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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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이고 나발이고 일단 연재부터 고고~ 씽~!! ( ~3~)y-~~
정신없이 말을 달린 고드프리 일행은 예정했던 그대로 자정이 되기 직전에 데프 포레스트 성에 도착했다. 어둠 속이지만 저 멀리 데프 포레스트 성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도착하니, 고드프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기병들을 집결시킨 후 새로운 전투마로 바꿔 타게 했다.
예비 전투마에 옮겨 탄 고드프리는 회색 전투마의 목덜미를 한번 쓸어 만져 준 후 10여 명을 남겨 전투마를 지키게 한 후 후속해 따라올 제라드 쿠베와 합류하기 전까지 전투마를 돌보게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고드프리는 즉시 부대를 수습해 데프 포레스트 성 쪽으로 달렸다. 매복이 있을 것을 우려했지만 미리 이리나가 미리 내응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놓은 것인지 몰라도 데프 포레스트 성의 서문 성문 아래에 이를 때까지 검문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
오히려 검문하는 사람이 없자 크게 걱정이 된 고드프리는 성문 아래에 이르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수의 기병이 성문 아래에 이르니 성문 위쪽에서 횃불과 사람들이 나타났다.
적이 공격해 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덜컥 왈칵 두려움이 일기는 했지만 다행히 화살이 날아온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고드프리가 주변을 살피며 혹시나 이상한 징후가 없나 살피는 사이, 성문 위 성벽에 누군가가 나타나더니 큰 목소리로 물었다.
“멈추시오! 그대들은 어디에서 온 누구요??”
이때 미리 당부를 받은 아사드 고제가 앞으로 나서더니 큰 목소리로 성벽 위에다가 미리 약속이 되어 있는 내용을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카데나 후작령 소속의 기병대요! 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 영주관이 함락 되었소! 보아즈 후작님께 도움을 청하러 왔소! 급히 성문을 좀 열어 주시오!!”
아사드 고제가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지만 성문 위에서는 잠시 동안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래쪽에 있는 아사드 고제가 재차 목소리를 높여 성문을 열 것을 재촉하니 성문 위에서는 잠시 기다리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제길! 잘못된 것 아닌가?”
고드프리가 불안해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이리나 블래스터가 말을 달려 앞으로 나서더니 성문 위에다가 소리를 질렀다.
“그 위에 계신 분은 벨레즈 준남작님이 아니시오! 이 몸은 이리나 블래스터요. 갑자기 일어난 반란에 영주관이 함락되었소! 급히 카데나 후작님을 모시고 이렇게 달려왔으니 성문을 좀 열어 주시고 어서 성주님께 알려 주시오!”
“블래스터 경이시오? 잠시 기다리시오!”
이리나가 목소리를 높이자 성문위에 있던 벨레즈 준남작님이라는 지휘관은 갑자기 잠시 기다릴 것을 지시했다. 억겁과 같은 시간이 흐른 뒤 적교가 내려지더니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열렸다. 고드프리는 순간 자신이 적의 계략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싶어 두려웠다.
-끼리릭!!! 끼구구구구구구! 쿵!!!-
따지고 본다면 이리나 혼자 이곳에 와서 모든 계략을 완성해 놓은 것이니, 몇 마디 말도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성문이 열리는 상황이 믿음이 가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그렇지만 랑스 대공국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온 이리나 블래스터를 믿어보기로 했다.
‘······한번 해 보자!!’
두려움이 밀려왔지만 고드프리가 말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니, 따라 온 기병들이 열린 성문을 따라서 성안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밀려들어갔다. 성문을 통과하니 성문 옆쪽으로 기사가 몇 사람의 부하들과 함께 마중을 나왔다.
“소관은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토드입니다. 보아즈 후작님께 급전을 알렸습니다. 내성의 서문으로 드시면 저의 친동생 윌리엄이 지키고 있습니다. 미리 알려 두었으니 내성도 어렵지 않게 통과가 될 것이며······. 소관도 병력을 수습해 도와드리겠습니다.”
“고맙소!!”
고드프리는 자신이 더욱 깊은 함정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애써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벨레즈 준남작이 심복을 길잡이로 붙여 주자 기병대를 몰아 외성에 있는 도심을 가로 질러 내성으로 향했다.
안내를 받아 오래지 않아 내성의 서문에 도착하니 성문을 지키고 있던 윌리엄이라는 기사가 별다른 어려운 절차 없이 성문을 열었다. 고드프리는 완전히 함정 속에 갇히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성주관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갔다.
성주관에 도착하니 에릭 고르골트라는 기사가 마중 나와 이리나 블래스터와 인사를 나누었다. 에릭 고르골트는 데프 포레스트 성의 준남작 작위를 갖고 있는 인물로 사전에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포섭되었고 지금 서신을 받고 성주관의 문을 열어 주었다.
“고르골트 경. 무사히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블래스터 경.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서 안으로 드십시오. 성주관의 수비대는 모두 소관의 명령을 따르고 있습니다. 어서요!”
에릭 고르골트가 재촉하니 고드프리는 너무 일이 쉽게 진행되자 더럭 의심이 들었다. 직접 성주관 안으로 들지 않고 이리나 블래스터와 에릭 고르골트를 앞세워 성주를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
“두 분이 들어가서 보아즈 후작을 체포해 주시오. 본관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두겠소.”
마지막에 의심이 든 고드프리가 주저하니 이리나는 대수롭지 않게 에릭 고르골트와 더불어 50기 정도를 이끌고 성주관 안으로 들어섰다. 고드프리는 자신이 너무 이리나 블래스터를 믿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여차하면 도망치거나 자결할 생각을 했다.
뜨거운 차를 천천히 한잔 정도 마실 시간이 되었을 때 안으로 들어섰던 이리나 블래스터와 에릭 고르골트는 갑옷에 피를 잔뜩 묻힌 상태로 반나체의 보아즈 후작 마틴 튤라스를 밧줄로 묶어 끌고 나왔다. 고드프리는 너무 쉽게 성주를 사로잡자 어이가 없었다.
“에잇! 이놈들아! 이게 무슨 짓이냐!! 아니! 카데나 후작! 이게 무슨 짓이오!!”
끌려나온 보아즈 후작은 너무 놀라 어리둥절했다. 고드프리는 살짝 어깨를 한번 들썩인 후 말 위에서 보아즈 후작을 내려 보았다. 그러면서 잡낭 안에 넣어 두었던 카를로스의 밀지를 꺼내 들었다.
“루드비히 전하께서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와 리텔리어 공작 볼드윈에게 독살된 것은 그대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런데 그대는 루드비히 전하의 충복으로서 선왕의 은전을 받아 데프 포레스트 성의 성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역자 브래든 공작이 금화 10만개와 공작 작위를 내려 주겠다는 말에 본관을 죽이려 했소. 이 몸은 지고신을 대신해서 정의를 실천하러 왔소!!”
사실 고드프리가 들고 있는 밀지는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의 일방적인 서신일 뿐이고, 보아즈 후작이 서신을 받아 들고 실제로 밀지의 내용을 그대로 따라 고드프리를 체포하려 했는지는 지금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무? 무슨? 그, 그것은 모함이오!!”
눈을 크게 뜨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보아즈 후작을 보고 고드프리는 에릭 고르골트에게 눈짓을 주었다. 전 주인을 배반하고 공명심에 눈이 멀어 있는 에릭 고르골트는 고드프리에 대한 충성을 보이고자 장검을 빼들어 보아즈 후작의 목을 단번에 내리 찍었다.
“크억!”
보아즈 후작이 쓰러지자 고드프리는 시신의 목을 잘라 성주관 앞에 내걸게 했다. 곧 말에서 내린 후 이리나 블래스터와 함께 성주관 안으로 들어섰다. 그 안쪽에는 약간의 싸움이 벌어진 흔적들이 있지만 모두 에릭 고르골트의 수하들이 장악하고 있어 안전했다.
“주군······. 성주관을 장악하고 성주를 처형한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보아즈 후작이 데프 포레스트 성을 지배한지 16년이나 되었으니 주요 귀족들은 모두 보아즈 후작을 따르고 있을 것입니다. 미리 조사해 본 바에 따르면 당장 처형해야 하는 귀족들은 18명입니다. 지금 즉시 사람을 보내 그들을 불러 들려 상황을 모를 때 죽여 버리도록 하십시오.”
이리나 블래스터는 에릭 고르골트가 성주관을 담당하고 있음을 들어 에릭 고르골트가 직접 사람을 뽑아 카데나 후작령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급전을 귀족들에게 보내 모두 성으로 불러들이면 의심 없이 달려올 것이니, 이들을 죽이고 세력을 모두 흡수할 것을 권했다.
“모두 선왕 루드비히 전하를 살해한 반역자 보아즈 후작의 심복들입니다. 이들이 제 주인의 원수를 갚겠다고 군대를 모으면 세력이 부족한 저희들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도 나를 따를 자가 있는지 모르는 것 아니겠소?
고드프리가 잠시 주저하자 이리나 블래스터는 신속하게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급히 사람을 보낼 것을 재촉했다. 에릭 고르골트가 스스로 일을 처리하겠다고 나서니 드디어 결심을 굳혔다.
“좋소! 서둘러 주시오.”
이미 보아즈 후작을 사로잡은 즉시 처형해 버린 고드프리로서는 주저할 여유가 없었다. 지시를 받은 에릭 고르골트는 보아즈 후작의 명령을 빙자해 성주관으로 한시라도 빨리 입궁하라는 전령을 18명의 귀족들에게 보냈다.
너무 일이 쉽게 풀리자 고드프리는 잠시 말에서 내려 성주관의 안뜰에 앉았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에릭 고르골트에게 청해 성주관의 안팎을 정돈시키게 하고 토드 벨레즈와 윌리엄 벨레즈 형제에게도 사람을 보내 성문을 굳게 지켜 줄 것을 부탁했다.
갑자기 극심한 갈증과 복통을 느낀 고드프리는 허리에 차고 있는 나무 물통의 마개를 열고 와인 섞은 물을 마셨다. 그 기분을 다시 느끼기 힘들 정도로 시원하게 목을 타고 뱃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제길······.’
해가 떠올랐을 때 성주관 앞에는 새벽에 긴급 체포해 처형한 귀족들과 보아즈 후작의 목 19개가 내걸렸다. 고드프리는 즉시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토드와 윌리엄 형제, 에릭 고르골트를 앞세워 자신이 이곳에 왔음을 알리게 했다.
특히 고드프리는 데프 포레스트 성 안에 국왕 루드비히가 독살되었으며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와 리텔리어 공작 볼드윈이 반역을 일으켜 왕위를 찬탈했으며, 보아즈 후작과 목이 걸린 귀족들이 동조했음을 강조했다.
“보아즈 후작이 반역에 가담했소!! 이에 카데나 후작께서 단죄하셨소!!”
“모두 들으시오!! 카데나 후작께서 루드비히 전하를 독살하고 반역을 꾀하는데 참가한 보아즈 후작을 단죄하시었소!!”
공고문이 주요 길가에 나붙고 공고문 옆에는 징을 치며 큰 소리로 공고문의 내용을 외치는 사람들이 모여든 백성들에게 보아즈 후작의 반역을 알렸다. 이들 이외에 성안을 뛰어다니며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도 보아즈 후작이 반역죄로 처형되었음을 널리 알렸다.
“아니, 뭔 일이래?”
“글쎄, 잘은 몰라. 아까 선전관이 소리치는 것을 들으니 성주가 반란을 꾸몄었다는군.”
새벽 사이 데프 포레스트 성의 지배자가 완전히 바뀐 것이지만 백성들은 웅성이기만 할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 백성들에게 지배자의 교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특히 보아즈 후작이 오랫동안 데프 포레스트 성을 지배했다고 해도 크게 선정을 베풀지는 않았기에 오히려 선정을 베풀기로 소문이 난 카데나 후작 고드프리가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에 은근한 기대를 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유력자들도 이곳 데프 포레스트 성이 경제적인 기반이 부족한 곳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3배 이상 상승한 곡식 가격에 따른 식량 문제 때문에 큰 동요를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소문이 부풀고 부풀어 보아즈 후작을 험담하는 말을 내뱉기까지 했다.
“곡식 값이 오른 것이 전부 반역을 위한 자금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나 보군!”
“맞아! 맞아! 반역을 했다가 이 도시 전체가 초토화 되면 어떻게 되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뜻밖에도 당장 생활을 곤궁하게 만들었던 높은 곡식 가격 때문에 보아즈 후작을 비난하며, 성의 지배자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성 안쪽에서 전투가 벌어지거나 외부에서 유입된 군대가 약탈을 자행하지 않음에 감사했다.
의외로 쉽게 데프 포레스트 성을 장악한 고드프리는 군대를 단속해 약탈을 엄금하는 한편 산중에 있는 광산으로 사람을 보내 사면증과 함께 산중에서 광산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아즈 후작의 반역을 알리고 성주가 바뀌었음을 통고했다.
고드프리는 자신을 도운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토드, 윌리엄 형제와 에릭 고르골트에게 포상 차원에서 처형된 18명의 귀족의 재산을 나눠 갖게 하는 한편 데프 포레스트 성의 창고에 이리나를 보내어 그 내용을 확인했다. 한참만에 돌아온 이리나는 놀라운 보고를 했다.
“곡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이리나의 보고대로 창고 안에는 엄청난 곡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일부는 오래되어 썩어 있기까지 했다. 이 곡식 창고를 둘러 본 고드프리는 즉시 데프 포레스트 성의 최정예인 보아즈 후작의 친위대를 자신의 심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떠올렸다.
현재 데프 포레스트 성 내부에 군영이 있는 보아즈 후작의 친위대원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성주의 은전을 받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병력이 부족한 고드프리가 의도적으로 군영을 봉쇄하지 않은 탓에 군영에는 속속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었다.
“당장 그들을 무장해제 시켜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대로 두었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성주를 참살한 고드프리에게 이리나 블래스터와 충성을 보이기 위해 안달하는 세 사람은 서둘러 군영을 봉쇄하고 친위대원들을 무장해제를 시켜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이 있던 고드프리는 모두의 의견을 거부했다.
“그렇게 한다면 반드시 싸움이 벌어질 것이오. 그렇게 할 수는 없소.”
사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위해 데프 포레스트 성의 병력이 필요한 고드프리는 보아즈 후작의 친위대만 자신의 수중에 넣게 된다면 다른 군대를 설득할 수 있을 것임을 믿었다. 모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드프리는 홀로 말을 타고 나가 친위대 군영으로 향했다.
“보아즈 후작께서 반란을?”
“말도 안돼! 그런 일을 하실 분이 아니야!”
“하지만 브래든 공작과 리텔리어 공작이 루드비히 전하를 독살했는데, 여기에 보아즈 후작님이 관여한 것은 사실인가 보더라고.”
군영 안에는 이미 여러 곳에서 몰려든 수백 명의 보아즈 후작 직속의 친위대원들이 몰려 있어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웅성거렸다. 사실 친위대를 이끄는 보아즈 후작의 심복들이 죽은 탓에 모두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려선 후 입구로 들어서는 것을 막는 병사들의 창을 밀쳐낸 후 무장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 자연스럽게 군영의 중앙으로 향했다. 모두 무장하고 있지만 당당히 행동하는 고드프리를 향해 덤벼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 누구지?”
“응? 카데나 후작님이신데? 지난번에 보았어!”
“뭐? 카데나 후작님?”
웅성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난 고드프리는 아주 태연하게 군영 가운데 있는 높은 곳에 올라선 후 사람들 앞에 서서 좌중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웅성이면서 갑자기 나타나 연단에 오른 고드프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본관은 카데나 후작 고드프리요. 그대들 중에서 본관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오.”
수백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심장이 마구 떨렸지만, 고드프리는 스스로를 밝힌 후 그 뒤를 이어 보아즈 후작 마틴 튤라스가 국왕 루드비히를 시해한 반역자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의 밀지를 받고 반역에 가담해 자신이 처형했음을 밝혔다.
“그, 그것을 누가 믿습니까? 카데나 후작, 당신이 반역을 하는 것일 수도 있소!”
“증거는 있소??”
“우우우우우~”
서로 얼굴만 보고 있던 병사들은 고드프리에게 야유를 질렀다. 고드프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곧 고드프리는 가슴에 품고 있는 카를로스의 밀지를 꺼내 들었다.
“······이것은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가 반역자 보아즈 후작에게 본관을 죽이라고 보낸 서신이오. 브래든 공작과 가짜 왕이 된 리텔리어 공작 볼드윈은 왕위를 탐내 선왕을 독살해 죽였소. 이 죄악에 놀란 지고신께서도 저주를 내려 왕가의 상징 울(UII)블레이드가 두 사람의 손에 들어왔을 때 마나를 빛나게 하지 않으셨소!! 이보다 더 명백한 증거가 어디에 있겠소? 그대들 중에서 본관의 진실을 믿지 않고 지고신을 부정하며 단순히 반역자 보아즈 후작의 원수 갚음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 기회니 어디 한번 올라와 보시오!! 지고신께서 저주를 내린 브래든 공작과 가짜 왕 리텔리어 공작을 위해 죽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한번 해보란 말이오!!”
고드프리가 목청껏 소리를 질렀지만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었다. 고드프리는 목소리를 높여 자신을 바라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곧바로 그 다음을 이어 나갔다.
“······왜 아무도 움직이지 않소?? 그대들 또한 새벽에 보아즈 후작이 처형되고 18명의 반역자들이 연이어 처형된 일을 알고 있을 것이오. 그렇지만 그대들 중에서 성주관으로 달려온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소. 그대들 스스로가 의무를 다하지 않고 방조한 것은 그대들 모두가 보아즈 후작의 반역 준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오?”
“그, 그렇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반역을 꾀하지 않았습니다!”
고드프리가 자기들 전부를 반역자로 몰아가자 생각이 있는 친위대 대원들 중 몇몇이 목소리를 높이며 죄가 없음을 주장했다. 이에 코웃음을 친 고드프리는 오른손을 높이 들어 그들의 말을 막으며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보아즈 후작은 반역 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곡식이 창고에 썩어갈 정도로 쌓아 두면서도 곡식 가격을 끌어 올려 돈을 모으기 위해서 곡식을 풀지 않았다! 영지민들이, 아니 그대들의 가족들이 굶주리고 이웃과 형제들이 빵을 먹지 못해 굶주리고 있지만, 보아즈 후작은 그대들을 앞세워 권력을 손에 넣고 재물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 그런 일에 앞장을 선 그대들이 죄가 없다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아즈 후작을 위해 목숨을 걸어도 그대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곡식 가격이 크게 올라 자신의 백성들이 빵을 사지 못해 굶주리며 고생하고 있을 때, 보아즈 후작은 돈을 벌어들일 궁리나 하고 있으며 창고에 곡식이 썩어가게 내버려 두었다. 썩어가는 곡식을 그대로 두어 쥐나 배불릴 줄 알았지 배를 곯는 백성들을 위해서 곡식을 풀지 않은 보아즈 후작이 그대들을 위해 무엇을 베풀어 주겠는가? 이런 자를 위해 그대들이 목숨을 걸 필요가 있겠나? 더욱이 보아즈 후작은 지고신의 뜻을 거슬러 왕위를 찬탈한 반역자들을 따라 그대들 모두에게 지고신의 저주와 반역자의 멍에를 씌우려 했다!! 그러나!! 여기를 보아라!! 모두 나를 보아라!! 나는 그대들을 정의의 편으로 안내하고 있지 않은가!!! 모두 함께 나를 도와 신의 정의를 세우고 승리자로서 이 자리에 다시 서도록 하자!! 나와 함께 하지 않겠는가!!!”
고드프리의 연설이 끝나자 친위대원들 사이에 서 있던 몇 사람이 큰 소리로 호응해 왔다.
“그렇다! 보아즈 후작은 반역자다!!
“카데나 후작님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정의 만세!!”
“카데나 후작님 만세!!! 지고신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 두 사람이 동조하니 그 자리에 있던 옛 보아즈 후작의 심복들 모두가 크게 함성을 질렀다. 고드프리는 자신에게 동조하는 병사들과 최대한 많이 악수와 포옹을 해주며 별다른 분쟁 없이 데프 포레스트 성 최정예 부대를 자신의 수하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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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으로 최정예 병사들을 겟…-_-;;
…사실 수정을 하면서도 뭔 소리인지 헷갈렸다는…쿨럭~
음…그건 그렇고…오늘 김장을 했습니다…온 몸이 다 뻐근…쿨럭~
…돼지고기 수육이나 맛나게 먹어야 겠네요…츄릅츄릅~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52…
이힛…
…에구궁…
●‘바보아님’님…맞습니다…이제 드디어 고드프리 이 녀석이 일을 냈답니다…보아즈 후작 마틴 튤라스를 사로잡자마자 죽여 버린 것이죠…ㅠ0ㅠ; 어쨌든 간에 이제부터 전쟁 또 전쟁이랍니다…^_^;
●‘러딘’님…제 아무리 난공불락이라고 해도…안쪽에서 저렇게 성문을 열어주는데 고드프리가 성공하지 못할 일이 없답니다…한마디로 이리나의 준비 상황이 대단한 것이죠…
●‘리아티리스’님…에구궁…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_ㅠ; 그나저나 이제부터 3부의 최고(?)가 시작이랍니다…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것이지요…^0^)乃
●‘타에’님…에헷…고드프리 이 녀석…무시무시(?)한 놈이기는 합니다…엄청나게 대범한 놈이고, 한마디로 유비나 조조 같은 인간 다루는 힘을 갖고 있지요…^_^;
●‘[록]’님…이리나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지요…뭐…이리나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랍니다…어쨌든 간에 이리나도 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는 캐릭이니까요…^_^;
●‘雨彗愛~’님…맞습니다…이제 부터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고, 마구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는 전쟁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냐하핫…
●‘호돌스’님…으헷…전쟁의 시작이지요…^ㅁ^;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이 녀석…그 첫타로 데프 포레스트 성을 250기로 점령했답니다…미리 공작해 놓은 것이 있지만요…
●‘니어리드’님…으음…이제…전쟁의 서막이 오른 것 맞답니다…물론 고드프리의 수하들 중에서 죽을 놈들이 매우 많지만요…상대쪽도 만만치 않게 죽을 것이랍니다…ㅠ0ㅠ;
●‘i우천i’님…^_=; 이힛…어쨌든 간에 보아즈 후작…불쌍합니다…2부에서 이름이 나와서…3부에서 이렇게 해본것도 없이 죽게 되니…ㅠ0ㅠ;
●‘원형’님…알렉산더요? 대단한 놈이기는 하지만…결과론적으로 보면…알렉산더 사후 일족이 주살되고, 휘하에 있던 장수들이 몽땅 독립해서 자기들의 잇속을 위해 치고받고 한것을 보면 참…그나저나 한국군 장교들…저 작가넘은 군대 있을 때(후방입니다.) 제대로 지도 볼줄 모르는 사람들 여럿 있는 것을 보고 참…~ㅁ~; 기분이 오묘했더랍니다…^0^;
●‘봉황의시대’님…으음…underworld님께서 설명해주신 그대로…카를로스 이놈…입지가 불안해져서 서둘러 볼드윈을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 공작을 펼친 것이지요…그나저나 강건했던(적어도 1부 초반에서 보여준 루드비히의 뛰어난 실력)을 보면 갑자기 루드비히가 3부에서 몸이 약해진 것…카를로스가 지속적으로 약을 먹인 것이랍니다…라스가 폼나게 왕 한번 해먹으려고, 오랜 시간 준비한 것 처럼 카를로스도 아들 볼드윈을 왕 만들려고 오랜 시간 준비한 것이죠…결과적으로 보면…지금 저 작가넘의 농간이 곁들여 져서…루드비히가 그간 쌓인 병마(카를로스의 독약 주입)에 쓰러져 죽은 것이죠…적당한 시기에 말입니다…
●‘underworld’님…정확하게 보셨습니다…봉황의시대님께 말씀드린 그대로 오랜시간 동안 왕위에 욕심을 내서 볼드윈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서 노력을 한 것이죠…어쨌든 간에 저 작가넘의 농간에 시기적절하게 루드비히가 급사하게 되고, 이제 내전으로 가는 것입니다…어제도 말씀드린 그대로 라스는 카를로스가 루드비히에게 독을 주입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이 폼나게 왕 한번 해먹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방조했고요…^_^;
●‘유성가면’님…라스의 친족들요? 예전에 페스터 자작령에 고드프리나 나이젤이 방문했을 때 찾아왔다는 내용이 몇 줄 언급되기는 합니다…뭐…솔직히 불면…그냥 라스 덕분에 다들 잘 먹고 잘산다…이 정도랍니다…저 작가넘의 역량 부족(실은 귀찮음)으로 나오지 않지요…ㅠ0ㅠ;
●‘쭈쭈바’님…하핫…뭐 진실은 저 작가넘이 본문에 절대로 기록할리가 없기 때문에 쭈쭈바 님의 말씀이 진실이될 수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요…^0^)乃 어쨌든간에…이제부터 계속해서 죽이고 또 죽이는 전쟁이 계속될 것이랍니다…으힛…
이힛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