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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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소제목…너는 어째서 존재하는 것이니…~3~;
고드프리의 불안함을 알아차린 것인지 2일째 되는 날 아침 엘빈이 찾아와 정예병 50명을 뽑아 미리 성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허락을 구했다. 생각지도 않은 엘빈의 요청이 올라오자 고드프리는 놀라 되물었다.
“이미 루벤 군대의 공격이 개시되면 내응자들이 서쪽 성문을 열겠다고 하지 않았나? 더욱이 사면장과 금화까지 갖게 해주었으니 일이 크게 잘못되지는 않을 것이네. 혹여 자네가 위험에 빠질 것이 걱정이 되네.”
고드프리가 우려하니 엘빈은 노인이 가르쳐준 배수로에 대해서 성안 사람들이 모르고 있으니 성안을 드나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하면서 다만 성안 병사들을 감찰하고 있을 마리우스 성 수뇌부의 눈과 귀에 내응자들이 발각되는 것을 우려했다.
“만일의 경우 내응자들이 사전에 발각되어 처단되었다고 해도 50명 정도면 안에서 무엇인가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에 하나 적이 계략을 펼치고 있다면 사전에 주군께 알려 드릴 수도 있으니 당연히 미리 성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그래도 너무 위험하네. 안으로 들어가겠다면 조금 더 많은 병력을 가지고 가게.”
확실하게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엘빈이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나서니 고드프리는 오히려 50명은 너무 적다며 보다 많은 병사들을 이끌고 갈 것을 권했다. 엘빈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확실히 숫자가 많다면 좋겠지만 성 안쪽으로 잠입하는 것이니 이런 때는 숫자가 많으면 발각되기 쉽다며 50명이면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한참을 고민한 후 고드프리는 굳은 목소리로 요청을 승낙한 다음 원하는 그대로 50명을 선발할 것을 허락했다.
“한번 해보게!”
“감사합니다.”
어렵게 고드프리의 승낙이 떨어지자 곧 물러났던 엘빈은 오래지 않아 미리 선발해둔 것인지 자신과 함께 성안으로 들어가 50명을 뽑아왔다. 고드프리는 50명의 용사들과 만나 일이 성사되었을 경우 큼직한 상급을 약속했다.
좋은 말로 모두를 치하해 준 후 모두에게 실컷 먹고 마실 수 있도록 많은 양의 술과 고기를 내려 푸짐하게 먹고 마시게 했다. 술과 고기를 실컷 먹은 엘빈 이하 50명의 용사들은 새벽쯤 조용히 군영을 빠져 나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3일째 되는 날 아침 약속했던 대로 볼드윈은 5만 대군을 이끌고 마리우스 성의 동쪽과 북쪽 성벽을 공격했다. 각종 투석기들이 연달아 불을 붙인 기름 항아리와 바위를 마리우스 성 안으로 쏘아 넣는 사이 공성탑과 사다리차는 천천히 성벽을 향해 전진했다.
마리우스 성을 향해 날아가는 불이 붙은 기름 항아리와 바위들을 보면서 자신의 직할 5천 명과 새로 편입 받은 보병 5천 명에게 전투 준비를 지시한 고드프리는 가죽 마갑을 씌운 갈색 전투마에 올라 성벽을 바라보았다.
본래 성문이 열린다면 고드프리가 직접 기병대를 이끌고 돌입해 들어갈 것이겠지만 소식을 듣고 전장에 나온 제라드 쿠베가 확실한 것도 아니고 성안의 내응자들을 믿고 고드프리가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만류했다.
“주인님은 대군을 이끄시는 존귀한 몸이십니다. 우선은 믿는 기사 한 사람을 들여보내시고 일이 확실해 지시면 성안으로 들어가시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듣고 보니 옳은 말이라서 고드프리는 자신이 앞장서겠다는 의사를 버리고 그레그 라스무센에게 보병 1천 명을 내주고 마이클 타운리에게 기병 300기를 주어 성문이 열리면 즉시 성안으로 돌입해 들어가도록 조치시켰다.
이때 이리나 블래스터가 선봉에 서기를 원했지만, 이리나 블래스터는 나탄으로부터 직접 부탁 받은 사람이고 부관과 참모로서 자신의 곁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이유를 내세워 오히려 고드프리가 출전을 만류했다.
어쨌든 간에 선두에 서게 된 두 사람은 대병력을 이끌어 본 경험은 없지만, 지금 고드프리에게 필요한 것은 병사들 앞에 서서 적을 향해 용감하게 돌진할 수 있는 능력이었고 마이클 타운리와 그레그 라스무센이 적임자였다.
이른 아침부터 공성이 시작되었지만 쉽게 서쪽 성문이 열리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이미 아침을 먹었지만 이상하게 배가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한 탓으로 여겨 허리에 차고 있는 물통을 들어 물을 마셨다. 은근히 긴장한 탓에 고드프리의 잔소리가 늘어났다.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군. 아마 마리우스 성의 수비 병력이 볼드윈 전하 쪽으로 몰리는 것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겠지? 맞겠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허리에 차고 있는 전투용 쇠망치와 왼팔에 걸고 있는 역삼각형의 기병 방패가 꽤나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만일의 경우 자신의 몸을 확실하게 보호해줄 것이니 억지로 참았다.
“······후우.”
한참을 기다리고 보니 사슬 갑옷과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 사이로 안쪽에 금속판을 덧댄 가죽조끼를 입은 것이 약간은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러고 보면 겉에 짐승 가죽 덧옷을 입고 있으니 몸이 꽤나 더워진 탓일 수도 있었다.
바로 이때 굳게 닫혀 있던 마리우스 성의 서쪽 성문이 열렸다. 순간 고드프리 이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눈만 크게 뜨고 머뭇거렸다. 바로 이때 성벽 위에서 백기를 든 누군가 깃대를 휘둘렀다.
“어서 성안으로 드시오! 성문을 열었소! 어서 성안으로 드시오!!!”
이 모든 상황은 확실히 엘빈과 합의된 내용 그대로였다. 그렇기는 해도 성벽 위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어 모두 의심을 하며 앞으로 내닫지 않았다. 모두 자신만 바라보고 있음을 알게 되자 고드프리는 일단 부딪쳐 보자며 선두에 선 두 사람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좋아! 부대 진격 앞으로!!! 선두 부대 전진!!”
고드프리의 지시가 떨어지자 마이클 타운리가 장검을 빼들며 우렁차게 성벽 쪽으로 전진해 들어갔다. 그 뒤를 따라 기병 300기가 뛰어 들어가고, 그레그 라스무센이 창과 방패를 들고 보병 1천 명과 함께 한덩어리가 되어 기병대의 뒤를 따라 마리우스 성 안으로 들어섰다.
“······성문이 열렸다!!! 돌격 앞으로!!! 나를 따르라!!!”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자! 가는 거야!!”
“으헤헤헤~ 좋아! 가는 거야!!”
병사들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하자 고드프리는 차분히 두 사람이 베르트 군대의 함정에 빠졌다고 한다면 자신이 직접 기병대를 이끌고 안으로 돌입해 들어가 두 사람을 구해낼 준비를 했다.
고드프리가 주저하며 상황을 살피는 동안 선발대는 거칠 것 없이 열려진 마리우스 성의 서쪽 성문을 통해 안으로 남김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천만 다행히 모두가 우려했던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에라! 좋아! 진격! 선두에 선 보병 부대 진입하라!”
자신의 결정에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고드프리는 2차로 선발대 뒤에 서 있던 보병 2천 명을 성안으로 진입시켰다. 명령에 따라 보병대 2천 명이 성안으로 돌입한 잠시 뒤 성문 위쪽으로 루벤의 군기가 올라왔다.
“······어떻게 되어가는 걸까요?”
어지간한 이리나 블래스터도 불안함을 억누르지 못해 초조한 목소리로 고드프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고드프리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정면만 응시하다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는 타고 있는 전투마의 말고삐를 움켜잡은 후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를 한 번에 빼들었다.
“이 몸도 상황을 잘 모르겠소. 이런 때는 말이오. 상황을 알아보러 가는 것이지요. 쿠베 경!! 경에게 보병 1천 명을 남겨 줄 것이니 이곳에 남아 아군의 퇴로를 지키도록 하시오. 나머지는 나를 따르라!! 가자!!”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고드프리는 선발대와 후발대가 돌입했어도 별다른 일이 없고 성문에 아군의 깃발까지 오르자 안심하고 부대를 진격시켰다. 엘빈의 안위가 걱정되었지만 무사할 것으로 믿었다.
만일을 생각해 잔뜩 긴장하기는 했지만 고드프리를 선두로 기병대가 마리우스 성 안으로 들어섰을 때에도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성 안쪽에도 별다른 저항은 없었던 듯 주변에 쓰러져 있는 시체들도 없었다.
일단 수하들을 성 안으로 들려 보낸 고드프리는 성문 근처에서 무장을 풀고 있는 베르트 군대의 장교와 10여명의 보통 병사들 쪽으로 다가갔다. 혹시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로 그들의 신분을 물었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자비를 바랍니다. 저희들은 볼드윈 전하가 발생한 사면증을 갖고 있습니다. 약속했던 대로 성문을 열었으니 부디 저희들의 목숨을 보전해 주십시오.”
장교로 보이는 초췌해 보이는 사내가 조심스러운 태도로 양가죽 종이에 적힌 문서를 내보였다. 고드프리는 옆에선 병사에게 문서를 받아오게 했다. 문서를 확인해 보니 볼드윈이 내려준 것이 분명했다.
“확실히 사면증이군. 좋소! 여기 문서를 받아가시오. 자네들! 여기 이 사람을 성밖으로 무사히 데려가 보호하도록 해라!”
문서를 되돌려준 고드프리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옆에 서 있던 기병 5명을 뽑아 사면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성 밖으로 무사히 데려가 지켜 줄 것을 지시했다. 내응자들은 깊이 감사하며 고드프리의 수하들을 따라갔다.
‘쳇! 너무 쉽군.’
고드프리는 일이 너무 쉽게 풀리자 다소 맥이 빠졌다. 그러고 보면 내응자들 모두 전쟁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이제는 지켜야할 가족들이 없으니 굳이 전쟁에 미쳐 있는 어리석은 지휘부를 상대로 목숨을 버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휠씬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베르트 병사들이 결정적으로 돌아서게 된 이유는 외부에서 구원군이 도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함 때문이었다. 그 동안 마리우스 성 안에서는 기회가 있을 때 마자 다수의 전령을 루벤 병사로 꾸며 내보내 베르트 본국에 구원을 청했다.
그렇지만 다그마르 버넌스가 고드프리에게 참수된 이후 권력 욕심에 내분에 빠져 있는 귀족들은 이제 마리우스 성을 구원하려 하지 않으려 했다. 심혈을 기울여 판 땅굴도 루벤 군에게 발각이 되었고, 가족들마저 싸울 수 없다는 이유로 버려졌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들이 살아남을 길이 보이자 주저할 것 없이 스스로의 삶을 위해 그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을 연 것이다. 그러고 보면 마리우스 성의 서쪽 성문을 연 것은 고위 귀족이 아닌 이름 없는 장교 한 명과 병사 20명, 바로 보통 사람이다
“볼드윈 전하께 전령을 보내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볼드윈에게 현재 자신이 열린 성문 안쪽으로 부대를 진입시켰다는 전령을 보낸 고드프리는 그 동안의 불안감을 떨쳐 버렸다.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자신의 통제아래 있는 병력을 본격적으로 성안으로 진입시켰다.
“진격하라! 성내로 들어가! 저항하는 자들은 모두 죽여라!”
고드프리는 성문 쪽에 충분한 병력을 남겨 확실히 퇴로를 확보한 후 나머지는 자신이 직접 지휘해 성 안으로 진격해 나갔다. 그러고 보면 마리우스 성의 지도자들이 성안의 불필요한 입들을 덜어 버린 탓에 보다 안쪽으로 진입해도 보통 백성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더욱이 루벤 군이 오랜 시간 포위하고 사방에서 공격을 계속한 탓에 성안의 많은 곳이 불타고 무너져 있어 외성은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신속하게 파괴된 시가를 가로질러 내성 쪽으로 들어서니 내성은 여전히 굳건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었다.
“제길! 아예 외성은 포기한 것인가?”
고드프리는 자신의 진격이 손쉬웠던 것이 적이 외성의 방어를 포기한 것임을 깨닫고는 짧게 혀를 찼다. 고드프리의 부대가 내성의 성문 쪽으로 몰려드니 선발해 있던 그레그 라스무센과 마이클 타운리가 닫힌 내성 성문 앞에 몰린 수비대를 몰아치고 있었다.
‘아예 성문을 닫아 버렸군.’
루벤 군사들이 맹렬하게 몰아치며 내성 성문 앞에서 동료들을 쓰러뜨리는 사이, 성벽 위에 남아 있는 동료들은 위기에 빠진 아군을 한 사람이라도 구하기 위해서 의복을 묶어 만든 줄을 아래쪽으로 던져 사람들을 끌어 올렸다.
“궁수대를 전진시켜! 적의 전력을 깎아 그레그와 마이클을 지원한다! 성벽 위를 쏴라!!”
고드프리는 급히 석궁수를 집결시킨 후 성벽위로 올라가고 있는 마리우스 성의 병사들을 공격할 것을 지시했다. 몰려든 석궁수들은 신속하게 방패로 벽을 쌓고 그 뒤에 몸을 숨기며 성벽 위로 화살을 날려댔다.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빼들고 병사들을 독전했다.
“공격! 모두 쓸어 버려라!!”
계속해서 고드프리가 공격을 지휘하는 사이 이리나는 보병 500명을 뽑아 성 안쪽과 바깥쪽으로 오가며 화살을 비롯한 보급품을 실어오게 했다. 고드프리는 힐끗 이리나를 돌아본 후 다시 공격을 재촉했다.
-피잇!!-
“히히힝!!”
이 순간 고드프리를 향해 성벽 위에서 날아온 화살이 전투마의 얼굴 앞을 스쳤다. 깜짝 놀란 전투마가 너무 놀라 앞발을 높이 들며 날뛰었다. 자칫 말에서 굴러 떨어질 수 있던 고드프리는 고삐를 움켜잡고 말의 목을 쓸어 만지며 놀란 전투마를 진정시켰다.
“아군이 맹렬한 기세로 공격하고 있으니 성문 앞에 있는 적들은 무너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성문 앞에 있는 적을 공격하는 것 보다 성문을 부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급히 성문을 부술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드프리가 겨우 말을 진정시키니 불쑥 이리나 블래스터가 고드프리 옆으로 다가와 당장 해야 할 일을 일깨워 주었다. 고드프리는 퍼뜩 정신을 차리며 사람을 뽑아 큼직한 마차를 한 대와 무거운 목재를 구해올 것을 지시했다.
두 사람을 향해 수차례 화살이 날아들었지만, 보병들이 큼직한 방패를 가져와 두 사람을 보호했다. 이리나가 물러나가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가 전투 도끼로 닥치는 대로 적을 찍어 넘기고 그레그 라스무센이 창과 방패로 적을 찌르고 베는 모습을 주시했다.
‘······대단하다.’
두 사람 모두 머리 위쪽에서 성벽을 오르려다가 화살에 맞아 쓰러진 병사들의 시신이나 화살, 돌, 나무토막 같은 것들이 마구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그 아래쪽에 버려진 베르트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찍어 넘겼다.
오래지 않아 두 사람의 활약으로 내성의 성문 쪽에 몰려 있던 마리우스 성의 수비대 500 ~ 600명이 모조리 죽임을 당했다. 이들이 모두 끝장나자 이리나 블래스터가 뽑아 보낸 보병 500명이 다량의 예비 화살을 가져왔고 큼직한 마차 한 대를 옮겨 왔다.
성벽 위에서 화살이 집중되는 사이 마차에 무거운 통나무가 잔뜩 올려지고 그 옆쪽으로 방패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병사들이 달라붙었다. 곧바로 내성 성문을 향해 짐을 잔뜩 실은 마차가 돌진했다.
“성문을 부숴라!! 돌격!!”
“와아아아아!!!”
-끼이이익!! 콰아아앙!!!!!-
강하게 내성의 성문을 두들겼지만 겨우 이 정도의 타격에 부서질 내성 성문이 아니었다. 더욱이 머리 위쪽에서 계속 화살을 날려댄 탓에 마차를 움직이던 병사들이 쉴 새 없이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공성차가 있거나 충분한 사다리가 있다고 한다면 성벽을 타고 넘었겠지만 그것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의지할 것은 성문을 부수는 일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내성의 성문 위쪽이 혼란스러웠다.
“무슨 일이지? 아니!! 엘빈!!!”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보니 서쪽 성문을 열었을 때 보이지 않던 엘빈 이하 50명의 용사들이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막아서는 수비병을 베어 넘겼지만, 불행히도 엘빈이 거느리고 있는 병사들이 너무 적어 성문까지 열지는 못했다.
“에잇!! 모두 물러서지 마라!”
“앗!! 크레이머 백작님!!!”
보다 못한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려 보병에게 말고삐를 잡고 있게 한 후 자기 스스로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화살을 피해가며 마차 쪽으로 달라붙었다. 고드프리는 직접 마차에 붙어 있는 병사들을 호령하며 온 힘을 다해 마차를 뒤로 빼냈다가 성문을 향해 밀었다.
-쿠쿵!!!-
성문은 여전히 끄떡도 하지 않았다. 이때 고드프리 앞쪽에 있던 병사가 머리에 성벽 위에서 날아온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고드프리는 당황했지만 다시 용기를 내어 수하들과 함께 마차를 다시 뒤로 빼냈다. 어느 정도 마차를 빼내자 다시 내성문을 향해 힘차게 밀었다.
“우아아아아아!!!”
-쿵!!!!!-
-콰지직!! 끼이이이익!!-
탄력을 받아 돌진해 들어 온 마차는 제법 힘을 내어 내성문을 향해 돌진했고, 드디어 굳게 닫혀 있던 내성문이 요란한 소리를 부서졌다. 성문이 열리자 고드프리의 등 뒤에서 있던 보병들이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성문이 열렸다!! 돌격!! 돌격!!!”
“지고신이 함께 하신다!!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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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역시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는…
쿨럭~ 아버님께서 짱께국 여행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지만…가장 큰 것은 같이 가셨던 동료분의 다리가 부러진 것과 한 분이 배가 아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다행히 진료비도 싸고 의료사고도 없었다네요)…그리고 랍스터 요리 1인분이 5,0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짱께 놈들의 상술이 아주 더럽다는 것(처음에는 하나에 만원, 비싸다고 두어 걸음 가니 2개에 만원, 대여섯 걸음 가니 10개에 만원…하더라는 -ㅅ-;;), 그리고 불쌍해 보이는 거지에게 돈 천원 줄려다가 떼로 몰려드는 바람에 도망갔다는 것…그리고 살만 한 물건이 하나도 없다는 것…
…뭐…단점만 써 놓은 듯 하지만…경치 좋고 잘 먹고 하여 좋았다…고 하시네요…^_^;; 그리고 준비해 간 돈 중 딸랑 만원만 쓰셨다는…랍스터 드시느라…-ㅅ-;; 같이 가신 분들 중에 혹시나 하여 200만원(!) 정도나 준비해 가신 분들이 있지만…그 분들도 쓰신 돈이 2만 원을 넘지 않았다는…쿨럭~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7…
으흐…
●‘호돌스’님…^_=; 어쨌든 간에 오늘 또 싸웁니다…므흐흐흐…일단 빠르게 진행하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지요…^_^;
●‘야오’님…으힛…그나저나 고드프리 이 녀석…지휘관으로서는 조조와 손책 같다고 생각합니다…어려울 때 앞장서야 할때 서는 것이지요…물론 손책 처럼 좀 저돌적이지만요…
●‘원형’님…으음…어쨌든 간에 살살 하죠…일단 신문 기사에 모 형제가 칼싸움 따라하기(뉴스에서 야마카시 따라하다가 죽은 사람처럼)…하다가 실수로 상대를 칼로 찔렸다는 기사가 나올 수는 없잖아요…그나저나 손목 안을 베기…도저히 안되더군요…이리저리 느리게 해보면 어지간하면 다 가드를 할 수 있으니…ㅠ_ㅠ;
●‘러딘’님…고드프리 녀석…겨우 이 정도로 성공한 것이 아니랍니다…고드프리는…으음…뭐라고 해야 할까요? 앞으로 싸울일(?)이 많이 남았답니다…위기도, 실패도 많이 남았고요…
●‘雨彗愛~’님…으힛…당연히 고드프리는 성공이죠…고드프리가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겠지만…언제나 스티븐 시걸처럼…일방적으로 상대를 때리게 하지는 않죠…부르스 윌리스 처럼 승리해도 피투성이로…ㅠ0ㅠ;
●‘i우천i’님…으흐흐흐…그나저나 이제 고드프리에게 남은 것은 이것입니다…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지요…냐하하하하하…
●‘타에’님…고드프리는 사슬 갑옷(리사 디포의 사슬 갑옷), 검 발라미르(굉장히 좋은 검), 빼고는 나머지는 모두 보통 사람들과 같은 것을 쓴답니다…이것은 4부에서도 마찬가지죠…나이젤 처럼 화사한 무구(ex…구드룬 고프리의 황금 무구)를 쓰는 일은 없죠…모으는 것은 오로지 인재랍니다…
●‘블래스터’님…으흠…오토바이 장갑…옥션에서 지를 예정이랍니다…그나저나 이리나 블래스터의 활약…블래스터님을 실망시켜드리지는 않을 것입니다…왜냐면…이리나…어쨌든 간에 보통 캐릭터는 아니거든요…^_^;;
이히히히…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