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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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짐을 잔뜩 실은 짐마차 때문에 행군이 늦어져 고드프리 일행은 예정보다 이틀이나 늦게 바리스 성의 경계 도착했다. 경계 부분에는 바리스 성의 성주 발라슨 후작 아우구스트 타파의 수하 기병들이 고드프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크레이머 백작님. 여기에서부터 저희들이 모시겠습니다. 저희 주군께서 크레이머 백작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수고 많으시오. 그럼 안내를 부탁드리오.”
바리스 성의 기병대와 합류한 고드프리 일행은 계속 걸음을 재촉해 어느덧 바리스 성에 도착했다. 고드프리는 군대를 성 밖에 세워 둔 후 이리나와 함께 성주관을 찾아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성주와 만났다. 발라슨 후작은 고드프리를 보게 되자 크게 반가워했다.
“오! 크레이머 백작! 어서 오시오. 이거 일이 바빠 마중을 나가지 못해 미안하게 되었소.”
“아닙니다. 발라슨 후작님. 오히려 이렇게 환대를 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발리슨 후작은 그 자리에서 고드프리 일행에게 식량과, 고기, 술을 내주고 말도 먹이풀과 잡곡을 무상으로 공급해 주기로 약속했다. 고드프리는 발라슨 후작이 그 자리에서 여러 가지 호의를 베풀자 깊이 감사했다.
“······이런 호의에 어찌 보답을 해야 할지.”
고드프리는 여러 가지 의도에서 감사의 뜻을 보이기 위해서 눈치를 보며 미리 준비해온 금화 50개가 담긴 가죽 주머니를 꺼내 내놓았다. 못이기는 체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발라슨 후작은 고드프리의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게 무슨······. 크레이머 백작 다시 넣어두시구려. 본관은 대가를 바라고 크레이머 백작을 돕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제 영지가 가까운 크레이머 백작과 깊은 우의를 다지고 싶어 이러는 것이오. 본관의 뜻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소. 어서 넣어두시오.”
분명 발라슨 후작은 고드프리가 내놓은 가죽 주머니에 금화가 가득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지만 받지 않겠다고 사양했다. 금액이 적어서 사양한다고 생각한 고드프리는 부끄러운 기색을 보였다.
“······아참! 크레이머 백작 오늘 저녁에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 괜찮겠소?”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지만 발라슨 후작이 다른 호의를 보였다.다른 일이 생각났다며 밖으로 나가던 발라슨 후작 아우구스트 타파는 고드프리에게 저녁 식사에 함께 하겠는지를 물었다. 고드프리가 기꺼이 승낙하자 발라슨 후작은 흡족해 하며 밖으로 나갔다.
“돈은 너무 적은 것일까? 아니면 강직한 분을 돈으로 현혹하려 했다니 내가 너무 어리석은 것일까?”
당황한 고드프리는 어색하게 꺼내 놓은 금화를 다시 집어넣으려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마침 그 자리에서 남아 있던 바리스 성의 무장병 한 사람이 낮게 헛기침을 하며 주의를 끌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충고를 해 주었다.
“어흠! 크레이머 백작님······. 어르신께서는 여러 사람들의 눈이 있어서 받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대로 두고 가시면 곧 어르신의 시종이 와서 가져갈 것입니다.”
“아!”
무장병의 충고에서 무엇인가 퍼뜩 깨달아 지는 것이 있었다. 고드프리는 머쓱해 져서 집어 넣으려던 금화를 그대로 내려놓았다. 어차피 이미 꺼내 놓은 돈이니 아까울 것은 없었다. 갑자기 자신에게 충고를 해준 무장병이 누구인지 궁금해 졌다.
“충고 고맙소. 그런데 그대는 누구요? 보아하니 보통 분은 아니신 것 같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물었다. 무장병은 잠시 눈을 크게 뜨기는 했지만 고급 귀족인 고드프리의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능란하게 대답했다.
“하핫! 크레이머 백작님 같으신 고귀하신 분께서 어찌 저 같이 이름 없는 일개 병사가 누구신지 궁금하시다니요?”
말하는 모습으로 보아 단순한 병사는 아닌 것 같았다. 고드프리는 더욱 의구심이 들어 무장병에게 정중히 이름을 청했다. 무장병은 슬그머니 눈치를 보았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자신이 너무 성급했음을 알았다.
“하핫~! 본관은 저녁을 먹고 관사에서 머물 것이오. 그나저나······. 그대의 이름을 가르쳐 주시오. 그래야 내 부하들이 실례를 하지 않을 것이 아니겠소?”
고드프리가 계속해서 성명을 물으니 무장병은 그제야 자신을 이름을 [라치 스코빈스]라고 가르쳐 주었다. 라치 스코빈스의 이름을 기억해둔 고드프리는 인사를 한 후 그 자리를 물러 나왔다.
고드프리는 이리나와 함께 성 밖으로 나와 부대가 군영을 세우고 발라슨 후작이 제공한 음식과 술이 제대로 공급되는지를 확인했다. 수하들이 자리를 잡은 것을 보자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를 비롯해 몇 사람의 수하들과 함께 다시 성안으로 돌아왔다.
발라슨 후작이 호의로 내준 관사에 들어간 고드프리는 관사를 지키는 수하들에게 라치 스코빈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찾아 올 것이라 알린 뒤 휴식을 취했다. 어느새 저녁때가 되었고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와 함께 발라슨 후작의 저녁 초대에 응했다.
식당 바닥은 잘게 자른 밀짚을 골고루 뿌려 놓았고 ‘ㄷ’자와 ‘I’자 형태로 식당에 테이블이 놓였다. ‘ㄷ’자 형태의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앉아 음식을 먹는 것이고 ‘I’자 형태의 테이블에는 솔로몬 그리즈 성에서 생산되는 금빛 구리 그릇이 가득 놓였다.
금빛 구리 그릇 안에는 잘 요리된 푸짐한 음식들이 가득 들어 있어 먹을 만큼 입맛에 맞는 요리를 접시에 담아와 앉아 먹으면 되는 것이다. 고드프리는 발라슨 후작이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주연을 베풀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몹시 황송한 기분이 들었다.
저녁 식사 중간에 알게 된 것이지만 평소보다 조금 양이 많을 뿐 발라슨 후작 아우구스트 타파는 매번 이렇게 저녁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고 보면 고드프리의 가족들은 늘 소박한 음식상을 차려 먹었다.
고기가 매일 올라오기는 하지만 야채 종류가 매우 많고, 과일도 많이 올라오는 종류의 식사였다. 물론 고드프리도 이런 식의 푸짐한 식사가 처음은 아니지만 어딘지 모르게 낯설게 느껴졌다. 그렇기는 해도 일단 차려진 것은 맛있게 먹었다.
“오! 여자 기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보는 것은 처음이오.”
“신기~ 신기~”
술이 몇 잔씩 들어가니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리나 블래스터가 여자 기사라는 사실을 두고 굉장히 신기해했다. 그렇기는 해도 아무 생각 없이 주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행동은 하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호탕하게 웃으며 한마디를 덧붙였다.
“하하하~ 이리나 블래스터 경이 여자라 하여 얕잡아 보시면 안 됩니다.”
“하하핫! 그러시겠지요. 핫핫핫!”
어찌 되었거나 즐거운 식사를 마친 고드프리는 이리나와 함께 관사로 돌아왔다. 관사로 돌아온 고드프리는 성주관에서 자신을 호위해준 바리스 성의 병사들에게 술이나 마시라며 은화 1개를 내주었다. 모두들 생각지도 않은 은화를 받게 되니 굉장히 즐거워했다.
바리스 성의 병사들이 도착하자 관사에서 고드프리를 기다리고 있던 수하들이 다가와 라치 스코빈스라는 이가 찾아 왔다 소식을 전했다. 약간 취기가 올라 있던 고드프리는 정신이 확 들었다.
“수고가 많았네.”
고드프리가 헛기침을 하며 관사 안으로 들어서니 그 안쪽에 누군가가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이리나 블래스터는 슬그머니 허리에 차고 있는 장검에 손을 얹었다.
“아아~”
고드프리가 손을 들어 제지했지만, 이리나는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두 사람을 보자 안쪽에서 기다리던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던 사람이 몸을 일으켰다. 라치 스코빈스였다. 고드프리가 먼저 용서를 빌었다.
“미안하오. 식사가 늦게 끝났소.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려.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오.”
“아닙니다. 오히려 밤이 되어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라치 스코빈스는 밤이 늦어 오히려 잘 되었다고 대답했다. 이리나가 검을 거두자 고드프리는 술과 음식을 준비하게 한 후 술이나 한 잔 하자며 이리나도 동석시켰다. 세 사람 모두 그 자리에 앉아 술과 음식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술보다 고드프리를 더욱 취하게 만드는 것은 라치 스코빈스 그 자체였다. 처음에는 신분의 차이 때문이지 제대로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지만,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라치 스코빈스는 바리스 성의 준남작 가문의 5남이라고 했다.
사실 준남작 가문의 5남 정도면 말로만 귀족일 뿐 평민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는 해도 라치 스코빈스는 예상했던 대로 상당한 학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 고드프리와 이리나 블래스터와 대화를 나누는데 조금의 막힘도 없었다.
이렇게 저렇게 시작된 대화가 어느새 날이 밝을 때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길게 대화가 이어지면서도 라치 스코빈스는 조금도 피로한 기색을 보이거나 지루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더욱 감탄한 고드프리는 라치 스코빈스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스코빈스 경이 본관을 도와준다면 참으로 고마울 것이오. 어떻소? 스코빈스 경, 그대에게 기사 작위를 내려주겠소. 본관과 함께 크레이머 백작령으로 가주시겠소?”
고드프리가 간곡하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니 라치 스코빈스는 한참을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드프리는 혹시 라치 스코빈스가 자신을 따르지 않겠다고 대답할지 몰라 걱정 되었다.
“······저와 같은 자라도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러나 곧 자신이 너무 크게 걱정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사실 라치 스코빈스 정도의 학식이면 성안에서 행정 업무를 담당해도 충분하지만 이곳 바리스 성에서는 단지 무장병으로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분명 훌륭한 근거지를 갖고 있고 주위에 인재가 많은 발라슨 후작은 라치 스코빈스를 가볍게 대했을 것이고, 라치 스코빈스는 자연스럽게 불만을 품게 되었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고드프리가 기회를 제공하자 그대로 편승한 것이 분명했다.
물론 단번에 고드프리를 따르겠다고 대답한 라치 스코빈스의 행동이 개인의 출세만을 위하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무겁게 대접해 주고 은의를 베풀어 준다면 자신을 위해서 충성을 바칠 사람으로 확신했다.
바로 이때 라치 스코빈스는 고드프리를 따르겠다고 대답했다가 갑자기 의도적인지 난색을 표하며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 고드프리는 이미 라치 스코빈스가 자신을 따르기로 마음먹었다는 확신을 갖고 적당한 충고를 해주었다.
“새도 둥지를 가려든다고 했소. 스코빈스 경께서는 바리스 성이 고향이라 이곳에서 충성을 바치고 싶겠지만 이미 부친과 위에 네 명의 형제들이 그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소? 스코빈스 경이라고 한다면 크레이머 백작령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다스려야 하는 본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실 것으로 믿소. 본관을 좀 도와주시오.”
갑자기 고드프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였다. 사실 고위 귀족으로서 라치 스코빈스에게 이렇게 허리까지 숙일 필요는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이리나 블래스터는 물론 라치 스코빈스도 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니! 크레이머 백작님! 어찌 이렇게 저 같이 관직에도 오르지 못한 사람에게 허리를 굽히시옵니까?”
라치 스코빈스는 황망해 하며 고드프리가 이렇게 허리를 굽혔으니 어쩔 수 없다며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고드프리는 라치 스코빈스의 손을 잡아주며 깊이 감사했다. 라치 스코빈스는 부친과 형제들에게 말해 두어야 한다며 당장은 따르지 못함에 양해를 구했다.
“당연한 말이오. 신변을 정리하고 언제고 본관을 찾아와 주시오.”
고드프리는 원하는 대답을 듣게 되자 신변을 정리하고 자신을 찾아올 때 여비로 사용하라며 가지고 있던 금화 5개를 내려 주었다. 황망하게도 금화를 받게 되니 라치 스코빈스는 너무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받아 주시오. 그대를 기다리고 있겠소.”
라치 스코빈스는 깊이 감사한 후 아침을 먹지 않고 관사를 빠져 나갔다. 고드프리는 그제야 약간 피곤함을 느꼈다. 끝까지 함께한 이리나는 라치 스코빈스의 학식과 식견에 크게 감탄하면서, 인재를 알아보는 고드프리의 안목이 대단하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에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오.”
피로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고드프리는 조금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빙긋 웃으며 잠시 고드프리를 바라보더니 조심스러운 어조로 계속해서 품고 있었을 궁금함을 풀어 놓았다.
“······그 사람의 배경을 물어보지 않으셨는데······. 이는 혹시 상대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그 사람 자체를 보기 위한 것이셨는지요?”
이런 질문에 고드프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후훗. 부끄럽지만 그렇소. 나 또한 인간인 관계로 선입견을 아니 가질 수 없소. 최대한 그 사람 자체를 보고 싶소.”
굳이 부정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니 이리나 블래스터는 갑자기 자신을 이리나 블래스터 그 자체로 보아 주어 고맙다는 말을 꺼냈다. 조금은 뜬금없는 말이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그 의미를 몰랐다.
“음? 그것이 무슨 말이오?”
자신이 실수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피로함 때문에 인내심도 사라져 확실하게 대답을 듣고 싶었다.
“아니요. 다른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제가 여자라는 것을 문제 삼고 제 집안이 어떻고 하는 식을 따지기만 했거든요······. 그나저나 피곤하니 약간 자둬야 하겠네요.”
더 이상 말하는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진 것인지 이리나는 피곤함을 핑계 삼아 안으로 들어갔다. 고드프리는 살짝 머리를 한 번 긁적인 후 갑자기 속이 좋지 않자 몸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는 3일 정도 바리스 성에서 휴식을 취하며 성주 발라슨 후작이 호의로 내준 지원도 받고 자비를 들여 크레이머 백작령으로 가져갈 식량과 가축을 대량으로 구입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고드프리는 일행을 출발시켰다.
그동안 라치 스코빈스에게 별다른 소식이 없는 것이 우려되기는 했지만, 바리스 성을 떠난 고드프리 일행은 크레이머 백작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되는 소영주들에게 시세의 10% 정도를 추가로 지불하는 형식으로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선물로 뿌려댔다.
짐이 많았던 탓에 크레이머 백작령에 도착했을 때는 예정 보다 4일이나 늦었지만 고드프리 일행은 무사히 크레이머 백작령에 도착했다. 막상 도착하고 나니 크레이머 백작령은 무덤속 처럼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
“어째 분위기가 좀 황폐한 것 같군요.”
곁에 있던 이리나가 첫마디를 던졌다. 곧 알게 된 것이지만 전임자의 잘못으로 이곳에 있던 귀족들 상당수가 국왕이 보낸 군대에 의해 처형 되었고 루드비히의 수하들이 한 재산 축적하기 위해 반역자의 영토인 이곳을 약탈했기 때문에 많은 곳이 피폐해져 있었다.
크레이머 백작령을 하사받은 후 사정을 들어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막상 현지에 와 보니 들었던 것보다 더 심한 것 같아 고드프리는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고맙게도 영주관이나 군영 같은 것들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크레이머 백작령의 영주관은 다소 방어에 불리한 평지에 위치해 있지만 그 외양은 매우 튼튼해 보였다. 우선은 가장 바깥에 해자가 파여 있고 물이 가득 채워져 있으며 외부는 전체적으로 ‘凹’자 형태의 외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외부 성벽에도 각 성벽의 끝부분에는 커다란 방어탑이 위치해 있으며, ‘凹’자 형 성벽의 좌우와 아래쪽은 각 꼭지점의 끝부분에 위치한 커다란 방어탑을 중심으로 직선상에 3개의 소형 방어탑이 굳건히 내려 보고 있었다.
출입구는 ‘凹’자의 좌우로 돌출된 성벽 안쪽으로 위치하며, 이곳에는 모두해서 6개의 커다란 방어탑이 설치되어 있었다. 외부 성벽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곧 외부 성벽의 2배는 되어 보이는 높이의 외벽이 보였다.
내부 성이야 말로 본격적인 영주관으로 ‘凸’자를 위아래로 겹쳐 놓은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내성 안으로 들어설 수 있는 문은 외성의 출입구와 맞닿은 ‘凸’자 위쪽의 불쑥 튀어 나온 곳에 있는데 내성의 출입구로 들어서니 3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간은 천장이 완전히 뚫려 있고 중간은 급하게 내릴 수 있는 철문이 교묘히 숨겨져 있었다. 이는 채광과 함께 만일의 경우 적을 가둬 놓고 머리위에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도록 교묘하게 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출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 외로 넓고 햇볕이 잘드는 내부 구역나오기는 했지만 사방이 온통 높고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조금은 너무 좁고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내성의 내벽은 외성의 내벽에 비해 3배 이상 크기가 크고 두꺼우며 모두해서 12개의 대형 방어탑이 촘촘히 세워져 주위를 위압하고 있는데 출입구에서 가장 거리가 먼 반대쪽 성벽에 성주의 거주구역이 위치해 있었다.
“꽤나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군.”
“아마 평지에 영주관을 지을 수밖에 없어서 더 튼튼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선 고드프리 일행은 내부를 가로질러 드디어 성주의 거주구역으로 향했다. 성주의 거주구역에 있는 출입구는 작은 첨탑이 2개 좌우로 세워져 있으며 높고 두꺼운 내성벽 성안 쪽을 볼 수 있도록 큼직한 창이 5개가 나 있었다.
영주관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는 ‘日’자 형태로 2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지붕이 나 있고 기둥이 잔뜩 세워진 모습으로 아늑하고 보기 좋기는 했다. 고드프리가 사용할 숙소는 가장 뒤쪽의 탑 위였다.
꾸불꾸불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하고 숙소 안으로는 통하기 위해서는 들다리를 들어서야 하는 관계로 다소 올라서기가 힘들었지만, 내부는 굉장히 넓고 외벽이 단단했으며 성문을 열고 밖을 보면 외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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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묘사는…으음…“세계의 성”이라고 하는 다큐멘터리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유럽의 성이라고는 하는데…기억이 잘 안난다고 하네요…^_^;;
아무튼 실제로 있는 성을 많이 참조하여(…라고 쓰고 베꼈다고 읽는…) 쓴 것이랍니다…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06…
으흠…날씨가 참…^_=;
●‘i우천i’님…으힛…그나저나 城의 구조에 관한 묘사를 찾아보고 사진이나 그림을 할때요…종종 중안의 keep(철자가 맞는지…)을 천수각이라고 번역한 것 보고 실소가 터져 나올 때가 있답니다..~3~;
●‘러딘’님…배후는 카를로스입니다…@_@; 라스트 사무라이에서도 중앙 정부의 그 이름이 생각 안나네요…그 사람이 탐 크루즈와 만난 반란군 수괴를 죽이려고 닌자 보냈거든요…^_^;
●‘호돌스’님…음…그나저나 라치 스코빈스라는 인재와 만났답니다…^_=; 뭐…인재는 이렇게 만나는 것이 좋겠지요…^0^;
●‘[록]’님…라스트 사무라이에서처럼 이번 암살의 배후는 카를로스죠…뭐…판타로드님이 너무 정확하게 분석을 해주셔서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답니다…ㅠ_ㅠ;
●‘야오’님…카를로스가 가장 유력하기는 해도 라스는 결정적일 때 이번 일을 써먹으려고 슬쩍 감춰두고 있답니다…뭐…라스는 능구렁이가 다되었거든요…^_^;
●‘캡틴이님…OTL…아아…수많은 오타와 이상한 부분들…ㅠ_ㅠ; 얼른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글쿠 배후는 판타로드님의 말씀대로…카를로스가 맞답니다…ㅠ0ㅠ;
●‘판타로드’님…ㅠ_ㅠ; 아아…뭐…이번 사건을 비롯해서 몇 번의 사건들이 나중에 라스가 거사를 할때의 명분이 되지요…뭐…그렇다는 것입니다…글쿠…ㅠ_ㅠ; 저 작가넘…그냥 슬그머니 물러납니다….손발을 휘저으며 부정하고 싶지만…ㅠ0ㅠ; 아아아아…고개를 절래 절래 손짓발짓해가면서 아니라고 강한 부정은 그냥 반사적으로 나간 것 뿐입니다…ㅜ0^;
●‘니어리드’님…orz…자꾸 저 작가넘은 오타와 빠트린 부분들 때문에…작아지고 있습니다…하지만 니어리드님을 비롯해서 독자분들께서 격려해 주시니 다시 기운을 냅니다…화팅!!
●‘치우강’님…으흠…그나저나 라치 스코빈스…뭐…‘짝퉁’ 능력치지만 초한지의 한신 급의 인사랍니다…물론 짝퉁이라서 어설픈 면이 보이기는 하겠지만요…^_^;
●‘zeple’님…원래 아이스크림은 여름이 아니라 날씨가 추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던데요…ㅠ_ㅠ; 저 작가넘도…아이스크림이나 한통 사서 먹어야 하겠네요…어딘지 모르게 엄청 먹고 싶네요…^0^;
●‘타에’님…으힛…원더걸스…작품 삽화로 들어가시면 전체분들께서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글쿠…배후는 판타로드님의 말씀대로 카를로스입니다…뭐…라스가 배후를 알고도 가만히 있는 이유는 하나입니다…결정적일 때 꺼내들고 상대를 후려치려는 것이죠…^_^;
으흠…^0^;
(2차 수정함)캡틴이님, 리아티리스님…(부비부비)…냐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