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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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소제목을 바꿔야지요…~_^;;
고드프리가 단기간에 루벤 동부 지역을 장악한 것도 있고 점령지를 획득하면서 나름대로 백성들에게 베푼 것들이 많으니, 목숨을 바쳐 싸워 주겠다고 몰리는 사람들이 많아 민병을 모으는 일은 의외로 쉽게 이루어 졌다.
덕분에 기존에 라치 스코빈스가 거느리고 있던 3만 명 이외에 보조 병력으로 2만 명 정도의 민병을 갖추는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충분한 병력을 갖추게 되자 고드프리는 출전을 결심했다.
상대적으로 보급선이 짧고 단기 결정을 시작해야 하니 5만 명 거의 전부를 전투병으로 돌려 타로마르크 성으로 진격하게 하로 마음먹었다. 고드프리는 일단 마차와 짐말, 필요한 물품 확보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일단 바리스 성에 비축되어 있던 보급품을 최대한으로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추가로 발주한 소모품에 대한 비용을 아까지 않고 제때로 지불하고, 일이 빨라지거나 품질이 좋을수록 최대 20% 정도의 성과금을 지불했다.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 확실하니 상인들은 앞을 다투어 물자를 제공하려 했다. 예정대로 발주 물량이 확보 되었다. 더욱이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지원품을 보내오기로 하였으니 군수품의 확보와 마차, 말의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수송에 필요한 인원이었다. 고드프리는 제임스 투치와 보급품의 수송에 관해서 계획을 수립해 보니 필요 예상 인원이 1만 5천 명에서 2만 명이 나왔다. 짧은 거리의 보급이라고는 하지만 우선 원활한 물자의 적재와 하역에 노무자가 필요했다.
이것뿐만 아니라 수송대의 보호, 수송로의 확보와 수송로의 경비 등에 투입될 인원을 상정하니 제임스 투치는 5만 명의 공격 전력 중 민병 2만 명을 전투가 아닌 물자 수송에 투입해 줄 것을 원했다.
“이제까지 보급은 민병 아니, 징집병들이 담당해 왔습니다. 물론 급한 전투가 시작 되었을 때 징집병들을 적을 소진시키기 위해 전선으로 내모는 일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전투력이 낮은 징집병은 물자 수송이나 보급품 확보 등에 투입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주군께서 민병들을 굳이 전투병으로 쓰시려하고 계시지만 보급로의 확보와 유지를 위하여 추가로 2만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만일의 경우 2만 명을 추가로 모아 들인다면 그 2만 명이 소비하게 될 물자도 다시 계산해 넣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급에 너무 과중한 부담을 주게 될 것입니다.”
제임스 투치는 추가적인 민병의 모집에 반대한다면서 지금 확보된 5만 명에서 수송대 병력을 편제시킬 것을 권했다. 곰곰이 생각해 본 고드프리는 그의 의견이 타당하다 판단되자 5만 명 전부를 공격에 내세우겠다는 뜻을 거뒀다.
“흠······.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려. 사실 3만 명이면 충분할 전쟁을 무리해서 2만 명을 더 붙여 놓는다고 전투 수행 능력이 두 배가 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오.”
고드프리가 2만의 민병을 보급 부대에 투입하겠노라고 약속하니 제임스 투치는 굉장히 기뻐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데프 포레스트 성의 제라드 쿠베가 조련을 해 놓은 병사 1만 5천 명과 수송에 필요한 짐마차 350대 짐말 1,500필과 그간 확보해 놓은 군수품을 보내오겠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잘 되었군! 이 병력을 수송대로 투입하면 되겠군.”
덕분에 고드프리는 바리스 성에서 모아들인 민병 2만 명을 모두 전투병으로 전선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투치가 급히 반대를 했지만 고드프리는 전체 병력을 전선에 투입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고 하신다면······. 바르비 자작의 군대에 전체 보급 소요량의 30% 정도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게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보급 부대의 과중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만일의 경우 바르비 자작의 군대가 가진 보급으로도 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임스 투치는 한참 생각을 해 보더니 라치 스코빈스의 군대 자체가 갖고 있는 보급품 보유량을 늘려 전체적인 보급 물자 소요량을 줄이기를 권했다. 고드프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십시오. 여봐라! 마이클 타운리에게 서신을 보낼 것이다. 전령을 준비시켜라!!”
전령이 도착하자 고드프리는 곧 바로 마이클 타운리와 레이먼드 위트포트에게 서신을 써서 보내 현재 위치를 백작령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한 후, 데프 포레스트 성을 출발한 1만 5천 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여러 가지 첩보망에 의해 고드프리가 점령지에서 대대적으로 군수 물자를 발주했으며, 성과금까지 지급하며 물자 생산을 독려하고 2만 명 이상의 민병대를 모아 훈련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발릭 후작 알렉산더 시디그는 나직이 심호흡을 했다.
‘후우우······. 그 어린놈이 대담하게도 대대적으로 공격해 나오려는 것이겠군.’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비커스 백작령을 공격한 라치 스코빈스라는 애송이가 보유한 3만 명 수준의 대군은 이미 카데나 후작 고드프리의 손에 떨어진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모아들인 병력이라고 한다.
‘······역시나 얕잡아 볼 인물은 아니야. 어리다고는 해도 대단한 인물은 인물이군.’
발릭 후작 알렉산더 시디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했던 고드프리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고 보면 고드프리의 부친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도 16살 때 페트리노 성을 겨우 3천 명으로 점령했었다.
나이젤은 그 다음으로 겨우 50명 정도의 기병으로 사막을 지배하던 메수드 족을 끝장내기도 했다. 발릭 후작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와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 카데나 후작 고드프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볼드윈의 모습을 겹쳐 보았다.
‘······너무 비교가 되는군.’
당장의 어려움이야 어찌어찌 이겨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이끌어 가는 이들의 능력을 볼 때 볼드윈은 결과적으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의 상대가 되지는 못할 것이 분명했다.
시간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라스가 죽게 되면 나이젤이 이어 받을 것이고 고드프리가 그 뒤를 이어 나가며 루벤 왕가를 압박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사람은 많지만 뛰어난 인재는 부족한 루벤은 이들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굳이 질 것을 뻔히 알면서 싸워야 하는가?’
패배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발릭 후작은 지금 스스로의 행동에 의문을 가졌다. 그렇지만 잠시 뒤 모든 것이 지워지고 떠오르는 것은 선왕 루드비히의 모습이었다. 아무리 자신이 위급해도 루드비히는 저버릴 수 없었다.
‘후후후······. 하찮게 끝났을 인생······. 54년을 이어왔다. 살아오면서 하나의 기쁨······. 그것은 바로 루드비히 전하를 만나게 된 것이지.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만드레일 대륙 전부를 통일해 각 지역에서 가져온 흙을 루드비히 전하의 무덤 앞에 바칠 수 없다는 것이다.’
발릭 후작 알렉산더 시디그는 존경해 마지않았던 루드비히가 살아생전 볼드윈을 후계자로 지목하려 했고,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볼드윈이 루드비히의 피를 가진 유일한 사람이니 그를 위해 지금 자신의 마지막을 거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었다.
고드프리가 바리스 성에서 한창 물자를 전선으로 옮기며 한꺼번에 진격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의 심복인 보거스 백작 마커스 자마와 로우터 백작 자레드 트리플턴은 페밀 니콜라 성에 대한 기습을 시도했다.
이미 페밀 니콜라 성의 수군을 궤멸시킨 뒤였기 때문에 수군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함을 점유하고 있는 나이젤 쪽은 언제나 공세를 취했고, 상대는 강변을 지키는 수세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페밀 니콜라 성에서의 대응도 치밀해서 특히 항구 쪽으로 섣부르게 강변으로 접근했다가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였다. 이때 고드프리의 수하 베눅스 남작 엘빈 루이젠베르그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마커스 자마와 자레드 트리플턴은 첫날 항구 쪽으로 소규모 함대를 보냈다. 당연히 항구 쪽에서는 대대적인 대응을 해왔다. 이 대응을 받고 잠시 싸우다가 꽁지가 빠져라 물러난 후, 두 번째 날에는 조금 더 많은 규모의 함대를 보냈다.
“저 놈들이 겁도 없이 또 왔구나!!”
당연한 말이지만 항구 쪽에서는 더욱 크게 병력을 동원하여 대응해 왔다. 이날도 함대는 잠시 싸우는 척 하다가 역시나 패해 뒤로 물러났다. 세 번째 날 본격적으로 주력 부대가 투입되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도 항구에서 날아오는 화력은 생각 외로 적었다.
“오늘도 대충 싸우다가 도망칠 것 아니겠어?”
지난 이틀간의 경험으로 인하여 페밀 니콜라 성주가 안일하게 생각하여 병력의 투입을 주저한 것이다. 자레드 트리플턴은 계속 병력을 증강시켰고, 신속하게 행동했다. 상황을 파악한 페밀 니콜라 성주가 병력의 증원을 고려했을 때에는 이미 항구는 점령된 뒤였다.
엘빈의 계략덕분에 어렵지 않게 주력 부대를 상륙시킨 마커스 자마는 즉시 항구를 점거한 후 페밀 니콜라 성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준비했다. 페밀 니콜라 성은 판탈론 후작 알로이지 세드윅은 초전을 패한 후 성문을 닫아걸고 즉시 농성 준비에 들어갔다.
마커스 자마는 지척 거리에 있는 페밀 니콜라 성을 공격하기 위해 병사들을 수습한 후 즉시 적들이 본격적으로 방어 태세를 갖추기 전 공격에 나섰다. 성 위에서도 잔뜩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서 공격자인 마커스 자마가 불리했다.
어차피 이 공격은 적을 소진시키기 위한 것이니 마커스 자마는 밤이 되자 군대를 항구 쪽으로 철수시킨 후 물러섰다. 그런데 이날 밤 페밀 니콜라 성의 기사 그레이엄 칼레이가 이끄는 1천 명의 정예병이 항구 쪽으로 야습을 감행해 왔다.
다행히 마커스 자마는 오랫동안 군대를 지휘해온 탓에 허술하게 배치해 두지 않았다. 즉시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출격시켜 그레이엄 칼레이의 기습 부대에게 반격을 감행했다. 이때 마커스 자마는 직접 칼을 빼들고 난전 중에 뛰어 들었다.
수십 명을 직접 베어 넘긴 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그레이엄 칼레이와 용케 맞부딪쳐 서로 맞섰다. 그레이엄 칼레이는 생각 외로 대단한 솜씨를 지니고 있어 마커스 자마를 상대로도 무려 100회 이상 무기를 부딪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렇기는 해도 싸우면 싸울수록 힘을 내는 마커스 자마에 비해, 그레이엄 칼레이는 야습이 실패한 상황이니 기세가 꺾인 상태라 차츰 힘이 빠져 결국 마커스 자마의 한칼을 맞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물론 판금 갑옷을 입고 있어 일격에 숨이 끊어지는 것은 면했지만 곧 말에서 내린 마커스 자마가 말안장에 걸어두고 있는 도끼로 목을 찍어 단숨에 잘라 버렸다. 이때 성에서 그레이엄 칼레이를 구하기 위해 병력이 나왔지만 힘을 얻은 자마의 군대에 의해 격퇴 되었다.
“와하하하핫!! 이 겁쟁이 놈들아 다시 나와 보거라!! 겁먹었느냐!!!”
“저 새끼가 감히!!!”
다음날 마커스 자마는 그레리엄 칼레이의 목을 장대에 걸어 페밀 니콜라 성문 앞에다 걸며 성 안에다 조롱을 퍼부었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판탈론 후작의 사남 베르나르 자작 로베르트가 판탈론 후작의 명령도 받지 않고 갑옷을 입고 성 밖으로 나섰다.
마커스 자마는 갑자기 성문이 열리며 한 기사가 나오자 당황했다. 로베르트는 창을 들고 앞에 나서며 마커스 자마에게 명예를 걸고 일대 일로 대결을 벌일 것을 권했다. 여럿이 만류했지만 마커스 자마가 싸움을 거부할리 없었다.
“어린놈이 건방지구나!!”
즉시 창을 들고 마주 나가 판탈론 후작의 사남 로베르트와 맞섰다. 두 사람은 곧 싸움을 벌여 서로 무기를 부딪치며 말머리를 엇갈리기를 무려 400회 이상 반복했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상대의 엄청난 실력에 감탄하기는 했지만 마커스 자마는 상대를 살려 둘 수 없다 생각했다. 말이 지치게 되니 두 사람 모두 말에서 내려 싸움을 계속했다. 이때 마커스 자마는 왼손에는 한손 전투 도끼, 오른 손에는 장검을 들었고, 로베르트는 창을 들고 싸움을 벌였다.
다시 길게 이어질 것 같았지만 두 사람의 대결은 의외로 간단히 종지부를 찍었다. 마커스 자마가 속임수 동작으로 칼을 버리고 전투 도끼를 양손으로 잡고 상대의 창대를 내리치니,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창대가 부러져 버렸다.
“이, 이런!!”
“죽어라!!!”
로베르트는 급히 물러나 오른손으로 검을 뽑아들고 왼손으로 창대를 잡고 싸웠지만 마커스 자마에게 목 언저리를 도끼로 가격당해 그대로 쓰러졌다. 마커스 자마는 성문 위에서 판탈론 후작이 지켜보고 있음을 확인 한 후 로베르트의 목을 도끼로 찍어 잘라냈다.
곧 수하들을 시켜 로베르트의 전투마와 갑옷을 벗겨가게 한 후 그 목을 창대에 매달아 기병에게 주어 페밀 니콜라 성의 성벽을 오가며 성 안에다가 크게 고함을 질러 목을 되찾아 가보라고 소리를 지르게 했다.
“어디 한번 용기가 있다면 나와서 이 목을 가져가 봐라!!”
마커스 자마는 뒤로 기병대를 준비시키며 내심 적이 성문을 열고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애석하게도 성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커스 자마는 크게 적을 비웃으며 항구로 돌아왔고 나이젤의 지시에 따라 다음날 정오 자레드 트리플턴과 함께 군대를 철수시켰다.
어느덧 미리 계획해 두었던 그대로 라치 스코빈스의 군대에게 많은 수의 보급품을 공급해 준 고드프리는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보내 온 1만 5천 명의 군사들이 행군 속도를 빨리 해 도착하자 이들을 제임스 투치의 수하로 돌려 보급에 전념하게 했다.
“다행이다! 이제 출격이다!!”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치게 되니 미리 전령을 보내 라치 스코빈스에게 공격 준비를 지시한 후 3,000명의 병사들을 선발해 이리나 블래스터, 그레그 라스무센, 로버트 오시안과 함께 라치 스코빈스가 있는 비커스 백작령으로 출발했다.
고드프리가 이끌고 있는 3,000명은 500기의 기병과 1,000명의 무장병, 1,000명의 궁수, 보급이나 잡일을 담당하는 500명의 잡병과 기타 노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별도의 보급품을 싣고 있는 마차가 함께하는 것이라서 이동 속도가 다소 느렸다.
“앗! 영주님이시다!!”
“어디어디? 영주님 만세!!”
바리스 성 주변은 고드프리에게 확실히 장악되어 있는 곳이니 고드프리의 병사들이 이동했을 때 별다른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선정을 베풀고 있는 고드프리가 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니 백성들이 달려와 앞 다투어 음식을 바치기도 했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바리스 성의 영역을 지나 며칠 뒤 비커스 백작령으로 들어서게 되니 그곳은 좀 바리스 성 지역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다시 피폐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잠시 뒤 라치 스코빈스가 보낸 윌리엄 벨레즈와 합류했다. 고드프리는 윌리엄 벨레즈의 안내를 받아 라치 스코빈스의 사령부가 있는 비커스 백작령의 영주관에 도착했다. 고드프리가 도착하니 라치 스코빈스가 나와 맞았다.
“주군께서 오시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앉아서 기다리게 된 점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런 말 말게나. 그대가 없었다면 어찌 이런 승리를 할 수 있었겠는가?”
라치 스코빈스가 잘못을 청하니 고드프리는 말에서 내려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위대한 승리와 자신의 지시로 병사들을 모아들인 일을 칭송했다. 라치 스코빈스는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며 영주관 안에 주연이 마련되어 있다며 고드프리를 안내했다.
다소 조촐한 곳이었지만 서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두어 잔 정도 술을 마시니 라치 스코빈스는 사람을 시켜 얼마 전에 찾아냈다면서 작은 나무 상자를 바쳤다. 의아한 표정으로 상자를 받아 보니 비커스 백작령의 지배권을 상징하는 금으로 만든 도장이 들어 있었다.
“······영주의 인장이군.”
금도장은 갓 태어난 크기 정도의 도장 머리에 보통 사람의 가운데 손가락 길이의 네모진 형태로 손으로 잡는 부분은 뭉툭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따지고 본다면 금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함 그 자체였다.
“아쉽게도 영주관의 열쇠는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인장은 우연찮게 찾아냈으니 다행입니다.”
라치 스코빈스가 변명을 하니 고드프리는 살짝 어깨를 들썩인 후 고맙다며 인장을 받아 두었다. 곧 술잔을 돌리며 잠시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눈 후 이제 자신들이 치러야 할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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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오리고기를 먹었습니다…회식이 있었거든요…^_^;;
쐬주도 한 1병 반 저도 먹고…복분자주도 한 두어 잔 마셨습니다…
…뭐…요강을 뒤엎는다는 복분자의 힘을…쓸데가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만…-_-;;
…여성 독자분이 혹시라도 있을 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술김에 한 마디…
…요즘 ‘몇몇’ 여자분들…그러는 것 아니에요…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예? 안 그래요?
…조금 있다가 바로 한 편 더 갑니다…Next-73…
왜 갑자기 연참이냐구요?
EastRedwood님께서 판타지 쓸때 참고하기 좋은 자료를 보내 주셨거든요…^_^;
고마워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