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04
0604 / 0923 ———————————————-
…소제목이고 나발이고 일단 연재부터 고고~ 씽~!! ( ~3~)y-~~
“그대가 크레이머 백작이 된 후 받은 크레이머 백작령이 짐이 기억하기로 바리스 성과 데프 포레스트 성 사이에 있을 것이오. 이번에 그대에게 하사할 후작령을 다른 곳으로 하사해 주자는 의견도 있었소. 그렇지만 따로 영지를 받게 된다면 통치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소?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결과 짐은 크레이머 백작령을 확대해 주기로 결정했소. 물론 그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귀족들은 보상금을 하사하고 영지를 확대시켜 주는 조건으로 새로 얻게 된 마리우스 성 쪽으로 이주시킬 것이니 크레이머 백작이 영지를 통치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오.”
“황공하옵니다. 전하.”
루드비히가 확실하게 후작령을 하사해 주겠노라고 약속하자 고드프리는 엎드려 깊이 감사했다. 대화도중 루드비히는 여러 차례 바리스 성과 타로마르크 성 사이의 기름진 농지를 하사해 주고 싶었지만 새로 얻은 토지를 나누어 다스릴 사람들이 필요했음을 강조했다.
“짐이 솔직하게 털어 놓자고 한다면 애석하게도 바리스 성과 타로마르크 성 사이에 영지를 갖고 있는 귀족들은 짐이 보상금을 지불하고 영지를 늘려 준다고 해도 이주를 사양했소. 어쩔 수 없이 변방의 토지를 내려주는 것이지만 크레이머 백작이 양해해 주도록 하시오.”
작위 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고드프리가 수여받게 될 토지는 북쪽으로는 리지스 센하트 산맥에 막혀 있고 동쪽은 데프 포레스트 성이 가로 막혀 있으며, 남쪽으로는 샤몬 페스티노 산맥에 막고 있고 서쪽으로는 바리스 성이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언뜻 보면 고드프리는 바리스 성과 데프 포레스트 성 사이의 넓은 땅을 손에 넣어 세력이 커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완전히 국왕 추종 세력의 가운데에 위치하게 되어 사방으로 움직일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송구하옵니다. 국왕 전하, 소인이 황공하게도 하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국왕의 안색을 살핀 고드프리는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루드비히는 무엇이든 물어 볼 것을 허락했다. 고드프리는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영지로 수여되기로 되어 있는 퀸터 매트 성은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이런! 짐이 미처 크레이머 백작께 말해주지 않은 것이 있소. 이번 일에 대한 포상이 끝난다면 그대의 부친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에게 공작 작위를 내려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을 공작령으로 만들어 줄 생각이오. 그곳은 이웃해 있는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 때문에 시끄러운 곳이니, 용맹하기로 이름이 높은 알렉산더 후작이 공작이 되어 그곳을 통치한다면 누가 감히 짐의 영지를 어지럽힐 수 있겠소? 북쪽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이 오크의 남하를 막아 주고 남쪽은 랑스 대공국이 베르트를 막아주며, 서쪽은 그대의 부친 알렉산더 후작이 공작이 되어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과 요하네스 왕국을 막아 준다면······. 루벤 내부는 전에 없는 평화를 구가할 수 있을 것이오. 게다가 이번에 그대와 볼드윈의 활약으로 마리우스 성을 손에 넣음으로서 베르트를 완전히 오스틴 협곡 안쪽으로 가둬 버리지 않았소? 이제 그 강대했던 베르트는 만드레일 대륙 서남부의 소국으로 전락했고, 크레이머 백작 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있던 다그마르 버넌스를 참수한 덕분에 현재 베르트는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혼란스럽소. 조만간에 다시 국왕이 선출되겠지만 예전의 힘을 다시 찾지는 못할 것이오. 짐에게도 전 국왕 엠마뉴엘 볼크처럼 무리해서 만드레일 대륙을 통일하겠다는 야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짐은 최소한 루벤 내부를 평화롭게 만들 토대를 만들어 두고 싶소.”
“전하의 뜻이 그리 위대할진데 어찌 감히 누가 따르지 않겠사옵니까? 심려치 마시옵소서. 루벤은 위대하고 영명하신 국왕 루드비히 전하의 영도력 아래 자손만대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입으로 찬사를 늘어놓던 고드프리는 감격에 찬 어조로 루드비히 덕분에 루벤이 오랫동안 평화를 구가하게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루드비히는 호탕하게 웃다가 갑자기 나름대로 진심을 털어 놓았다.
“하하하핫! 크음······. 짐에게 크레이머 백작과 같은 자녀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오. 아니! 크레이머 백작이 짐의 인척이었다면 짐은 볼드윈이 아니라 크레이머 백작을 양자로 들여 왕위를 물려주었을 것이오.”
“그, 그런 말씀은 거두어 주십시오!!”
뜻하지 않게 터져 나온 너무나도 엄청난 말에 고드프리는 다시 자리에서 내려와 바닥에 엎드리며 벌벌 떨었다. 그 모습이 너무 어이없게 느껴진 것인지 루드비히는 일어설 것을 지시했지만 고드프리는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다.
“아아~ 괜찮소. 어서 일어서시오.”
“하, 하오나······.”
겨우 주변에 있던 시종들이 다가와 고드프리를 일으켜 의자에 앉혔어도 고드프리는 식음 땀을 마구 흘리며 제대로 말도 하지 못했다. 어찌된 일이냐고 물어보는 루드비히에게 고드프리는 몸을 떨면서 한참 만에 간신히 입을 열었다.
“전하! 소신은······. 감히 왕위를 탐낸 적이 없사옵니다. 소신의 작위나 영지를 모두 반환하겠사옵니다. 부디 소······. 소인의 목숨을 살려 주십시오. 우에에에엥!”
“······.”
고드프리는 갑자기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며 힘없이 의자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오며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 이 순간 루드비히는 눈을 크게 뜨며 주위에 고드프리를 부축해 일으키게 했다. 루드비히는 곧 화려한 금잔에 술을 한가득 가져와 고드프리에게 내렸다.
“······오해 마시오. 지고신께서는 짐을 루벤의 국왕으로 만들어 주셨지만 애석하게도 친자식을 갖게 하는 축복을 내려주시지는 않으셨소. 뭐 알고 계시겠지만 많은 여성을 만나 보았어도 결국 한 사람의 자녀도 없었소. 그대의 조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는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을 아들로 두었고, 알렉산더 후작은 그대 크레이머 백작 고드프리를 아들로 두었소. 짐도 정상적으로 자녀를 두었다면 알렉산더 후작 같은 아들이 있었을 것이고, 크레이머 백작 같은 손자가 있었을 것이란 말이오. 그대 크레이머 백작을 보게 되니 참으로 짐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서 푸념으로 해봤던 말이오. 너무 놀라지 마시오. 짐이 어찌 크레이머 백작 같은 능력 있는 충신을 박대하겠소? 어서 눈물을 거두도록 하시오. 영웅이 눈물이라니······.”
루드비히는 고드프리가 몇 번 술을 마셔 겨우 진정하자 너무 걱정하지 말 것을 재차 당부했다. 말을 끝마칠 때 마다 가슴 통증 때문에 살짝 얼굴을 찌푸렸던 루드비히는 겨우 진정한 듯 숨을 내쉬는 고드프리와 전쟁에서 있었던 일을 비롯해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나온 말이 고드프리의 고향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보통 나이젤이 공작 작위를 받아 마커스 조이 성, 퀸터 매트 성으로 옮겨가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국왕에 반납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렇지만 루드비히는 나이젤의 오랜 선정을 받아 민심이 나이젤을 위해 죽기를 즐겁게 여기고 있는데다가, 만일의 경우 라스가 위치해 있는 솔로몬 그리즈 성과의 완충 지역이 필요했기 때문에 국왕은 영지 반납을 요구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고드프리가 놀라 물었다.
“그럼 국왕 전하께서는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여전히 부친께 맡겨 주시는 것인지요?”
“하핫~ 알렉산더 후작의 선정에 기뻐하는 백성들의 희망을 어찌 짐이 외면할 수 있겠소?”
루드비히는 확실히 나이젤에게 계속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남겨 주겠노라고 다짐했다. 고드프리는 황급히 의자에 내려와 자리에 엎드려 루드비히가 자신의 가문에 너무나도 큰 은혜를 베푼다며 감사했다.
“감사합니다. 전하! 부친과 조부를 대신해 전하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에서 잠깐 루드비히의 의도를 설명하자면 일단 알렉산더 후작 나이젤에게 수여되는 마커스 조이 성과 퀸터 매트 성은 현재도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지원을 받으며 나이젤의 심복들이 지배하고 있는 부정할 수 없는 나이젤의 영토였다.
이제 국왕 루드비히는 나이젤을 공식적으로 공작으로 승작시키면서 퀸터 매트 성과 마커스 조이 성의 지배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기존에 갖고 있는 나이젤의 권리를 인정해 주고 보다 그 권한을 강화시켜 주며, 변방을 책임지는 소임까지 맡도록 하는데 있었다.
물론 나이젤은 어느 정도 사고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치적인 배려이자 왕국의 안정을 구가하기 위해 으레 실력자를 어지러운 변방의 지배자로 인정해 외적으로부터 왕국의 내부를 지키는 전통에 따른 조치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고드프리에게 영지가 수여되고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기 힘든 일이었다. 특히 겨우 16세인 고드프리에게 후작 작위가 수여되고 엄청난 규모의 토지가 하사되는 것은 정치적인 배려라고 하기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특히 고드프리에게 수여될 토지가 모두 기본에 국왕의 추종 세력 아래 있는 영주들을 이주시키고 하사하는 토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결국 고드프리에게 수여되는 영지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영토를 합법적으로 넓혀주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국왕이 자신의 힘이 될 수 있는 스스로의 세력을 줄이고 장차 왕권에 위협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세력을 늘려주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고드프리의 영토가 중요한 지역이 아닌 변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엄연히 자신의 영지를 줄인 국왕의 자충수로 보일 수 있었다. 그렇지만 현재 루벤 왕실의 수입이 토지가 아니라 바로 무역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루드비히의 조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 다코 컨퓨즈 성은 만드레일 대륙 전체의 무역 중심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다. 우선 무역의 기본이 되는 랑스 대공국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아르니스 협곡을 거쳐 루벤 내부로 유입된다.
베르트 지역을 통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그 길은 오래전에 끊어졌고 특히 최대 상품 시장인 루벤과의 최단 거리는 아르니스 협곡이니 베르트 지역을 통하는 길은 위험하기도 하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인들은 자연스레 아르니스 협곡을 지나게 되면 바로 나오는 왕도 다코 컨퓨즈 성으로 몰려들었고 만드레일 대륙의 각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들이 교역을 위해서 집중되고 있었다.
상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루드비히는 조직적으로 세금을 낮춰주고, 면세증을 발행하는 한편 상가와 장인 조합을 육성해 경제력을 발달시켰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루드비히가 토지를 통해 얻는 수입은 무역을 통해 얻는 수입의 1/30밖에는 되지 않았다.
물론 지나친 비약일 수 있지만 고드프리에게 하사될 변방의 토지는 무역의 중심을 장악하고 있는 국왕에게는 별 필요가 없는 토지다. 바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영토가 커진다고 해도 결코 무역의 중심을 장악하고 있는 루드비히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루드비히가 나이젤을 공작으로 승작시키고, 고드프리에게 후작 작위를 수여해 주는 것으로 공식적으로 라스를 우대하고 있음을 세상에 공표하고, 라스를 억압하는 것이 아닌 우의로 묶어 두고 있었다.
사족을 하나 덧붙이면 고드프리의 영지는 매우 넓지만 위아래는 막혀 있고, 앞뒤로는 국왕의 심복들이 지키고 있는 바리스 성과 데프 포레스트 성으로 차단되어 있으니 고드프리는 곧 국왕의 인질로 넓은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것이기도 했다.
한참 만에 국왕 앞을 물러나온 고드프리는 국왕 시종의 안내를 받아 밖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으며 제대로 일어서지 못했다. 마이클 타운리의 부축을 받아 다시 몸을 일으킨 후 말을 매어두는 곳까지 나왔는데 이번에는 심하게 구토까지 했다.
“······우욱! 우에에에에에!”
“앗!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간신히 말에 오른 고드프리는 국왕의 시종에게 금화를 건네주면서 추태를 보인 일을 함구해 줄 것을 부탁했다. 국왕의 시종은 금화를 보고 기뻐하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느 정도 진정한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와 함께 말을 몰아 관사로 돌아왔다.
돌아오자마자 자리에 누운 고드프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덕분에 수하들이 몹시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고드프리는 다음날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목욕도 하고 수하들과 아침을 먹었다.
사실 볼드윈이 도착할 때까지 사실상 고드프리는 할 일이 없었다. 더욱이 마리우스 성을 점령한 승전의 주역이 되어 있는 볼드윈이 돌아올 때까지 되도록 귀족들과의 만남을 자제해야 했다.
그렇다고 해도 관사에서만 머물며 바깥출입을 아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새 작아진 예복도 다시 주문해야 하고 옷도 새로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이리나 블래스터, 마이클 타운리, 그레그 라스무센을 거느리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몇 번 와서 한참 지내본 곳이지만 수많은 상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니 구경할 것이 많았다. 고드프리는 사정상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허리에는 발라미르와 클라우스를 패용하고 잡낭을 둘러메고 말을 탔다.
확실히 시내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덕분에 말을 타고 가기에 불편해서 네 사람 모두 말에서 내려 고삐를 잡았다. 보통 사람들 모두 무장을 갖춘 기사 네 사람이 길 가운데를 지나자 슬그머니 좌우로 물러섰다.
우선 고드프리가 향한 곳은 한눈에도 몹시 화려해 보이는 고급 의복점이였다. 재단사를 관사로 불러도 상관없을 것이지만 직접 찾아온 고드프리는 안으로 들어가 재단사를 불렀다. 재단사는 무장한 기사들이 찾아오자 살짝 움츠려 드는 것 같았지만 방문 목적을 물었다.
“예복을 좀 주문하려 하오.”
보통 고드프리 정도의 고급 귀족이라고 한다면 시종이나 수하들이 대신 흥정을 하고 계약을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고드프리는 대뜸 직접 말을 꺼냈다. 재단사는 곧 상인 특유의 얼굴로 변해 어떤 종류를 원하는지 물었다.
“이곳은 최상급만 취급합니다. 나리! 높으신 안목을 발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값을 흥정하고 예복과 평상복을 맞춘 후 계약서를 작성하고 대금의 절반을 지불했다. 의복을 찾아가는 것은 3일 뒤라고 한다. 용무를 마친 고드프리는 자신을 수행해 나온 사람들과 더불어 시장으로 나섰다.
고드프리 일행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물건들을 구경했다. 시장에는 좁은 곳에도 바짝 붙어 좌판을 늘어놓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들어올 정도로 번창해 있었다. 어느새 정오가 되자 고드프리는 관사로 돌아가는 대신 큼직한 음식점을 찾아갔다.
말을 매어 두는 기둥에 전투마를 매어 두고 말을 지키는 소년에게 동전 몇 개를 더 주어 말을 지키고 있게 했다. 곧 네 사람이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안쪽이 조금 어두웠지만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 보였다.
“이리 와서 같이 앉게.”
“하, 하지만 주인님······.”
구석에 자리를 잡은 고드프리는 신분 차이 때문에 함께 자리에 앉기를 꺼려하는 마이클 타운리, 그레그 라스무센에게도 동석하게 한 후 푸짐하게 음식을 주문했다. 잠시 서로 말이 없다가 고드프리가 먼저 마음에 두고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다른 것이 아니고 그대들도 알고 있듯 이번에 내가 작위를 얻게 될 것이네. 두 사람에게 나의 작위와 토지를 내려 주었으면 하는데 괜찮겠나? 생각 같아서는 크게 지위를 내려 주고 싶지만 우선은 마을 1개 정도씩을 영지로 내려주고 싶네. 받아주겠나?”
이미 고드프리의 기사 작위를 갖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실질적으로 마을 1개씩을 영지로 내려 준다는 것은 정식 기사로 만들어 주겠음을 밝혔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고드프리는 일어나서 감사를 표하려는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아아~ 자리에 앉게. 그대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앞장서서 적을 베어 죽인 자네들과 함께 제라드 쿠베나 라치 스코빈스, 제임스 투치도 영지를 받을 것이니 이점을 이해해 달라는 것이네. 그들 세 사람은 이번 기회에 남작이 될 것이고 영지도 그대들 보다 커질 것이니 당연히 이 몸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자네 두 사람이 불만을 갖게 될 것이라서 하는 미리 부탁하는 것이네.”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와 같은 무지렁이를 기사로 받아들여 주시는 것만 해도 큰 은혜이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니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드프리가 양해를 구하니, 두 사람은 눈을 크게 뜨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 것도 아닌 자신들에게 기사 작위를 내려 주고 하찮은 자신들을 정식 기사로 만들어 주는 것만 해도 감당할 수 없다며 감사함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고맙네. 하지만 너무 염려하지 말게나. 모든 일은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법이 아니겠는가? 지금은 겨우 마을 1개를 지배하는 기사겠지만······. 나중에 성주라도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하하하하!”
고드프리는 두 사람을 격려해 준 후 음식이 나오자 맛있게 먹었다. 믿는 수하들이라고는 해도 본래 미천한 신분인 두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 앉고 거친 음식을 먹은 고드프리는 즐겁게 계산을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며칠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서 머물며 시간이 지나는 동안 새로 주문한 예복도 찾아오고 말에서 사용하기 편한 석궁과 석궁 화살도 준비해 두고, 예비용 장검 한 자루, 전투용 쇠망치, 전투 도끼, 역삼각형의 방패 등을 구입했다.
대체적으로 고드프리가 사용하는 무구는 검과 갑옷을 제외하면 굉장히 평범한 물품들로 조금 부유한 하급 기사 수준의 장비만 사용하고 있었다. 여유가 생기자 고드프리는 다시 제라드 쿠베에게 학문을 배우고 마이클 타운리, 그레그 라스무센과 무예 수련을 거듭했다.
고드프리는 어려서부터 조모 발레리아, 모친 나탈리아로부터 검술과 전투 기술을 습득하고 꾸준히 여러 스승을 청해 기술을 연마해 왔으니, 1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참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마이클 타운리나 그레그 라스무센에게 그렇게 밀리지는 않았다.
==========================================================================
…일단 루드비히의 시험을 통과(??)한 고드프리…
…흐음~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35…
…이히히…
●‘i우천i’님…^_^; 으흐흐…고드프리 녀석…따지고 본다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죠…그렇지만 막대한 토지를 손에 넣게 되고, 작위를 얻게 되는 것…바로 그것이 고드프리에게 중요한 것이랍니다…^0^)乃
●‘원형’님…옳으신 말씀입니다…저 작가넘도 학교를 다닐 때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한민족이 5천 년 가난의 역사라는 둥, 한번도 남을 침략해 본 적이 없다는 둥,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둥 하는 패배주의적 사관을 그대로 믿었다가 소설의 소제 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역사에 관심을 갖고 쭉 찾아보았답니다…그런데 울 나라…따지고 본다면 엄청나게 전투적인 민족이더군요. 뭐 옆에 중국이 있기는 하지만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올라가고, 자신 보다 약한 민족은 마구 짓밟아 주는 쎈스를 보여주었답니다. 물론 이것이 청나라에게 캐털린 후 중단되어 현재의 패배주의적 사고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인조 썩을 놈!) 이런 패배주의적 사고는 고려 시대, 조선 초만 해도 한반도에 10만 20만 단위로 운영되던 기병들이 조선 국왕들이 말을 몽땅 중국에 조공해서 기병을 육성할 토대가 없어졌다는 말까지 하더군요. 글자 그대로 그냥 말을 공짜로 다 갖다 바쳤다고 말이죠. 그러다가 한 가지 찾아낸 것이 수천, 수만필의 말을 공짜로 바친 것이 아니라 다 대가를 받아 왔으며, 여진족의 말을 싸게 수입해 역으로 중국에 비싸게 팔았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 무역을 한 것인데 말이죠…나중에는 조선에서 하도 폭리를 취하니 명나라에서 소 무역을 하자고 했고, 소 무역은 이득이 적었다고 했다고 말이죠…어쨌든 간에 이런 식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확인해 볼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그렇게 멍충하게 행동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임진왜란 당시 한양이 한달도 안된 기간에 털린 것이(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도 되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조선이 멍충해서라고 바득바득 우겨대는 사람들이 매우 많답니다…그렇지만 그 당시 전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부산에서 공격 받았다는 소식이 한양에 전해지고 후속해서 계속해서 상황 보고가 올라가고, 조정에서 회의하고 대책 논의하고 신립, 이일 등 내려 보내는 일을 한 것, 수만 대군이 그 사이 집결한 것을 하찮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엄밀히 따지면 조선은 엄청나게 신속하게 대응한 것이랍니다. 봉화가 올랐다고 해도 자세한 상황은 적어도 사람이 오가야 알 수 있는 것이니 말이죠…지금 처럼 서울에서 부산에 전화를 걸어 물어볼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이것뿐만 아니라 말많고 탈많은 선조가 전쟁에 대비학 위해 한마디로 군수 하던 이순신을 갑자기 도지사로 승격시켜준 것을 아예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할말은 많지만, 어쨌든 간에 창검과 활로 전쟁을 벌이던 순간에서부터 총포가 세상을 지배할 때까지 존속된 조선이죠…막판 막장으로 전락해 일제 식민지가 된 것부터 사람들에게 패배주의적 사고가 각인된 것이지만 이제 원형 님의 말씀대로 슬그머니 그런 굴레를 벗어나도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원형님 만세!!
●‘러딘’님…고드프리 녀석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라스를 견제하는 것이랍니다…엄밀히 따진다면 고드프리 녀석은 지금 루드비히에 의해 엄청난 대접을 받으며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이랍니다…
●‘호돌스’님…고드프리 녀석…루드비히의 계략에 의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히고, 따지고 본다면 엄청나게 불쌍합니다…ㅠ3ㅠ; 하지만 쥔공이고,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으니 라스의 활야게 따라 자신의 현재를 잘 활용하겠죠…
●‘雨彗愛~’님…으음…극단적인 패배주의…그것은 피해야 합니다…뭐…말씀대로 무조건 현실을 한쪽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지금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으니 말이죠…^0^)乃 雨彗愛~님…(부비적)…
●‘[록]’님…이히히…고드프리 이 녀석…지도를 펴보시면 바리스 성과 데프 포레스트 성 사이의 그 엄청난 지역을 혼자서 먹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물론 토지만 넓고 영지가 개판이 되어 있으면…큰일이겠지요…~_^;
●‘타에’님…당연합니다…지금 같은 상황을 라스의 시점으로 계속 전개시켰을 경우…전체적인 내용(막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따지고 본다면 저 작가넘으로서는 쓸 내용이 줄어든답니다…ㅠ0ㅠ;
●‘underworld’님…루드비히…따지고 본다면 엄청나게 불쌍하답니다…57세이지만…자신의 아이도 없구요…아참! 라스 일가 말이죠…뭐 고드프리 녀석이 큰일(?)을 해서 아들을 셋이나 낳는답니다…뭐…앞으로 벌어질 일이지만…그것으로 라스 일가는 더욱 단단히 반서게 오르게 되지요…^ㅁ^;
●‘zeple’님…빼빼로나 가래떡은 일부러 언급을 하지 않았답니다…주위에서 받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기에…ㅠ0ㅠ; 글쿠…후작령…넓은 토지를 내려 주지만…결과적으로 고드프리를 자신의 심복들 속에 가둬 놓은 것이랍니다…
●‘봉황의시대’님…본문에 나름 설명을 해 놓았지만요…간단히 설명하자면 루드비히는 고드프리를 우대함으로서 라스에 대한 자신의 신뢰를 보이고요…(공개적으로 라스를 포용하고, 권리를 인정해줌)…유비가 제갈량을 자신의 사후에도 인의로 묶어 둔 것처럼 말이죠…다만 고드프리는 작위와 토지는 얻었지만…사방이 막힌 넓은 감옥에 갇힌 것이죠…^0^; 바로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인질이 된 것이죠…
●‘무상대도’님…하핫…오래간만입니다…(부비적)…그나저나 날씨…정말로 미칠 정도더군요…몹시 추워서 죽을 맛이에요…ㅠ_ㅠ; 어쨌든 저 작가넘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으힛…무상대도님도 건강하시고요…화팅!!
에궁…밤이 되니…많이 춥네요…다들 감기 조심하세요…화팅!!
(5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