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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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소제목을 바꿔야지요…~_^;;
시간이 늦은 탓에 고드프리는 잘 구축된 자신의 군영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2일이 지난 다음날 아침 전쟁터지만 목욕을 마친 고드프리가 잔병 보고를 받았을 때, 고드프리는 너무나도 엄청난 손실에 경악했다.
2일 전 같은 시각에 고드프리는 5만 3천 명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현재 살아남아 있는 병사들을 수습해 보니 부상병을 제외하고 1만 명이 조금 넘는 숫자만이 자신의 곁에 남아 있었다. 한 번의 전투로 1/5의 병력만 남게 되니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에휴.”
더욱이 에릭 고르골트, 벨레즈 준남작 가문의 토드, 윌리엄 형제의 시신이 지휘부로 찾아오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세 사람의 시신 앞에다 앉아 기도를 해 준 후 종군 사제에게 금화를 주어 잘 매장해 줄 것을 부탁했다.
“잘 부탁하오.”
많은 손실이 있지만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 없으니 고드프리는 치중 부대와 노예를 포함해 6천 명의 병사들을 수습한 후, 남은 4천 명을 라치 스코빈스와 아사드 고제에게 주어 더 흩어진 병사들을 모으고 전장을 정리하며 필요한 것들을 모아들이게 했다.
타로마르크 성으로 출발한 고드프리는 필요한 식량과 군수품은 전장에서 밤새 모아들인 1천 여필의 말에다 짐을 나누어 싣는 것으로 해결하게 하고, 병사들에게도 약간의 식량과 군수품을 나누어 짊어지게 함으로서 전체적이 군수품 확보량을 늘려 두었다.
“적은 액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떠나기 전 고드프리는 종군 사제들에게 금화 100개를 내주며 이곳에서 죽은 전사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사제들은 고드프리에게 깊이 감사했고 고드프리는 자신의 부대를 따라 나섰다.
이동 중이기 때문에 마갑을 씌우지 않은 전투마에 올라있는 고드프리는 사슬 갑옷 하나만 착용한 상태지만 이상하게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다행히 두껍게 입은 갑옷 때문에 뼈는 다치지 않았지만 아직도 가슴의 통증으로 남아 있는 일격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몸은 괜찮으신지요?”
어제 잠자리에 들기 전 두 겹으로 겹친 종이로 전투 보고를 했음을 기억하고 있을 때, 이리나 블래스터가 슬그머니 말을 움직여 옆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고드프리는 괜찮다고 대답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칼리마 자작 맞죠? 제가 석궁으로 쏘아 맞춘 기사 말입니다.”
“그렇소.”
이리나가 슬그머니 질문을 던지니 고드프리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솜씨가 좋은 줄은 몰랐다면서 탄식했다.
“뭐······. 자기 스스로 믿는 것이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겠소. 그나저나 목숨을 구해 주어서 정말 고맙소.”
고드프리는 나직이 한숨을 내쉰 후 늦었지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주군을 돕는 것은 마땅히 이 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리나 블래스터가 진중한 목소리로 대답하니 고드프리는 다시 고마웠다고 대답하면서 이 전쟁이 끝났을 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들어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이리나는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주군 정도의 위치에 계신 분은 그런 식으로 약속을 하시면 안 됩니다. 차라리 구체적이지 않은 표현, 그저 많은 포상을 내려 주겠다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이들은 몰라도 블래스터 경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하고 싶지 않소.”
살짝 훈계조로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 기분 상할 법도 하지만, 고드프리는 웃으며 자신의 마음이 그러하다는 뜻을 명확히 내보였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갑자기 진중한 목소리로 약속을 받아 들였다.
“모든 일이 다 끝나고 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도 중요한 것을 드릴 것이 있고요.”
빙긋 웃는 이리나 블래스터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다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잠시 말없이 있다가 고개를 뒤로 돌린 후 타로마르크 성의 공략에 대해 물었다.
“······듣기로 태니언 후작의 전사 소식이나 칼리마 자작의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이 병사들을 모아 타로마르크 성으로 들어가 농성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을 흩어버렸지만 두 사람이 군사를 끌어 모으면 적어도 수천 명은 될 것입니다. 다만 타로마르크 성이 공격을 받게 된다면 프레드릭 리즈윈 성으로 올라가 있을 타로마르크 성의 병사들이 고향을 지키기 위해 되돌아 올 것이고,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 대한 압박이 많은 부분 풀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 현재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있는 이리나 블래스터의 분석을 듣게 되니 고드프리는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지금은 행동하는 것 그것 자체만으로 지금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갑자기 이리나 블래스터는 한 가지 걱정을 했다.
“······만약에 타로마르크 성의 본래 병력이 남하해 내려오게 된다면 숫자가 적은 우리들은 크게 곤란해 질 것입니다. 더욱이 바리스 성에서부터 지원 병력을 받게 된다면 보급선이 너무 길어지게 됩니다. 이점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이리나 블래스터가 가장 중요한 보급 문제를 걱정하니, 고드프리는 처음부터 단기간에 국왕 쪽이 처음에 구축해 놓은 전선의 붕괴와 함께 프레드릭 리즈윈 성과의 연계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타로마르크 성을 압박할 수 있게 된다면 확실히 루벤 동부는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오. 이렇게 되면 가짜 국왕의 한쪽 날개를 완전히 꺾어 버릴 수 있소. 결과적으로 우리의 힘으로 다코 컨퓨즈 성을 노려 볼 수도 있겠지요.”
고드프리가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밝히니 이리나 블래스터는 놀라기 보다는 걱정부터 했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병사들이 너무 적습니다. 5만 대군의 1/2만 온존 되어 있었다고 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지만 저희들은 현재 성을 공격할 수 있는 정도의 병력이 아닙니다. 급히 사람을 보내 바리스 성에 있는 병력을 보내 달라고 해도 그 시간만큼 적들은 병력을 증강할 것입니다. 신중하게 행동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리나는 타로마르크 성 같은 거성을 공격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병력수를 계속해서 우려했다. 고드프리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지금은 진격해 나가는 것이 다른 어떤 것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고드프리가 예상했던 대로 발릭 후작의 어이없는 전사 때문에 대부분의 병력은 흩어졌지만, 태니언 후작 브래드와 부상을 입었지만 나름대로 거동할 수 있는 칼리마 자작 시드 오도넬은 4천 명 수준의 병사들을 수습해 타로마르크 성으로 돌아왔다.
뒤에 남겨 놓은 첩자를 통해 고드프리의 추격군이 있음을 알아차린 태니언 후작은 칼리마 자작을 불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뜻밖의 질문을 받은 시드 오도넬은 순간 어리둥절해 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아둔한 소관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소관에게 앞으로 우리의 행동을 물으신 것이라면, 소관의 판단으로는 마땅히 부대를 재편성하고 백성들을 끌어내서라도 타로마르크 성을 중심으로 적을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대답을 돌려주니 태니언 후작 브래드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러면서 이번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시드 오도넬은 석궁 화살에 맞은 상처 때문에 몸이 불편해 잠시 얼굴을 찌푸렸다가 대답했다.
“전쟁에서 승리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질문한 것인지 요점을 파악할 수 없었지만 태니언 후작 브래드는 시드 오도넬이 정론으로 질문에 대답하니,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자신이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전략을 밝혔다.
“전쟁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적병을 아무리 베어 죽여도 소용이 없소. 가장 중요한 적의 머리와 희망을 잘라 버리는 것이오. 반란군의 머리는 바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요. 그렇지만 거대한 체구를 가진 라스의 머리는 쉽게 자를 수 없소. 그런데 카데나 후작은 라스의 희망이오. 우리가 적의 머리를 자를 수 없다면 하다못해 적의 희망이라도 잘라 버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오.”
“······성을 나가 다시 결전을 버리시겠다는 것입니까?”
태니언 후작의 말뜻을 이해한 시드 오도넬이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태니언 후작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보다 대단한 군사 작전을 위해서 과감하게 타로마르크 성을 포기하겠다고 대답했다. 시드 오도넬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성은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놀라 물으니 태니언 후작은 고드프리를 잡아 죽인다면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의 희망을 잘라 버릴 수 있게 된다면서, 성을 버리고 병사들을 이끌어 북쪽으로 올라가 타로마르크 성의 병사들과 합류할 것임을 밝혔다.
“카데나 후작은 우리가 성을 버리고 떠난다면 분명 타로마르크 성으로 들어올 것이오. 그렇지만 우리가 대군을 이끌고 돌아온다면 카데나 후작은 방어할 곳이 많은 성안에 갇히게 될 것이오. 이것은 타로마르크 성을 거대한 덫으로 삼아 맹수를 끌어들여 가둬 잡는 방법이라오.”
태니언 후작이 무시무시한 계획을 털어 놓았지만 시드 오도넬은 잠시 입술을 깨물고 있다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견제하기 올라가 있는 병사들이 타로마르크 성 출신이라는 점이 우려됨을 털어 놓았다.
“그 병사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힘을 들여 싸우지 않을지 모릅니다.”
“맞소······. 하지만 그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더 열심히 싸워야할 동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오.”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지만 태니언 후작은 이미 그것을 고려 사항에 넣어 두었다면서, 병사들에게 가족들을 구출하자는 명분을 주어 더욱 분전하게 한다면 단기간에 성을 되찾고 고드프리를 참수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렇다면······. 다만 소관의 생각으로는 태니언 후작께서 국왕 전하께 이 계획을 소상히 알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로마르크 성을 수비하지 않고 물러난 것부터 시작해서 국왕 전하께서 오해하신다면 좋다가도 좋지 못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알겠소. 칼리마 자작의 말씀대로 하겠소.”
태니언 후작은 국왕에게 직접 해명하겠다며 시드 오도넬은 준비를 갖춰 병사들을 성 밖으로 빼낼 것을 지시했다.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시드 오도넬은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이 난 듯 움직임을 멈춘 후 한 가지를 물었다.
“성 안쪽에는 많은 곡식이 비축되어 있습니다. 이 곡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시만 내려 주신다면 당장 불태워 버리겠습니다.”
창고에 비축된 곡식 문제를 꺼내니 태니언 후작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마땅히 적에게 물자를 넘겨줘서는 안 되지만 언제고 다시 찾아야 할 곳인데다가, 사실 태니언 후작 또한 그렇게 모질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왕실의 재산이오. 우리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외다. 창고를 엄중히 봉인해 두고 나가도록 합시다.”
적에게 물자를 그대로 넘기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말을 들은 시드 오도넬은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태니언 후작이 재차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모아진 것을 태울 수 없다고 강조하니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에 따랐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에서 타로마르크 성안에 비축되어 있는 재물을 꺼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보물 창고의 열쇠를 국왕이 직접 갖고 있었고 3중으로 된 출입 중 마지막의 쇠사슬과 자물쇠가 부서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버려두었다.
“하는 수 없군. 우리가 열지 못하는 것을 고드프리 놈이 어떻게 열수 있을까? 성을 되찾으면 다시 찾아올 것이니······. 잠시 고드프리 놈에게 맡겨주도록 하지!”
곧 두 사람은 4천 명의 병사들을 다시 수습한 후 타로마르크 성의 창고가 약탈당하지 않도록 엄중하게 봉해 둔 후 새벽을 틈타 성을 빠져 나왔다.
“성이 비었다고?”
“넷! 병사들 중 용감한 자들을 몇 뽑아 일반 백성들처럼 꾸며 안으로 들여보냈지만 적병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정찰부대의 지휘관으로부터 타로마르크 성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고드프리는 적의 계략이 있음을 우려해 함부로 성안으로 들어서지 못했다. 주변 경계를 단단히 한 후 로버트 오시안이 기병 100기와 보병 700명을 이끌고 성안으로 들어가 확인했다.
“허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군.”
완전히 성이 비었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성안으로 들어선 고드프리는 성안에 남아 있는 백성들을 통해 태니언 후작과 칼리마 자작 시드 오도넬이 대군을 이끌고 들어왔다가 새벽 쯤 성을 빠져나가 북쪽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후작님의 병력도 그리 많은 것은 아니기에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4천 명이면 충분히 성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을 버린 것은 무엇인가 계략이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리나도 사태가 이상하게 돌아가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고드프리는 성주관을 둘러보고 가장 중요한 타로마르크 성의 창고를 확인해 보았다. 타로마르크 성안에 있는 창고들 모두 엄중하게 봉인되어 있었다. 그 봉인을 풀어 보니 곡식 또한 하나도 손상된 것이 없었다.
혹시 독을 뿌렸을 것을 우려해 개나 짐승들에게 여러곳에서 꺼낸 곡식을 먹였지만 오히려 더 달라고 보채기만 할뿐 전혀 이상이 없었다. 보물 창고의 경우는 봉인을 뜯으려 했던 모습이 보였지만 역시 단단히 봉인되어 열어본 흔적은 없었다.
고드프리는 일단 로버트 오시안에게 보물 창고의 봉인을 뜯어 낼 것을 지시한 후 사람을 풀어 타로마라크 성에 무혈입성 했음을 알리고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 적의 움직임을 찾아보게 했다.
이러는 사이 고드프리는 병사들을 요충지로 나누어 보내 지키게 하는 한편 500명을 선발해 성내를 순찰하며 치안을 확보하게 하고 성내에 방을 붙이고 소리꾼을 고용해 자신들이 진주했음을 알리게 했다.
특히 이리나의 간청을 받아들여 병사들을 엄중하게 단속해 병사들이 백성들을 함부로 약탈하지 못하게 엄명을 내렸다. 그렇기는 해도 입성 첫날 몇 사람의 병사들은 백성들의 물건을 빼앗는 일이 벌어졌고 일부는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부녀자를 겁탈하기도 했다.
소식을 들은 고드프리는 즉시 그들을 잡아들였다. 몇 사람은 단순한 부랑자였지만 몇 몇은 이름 있는 명문으로 나름대로 전공도 있는 사람들이었다. 모두들 용서를 빌었고 일부 장교들 중에서는 이들의 구명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헛소리!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대들 모두에게 많은 포상이 지급될 것이다. 그런데 겨우 물건 몇 개와 계집에 미쳐서 그 공적을 모두 없애 버리자는 것이오!”
고드프리는 크게 화를 내며 죄수들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죄를 시인하게 하고 해가 저물기 전 모두를 목매달았다. 일부는 억울한 사람도 있지만 고드프리는 상관할 것 없이 모두 목매달아 죽이고 시체의 목을 잘라 각 성벽이나 주요 거리에 보내 걸어두게 했다.
죄수들을 징치한 고드프리는 이날 저녁 병사들에게 푸짐하게 곡식과, 술, 고기를 내려 배불리 먹고 마시게 하는 한편 타로마르크 성의 지고신교 신을 찾아가 기도를 올린 후 금화 100개를 기부했다.
다음날 고드프리는 아침 일찍부터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겠다고 선포했다. 곡식을 무상으로 나누어 주겠다고 밝히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모두들 곡식을 받아 가는데 그 중에서 힘이 약한 부녀자나 아이들의 곡식을 강제로 빼앗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침 현장에 나와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던 상황을 지켜보던 고드프리는 즉시 사람을 보내 그들을 잡아오게 했다. 모두들 꽤 심하게 저항했지만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네놈들은 무엇이냐?”
고드프리가 물으니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만 뭇 백성들이 모리스텐슨이라는 유력자의 이름을 대며 그 사람의 수하들이라고 대답했다. 고드프리는 몹시 놀라 사로잡힌 사람들을 회유했다.
“사실을 털어 놓는자가 나오면 곡식과 돈을 주고 살려 주겠지만 나머지는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곡식 10자루와 금화 10개를 앞에 내려놓으니 곧 배반자가 나왔다. 뭇 백성들이 말한 대로 모리스텐슨의 수하들이 맞았다. 고드프리는 배반자에게 약속대로 곡식 10자루와 금화 10개를 내준 후 나머지는 모두 참수해 버리게 하고 모리스텐슨을 붙잡아 오게 했다.
“으으으으! 좋다! 받아라!!”
한참 만에 모리스텐슨이 붙잡혀 왔다. 그는 이곳에서 제법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부호로 고리대금업을 하던 사람이었다. 당당한 태도로 지금 백성들로부터 곡식을 빼앗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돈을 빌려간 사람들의 빚을 받아내는 중이었다고 대답했다.
“본관이 백성들을 위해 군대를 일으켜 이곳에 온 것은 백성들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곡식을 빼앗을 정도면 그대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겠군. 그대 같은 자를 살려 둬서는 무엇 하겠는가? 특히 본관이 나누어 준 곡식을 빼앗은 것만 해도 죽을 죄가 분병하다! 끌어내 참수하고 그 가산은 모두 몰수한다!!”
“아니! 그런!!!”
고드프리는 화를 크게 내며 모리스텐슨의 가슴을 발로 걷어찼다. 모리스텐슨이 놀라 변명하려 했지만 고드프리를 돌아섰고 병사들은 곧 죄수를 참수했다. 고드프리는 그 목을 높이 걸어두게 한 후 병사들을 보내 그의 일가를 모두 죽여 버리고 가산을 몰수해 오게 했다.
정오 쯤 성주관으로 돌아오니 병사들이 모리스텐슨의 가산을 가져왔다. 고드프리는 모리스텐슨의 가산을 하나도 손대지 않고 신전으로 보내 모두 기부했다. 정오가 지났을 때 드디어 로버트 오시안이 들어와 보물 창고의 세 번째 봉인을 해제했음을 알렸다.
급히 보물 창고로 찾아가니 보물 창고에 보관된 재물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헤아려 보니 금화 50상자, 은화 280상자, 동전 76상자가 보관되어 있었다. 보물 창고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이리나 블래스터도 찾아왔다.
“와!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보물을 그대로 두고 갔을까요? 아깝다. 아까워!”
“······그것은 주군을 이 타로마르크 성이라는 우리 안에 가둬 놓기 위함이오.”
로버트 오시안이 연달아 감탄사를 내뱉으니 이리나 블래스터는 아주 간단하게 적들이 고드프리를 타로마르크 성안에 가둬 놓았음을 경고했다. 무슨 말인지 몰라 모두 이리나 블래스터를 바라보았다.
“아! 표현이 좀 과격해도 용서해 주십시오. 성안의 곡식과 재물을 그대로 두고 간 것은 분명 이 성안의 재물과 곡식에 주군이 정신이 팔려 자신들이 이곳에 다시 오게 될 때까지 성을 버리지 못하게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
이리나 블래스터는 강한 어조로 태니언 후작은 타로마르크 성을 미끼로 고드프리를 가둔 후, 대군을 이끌고 내려와 성을 탈환하려는 목적을 갖고 과감하게 성을 버리고 재물과 곡식을 그대로 두고 갔음을 확신했다.
“그렇다면 큰일입니다! 급히 필요한 만큼의 곡식과 재물을 옮겨 바리스 성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로버트 오시안이 단번에 자신들이 위기에 빠져 있음을 알고 크게 걱정했다. 고드프리는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 오히려 적의 가족들을 남겨 주고 간 것은 분명 내가 타로마르크 성을 약탈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이곳 출신 병사들이 복수심에 불타 더욱 열심히 싸우기를 의도하기 있었겠지. 그렇지만 이 몸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야. 적병의 가족들을 잘 돌봐 주면 적이 성 앞에 이르렀을 때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 수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며 강조하는 고드프리를 보고 로버트 오시안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이리나 블래스터는 적들은 먼 길을 급하게 와서 피로해 할 것이니 분명 그 점을 노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저기······. 도대체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 것입니까?”
로버트 오시안이 의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의미 있게 웃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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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서 패한 성에서는 보통은 약탈이 자행되기 때문에 태니언 후작이 저 방법을 쓴 것이지요…
…고드프리를 잘못 보았군요…^_^;;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79…
이힛…
●‘야오’님…으헷…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이 녀석 타로마르크 성을 생각외로 쉽게 손에 넣었답니다…저 작가넘이 가호하니…당연한 일 아닐까요? 냐하하하하핫…^0^)乃
●‘i우천i’님…잇힝…고드프리 이놈…단기간에 데프포레스트 성, 바리스 성, 타로마르크 성을 손에 넣었습니다…루벤 동부 지역을 제 힘으로 혼자 낼름 한 것이지요…^0^;
●‘心劍之路’님…대단은요…^_=; 어쨌든간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사실…글쓰기가 가장 재미있고…즐겁거든요…^_^; 화팅!!
●‘[록]’님…@_@; 감사합니다…열심히 할께요…계속해서 읽어 주시는 분이 계시니…저 작가넘…기쁘고, 힘이 납니다…므흣…
●‘블래스터’님…태안!! 오오 대단하십니다…저 작가넘은 비록 가지 않았지만…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싶습니다…그곳에 사는 친구넘이 있는데 맨날 나가서 일하다가 몸살났다고 하더라구요…ㅠ0ㅠ; 저 작가넘도 기회가 되면…개인 봉사를 다녀와야 할 텐데 말이죠…ㅠ0ㅠ; 존경합니다…블래스터님…
●‘룬마스터’님…(부비적)…간만입니다…냐핫…맞습니다…고드프리나, 발릭 후작이나 따지고 본다면 백성을 도구로 생각하는 놈인 것은 맞답니다…글쿠…고드프리 이놈…운 좋게 발릭 후작을 잡아 죽였죠…자칫 패배했을지 모를 일이랍니다…ㅠ0^;
●‘러딘’님…시드 오도넬…엄청나게 잘 싸우는 사람 맞답니다…하지만 말씀대로 지력이 좀 딸리고, 저 작가넘이 가호하지 않으니…그것으로 끝이지요…ㅠ0ㅠ;
●‘니어리드’님…맞습니다…블래스터님 참으로 존경받을 분이죠…바로 블래스터님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계시니…그나마 사태가 진정되죠…저 작가넘도 가서 돌이라도 닦아야 할텐데 말입니다…ㅠ0ㅠ;
●‘zeple’님…개돌…맞습니다…따지고 보면 라스도 개돌로 영광을 얻었고, 나이젤도 막판 기병대를 이끌고 개돌로 영광을 일궜습니다…고드프리 이 넘은 지금 개돌로 승리를 낚았구요…^_^;
●‘EastRedwood’님…시드 오도넬…조금 더 할 일이 있기는 합니다…^_^; 하지만 말씀대로 비주인공이니…ㅠ0ㅠ; 그나저나 괜찮은 곳에서 노래방 알바 하시나 보군요…ㅠ0ㅠ; 조금 이상한 곳에 가면…짜증이…부디 돈 많이 버시구요…화팅!!
●‘underworld’님…연말 대박 잔치…ㅠ0ㅠ; 뭐…다시 한해가 가니…쭈압…그나저나 시드 오도넬…태니언 후작 브래드의 어리석은 판단은 잘못 엮이게 되었습니다…뭐 공성전은 없지만…다시 큰 싸움이 벌어지겠지요…^0^;
●‘난누군가’님…시드 오도넬…지겹지 않습니다…어차피 저 작가넘이 가호하지 않지만…출현한 이상 강한 인상은 좀 남겨 주고 가야지요…불필요한 캐릭터들 손을 잡고 말이죠…^_^;
●‘물망치’님…뭐…고드프리와 시드 오도넬의 싸움이 어색하시다고요? 시드 오도넬이 약한 놈이 결코 아니랍니다…^_^; 으음…쉽게 설명 드리면…전투는 언제나 상황이 똑같지 않습니다…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상황은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고 그 작은 차이가 생사를 가르는 것이죠…한마디로 요약하면…저 작가넘이 가호하는 쪽이 우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0^;
그나저나 어제 급한 일이 있어 아부지 뫼시고, 밤에 충남 논산을 다녀왔답니다…한참 가는데 도로에 가득 안개가 피어 있어…글자 그대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더군요…오른쪽 차선과 네비게이션의 지도를 보고 지형(?)을 파악해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고, 일을 마친 후 되돌아 왔답니다…
말그대로 하얀 눈가리개를 하고, 기계에만 의존해 차를 운행한 짜릿(?)한 경험이었죠…그런데…그 상황에서도 택시와 트럭운전하시는 분들은 쌩쌩 달리더군요…~ㅁ~; 안개가 너무 짙어 일부러 저속 차선으로 붙어 40km/h 이하로 운행하니 빨리 가라고 빵빵 거리고 말이죠…~ㅁ~;;
정말로 안개 때문에 내가 어디쯤 있는지 위치를 찾지 못하겠더군요…표지판도 안보이고, 자동차 바로 앞의 차선과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의존해서 간신히 귀가했죠…
솔직히 논산을 떠나 계룡시에 도착하고 나서야 내가 대전에서 계룡시를 지나 논산까지 이어진 도로에 나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그전까지는 여기가 대체 어디야! 이랬었죠…~ㅁ~;;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답니다…
이힛…
(2차 수정함)-물망치니…(부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