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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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이야아아아아!!!”
이때 고드프리의 뒤쪽으로 베르트 병사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양날 도끼를 들고 덤벼왔다. 왼발에 힘을 주어 재빨리 몸을 회전시키며 자세를 낮춘 고드프리는 상대가 휘두른 공격이 왼쪽 어깨 어림을 스치며 지나가자 오른발에 잔뜩 힘을 주며 힘껏 검을 올려 베었다.
-츠칵!!-
“크악!”
사슬 갑옷을 입고 있는 베르트 병사는 고드프리의 검에 몸이 직접적으로 베이지는 않았지만 왼쪽 옆구리에 큰 충격을 받고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주저할 것 없이 고드프리는 검을 거꾸로 잡고 상대의 등을 내리 찍었다.
등에 일격을 당한 베르트 병사는 그 일격에 죽지 않고 곧 엉금엉금 기어서 앞으로 도망치려 했다. 그렇지만 찔린 상처가 매우 깊었기 때문에 버둥거리기만 할뿐 제대로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고드프리가 다시 한 번 칼을 내리찍어 목 언저리를 절반 가까이나 잘라버리니 그제야 베르트 병사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었다. 다시 고개를 드니 단단한 나무 끝에 가시 달린 쇠테를 두른 무기를 가진 베르트 병사 하나가 뛰어드는 것이 보였다.
몸을 왼쪽으로 슬쩍 이동시킨 고드프리는 칼날을 비스듬하게 치켜들어 베르트 병사가 자신을 향해 내리친 철퇴를 방어한 후, 안으로 한 걸음 파고들며 제법 날카로운 칼날받이와 손잡이를 잡고 있는 오른 손으로 상대의 얼굴을 마구 찌르고 때렸다.
“크아아아아아!!”
여섯에서 일곱 번 정도 맹렬한 기세로 후려치니 솥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를 쓰고 있는 베르트 병사가 몸의 중심을 잃었다. 상대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치니 고드프리는 양손으로 검을 잡고 내려치기 한번으로 베르트 병사의 목 언저리를 찍었다.
-푸화하하학!!-
목에 박힌 칼날을 빼내니 뜨겁고 역한 핏물이 튀어 올랐다. 눈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본능적으로 고드프리는 다음 적을 찾았다. 이때 정면으로 베르트 병사 둘이 고드프리를 향해 돌진해왔다.
“우아아아! 베르트 만세!”
“우에에에에!”
두 병사가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오자 고드프리는 무기를 고쳐 잡고 자세를 잡았다. 바로 이 순간 베르트 병사의 뒤쪽으로 마이클 타운리가 말을 타고 뛰어 들어와 칼을 내리쳐 한 병을 찍어 넘겼다.
“주인님!! 이야아아압!!”
다른 하나는 바로 옆의 동료가 쓰러졌지만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지 고드프리를 향해 똑바로 덤벼들었다. 베르트 병사는 고함을 지르며 마구 무기를 휘둘러 왔지만 그런 정도의 상대에 쓰러질 고드프리가 아니었다.
고드프리는 침착하게 상대가 내리친 손도끼를 막아내고는 검을 기울여 베르트 병사의 손에 들고 있는 무기를 왼쪽 아래로 끌어내렸다. 고드프리는 즉시 검을 올려쳐 베르트 병사의 팔과 가슴을 베고 내려베기로 목 언저리를 깊숙이 찍었다.
“주인님!! 어서 이 말을 타고 가십시오!! 제가 뒤를 막겠습니다!!”
이때 다시 나타난 마이클 타운리가 고드프리를 찾아내더니 갑자기 자신이 타고 있던 말에서 뛰어 내렸다. 마이클 타운리는 다른 말없이 고드프리에게 다가오더니 대뜸 자신이 타고 있던 전투마를 양보했다.
“젠장!! 그래! 고맙다!!”
한번 거절해 볼 수도 있는 일이지만 고드프리는 두말없이 마이클 타운리가 양보해준 말에 올랐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고드프리가 말에 오르니 앞뒤로 집요하게 베르트 병사들이 뛰어 들었다.
“루벤 놈들을 죽여라!”
“모두 죽여라! 루벤의 돼지들을 다 죽여라!”
“지고신 만세!!”
“신이시여!!”
“네 놈들은 나의 주인에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을 것이다!!!!”
온갖 고함을 지르며 덤벼드는 베르트 병사들의 앞쪽으로 마이클 타운리가 막아서더니 덤벼드는 적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 넘겼다. 짧은 순간 빈틈이 생기게 되자 고드프리는 말배를 걷어차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생각 외로 쉽게 돌파구를 열었다. 기세 좋게 앞으로 내딛다 보니 갑자기 정면으로 다수의 기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깜짝 놀라 말고삐를 잡아당겼지만 다행히 앞에 나타난 것은 이리나 블래스터였다.
“크레이머 백작님!! 무사하셨군요!!!”
“아! 블래스터 경!!”
이리나는 고드프리가 무사하자 안도하면서 서둘러 뒤로 빠져 나갈 것을 재촉하며 남은 기병대를 구하기 위해 전력으로 돌진했다. 이리나 블래스터가 고함을 지르며 기병대를 이끌고 돌진해 들어가자 베르트 기병과 보병들은 전력을 수습해 뒤로 물러섰다.
적이 물러섰지만 기병대로는 성을 점령할 수 없으니 고드프리는 즉시 전력을 수습해 뒤로 빼냈다. 이렇게 전투는 끝났다. 다음날 날이 밝았을 때 남아 있는 전력을 수습해 보니 200기 정도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
안타까움도 잠시 고드프리는 위기의 상황에서 전투마를 양보해준 마이클 타운리를 찾았다. 처음에는 마이클 타운리의 생존을 알 수 없었지만 다행히 마이클 타운리는 뒤늦게 걸어서 진영으로 돌아왔다.
“마이클!! 그대의 노고에 목숨을 건졌소!! 정말, 정말 고맙소!!”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가 돌아오자 몹시 기뻐하며 직접 마중 나가 그의 손을 잡아 주었다. 마이클 타운리는 대단치 않은 일을 했다며 부끄러워했다. 고드프리는 여러 사람 앞에서 마이클 타운리의 공적을 밝히고 금화 10개를 그 자리에서 포상금으로 내렸다.
“가, 감사합니다. 하찮은 일을 한 것을 이리 높게 평가해 주시다니요······.”
“그 무슨 소리인가? 그대가 한 일은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네! 하하하핫!! 고맙네. 고마워!!”
갑작스럽게 금화를 받게 된 마이클 타운리는 깊이 감사했다. 고드프리는 부하들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아끼지 않은 후, 전투가 중단되었고 볼드윈의 군대가 경계에 나섰으니 어제 수고했으니 모두 하루 동안 전리품을 수집하는 것을 허락했다.
“와!!”
“백작님 만세!!”
“이히히히히~! 돈이다~ 돈!!”
“비켜! 내가 먼저야!”
“으허허허허허!!!”
일제히 함성을 지른 용병들은 즉시 사방으로 흩어졌다.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와 엘빈을 거느리고 이미 지휘소로 돌아갔다는 볼드윈을 찾았다. 범상치 않은 인연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이곳에서 죽은 회색 전투마가 몹시 아쉬웠다.
안타까움도 잠시 고드프리는 수많은 전사자들이 뒤엉켜 있는 전장을 둘러보았다. 어느 정도 짐작했던 대로 무기에 맞아 죽은 사람들 보다 서로 이리저리 도망 다니다 뒤엉켜 죽은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후우.”
살짝 고개를 좌우로 저은 후 볼드윈의 지휘소를 찾았다. 가는 도중에 시드 오도넬이 보이지 않아 걱정했지만, 다행히 지휘소로 사용되는 농가 밖에는 시드 오도넬의 전투마가 매어져 있었다.
말에서 내린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 엘빈을 거느리고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접견을 청하니 볼드윈이 기꺼이 접견을 허락해 주었다. 두 사람을 세워 두고 안으로 들어선 고드프리는 정중히 엎드려 군례를 올렸다.
“그대가 없었다면 어제 밤에는 어찌 되었을지······. 정말 고맙소. 크레이머 백작.”
고드프리가 인사를 올리자마자 갑옷을 벗고 앉아 있는 볼드윈은 위기의 순간 자신을 구해준 용기에 대해 감사했다. 고드프리는 몸에 익힌 그대로 조금의 공적을 세웠다고 우쭐대지 않고 더욱 자신을 낮추며 공손히 대답했다.
“루드비히 전하의 신하로서 총사령관을 구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괘념치 마십시오.”
“하하핫!!”
갑자기 호탕하게 웃은 볼드윈은 자리에서 일어서도록 지시한 후 의자를 가져와 앉게 했다. 고드프리가 의자에 앉자 볼드윈은 잠시 생각해 둔 것이 있는 듯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라는 호의를 보였다.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오? 말씀해 보시오.”
이것은 왕족으로서 고드프리에게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였다. 즉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 주고 자칫 더욱 크게 패배할 수 있었던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상급을 말해 보라는 것이다.
“······.”
볼드윈의 말뜻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한 고드프리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솔직히 지금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고드프리의 뇌리 속에 왕족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 분명한 볼드윈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이 중요함이 떠올랐다.
“무엇을 주실 수 있는지요? 돈? 작위? 명예? 소인에게 그런 것 따위는 아무 필요 없습니다. 다만 볼드윈 전하께서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해 주시고 그 아래 이 한 몸 편하게 지낼 땅만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옵니다.”
고드프리는 여러 가지 의도를 갖고 볼드윈이 왕위를 계승했을 때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 뜻이 담긴 말을 건넸다. 볼드윈은 고드프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잠시 뒤 이해를 한 뒤 호탕하게 웃었다.
“크하하하핫!! 크레이머 백작 고드프리 경은 참으로 충심이 대단하시구려. 그대의 조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 공께서는 우리 가문에 충성을 다함으로서 루벤의 절반을 통치하는 대공이 되었소이다. 또한 그대의 부친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 경 또한 우리 가문에 충성함으로서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얻고 루벤 최고의 명장이라는 명성을 얻었소. 크레이머 백작 고드프리 경 또한 이렇게 루벤에 충성을 다하니······. 이 몸이 무엇이 걱정이고 무엇이 아깝겠소이까? 아니 그렇소? 하하하핫!!”
볼드윈은 한참을 호탕하게 웃더니, 주위를 생각해 목소리를 낮추어 자신이 왕위를 계승하게 된다면 고드프리에게 이번 일을 잊지 않고 크게 포상해 줄 것임을 약속했다. 고드프리는 주변에서 보기 비굴할 정도로 허리를 숙여 깊이 감사했다.
“감사하옵니다! 감사하옵니다!”
“하핫~ 아직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으니 크레이머 백작에게 당장 포상을 내려주기는 힘들 것이오. 그렇지만 곧 상황이 정리되면 이번 일에 대한 상과 함께 크레이머 백작께 큰 포상을 내릴 것이네. 물러가서 쉬어두록 하게.”
볼드윈이 물러설 것을 허락하니 고드프리는 다시 깊이 감사한 후 그 자리를 빠져 나갔다. 고드프리는 자신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짐작이 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후회되지 않았다.
“······흥.”
큼직한 포상을 약속 받고 흡족해하는 고드프리가 물러 나가자 볼드윈에게 시종이 와인을 가져와 건넸다. 금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볼드윈은 주위에 들리지 않을 정도로 나직이 한 마디를 던졌다.
“훗······. 역시 하찮은 핏줄은 근본을 속이지 못하는 건가? 제 조부나, 제 아비나·····. 계집이나 밝히고 재물이면 발가락이라도 핥아 줄 위인들이로군. 저 놈도 조금은 배운 놈이기는 하지만 근본이 하찮으니 어쩔 수가 없군. 후후후후······.”
이 순간 볼드윈의 뇌리에는 부친인 카를로스가 라스와, 나이젤, 고드프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경고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렇지만 볼드윈은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는 고드프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배움이 있지만 근본이 천하다 보니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하군. 훗, 나름대로 애써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만 사람됨이 비루해······. 역겹도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자들이라고 한다면 이용하기 편하다.’
볼드윈의 판단으로는 라스 일가를 잘 이용한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훌륭하게 활용할 손톱과 발톱이 될 수 있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볼드윈은 슬쩍 입가를 들어 올린 후 기다렸다는 듯 심복들이 작성해 올린 보고서를 받아 보았다.
‘쯧~’
그곳에는 1차적으로 조사된 손실이 기록되어 있었다. 볼드윈은 씁쓸히 웃으며 보고서를 한쪽으로 밀어 넣고 손에 들린 금잔을 들어 와인을 마셨다.
이날 날이 저물자 사방으로 흩어졌던 고드프리 휘하의 용병들이 속속 군영으로 돌아왔다. 모두들 전투에서 회수되는 무구를 사들여 한몫 잡아 보려는 전쟁상인에게 즉시 전리품을 팔아 상당히 많은 금액을 손에 넣었다.
“이야아~ 이게 얼마 만에 만져보는 돈이냐~”
“그러게 말이야~ 어때? 한번 하러 갈래?”
“좋지~!! 나도 가자고~ 저번에 갔을 때 잘빠진 년 몇이 새로 들어왔더라고.”
고드프리는 병사들이 돈을 들고 기뻐하자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군막으로 돌아와 갑옷과 무기를 풀어 노예들에게 건네 수선할 것을 지시하며 몸을 씻을 물을 데워오게 했다. 기다리다가 속이 좋지 않아 거의 하루를 참은 배설물을 쏟아냈다.
시원하게 쏟아져 몸을 가볍게 하니 노예들을 미지근하게 물을 데워왔다. 곧 옷을 모두 벗은 후 따뜻한 물로 몸을 씻었다. 타월로 몸을 씻다 보니 얼굴이나 손에 묻어 있던 핏물이 그대로 배어 나왔다.
‘······.’
기분이 이상했지만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인생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겨졌다. 몸을 모두 씻은 후 노예들을 불러 오물통과 함께 남은 물을 가져가게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발라미르를 꺼내 날이 상한 곳이 없나 살펴보다가 다시 이번에 죽은 회색 전투마 생각이 났다. 자신의 용맹했던 전투마는 여느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기사와 한 몸이 되어 멋지게 싸우다 죽은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아끼는 것도 없어지고 나면 다 부질없는 것······. 누구는 죽음이 아름다운 것이라면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지만······.’
고드프리는 크레아, 네사, 요한 다게나우 모두 회색 전투마처럼 어이없게 죽었음을 알았다. 아마도 죽음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태어남은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죽음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지만 죽는 다는 것도 사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살아 있는 것이고 내가 지금 살아있음으로 인해 이렇게 죽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슬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주인님.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들여라.”
잠시 발라미르의 칼날을 보면서 생각에 잠겨 있자니 여자 노예 두 사람이 아침을 가져왔다. 방금 구운 따끈한 빵과 야채와 무우를 잘게 잘라 넣은 스프, 와인이 전부였지만, 어제 점심을 먹은 후 아무 것도 뱃속에 넣은 것이 없는 고드프리는 맛있게 아침을 비웠다.
조금 더 먹고 싶었지만 속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참았다. 음식을 치운 후 소금으로 치아를 닦은 후 플라비아 포션을 하나 꺼내 마셨다. 중간 지휘관을 불러 몇 가지 지시를 하고는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다. 눕자마자 곧 바로 잠에 빠져 아침까지 정신없이 잠을 잤다.
더 잠을 잘 수 있을 것이지만 갑자기 배가 몹시 아파 자리에서 일어선 고드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출입구 옆에 놓인 오물통의 뚜껑을 열고 자리에 앉아 밤새 몸 안에 쌓여 있던 배설물을 쏟아냈다.
-뿌직~ 뿌직~ 뿌지직~-
“으윽······. 젠장.”
한참 동안 오물통 위에 앉아 있던 고드프리는 뒤처리를 한 후 몸을 일으켰다.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입고 허리에 발라미르를 패용한 후 밖으로 나오니 약간 춥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견딜 만 했다.
‘······.’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하늘이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느껴졌다. 이 순간 무언가가 타는 냄새와 고기가 익는 냄새가 확 느껴지자 고드프리는 희뿌연 안개가 바로 전쟁에서 죽은 시신을 모아 태우는 연기로 하늘이 가득 차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엇 때문에 웃음이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참이나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허탈해져 겨우 웃음을 멈추고 쓴웃음을 지은 고드프리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꼈다.
노예들이 준비해온 아침을 먹은 고드프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잠시 뒤 볼드윈이 사람을 보내 지휘소로 불렀다. 일단 이리나와 제라드 쿠베에게 부대의 정리와 편성을 맡긴 후 자신은 마이클 타운리와 그레그 라스무센만을 거느리고 군영을 나섰다.
군영을 나선 고드프리는 멀지 않은 볼드윈의 지휘소로 찾아들어갔다. 타고 있는 전투마가 바뀌어 기분이 이상했지만 이제 다시 돌아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은 좋지 않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볼드윈의 지휘소에 도착하니 여러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린 후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모두가 고드프리를 보자 경의를 표했다. 고드프리는 정중히 답례를 해 준 후 반가운 얼굴과 만났다.
“고드프리경.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오도넬 경이야 말로 무사하신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니 다시 공격이라도 하려는 것입니까?”
고드프리가 의문을 표시하니 시드 오도넬은 잘 모르겠다면서 이번 전투에 관한 병력 손실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시드 오도넬은 무려 8천 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8천!”
너무 엄청난 숫자에 고드프리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시드 오도넬은 그중의 4/5가 이리저리 부딪쳐 밟혀 죽은 것 같다며 어이없어 했다. 듣고 있던 고드프리는 살짝 쓴웃음을 한번 지은 후 어이없다는 듯 혀를 한 번 찬 후 바닥에다가 침을 뱉었다.
“카악~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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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프리가 침을 뱉는 모습을 보니 어째 양아치가 생각이 난다는…^_^;;
음…아버님께서 짱께국에 놀러 가셨습니다…
…넷상에서 짱께놈들이 얼마다 추잡하고 드러운 놈들인지만 읽다가 보니…걱정도 되고…돈도 얼마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기도 하고…쩝…-ㅅ-;;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4…
므흐흐…^ㅠ^;
●‘i우천i’님…^_^; 고드프리 녀석…조조의 성격을 갖고 있답니다…위기 상황에서 아들이 내민 말고삐를 잡고 그대로 달린 조조…뭐…그렇다는 것이랍니다…
●‘러딘’님…ㅠ_ㅠ; 다치기는요…칼집에 칼 넣고 단검으로 휙휙 휘저으며 싸우는 모습 한번 해보다가 갑자기 칼집이 쑥 하고 떨어져서…
●‘zeple’님…으음…관미성 성주였던가요? 어쨌든 간에 창을 잘 쓰는 친구들…저 작가넘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므흐흐흐…그래서인지 조운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_=;
●‘블래스터’님…(부비적)…고드프리 녀석…비정하다면 엄청나게 비정한 놈이랍니다…그나저나 고드프리…상당히 정치적인 인간으로 유비 만큼 음흉하답니다…
●‘[록]’님…^_^; 므흐흐흐…그나저나 요즘 자꾸 육식을 자주하고…과식을 하니…뱃살이 다시 찔까 걱정입니다…ㅠ0ㅠ;
●‘호돌스’님…므흐흐흐…그나저나 고드프리 이 녀석…아직 16세라는 나이 치고…너무 설쳐대기는 합니다…ㅠ_^;
●‘雨彗愛~’님…고드프리 녀석…앗뜨거 하는 일이 자주 있답니다…3부에서도 그렇고…4부에서도 그렇죠…역시 쥔공은 많이 깨져줘야 제맛이죠…물론 결국에는 승리해야 하지만요…
●‘리아티리스’님…ㅠ0ㅠ; 에구궁…저 작가넘하고 오타 친구는…언제나 떼기 힘든 유대감이 있네요…얼른 수정하겠습니다…리아티리스님 화팅!!
●‘원형’님…칼…조심해야 하겠습니다…그렇지만 자꾸 칼을 갖고 느리게나마 동영상에서 나오는 장면을 연습해 보면 결론은 다음과 같더군요…상대가 칼 뽑으면…도망치자, 숨자…그것도 안되면 날아가자…뭐…이것…이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요즘 아뒤쥔장님하고 장검 휘두르다가 갑자기 단검 뽑아서 상대 손목 긋기와 양손에 단검 쥐고 싸우는 것 해보는데…무섭더군요…실제라면 아예 손을 못쓸 것 같았답니다…
●‘underworld’님…역시 판타지에서 쥔공 이외의 캐릭터는 몸빵 & 쥔공이 위기에 빠졌을 때 말을 갖다 바치는 역할 뿐일지 모릅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녀석…조조 같은 냉정함을 갖고 있답니다…
●‘자일리톨씹는세균’님…뭐…쥔공이 위기에 빠지는 일은 자주 있을 것이랍니다…어쨌든 간에 고드프리는 완벽한 성인군자는 아니랍니다…ㅠ_ㅠ; 다분히 현실적인 사람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결함도 있기는 하지요…ㅠ_ㅠ;
●‘엘운디네’님…ㅠ0ㅠ; 뭘 그렇게 서둘러 가십니까? (덥썩)…저 작가넘이야…매일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영광입니다…(슥슥)(부비부비)…므흐흐흐흐…엘운디네님…날씨가 추워졌네요…건강하시고요…화팅!!
●‘물망치’님…으음…무기는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그나저나 검술은 실제로 할 수는 없지만…연습만 해봐도…참으로 오묘(?)하더군요…이런저런 기술들이 많고, 참…머리가 좋아야 하는 것 같았답니다…
●‘연랑님’님…하핫…오늘 유선 방송에서 공명의 갈림길이라는 것을 봤는데요…일본식 창(?) 끝이 연랑님 말씀대로거둔요…뭐…종류가 여러 가지겠지만요…^_^; 딱 그 모양이었답니다…
●‘타에’님…므흐흐…고드프리 녀석…손책 + 유비 + 조조입니다…뭐…대단한 놈이기는 하지요…어쨌든 간에 쥔공이니까요…^_=;
므흐흐흐…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