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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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소제목을 바꿔야지요…~_^;;
다음날 어스름하게 날이 밝아 올 때까지 고드프리의 병사들을 정신없이 죽여 넘기던 시드 오도넬은 앞쪽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며 덤벼드는 발릭 후작의 병사들을 베어 넘기고 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네놈이 지휘관이로구나!!”
상대를 쓰러뜨리면 전황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든 시드 오도넬은 고함을 지르며 뛰어 들어 한칼에 찍어 쓰러뜨렸다. 상대가 불의의 일격을 맞고 바닥에 쓰러지니, 시드 오도넬은 말에서 내려 칼을 거꾸로 잡고 지휘관의 가슴을 찔러 숨통을 끊었다.
“죽어랏!!”
주변에 적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목을 베지 않고 다시 말에 올랐다. 주변으로 고드프리의 병사들이 뛰어들었지만 시드 오도넬과 수하들이 모조리 베어 넘겼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았을 때 창을 가진 기사 하나가 시드 오도넬을 향해 똑바로 뛰어들어 왔다.
“네놈이 감히!!!”
갑옷이나 투구 등이 그다지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보였지만, 창을 가진 기사는 무시무시한 용맹을 보이며 막아서던 7명의 기병을 모조리 창으로 찔러 쓰러뜨렸다.
시드 오도넬의 주변에 있던 수하들이 맞서 나갔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신들린 것 같은 창질에 5, 6명이 뜨거운 차를 두잔 마실 정도의 시간에 쓰러지니 시드 오도넬이 직접 칼을 빼들고 달려 나갔다.
“······.”
둘은 서로 아무런 말도 나누지 않고 창과 칼을 부딪쳤다. 격렬하게 20여회 말을 교차시키며 무기를 부딪쳤으나 한 치의 물러섬이 없으니, 시드 오도넬의 상대의 무시무시한 실력에 놀랐다.
“헉~ 헉~ 대단하군! 이름이나 알아두자! 이 몸은 칼리마 자작 시드 오도넬이다!!”
무기를 부딪치던 시드 오도넬은 서로 잠시 거리를 두게 되자 물러서서 얼굴 가리개를 들어 올렸다. 시드 오도넬이 먼저 스스로를 밝히니 상대는 그대로 뛰어들려다가 잠깐 움직임을 멈췄다.
“이 몸은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윌리엄이다! 네놈은 조금 전 나의 친형을 죽였다!! 잔소리 말고 내 창을 받아라!! 네 목을 가져가야 겠다!!”
스스로 지금 자신을 미친 듯이 공격하는 이유를 순식간에 쏘아 붙인 윌리엄이 창을 들고 덤벼들었지만, 대답을 하느라 잠깐 멈칫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길게 내질러 오는 창을 가까스로 피한 시드 오도넬은 내려 베기 한번으로 상대의 어깨와 가슴까지 일격에 베었다.
일격을 당한 윌리엄이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굴러 떨어지니 시드 오도넬은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당에 떨어져 있는 윌리엄 창을 손수 집어 든 후 그 창으로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윌리엄의 가슴을 깊게 내리 찍어 직접 숨통을 끊었다.
“헉! 헉! 적의 지휘관을 모두 죽였다!! 돌격!! 돌격!!”
“와아아아아아!!!!”
다시 말에 오른 시드 오도넬은 수하들을 수습한 후 말에 올라 앞으로 나섰다. 어제 저녁부터 날이 밝아올 때까지 싸웠지만 반란군들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니 병사들 모두 더욱 힘을 내어 앞으로 달려 나갔다.
날이 밝게 되어 아군의 패배가 자명해지고 라치 스코빈스로부터 후퇴하라는 전령이 연달아 도착하니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내심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 현실이 된 것이니 기분이 이상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수 없지.”
스스로의 의지를 다진 고드프리는 말에 오르기 전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시원하게 소변을 보았다. 시원하게 쏟아져 나오는 소변을 보는 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문득 그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소변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몸을 추스른 고드프리는 잠시 벗어 두었던 투구를 뒤집어 쓴 후 장검과 석궁을 포함해 보조 무기와 약간의 식량 물, 담요 등이 매달려 있는 자신의 전투마에 올랐다. 사정상 막사 안에 들어가 있던 이리나 블래스터도 밖으로 나와 말에 올랐다.
“자! 어디 한번 해보자!!”
“와아아아!!!”
고드프리는 노예 중 한 사람이 기병창을 가져와 건네자 창을 머리 위로 높게 치켜들며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그 뒤에 서 있던 수하들이 크게 함성을 지르며 호응했다.
이미 주변에 보이는 것은 무질서하게 도망치고 있는 고드프리의 반란군들이고, 시체는 셀 수도 없이 뒤엉켜 이미 땅바닥은 소나기라도 내린 듯 비에 젖어 질척하게 변해 있었다. 정신없이 적을 벤 탓에 칼을 쥐고 있는 손이 가늘게 떨렸다.
“허억~ 허억~ 허억~ 고생들이 많다.”
더 이상 덤벼드는 적도 없자 얼굴 가리개를 들어 올린 시드 오도넬은 거의 밤새도록 싸움을 계속해준 기병들과 여러 군데 화살도 맞고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따라 열심히 달려준 전투마에게도 감사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잔적들을 해치워 버리고 푸짐하게 연회를 열어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들을 포상하면 끝날 것이다. 시드 오도넬은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이제는 발릭 후작 알렉산더 시디그의 보병들에게 항복하거나 마구 쓰러지고 있는 반란군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후우······. 이제 다 끝났구나.”
잠시 뒤 발릭 후작 알렉산더 시디그의 깃발이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드 오도넬은 말을 몰아 총사령관 쪽으로 향했다. 곧 총사령관과 만난 시드 오도넬은 말 위에서 씩씩하게 군례를 올렸다.
“오! 오도넬 경! 무사하셨구려!”
“축하드립니다! 이것으로 카데나 후작을 물리치신 것입니다!”
시드 오도넬이 축하의 인사를 건네자 발릭 후작은 이제 남은 것은 사방으로 병사들을 흩어 보내 최대한 적을 타격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밤새 기병대를 이끌고 반란군을 쳐 없애 버린 공적을 잊지 않겠노라고 약속했다.
“하핫! 5만 명에 달한다는 반란군을 쳐 없애 버리신 발릭 후작님에 비한다면 소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공적을 인정하면서도 은근히 발릭의 공적을 칭송하니 발릭 후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왔다.
“애석하게도 어디에서도 카데나 후작을 참수했다는 소식이 들어오지 않고 있소. 서둘러 부대를 휴식시킨 후 그 뒤를 추격해 바리스 성을 탈환해야 할 것이오.”
확실히 발릭 후작은 오랫동안 전쟁터에서 살아온 만큼 현재 상황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시드 오도넬이나 태니언 후작은 단번에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 차렸다. 그런데 이 순간 불길한 함성이 앞쪽에서 밀려왔다.
고드프리는 처음부터 자신이 거느리고 있던 정예 약 3천 명의 병사들과 그레그 라스무센이 급히 수습한 3천 명 정도의 보병들을 합쳐 6천 명을 이끌고 용감하게 적의 정면으로 돌진해 나갔다.
기병 900기는 자신과 이리나 블래스터가 함께 지휘를 맡았고 남은 2천 명의 정예병은 로버트 오시안이 맡아 거느리게 했다. 그 외는 그레그 라스무센이 이끌게 하고는 용감하게, 아니 무모하게 적진을 향해 돌진해 나갔다.
이미 셀 수도 없는 숫자의 병사들이 쓰러졌고 밤새도록 벌어진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고드프리와 그가 거느리고 있는 6천 명의 병사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는 했어도 한 번도 전투에 투입되지 않아 체력이 보존되어 있는 상태였다.
“진격하라! 계속해서 앞으로 나가라!! 적을 모두 쓸어 버려!!”
선두에선 고드프리는 자신의 앞쪽으로 보이는 150 ~ 200명 정도의 보병대를 목표로 전진해 나갔다. 기병 900기가 선두에 서 있으니 계속된 전투로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소수의 보병들 따위는 글자 그대로 밟혀 없어져 버렸다.
손에 들고 있는 기병창으로 누구를 찌를 것도 없이 보병대를 무너뜨린 고드프리는 병사들을 흩어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진격시키며 소규모 단위로 흩어져 앞을 막아서는 발릭 후작의 보병과 기병대를 닥치는 대로 분쇄했다.
“쳐라! 쳐! 진격하라! 진격해!!”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전진 또 전진해 나가면서 적의 종심으로 강력하게 파고들었다. 발릭 후작의 군대는 이미 밤새도록 라치 스코빈스의 수하들을 쓰러뜨리느라 지칠 대로 지쳐 있었으니 갑자기 나타나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고드프리의 6천 대군을 당해내지 못했다.
특히 아침 해가 밝아왔을 때 밤새도록 버텨내던 라치 스코빈스의 대군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림으로서, 승리를 확신한 발릭 후작의 병사들이 잔적 토벌이나 전리품 수집에 흩어졌으니 앞쪽으로 내달리는 고드프리의 6천 대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놈들의 반격? 그런 병력이 남아 있었단 말인가!!”
적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었다는 갑작스러운 급전이 날아들자 발릭 후작은 깜짝 놀라 그 상황을 물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5천 이상의 기병이 다수 포함된 부대가 맹렬한 기세로 전선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대답이 바로 터져 나왔다.
“5천!!”
발릭 후작은 5천 명이 어디에서 나온지 몰라 크게 당황했다. 옆에 있던 시드 오도넬이 당장 위급함을 느낀 후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스스로 나섰다.
“제가 기병대를 이끌고 맞서 보겠습니다. 그 틈에 부대를 수습해 주십시오.!”
시드 오도넬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근처에 있던 기병 1,000기를 수습해 반격에 나섰다. 밤새도록 싸운 탓에 사람이나 말이나 모두 한가지로 지쳐 있었지만 이미 승전으로 기세가 올라 있으니 적을 저지해줄 것으로 믿었다.
“알겠네! 전령을 보내라! 부대를 모아들여!! 방어진을 구축해야 한다!!”
서둘러 시드 오도넬이 출발하자 발릭 후작은 즉시 상황을 파악한 후 사방으로 전령을 보내 부대를 재집결할 것을 지시했다. 기병대가 시간을 벌어 준다면 병력이 많고 사기가 올라 있으니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서둘러! 병사들을 모아라! 서둘러!!”
고드프리의 기억으로 200 ~ 300명 이내의 적 부대를 11에서 12개 정도 휩쓸어 버렸을 때 본격적으로 적의 기병대가 맞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 숫자는 어림잡아 1,000기 이상으로 보였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적이 맞서 나오자 고드프리는 창을 움켜잡았다.
“적은 계속된 전투로 지쳐 있을 것이다! 부대 진격하라! 모두 쓸어 버려라!!!”
적이 돌진해 들어오니 고드프리는 움츠려들지 않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정면으로 돌진했다. 양쪽의 거리는 상당했지만 기병들 모두 피할 것 없이 서로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해 들어가니 급속하게 거리가 가까워 졌다.
적과의 거리가 급속하게 가까워진 순간 고드프리는 이제껏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기병창을 사용할 기회가 왔음을 알았다. 어금니를 깨물면서 앞으로 달렸다. 그런데 이 순간 고드프리의 앞쪽에 있는 기병이 정면에서 날아온 투창에 맞아 말 뒤로 나가 떨어졌다.
“으으으으!”
살짝 눈을 아래로 돌려 보니 말에서 떨어진 기병의 시체가 순식간에 자신의 등 뒤로 스쳐 지나갔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전투 도끼를 들고 있는 기병이 자신을 향해 마주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푸칵!!!-
창의 각도를 잘 조절해서 방패로 자신의 공격을 막으려던 기병의 목을 꿰뚫었다. 그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짜릿했다. 얼른 창대를 놓아버린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서 몇 번의 공격이 이어지자 몸을 비틀어 피하다가 말안장에 걸어두고 있는 예비용 장검을 빼들었다.
“진격하라! 모두 베어라!!”
검을 빼들자 마자 고드프리의 앞쪽으로 뛰어든 것은 전투 도끼를 들고 있는 기병이었다. 고드프리는 몸을 숙여 상대의 공격을 피해내면서 동시에 검을 올려쳐 스쳐 지나가는 상대의 옆구리를 베었다.
갑옷을 입고 있어 치명상은 입히지 못했을 것이겠지만 일격을 당한 이상 기병은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고드프리를 향해 뛰어든 것은 전투용 쇠망치를 들고 있는 사슬 갑옷 차림의 기병이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오른 손을 얼굴 높이까지 들어 올린 고드프리는 얼굴 높이에서 장검으로 수평으로 칼을 베어 상대의 목을 단칼에 베어 넘겼다. 기병이 말에서 굴러 떨어지자 끝이 뾰족한 보병 창을 가진 기병이 고드프리를 향해 돌진해 들어와 창을 내질렀다.
“이엽!!”
“큭!!”
날카로운 공격을 간발의 차이로 피해낸 고드프리는 허리 높이에서의 수평 베기 한번으로 상대의 허리를 베어 넘겼다. 얼마나 치명상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다음으로 덤벼든 기병이 휘두른 전투 도끼 때문에 확인해 볼 수 없었다.
정확하게 자신의 몸을 노린 것이라서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피했지만 도끼의 날은 등 쪽으로 돌려 메고 있는 방패의 모서리 부분을 가격했다. 생각 외로 그 충격이 커서 고드프리의 몸이 뒤틀렸다.
-캉!!!-
“우악!!
자칫 말에서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간신히 참아낸 고드프리는 다시 자신을 향해 칼을 들고 덤벼오는 기병을 발견하고는 장검을 머리위로 높게 치켜들며 내려치기 한번으로 상대의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까지 베어 넘겼다.
“죽어!!!”
그 다음으로 이어지듯 기병이 철퇴를 휘두르며 자신에게 돌진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고드프리는 신속하게 검을 고쳐 잡은 후 상대와 정면으로 맞섰다. 강하게 검을 내리쳤지만 상대는 고드프리의 공격을 피해낸 후 일격에 머리를 노렸다.
원래부터 거리 계산을 잘못한 것인지는 몰라도 철퇴는 아슬아슬하게 엄지손톱 하나 정도의 거리를 두고 고드프리의 얼굴 앞을 스쳐 지나갔다. 아찔함도 잠시, 적을 베어 버리려 했지만 이미 상당한 거리를 뒤로 지나간 뒤였다.
“!!”
다행히도 뒤따라오던 기병이 적병을 베어 말 아래로 떨어뜨렸다. 공포심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마구 일그러졌다. 어느 정도 적과 맞부딪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자 기병대는 돌격 능력을 잃고 사방으로 흩어져 적과 맞섰다.
“크으으으으! 물러서지 마라! 물러서지 마!!!”
사람은 계속 싸울 수 있다고 해도 전투마의 피로함은 양쪽의 우열을 쉽게 갈라놓았다. 특히 처음 출발했을 때부터 계속해서 승리를 거듭한 고드프리의 기병대는 강력하게 적을 밀어 붙였다.
이 순간 고드프리를 노리고 판금 갑옷을 입고 있는 기사가 검을 휘두르며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 엄청난 솜씨로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기병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 넘기는데 자세히 보이 그 사람의 모습이 눈에 익었다.
‘······시드 오도넬!!’
물론 얼굴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부분을 금속 갑옷으로 보호하고 있으니 정확하게 누구인지 알아 볼 수는 없지만 첫 느낌은 쉽게 지울 수 없었다. 시드 오도넬은 순식간에 5명을 베어 넘긴 후 잠시 멈춰 섰다가 똑바로 고드프리를 향해 돌진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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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캐릭 정리의 시작…우선은 벨레즈 형제…
하나 더 갑니다…Next-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