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18
0618 / 0923 ———————————————-
…소제목이고 나발이고 일단 연재부터 고고~ 씽~!! ( ~3~)y-~~
부친 나이젤이 레나르트 공작령으로 출발하고 나서도 딱히 고드프리의 생활에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서신을 가져온 사자에게 상금을 내리고 모친과 부친에게 보내는 자신의 서신을 주어 되돌려 보낸 후 여전히 자신을 단련하며 시간을 보냈다.
고드프리는 오전 중에는 공무를 처리했고 오후에는 개인 훈련을 겸해 군영에 나와 병사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함께 앉아 식사를 하며 낮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해가 저물면 영주관으로 돌아와 밤늦게까지 학문을 수양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목욕을 마치고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가볍게 차려 입고 영주관의 안뜰로 나온 고드프리는 와인 한 병을 손에 들고 가만히 나무 기둥에 앉아 성벽 위에서 창을 들고 경계에 임하고 있는 병사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달빛은 스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며 물은 용솟음치는데 영웅은 어디에 있는가? 하아······.”
갑자기 고드프리는 옛 선인의 시에서 나온 구절 하나를 나직이 읊조렸다. 그 시의 뒷부분은 물론 다른 여러 시를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읊조릴 기분은 나지 않았다. 인기척이 나서 고개를 돌려 보니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 차림의 이리나 블래스터가 서 있었다.
“어? 주무시지 않으셨나요?”
“아, 이 늦은 밤에 어쩐 일이시오?”
이리나가 눈을 크게 뜨고 서 있자 고드프리는 빙긋 웃으며 밤이 늦었는데 잠을 자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잠이 오지 않아서 밖을 서성이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서로 눈이 맞자 둘은 어색함에 슬쩍 웃었다.
“······옆에 좀 앉을래요?”
잠시 아무 말이 없었지만 어색함을 먼저 깨트린 것은 고드프리였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어렵지 않게 다가와 자리에 앉았다. 고드프리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곧 이번 전쟁이 끝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 확실히 루드비히 전하의 용태가 좋지 못한가 보군요.”
질문 의도는 그것이 아니지만 이리나 블래스터는 갑자기 매우 심각해지더니 고급 귀족인 고드프리는 자신과 다른 정보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현재의 정치 상황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역시나 국왕 루드비히 전하가 유고하시게 된다면, 루벤 내부에서 왕권에 적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바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 전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왕좌에 오르고 권좌를 굳건히 하기를 원하는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는 어떤 식으로든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의 세력을 약화시키려 할 것입니다. 이때 취할 수 있는 브래든 공작의 선택에는 3개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하책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를 전쟁으로 멸망시키는 것인데······. 이것은 브래든 공작으로서도 확실하게 왕권을 굳건히 할 수 있고 친위 세력들에게 나누어 줄 영지도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지만 대규모 내전이 벌어지게 되는 것으로 위험 부담이 매우 큽니다. 중간은 왕권이 안정될 때까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의 세력을 최대한 분산시켜 놓는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이유에서 주군이 16세임에도 불구하고 후작 작위를 받으시고 알렉산더 후작께 레나르트 공작 작위가 수여되고 레나르트 공작령을 하사 받게 되셨으며 즉시 임지로 부임하시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브래든 공작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희망을 끊는 것입니다. 즉 주군을 암살하는 것이 되겠지요. 누구나 알고 있듯 주군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을 손에 넣게 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군이 없게 된다면······. 직계 후계가 아닌 방계가 그 직위를 이어야 하는데 이것을 정통성의 문제를 삼을 수 있어 세력을 축소시킬 수 있으며 가신단의 분열을 유도해 자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살짝 입술을 깨물며 만약 브래든 공작이 내전을 결심하고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과 일전을 치르기로 결심한다면 가장 먼저 군대를 보내 고드프리의 신병을 확보해 놓을 것이 분명하다고 단정했다.
“그나저나 최악의 경우가 될 확률이 있겠소? 최선은 이 나를 암살하면 끝나는 것 아니겠소?”
조금은 대화가 이상하게 흘러가자 고드프리는 멋쩍게 웃으며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맞장구를 쳐 주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다시 세 가지 이유에서 카를로스는 내전을 결심할 것임을 확신했다.
“우선 첫째는 왕위를 계승하게 될 리텔리어 공작 볼드윈의 정통성이 약해 귀족들의 세력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리텔리어 공작은 브래든 공작의 친아들이기는 하지만 루드비히 전하의 직계가 아니며 아직 왕세자로 정식 책봉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직계가 없을 때 방계의 인사를 후계자로 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는 개인적으로 정적이 매우 많습니다. 브래든 공작은 특히 지고신교 성당 기사단을 해체하고 6년 전에 지고신교 수녀회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2,300명에 달하는 수녀를 매춘부로 만들거나 노예로 팔아 버리는 일을 자행했습니다. 비록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수녀회에 대한 보복이라고는 하지만, 선행으로 이름 높던 수녀회를 절멸시킨 일은 브래든 공작의 큰 실수입니다. 리텔리어 공작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당연히 세력이 커지게 되는 브래든 공작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귀족들이 있을 것이고, 공작으로서는 이런 그들의 세력을 한곳으로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강한 외적······. 아니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과의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나 베르트 왕국을 공격하여 외부로 시선을 돌릴 수 있지만, 외부와의 전쟁은 이미 오랜 평화에 물든 루벤 내부의 귀족들에게는 변경에서 벌어지는 남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정적들을 합법적으로 제거하고 자신의 추종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의 영토와 재산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외부 세력과 싸우게 되면 자칫 힘만 낭비하고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을 한 이리나는 잠시 숨이 찼는지 왼손을 가슴에 얹으며 가볍게 숨을 골랐다. 말을 많이 하느라 약간 붉게 달아오른 두 볼이 귀여워 보여 고드프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이리나는 그 다음을 이었다.
“두 번째는 브래든 공작은 전쟁을 결심할 수 있을 만큼의 정예병을 다수 거느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어불성설로 들릴 수 있습니다. 무려 20만 대군, 아니 총 동원된 인력을 합하면 50만 명을 투입하고도 마리우스 성을 2년간이나 점령하지 못했던 리텔리어 공작 볼드윈의 예를 들어 보면 국왕 군대가 굉장히 허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속을 살펴보면 리텔리어 공작의 수하로 들어간 군대는 사방에서 끌어 모은 사실상 용병들이 대부분이고, 루드비히 전하가 공을 들여 육성하고 브래든 공작이 심혈을 기울여 키워 놓은 정예병들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루벤의 선대왕 엠마뉴엘 볼크 전하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와의 내전을 유심히 분석해 보면 전체적인 병사들의 훈련도와 무장면에서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가 압도적으로 유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이 끝났을 때 비록 승리는 하셨지만 그 당시 선대왕 엠마뉴엘 볼크 전하를 따르던 루벤 최정예 부대의 활약 때문에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도 엄청난 병력 손실을 입으셨습니다. 그때는 선대왕 엠마뉴엘 볼크 전하의 실책으로 매년 전쟁이 일어나 현재 국왕 전하의 직영지가 초토화 된 것이나 마찬가지의 상태였지만, 지금은 루드비히 전하의 오랜 선정으로 병사로 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도 많고 창고에 쌓여 있는 곡식들도 매우 많습니다. 한번 해볼 만 하다는 판단을 내릴 것입니다. 게다가 내전을 벌인다면 많은 것을 잃겠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매우 많을 것이니 모험을 좋아하고 결단력이 강한 브래든 공작은 정면 승부를 원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브래든 공작의 개인적인 성격입니다. 브래든 공작은 실책도 많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 개인적인 능력이 매우 뛰어난 인물로, 따지고 본다면 이 시대의 이름난 영웅 중 한 사람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판단해 볼 때 그는 자신의 군사적인 능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남의 눈치를 보는 대신 한 싸움에 모든 것을 걸어 승리를 쟁취해 자신은 물론 왕위에 오르게 될 리텔리어 공작에게 안정된 세상을 물려주려 할 것입니다. 아마도 선대왕 엠마뉴엘 볼크 처럼 자신의 살아생전 최대한의 성과와 안정을 이루어 내고 모든 비난을 자신이 가져가려할 것입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에서는 토니 메카자파의 일을 빌미로 한번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의구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최근의 여러 가지 상황······. 즉 애티오스 성에서 레나르트 공작께서 큰 실책을 저지른 일과 다그마르 버넌스가 산중을 돌파해 주군이 지키는 크리스틴 램피 성을 포위한 일등을 모두 브래든 공작의 정치 공작에 의한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브래든 공작 또한 이 사실을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아마 승률이 50%만 되어도 거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러하겠구려!”
약간 논지가 이상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고드프리는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자신의 견해를 풀어 놓는 이리나 블래스터를 보고 스스로도 감탄해 마지않았다. 고드프리는 심호흡으로 스스로를 진정시키면서 목소리를 차분하게 유지하려 노력했다.
“대단하군. 역시나 블래스터 경의 식견은 이 몸을 놀라게 하는 구려. 만약에 내전을 결심하게 된다면 브래든 공작은 가장 먼저 나를 공격하려 할 것이오. 어떻게 대응했으면 좋겠소?”
미리 생각해 둔 것이 있지만 이리나 블래스터의 모든 것을 듣기 위해 고드프리는 슬그머니 자신의 생각을 감추며 질문을 던지며 은근슬쩍 모든 것을 버리고 빠른 말을 타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내달리는 것이 어떻겠는지를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렇게 하셔서는 안 됩니다! 옛날 레나르트 공작께서 다코 컨퓨즈 성을 공격하시던 도중 갑자기 말 한필에 의지해 사라진 적이 있으니,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브래든 공작은 사전에 모든 길목을 차단하실 것입니다. 주군께서 말 한필에 의지해 도주하신다면 현상금에 눈이 먼 일개 농부라고 해도 주군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이곳에 기반이 있으니 이곳을 기반으로 대업을 이루시는데 큰 공헌을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물론 데프 포레스트 성의 엄중한 경계를 보아 그곳을 점령하는데 두려움을 갖고 계시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데프 포레스트 성은 병력도 많고 난공불락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병력은 산중 광산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어 있어 본성에는 그다지 병력이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 것이지만 더욱이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니 그곳의 귀족들은 상당히 경제적으로 궁핍해 있습니다. 그들을 잘 이용한다면 데프 포레스트 성의 강한 군대를 주군을 위해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제가 잘 조치해 두었으니 공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고드프리의 의지를 북돋워주려 노력하며 패업을 이룰 수 있는 상황에서 겁을 먹고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고드프리는 짐짓 다시 의지를 찾은 듯 굳은 결심을 하면서 차분히 한 가지를 물었다.
“그나저나 대업을 이루게 된다면 블래스터 경이 가장 큰 공신이 될 것이오. 그렇게 되면······. 무엇을 해주었으면 좋겠소?”
“네? 아하하하하하!”
실제 원하는 뜻은 이것이 아니지만 갑자기 문장이 이상하게 만들어 졌다. 어떻게 수습해 볼 틈도 없이 이리나 블래스터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고드프리는 무안해져서 얼굴을 잔뜩 붉히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하하하~ 일단 모든 것을 이루신 다음에 말씀해 주세요. 저도 그때 원하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리나 블래스터의 대답을 듣고 고드프리는 약간 불안감을 느꼈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최선을 다해 의지를 버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때 갑자기 이리나 블래스터가 한 가지 의미 있는 질문을 던졌다.
“주군께서는 세상을 위해서 살아가시려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시려는 것입니까?”
상당히 대답하기 어려운 뜻이었다. 잘 생각하고 대답해 주어야 했지만 고드프리는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는 듯 어리석은 대답을 돌려주었다.
“나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려 하고 있소.”
“······무슨 말씀이신지요?”
너무나도 앞뒤가 없는 대답이었기 때문에 이리나 블래스터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드프리를 바라보았다. 고드프리도 너무 자신의 대답이 앞뒤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뒤를 이어 해설을 늘어놓았다.
“흐음······. 몇몇 식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말세라고 하지요. 살림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이곳저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어디에서든지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그들이 이 세상을 말세라 칭하는 이유이지요. 뭐 개중에는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이라고도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그런 이들조차 반드시 신이 이 세상에 나타나 이 세상을 바로 잡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허나! 세상을 바로 잡아 줄 신이 있다면 지금, 말세라 칭해지는 지금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악마가 있다면 어째서 사람들에게 구세주가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을 남겨 두겠는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을 신의 세상으로, 악마의 세상으로 만드는 것은 모두 인간이 하는 일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이 세상을 구원해줄 신이 될 수도 있고 이 세상을 절망으로 몰아넣을 악마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아니,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나는 하루하루 내 머리와 가슴으로 나 자신을 느끼고 행동하고 싶네요. 물론 그것이 나 또한 인간이기 때문에 언제나 옳을 수는 없지만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조금 더 희망적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이리나는 진지하게 고드프리를 바라보면서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시선을 마주친 두 사람은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한참 만에 인사를 나눈 후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어느덧 날씨가 꽤나 무더워 졌을 때 듣자하니 부친의 군대가 위드 자작령까지 배를 불러 올려 선박에 탑승해 강을 거슬러 내려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특히 갈버 마잔 성에서 대량의 기병마를 마커스 조이 성으로 보내주기로 결정되어 탑승이 빨랐다고 한다.
세상이 크게 움직이려 했지만 고드프리는 반복적인 생활을 계속하며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다시 수일을 보내고 있을 때 하루는 왠지 모를 짜증이 나서 가볍게 차려 입고 로버트 오시안을 비롯해 수하 몇 사람과 함께 영주관을 나섰다.
몇 군데를 돌아보다가 무더워진 날씨 탓에 몸에서 땀이 많이 나자 인적이 드문 가운데 다소 외진 숲으로 들어가 말에서 내려 입고 있던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벗은 후 평민들처럼 시냇물로 몸을 씻었다.
“하아······. 좋다······.”
맑은 시냇물에 몸을 담그고 마침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니 세상사가 다 부질없이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있으면서 몸을 식힌 고드프리는 깨끗하기는 하지만 평민들과는 다름없는 얇은 옷을 입고 숲을 빠져 나왔다.
“아! 시원하다!!”
-콰두두두두두!!-
바로 이 순간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검은색 말 한필이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나타났다. 너무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에 여러 전장을 돌아다닌 고드프리도 놀라 몸이 굳었다.
“아!!!”
다행히 검은색 말을 타고 있던 가벼운 옷차림에 평범하게 생긴 기수가 황급히 말고삐를 잡아 당겼다. 말의 앞다리가 크게 들리며 몸이 뒤로 확 넘어가 자칫 낙마할 수도 있었지만 기수는 용케 말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히히히히힝!!!!-
“으윽!! 이런 촌놈이 어디에서 뛰어 나오는 거야!!!”
==========================================================================
…자…시작…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49…
으흠…구질구질한 하루였습니다…ㅠ_ㅠ;
●‘i우천i’님…^_^; 뭐…이제 잠깐의 영지 개발물(?)은 끝났습니다…본격적으로 3부의 절정(?)을 향해 간답니다…뭐…그렇다는 것이지요…으힛힛힛…(부비적)…
●‘호돌스’님…이리나 블래스터…아직 나이가 19세 밖에 되지 않았답니다…이 시대는 이미 노처녀 퇴물(?) 취급을 받는 나이랍니다…ㅠ0ㅠ;
●‘타에’님…그렇습니다…고드프리 이 녀석…순진한 라스(?)와는 달리 세상의 물을 좀 먹은 관계로 똘추 짓을 좀 많이 한답니다…안타깝지요…4부에서는 상인을 습격해 다 죽이고 마차와 곡식을 빼앗는 짓도 하죠…@_@;
●‘러딘’님…당연히 이제 3부의 절정(?)을 향해 간답니다…뭐…3부의 절정은 알고 계시듯 라스가 폼나게 왕되기 위해 내전(?)을 일으키는 것이지요…^0^;
●‘雨彗愛~’님…으음…카를로스 = 원소랍니다…자의식 과잉(?) 같은 놈으로 자신의 능력과 운으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이지요…어쨌든 간에 승률이 50%만 되어도 도전하는 무시무시한 사람이랍니다…뭐…그렇다는 것이죠…
●‘가즈드래곤’님…부르주아…맞지요…라스는 불알 두쪽으로 시작해서 지금의 글로벌 기업 회장이 되었고, 나이젤, 고드프리는 뭐······. 라스의 돈으로 편하게 살고 있죠…뭐…세상…돈이면다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ㅠ_ㅠ;
●‘유성가면’님…@_@; SF요? 하하하…^_=; 어쨌든 간에 크라우프…저 작가넘도 끝을 맺으려고 열심히 했지요…하핫…한번 고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아직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도 많이 남았답니다…ㅠ_ㅠ;
●‘[록]’님…으힛…막판의 일…들마 ROME2에서 나온 그 사건…바로 그것과 같은 것이랍니다…풀로가 키케로 죽이러 가고, 루시우스가 산길을 따라 갔다가 키케로의 밀사와 마주친 장면…뭐 그런 것이죠…^0^;
●‘underworld’님…뭐…2,500명 엄청난 인원 맞지요…그렇지만 뭐 2,500명으로 끝까지 가는 것은 결코 아니랍니다…고드프리는 금이 많으니…군대의 충성심을 살 수 있을 것이랍니다…^_^;
●‘블래스터’님…으음…흙이나 퍼 나르고 땅이나 파던 병졸들을 고드프리와 라치 스코빈스 아사드 고제 등이 열라 훈련시킨다는 내용을 넣은 것이 바로 그것이랍니다…^_^; 어쨌든간에 고드프리는 금이 많으니 잘 훈련된 군대를 손에 넣는 것으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0^;
●‘김의’님…농노…뽑아도 잘 먹이고, 급료 많이 주면서 훈련시키면…잘 되지 않을까 합니다…어쨌거나 개인적으로 군대 들어갔을 때도, 처음에는 암것도 모르던 훈련병들이 4주쯤 되면 나름 군인으로서의 모습(뭐 오래된 병사들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지만)을 갖추는 것…뭐…인간은 적응을 잘하니까…괜찮다고 생각합니다…특히 고드프리는 돈이 많으니 농노라도 잘 먹이고, 급료 많이 주고 훈련 잘 시키면…그것이 정예병이 되겠지요…^0^; 아! 사진의 처자는 원더걸스의 민선예랍니다…^_=;
●‘쭈쭈바’님…^_=; 으음…말씀대로 1천 명이 수만 대군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저 작가넘은 대열을 잘 짜서, 병사들이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뭐…갠적으로는 울나라 들마보면 전부 진형 무시 개싸움 & 총사령관이 칼들고 맨앞에서 설쳐대기…이런 것이 나오는 것으로 보면 정말로 수준 이하라고 생각합니다…ㅠ_^; 특히 장군이나 왕들 모두 투구를 어디다 팔아 잡수신 것을 보면(불멸의 이순신은 제외-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순신역을 맡은 배우분께서는 꾸준히 투구를 쓰고 나오시더군요.)…한숨이 절로 나온답니다…그런 이유에서 이곳 라스에서도 되도록 진형 짜는 모습과 쥔공이 투구를 쓰는 모습이 거의 나온답니다…종종 머리에 화살을 맞거나 공격을 당해도 투구땜시 무사하다는 내용을 넣고 말이죠…^_=;
…이힛
(2차 수정함)-야오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