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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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이고 나발이고 일단 연재부터 고고~ 씽~!! ( ~3~)y-~~
제라드 쿠베의 추천으로 로버트 오시안을 수하로 받아들인 고드프리는 다시 며칠 동안 자신의 백성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냈다. 고드프리가 식량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고 가축도 배분해 준 덕분에 다행히 영지 내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은 없었다.
무엇보다 사람들 중에서 고드프리가 굶어 죽는 것을 면하게 해주었다며 목숨을 바쳐 병사가 되어 싸우고 싶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것과 함께 나름대로 뜻있는 사람들도 찾아오기 시작했다.
“블래스터 경이 말한 그대로군.”
기다리다보니 굳이 돈을 들여 사람을 구하지 않는다고 해도 자기 스스로 사람들이 찾아온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찾아 온 이들 중에는 나름대로 싸움에 능숙한 사람들이 많아 고드프리는 이들을 적당한 곳에 나누어 받아들였다.
영지를 급히 안정시키고 있을 때 갑자기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사람이 찾아와 고드프리에게 성주 보아즈 후작 마틴 튤라스의 서신을 바쳤다. 서신에는 의례적인 인사말과 함께 보리의 수확전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벌이는 축제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상하게 기분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한 번도 찾아가 본적이 없으니 초대를 받고 아니 가 볼 수 없었다. 고드프리는 일단 자신의 심복들을 불러들여 의견을 물었다. 수하들 모두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보았다.
“그런가?”
수하들 모두 권하니 결심을 굳힌 고드프리는 즉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다. 일단 마차 3대와 남녀 노예 10명을 비롯해 로버트 오시안과 특히 솜씨가 좋아 곁에 두고 부리는 기병 10기만 이끌고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호위병이 너무 적습니다. 제가 기병 100기를 이끌고 모시겠습니다.”
고드프리가 겨우 기병 10만 데리고 간다고 나서자 정식 기사 작위를 가진 기사로서 논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된 마이클 타운리가 나섰다. 마음은 고마웠지만 고드프리는 자신의 영토를 지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많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지만 주군!!”
“타운리 경께서 하시는 걱정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주군께서 너무 드러내 놓고 많은 호위병을 거느리고 타 영지를 방문하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 좋지가 못합니다. 분명 주군이 위세를 부린다고 경계하고 시기할 것이니 지금은 쓸데없이 남들과 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그렇기는 해도 주군, 타운리 경의 말대로 확실하게 안전을 기한다고 나쁠 것은 없습니다. 타운리 경과 라스무센 경께서 영지 내부를 순찰한다는 이유를 걸고 각각 50기씩을 내주시어 주군께서 출발하시면 시간을 두어 뒤를 따르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분께서는 결코 데프 포레스트 성의 경계로 들어가시지 않고 카데나 후작령 내부에서 머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논의가 길어지려 할 때 이리나 블래스터가 중재안을 내놓았다. 불필요하게 남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만일의 경우 고드프리가 위험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다들 그렇게 하자며 중재안을 수용했다.
일단 자신의 여행에 관한 일이 결정되자 남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신분이 높은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자신의 부재시 대리 통치를 맡겼다. 굳이 다른 선물을 준비할 것 없이 두둑이 금화와 은화를 준비하고 길잡이를 앞세워 데프 포레스트 성으로 출발했다.
우선 영주관을 나선 고드프리는 지고신교 신전에 들러 뜨거운 차를 석잔 정도 마실 시간 동안 머물며 사제들과 담소를 나눈 뒤, 금화 50개를 기부금으로 내놓아 좋은 일에 사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런······. 카데나 후작님께서 이렇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빈민들의 삶에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하하하, 저야 영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기분 좋게 신전을 나선 고드프리 일행은 데프 포레스트 성을 향해 길을 나아갔다. 마차를 가볍게 하고 마차를 끄는 짐말도 6필이나 붙여 둔 탓에 마차가 있음에도 이동 속도가 매우 빨랐다.
더욱이 지나는 길목마다 행정관이나 지방 유력자들이 다투어 편의를 제공하고 백성들도 자진해서 음식을 바친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없었다. 고드프리는 자신이 지나는 곳의 백성들과 만나 곡식과 가축이 제대로 배분된 문제를 확인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밤에 머문 몇 군데에서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 플라비아 포션까지 내주어 마시게 하는 성의를 보였다. 수일 동안 별다른 고생 없이 자신의 영토 내부를 통과한 고드프리는 마중 나온 데프 포레스트 성의 기병대와 합류했다.
“카데나 후작님 이곳에서 부터는 저희들이 모시겠습니다.”
“그래 부탁하네.”
고드프리는 씩씩하게 군례를 올리는 데프 포레스트 성의 기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걸음을 재촉해 정오가 지나서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었을 때 드디어 목적했던 데프 포레스트 성에 도착했다.
“도착했습니다. 카데나 후작님. 저곳이 데프 포레스트 성입니다.”
고드프리를 안내해준 기병은 자랑스럽게 자신의 앞에 펼쳐진 성관을 가리켰다. 데프 포레스트 성은 루벤의 동쪽 끝으로, 북쪽은 리지스 센하트 산맥으로 가로막혀 있고 남쪽은 샤몬 페스티노 산맥에 가로막혀 있으며 동쪽 또한 깊은 산중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성곽이 세워진 때가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굉장히 오래 전 오크와의 전쟁을 통해 도시가 세워졌으며, 특히 샤몬 페스티노 산맥에서 철과 구리, 금과 은광산이 개발됨으로서 도시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었다.
세월이 많이 지난 현재에는 금이나 은 광산은 광맥이 거의 끊어졌거나 국왕의 지나친 상납 요구에 아예 폐광해 버린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 발견된 대규모 구리 광산을 비롯해서 특히 매장량이 많은 철광산에서 생산된 광석은 데프 포레스트 성의 주요 수출품이었다.
예전부터 오크 족들도 특히 철과 구리 광산을 차지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 데프 포레스트 성은 그 규모가 매우 컸다. 물이 채워진 깊은 해자가 설치되어 있고 대형 방어탑이 성벽의 각 모서리마다 설치되어 있었다.
특히 소형 방어탑이 50걸음마다 하나씩 세워져 있으며 성벽 위는 화살을 막기 위한 튼튼한 목재로 된 지붕도 씌워져 있고 망루와 기계식 석궁들도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올려 있었다.
“대단하군.”
고드프리는 크게 감탄사를 내뱉은 후 천천히 정문의 들다리를 통해 성문 안쪽으로 들어섰다. 들다리를 통해 안으로 들어선 정문은 좌우로 중형 방어탑이 감싸고 있으며 그 뒤쪽으로 ‘ㅁ’자 모양의 성벽이 자리하고 있었다.
적이 정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온다면 ‘ㅁ’자 모양의 성벽 안에 갇혀 머리위에서 쏟아 붓게 되는 공격을 고스란히 받아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정식으로 초대를 받은 것이니 특별히 위험한 일없이 데프 포레스트 성 안으로 들어섰다.
성안으로 들어서면서 고드프리의 후각을 자극해 온 것은 온갖 배설물들이 뒤섞여 썩어가고 있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도시의 냄새였다. 이런 냄새가 나지 않는 크리스틴 바실리 성을 떠올리며 고드프리는 약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으음······.”
자신도 모르게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런 곳이 많기 때문에 곧 익숙해진 후각에 감사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외성이 감싸고 있는 시가를 가로질러 내성으로 향했다.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었다.
“꺄하하하하하!”
“냐하하하하하!”
“어이! 이놈들 저리 안가! 저리가!!”
“위험하다 이놈들! 저리 가라!!”
꾀죄죄한 몰골의 어린애들이 말에 올라탄 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진 것인지는 몰라도 신기하다며 소리를 지르거나 그 뒤를 깔깔대며 쫓아온 탓에 많이 위험하게 느껴졌다. 기병들이 소리를 질러 쫓아내기는 했지만 조금은 불안하게 느껴졌다.
바로 이때 밖으로 옮겨지는 시체들이 가득 담겨 있는 마차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오랜 경험에 의해 시신 썩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지하수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도시 안이나 근교에 절대로 시신을 매장하지 않았다.
대부분 성안에서 사람들이 죽으면 조금 돈이 있는 사람은 시체 매장꾼을 고용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직접 시체를 짊어지고 최대한 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동해 시체를 매장하고 오는 것이 보통이었다.
‘······삶과 죽음······.’
마차에 실린 시신들 모두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 담요에 싸여 같은 마차에 실려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고드프리는 문득 잡병들이 전쟁터에서 시신들을 마차에 옮겨 집단 매장지로 가져가던 모습이 떠올랐다.
씁쓸함을 뒤로하고 겨우 도착한 내성도 상당히 성벽도 높고 두꺼워 보였다. 대형 방어탑이 성벽의 모서리와 중간쯤에 하나씩 위치해 있으며, 그 사이로 20걸음 간격으로 소형 방어탑과 나무 지붕, 망루 등이 촘촘히 세워져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성 또한 해자를 두고 있으며 들다리를 통해서 해자를 건너야만 내성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내성 안쪽은 으레 그러한 것처럼 귀족이나 부유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외성 보다는 도로도 깨끗했다.
상당수의 도로가 일정한 크기로 자른 돌로 촘촘하게 포장되어 있으며 도로의 좌우로 배수로가 파여 있었다. 이곳에도 거리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많지만 외성 보다는 차림들도 깨끗했다.
상반되는 두 거리의 모습을 생각하며 피식 웃은 고드프리는 서둘러 성주관으로 향했다. 성주관은 일단 해자를 외부에 두르고 있으며 성벽의 모서리마다 대형 방어탑이 자리하고 있고, 소형 방어탑이 대형 성벽과의 사이에 6개나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즉시 왼쪽으로 진행 방향이 돌려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은 2중으로 성벽이 되어 있어 공격자를 안에 가둬 공격을 퍼부을 수 있도록 고려되어 있었다.
“우와! 대단하군.”
외성 안으로 들어서면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되는데 그곳에 내성의 성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성의 성벽은 외성 보다 30% 정도 더 높으며 대형 방어탑이 성벽의 모서리에만 설치되어 있어 언뜻 보기에도 그 위용이 대단했다.
내성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생각 외로 넓은 안쪽 뜰이 나왔다. 고드프리가 안쪽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니 데프 포레스트 성의 귀족과 관리들이 나와 고드프리를 환영했다.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린 후 정중하게 환대해 주는 귀족들에게 답례했다.
“먼 길 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카데나 후작님을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럿이 인사를 해 주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이들 중에 성주인 보아즈 후작이 없음을 알았다. 분명 접견실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보아즈 후작은 집무실의 출입구에서 고드프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무실이나 접견실에서 앉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출입구에 나와 있다는 것은 고드프리를 귀족으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해 준 것이다. 고드프리는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경험도 풍부한 보아즈 후작을 보다마자 멀리서지만 정중히 예를 올렸다.
“하핫! 어서 오시오. 카데나 후작,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소이다.”
미리 이야기가 된 것이지 때문에 로버트 오시안이 금화 500개가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를 마차에서 내려 고드프리의 뒤를 따랐다. 집무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기사 하나가 정중한 태도로 고개를 숙이더니 고드프리의 무장을 풀어 줄 것을 요청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소지하고 계신 무기는 잠시 제게 맡겨 주십시오. 용무를 마치시고 나오시면 돌려드리겠습니다.”
“뭐야?”
고드프리를 뒤따르고 있던 로버트 오시안은 본래 귀족 출신으로 이런 식의 예법에 밝은 사람이기 때문에 앞을 가로막고 무기를 내어 놓으라는 말을 하는 기사의 무례함을 알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은 바로 고드프리 자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무장 해제를 요구한다는 것은 고드프리가 보아즈 후작과 동등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로버트 오시안이 큼직한 주먹을 들어 데프 포레스트 성의 기사를 후려치려 할 때 고드프리가 앞으로 나섰다.
“아! 되었네. 자네도 무기를 풀어서 맡기도록 하게.”
“으! 크흠!”
왈칵 성을 내야 당연한 일이지만 의외로 순순히 무장을 풀어 건네 준 고드프리는 어쩔 수 없이 무장을 풀어 준 로버트 오시안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집무실 안에는 보아즈 후작을 비롯해 배웅 나왔던 귀족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찾아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동안 쓸데없이 바쁘기만 해도 찾아뵙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무례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여기 약소하지만 성의를 보이고자 합니다. 부디 적다 사양하지 마시고 받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무기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고드프리는 비록 무릎을 꿇지는 않았지만 신하처럼 정중히 예를 갖춰 입을 열었다. 함께 안으로 들어온 로버트 오시안에게 갖고 들어온 금화 500개를 바쳐 올리게 했다. 보아즈 후작은 고드프리의 선물을 고맙게 받아 들였다.
“이런 식의 선물이 없더라도 앞으로 카데나 후작과 본관은 기분 좋게 지낼 것이오.”
바리스 성의 성주 발라슨 후작과는 달리 고드프리가 바친 뇌물을 그대로 받아들인 보아즈 후작은 시종들에게 지시를 내려 의자를 가져와 앉게 했다. 로버트 오시안은 고드프리의 등뒤에서 석상처럼 버티고 섰다.
비록 무기는 갖추고 있지 않지만 험상궂은 얼굴만으로도 주변을 위압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는데, 서로 처음보는 사이기 때문에 덕분에 딱히 할 말은 없이 다분히 의례적인 대화만을 주고받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보아즈 후작이 고드프리가 내민 금화 500개를 두말없이 받아들인 것에는 데프 포레스트 성의 열악한 재정 탓이었다. 지하자원이 매우 많기는 하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영지는 대부분의 식량을 외지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고드프리가 후작이 되어 부임하면서 루드비히가 데프 포레스트 성에 곡식을 공급해 주는 주변 영지의 귀족들을 마리우스 성 쪽으로 옮겨가게 하고, 그 토지를 모두 고드프리의 손에 쥐어주게 되면서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했다.
고드프리가 부임하면서 약탈당한 자신의 영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바리스 성과 주변 영지에서 대대적으로 곡식을 매입한 탓에 데프 포레스트 성에 공급되는 곡식의 양이 줄고 가격이 올라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아즈 후작은 지금 이 자리에서 고드프리의 방문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고드프리에게 무장 해제를 요구하게 해서 관철시키는 등 자신이 우위에 서 있음을 보여주어 곡물의 수입과 광물의 수출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했다.
‘······.’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고드프리는 상대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했다. 정확하게 따지고 본다면 보아즈 후작 또한 부족-가문-성명 순으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오랜 귀족이 아닌, 몰락했던 미천한 몰락 귀족 출신이었다.
보아즈 후작에 비해 고드프리는 조부가 미천한 신분이었다고는 해도 현재 루벤의 절반을 지배하는 대귀족의 친손자였다. 전혀 보아즈 후작에게 낮추어 들어갈 이유는 없지만 고드프리가 자신을 낮추는데는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그 목적을 위해서 한순간의 수모 따위는 참아 넘기기로 하고 오히려 지금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어 상대의 방심과 교만을 유도하고자 마치 신하가 위엄 있는 군주를 대하듯 보아즈 후작과 그의 심복들을 매우 어렵게 대했다.
“하하하~ 이런 후작께서 너무 어려워하지 마시오. 내 집처럼 편히 생각하시구려.”
“하하하, 보아즈 후작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어렵게 생활하다가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 즉 지금 보아즈 후작도 은근히 내보이고 있는 고드프리 같은 고급 귀족의 자제들을 무턱대고 깔보는 마음을 정확하게 파고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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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짧은 인생 경험상…어렵게 사시다가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보아즈 후작과 같은 모습을 가끔 보이시더군요…
“나는 내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올랐다…그런데 넌 뭐냐? 부모덕에 오른 것 아니냐…실력도 없는 것이 빽만 믿고 까부는구나…나는 너와 걸어 온 길이 달라!!”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물론 그런 분들은 인생의 거친 풍파를 스스로의 힘으로 헤쳐 나오셨기에…사회가 어려운 줄을 알아 티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만…가끔은 말투나 태도, 몸짓, 눈빛 등에서 그런 면면을 조금씩은 비추더군요…^_^;;
…물론 그렇기 때문에 주위에서 평가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요…일은 매우 잘하지만…타인(동료)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깔보거나 하고 참견하기를 좋아하니(예를 들면…슬쩍 웃으면서(썩소??)…‘그건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요렇게 하는 거야! 뭘 안다고 나서나? 내가 해 봐서 안다니까? 모르면 배워~!’ 라는 식…)…일 잘하고도 욕먹기도 하고요…
…게다가 자기주장이 강하고 스스로를 믿는 경향이 심해서…음…소위 말하는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라는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왕왕 있더군요…-ㅅ-;;…토시 하나 다르지 않을 정도로 똑같은 일을 가지고…‘넌 무조건 잘못했고 난 무조건 잘 한 일이다’…라는 식이니…
뭐…그렇다고요…^-^)/~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3…
…으흠…
●‘i우천i’님…데프 포레스트 성입니다…보아즈 후작 마틴 튤라스…으힛…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이 녀석…점령하기 까다로운 곳에 자리잡고 있답니다…^_^;
●‘러딘’님…뭐…경비병 맞지요…어쨌든 간에 로버트 오시안…고드프리는 쥔공이니 옆에 꾸주니 붙어 있는다면 떨어지는 것이 많겠죠…^_^;
●‘zeple’님…으음…선봉장이라…뭐…선봉을 맡을 사람은 많답니다…고드프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직한 보디가드..아니 심복들이지요…
●‘호돌스’님…으힛…그나저나 고드프리 이 녀석…이제 겨우 16세인 놈이 처세술이 참…짜증날 정도랍니다…
●‘타에’님…나이젤 막판에 말이죠? 계속해서 한편당 1명 정도는 죽어 나가던 것…뭐…캐릭터는 꾸준히 죽어나갈 것이랍니다…^_^;
●‘원형’님…오오! 열심히 수정했습니다…말씀대로 그냥 로버트 오시안에게 상으로 내렸다고 하는 것이 더 좋겠네요…^_^; 원형님 (부비적)…
●‘엘운디네’님…으히히히…날씨가 참 춥습니다…ㅠ0ㅠ; 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어제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까지 책을 보고 잤답니다…@_@; 어쨌든 가에 로버트 오시안…뭐 우직한 보디가드랍니다…당장은 말이죠…앞으로는 더욱 크게 발전을 하겠죠…^0^)乃 그나저나 엘운디네님…부비적도 하지 않았는데…금방 멀리까지 가셨군요…ㅠ_ㅠ;
●‘블래스터’님…당연히 이리나 블래스터…소설이 끝날 때 까지 살아남는답니다…뭐…고드프리가 전쟁하러 나가면 영지를 대신 통치해 주고 애들을 훌륭(?)하게 키워줄 사람으로는 적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나저나 리포트…다 끝내셨기를 빕니다…화팅!!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요…블래스터님 만세!!
●‘[록]’님…으허허허…저 작가넘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어쨌든 간에 [록]님…아시죠? 화팅이고요…감기 조심하세요…(삐적)…
●‘underworld’님…인재들이 모여드는 것 맞답니다…뭐…라스나 나이젤만 해도 아템을 모으는 내용이 좀 나오지만 고드프리는 오로지 인재 + 인재 + 인재랍니다…^_=;
●‘니어리드’님…^0^;; 맞습니다…죽기야 전위 처럼 칼받이 대용으로 죽겠지요…하지만…뭐…어떻게 죽는 것은 계속 보아 주시면 아실 거시랍니다…^0^;
●‘雨彗愛~’님…더욱 괴물 같은 놈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 고드프리가 애써 모아 놓은 인재들 중에서 많은 수가 그 괴물 같은 놈들과 고드프리가 맞붙으면서 사라져 갈 것이랍니다…ㅠ0ㅠ;
●‘한뫼’님…으음…말씀대로 양산형 보다 하나의 고성능이 좋다는 경우가 나올 것입니다…(물론 고드프리의 상대쪽에서 말이죠…)…그렇지만 떼거지에는 제 아무리 고성능도 못당한다는 것도 나올 것이랍니다…(따지고 보면 불쌍한 몸빵들입니다…고드프리가 이기기 위해 희생될 캐릭터들을 생각하면…ㅠ0ㅠ;)
에헷…추위가…
(3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