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이상을 가로 막으려 했다.
“그만 두세요. 보거스 자작님께서는 자신의 모습이 있고 타이파 경은 경 나름대로의 모습이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 모두는 제 조부이신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의 한 집안 사람이 아닙니까? 어찌 같은 집안의 사람들끼리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인지요?”
고드프리가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 했지만 마커스 자마는 페르디난트 타이파에게 한 번 겨뤄 볼 것을 청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여러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만류했다. 마커스 자마는 술주정 비슷하게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저 자가 제게 도전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사로서, 아니 칼을 쓰는 무인으로서 도전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타이파가 본래 미천한 출신으로 나이젤을 만나 칼을 쓰고 사람을 죽이는 일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마커스 자마의 자존심을 건드렸음에 틀림없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모두 두 사람을 말리려 했다.
“정히 저와 겨루기를 원하신다면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이없게도 페르디난트 타이파 또한 전사로서의 자존심 때문이거나 귀족으로서의 마음가짐 탓인지는 몰라도 마커스 자마가 대결을 청하자 물러서지 않고 기꺼이 맞서 싸워 주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허! 그만 두세요! 두 사람 모두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두 분이 손에 검을 들 때는 우리 집안을 위해 싸울 때일 뿐입니다. 함부로 서로 무기를 들어 다치게 한다면 집안에 큰 손실입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어요.”
고드프리가 엄하게 소리를 지르자 마커스 자마는 살짝 물러나면서 서로 결투를 청하는 것이 아니라 목검으로 겨루기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갑자기 정중히 페르디난트 타이파에게 검술을 지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도련님, 두 사람이 서로 죽기로 결투를 벌이자는 것이 아니니 한번 허락해 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대로 두 사람을 중단시키는 것도 좋지만 전사는 검으로 이야기 하는 법입니다.”
갑자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루이스 스틸이 칼을 들고 서로 죽이려 드는 결투가 아닌 단순한 겨루기인데 술자리의 여흥으로 좋을 것이라면서 은근히 두 사람의 요구를 들어 주기를 부탁했다.
“허락해 주시지요. 앙금이 남는 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닙니다.”
루이스 스틸을 비롯해 울딘, 자모라 톨레드까지 두 사람의 대결을 허락해 줄 것을 권하고 나섰다. 모두가 권하고 나서니 고드프리는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대신 갑옷을 착용하고 목검으로만 겨룰 것을 지시했다.
고드프리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커스 자마, 페르디난트 타이파는 즉시 갑옷을 차려 입고 목검을 준비해 연회장의 가운데로 나왔다.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은 연회장의 가운데에서 서로 정중히 얼굴 앞쪽으로 목검을 수직으로 세우고 동시에 오른쪽 아래로 숙여 내렸다.
“하아압!!”
“이야앗!!”
서로 정식으로 결투 신청이 끝나자 자세를 잡은 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동시에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체격과 힘, 자신감, 전투 경험에서 앞서는 마커스 자마가 선공으로 나섰다. 목검을 머리 위로 치켜들었던 마커스 자마는 연속된 수평 베기로 타이파를 공격했다.
-파카카카칵!!!-
어지간한 기사들도 받아내기 힘들다는 마커스 자마의 공격은 비록 목검이기는 해도 그 위력이 엄청났다. 다행히 페르디난트 타이파는 마커스 자마의 목검을 잘 받아냈다. 다섯 번이나 이어진 수평 베기를 받아낸 페르디난트 타이파는 즉시 반격에 나섰다.
정확한 공격이었지만 마커스 자마가 페르디난트 타이파의 공격에 무너질 정도로 녹록한 사람이 아니니, 재빨리 방어하며 빈틈을 보아 반격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던 페르디난트 타이파는 물러서지 않고 기회를 보아 맞서 나가려 했다.
“허어······.”
“둘 다 정말 대단하군요.”
마커스 자마가 우세하기는 해도 페르디난트 타이파 또한 만만치 않은 실력자라서 두 사람의 대결은 정신없이 이어졌다. 호각을 다투는 두 사람의 엄청난 솜씨에 고드프리도 너무 놀라 입을 크게 벌렸다.
모두들 입을 벌리며 두 사람의 대결 장면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이 강하게 힘을 주어 검을 부딪친 순간 목검이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다. 흥분한 두 사람은 급하게 실제 무기를 집어 들려 했다.
“그만!!”
퍼뜩 깨달아진 고드프리는 목소리를 높여 두 사람이 실제 무기를 집어 들고 싸우려는 것을 가로막았다. 고드프리의 외침에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렸는지 몸을 일으켜 두 사람이 실제 무기를 들고 결투를 벌이는 일을 막으려 했다.
“핫핫핫! 대단합니다. 최고의 대결이었습니다.”
갑자기 루이스 스틸이 박수를 쳤다. 이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서 손뼉을 쳤다. 어느 정도 두 사람이 진정되자 고드프리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시종을 불러 큼직한 크기의 금으로 만든 잔을 두 개 가져오게 했다. 하나는 독한 술을 채우고 다른 하나는 물을 채웠다.
“두 사람의 용맹을 본 것만 해도 대단히 기쁩니다. 보거스 자작님의 용맹은 정말로 우리 집안의 보물입니다. 또한 타이파 경 또한 신앙심만큼이나 용맹이 대단했습니다. 본관은 크게 기쁩니다. 자! 어서 한잔씩들 들도록 합시다!”
고드프리가 잔을 내리니 두 사람 모두 고드프리의 마음을 알았는지 서로의 용맹을 칭찬하며 금잔에 가득 담긴 독한 술과 물을 나누어 마셨다. 고드프리는 두 사람이 술과 물을 마시자 서로 손을 잡게 하면서 묵은 감정이 없게 했다.
다시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 앉자 기분이 아주 좋다면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기사들 모두에게 금화 5개씩을 상으로 내렸다. 뜻밖에도 모두 생각하지도 않았던 금화 5개씩을 받게 되자 그 자리에 있던 기사들 모두 입이 벌어졌다.
갑자기 상으로 내려진 금화로 자칫 어색해 질 수 있었던 상황이 누그러졌다. 모두들 즐겁게 술잔을 돌렸고 푸짐한 음식을 배불리 먹고 서로의 용맹을 칭찬하며 연회장에 앉은 사람들 모두 기쁘게 음식을 먹고 마셨다.
나름 아슬아슬했던 술자리가 끝나고 고드프리는 수당 지급과 병사들 정리 때문에 연회에 참석하지 못한 아벨 커스터와 마리아 레시오스에게 각각 금화 5개를 상으로 내리면서 더불어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 놓았다.
“무인들이란 참······.”
금화를 사양한 마리아 레시오스는 혀를 찼지만 아벨 커스터는 고드프리가 잘 처신했다면서 남의 위에 올라 있는 사람들은 아랫사람들의 분쟁을 잘 조정하고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고드프리는 아벨 커스터가 부친 나이젤처럼 자신에게 충고하자 살짝 기분이 이상해졌다. 조금은 자존심에 상처 비슷한 것이 생겨났지만 곧 자신의 어리석은 마음을 던져 버린 후 겸허히 아벨 커스터의 충언을 받아들였다.
“좋은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언제나 명심하겠습니다.”
며칠 뒤 퀸터 매트 성에 나이젤이 보낸 전령이 도착했다. 전령이 바친 서신에는 드미트리 매니하드의 책임아래 나이젤로부터 다시 6천 명을 보충 받아 이 병력으로 프란시스코 성의 북쪽 평야 지대를 제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것과 함께 조드와의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은 루이스 스틸, 마커스 자마, 울딘이 이끌고 귀환하기로 결정되었고, 고드프리에게는 지금 지배하고 있는 퀸터 매트 성을 보다 확실히 안정시켜 줄 것이 요구되었다.
이것 이외에도 나이젤은 따로 명령을 내려 이제까지 고드프리의 휘하에 머물고 있던 시드 오도넬의 소환도 지시했다. 시드 오도넬의 소환은 병력 교체와 지휘부의 인선은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기는 했다.
“왜 갑자기 오도넬 경을?”
그런데 갑자기 나이젤이 직접 명령을 내려 시드 오도넬을 소환한 것은 쉽게 보아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혹여 지난 번 2천 명이나 되는 병사들을 잃어버리고도 나이젤을 찾아오지 않은 일에 대한 보복일 수도 있었다.
“글쎄요······. 하지만 나쁜 뜻은 아닐 것입니다. 심려치 마십시오.”
시드 오도넬은 국왕 쪽 기사일 뿐만 아니라 고드프리가 자신을 도와 큰 공적을 세웠다고 여러 차례 상주했으니 여럿의 우려와는 달리 나이젤은 시드 오도넬을 처벌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렇기는 해도 불안함을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염려 마세요. 부친께서는 시드 오도넬 경에게 다른 임무를 맡기려 하실 것입니다.”
고드프리는 걱정을 떠안고 떠나는 시드 오도넬을 위해 직접 부친께 서신을 작성해 주었고 개인적인 명목으로 금화 10개를 상으로 내렸다. 시드 오도넬은 고드프리의 서신과 선물로 내려준 금화 10개를 감사히 받아들었다.
어느새 들판이 온통 누렇게 변하며 가을밀이 결실을 맺었다. 이때 마커스 조이성에서 프란시스코 성 쪽으로 출병했던 국왕 쪽 기사와 인사들로 구성된 군대가 더 이상의 전투 없이 마커스 조이 성으로 철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이러는 사이 뒤늦게 들려온 소식에 의하면 마커스 조이 성으로 소환되어간 시드 오도넬은 다른 국왕 쪽 기사나 귀족들과 더불어 볼드윈이 공격하고 있지만 거세게 버티고 있는 마리우스 성 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일이 정리되자 아벨 커스터는 고드프리에게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80% ~ 90% 정도까지 부과되었던 세금을 50% 수준으로 낮추고 군량 확보와 백성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잉여곡식을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사실 퀸터 매트 성을 점령한 직후 커스터가 동전을 대량으로 유통시키게 하여 백성들의 구매력이 올라가 어느 순간부터 라즈반 가우트 성에 근거를 둔 상인들이 오가고 있고, 백성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사실 현재 레나르트의 경제 상태가 경색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계속된 전쟁으로 한해 수입의 90%를 세금으로 빼앗기게 되니 백성들 전체의 구매력이 크게 저하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벨 커스터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세금을 낮추고 잉여 곡식을 현금으로 매입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많은 돈이 시중에 풀리게 되고 사람들은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게 되면 필요한 것을 구입하게 된다.
사람들이 돈을 갖고 있고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 상인들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가지고 온 물건들을 판매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경제가 회복되며 전체적인 사람들의 삶이 향상될 수 있었다.
“그래야겠지요.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아벨 커스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볼드윈이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아 10만이나 되는 세력을 이루었지만 마리우스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있는 이때 마커스 조이 성에서부터 울딘이 직접 100기의 기병을 이끌고 고드프리를 찾아왔다.
울딘은 고드프리에게 나이젤의 친서가 담긴 큼직한 봉투를 전달했다. 밀랍으로 봉인된 봉투를 열어 보니 부친 나이젤의 편지뿐만 아니라 모친 나탈리아, 이제 8살로 제법 글을 쓸 줄 아는 카탈리나, 오자가 매우 많지만 6살짜리 비앙카의 편지가 동봉되어 있었다.
“하하하~ 오래간만에 가족들의 편지를 받아보니 반갑네요. 전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고드프리는 크게 기뻐하며 가족들의 편지를 읽었다. 더욱 고드프리를 즐겁게 만든 것은 6살짜리 비앙카가 보낸 몇 개의 단어는 끝까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돌아올 때 선물과 맛난 것 좀 사다 달라는 내용의 서신이었다.
“핫핫핫!”
“제가 전해들은 바로는 두 아가씨들께서 도련님을 보고 싶다고 떼를 쓰느라 마님의 고생이 심하다고 하십니다.”
울딘은 빙긋 웃으며 곧 바로 국왕 루드비히의 친서를 꺼내 들었다. 고드프리는 황급히 자세를 바로 해 국왕의 친서를 받았다. 루드비히의 친서에는 고드프리가 퀸터 매트 성을 기습적으로 점령한 공적을 높게 산다는 내용이 화려한 수사들로 채워져 있었다.
이런 수사들을 모두 제외하면 고드프리의 아직 나이가 14세고 더욱이 올해 알브레히트 남작 작위를 얻었으니 15세가 되는 해 세습직으로 자작 작위를 하사해 주겠노라고 약속되어 있었다.
특히 루드비히는 친서에서 고드프리에게 퀸터 매트 성을 직접 싸워서 획득했으니 퀸터 매트 성과 그 주변 부속 영지를 자작령으로 하사해 줄 것이며, 아직 나이가 14세니 통상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되는 16세가 된다면 백작 작위를 하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대로 된다면 16세에 백작인가? 하핫! 고마운 일이군요. 그나저나 타넬리 남작님께서는 어째서 국왕 전하의 친서를 늦게 꺼내신 것입니까?”
“그거야 당연히 제게는 주군과 주군의 가족들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국왕의 일이야 제가 알 것이 아닙니다.”
울딘은 잠시 생각해 볼 것도 없다며 위험한 발언을 쏟아냈다. 고드프리가 울딘을 처벌할 이유는 없었다. 고드프리는 슬그머니 울딘에게 충고를 해 준 후 울딘을 잘 대접해 주며 한 편으로는 마리우스 성에서의 상황을 물었다.
“하하하~ 그래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조심해 주세요. 그나저나 그곳의 상황은 어떤지요?”
전령의 보고는 아군에게 유리한 내용이 대부분이기에 고드프리는 울딘의 입에서 보다 정확한 상황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이미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보고서의 내용에 전황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기에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모양이로군요.”
마리우스 성은 레나르트가 지난 37년 동안 꾸준히 공격했지만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을 정도의 튼튼한 거점으로 볼드윈이 매일 같이 엄청난 공격을 퍼부어대도 마리우스 성의 성벽도 제대로 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볼드윈도 보통이 아니라서 마리우스 성의 성벽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렸다고 한다. 이 전투로 성이 함락 직전에까지 이르렀지만 마리우스 성은 거짓 항복으로 시간을 벌어 성벽을 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고 한다.
특히 울딘은 동맹을 체결한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 파울젠 쪽에서 징병된 5천 명의 의용군과 베르트의 국왕 다그마르 버넌스가 급파한 3천 지원군이 마리우스 성안으로 다량의 물자와 함께 들어갔음을 알렸다.
“어리석은 제 생각에는 이번 겨울 동안 볼드윈은 마리우스 성을 함락시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다그마르 버넌스가 마리우스 성을 구원하기 위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온다고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소문이기만 할 뿐 자세한 것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 모두 해소되었습니다.”
울딘이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대답해 주니 고드프리는 깊이 감사했다. 울딘은 볼드윈이 마리우스 성을 함락시켰다고 한다면 고드프리도 다코 컨퓨즈 성으로 가서 작위를 받게 될 것이지만 성이 함락되지 않으면 이곳에서 작위를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좋습니다. 국왕 전하의 칙서를 받들어 먼 길 오시느라고 수고 많으셨네요. 돌아가서 쉬도록 하세요.”
고드프리는 곁에다 두고 부리는 시종을 불러 울딘에게 숙소와 음식을 내 줄 것을 당부한 후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울딘이 물러가자 문득 자신이 퀸터 매트 성을 손에 넣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
흥분된 기분도 잠시 고드프리는 차분히 현재 두 겹 겹쳐진 종이를 통해 알게 된 내용, 즉 조부인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가 무엇을 꾸미는지 되짚어 보았다. 일이 제대로만 된다고 한다면 자신도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을 것이다.
쓴웃음을 지은 고드프리는 자신이 퀸터 매트 성을 점령한 후 라스와 나이젤 사이에서 계획되고 있는 프란시스코 성을 공격하는 내용을 되짚어 보았다. 모든 일이 잘만 된다면 집안의 영광이 된다.
‘바쁘겠군.’
갑자기 이 생각이 든 고드프리는 어깨를 한번 들썩인 후 심호흡을 몇 번 했다. 너무 책상에 앉아 책만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내일은 말을 타고 들판에 나가 말을 달려 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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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꾸미는 라스??
…쩝…그나저나…혼돈의 증시…
관망이 조금 길어질 듯…^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53…
무더워요…ㅠ_ㅠ;
●‘i우천i’님…^_=; 으힛…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15세가 되면 자작이 된답니다…따지고 본다면 이 녀석…자기 힘으로 자작이 되는 것이지요…^_^;
●‘러딘’님…나이젤의 굇수들…루이스 스틸, 마커스 자마, 드미트리 매니하드, 울딘, 자레드 트리플턴…인재는 이런 굇수들을 모아야 하겠지요…^_=;
●‘니어리드’님…하핫…크라우프 때도 진행을 이렇게 시켰으면 초반 지루하다는 평은 덜했을 텐데 말이지요…ㅠ0ㅠ; 뭐…크라우프 때 터득한 것이랍니다…쥔공이 참가하면 나름 자세하게…그렇지 않음 독자분들의 관심이 덜하니 요약해서 말이죠…^_^;
●‘호돌스’님…으힛…그나저나 고드프리 이놈 자작입니다…으흣…14세의 이놈…엄청난 성공이지요…그나저나 저 작가넘은 14세때 뭐했는지…~3~;
●‘타에’님…고드프리가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 고드프리가 총사령관이 된 전쟁에서도 지금과 같은 진행이 벌어진답니다…@_@; 뭐 고드프리의 관전 모드 말이죠…@_@;
●‘리아티리스’님…뭐…계속해서 생존해야 하는 캐릭터는 뭐…나이젤의 수하 기사들이겠지요…이 사람들은 전투와 전쟁 모두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_@; 그러니 고드프리가 잃은 세 사람은 죽어도 됩니다…(?)
●‘블래스터’님…으음…아뒤쥔장님이 오늘 주식을 매도하셨답니다…수익…15만원 남기고 파셨답니다…주식이 불안하다면서 잠깐 오르자마자 즉각 매도하시더군요…이후 계속해서 아뒤쥔장님이 판 주식이 하양세를 지속하더군요…@_@;
●‘zeple’님…마커스 자마…뭐…첫 등장부터 굇수였죠…14살 때 허저의 일화를 빗댄 황소 꼬리부터 시작해서 16세때 산 멧돼지를 잡아온 것까지 말이죠…그렇지만 시골에서 농사나 짓고 살 운명은 바로 나이젤을 만나면서 지금의 이 굇수가 된 것이랍니다…^_^;
●‘대청도구영탄’님…하핫…알겠습니다…더욱 열심히 해서…글이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ㅡ;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의 계속된 성공이지요…^0^;
●‘雪竹’님…뭐…나이젤의 용장들 중의 하나를 쥔공으로 삼아도 번외편이 될 수 있겠죠…글쿠…저 작가넘은 고드프리가 참가하지 않으면 이런 간략 설명을 기본으로 삼을 것이랍니다…^_=;
●‘觀法’님…@_@; 전개속도가 빠른 회차를 만나면 한숨을 돌리시다니요? 저 작가넘도 약간…고개가 갸웃거려 집니다…^_^; 어쨌든 간에 觀法님…화팅!!
●‘사고뭉치00’님…아! Next-는 다음에 올릴 비축분 번호 표시입니다…솔직히…그것을 표시해 놓지 않음…많이 헷갈리거든요…@_@; 저 작가넘은 NGodferya0-1부터 NGodferya9-9까지 비축분을 하루 연재할 분량만큼 만들면 100개의 파일이 나옵니다…101개부터는 NGodferyb0-0부터 다시 NGodfery9-9까지 이어간답니다…다시 100개죠. 바로 이 비축분 번호가 5-3이면 53으로 표시하는 것이죠…아! 여기에서 N(은 의미 없어요…@_@;) Godfery(고드프리) a는 100개씩 파일을 나눌때 붙이는 순서죠 0-0 ~ 9-9까지는 a로 100개가 끝나 다시 폴더 만들어 0-0 ~ 9-9까지는 b로 같은 방식으로 c를 이렇게 합니다…^_^; 저 작가넘이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죠…
●‘hta’님…@_@; 이거 어떻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저 작가넘…매일 연재를 끊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hta님…감사합니다…ㅜ-ㅜ;
●‘폭호진’님…나이젤 놈의 거친 지휘(?)에도 살아남은 친구들이랍니다…뭐…이제는 전쟁과 전투 모두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굇수가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0^;
으흣
(2차 수정함)-작가아님님…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