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92
0592 / 0923 ———————————————-
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우두두두두두-
“히히히히히히힝!!!!”
“읏!! 워! 워!”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내딛다 보니 대지가 크게 진동을 했다. 타고 있던 전투마가 놀라 몸을 움직이자 고드프리는 놀란 말을 진정 시켰다. 바로 이 순간 물이 가득 차 있는 저수지의 제방이 무너져 물이 터져 나오듯 루벤 병사들이 홍수처럼 밀어 닥쳤다.
“저리 비켜! 난 살아야 해!!”
“저기 아군이 있다!! 우린 살았어!!”
“우아아아! 비켜! 비켜!”
“아아악! 밀지마!!!”
“우악! 내 다리 내놔! 내 다리 내놔!!”
무엇인가에 쫓기듯 밀려나가고 던 루벤 병사들의 이동 방향의 한가운데 하필이면 고드프리가 위치하고 있는 진영이 있었다. 흐름은 자연스럽게 고드프리의 군사들이 세워 놓은 방패에 가로막혔다.
“비켜! 비켜!”
“어어어~! 이 새끼들아! 이쪽으로 오지마!!”
“좃까!! 난 살아야 한단 말이야!!”
“비켜! 나! 그냥 지나갈래!!”
방패벽에 부딪쳐 사람들의 움직임이 정체되자 곧 바로 등뒤로 밀려든 사람들과 뒤엉키면서 순식간에 방패벽이 무너져 내리려 했다. 곧 바로 고드프리의 5천 군대가 사람의 폭풍에 휩쓸려 모두 짓밟히게 될 것이다.
“이이익!! 저런 멍청한 놈들!! 에이잇!! 뭐하고 있는 거야!! 궁수대 앞으로!! 정면으로 오는 놈들은 전투에서 물러선 놈들이다!! 활을 쏴라!!”
“쏘라고? 아군을!!”
“에?”
고드프리가 지시를 내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당황했다. 모두들 활쏘기를 주저하며 머뭇거리자 고드프리가 목소리를 높였다.
“상관없다! 진형이 무너지면 끝장이다!! 각 지휘관들은 정면으로 활을 쏘지 않는 놈들은 모두 반역자다! 모두 죽여! 죽고 싶지 않으면 정면으로 활을 쏴라! 쏴!! 쏴!!!”
고드프리가 험악한 기세로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를 빼들며 수하들을 재촉해 방패벽이 아직 유지되고 있을 때 궁수대를 앞으로 보내 정면으로 덤벼드는 도망병을 향해 화살을 발사할 것을 지시했다.
“조준!!·······쏴라!!!”
“쏴라!”
-촥!! 촤라라라라라라락!!!-
석궁수들은 앞으로 나와 3열로 도열해 미리 장전되어 있는 석궁을 정면으로 겨눈 후 그대로 발사했다. 1열의 석궁이 발사되자 방패벽 앞쪽으로 무질서하게 도망쳐 오던 루벤 병사들이 일제히 쓰러졌다.
-퍽퍽퍽-
“우악!”
“크악!”
“크아아아! 이놈들이 아군을!!”
어둠속이지만 눈앞에 있는 아군이 쓰러지며 일제히 비명을 지르자 궁수들은 주저하며 앞으로 나서지 않으려 했다. 고드프리는 더욱 큰 목소리로 수하들을 재촉하며 계속해서 화살을 쏠 것을 명령했다.
“누가 쏘는 것을 멈추라 했나! 저놈들은 도망병이다! 아군을 버리고 적 앞에서 도망친 비겁자란 말이다!! 멈추지 말고 쏴라!! 방패벽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활을 쏘지 않는 자는 그 자리에서 참수하라! 활을 쏴!!! 쏘란 말이야!!”
고드프리가 워낙 험악한 기세로 사람들을 재촉하니 반쯤 정신이 나가 있던 석궁수들은 다시 정면으로 화살을 발사했다. 허공을 가로지른 화살은 주저할 것 없이 정면으로 달려오던 아군의 몸위로 떨어졌다.
-슈웅! 슝~ 슝~ 퍽! 퍽! 퍽!-
“크악!”
“우에에에~”
“크아아아아!”
“······이이익!!!”
“계속 쏴!!”
-퉁!! 촤라라라락!!-
고드프리의 명령에 따라 석궁수들은 멈추지 않고 활을 쐈다. 어느새 소지하고 있던 화살이 모두 바닥났을 때 더 이상 정면으로 다가오는 자들이 없었다. 고드프리는 급히 화살을 재분배하며 상황을 살폈다.
“!”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볼드윈의 지휘부가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 보였다. 직감적으로 고드프리는 볼드윈이 위치해 있는 대장기 아래쪽으로 성을 빠져나온 베르트 기병대로 뛰어들었음을 깨달았다.
“젠장! 돌파 당했나! 마이클! 그레그! 나를 따라와라! 나머지는 모두 나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현재 위치에서 움직이지 마라!!! 자~ 가는 거야!!”
고드프리는 자신의 등 뒤에 서 있는 마이클 타운리와 그레그 라스무센와 함께 곧바로 말을 몰아 진영 밖으로 빠져 나갔다. 진영 앞쪽으로 아군의 화살에 맞아 쓰러진 루벤 병사들이 신음하고 있는 것이 보였지만, 인정도 베풀어 줄때가 따로 있는 것이다.
“멈추지 말고 달려라! 볼드윈 전하를 구해야 한다!!”
고드프리가 전력으로 질주해 지휘부에 도착하니 다행히 볼드윈의 친위대가 결사적으로 적을 막아서고 있고 수세에 몰린 볼드윈이 심복들의 보호를 받으며 뒤로 물러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고드프리가 급히 달려가 볼드윈을 불렀다.
“볼드윈 전하!! 크레이머 백작입니다!! 제 군영으로 오십시오!! 그쪽으로 가시면 위험합니다!! 어서 이쪽으로 오십시오!!”
고드프리가 일부러 투구를 벗은 후 크게 고함을 질렀다. 혼란한 와중에서도 볼드윈은 용케도 고드프리의 목소리를 알아본 후 말머리를 돌렸다. 서로 합류하자 고드프리는 다시 투구를 뒤집어 쓴 후 주저할 것 없이 볼드윈을 자신의 군영으로 안내했다.
“소관을 따르시옵소서! 제 군영으로 모시겠습니다!!”
볼드윈도 어지간히 당황했는지 아무 말도 없이 고드프리의 뒤를 따랐다. 고드프리는 급히 볼드윈과 함께 자신의 군영으로 돌아왔다. 급히 뒤로 베르트 기병들이 추격해 오는 소리가 들렸다.
“저기! 고급 갑옷을 입은 것이 볼드윈이다!”
“볼드윈을 잡아라!”
“추격하라! 볼드윈만 죽이면 승리할 수 있다!!”
베르트 기병들은 고함을 지르며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바짝 추격해 왔지만 고드프리와 볼드윈 일행은 잡곡만 먹여 키운 특히 품종이 좋은 말에 올라타고 있어 풀만 먹여 키운 베르트 전투마로는 따라잡을 수 없었다.
“볼드윈 전하! 어서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급히 볼드윈을 자신의 부대 안으로 들여보낸 고드프리는 부대의 앞에 멈춰 섰다. 추격해오던 베르트 기병대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달려왔다.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머리위로 높게 치켜들었다.
“궁수 준비!!”
어느새 고드프리가 볼드윈을 구해오는 사이 화살 재분배를 마친 궁수들은 고드프리의 지시에 따라 화살을 장전했다. 적이 바짝 다가오자 고드프리는 만일을 대비해 공격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말에서 내려 몸을 숙였다.
“쏴라!!!”
-촤라라라락!!!!-
명령이 떨어지자 석궁수들 정면을 향해 일제히 화살을 발사했다. 기세를 타고 덤벼들던 베르트 기병대는 근거리에서 쏟아진 석궁 화살에 맞아 정신없이 쓰러졌다. 기병대가 쓰러지니 그 뒤를 따라 베르트 보병대가 밀려들었다.
“진격! 진격! 루벤 놈들을 다 죽여라!!”
“우에에에!”
“크아아아아!”
기세를 타고 돌진해 오던 마리우스 성의 수비대도 어둠 속이라서 앞서 있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덕분에 무조건 기세만 믿고 앞으로 내딛다가 고드프리의 수하들이 발사한 석궁 화살에 맞아 속절없이 쓰러졌다.
-슈웅~ 슝~ 슝!-
-퍽! 퍽! 퍽!-
“우아악!”
“크아악!”
“어디에서 날아오는 화살이야!”
고드프리의 석궁수들이 번갈아가며 8 ~ 9번 정도 화살을 날려대니 정면으로 공격해 오던 베르트 병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고드프리는 엘빈에게 석궁수의 지휘를 맡긴 후 다시 말에 올라 기병대를 전진시킬 준비를 했다.
“블래스터 경은 오른쪽을 맡도록 하시오! 그레그가 블래스터 경의 뒤를 따르고, 마이클은 내 뒤를 따라와라!”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자리에서 부대를 둘로 나눈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살짝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곧 다시 발라미르를 높게 치켜들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나 크레이머 백작 고드프리가 앞장서겠다!! 진격 앞으로!!! 신이 우리를 보호하신다!!”
“와아아아아아!!! 백작님을 따르자!!!”
크게 소리를 질러 잔뜩 기세를 올린 고드프리는 좌우로 기병대를 둘로 나누어 진격해 나왔다. 어둠 속이지만 어스름하게 보이는 마리우스 성을 목표로 잡고 정면으로 내딛으며 앞으로 전진 했다.
“진격! 진격!! 응??”
고드프리는 고함을 지르며 기병대를 이끌고 정면으로 돌진했다. 이 사이 자신의 앞쪽으로 누군가 어중간한 자세로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얼굴 앞쪽으로 들어 칼날에 입을 맞춘 후 힘차게 검을 내리쳤다.
-퍽!!!-
“크아악!!”
루벤 군사인지 베르트 군사인지 구분이 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간에 정면에 서 있으니 고드프리는 힘차게 검을 내리쳤다. 상대가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멈추는 것 없이 계속해서 부대를 독전하며 앞으로 내달렸다.
우습게도 어느 정도까지 진격해 나갈 때까지 앞을 막아서는 적이 전혀 없었다. 어느정도 달려가다 보니 어스름하게 보이는 어둠 속에서 정면으로 기다란 창을 가진 병사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으으으으! 계속 진격하라! 진격! 진격!!”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옳았지만 거리가 너무 가까웠다. 더욱이 베르트군 쪽에 석궁수가 섞여 있는지 창을 가진 병사들 뒤쪽에서 고드프리의 기병대를 향해 석궁 화살이 하나 둘씩 날아들기 시작했다. 멈출 수 없었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자칫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기다란 창에 꿰어 말과 함께 나뒹굴었을 것이겠지만 갑작스럽게 덤벼든 기병대를 보고 장창병들이 겁에 질렸거나 그렇지 않으면 고드프리의 운이 매우 좋았을 것이다.
“이야아아아아아아!!!!!”
고드프리는 창대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파고들며 올려치기 한번으로 창을 잡고 있던 베르트 병사의 머리를 찍었다. 말고삐를 강하게 움켜잡으며 마구 검을 내리찍고 올려치며 앞으로 막아서는 적들을 정신없이 찌르고 베었다.
아마도 여덟에서 아홉 정도를 베어 넘기며 돌진해 나가니 더 이상 막아서는 자들이 없었다. 뒤돌아서니 고드프리의 뒤를 따르던 기병들이 전열 사이로 뛰어들어 적병을 마구 내리치며 찍어 넘기는 것이 보였다.
적 보병들은 우왕좌왕하다가 도망치기 시작했다. 다시 말을 타고 있지 않은 병사들을 여섯 명 정도 닥치는 대로 찍어 넘긴 고드프리는 기병들과 함께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했다. 순간 고드프리의 코앞으로 화살 한발이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갔다.
-치아아악!!!-
“히익!!!”
깜짝 놀라 순간적으로 몸을 뒤로 젖히는 바람에 자칫 말에서 떨어 질 수도 있었지만 억지로 고삐를 움켜잡으며 참았다. 잠시 뒤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찾으려 했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찾을 수 없었다.
그러고 보면 전투마는 이미 서너 발의 화살을 맞았고 안장 쪽도 화살이 박혀 있었다. 다행히 전투마는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잘 견뎌 주었고 고드프리는 어느 정도 기병대가 수습되자 부대를 앞으로 전진시켰다.
“진격! 진격!!”
어둠 속이라서 전체적인 상황을 확실하게 알아차릴 수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반격에 놀란 많은 수의 보병들이 마리우스 성 쪽으로 일제히 도주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더 상황을 알고 싶었지만 내친김이었다.
“······좋아! 이대로 적을 추격한다!! 나를 따르라!!!”
도주하는 마리우스 성의 수비대를 최대한 타격하는 것만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자 고드프리는 수하 기병대를 전진시키며 최대한 많은 적을 베어 넘기려 했다.
“돌격!! 돌격!! 돌격!!!”
“와아아아아!!! 베르트 놈들을 죽이자!!”
“지고신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돌격!!”
“죽여! 죽여! 죽여!!”
이제부터는 전세가 뒤바뀌게 되어 이미 전의를 잃고 도주하는 적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드프리의 기병대는 거칠 것 없었다. 닥치는 대로 성을 바라고 도망치고 있는 마리우스 성의 병사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검을 휘둘렀다.
그런데 이 순간 고드프리의 기병대는 어둠 속에서 도주하는 적을 승세만 믿고 너무 깊숙이 적을 추격해 어느새 마리우스 성의 성벽 위에 포진해 있는 장궁수의 사정거리 내로 들어섰다.
어둠 속이지만 확실히 볼드윈 쪽 보다는 전체적인 상황 파악이 빨랐던 마리우스 성의 수비군은 우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불화살을 발사했다. 불화살이 일제히 성벽에서 날아오르자 고드프리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루벤 놈들이다!! 루벤 놈들이다!!”
“궁수대 앞으로!!”
“기병대는 반격을 준비하라!!”
“아차!!!”
즉시 말머리를 돌리려는 찰나 정확하게 기병대의 머리위로 불화살이 쏟아졌다. 여러 사람들이 화살에 맞아 쓰러지거나 개중에는 전투마가 놀라 통제를 하지 못해 낙마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수는 무사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고드프리가 말머리를 돌려 달아나려는 찰나 갑자기 성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숫자를 알 수 없는 기병과 다수의 군사들이 뱀이 꼬리를 물 듯 일제히 돌진해 나왔다.
“이런!!! 후퇴하라!!!”
-쉬아아아아아아악!!!!!-
고드프리가 급히 부대를 철수시키려 하는 찰나 머리 위쪽으로 어둠을 뚫고 보통 화살이 비오듯 쏟아졌다. 대낮이었다면 방패로 방어하거나 보고 피할 수 있겠지만 어둠 속에서 공기를 가르며 쏟아지는 보통 화살은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크아아악!!”
“으악!!”
“커어어억!!!”
다행히 고드프리는 화살에 맞지 않았지만 다수의 기병들은 날아든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아주 짧다면 짧은 순간 루벤 기병대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기세가 무너지게 되자 그 틈을 노리고 베르트 기병대가 뒤섞여 들어왔다.
“루벤의 돼지들을 몰아내라!!”
“죽여라!! 동료들의 복수를 할 때다!!”
“죽여! 죽여! 이 돼지들을 다 죽여라!!”
“꾸에에에에!”
수적으로는 고드프리의 기병대가 월등했지만 혼란을 틈타 뛰어 들어온 것이니 쉽게 대응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마리우스 성을 나선 석궁수와 기다란 창을 가진 베르트 병사들이 덤벼들어오니 기세만 타고 들어왔던 루벤의 기병대는 제대로 대열을 잡지 못했다.
특히 조직적으로 갈고리 창과 도끼를 가진 병사들이 덤벼들어 말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낙마한 기병을 도끼로 마구 찍어대니 제 아무리 고드프리라고 해도 쉽게 견뎌낼 수 없었다. 즉시 후퇴 명령을 내렸다.
“이런 젠장!! 후퇴하라! 후퇴해!”
“이노오옴!! 어딜 도망치느냐!!”
고드프리가 부하들을 뒤로 빼내려 힘껏 고함을 지르는 사이, 어느 순간 평범한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베르트 기사 하나가 아군을 돌파하고 비교적 기병대의 선두에 서 있는 고드프리 근처까지 육박해 왔다.
“하찮은 놈이 감히 내 주인을 노리는 것이냐!!!”
바로 옆에 있던 마이클 타운리가 즉시 무기를 고쳐 잡고 베르트 기사 쪽으로 뛰어들어 정신없이 검을 부딪쳤다. 마이클 타운리가 검을 부딪치자 고드프리는 급히 말을 움직여 도망치려 했지만 순식간에 돌파해 들어온 베르트 기병들은 고드프리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적이 자신을 포위하려 하자 고드프리는 말을 채찍질해 그 자리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어느새 좌우로 보병 창과 도끼, 갈고리 창을 가진 베르트 보병들이 육박해 들어왔다. 그들은 능숙하게 말의 앞쪽으로 창을 들이민 후 말다리를 갈고리 도끼를 후려쳤다.
-퍼억!!!-
“크히이이이잉!!!”
다리를 도끼로 맞은 회색 전투마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니 그 위에 타고 있는 고드프리라고 해서 무사할리 없었다. 순식간에 균형을 잃고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지만 다행히 조모 발레리아, 모친 나탈리아로부터 배워 몸에 익힌 기술로 목숨을 건졌다.
“크윽~”
“이야아아아아! 베르트 만세!!!”
재빨리 몸을 굴려 검을 잡고 일어서니 전투 도끼를 가진 병사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덤벼드는 것이 보였다. 고드프리는 살짝 몸을 숙였다 일으키며 자신을 향해 뛰어 들어온 베르트 병사가 휘두른 도끼를 피해냄과 동시에 올려 베기로 옆구리를 찍었다.
옆구리를 베였지만 가죽 갑옷을 걸친 탓에 치명상을 피한 베르트 병사가 몸을 비틀거리자 다시 등뼈 쪽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칼날은 정확하게 베르트 병사의 등뼈를 가르며 안으로 파고들었다.
“크어어억!”
치명상을 입은 베르트 병사의 몸에서 칼날을 빼내며 다시 몸을 돌리니 끝이 뾰족한 기병창을 가진 기병 하나가 전력을 말을 달리며 자신을 찌르기 위해서 고속으로 돌진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크윽!!”
솔직히 루벤 기병인지 베르트 기병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지만 창끝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몸을 굴려 피했다. 창대는 아슬아슬하게 고드프리의 왼쪽 옆을 스쳐 지나갔다. 다시 몸을 일으킨 고드프리는 어느 순간 투구가 벗겨져 있음을 깨달았다.
“으으으으!”
머리를 무겁게 하는 사슬 두건과 그 아래 받쳐 쓰고 있는 가죽 모자를 벗어 버린 고드프리는 다시 자신의 앞쪽으로 베르트 병사가 하나가 짧은 칼과 가운데 둥그런 쇠붙이가 박혀 있는 방패를 들고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즉시 검을 고쳐 잡고 반격했다.
“베르트 만세!!!”
머리에 금속 투구를 쓰고 있고 몸에는 이곳저곳이 찢어진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있는 베르트 병사는 상당히 전투에 능숙한 듯 단번에 고드프리의 일격을 피한 후 그 사이로 능숙하게 파고들었다.
급히 고드프리가 검을 돌려 후려쳤지만 베르트 병사는 방패로 자신을 향해 날아온 공격을 방어한 후 그대로 방패를 비스듬하게 튕겨 칼끝을 흐트러뜨렸다. 그런 후 그 사이로 짧은 칼을 밀어 넣으며 공격을 가했다. 이런 정도의 공격에 당할 고드프리가 아니었다.
“크윽!”
몸을 비틀어 피하며 순식간에 베르트 병사의 측면으로 파고들어 내려 베기 한번으로 상대의 허벅지 뒤를 찍었다. 일격을 당한 베르트 병사가 무릎을 꿇자 고드프리는 내려베기 한번으로 상대의 목을 치명을 입을 만큼 깊숙이 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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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오늘 K모 나이프 샾에 주문했던 Cold Steel社의 Peace Keeper-II가 왔기에 작가넘하고 놀았습니다…
…결론 하나…칼은 위험하니 가지고 놀지 말자…-ㅅ-;;;
…결론 둘…칼을 가지고 덤비는 넘 or 뇬에게서는 무조건 도망치자…
…정석이라면 정석이라죠…^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3…
아, 인증 사진은 편수 삽화에 넣어놓겠습니다…^_^;;
으흐흐…
●‘i우천i’님…^_=; 므흐흐흐…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기세 좋게 나가기는 했지만 위기에 좀 빠져줘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냐하하하…
●‘대청도구영탄’님…@_@; 오래간만입니다…(부비적) 으흐흐…날씨도 추운데 잘 지내시겠지요? 저 작가넘은 감기 걸리지 않으려 노력 중이랍니다…글쿠…칭찬 감사합니다…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_^; 그나저나 3부…아직도 113편 정도 남았습니다…@_@; 그것이 끝나야 4부가 시작이랍니다…^_^;
●‘zeple’님…^_^; 으흐…어쨌든 간에 창을 가진 기병들이 자주 나오고, 쥔공도 창이나 둔기를 자주 쓰기는 하지만 결국 쥔공은 칼을 써야 제맛이랍니다…ㅠ_ㅠ; 그나저나 3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솔직히 지금 절반을 넘어서고, 절정(?)을 향해 가려는 중인데요…^_=;
●‘리아티리스’님…쿨럭…쿨럭…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저 작가넘이 참…종종…이상한 문장을 좋아하나 봅니다…ㅠ_^;
●‘러딘’님…대장 목숨을 구하는 것 맞습니다…라스 녀석이 이짓을 많이 했지요…그래서 출세도 하고 말이죠…고드프리는 대장도 구하고 전세도 역전시키려 했지만…자신이 위기에 빠졌답니다…
●‘호돌스’님…므흐흐흐…그나저나 고드프리 녀석…나이가 겨우 16세인 놈이 참…대단합니다…저 작가넘은 16살 때 뭐했는지…쭈압…쭈압…
●‘雨彗愛~’님…아! 마리우스 성은 그렇게 쉽게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랍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볼드윈 보다는 지휘력에서 뛰어나답니다…물론 볼드윈이 전사로서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랍니다…^_^;
●‘underworld’님…볼드윈은 아직 죽어서는 안된답니다…글쿠 볼드윈 말입니다…전체적인 지휘력 같은 것은 많이 부족하지만…전사로서의 능력은 최고랍니다…^_^; 나중에 경악할 만한 무용이 나온답니다…
●‘[록]’님…으흣…볼드윈이 이곳에서 죽어서는 안되겠죠…당연히 쥔공의 경쟁자(?)가 되어서 쥔공을 고생시키고…폼나게 죽어야 한답니다…^_^;
●‘나날’님…크라우프를 세 번씩이나…@_@; 존경합니다…저 작가넘은…다시 읽기도 벅차서…300편 정도 보고…포기했거든요…ㅠ0ㅠ; (부비적)…
●‘원형’님…그렇군요…마상재…어쨌든 간에 울 나라…들마에서…말타고 달리다 상체를 뒤로 돌려서 활쏘기 나온 것은 SBS의 연개소문 밖에는 기억에 없습니다…굉장히 허접(?)해 보이기는 했지만…파르티안 샷을 보니…참…그나저나 외국 영화나 들마를 이런저런 경로로 구해서 보다 보니…말씀하신 마상재 비슷한 기술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화살을 쏴대니 말의 좌우로 몸을 비틀며 피하는 것이나 그런 것들이 있었죠…어쨌든 간에 울 나라는 어떻게 되어 가는 것인지…걱정입니다…(한숨)…
으흠…
(2차 수정함)-리아티리스님…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