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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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소제목을 바꿔야지요…~_^;;
아침의 햇살이 창문을 비추게 될 때 고드프리는 목욕도 하고 아침을 든든히 먹고 밤새 쌓인 불필요한 것도 밖으로 쏟아내 몸도 가볍게 했다. 치아도 소금으로 닦아 내고 입안도 진하게 탄 소금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 옷을 입었다.
그 위에 솜을 누벼 만든 가죽 갑옷을 입었다. 곧 그 위에 얇지만 질긴 조끼 형식의 가죽 갑옷을 입은 후 그 위에 리사 디포의 사슬 갑옷을 착용했다. 머리위에서 갑옷을 뒤집어쓰니 다른 것 보다 굉장히 가볍지만 어깨에 걸리는 무게가 제법 크게 느껴졌다.
곧 그 뒤를 이어 비늘 갑옷을 입고 스스로 옆구리 쪽의 가죽끈을 사용해 몸에 맞게 그 크기를 조절했다. 각반을 착용하고 팔목 보호대도 착용한 후 머리에 가죽 모자를 뒤집어쓰고 사슬 두건을 둘러썼다.
사슬 두건이 머리에 맞게 가죽끈으로 조절해 준 후 발라미르를 패용했다. 잠시 호흡을 조절한 다음 각반과 팔목 보호대, 허리끈에다 여러 자루의 단검을 찔러 두고 안룬트의 단검도 칼집을 채워 두었다.
와인을 섞은 물이 가득 담겨 있는 나무 물통과 여러 가지 물품들이 뒤섞여 있는 잡낭의 내용을 확인한 후 목에 걸 수 있는 가죽끈을 들고 목에 걸쳐 메었다. 마지막으로 투구를 들어 머리에 뒤집어쓰고 쇠사슬 장갑도 착용했다.
다시 고개를 들어 보니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실내를 한번 돌아 본 후 밖으로 나오니 문밖에는 사슬 갑옷 위에 흉갑과 등갑을 착용하고 있는 이리나 블래스터와 그레그 라스무센, 로버트 오시안이 나란히 서 있었다.
“날씨가 참 좋군. 자! 가세!”
“넷!!”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 정중히 인사를 하는 모두에게 답례를 해 준 후 결의에 가득 찬 한마디를 던졌다. 모두들 씩씩하게 군례를 올렸다.
“후욱~!”
아침의 해가 떠올랐을 때 드디어 타로마르크 성이 보이는 곳까지 도착한 시드 오도넬은 심호흡을 한번 했다. 이곳까지 대군을 이끌고 급하게 달려오는 동안 이상할 정도로 적의 반응은 없었다.
선행한 첩자의 보고에 의하면 고드프리가 2일 전부터 성문을 닫아걸고 있다고 하지만, 확실히 성안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지 못한 것인지 무리하게 행군하고 있는 자신들을 기습 공격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태니언 후작 브래드는 이것을 고드프리의 세력이 미약한 것이기 때문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시드 오도넬은 무엇인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일단 시간을 오래 지체하게 된다면 다른 곳에서 고드프리를 돕기 위한 구원군이 도착할 것이니 공성을 서둘러야 했다.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니 태니언 후작 브래드가 잡병에게 말고삐를 잡고 가게 하면서, 스스로는 말 위에서 나무 판을 아래에 받쳐 두고 그 위에서 문서들을 뒤적이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
패배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듯 여유 있어 보이는 모습에 시드 오도넬은 쓴웃음을 지은 후 말안장에 걸려 있는 자신의 장검을 내려 보았다. 아무 말 없이 왼손으로 칼자루 부분을 툭툭 쳐 보았다. 갑자기 잘 가고 있던 전투마가 한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푸르륵!-
다행히 무엇인가에 놀란 듯 난동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기분이 이상했다. 시드 오도넬은 씁쓸히 웃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 보았다. 머리 위를 비추고 있는 아침 햇살이 더할 수 없이 맑고 깨끗했다.
‘누군가 죽기 딱 좋은 날이군.’
타로마르크 성의 북쪽 성벽에 올라 있던 고드프리는 어느새 성의 북쪽 평지에 대군이 자리 잡고 있자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짧은 기간 동안 먼 길을 정신 없이 달려온 군대치고는 거의 낙오된 자들이 없어 보였다.
“휘유~ 대단하군. 그나저나 이제 자리를 잡은 것 같군.”
고드프리는 로버트 오시안을 돌아보았다. 눈짓으로 지시를 받은 로버트 오시안은 고개를 끄덕인 후 곧 바로 몸을 돌려 오른손을 높이 들었다. 그 지시를 이해한 장교들은 미리 지시를 받은 대로 성벽 위에서 북을 두드리고 뿔나팔을 불어댔다.
-뿌우우우우~-
-둥~! 둥~! 둥~! 둥~! 둥~! 둥~!-
성벽 위에서 뿔나팔을 불어대고 북소리가 울리니 북쪽 성벽에 몰려 있던 타로마르크 성 출신의 대군 모두가 일제히 무기를 갖고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이 순간 성벽 위로 수많은 백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제이슨~!!! 어서 돌아오너라!!!”
“여보~!! 어서 항복 하세요~!!!”
“아들아!!! 미켈!!! 이 어미는 여기 있다!!”
모습을 드러낸 백성들은 모두 군인 가족들로 고드프리가 곡식과 돈을 나누어 주고 가족들을 투항시킨다면 죄를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니, 기꺼이 성벽 위에서 성벽 아래를 향해 가족들의 이름을 불러대며 항복을 권했다.
갑자기 성벽 위로 보통 사람들이 나타나 아우성치기 시작하니 성벽만 올려보고 있던 사람들 모두 지친 와중이지만 성벽 아래로 바짝 접근 했다. 그러다가 이들이 모두 자신의 가족들임을 알고 어떻게 할 줄을 몰라 했다.
작전을 계획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급히 세워진 군막 안에 들어와 있던 시드 오도넬은 성벽 위에서 북소리와 뿔나팔 소리가 들리자 다급하게 밖으로 나왔다가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그러고 보면 퀸터 매트 성에서도 이 방법을 사용했었지······. 내가 잊고 있었다. 정말로 그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방법이 치사하구나.”
이것 이외에는 달리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타로마르크 성 출신의 병사들 모두 서로의 눈치를 보더니 어느새 열려 있는 성문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시드 오도넬은 급히 장교들에게 무단으로 자리를 이탈하는 자들은 모두 참수할 것을 지시했다.
“미치겠군. 내가 왜 이것을 기억 못했을까? 내가 왜? 도망자는 모두 참수하라! 고드프리의 잔꾀에 빠져서는 안 된다!!”
급히 지시를 내려 군기를 바로 세우려 했지만 대열을 이탈해 성안으로 들어가려는 군사들과 이들을 저지하려는 군사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져 버렸다.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는 사이 갑자기 등 뒤에서 큰 함성 소리가 들렸다.
“와아아아아!!!!!!”
“무, 무슨 일인가!!”
무슨 일인가 싶어 사람을 보내 알아보니 대군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 오도넬은 어떻게 대군이 등 뒤에 있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정찰을 맡고 있는 자들은 무엇을 했단 말이야!! 대군이 등 뒤에서 나타나는 것도 몰랐단 말이야!!!”
갑자기 정찰을 맡고 있는 장교를 향해 분노를 폭발시키며 너무 화가나 자신의 수하에게 지시를 내려 정찰을 맡고 있는 장교를 참수할 것을 지시했다. 시드 오도넬은 급히 태니언 후작을 찾았다.
“어······. 어떻게 하면 좋겠소?”
태니언 후작은 시드 오도넬을 보자마자 갑자기 성벽 위에서 병사들의 가족들이 나타나 성벽 아래로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고 대열이 무너지더니, 등 뒤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군이 나타났다며 어떻게 하야 할 줄을 몰라 했다.
“나리! 일단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급합니다!”
“어떻게? 어떻게??”
시드 오도넬은 답답한 태니언 후작의 나약한 모습에 화가 났지만 당장은 위기를 벗어나는 일이 시급했다. 다급히 아직 남아 있는 부대를 모아 이곳을 벗어날 것을 권했다. 태니언 후작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지만 미적미적 움직이는 것이 왠지 미덥지 않았다.
“소관이 뒤를 맡아 적을 저지해 보겠습니다! 지금 즉시 후퇴해 주십시오! 어서요!!”
“아, 알겠네!”
시드 오도넬이 뒤를 맡겠다고 나서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태니언 후작은 그렇게 하겠다면서 말에 올랐다. 태니언 후작이 신속하게 후퇴를 시작하니, 시드 오도넬은 옛 발릭 후작의 수하들을 중심으로 등 뒤로 공격해 들어온 고드프리의 졸개들과 맞서나갔다.
“가자! 적들이 많으면 뭐 어때? 다 죽여 버리면 되는 거야!!”
기세는 대단했지만 수적으로도 열세고 먼 길을 급하게 달려온 직후였기 때문에 다들 지쳐 있어 제대로 된 싸움이 되지 못했다. 그렇기는 해도 시드 오도넬의 군사들은 아르니스 협곡을 수비하던 루벤 최정예 병사들이었으니 지친 상황에서도 조직적으로 잘 싸워 주었다.
“죽어! 죽어!!”
시드 오도넬은 칼을 휘두르며 적과 맞서 싸우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곰만큼 덩치가 큰 기사가 창을 휘두르며 기병대를 이끌고 대열의 선두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 상대가 여간 뛰어난 기사가 아님을 직감한 시드 오도넬은 주저할 것 없이 덤벼들었다.
“네놈의 목은 내 것이다!!”
나는 듯이 말을 달려 한칼에 곰만큼 덩치가 큰 기사를 꿰어 버리려 했지만 그 기사도 여간 내기가 아니라서 오히려 창으로 시드 오도넬의 전투마를 찍었다. 말에서 굴러 떨어진 시드 오도넬은 급히 몸을 일으켰다.
“젠장! 죽어라!!”
“됐거든!!”
-뿌각!-
곰만큼 큰 덩치의 기사가 덤벼들어오니 시드 오도넬은 피하지 않고 칼을 휘둘러 상대의 말다리를 찍어 쓰러뜨렸다. 말에 쓰러지고 고드프리의 졸개도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드 오도넬은 칼을 빼들고 덤볐다.
“이놈!!”
충격이 큰 듯 웅크리고 있던 기사는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창을 내질렀다. 시드 오도넬은 급히 창끝을 피한 후 뒤로 물러섰다. 기사는 계속해서 창을 휘두르며 시드 오도넬을 밀어 붙였다. 시드 오도넬은 기회를 보아 반격을 가해 한 번에 기사의 창을 두동강 냈다.
“이엽!!!”
-쩌컥!!!-
완벽한 기회였지만 날렵한 동작으로 못쓰게된 창을 버리고 도끼를 집어 든 기사는 계속해서 시드 오도넬을 밀어 붙였다. 어느 순간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도끼로 복부를 얻어맞았다. 다행히 판금 갑옷을 입고 있어 일격에 끝나는 것은 피했다.
-뻐걱!-
“우욱!”
충격 자체는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어서 견디지 못한 시드 오도넬은 바닥에 쓰러졌다. 승리했다고 생각했는지 기사는 도끼를 높게 치켜들었다. 바로 이 순간 시드 오도넬은 몸을 굴려 완전히 비어 있는 상대의 하체를 노렸다.
-츠칵!!-
“크악!!!”
일격에 기사가 무릎 뒤를 칼에 맞아 쓰러지니 시드 오도넬은 칼을 들어 목을 찍어 완전히 숨통을 끊었다. 이 기사가 쓰러지니 주변으로 시드 오도넬의 기병대가 뛰어 들어와 적의 기병들을 흩어 버렸다.
적의 대단해 보이는 기사를 베어 버리고 기병대를 흩어 버리니 병사들의 사기는 크게 올라 몹시 지쳐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을 상대로 철저하게 버텨 주었다. 다행히 성 안에서 별다른 부대가 나오지 않아 시드 오도넬의 부대는 앞쪽의 적에게만 전력을 집중했다.
“비켜라! 비켜! 죽고 싶은 놈부터 앞으로 나와!!”
시간이 지나 적의 부대가 뒷걸음질 치고 있으니 시드 오도넬은 급히 부대를 이끌고 철수했다. 그렇지만 그것도 오래갈 것은 아니었다. 어느새 북동쪽에서 나타난 대군과 북서쪽에서 나타난 대병력이 좌우를 포위하고 있었다.
고드프리는 태니언 후작이 다른 곳을 둘러 볼 것도 없이 신속하게 남하를 시작했을 때, 두 겹으로 겹쳐진 종이와 서신을 가진 전령을 통해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모친과 마이클 타운리에게 사람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덕분에 고드프리는 현재 5만 명 전후로 추정되는 태니언 후작의 병력을 세 갈래에서 공격하고 있었다. 라치 스코빈스가 거느린 병력이 1만 2천 명을 조금 넘고, 마이클 타운리가 1만 명, 모친 나탈리아가 내려 보낸 병사들이 5천 명이 조금 넘었다.
세 곳의 군대 모두 태니언 후작을 맹렬하게 공격하며 압박했다. 고드프리는 주민들에게 계속해서 투항 권고를 해줄 것을 지시한 후, 3천 명을 남겨 성을 지키게 하고 나머지는 전부 그레그 라스무센과 로버트 오시안에게 주어 성을 나가 호응하게 했다.
“진격하라!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쓸어버려라! 다만! 투항자는 절대로 죽이지 마라! 무기를 거꾸로 들면 모두 받아 주도록 해!”
직접 군대를 이끌고 성을 나서고 싶었지만 아직 타로마르크 성안의 유력자들을 완전히 믿을 수 없었고, 만일의 경우 일이 잘못된다면 성을 중심으로 버텨내거나 전체적인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적절하게 대응할 요량이었다.
“성문이 열렸습니다! 적의 증원부대가 나옵니다!!”
성안에서도 군대가 나와 네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을 받게 되니 시드 오도넬은 급히 부대를 수습해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더욱이 성벽 위에서 가족들이 부르고 있고 항하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계속해서 외쳐대고 있으니 병사들은 서서히 싸울 의지를 잃어갔다.
“젠장!!!”
시드 오도넬은 급히 태니언 후작을 찾았지만 이미 반란군이 두텁게 사령관의 깃발을 보고 포위한 상태니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 그렇기는 해도 그대로 두고 갈 수 없어 칼을 휘두르며 앞으로 달려 나가 길을 열어보려 했지만, 그것도 생각대로 쉽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시드 오도넬은 기병 30기 정도만 수습해 돌파구를 열어 서쪽을 바라고 달려갔다. 시드 오도넬이 구원을 포기하니 태니언 후작은 더욱 딱한 지경에 이르렀다. 사방으로 병사들이 흩어지고 투항하는 가운데 3백여 명의 병사들만 주위에 남았다.
“싸워라! 싸워! 물러서지 말고 싸워!!”
병사들 모두 한마음이 되어 주위로 덤벼드는 고드프리의 보병들을 마구 찍어 넘기니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어쩔 수 없이 고드프리 쪽은 석궁수를 불러들여 화살비를 퍼부어 댔다. 다수가 쓰러졌지만 태니언 후작과 병사들은 항복하지 않았다.
“물러서지 마라! 자리를 지켜!!”
용기는 가상했지만 어느 정도 대열이 흐트러지니 고드프리 쪽의 용감한 병사들이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찍어 넘겼다. 태니언 후작은 직접 쇠장갑으로 덤벼드는 병사들을 후려치고, 여러 가지 무기를 집어 들며 고드프리의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쓰러뜨렸다.
“에이! 이놈들!!!”
불행히도 워낙 적의 숫자가 많고 기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니 다시 석궁수가 출현해 화살을 날려대니 거의 모두가 쓰러져 정오가 되기 전 피투성이가 된 혼자만 남았다. 전선으로 나온 마이클 타운리가 태니언 후작에게 항복을 권유했다.
“어서 항복하시오! 혼자만 남아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오?”
“무슨 소리! 하찮게 태어나 개 · 돼지처럼 살았을 이 인생······. 나를 이끌어준 루드비히 전하를 만난 것이 최고의 영광이었다. 나는 살아서도 루드비히 전하의 신하요! 죽어서도 루드비히 전하의 신하가 될 것이다!”
-푸욱!-
이렇게 외치며 마이클 타운리를 꾸짖은 후 스스로 칼을 들어 목을 찔렀다. 여럿이 놀라 저지해 보려 했지만 이미 태니언 후작은 목숨이 끊어진 뒤였다. 어리석은 사람이기는 했지만 자결한 용기를 가상히 여긴 몇몇 사람들은 엎드려 태니언 후작에게 경의를 표했다.
“허헛······. 쉽게 끝나는 듯하군.”
승리가 확실한 것이지만 실패하면 제법 타격이 큰일이기 때문에 이른 아침 결연한 의지를 갖고 시작한 싸움이지만 너무나도 쉽고 간단하게 끝나게 되니 고드프리는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항한 병사들을 모두 받아들인 고드프리는, 위험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모두 무기를 반납하는 조건을 걸고 그 자리에서 가족들 품으로 귀가시켰다. 투항자들이나 가족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 모두 고드프리의 관대함에 엎드려 감사를 표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가족들과 함께 편안히 살도록 해라!!”
고드프리는 직접 사람들을 다독여 준 후 이리나 블래스터에게 성안을 안정시켜 줄 것을 부탁한 후 직접 성 밖으로 나섰다. 날씨가 무더운 만큼 성 밖에 뒤섞인 시체들은 벌써부터 얼굴이 검게 변해 썩어가고 있었다.
숨쉬기 힘들 정도의 지독한 악취 속이지만 그레그 라스무센, 로버트 오시안, 라치 스코빈스, 마이클 타운리, 레이먼드 위트포트를 비롯해 프레드릭 리즈윈 성에서 달려온 모친의 군사들을 위로해 주고 술과 고기를 내려 푸짐하게 먹고 마시게 해 주었다.
“후작님! 고제님이! 아사드 고제님이 전사하신 듯합니다!”
“무엇이!!!”
사람을 뽑아 전장을 모아 정리하게 하니 이 와중에서 고드프리는 아사드 고제 디치가 죽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전장에서 찾아온 그의 시신을 확인하게 되니 크게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다. 직접 장례를 주관해 주며 시신을 정중하게 씻어 주고 매장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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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남자 캐릭이 이슬로 사라졌…쿨럭~ -ㅅ-;;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해 나가는 무자비한 작가넘…-ㅁ-;;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81…
…으힛…
●‘i우천i’님…아사드 고제…죽었습니다…뭐…이런 식으로 캐릭터들이 하나 둘씩 정리되어야 나중에 쓰기 편하더라고요…^_^; 잇힝…
●‘[록]’님…으헷…맞습니다…위험인물은 사전에 제거해 버리고, 불필요해진 캐릭터는 사전에 제꺽제꺽 제거하는 것이 최고죠…^0^;
●‘리아티리스’님…감사합니다…ㅠ0ㅠ; 저 작가넘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오타가 참…~ㅁ~; 그나저나 시드 오도넬…굉장히 강한 캐릭터 맞답니다…^_^;
●‘바보아님’님…으음…솔직히 본래 3부 라스가 폼나게 왕되는 것으로 모든 것을 끝맺음 하려 했습니다…하지만 4부까지 늘어난 상황에서…너무 길게 내용을 이어나가는 것도 좋지는 않더라고요…글쿠…라스…벌써 2년인가요? ~3~; 그나저나 부산이라…^0^;; 언제 한번 기대하겠습니다…글쿠…소주…츄릅츄릅…^ㅠ^;
●‘호돌스’님…뭐…시드 오도넬의 강함을 보이기 위해서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아사드 고제…불쌍하지요…ㅠ0ㅠ; 역시 캐릭터는 주인을 잘 만나야 한답니다…
●‘블래스터’님…맞습니다…가족들 때문에…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지요…누군가를 희생시켜야 자신의 꿈이 이뤄지는데…그것이 가족이라면…쭈압…어쨌든 간에 고드프리 이놈…무시무시한 놈 맞답니다…^_^;
●‘러딘’님…하하하하하…맞습니다…신, 악마 그리고 인간 – 라스 -에서 모든 것은 저 작가넘의 장난이지요…하하하…
●‘니어리드’님…시드 오도넬…따지고 본다면 우직한 무인이 분명합니다…하지만 태니언 후작을 구하지 않고 혼자 튀어 버린 것은…좀 문제가 있지만요…
●‘타에’님…잇힝…시드 오도넬…대단한 놈은 대단하답니다…^_^; 어쨌든 간에 고드프리와 다시 맞붙게 되면…즐거운 일이 벌어지겠죠…으흣…
에구궁…
(3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