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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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목이고 나발이고 일단 연재부터 고고~ 씽~!! ( ~3~)y-~~
전투마에 박힌 화살을 뽑고 응급 처치를 해 준 고드프리는 대부분의 병사들이 자리에 주저앉자 50명 정도를 모아 주변 경계를 철저히 하게 하는 한편 스스로의 상처도 살폈다. 다행히 갑옷을 겹쳐 입은 덕분에 치명상은 입지 않았다.
플라비아 포션을 마신 후 몇 군데 입은 상처를 독한 술을 증류한 액체로 씻어내고 플라비아 가루를 물에 타서 바르는 식으로 치료한 고드프리는 갑자기 뱃속에서 신호를 보내자 자리에 앉아 배설물을 실컷 쏟아냈다.
몸이 많이 피곤했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꼈다. 뒤처리를 한 후 몸을 추스른 다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해서 갑옷을 갖춰 입었다. 이상하게 몸을 압박하는 비늘 갑옷을 벗어 버리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준비된 물과 음식을 먹고 있잖으니 뱃속이 시원해 졌다. 바로 이때 에릭 고르골트가 찾아왔다. 고드프리는 천을 주워들며 자연스럽게 단검 한 자루를 빼내서 날을 닦았다. 에릭 고르골트는 살짝 고개를 숙이더니 전장에서 보여준 고드프리의 용맹함을 추켜세웠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듣기로는 카데나 후작님께서 16세의 나이라고 들었습니다. 허나 그 용맹함은 예전부터 만드레일 대륙을 떨쳐 울린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이나 알렉산더 후작을 앞서시는 것 같습니다!! 맹렬하게 공격해 오는 수많은 적병 사이로 단기로 돌진해 적의 대장을 한창에 꿰어 버리시다니요!!”
“하핫! 너무 추켜세우지 마시오. 이 몸이 한 일은 보통 남자의 용맹일 뿐, 결코 지휘관으로서 해야 할 일은 아니오.”
고드프리가 머쓱해 하자 에릭 고르골트는 아마도 지친 탓에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았는지 신의 가호를 빌었다. 고드프리는 빙긋 웃으며 서로 힘을 내자고 하면서 에릭 고르골트에게 신의 가호를 빌었다.
“신의 축복이 있을 것이오. 힘을 내도록 합시다.”
에릭 고르골트가 물러서자 고드프리는 슬며시 눈치를 보아 단검을 집어넣었다. 거의 해질 무렵부터 자정이 될 때까지 라치 스코빈스는 발라슨 후작과 싸워 주었다. 자정이 조금 지났을 때 라치 스코빈스가 퇴각 나팔을 불었다.
“신호가 왔다!! 모두 일어서라! 앞으로 나간다!!”
라치 스코빈스가 퇴각 나팔을 불자 이에 호응하기 위해 고드프리는 군대를 일으켰다.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병사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행히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열을 갖춰 주자 곧 군대를 전진시켰다.
“진격 앞으로!!!”
로버트 오시안이 어디에서 집어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창을 들고 부하들에게 진격 명령을 내리는 사이, 고드프리는 발라슨 후작이 어찌해서 우세한 병력을 믿고 병사들을 나누어 자신을 추격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물론 라치 스코빈스의 전술적인 능력과 고드프리의 연속된 공격이 워낙 맹렬하고 결정적인 것이 많아 발라슨 후작이 병력을 나눌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을, 지금 앞으로 달려 나가는 고드프리는 알지 못했다.
더욱이 날도 어두웠고 병사들이 라치 스코빈스가 의도한 대로 앞뒤로 계속해서 나타나 맹렬한 기세로 공격을 퍼부어 대는데 지쳐, 제 아무리 발라슨 후작이라고 해도 군대를 나눌 형편이 아니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발라슨 후작은 차츰 조심성을 잃고 고드프리의 군대가 앞뒤로 공세를 취해오자 과격하게 군대를 몰아 병사들의 손실이 크게 늘어났으며 슬그머니 싸움 도중 탈영하는 자들을 막지 못했다.
라치 스코빈스의 군대가 철수했는지 확인할 길은 없었지만 고드프리는 자정에서부터 새벽 뜰 때까지 어둠 속이라서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고 병사들을 지휘하는데 열중하며 계속해서 싸움을 벌였다.
새벽이 밝아왔을 때 고드프리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발라슨 후작의 사졸들에 비해 자신은 병력이 크게 저하되어 불리함을 깨달았다. 적이 알아채기 전에 급히 병사들을 후퇴시키려는 찰나, 갑자기 등 뒤에서 큰 소리가 들리더니 수많은 대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와아아아아아!!!!”
“뭐? 뭐야?”
이 순간 고드프리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발라슨 후작이 별동대를 파견해 자신의 후방을 들이치는 상황이었다. 서둘러 당황한 부하들을 다독인 후 전력을 다해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려 했다.
“모두 나를 따르라! 전력으로 정면을 돌파한다!!”
“와하하하하하하!!”
그런데 로버트 오시안이 큰 소리로 웃었다. 고드프리는 너무 놀라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보았다. 로버트 오시안은 후방에 나타난 부대의 선두를 손으로 가리켰다. 손끝을 따라 자세히 보니 마이클 타운리가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아!! 구원군이다!! 원군이 도착했다!!! 원군이 도착했다!!!!”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를 보게 되자 너무 기뻐 크게 고함을 질렀다. 원군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주변에서 계속된 전투로 잔뜩 지쳐 있던 병사들 모두 승리를 확신한 후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아아!!!”
정말로 마이클 타운리가 구원군을 이끌고 온 것이 맞았다. 민병이라 대부분 복장도 통일되어 있지 않고 무기도 제각각이지만, 그 숫자가 무려 6천 명에 달하며 특히 전의가 높았다. 민병은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발라슨 후작의 뒤를 들이쳤다.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민병은 조직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니 전선으로 달려온 상태 그대로 기세를 드높여서 위기에 빠져 있는 적과 부딪치는 것만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덕분에 계속된 싸움으로 지칠대로 지쳐 있던 발라슨 후작의 병사들은 전투를 포기하고 다수 바리스 성 쪽으로 명령 없이 도주를 시작했다. 구원군이 나타나자 상황을 살피고 있었을 라치 스코빈스도 병사들을 이끌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죽여라! 공격! 공격!
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니 오랜 전투로 지쳐 있다고 해도 굉장한 기세를 보이며 맹렬히 발라슨 후작의 잔여 부대를 공격했다. 사방에서 병사들이 밀고들어오자 견디지 못하게 된 발라슨 후작도 결국 바리스 성 쪽으로 물러섰다.
“와아아아아!!!”
“정말 적절한 때에 와 주었다!! 잘했다! 잘했어!! 와하하하하!!!”
생각외로 쉽게 발라슨 후작의 대군을 물리치게 되자 병사들은 승리의 기쁨에 젖어 크게 고함을 질렀다. 고드프리는 마이클 타운리가 자신을 찾아오자 크게 치하해 준 후 즉시 부대를 수습할 것을 지시했다.
“에?”
모두 승리의 기분에 젖어 있다가 갑작스레 내려온 명령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신중한 얼굴로 모두가 지쳐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승리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오!! 아직 전투가 끝난 것이 아니란 말이오! 급히 발라슨 후작을 추격해서 끝장내야 하오. 저들이 바리스 성으로 들어가 성문을 닫아걸게 되면 전투가 길어지게 되오. 휴식은 바리스 성을 손에 넣고 나서 취해도 늦지 않소!”
“아! 그렇군요!! 전군 집결하라!!”
“전열을 정비하라!! 적을 추격한다!!”
부하들은 급히 부대의 재편성을 지시했다. 라치 스코빈스가 솜씨를 발휘하니 어렵지 않게 자신이 지휘하던 기병 50기와 라치 스코빈스의 지휘 하에 있던 기병 50기를 선발하고, 자원자 위주의 무장병 300명과 징집병 4천 명을 수습했다.
일단 전장 정리와 부대 재편성은 라치 스코빈스에게 맡기고 고드프리는 스스로 따라 나서기로 한 벨레즈 형제 토드와 윌리엄 에릭 고르골트, 마이클 타운리, 로버트 오시안과 함께 급히 부대를 이끌고 발라슨 후작의 추격에 나섰다.
“너희들 모두 지치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적을 추격해 바리스 성을 손에 넣는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 내가 앞장서겠다! 자! 가자!!!”
많이 피로한 상황이었지만 고드프리는 도주하는 발라슨 후작의 자취를 뒤쫓아 맹렬한 기세로 추격을 개시했다. 전투에서 방금 승리한 상황이라 사람들 모두 사기가 크게 올라 있으니 당장의 피로함은 큰 문제가 없었다.
추격해 나가면서 의외로 많은 수의 낙오병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어제 정오부터 거의 쉬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음식도 먹을 시간도 없이 싸움에 이끌려 다니다가 도주를 견디지 못하고 탈진해 쓰러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고드프리는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윌리엄 벨레즈와 징집병 1천 명을 남겨 낙오한 포로들을 수습하게 한 후 자신은 계속해서 발라슨 후작의 뒤를 밟아왔다. 애석하게도 발라슨 후작은 계속된 낙오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소수의 정예병만으로 도주를 계속했다.
고드프리도 몹시 지쳐 있는 상황이지만 야지에서 발라슨 후작을 사로잡는다면 단숨에 싸움을 끝낼 수 있음을 알고 있으니 추격을 계속했다.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발라슨 후작은 바리스 성에 도착 했을 때야 그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런!!!”
바리스 성벽 아래를 향해 달려가는 발라슨 후작 이하 주요 기사들이 말을 타고 달려가고 그 뒤로 1백 여 명의 보병이 뒤따를 뿐이었다. 고드프리는 짧게 혀를 찬 후 그 뒤를 바짝 추격하려 했지만 거리상으로 너무 멀었다.
물론 자신 이하 추격에 참가한 병사들도 뒤처지는 사람들이 많아 현재 수백 명 정도 밖에는 거느리고 있지 않고 모두가 밤낮으로 계속해 달려온 탓에 대부분이 성벽 아래에 이르기도 전에 탈진해 먼저 쓰러질 것임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젠장! 정말 도망치는 것도 빠르군!”
눈앞에서 다 잡은 발라슨 후작을 놓치게 되고 성문이 닫아 걸리는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안타까움도 잠시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 부대를 정지시키려 했다. 그런데 이 순간 발라슨 후작이 성문 아래에 이르렀어도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리지 않았다.
“응? 뭐야?”
너무 정신없이 싸우고 미칠 듯이 발라슨 후작의 뒤를 추격해온 탓에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와 아사드 고제에게 기병 500기를 거느리고 바리스 성을 공격하도록 지시 한 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 순간 성벽 위에서 궁수들이 모습을 드러내 성벽 아래로 화살을 쏘아대고 성문 근처에서 매복해 있던 기병 200여기가 모습을 드러내 닥치는 대로 찍어 넘기니 발라슨 후작은 제대로 견뎌내지 못했다.
“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부대를 정지한 상태로 어리둥절해 하고 있던 고드프리는 기병대 속에서 창을 들고 적병을 닥치는 대로 쓰러뜨리고 있는 아사드 고제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고드프리가 부대를 재정비하는 사이 아사드 고제는 똑바로 발라슨 후작을 향해 덤벼들었다. 발라슨 후작이 직접 검을 들어 방어했지만 너무 지쳐 있어 아사드 고제를 당해낼 수 없었다. 몇 번 무기를 부딪친 후 기세를 잃고 도주를 시작했다.
“어딜 도망치느냐!!!”
곱게 보내줄 아사드 고제가 아니었다. 즉시 나는 듯이 말을 달려가 발라슨 후작의 등판을 창으로 찍었다. 한창을 맞은 발라슨 후작이 말에서 굴러 떨어지니 즉시 도끼를 들고 내려 발라슨 후작을 수차례 내리 찍었다.
매복해 있던 아사드 고제에게 창을 맞고 다시 내리친 도끼에 발라슨 후작 아우구스트 타파의 목이 끊어졌을 때,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는 바리스 성에서 7천 군대를 이끌고 고드프리 체포에 나섰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하핫! 이로서 한시름 놓을 수 있겠군.”
고드프리가 비록 대단한 인물이라고는 해도 올해 겨우 16세일뿐이다. 선왕 루드비히를 따라 오랜 시간 전쟁터에서 활약한 발라슨 후작은 반드시 고드프리를 체포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한 인물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비록 데프 포레스트 성 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고드프리의 군사들에 의해 차단되어 밀사가 되돌아오는 바람에 고드프리를 양쪽에서 협공할 수는 없게 되었지만, 어떤식으로든 고드프리가 체포되면 모든 것은 해결될 것으로 믿었다.
‘발라슨 후작에게 공작 작위를 내려 주고 카데나 후작령을 아울러 통치하게 하면 되겠군.’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는 어깨를 한번 들썩인 후 고드프리를 체포한 발라슨 후작에게 내려줄 포상을 결정했다. 기분 좋게 웃다가 그런데 문득, 고드프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흐음······. 내가 그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즉시 군대를 해산시킨 후 샛길로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런데 고드프리는 그대로 영지에 남았다.’
더욱이 방어에 치중하는 것만이 아니라 3천 명을 이끌고 바리스 성으로 서진을 시작했다고 한다. 발라슨 후작의 병력이 7천이나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인데, 고드프리는 무모하게 행동했다.
‘흥······. 그 천한 놈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따지고 본다면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도 전장에서 무모하게 행동해서 의외의 성과를 올려 명성을 올렸고, 그 아들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도 전장에서의 무모함으로 지금의 업적을 쌓아 올렸다.
카를로스는 자살 예비 중독자들처럼 미친 듯이 화살을 맞고 공격을 당하고도 전쟁터에서 날뛰는 그들 부자를 볼 때마다 한심하고 안타깝게 보았다. 물론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는 미천한 신분들에게는 딱 그런 모습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어리석은 짓을 자주했다.
‘······힘들겠지만······. 이번이 끝난다면 볼드윈 아니······. 볼드윈의 아들이 왕위에 올랐을 때 왕실의 권위는 더욱 강대해질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아마도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볼드윈의 아들은 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어렵지 않게 루벤을 통치할 수 있을 것이다.’
카를로스는 아직 본격적으로 라스와 결전이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미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믿었다. 시종을 불러 와인을 잔을 가져오게 한 후 스스로 축배를 들었다.
이리나 블래스터와 아사드 고제가 500기의 기병으로 점령한 바리스 성으로 들어선 고드프리는 성을 점령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 방법을 물으니 이리나는 일부러 크게 우회해 타로 마르크 성 쪽으로 들어선 뒤 뒤늦게 도착한 구원군으로 가장했다고 한다.
“성안에 병력도 얼마 없었고 이곳저곳에서 군마들이 모여들던 상황이니 의외로 쉽게 속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은 지휘부가 수백의 기병으로 거대한 바리스 성을 점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쉽게 성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어렵지 않게 성내 주요 부서를 장악했다고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크게 웃은 후 이리나 블래스터의 손을 잡아 주었다.
“하하하하!!! 지고신께서 그대를 이 몸에게 보내주신 것이구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발라슨 후작의 목과 갑옷을 가져다 바치는 아사드 고제를 크게 치하해 준 후 발라슨 후작이 입고 있던 갑옷을 아사드 고제가 갖게 했다. 아사드 고제는 엄청난 고가의 갑옷을 상으로 받게 되자 크게 감사했다.
고드프리는 성주관으로 든 후 전령을 보내 라치 스코빈스에게 현재 상황을 알렸다. 속속 후속 부대가 도착하자 바리스 성의 요충지로 보내 두고 엄명을 내려 병사들의 약탈을 엄금하는 한편, 아사드 고제에게 100기를 주어 성내를 돌아다니며 군기를 세우게 했다.
“성을 다니며 백성들의 물건을 빼앗는 자들이 있으면 먼저 처형한 후 차후에 보고하도록 하시오.”
“옛!!!”
고드프리가 지시를 내리니 아사드 고제는 즉시 그 명령을 받들었다. 곧 고드프리는 이리나 블래스터, 마이클 타운리와 함께 바리스 성의 창고를 살펴보았다. 8곳의 곡식 창고 모두 곡식이 가득 차 있었다.
굳게 닫혀 있는 보물 창고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금화 40상자, 은화 170상자와 동전 63상자가 가득 쌓여 있었다. 엄청난 재물을 보게 되니 이것을 보고 있던 사람들 모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핫핫핫!”
창고에 가득 쌓인 곡식과 재물을 직접 확인하게 된 고드프리는 어느 정도 일이 해결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성주관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려 했다. 이때 사람이 와서 윌리엄 벨레즈와 포로들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급히 기병 50기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니 가장 뒤에 서서 포로들을 수습한 윌리엄 벨레즈가 3천 명의 포로를 잡아가지고 왔다. 고드프리는 즉시 붉은 깃발과 흰색 깃발을 세워 두게 한 후 포로들 앞에 섰다.
“그대들 중에서 억지로 전쟁터에 끌려 나와 가족들에게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옛 주인에게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대들 중에서 남아 이 나를 돕고 싶은 사람은 하얀색 깃발 아래 서고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붉은 깃발 아래 서도록 해라! 이 몸의 명예를 걸고 지고신께 맹세해 그대들을 해치지 않고 무사히 원하는 그대로 돌려보내 주겠다!!”
고드프리가 이름을 걸고 약속을 하니 3천 명 중에서 거의가 전부 붉은 깃발 아래 섰다. 이 모습을 본 주위 사람들이 모두 노예로 팔거나 죽여 버리자는 주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고드프리는 곡식을 어와 병사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이 몸은 선왕을 독살한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와 리텔리어 공작 볼드윈에게 대항해 군대를 일으켰지만, 그대들의 주인들이 세상을 밝게 보지 못한 탓에 어쩔 수 없이 그대들을 지치고 힘들게 하고 그대들을 상하게 했소. 부족하지만 사죄의 뜻으로 곡식을 나누어 주는 것이니 이 곡식을 가지고 가고 싶은 대로 가도록 하시오.”
무기를 돌려주지는 않았지만 떠나겠다는 병사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고, 심지어는 이것도 부족하게 생각해 노잣돈으로 은화도 1개와 동전 10개씩을 나누어 주니 포로들은 물론 이리나 블래스터를 제외한 주변에 있던 수하들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이들을 다 죽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런저런 위험을 감수하고 병사들을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진심으로 후작님을 따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리나는 차라리 돈과 곡식을 주어 고향으로 돌려보낸다면 억지로 끌려 나온 사람들은 다시 싸우러 나오지 않을 것이고, 의무를 쫓아 자신의 주인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제 주인에게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해서 수하들을 납득시켰다.
이리나 블래스터의 말대로 다시 고드프리에게 창칼을 겨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3천 명의 포로들 모두를 억지로 붙잡아 두는 무리를 하는 대신 이렇게 식량과 돈을 풀어 3천 명의 아군을 만들어 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 훨씬 유리했다.
가겠다는 사람들을 돌려보낸 후 남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은화 10개와 곡식을 내렸다. 사람들 모두 고드프리를 칭송하는 환호성을 질렀다. 고드프리는 항복한 병사들을 적당한 곳에 나누어 배치한 후 자신을 위해 애써준 사람들에 대한 포상도 잊지 않았다.
우선 성안에 들어온 사람들부터 푸짐하게 곡식을 베풀어 병사들을 배불리 먹이고는, 징집병들에게는 은화 1개, 보리 한 자루를 내려 주고, 고드프리를 위해 밤낮으로 용감하게 싸워준 무장병들에게는 파격적으로 금화 1/2개를 내려 주었다.
기병들에게는 금화 1개와 은화 20개를 상으로 내려 주고 바리스 성을 점령한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금화 100개를 상, 아사드 고제에게는 발라슨 후작을 목 벤 공적을 인정해 금화 80개와 영지가 부여된 정식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결정적인 순간 민병대를 이끌고 나타나 승리를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이 된 마이클 타운리와, 자신을 위해 용감하게 싸워준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토드, 윌리엄 형제, 에릭 고르골트, 로버트 오시안에게는 각각 금화 50개씩을 내려 그 공적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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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기고 나면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갖게 되지요…
…고래로 변하지 않는 진실…그리고 정의…
…에고고…나는 언제 저런 힘을 가지게 될런지…ㅠ_ㅠ
…현실에서는 힘드니 소설 속에서나 힘을 써서 캐릭 정리를…쿨럭~ ^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59…
…날씨가 참…
●‘i우천i’님…잇힝…이리나 블래스터가 바리스 성을 통째로 집어 먹고 고드프리에게 바쳤습니다…^_^; 엄청난 굇수(?)라는 생각이 듭니다…핫핫핫…역시 쥔공은 주변 사람을 잘 만나야 할 것입니다…^_=;
●‘유성가면’님…가르반의 자녀는 아들 나탄, 딸 나탈리아입니다. 나탈리아가 나이젤과 결혼해서 고드프리와 카탈리나, 비앙카를 낳았죠…^_^; 가르반의 자녀는 외손으로 고드프리, 카탈리나, 비앙카 이렇게 셋이랍니다…^_=; 나탄은 자녀가 없습니다. 스트레스성 불임 & 전투 도중 고환에 화살 맞아 불구(ㅠ0ㅠ)가 되었죠…
●‘[록]’님…으헷…불쌍한 발라슨 후작입니다…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지 못하게 되니 그냥 목이 잘렸습니다…ㅠ0ㅠ; 루드비히를 따르던 중신이 이렇게 갔답니다…
●‘니어리드’님…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지 못하면…다 죽는 것입니다…ㅠ0ㅠ; 어쨌든간에 2부에서 이름을 드러냈던 불쌍한 발라슨 후작…잘가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ㅠ0ㅠ;
●‘야오’님…잇힝…뭐…고드프리가 죽어라 싸울 때 이리나 블래스터는 낼름 바리스 성을 집어 삼켰답니다…^_=; 참 대단한 사람이지요…
●‘호돌스’님…으힛…그나저나 날씨가 참…겨울이라는 것을 티내고 싶어서…많이 춥네요…다행히 이사왔을 때 보다는 실내 온도가 높아서 견디기 쉽지만…추운 것은 질색입니다…ㅠ0ㅠ;
●‘타에’님…으흐흣…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글에서 나오는 것처럼 많은 돈을 포상금으로 받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현실에서는 이제 로또뿐일지도…ㅠ0ㅠ;
●‘리아티리스’님…ㅠ0ㅠ; 5차례나 수정을 했지만…오타 녀석을 떨쳐 버릴 수 없었네요…얼른 수정했습니다…날씨가 추워지니 감기 조심하시고요…화팅!!
●‘러딘’님…고드프리 이 녀석 진땀을 흘린 만큼 풍성한(?) 결실을 얻었답니다…따지고 본다면 잠깐 사이 루벤 동부의 2개의 거성을 손에 넣었답니다…^0^;
●‘물망치’님…전쟁…뭐…싸움이란 늘 같을 수 없는 것이랍니다…상대도 나만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판단할 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나저나 전쟁을 불장난, 결혼을 도박이라…흐음…
●‘underworld’님…따땃한 겨울…ㅠ0ㅠ; 저 작가넘도 간절히 그것을 바라옵니다…어쨌든 간에…고드프리 넘은…승리했고, 승리자로 패배자의 모든 것(?)을 차지했답니다…~_^;;
(아참! 고드프리가 발라슨 후작과 싸운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신다는 분이 계셔서 설명드립니다…간단히 말씀드리면요…팽월이 항우를 묶어두고, 이각이 여포를 묶어둔 전술…즉 앞뒤로 번갈아가며 적을 들이쳐서 힘을 빼놓는 사이, 별동대가 빈집털이…이것입니다…^_^;; 바로 고드프리와 라치 스코빈스가 앞뒤로 발라슨 후작을 들이치는 사이 이리나가 빈집을 턴 것이랍니다…^_^)乃
3차 수정함-머신건님(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