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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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며칠 동안 고드프리가 크리스틴 램피 성에서 머물고 있으니 나탄이 대군을 이끌고 돌아왔다. 일부 사람들은 이번 전쟁으로 획득한 광대한 토지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을 했지만 다음의 큰일을 위해 지금의 작은 일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대군을 이끌고 돌아온 나탄은 곧 크리스틴 램피 성을 중심으로 영구적으로 랑스대공국의 영토로 만들기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결정하고 주변에 강력한 방어선과 요새선을 구축했다.
어찌 되었거나 나탄이 돌아오게 되자 고드프리는 일시적이지만 크리스틴 램피 성을 통치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다시금 한가한 생활로 돌아왔다. 며칠 한가하게 책을 보며 전투 기술 연마에 시간을 보냈지만 이러한 생활도 오래 갈 수 없었다.
실제적으로는 가르반의 위독함 때문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전쟁이 종결되었으니 귀국을 위해 크리스틴 램피 성을 떠나야 했다. 고드프리가 군대를 준비시키니 전쟁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며 나탄이 친위 기병 300기와 함께 나탄 다시우스 성까지 동행하기로 했다.
드디어 출발할 때가 되어 고드프리가 크리스틴 램피 성을 떠나려 하니 소식을 듣고 찾아온 수많은 백성들이 다투어 술과 음식을 바치거나 고드프리에게 다시 돌아와 자신들을 다스려 줄 것을 당부했다.
“아이고~ 몬트리 자작님~ 떠나신다니요.”
“계속 이 성을 다스려 주세요!”
“이대로 가지 못하십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아, 아니, 이 무슨······.”
갑작스러운 백성들의 모습 때문에 고드프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했다. 병사들이 나서서 백성들을 밀어내기는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많은 백성들이 몰려들어 길을 갈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아아! 모두 진정들 하게나!”
결국 보다 못한 나탄이 직접 나서 백성들에게 고드프리는 가르반도 만나고 귀국해서 루벤 국왕에게 큰 봉작을 받아야 한다며 기분 좋게 보내 줄 것을 부탁했다. 나탄의 설득 때문에 백성들이 물러서자 고드프리는 간신히 해방 되었다.
함께 말 머리를 나란히 하고 우선은 아스킬프스 성 쪽으로 향하면서 나탄은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고드프리가 백성들을 모아 성을 지키고 백성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아냈다며 놀라운 마음을 금하지 못했다. 나탄이 크게 웃으며 고드프리를 추켜세웠다.
“역시나······. 대공 전하께서 잘 보셨군. 몬트리 자작, 그대는 역시 군주의 기질이 있다.”
“제가 무슨 일을 했겠습니까? 다 나탄 전하의 위세를 빌려 하찮은 수를 쓴 것뿐입니다.”
고드프리는 많이 부끄러워하면서 슬그머니 자신을 낮추었다. 부끄러움 때문인지 얼굴까지 붉히며 이야기 하는 고드프리의 모습에 나탄은 크게 웃었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며 며칠을 여행한 끝에 아스킬프스 성에 도착했다.
일단 아스킬프스 성에 도착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숙소에서 3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나탄이 직접 찾아와 고드프리에게 가르반의 상태가 매우 좋지가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며 서둘러 떠날 것을 재촉했다.
즉시 자신의 부대에게 출발 준비를 하도록 지시한 고드프리는 다음날 준비를 갖춘 나탄과 함께 발걸음을 재촉해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출발했다. 마음이 급해 길을 재촉한 탓에 많은 병사들이 힘들어 했다.
다행히 서두를 대로 서두른 탓에 예정된 기일 보다 3일이나 먼저 나탄 다시우스 성에 도착했다. 일단 군대를 성 밖에 주둔시킨 고드프리는 나탄과 함께 급히 나탄 다시우스 성 안으로 들어섰다. 급하게 랑스 대공 관저에 도착하니 가르반의 시종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대공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가세!”
나탄과 고드프리는 급히 대공관저 안으로 들어섰다. 후원 깊숙한 곳으로 찾아들어가니 가르반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불편해 보이기는 했지만 지금은 얼굴에 검버섯이 피어있고 살이 많이 빠져 있어 무척이나 야위고 초췌해 보였다.
“콜록~ 콜록~ 어서들 와라~ 콜록~ 콜록~ 으으~ 춥군.”
가르반은 계속 기침을 하면서 심각한 추위를 느끼고 있는 탓에 난로를 피우고 실내에 큼지막한 화로를 여러개 두고 있었다. 현재 가르반은 트롤 포션으로 겨우 몸을 유지하며 지고신교 사제들의 기도의 힘으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쟁에 관한 소식은 많이 들었다. 다그마르 버넌스의 목을 베었다지? 큰일을 했구나. 콜록~ 콜록~ 컥~ 컥~”
가르반의 목소리는 여전히 위엄이 넘쳤지만 기침을 계속하며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탓에 잠시 일어나 앉아 침대에 누운 뒤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가르반에게 붉은 이리를 바쳤다.
“여기 붉은 이리입니다. 랑스 대공 전하께 바치겠습니다.”
“콜록~ 콜록~ 쿠륵~ 컥~ 어서 한번 가져와 봐라.”
가르반은 시종의 도움으로 붉은 이리를 받아 보았다. 안타깝게도 팔에 힘없어 손에든 붉은 이리를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나탄이 얼른 다가가 도움을 주어 칼날을 뽑아 주었다. 약간 낮은 소리와 함께 옅은 붉은색 마나가 검신을 타고 흘렀다.
-······우우우웅······.-
“참······. 이것을 이렇게 직접 손에 들어 보게 되다니······. 고드프리야. 이것을 내게 바칠 것 없다. 네가 가지고 루벤으로 돌아가 루드비히에게 이것을 바치도록 해라. 그렇게 되면 루드비히는 반드시 이 붉은 이리를 너의 가족들에게 내릴 것이다. 결국 다 고드프리 너의 것이 될 것이야. 콜록~ 콜록~ 콜록~ 기다리면 다 너의 것이 된다. 쿠륵~ 쿠륵~”
“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가르반은 끝까지 고드프리를 걱정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가르반은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어 보이는 마나를 내뿜고 있는 붉은 이리를 다시 칼집에 집어넣었다. 한참을 숨을 고른 뒤 가르반은 나탄에게 또렷한 목소리로 유언을 남겼다.
“아들아······. 다그마르 버넌스가 죽었으니 베르트를 멸망시킬 분명 좋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서두르지 말거라. 쿨럭~ 쿨럭~ 으으음······. 최대한 전쟁을 자제하고 백성을 돌보며 힘을 기른다면 외부의 위협이 없어진 베르트가 혼란해 질 것이니, 그때를 노리도록 해라. 그러면 북소리 한번에 콜록~ 콜록~ 알겠느냐?”
“예! 명심하겠습니다!”
이것이 유언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나탄은 힘찬 대답을 했지만 슬픈 얼굴을 했다. 그 모습을 본 가르반은 힘겹게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자리에 엎드려 눈물을 글썽였다. 가르반은 손을 휘저으며 다들 일어설 것을 지시했다.
“그렇게 슬퍼하지 마라. 사람이 태어나면 죽듯이 나는 곧 죽겠지. 돌이켜 보면 베르트의 미천한 남작 가문에서 태어나 우연찮게 가문을 잇게 되고······. 왕위는 아니지만 왕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올랐다. 평생의 친구인 라스도 만나게 되고······. 나탄 너도 만나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나와 라스의 모든 것을 이어받게 될 고드프리, 너도 내가 죽기 전에 만나게 되었다. 한 세상 참 재미있게 보냈지······. 아참참! 나탄······. 부디 네 외조카이기는 하지만 고드프리에게 너의 모든 것을 물려줘야 한다는 것을 아까워하지 말거라. 애석하지만 우리들의 피를 받은 사람은 고드프리 밖에는 없지 않느냐······. 만약에 제대로 된 후계자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 나와 네가 피땀 흘려 이룬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 가문과 혈통을 보전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드프리가 안된다면 고드프리의 아들을 네 양자로 들여 작위를 이어나가게 하면 된다.”
가르반은 제법 또렷이 나탄에게 충고를 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들 가르반이 털고 일어설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듣고 있던 가르반은 고통스럽게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쿨럭~ 쿨럭~ 으음······. 그런 소리 하지 말거라. 이것이 다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아온 것 때문이지. 어쩔 수 없다. 수많은 영웅을 죽이고 수많은 생명을 쓰러뜨렸다. 찢기고 부서지고······. 뭐 이만큼이나 살았으면 충분해. 내가 마신 트롤 포션만 해도 벌써 30개가 넘는데 이 상태인 것을 보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죽기 전에 모든 것이 해결 되어서 다행이다. 죽기 전에 내가 할 일을 모두 해 놓았으니 다행이야. 죽기 전에······. 허허허······.”
가르반은 제법 또렷한 음성으로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보였다. 그 이상은 말하기를 괴로워한 탓에 시종을 제외하고 모두 밖으로 물러 나왔다. 고드프리는 마음이 복잡했지만 나탄의 권유를 받아 숙소로 돌아와 목욕도 하고 식사도 하는 등 휴식을 취했다.
-뎅~! 뎅~! 뎅~! 뎅~! 뎅~! 뎅~!-
그런데 다음날 아침 아직 해가 뜨지 않았을 때 고드프리는 나탄 다시우스 성 전체를 울리는 불길한 종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처음에는 잘못들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고드프리의 숙소 출입구를 두드리는 불길한 소리에 길게 탄식했다.
“어허······. 이런······.”
노예들이 열어준 숙소의 문을 통해 들어온 나탄의 시종은 조금 전 가르반이 임종했음을 알렸다.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여 가르반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물었다.
“랑스 대공 전하께서는 어제 나탄 전하와 몬트리 자작님을 접견하신 후 갑자기 술과 고기를 가져오게 하셨습니다. 기름을 발라 구운 거위 두 마리로 독한 술 다섯 병을 아주 맛있게 드시고는······. 조금 전 피를 토하시고는 곧 운명하셨습니다.”
시종이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길게 탄식한 후 곧 안으로 들어가 의복을 갖춰 입은 후 자신에게 가르반의 임종을 전하러 온 시종을 따라 랑스 대공의 관저로 향했다.
이미 길옆에는 임종을 알리는 수많은 백성들이 나와 대공의 관저로 물려가고 있었다.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가르반이 무역을 통해 획득한 막대한 재부를 개인적으로 치부하는데 사용하지 않고 많은 부분을 백성들에게 사용한 결과였다.
“아이고~ 아이고~”
“대공 전하~!!!”
“대공 전하!”
“우에에에엥!”
“아아아아!”
모두들 대공 관저 앞에서 엎드리며 가르반이 운명 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자 진심으로 통곡하고 눈물을 흘렸다. 고드프리는 백성들 때문에 대공 관저의 정문으로 들어서지 못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뒷문으로 들어섰다.
정말로 가르반이 숨져 있었다. 더할 수 없이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마치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다. 말년에 가르반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병마도 그 걱정도 이제 자신이 없어져도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고드프리는 힘없이 무릎을 꿇고 가르반의 앞에 엎드렸다. 사람은 언젠가 죽는 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도 그럴 것이고 조부 라스와 조모 발레리아, 리사, 레오르카 부친 나이젤, 모친 나탈리아 모두가 언젠가는 죽게 될 것이다.
“크흑······.”
사실 직접 만나고 이야기 한 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고드프리는 가르반의 시신을 앞에 두게 되니 길게 탄식했다. 문득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게 되니 고드프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눈물을 흘렸다.
공식적으로 나탄은 가르반의 후계자였기 때문에 랑스 대공국 전체에 사자를 보내 가르반의 사망을 알리고, 루벤에게도 사자를 보내 랑스 대공 가르반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통고했다. 이 사이 가르반의 장례가 거행되었다.
가르반의 시신은 3일 동안 랑스 대공의 관저에 남아 있다가 공식적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랑스 대공 관저에서부터 나탄 다시우스 성의 지고신교 신전으로 옮겨졌다. 이때 수많은 백성들이 가르반의 시신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대공 전하~! 으흐흐흑~!”
“아아아! 대공 전하!”
모두들 가르반의 관을 보자 길옆에서 엎드려 울거나 어떻게 구해온 것인지는 몰라도 가르반의 시신이 운구 되는 관 앞쪽으로 꽃잎을 뿌려댔다. 지고신교 신전에서 3일 동안 절차에 맞춰 장례를 치른 가르반은 지고신교 신전 기도실의 중앙에 안치되었다.
가르반은 자신의 병세가 심해지자 미리 자신이 죽어 안장될 장소를 보아두었고 멋진 조각이 되어 있는 큼직한 석관을 사전에 제작해 두었다. 석관에 안치될 때 가르반은 황금으로 만든 판금 갑옷과 보검을 패용한 차림으로 석관 안으로 들어섰다.
이것들 이외에도 평소 가르반이 애용하던 것들도 함께 부장되었다. 드디어 석관이 닫히고 단단히 봉인되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위대한 영웅 가르반의 명복을 비는 오랜 기도에 들었다.
가르반의 장례가 끝난 후 나탄은 공식적인 추대를 받아 랑스 대공의 직위에 취임했다. 대공의 자리에 취임한 나탄은 거리상으로 늦게나마 가르반의 장례에 참석하지 못한 귀족들을 다독인 후 모두에게 충성의 다짐을 받았다.
물론 형식적으로 나탄은 루벤 국왕 루드비히의 신하였기 때문에 루드비히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 있지만, 어차피 요식적인 행위일 뿐 가르반의 적자에다가 오랫동안 랑스 대공국의 실제적인 통치를 시행해온 나탄의 작위 계승에 걸림돌은 없었다.
모든 일이 정리되자 나탄은 공식적으로 고드프리를 불러 친서를 내려 줄 것이니 구리항아리에 독한 식초를 채워 보관한 다그마르 버넌스의 목과 붉은 이리를 가지고 귀국해서 루벤 국왕 루드비히를 만나 볼 것을 권했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나탄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공식적인 자리가 끝나자 나탄은 고드프리를 위로해 준다며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응했다. 이날 저녁 식사에 나탄은 갑자기 그 자리에 이리나 블래스터를 배석시켰다.
자신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해준 이리나 블래스터였지만 나탄 다시우스 성으로 돌아온 후 가르반의 사망이 이어져 거의 제대로 찾아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서 이리나 블래스터를 보게 되자 미안함을 느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블래스터 경은 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인재네. 물론 내 곁에 두고 봉사하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내 생각에는 몬트리 자작을 따라 루벤으로 가서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네. 아직 블래스터 경의 나이가 18살 밖에는 되지 않았지만 그 재능은 천하를 덮을 정도가 되네. 어떤가? 몬트리 자작께서 블래스터 경을 받아주겠나?”
“예?”
갑자기 나탄이 직접 이리나 블래스터를 떠맡기려 하니 고드프리는 당황했다. 더욱이 이리나 블래스터가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려 하자 즉시 정색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서 마주 앉았다. 고드프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탄은 물론 이리나도 놀랐다.
“저 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어찌 블래스터 경 같은 인재가 마땅하겠습니까? 부디 다시 숙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드프리의 속마음은 이리나 블래스터가 자신을 따라 나서겠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웠지만, 상대의 진심을 알아보기 위해 짐짓 정중하게 자신을 마음을 감추며 겸양했다. 옆에 있던 나탄이 중요한 한 마디를 던졌다.
“그런 말씀 마시게. 몬트리 자작께서는 일세의 영웅이 될 것이네. 이곳에 남아 있어도 블래스터 경은 큰일을 하겠지만 몬트리 자작을 돕게 한다면 보다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네. 블래스터 경과 함께 귀국하도록 하게.”
“충성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나탄의 충고가 끝나자 이리나 블래스터가 다시 한 번 고드프리에게 자신을 받아줄 것을 원했다. 고드프리는 마주 엎드려 이리나 블래스터를 기꺼이 받아들인 후 자신도 이리나의 주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약속했다.
“하핫! 이거 무슨 부부의 인연을 맺는 사람들 같구려. 헛헛헛!”
곁에 있던 나탄이 짐짓 농담을 건네며 고드프리와 이리나 블래스터를 일으켜 곧바로 다시 의자에 앉게 한 후 미리 준비되어 있는 저녁 식사를 들게 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저녁 식사는 제법 푸짐하게 이어졌다.
세 사람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에서 수입한 금빛 구리 접시 위에 담긴 소스를 발라 잘 구운 양고기 요리와 싱싱한 야채를 잘게 썰어 소스에 버무린 요리, 금잔에 담긴 고급 와인 같은 것들을 먹고 마셨다.
음식을 먹다 보니 나탄은 전에 랑스 대공국을 세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을 때 보급이 부족하던 적이 있었음을 떠올렸다. 그때 자신도 매일 병사들과 함께 무만 먹어대던 때가 있었다며 씁쓸히 웃었다.
“내 배운 지식이 짧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소수로 다수를 이긴 경우가 간혹 있소. 물론 그것이 매우 유명하고 극적으로 보이기는 하오. 그렇지만 그런 전쟁이 왜 유명한 줄 아시오? 바로 소수가 다수를 이긴 예가 거의 없기 때문이오. 열 번 싸우면 여덟에서 아홉은 수가 많은 쪽이 이기기 마련이거든. 그렇기 때문에 보통 병사가 아니라고 한다면 언제나 적을 소수로 만들어 놓아야 하오. 몬트리 자작께서는 결코 이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하오.”
약간 취기가 올라 있기는 하지만 나탄은 귀중한 충고를 잊지 않았고 고드프리는 그 충고를 마음속 깊이 새겨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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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소수가 다수를 이긴 예가 역사적으로 적지 않습니다만…
…나탄의 말대로 유명한 이유가 있지요…별로 없기 때문에!!!!
…물론 이렇게 글을 쓰면 “이 전투, 이 전투, 이 전쟁…등등이 있는데 무슨 헛소리셈?? 님하 장난하나염?? 맞을래염?? 맞을래염??”…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ㅅ-;;
…그렇죠, 맞습니다…하지만 그 화려한 전투의 빛에 가려져 있는…아마도 100배는 더 많은 전투에서는…거의 언제나 다수가 이겼죠…^_^;;
…즉…다구리에 장사 없다…라는 격언은 마음속 깊이 새겨두어야 한다는…(…뭔 소리냐…)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98…
가르반이 이렇게 갔답니다…^_=; 상황은 다르지만 주원장 들마의 서달이 저렇게 죽었죠(캥겨서 미리 베꼈음을 뱉어내는 작가넘…(쥐구멍이…)…
●‘i우천i’님…^_^; 가르반이 죽었답니다…뭐 1부에서부터 엄청난 포스(?)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제 갈때가 다 되었지요…^_^; 적당한 때 편히 죽어주는 쎈스는 쵝오죠…^3^;
●‘러딘’님…으음…포로는 뭐…어쩔 수 없죠…어쨌든 간에 몇 가기 지적이 있어 포로 처리나 전리품 수집에 관한 내용이 자주 들어갈 것이랍니다…~3~; 지적해 주신 분이 계셔서 말입니다…
●‘[록]’님…가르반 뭐 딱 적당한 때 죽었으면 된 것이지요…그나저나 전리품 수집할 때 의복도 꽤 큰 값어치가 있는데 왜 벗겨 파는 내용이 없다는 말씀이 있어 앞으로는 시체 의복 벗기는 이야기도 자주 넣을 것이랍니다…^_^;
●‘호돌스’님…음…어쨌든 간에 이리나 블래스터 이렇게 고드프리를 따르게 되었답니다…^_^; 뭐…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겠죠? 핫핫핫…
●‘캡틴이님’님…넙죽…감사합니다…ㅠ_ㅠ; 저 작가넘 참…무지막지하죠? 하하하하핫…이렇게 허접한 글…열심히 오타와 문맥 이상한 부분 찾아내 주시니 무엇이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ㅠ_ㅠ; 감사드리고요…얼른 수정하겠습니다…우에에엥…아참! 고드프리가 있는 곳에 늘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당연히 별다른 일 없으면…사건 전개가 휙휙 지나간답니다…고드프리가 깊게 관여하면 느려지고요…^_^;
●‘블래스터’님…^_^; 그렇군요…방어력 만땅…흠….그나저나 이리나 블래스터의 나이가 겨우 18살이랍니다…^ㅠ^; 고드프리 넘의 수하로 들어왔으니…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으흐흐흐흐…
●‘리아티리스’님…으흣…가르반…골치 아프게 이어지지 않고 적당한 때 적당하게 보냈답니다…경우는 다르지만 등창 났는데 서달 처럼(주원장이 내린 것이지만), 거위와 술 먹고 콱~ 죽은 것이죠…^_=; 글쿠 루드비히…갈때가 되기는 했죠…뭐…이 경우는 계속 보아 주세요…그럼 라스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놈인지 아시게 될 것이랍니다…
●‘니어리드’님…으흐흐…그나저나 나탄…가르반 사후 랑스 대공국의 2대로 올랐답니다…^_^; 뭐 3대가 없으니…3대는 누가 될까요? 1순위 고드프리지요…^_^;
●‘타에’님…가르반…뭐…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으니 견디지 못하고 뒷일 부탁하고 자살한 것이지만요…나름 편하게 갔죠…이후의 골치아픈 일에 신경쓸 것 없이 말이죠…
●‘무상대도’님…^_^; 에궁…오타 냉큼 수정하겠습니다…글쿠…뭐…감사합니다…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ㅠ_ㅠ; 잊지만 말아주세요…우우웅…
●‘zeple’님…^_=; 붉은 이리…생각 외로 골치아픈 물건이랍니다..만약 마법검을 루드비히에게 바치지 않고 고드프리나 다른 사람들이 임의로 갖는다면 당장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자칫 크게 의심을 받을 것입니다…(반역을 꾀할 수 있다고요)…그런데 루드비히에게 넙죽 붉은 이리를 바치면 문제가 쉽고 간단하게 해결되지요…^_^;
●‘난누군가’님…^_^; 고드프리 녀석…뭐…이제 슬슬 앞에 선 사람들이 가기 시작하니 곧…이녀석이 지존의 자리에 오르겠지요…^_^;
음흠흠…^_=;
(3차 수정함)-toyr님…캡틴이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