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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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이리나 블래스터는 즉시 데프 포레스트 성과 바리스 성의 주요 귀족들에게 인사 명목으로 금화 50개씩을 선물로 보냈다. 특히 성주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귀족은 보통 사람들의 2 ~ 3배의 금화를 선물로 보내며 고드프리의 기병대 육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선물을 보내야 할 사람들이 많아 제법 많은 금화가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사용 되었지만, 고드프리에게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금액이었다. 재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금화는 곧 약효를 보였다.
“각지의 귀족들로부터 백작님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내용의 편지들이 도착했습니다. 여기 있으니 읽어 보십시오.”
이리나는 즐거운 얼굴로 고드프리를 찾아와 여러 귀족들이 보내온 서신을 꺼내 놓았다. 귀족들이 협조 약속을 하자 고드프리는 몹시 기뻐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확실히 그러하오.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오.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계속해 주세요. 아! 이제는 가장 위에 계시는 두 분께도 선물을 보내야 하겠군요.”
오래지않아 이리나는 데프 포레스트 성과 바리스 성의 성주들로부터 리지스 센하트 산맥과 샤몬 페스티노 산맥에 상존하는 오크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함이라는 고드프리가 군대를 모으는 명분에 동조하고 지원을 해주고 싶다는 서신을 받아냈다.
“흐음······. 이 두 성주는 끝까지 반대할 줄 알았건만. ‘사악한 오크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병이 필요하기는 하겠지요. 이것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겠소.’ 라고 서신을 써서 보내 주었군. 이제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 건가?”
고드프리가 이리나와 함께 두 성주가 보낸 서신을 읽어 보며 쓴웃음을 짓자 이리나는 즐거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 성주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함을 일깨웠다.
“두 사람은 크레이머 백작님의 군사력이 증대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왕 루드비히 전하께서 연이어 마리우스 성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투입한 자금, 물자, 군대를 지원하라고 하명하고 계시어 이곳에 투입될 물자를 마련하느라 두 사람의 사정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지금 주군께서 많은 재물을 건네시면서 약간의 군대만 육성하겠다고 하셨으니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듣자하니 세수입이 부족해 기사와 기병들에게 급료 지불을 몇 달씩 미루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더욱이 농민 폭동의 조짐도 있고, 영지 내부의 각 장인 조합으로 부터 과중한 세금에 대한 항의도 있고, 조직적인 파업의 움직임도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상가에 과중하게 세금을 부과해 상인들이 생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두 사람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영지를 안정시키고 내부의 불안요소를 없애야 하니 주군께서 내주시는 금화가 절실한 것입니다.”
“웃기는 소리······. 두 성주님들 모두 창고에 금화나 은화 수십만 개씩 쌓아두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그것을 아까워하시는 분들이야. 루드비히 전하께서도 이것을 알고 계시니 계속해서 성주들을 압박하시는 것이고, 돈은 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는 것도 중요하단 말이지. 무작정 돈만 마구 모아들인다고 좋은 것은 아니야.”
고드프리는 가볍게 이리나의 걱정을 받아 넘겼다. 어쨌든 고드프리는 데프 포레스트 성과 바리스 성의 성주로부터 기병 육성에 관한 양해를 받게 되고, 적은 수량이기는 하지만 기병 육성에 필요한 전투마와 무구를 지원을 받게 되니 즉시 기병의 모집에 들어갔다.
어느덧 겨울이라서 날씨가 제법 추웠지만 고드프리는 라치 스코빈스와 이리나 블래스터를 불러 라치 스코빈스는 데프 포레스트 성으로, 이리나 블래스터를 바리스 성으로 가서 대대적으로 기병을 모집해올 것을 지시했다.
특히 고드프리는 여느 곳에서 하는 것처럼 기병이 자비로 자신의 말과 무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스코빈스와 이리나가 기병으로 선발한 사람들에게 전투마와 갑옷과 무기를 현지에서 구입해서 지급해 주고 반드시 가족을 수반해 데려올 것을 지시했다.
고드프리가의 지시를 받은 두 사람은 각각 20명의 병사들과 고드프리가 내준 많은 자금을 갖고 두 방향으로 기병을 모으기 위해 출발했다. 두 사람이 떠나자 고드프리는 제라드 쿠베, 제임스 투치에게 기병대를 영지 내에서 주둔시키고 관리할 일에 대해 물었다.
“전통대로라면 병사들을 일정하게 나누어 각 마을에 주둔시키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하지만 아직 영주님께서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난 토니 메카자파와 벌어진 싸움의 뒤처리도 끝나지 않았으니 병력의 분산은 아직 시기상조라 봅니다.”
우선 기병을 포함하는 병력을 분산시키자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크레이머 백작령 전체를 고드프리가 전부 직접 통치하는 것이 아니니 모아들인 기병을 각 마을로 나누어 보낼 수는 없었다.
급하게 모아들여 충성심이 부족한 기병들이 각 마을에서 머물며 이런저런 좋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자칫하다가는 현지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마을 유력자의 사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흠, 그럼 영주성에서 일단 관리하는 것이 좋겠군.”
결국 군영을 세워 기병을 그곳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전임 크레이머 백작이 거느리고 있던 기병대의 군영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병 구성원이 전임 영주를 따르던 귀족의 자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군영은 생각 외로 규모가 매우 작았다.
덕분에 영지 각 귀족가문에서 따로 관리를 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영지 내에 기병대를 위한 군영은 특별히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고드프리는 즉시 군영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예전부터 기병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정작 기병대 육성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에 소홀히 했음을 깨달은 고드프리는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반성했다. 고드프리는 즉시 두 사람과 군영 건설에 관한 내용을 논의했다.
바로 이때 제임스 투치가 직접 건축을 맡겠다며 나섰다. 고드프리가 놀라서 가능하겠는지를 물었다. 제임스 투치는 어렵지 않게 충분한 자금만 있다면 어떤 건축이든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겨울이고 농한기니 영지 내부에서 얼마든지 인부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부를 강제로 끌어내지 말고 적절한 급료를 지불한다면 영지 내부의 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군께서는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제임스 투치가 자금을 내려줄 것을 원하니 고드프리는 곧 바로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내주며 군영을 세우는 일을 서둘러 줄 것을 지시했다.
“그대의 의견이 바로 나의 생각과 같소.”
제임스 투치는 고드프리가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자 깊이 감사했다.
라치 스코빈스, 이리나로부터 별다른 소식이 없는 가운데 제임스 투치는 인부를 모집한 후 적당한 자리를 골라 기병 군영 건축에 들어갔다. 제임스 투치는 크레이머 백작령은 흙의 밀도가 매우 높음을 들어 흙을 다지는 식으로 지반을 다졌다.
좌우로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나무판을 대고 사람을 동원해 그 위쪽에서 흙을 넣고 돌절구로 단단히 다지기를 반복했다. 굉장히 많은 인원이 필요한 일이지만 식사 제공은 물론 급료까지 지불해 주니 할 일 없는 사람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일이 편했다.
이러는 사이 제임스 투치는 영지 내부의 벽돌 제조업자들에게 그 자리에서 대금을 지급해 수많은 벽돌을 구워 올리게 하는 한편, 데프 포레스트 성으로 사람을 보내 가공된 목재를 대량으로 구입해왔다.
두 사람은 고드프리가 내려준 자금을 아낌없이 사용해 인부를 모으고 자재를 구하니 금새 필요한 만큼의 인력과 자원이 모았다. 기초 공사가 끝나자 제임스 투치는 흙벽 공사를 계속해서 쌓는 한편 벽돌과 구해온 목재로 군영 내부 건축을 시작했다.
겨울이라서 꽤 춥기는 했지만 제임스 투치는 인부들을 절대로 재촉하지 않고 인부들의 고심을 들어 주며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을 생각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한편으로는 성과를 높이기 하루에 할당된 성과 이상을 완성한 사람들에게는 그 완성한 만큼의 추가 수당을 지불해 주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보다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정해진 시간보다도 더 최선을 다해 일을 했다.
물론 건축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을 뽑아 하루 건축된 부분에 대해서 검사를 맡겨 성과만을 노리고 허술하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치의 일당을 삭감해 버리는 엄격함도 보였다. 어찌 되었거나 제임스 투치 덕분에 군영은 하루가 다르게 완성 되어갔다.
전체적으로는 3,000명 정도가 거주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상정하고 건축된 군영은 ‘凹’자 모양의 성벽 4개를 겹쳐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흙을 다져 만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형태로 건축되었다.
특이할 점은 북쪽에서부터 남서쪽으로 깊지는 않지만 수원이 마르지 않는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 건설했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외부에서 군영 내부로 시냇물이 흐르는 곳은 방어에 취약하기 마련이어서 튼튼한 암석으로 성벽을 쌓아 두었다.
물론 시냇물 이외에도 군영 안에는 8군데의 우물이 있어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장기간의 농성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 외에도 군영 내부에는 지휘소는 물론 기병들의 숙소와 대규모 마구간도 있고, 대장간도 건축되었다.
이런 꼭 필요한 시설 이외에도 선술집과 빵집, 제분소, 잡화점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상점들도 갖추어져 있어 군영이지만 기병들이 그 가족들과 머물며 지낼 수 있는 거대한 마을과도 같이 꾸며졌다.
이 모든 것이 단기간에 신속하게 건축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고드프리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느 정도 건축이 진행되자 고드프리는 그레그 라스무센을 거느리고 현장을 찾았다.
“아! 영주님! 오셨습니까.”
고드프리가 건축 현장에 나타나자 한창 건축을 감독하던 제임스 투치가 깜짝 놀라 얼른 달려와 맞았다. 고드프리는 인사를 받은 후 직접 마구간의 내부를 살펴보고 기병들이 머물 숙소를 찾아보았다 모두가 훌륭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대단하구려! 정말 대단해! 하하하~”
거대한 규모의 토목 공사를 단기간에 건축한 것치고는 성과가 엄청났다.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서 공사를 총 감독한 제임스 투치와 여러 가지 수치 계산으로 공사가 신속,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제라드 쿠베에게 각각 금화 10개씩을 상으로 내렸다.
밤낮으로 공사가 계속된 군영이 거의 완성되었을 때 쯤 바리스 성으로 내려가 있던 이리나 블래스터가 먼저 바리스 성에서 모아들인 기병 150기와 그 몇 배수는 되는 사람들을 거느리왔다. 기병 150기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기병의 가족들이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고드프리의 당부대로 기병 150명에게 계약금을 지불하고 매달 정해진 급료를 지불하며 평생의 복무를 조건으로 영지로 데려왔다. 파격적이라면 파격적인 조건에 기병들 모두 계약 조건에 따라 가족들을 이끌고 이주를 왔다.
이리나 블래스터가 이주를 장려해 이주비까지 대신 지불해 주었으니 기병들의 가족들 모두 기꺼이 따라 나선 것이다. 덕분에 현지 영주를 설득하고 병사들을 모아들이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고드프리는 이리나의 노고에 깊이 감사했다.
“죄송합니다. 시간이 너무 걸렸습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단순히 기병만 모아온 것이 아니라 그 가족들과 군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예들을 구입해 오느라 시간이 지체 되었다고 변명했다.
“하하하~ 아니요. 이렇게 깔끔하게 일을 처리해 주었으니 이 몸이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오.”
고드프리는 흡족히 웃으며 이리나에게 상으로 금화를 10개를 내렸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고드프리가 내린 금화를 고맙게 받아 들였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기병들을 받아들인 후 그들을 군영으로 보내 이미 지어져 있는 숙소에 나누어 정착시켰다.
정확하게 4일 뒤 라치 스코빈스도 돌아왔다. 라치 스코빈스는 기병 50기에 궁수 위주의 병사 300명을 모아왔다. 이리나 블래스터와 마찬가지로 라치 스코빈스는 자신이 모집해온 병사들의 가족들까지 데려왔다.
고드프리는 라치 스코빈스에게도 금화 10개를 내려 준 후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병사들의 가족들을 새로 건설된 군영에 정착 시켰다. 이것으로 고드프리는 보병 400명, 궁수 300명, 기병 200기를 갖췄다.
아무튼 군사력의 증대와 함께 새로 유입된 인구들은 고드프리가 지원해준 정착 자금으로 고드프리가 운영하는 상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다. 이렇게 하면서 많은 자금이 고드프리의 손으로 회수 되었다.
이것뿐만 아니라 군영을 건설하게 되면서 영지 전체에 전체적으로 돈이 유통되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먼 곳에서도 상인들이 크레이머 백작령으로 찾아들었다.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여러 곳에서 시장이 열렸다.
고드프리는 아예 면세를 하거나 매우 낮은 수준의 형식적인 세금을 부과해 상업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부쩍 증대된 군사력을 통해서 각 마을의 유력자들이 상인이나 상업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사사로이 세금을 부과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감시했다.
곧 몇 군데 마을의 유력자들이 고드프리의 지시를 어기고 사사롭게 세금을 징수하다가 고드프리의 사람들에게 발각되었다. 크게 화를 낸 고드프리는 당장에 유력자의 일족을 붙잡아 들여 재산을 몰수하고 모조리 참수하려 했다.
군대를 모아 출발하려고 하는데 제임스 투치와 제라드 쿠베가 급히 달려와 여러 가지 좋은 말로 고드프리를 만류한 뒤 세금을 징수한 유력자의 하수인들을 공개처형하고 유력자에게는 수하들의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문제 삼아 벌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해결을 보았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영지를 찾아오는 상인들이 늘어나게 되어 경제가 활성화되고 군대도 자리를 잡으니 이리나 블래스터는 기병을 육성하는데 도움을 준 데프 포레스트 성과 바리스 성의 귀족들에게 금화를 선물을 보내 줄 것을 권했다.
“백작님. 이제 주위의 높으신 분들에게 적당한 선물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
고드프리는 기꺼이 받아들이며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필요한 사람을 선정하게 하고 적당할 만큼의 금화를 내주었다. 해야 할 일이 끝나자 고드프리는 병사들에게 자주 포상품을 베풀고 직접 군사 훈련을 감독했다.
더욱이 병사들의 가족들을 방문해 필요한 것을 도와주고 아픈 사람이 있으면 의사를 불러와 치료를 해주고 약도 보내주니, 이곳저곳에서 모아들인 병사들은 고드프리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년이 가까워오는 날, 고드프리는 아침을 먹고 공무를 모두 처리한 후 제라드 쿠베와 학문을 수양하고 있을 때 급히 순찰 나갔던 사람들이 찾아와 바리스 성 쪽에서 대규모의 군마가 올라온다는 보고를 올렸다.
“무어라? 대규모의 군대가?”
“예! 기치가 엄정한 것이 강한 군대 같았사옵니다.”
깜짝 놀란 고드프리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서며 이리나 블래스터를 부르고 라치 스코빈스를 호출했다. 두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순찰 대원들이 보고 온 기병대가 전령이 찾아와 고드프리와 만나기를 청했다. 전령은 고드프리를 보자 그대로 엎드렸다.
“오래간만입니다. 도련님. 지금 타넬리 남작 울딘 경께서 기병 200기를 거느리고 도련님을 뵙기 위해 이곳으로 오고 계십니다. 곧 도착하실 것입니다.”
울딘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고드프리는 안도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정말로 울딘이 영주관 앞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반가운 마음에 고드프리가 직접 마중 나오자 울딘은 말에서 내려 씩씩하게 군례를 올렸다.
“오래간만입니다. 도련님. 못 뵌 사이 다시 키가 커지셨군요. 허허허허허~”
서로 헤어진지가 그다지 오래된 것 같지는 않지만 울딘은 고드프리의 키가 꽤 커졌다며 몹시 놀랐다. 고드프리는 그 사이 옷이 맞지 않아 다시 맞추고 리사 디포가 만들어준 갑옷을 크게 수선했다며 멋쩍어 했다. 이 모습을 본 울딘은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하하! 도련님께서 건강하시니 참으로 기쁩니다. 이제 신년이 가까우니 주군께서 도련님께 보내신 서신과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울딘은 수하들에게 지시를 내려 준비해온 선물을 꺼내 놓았다. 고드프리는 기꺼워하며 선물을 안으로 옮기게 하고 일단 제라드 쿠베를 불러 울딘이 이끌고 온 기병들을 잘 대접해 줄 것을 지시했다.
고드프리는 울딘과 함께 영주관 안의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와 울딘에게 마주 앉을 것을 권했다. 울딘은 감사하며 자리에 앉았다. 곧 노예들이 술과 약간의 안주를 가져왔다. 서로 한잔씩 술을 마시자 고드프리는 가족의 안부와 함께 세상의 일을 물었다.
“아참! 세상은 어떠한가요? 이곳에서 있다 보니 세상의 소식을 듣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역시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물러나오면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도 좁아진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네요.”
고드프리가 진지하게 질문을 건네자 울딘은 아직도 볼드윈은 마리우스 성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씁쓸히 웃으며 베르트 쪽은 어떤지를 물었다. 울딘은 베르트 쪽은 여전히 서로 내분중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고드프리는 다른 경로를 통해 세상의 일을 듣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전해주는 사람을 통해 듣게 되니 기분이 남달랐다. 고드프리가 고개를 끄덕이니 울딘은 눈치를 보며 지난 일에 대한 모두의 걱정을 전했다.
“······주군께서는 지난번 토니 메카자파의 일에 대해 크게 걱정하셨습니다.”
“그런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걱정을 끼쳐드려 부끄럽군요.”
고드프리는 부끄러워했다. 울딘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더니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받는 만큼 스스로를 무겁게 여겨 줄 것을 당부했다. 고드프리는 살짝 웃은 후 슬그머니 화제를 볼드윈이 가 있는 마리우스 성 쪽으로 돌렸다.
“······마리우스 성은 참으로 난공불락인가 봅니다. 볼드윈 왕자님께서 소진하신 병력을 합한다면 족히 30만은 넘을 것인데 아직도 함락되지 않았으니 말이죠.”
고드프리가 탄식하자 울딘도 답답한 것인지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마리우스 성이 한때나마 민병대에게 함락된 적이 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어쨌든 간에 계속해서 병사들이 소진되고 늘 20만 명이나 되는 병력이 그곳에 묶여 있으니 국왕 전하도 슬슬 힘이 드시는 모양입니다. 제가 출발할 때 국왕 전하께서 공식적으로 주군을 비롯해 대공 전하께도 마리우스 성에 있는 군대에게 군수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울딘은 루드비히가 군수 지원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수십만의 군대를 갖고도 마리우스 성 하나 점령하지 못하는 볼드윈의 무능함을 비웃었다. 고드프리는 씁쓸히 웃으며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에 대해서 들은 것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냥 그저 그렇게 지내는 모양입니다. 아마 그 친구들은 우리 루벤이 마리우스 성을 함락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울딘은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왕국은 루벤이 마리우스 성에 국력을 집중하고 있으니 다른 곳에 전선을 확대시킬 여력이 부족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확실히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은 의외로 쉽게 안정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마커스 조이 성과 프란시스코 성 사이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국지전일 뿐이고 그 횟수도 줄어들고 있으니 레나르트 쪽이나 루벤이나 별다른 부담이 가는 상황은 아니었다. 울딘은 갑자기 생각난 듯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참!! 도련님, 알고 계시겠지만 랑스 대공국도 나탄 전하께서 돌아가신 가르반 전하의 뒤를 이어 대공국을 안정시킨 상태라고 합니다.”
“그건 정말 다행이로군요.”
고드프리는 일부러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 보면 그 사이 고드프리는 은근히 키가 많이 자라 옷을 새로 맞춰야 하지만 세상은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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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나이젤이 썼던 방법을 고드프리도 그대로 답습…
…역시 돈을 처바르면 영지 개발은 끝이라는…ㅡ,.ㅡ;;;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13…
…쩝…그나저나 내일 주식시장이 캐폭락만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말입니다…-_-;;;
석유 & 쌀국…ㅆㅂㄹㅁ들…
음…^_^;
●‘[록]’님…고드프리는 앞으로 얻게 될 부하들이 매우 많답니다…^_^; 뭐…조운 같은 부하들…믿음직한 놈들이 매우 많지요…^_^;
●‘니어리드’님…^_^; 글은 저 작가넘이 무수정판을 쓰고, 아뒤쥔장님이 1차나 혹은 2차 정도까지 수정을 해주십니다. 저 작가넘이 보통 2차~ 3차 많게는 8, 9회 정도 수정을 하죠…이 부분은 저 작가넘이 한답니다…위에 주식은 아뒤쥔장님의 말씀이고요…^_^; 글쿠 조운…좋은 인물이죠…다른 것은 몰라도 유비가 성도 먹고 유비가 수하들에게 백성들이나 현지 호족들 꺼 빼앗아서 돈이나 재물내려 주려는 것 말려 인심 얻으라고 한것…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조운은 싸움도, 충성심도, 정치(?)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조운 만세!!
●‘호돌스’님…으허허허…어쨌든 간에 돈으로 쳐바르면 안되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어쨌든 간에 영지가 부유해 지려면 돈이 돌고 상업이 발달해야 한답니다…^_=;
●‘러딘’님…그러고 보면 고드프리의 선물…저 작가넘도 받고 싶답니다…요즘 돈이 없어서…쭈압…쭈압…
●‘타에’님…ㅠ_ㅠ; 맞습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도 가문의 전통에 충실해 마구 주변 세력에게 돈을 먹인답니다…이제는 그 규모가 늘어났지요…^0^;
●‘i우천i’님…으헛…고드프리 녀석…제법 많은 군대(?)를 갖추게 되었답니다…어쨌든 간에 이 정도만 해도 시골에서는 침좀 뱉는 친구죠…^_^;
●‘제피스’님…(부비적)…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이지요…쭈욱~ 열심히 하겠습니다…화팅!!
●‘雨彗愛~’님…고드프리요? 종종 똘끼(?)가 있어서 사람 죽이는 것을 쉽게 생각하기는 한답니다…위의 유력자 일족 붙잡아 와서 몰살 시키면…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_^;
●‘한뫼’님…@_@; 세상이 뒤집어져도 돈만 있으면 된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말이죠…흠흠…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돈이 많으니…부러워요…ㅠ_ㅠ;
…음…
(8차 수정함)-야오님, 리아티리스님…한뫼님…(부비적)…냐핫…^_^)乃-캡틴이님(부비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