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51
0551 / 0923 ———————————————-
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그래,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
“모두들 잘 지내십니다. 사정상 카탈리나와 비앙카를 함께 데리고 오지 못했습니다.”
고드프리가 양해를 구하니 가르반은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며 정말로 몸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듯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며 움직이는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고드프리가 걱정하니 가르반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그렇게 걱정하지 말거라. 나도 이제 살만큼은 살았다. 이런저런 일도 많이 겪어 보았고 해볼 수 있는 것은 모두 해보았으니 더 이상 삶에 여한은 없다. 그나저나 이제 곧 벌어지게 될 전쟁이 내 생애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니 오히려 더욱 흥분되는구나.”
가르반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제 남은 생애를 화려하게 정리하려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호기를 부렸다. 갑자기 가르반은 상처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 술과 육류 섭취를 삼가하도록 권하는 의사들에 대해 불평했다.
“이놈들은 매일 하는 말이 술을 마시지 말라, 고기도 먹지 말라고 하니 참 죽을 맛이다. 먹는 것도 인생의 한 즐거움인데 말이다. 하하핫~ 그나저나 네 조부 라스 공는 어찌 지내고 있느냐? 그 사람도 나만큼이나 전쟁터에서 이런저런 고통을 많이 겪은 사람인데 말이다.”
“예! 여전하십니다.”
고드프리는 얼마 전에 라스와 만난 일을 설명해 주었다. 듣고 있던 가르반은 특별한 트롤 포션을 다섯 병이나 마셔 보았지만 잠시 효과가 나타날 뿐 얼마 지나지 않으면 몸이 다시 좋지 않게 된다며 나직이 탄식했다.
여기에서 가르반이 지금 말하고 있는 특별한 트롤 포션이라는 것은 엄지손가락 크기의 포션 한 병을 제조하는데 소요되는 트롤만 10마리가 넘고 포션 한 병을 제조하는 기간이 무려 15년이 넘는 물건이었다.
지고신교 신전에서도 특별한 트롤 포션은 비공개 과정을 거쳐 극소량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약효는 모든 독을 해독할 수 있고, 엄청난 상처도 하루면 거뜬하게 완치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런데 가르반은 이것조차 효과가 없는 것이다.
“······사람이란 언젠가는 죽게 되겠지만 죽기 전에는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다고 하는데······. 내가 죽기 전에 고드프리 너를 보게 되어서 고맙구나. 하하하~ 그런 슬픈 얼굴 하지 말거라. 내가 죽으면 여기에 있는 나탄이 내 뒤를 이을 것이다. 나탄은 내 뒤를 이어 랑스 대공국을 잘 다스려 주겠지. 하지만······. 의사들이 나탄도 말을 너무 오래 타서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하는 구나. 너무 많은 일을 시키고 신경을 쓰게 한 내 잘못이 너무 크다. 전쟁터에서 살게 하는 것은 나로서 끝났어야 하는데 말이야.”
“그런 말씀하지 마십시오.”
곁에 있던 나탄은 슬며시 고개를 숙였다. 가르반은 갑자기 라스도 나이젤과 루비아 이외에에는 자녀가 없고 나이젤도 고드프리와 카탈리나, 비앙카 이외에는 자녀가 없는 현실을 길게 탄식했다.
루벤의 국왕인 루드비히는 아예 자녀가 없어 친동생 카를로스 게크의 장남 볼드윈을 후계자로 지목하려고까지 하고 있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마슬란 메르다산을 죽이고 부친을 살해한 베르트 국왕 다그마르 버넌스 또한 자녀가 없었다.
“이 모두가 우리가 저지른 죄악 때문이지.”
가르반은 쓴웃음을 지으며 하급 귀족의 아들로서 일생을 전쟁터에서 살아오면서 수많은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끊어낸 책임을 이렇게 짊어지고 있음을 탄식했다. 죽게 되면 미리 가 있는 모두에게 잘못을 빌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하하하핫~ 콜록~ 콜록~”
듣고 있던 고드프리가 나직이 위로해 주니 가르반은 갑자기 웃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잠시 동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참을 우물거리던 가르반은 고드프리에게 좋은 충고를 잊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신이 현실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비웃고 있더구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리고 이 세상을 혼돈으로 끌어간다고 말이야. 하지만 신은 참으로 공평한 분이야. 기쁘거나 슬프거나 괴롭거나 절망하거나 사람들 모두에게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바로 그것이 신이 인간에게 내린 하나의 공평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르반의 말에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가르반의 상처 때문에 음식은 채식으로 채워져 있고 술 대신 물을 마시게 되었지만, 고드프리에게는 어떠한 진수성찬보다 요리가 맛있고 물은 어떠한 와인보다 달콤했다.
비록 이번의 전쟁이 루드비히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서, 랑스 대공국의 중신들 중에서는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는 대답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베르트가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과 동맹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그대로 좌시할 수 없었다.
특히 베르트는 볼드윈이 이끄는 루벤의 대군을 상대로 마리우스 성을 엄청난 규모로 지원하고 있으며 레나르트는 일시적으로 점령되었던 애티오스 성을 탈환하고 나이젤의 정예군을 물리쳤으니 양국의 기세는 최고에 달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과 베르트의 기세를 꺾어 버릴 수 있는 일격이 절실히 필요했다. 바로 그 역할을 랑스 대공국이 맡게 된 것이다. 건강이 좋지 못한 가르반을 대신해 현재 랑스 대공국의 모든 통치는 나탄이 담당하고 있었다.
나탄은 루벤의 요청이 있자마자 신속히 군을 움직여 짧은 기간 동안 무려 3만 명에 달하는 군대를 아스킬프스 성에 집결시켜 놓았다. 나탄은 여러 가지 협의를 거쳐 랑스 대공국의 전략 목표를 프리버 성으로 확정했다.
“쥬호 마트자 성에 비해 프리버 성은 베르트의 중심 엘버트 델 성을 직접 위협할 수 있으며, 특히 제비히터 강의 지류를 통해 형성된 풍부한 농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전략적인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프리버 성 주변은 대규모 평야 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우리의 자랑인 기병대를 보다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어 전투에 유리하며, 장기적으로 프리버 성을 기반으로 미힌데 성을 압박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랑스 대공국이 설립되면서 베르트는 무역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되어 현재 소금 전량과 곡식을 루벤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수출품이라고 한다면 퀸트 켄달 산맥에서 생산되는 광석과 목재, 면화가 전부였다.
더욱이 광석을 제외하고 목재와 면화의 상당 부분은 엘버트 델 성의 서남부 지역과 미힌데 성, 프리버 성 쪽에서 생산되고 있으니, 이 지역을 랑스 대공국이 획득하게 된다면 베르트의 경제를 크게 압박할 수 있었다.
어차피 루드비히가 군대를 일으킬 명분을 세워 주었으니 나탄은 3만 명 중에서 전투병을 1만 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기병을 3천 명이나 소집했다. 여기에 고드프리가 거느리고 온 기병까지 합한다면 기병의 숫자는 무려 5천기에 달했다.
고드프리가 도착하자 나탄은 직접 자신들의 전략 목표를 설명해 준 뒤 출전을 권했다. 고드프리는 가르반을 찾아가 잠시간의 작별 인사를 했다. 가르반의 건강 때문에 짧게 이어진 작별 인사를 마친 고드프리는 성 밖으로 나와 군사들을 점고했다.
“출발!!”
준비를 마친 고드프리는 곧 나탄의 친위대와 더불어 아스킬프스 성으로 출발했다. 며칠 동안의 행군 끝에 고드프리는 셰일 산맥에서부터 발원한 제비히터 강의 지류를 가로지르는 곳에 위치한 프랑거 다리를 건넜고, 곧바로 아스킬프스 성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지금 고드프리와 나탄이 향하고 있는 아스킬프스 성은 옛 베르트의 영웅 마슬란 메르다산이 자란 곳으로 이제 음유시인들이 즐겨 부르는 영웅의 이야기가 된 마슬란이 마법검 붉은 이리를 손에 넣은 장소였다.
고드프리에게는 이미 마슬란 메르다산은 오래전에 죽어 없어진 사람이지만 조부, 부친을 비롯해 외조부, 외숙은 마슬란 메르다산과 인연이 많았다. 마슬란은 죽었지만 애용하던 마법검 붉은 이리는 현재 다그마르 버넌스의 곁에 남아 있었다.
몇 가지 사소한 이유에서 행군이 다소 더뎌지기는 했지만 나탄과 함께하고 있으니 고드프리는 다소 지루하게 이어진 행군이지만 별다른 일 없이 아스킬프스 성에 도착했다. 아스킬프스 성에 도착하니 나탄의 수하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음! 이 분은 루벤에서 오신 몬트리 자작이시다. 모두 편의를 봐 드리도록 하라. 몬트리 자작은 마음대로 행동하도록 하시오.”
나탄은 부하들에게 고드프리가 이끌고 온 병사들에게 군영을 세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고 식량과 말먹이풀, 잡곡 등을 공급해 줄 것을 지시했다. 고드프리가 감사하자 나탄은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긴 후 고드프리와 함께 아스킬프스 성내로 들어섰다.
아스킬프스 성은 여느 도시 성곽처럼 외부 성벽을 두고 내부 성벽과 성주관을 두고 있는 곳으로, 베르트의 데르벨 메르다산 국왕이 나탄 다시우스 성을 버리고 잠시 동안이지만 왕도로 삼았을 만큼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성벽이 높고 굳세어 보였다.
아스틸프스 성은 일반적인 성들은 보통 외부 성벽에서 성 안쪽으로 몇 겹의 방어용 성벽을 쌓아 두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성은 외부와 내부에 동시에 ‘U’자 형태로 성문을 보호하기 위한 성벽을 쌓아 두고 있어, 3중으로 구성된 성문을 돌파한다고 해도 끝이 아니었다.
성문 바로 뒤쪽으로 ‘ㄷ’자 형태로 되어 있는 외부 성벽과 같은 높이의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이 존재하고 있어, 적이 3중으로 된 성문을 돌파해 나온다고 해도 ‘ㄷ’자 형태의 광장 안에 갇혀 공격당하게 되어 있었다.
물론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목적에 의해 외부 성벽 안쪽에 구축되어 있는 시가지는 크고 작은 성벽과 성문에 의해 구획되어 있어 공격자가 성의 일정 부분을 장악한다고 해도 전과를 확대하기 매우 어려웠다.
이렇게 복잡한 외부 성벽을 지나게 되자 곧 내부 성벽이 나왔다. 내부 성벽 또한 외부 성벽과 같은 규모로 구축되어 있으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부유한 지배층이 거주하는 장소이기에 거대한 창고, 군영 등이 위치했다.
가장 중심인 아스킬프스 성의 성주관은 전체적으로 ‘回’자 모양으로 구축되어 있고, 해자 뒤쪽으로는 창문이 없는 가파른 성벽의 끝부분마다 거대한 방어탑이 세워져 있었다. 고드프리는 나탄과 함께 총 8개의 탑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성주관 안쪽으로 들어섰다.
다만 가르반의 건강이 좋지 못해 나탄이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옮겨가 정사를 돌보고 있지만, 이번 전쟁을 위해 자신의 근거지로 되돌아 온 것이다. 집무실로 돌아온 나탄은 정식으로 자신의 기사들에게 고드프리를 소개했다.
“이쪽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 전하의 친손이자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의 적자 몬트리 자작이시네. 모두들 경의를 표하도록 하게.”
여러 가지 이유에서 나탄은 아직 고드프리가 자신의 친동생 나탈리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드프리의 배경을 설명해 주는 것만 해도 기사들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했다.
“오오! 몬트리 자작을 만나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지난번에 자작께서 퀸터 매트 성을 점령하실 때의 활약은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나탄의 기사들은 랑스 대공국에도 소문이 자자한 고드프리의 전공에 대해 알고 있다며 경탄했다. 고드프리는 겸손하게 나탄의 기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청했다. 나탄은 곧 본론으로 들어갔다.
전체적인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는데 결론은 한가지였다. 본래 가을쯤에 출정하기로 되어 있지만 지금 당장도 출병이 가능하니 부하들 모두 하루하루 병사들이 지쳐가고 주둔비용만 들어간다는 사실을 걱정했다.
“주군! 군사들은 지금 집결한 지 오래되지 않아 무기는 날카롭고, 사기가 드높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오래 끌게 된다면 나태해질 것이고, 무기는 녹슬고 병사들의 사기도 떨어질 것입니다. 지금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출병을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갑자기 수하들 모두가 출병을 원하니 나탄도 고심 끝에 출병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의미이기는 해도 랑스 대공국은 루벤의 신하를 자청하고 있으며 대공 작위 또한 루벤 국왕이 하사해준 것이다.
“지금 마리우스 성에서의 전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국왕 루드비히 전하로부터 거듭된 요청도 있고 병사들이 가을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되면 하루하루 헛되이 소요되는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으니 출병하도록 하자. 이번 출병을 조건으로 루드비히 전하께서 막대한 금화를 포상금으로 약속하셨으니 최선을 다해 싸우도록 하고, 물론 이번 전쟁이 단순히 포상금을 얻는 문제가 아니지만······. 확실히 왕위를 탐내 친부와 친형을 살해한 역적 다그마르 버넌스의 기세를 꺾어 두도록 하자!”
기세 좋게 대군을 출병시키기로 결정되었지만 여러 가지 정보에 의하면 랑스 대공국의 침공에 대비해 베르트가 프리버 성에 집중하고 있는 군대의 규모가 무려 8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결코 유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더욱이 지금 보리 수확이 끝나고 밀의 파종이 끝난 시기라서 병사와 군량을 모으기 쉬워, 이들은 아스킬프스 성에서 군대가 출병하게 된다면 프리버 성에서 출격해 중간 지점에서 결전을 벌일 것이 분명했다.
“그깟 놈들 기병으로 쓸어버리면 될 것입니다. 8만의 잡벌레들이 몰려 있어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나탄의 수하들은 8만 명도 두렵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드프리는 애티오스 성의 싸움을 겪은 직후이기 때문에 나탄과 그의 수하들이 너무 쉽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 같았다. 따지고 보면 자신의 집안일이기 때문에 발언권을 얻었다.
“부끄럽지만 제 부친 알렉산더 후작께서 정예군을 이끌고 조드 보직 하세가 지휘하는 잡병들로 구성된 대군과 평지에서 싸우다가 상대의 마차바퀴 전술에 걸려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 사정에 밝지는 못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지금 이곳에 계신 영웅들께서 베르트 군대를 너무 얕잡아 보시는 것 같아 걱정됩니다.”
고드프리가 신중론을 꺼내 놓으니 사람들 모두 서로의 눈치만 보았다. 나탄은 어깨를 들썩인 후 고드프리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자신들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신중을 기해 움직이겠음을 약속했다.
“그대의 충고는 잊지 않겠네. 신중하게 움직이도록 하겠네. 그나저나 몬트리 자작 그대는 보급 부대와 함께 뒤쪽을 지켜주도록 하게. 만약에 우리가 위기에 빠질 경우 몬트리 자작이 즉시 구해주기 바라네.”
갑자기 나탄은 고드프리의 군대를 자신들의 후방에 배치시켰다. 순간 고드프리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퍼뜩 정신을 차리며 애써 자신도 최전선에 배치되어 싸우고 싶다며 고집을 부렸다.
“핫핫핫! 나이가 젊으니 싸움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몬트리 자작과 자작의 군대는 전략 예비대로서 남아있게 되는 것이오. 전략 예비대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는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소. 부디 자신이 맡은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었으면 하오.”
“······예, 알겠습니다.”
순간 설득당한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지시에 따르겠다고 대답했다.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드프리는 자신을 굳이 후방에 배치시키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나탄을 곤란하게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나탄의 의도는 다분히 고드프리가 만에 하나 전사할 가능성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함이다. 고드프리 스스로는 대범하게 지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가 유고했을 경우 작위 계승 서열 2위의 명문 귀족이었다.
더욱이 고드프리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뿐만 아니라 자손이 없는 랑스 대공국에서도 작위 계승 서열 1위인 나탄 다음으로 작위 계승 서열 2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존재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 가르반과 라스가 세우고 있는 계획의 핵심이었다.
부친과 라스가 꾸미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나탄은 이번 전쟁을 기회로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고드프리가 죽게 되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니 안전한 후방에 배치시킨 것이다.
==========================================================================
…모종의 계획이라는 것이 사실은 별 것 아니라죠…
누구나 짐작하시는 그것입니다…쩝…
너무 일찍 드러나나…-ㅅ-;;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82…
무더워요…ㅠ_ㅠ;
●‘호돌스’님…으힛…그나저나 이제…빠른 스토리 진행이랍니다…^_^; 고드프리 녀석 3천 명 거느리고 전쟁에 참가하게 되고요…^_^;
●‘i우천i’님…^_^; 일단 전쟁이 벌어지고 나름 고드프리가 상황을 주도하게 될 때 까지…스토리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랍니다…^_^;
●‘니어리드’님…에궁…얼른 수정하겠습니다…^_=; 어쨌든 간에 스토리 진행이 빠른 것 괜찮으신지요…일단 불필요한 부분은 줄이고, 요약하는 식으로 전체 과정을 보이되 빠르게 나타내려 하고 있답니다…
●‘[록]’님…으히히히…가르반과도 만나고, 나탄과도 만났습니다…그나저나 특별한 트롤 포션이라는 것…뭐…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글자 그대로 죽어가는 사람도 벌떡 일이키는 것입니다…물론 가르반은 5병이나 마셨어도…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하지만요…
●‘난누군가’님…아참! 요즘에 공명의 갈림길 이라는 일본 들마를 보고 있는데요…거기에서 히데요시가 한베이에게 조선 인삼이라고 내놓은때 기분이 이상했답니다…@_@;
●‘underworld’님…지금 나탄이 죽으면 안됩니다…자칫 대공국 자체가 루벤 국왕의 직영지(=루드비히의 직영지)가 될 수 있죠…전에도 말씀드렸듯…자세한 것은 말씀 드릴 수 없지만 고드프리의 아이들이 3명이죠…뭐…이 점을 강조하고 싶답니다…^_^;
●‘타에’님…적당한 비유입니다…라스는 나무 숟가락으로 밥 먹고, 나이젤은 은수저 세대…이제 고드프리 놈은 금수저 세대랍니다…~_^;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놈…대단은 하죠…^_=;
●‘ytk’님…^_^; 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후방을 맡아 안전해야 마땅하지만…아시죠? 쥔공은…늘 분쟁과 의외의 사건에 휘말린다는 이상한 법칙 말입니다…^_^;
●‘러딘’님…가르반 베르그…뭐…이때 나이가 59세죠…더욱이 전쟁터에서 쭉 살아왔으니 당연히…몸이 좋지 못하답니다…ㅠ_ㅠ;
^_^;
(3차 수정함)-리아티리스님…^_^; 캡틴이님…유후~작가아님님…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