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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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수정 안하고 그냥 넘어갈 뻔 했다…
끝도 없이 이어질 것 같은 비는 어느새 엄청난 진흙탕만 남겨 두고 저 멀리 물러났다. 비가 그치니 기다렸다는 듯 찌는 것 같은 무더위가 찾아와 자신을 잊지 말라며 횡포를 부렸다. 우기가 끝나자 볼드윈은 길이 마르면 대군을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볼드윈이 군대를 준비시키고 있을 때 선왕 루드비히의 오랜 심복으로 에드뮬 성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던 윌리엄 쇼텔이 명령을 위조해 무기고를 개방하고 무기를 반출해 심복 3천명을 무장시킨 뒤 임시 왕궁을 급습했다.
“다 죽여라!!!”
“아,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3천 명이나 되는 대군이 불시에 왕궁을 공격하자 수비대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상황이 워낙 급박했지만 다행히 시드 오도넬이 나타나 반란군을 쳐 죽였다. 다행히 시드 오도넬의 활약으로 볼드윈은 목숨을 구했다.
“시드!!”
“전하! 이곳에 계서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볼드윈은 서둘러 울(UII)블레이드만 들고 시드 오도넬의 보호를 받으며 서둘러 왕궁 밖으로 빠져 나왔다. 간발의 차이로 달려온 윌리엄 쇼텔은 급히 볼드윈의 침소로 들이쳤지만 허탕만 쳤다.
“침소에 없습니다!!”
“젠장!! 어서 가짜 왕을 찾아라!!”
윌리엄 쇼텔은 저항을 분쇄한 후 어렵지 않게 임시 왕궁을 장악했지만 볼드윈을 찾을 수 없자 크게 당황했다. 급히 사람을 안팎으로 내보내 볼드윈을 찾아보게 했지만 이때 이미 볼드윈은 잠옷 차림으로 부친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의 처소로 찾아든 뒤였다.
“아버님!!”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냐??”
급하게 뛰어든 볼드윈을 보고 놀란 카를로스는 서둘러 갑옷을 착용한 후 사병 1천여 명을 모아들였다. 사정이 급박했지만 시간상 새벽이었기 때문에 병사들을 모으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이곳에 가짜 왕이 있다! 가짜 왕과 그 애비를 죽여라!!”
바로 이때 감시자를 통해 볼드윈의 위치를 알아낸 윌리엄 쇼텔이 1,000명을 보내 카를로스의 관저를 공격했다. 병사들이 집결하기 전이라서 이때는 주위에 겨우 100명밖에는 없었다. 볼드윈이 급히 도주를 권했지만 카를로스는 칼을 빼들고 침착하게 수하들을 이끌었다.
“침착하라! 동요하지 마!! 잠시 기다려라!!”
카를로스는 반란군들이 관저를 포위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갑자기 크게 고함을 지르며 문을 열고 나가 직접 기사 두 명과 이십 여명을 베어 넘겼다. 이것에 용기백배한 병사들이 뛰어나와 닥치는 대로 찍어 넘기니 윌리엄 쇼텔의 병사들은 겁을 먹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윌리엄 쇼텔! 이 썩을 종자가 감히!!!”
포로를 통해 윌리엄 쇼텔이 반란을 일으켰음을 알게 된 카를로스는 성 외부로 사람을 보내 군대를 불러들이는 한편 사병들의 집결을 재촉했다. 날이 밝기 전 예정했던 대로 사병들이 모두 집결하자 카를로스는 즉시 반격에 나섰다.
“모두 나서서 윌리엄 쇼텔을 죽여라! 반역자를 처단해라!!”
이때는 반란이 실패했음을 깨달은 윌리엄 쇼텔이 임시 왕궁을 약탈하고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서 방화한 뒤 도주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왕성에 방화를 한 것이 도주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함임을 눈치 챈 카를로스는 곧 윌리엄 쇼텔을 추격했다.
“어디를 도망쳐!”
“에잇!! 막아라! 막아!!”
뒤를 이어 시가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졌다. 윌리엄 쇼텔의 병사들도 정예병이기는 했지만 카를로스 쪽은 주인이 직접 지휘를 하며 기세를 높여 계속 몰아치니 전세가 자연스럽게 카를로스 쪽으로 기울어 졌다.
이때쯤 기세를 회복한 볼드윈과 시드 오도넬까지 가세하니 사기가 크게 오른 카를로스의 부하들이 모두들 용기백배해서 윌리엄 쇼텔의 병사들을 몰아쳤다. 날이 밝았을 때 윌리엄 쇼텔은 어느 이름 모를 병사의 손에 쓰러져 죽었고 남은 2천 여 명은 모두 항복했다.
“이놈들을 살려둘 것 없다.”
카를로스는 앞으로도 반란을 일으킬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포로 2천 명을 모두 시장에서 참수할 것을 지시했다.
에드뮬 성에서 윌리엄 쇼텔의 반란이 간신히 진압되고 연일 계속된 무더위를 빨아들이며 작물이 한껏 자라며 가을의 수확을 고대하게 하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랑스 대공국의 보병 2만 명을 추가로 지원을 받았다.
고드프리는 하빌랜드 백작과 협의한 후 보병 5천 명을 마스코 성으로 보내고 그곳에 주둔하고 있던 기병대를 불러 들였다. 이제 대세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의 승리로 돌아서는 듯 보였다.
어느덧 볼드윈과 라스 사이에서고민하고 있던 사람들의 마음은 일시에 라스 쪽으로 돌아서는 듯 했다. 특히 다코 컨퓨즈 성을 차지하고 앉아 있는 고드프리에게 연줄을 만들어 두기 위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가짜 왕을 물리치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 만세!!”
민병들은 특히 볼드윈이 선왕 루드비히를 독살했다는 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니 선왕의 원수를 갚자는 분위기로 가득했다. 한창 병사가 필요할 때니 고드프리는 민병들을 반색하며 받아들였다.
“마침 잘 된 일이다. 잘 고르고 골라 좋은 병사들을 모아야 한다.”
민병의 모집과 편성은 하빌랜드 백작이 맡았다. 고드프리가 부탁하니 하빌랜드 백작은 민병을 모으는 일을 맡기는 했지만 정예병이 아닌 민병들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민병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민병들이라고 해도 랑스 대공국의 정예병들이 주축이 되어 길을 열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조 병력이기는 해도 민병들을 부대로 편제해 무기 사용법과 진법을 훈련시켜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 말씀하시니 어쩔 수 없군요.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드프리가 정중히 부탁하니 하빌랜드 백작은 썩 내키지 않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코 컨퓨즈 성에서 획득하거나 공방에서 납품 받은 무기를 나누어 주어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도맡아 해주기로 했다.
고드프리가 약간 무리를 해서라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민병을 받아들 의도는, 분명 가을 수확 전에 전쟁이 끝날 것이고 민병대를 해산시킨다면 충분히 가을에 곡식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라스의 의도 아래에서였다.
물론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지만 라스는 전쟁이 끝난 후 전쟁의 피해를 입고 있지 않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국에서 식량을 실어와 이곳의 백성들을 먹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라스는 두겹 겹쳐진 종이를 통해 고드프리에게 민병의 모집을 종용했다.
이날 고드프리는 알버트 기스칼의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직접 백성들의 생활을 살펴보기 위해 왕궁을 빠져 나왔다. 겉을 질긴 사슴 가죽으로 만든 가죽 갑옷을 착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게 차려 입고 허리에도 단검 하나만 패용했다.
약간의 돈을 갖고 호위로 기사 두 사람만 거느리고 밖으로 나와 보니, 시장에는 레오르카 수하의 상인과 랑스 대공국의 상인들이 오가며 물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이 부족하지는 않는 듯 보였다.
고드프리는 직접 상품 가격을 물어 보고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우기 때 가격이 많이 치솟았던 것을 제외하면 유통 질서는 나름대로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 본 고드프리는 문득 배가 고파 수행해 나온 기사 두 사람과 함께 성안의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신분의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작위만 있는 기사 두 사람은 한사코 고드프리와 같은 식탁에 앉는 것을 거부했다.
“어찌 고귀하신 분과 같은 자리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
“······하는 수 없군.”
하는 수 없이 식탁 두 곳을 차지해 하나는 고드프리가 앉고 다른 하나는 기사 두 사람이 차지하고 앉았다. 한창 바쁜 와중에 탁자 두 개를 만들어야 하는 바람에 약간의 소동이 있었지만 자리에 앉은 고드프리는 술과 음식을 주문했다.
“얼마요?”
“안 주셔도 되는데······. 이 만큼만 주십시오. 나리~”
호위병을 대동하고 있으니 귀족임을 알아챈 점원은 잔뜩 움츠려든 목소리로 음식 값을 요구했고 고드프리는 곧 값을 지불했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음식을 먹은 경험이 있으니 값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음을 알았다.
조용히 자리에 앉은 고드프리는 먼저 가져온 술을 마셨다. 잠시 고드프리 일행에게 쏠렸던 관심은 고드프리의 옷차림이 여느 기사나 하급 귀족과 같아 보이자 다들 실망했는지 곧 각자의 지금 앉아 있는 현재로 돌아갔다.
주변에 몰려 있는 사람들은 상인들도 있었고 점원과 노동자들도 있었다. 모두들 이런저런 각자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한참 만에 방금 조리된 주문한 음식도 나왔다. 고드프리는 맛있게 먹고 마셨다.
“술과 음식을 좀 주시게.”
생각 외로 맛이 좋아 한참 먹고 마시는데 열중하고 있던 고드프리가 퍼뜩 정신을 차린 것은 음식을 주문하고 있는 남자의 선이 굵은 목소리 때문이었다.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어느새 앉아 있는지 몰라도 멀지 않은 곳에 곰만큼 덩치 큰 사람이 앉아 있었다.
짧게 자른 갈색 머리카락에 수염이 짧은 편으로 차림이 몹시 남루했다. 무기인 듯 굵고 단단한 몽둥이 하나와 낡은 가죽으로 감싼 짐을 내려놓고 있기는 했지만, 부리부리한 눈매와 강한 턱선은 무엇인가 강한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나저나 민병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시오?”
“민병에 들어가려는 것을 왜 물으세요?”
그 남자는 점원이 음식을 가져오자 민병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하는지를 물었다. 점원이 물으니 이 굵은 목소리로 민병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대답했다. 점원은 민병을 모집하는 곳을 가르쳐 주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금방 돌아서지 않고 어째서 자원을 하는지 물었다.
“헛헛헛~ 미물이 아닌 이상 옳은 일이 있으면 마땅히 도와야 하는 것 아니겠소? 한 끼 거하게 먹고 얼른 군영으로 찾아가 카데나 후작님을 위해 싸워야 하겠소.”
그렇게 밖에는 대답하지 않은 남자를 보고 점원은 선불을 요구했다. 남자가 동전을 내주자 점원은 감사한 후 물러섰다. 고드프리는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그 남자는 그 자리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다.
“아니! 자네는 존 부다안씨의 아들 스티븐이 아닌가? 아르니스 협곡의 철광산에서 일하러 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여기에서 보게 되네?”
아는 사람을 보게 되니 스티븐 부다안이라는 남자는 몹시 반가워했다.
“아! 톰 아저씨군요!! 하핫! 전쟁이 나서 일을 못하게 되어 돌아왔어요. 돌아오니까 가족들 모두 카데나 후작께서 곡식을 나눠줘서 주림을 면하고 있더라고요. 전쟁을 겪어 보셨으니 잘 아시잖아요. 이쯤 되면 애들 한 둘 쯤은 굶어서 죽어 나가는 것을 말이죠. 뭐 이번에는 새로 오신 영주님께서 그런 일이 없게 만들어 주셨으니 참 고맙더군요. 그래서 한몫 힘이라도 보태면 곡식을 받은 만큼의 값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나와 봤답니다. 민병을 모아들인다고 하니 병사라도 되어 싸워봐야지요.”
“헛헛헛~ 이거 자네면 벌써 기사가 되고 남았을 것인데 에구······. 뭐 잘 해보게~ 카데나 후작께서는 공적이 있으면 하층민이라고 해도 기사를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고.”
톰이라는 사람은 일행이 있었는지 잘 해보라는 말을 남기고는 곧 다른 곳으로 갔고, 스티븐 부다안은 그 자리에서 음식을 먹었다. 고드프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후 음식을 모두 먹은 다음 호위 기사 두 사람과 함께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고드프리가 곧장 향한 곳은 민병대를 모집하는 곳이었다. 고드프리는 민병대의 모집 현황을 시찰 나온 것처럼 둘러보고 민병들을 격려해 주었다. 문관들은 찾아온 사람들의 명부를 작성하고 민병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묻고 분류했다.
사실 분류라고 말할 것도 없는 것이 활을 잘 쏘는 것처럼 특별한 기술이 없는 이상 모집관이 앞을 훑어 본 후 몇 사람은 잡일하는 사람으로 내려 보내고, 대부분 창이나 도끼, 몽둥이 끝에 가시 달린 쇠테를 두른 철퇴를 손에 쥐어 주었다.
애석하게도 해질 무렵까지 기다렸지만 스티븐 부다안은 모집소를 찾아오지 않았다. 실망한 고드프리는 민병대 모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을 내준 후 왕궁으로 돌아왔다. 쓸데없는 기대에 헛수고를 하게 된 고드프리는 슬쩍 화를 내며 스티븐 부다안의 이름을 잊어 버렸다.
이미 에드뮬 성 하나에 갇혀 버리게 된 볼드윈에게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는 투항을 권유하는 사자를 보냈다. 사자는 엄숙한 어조로 대세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에게 있음을 알렸다.
“리텔리어 공작께서 지금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신다면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께서 작위를 보전해 주는 것은 물론 많은 재물을 내려 주어 여생을 편히 보내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부디 결단을 내리시어 많은 목숨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사자가 엄숙하게 투항을 권유하니 볼드윈은 크게 웃은 후 직접 울(UII)블레이드를 빼들어 사자의 목을 베었다. 손수 사자를 참수한 볼드윈은 사자의 일행에게 목을 가져가게 한 후 결전의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했다.
“그 어리석은 자가 감히 신의 의지로 이 자리에 오른 짐을 꺾겠다고? 하하하하!”
“흐음······. 스스로 벌주를 마시겠다니······.”
볼드윈이 사자의 목을 베어 돌려보내니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는 결심을 굳히고 결전을 선포했다. 동시에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성주 나탈리아, 카데나 후작 고드프리에게 각각 정식으로 사자를 보내 결전 준비를 지시했다.
사방으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가 사자를 보내 결전을 준비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는 볼드윈과 함께 부대를 시찰하는 것처럼 성벽 위에 올라 전략을 논의했다. 볼드윈은 여기에서 한 가지 가장 중요한 내용을 꺼내 놓았다.
“이제까지 우리가 패배한 것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가 첩자들을 통해 우리들의 병력 배치와 전략을 완전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번 부친과 저만이 다코 컨퓨즈 성을 포기하고 카데나 후작을 어떤 식으로 공격할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보안을 철저히 한 결과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카데나 후작을 직접 목 베지는 못했지만 정보를 누설하지 않으니 적들이 우리들의 계략에 말려들었습니다. 이번에도 확실하게 정보의 기밀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볼드윈은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만 제거할 수 있다면 반란군의 가신단을 붕괴시킬 수 있고, 반란군 쪽에 어쩔 수 없이 투항한 사람들을 다시 전향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결국 수중에 있는 20만 명으로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아마도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의 성격으로 볼 때 장기전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네 말대로 그 방법을 사용한다면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의 목을 벨 수 있겠지. 아니 기세를 다시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에 실패한다면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두 사람만 앉게 되자 경칭을 생략한 브래든 공작 카를로스는 걱정을 늘어놓았다. 볼드윈은 어깨를 들썩이며 허리에 차고 있는 울(UII)블레이드의 칼자루 부분을 손으로 툭툭 쳐 보았다. 카를로스는 호탕하게 웃으며 그 의미를 알고 나직이 탄식했다.
“······미안하게 되었구나.”
짧은 말 한마디였지만 오히려 볼드윈이 크게 놀랐다. 볼드윈은 차분한 목소리로 지금 자신의 심정을 감추는 것 없이 털어 놓았다.
“사내로 태어나 칼 한 자루를 가지고 천하를 종횡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더욱이 왕족의 몸으로 태어나 왕위에 까지 올라 보았으면 그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마땅히 왕으로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왕은 왕으로서 살고 왕으로서 죽는 것입니다.”
볼드윈이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니 카를로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들에게 신하의 예를 갖추었다. 갑자기 부친이 여럿이 있을 때처럼 예를 갖추자 볼드윈이 놀라 급히 부친을 일으켰다. 카를로스는 엎드려 대답했다.
“자고로 왕은 그 스스로 우유부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오. 그것이 옳은 결정이든 그렇지 않든 강한 의지로 모든 일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하오. 국왕의 결정이 어떻든 간에 그 결정에 따르겠소. 이 몸도 루벤의 왕족으로 태어나 왕자가 되었고 왕의 동생이 되었으며 이제 왕의 아비가 되었으니 이제 무엇을 더 바랄 것이 있겠소. 마땅히 왕족으로 살다 왕족으로서 죽을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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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인재가 가고 또 생기는 군요…^_^;; 저 인물도 정리해고 대상일까요?
그나저나 2007년도 다 갔군요…^0^)/~
별로 한 일도 없고…돈도 못 벌고…여자와 인연도 ‘또’ 없이 한 해가 갔습니다…
…쩝…내년에도 파이팅!!! 힘 냅시다!!!!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91…
에휴…이제…~3~; 2007년도 가는 군요…쭈압…
●‘유성가면’님…1타 만세!!! 그나저나 크라우프 같은 SF요?? 아아~ 저 작가넘이 크라우프는 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던 것을 쓴 것이죠. 중간에 아뒤쥔장님이나 다른 분들 때문에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만큼 글을 써서 SF 쪽은 그다지 땡기지가 않네요…~3~;
●‘러딘’님…크라우프 = 섹스신으로 도배된 3류 소설 이라는 말에 충격을 많이 먹어서…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에서는 스섹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랍니다…~ㅁ~;
●‘호돌스’님…으음…어쨌든 간에 볼드윈도…불쌍합니다…나름대로 안정적으로 왕위에 올랐다면 성군은 못되어도 명군은 되었을 것인데요…라스 놈이 이 세상에 나온 것이 큰일이지요…
●‘타에’님…고드프리 이 녀석이 위기에 강한 것은 너무 평범하게 차려입고 다녀서…남들이 제대로 구분 못하는 것도 있답니다…^_^;
●‘신월비수’님…뭐…크라우프 때는 하루 5page를 기본으로 했지만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에서는 하루 4page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쓰기 좀 편하거든요…하루 종일 생각해서 4page 정도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거든요…^_^;
●’i우천i‘님…잇힝…고드프리 이 녀석…위기를 벗어났고 볼드윈도 위기에서 벗어났답니다…글쿠…볼드윈 이놈…또 무슨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사실 이 전부가 쥔공 괴롭히기죠…^_^;
●‘삽지리’님…뭐…손견 일가 말씀이시죠? 말씀대로 손견…38세인가에 허무하게 죽고, 손책 26세에 허무하게 죽고, 손권…나름 성공했지만 말년에 노망이 나서 후계자 문제부터 시작해서 마구 사람 죽이고…일단 4부는 라스가 60대고, 나이젤이 40대, 고드프리가 20대랍니다…말씀대로 다행히 라스…60대가 되었어도 노망나지 않는답니다…^_^;
●‘블래스터’님…눈싸움을 새벽에요? 쿨럭…그나저나 저 작가넘도 오토바이 타던 사람들이 구르는 것을 여러 차례 보고…오토바이를 보면 참 무섭더군요…~3~; 어쨌든 간에 블래스터님…몸 관리 잘하시구요…화팅!!
●‘zeple’님…@_@; 다행이군요…눈이 그렇게 와도 대중교통 수단은 다니나 보군요…~ㅁ~; 저 작가넘도 조금 전 아부지 외출하시는데 태워다 드리고, 내일 불고기 해 먹는다고 쇠고기 사오라는 것 사러 나갔는데…많이…미끄럽더군요…확실히 눈오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글쿠 대중교통이 돈이 더 싸지만…운전에 익숙해 지면 엄청 지루해 지더군요…우우~ 그것 참 참기 힘들었답니다…
●‘물장치’님…뭐…고드프리 갑옷을 입지 않은 상태라…잘만 때리면 한방에 골로 보낼 수 있었겠죠…하지만…지금 고드프리가 죽거나 중상을 입으면 문제죠…^0^; 어쨌든 모 독자분께서 국왕을 위해 고드프리나 다른 놈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는 놈들이 없냐는 말씀이 있어서 약간 억지로 집어 넣은 부분이랍니다…^_~;
●‘그분이오는중’님…맞습니다…고드프리 이 녀석…역시 기습을 당해 죽을 뻔 하고, 그래야죠…부상을 입기 딱 좋은 것이 갑옷을 입지 않은 상태라서…잘 맞으면 한방에 고드프리를 보낼 수 있었을 것인데…알버트 기스칼의 수하들이 바보들이었죠…
이제 2007년의 마지막 날이군요…
2003년 2월 10일 크라우프를 첫 연재한 이후 2006년 3월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까지…이제 2008년이 되면 5년 째 글을 쓰게 되는 군요…
저 작가넘이 오래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중간에 삶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어리둥절하던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때 마다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이 저를 나태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었답니다…
그나저나 글을 쓰면서 많은 욕을 들어, 수명은 많이 연장되었을 것 같네요…
중간에 귀찮고, 짜증나고 여러 독자분들이 집어쳐라! 이딴 것도 글이냐!
이렇게 외치셨어도 저는 그냥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쓴다고 그냥 글만 썼습니다…
하지만 저 작가넘이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한 분이라도 보아주시는 분이 계시고, 기다려 주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 때문에…
매일 매일 컴터 앞에 앉아 있고, 독자분들의 말씀을 기다리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 된 것임을 알게 되었죠…
이제 4부의 전체적인 스토리 보드를 완성한 덕분에 4부는 계속해서 쓰고 있죠…
2008년 저 작가넘이 2007년에 계획했다가 하지 못한 두 가지를 이루면서
신, 악마 그리고 인간 -라스-…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처럼 2008년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매일 연재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약속합니다…
글쿠 연재 시간이 들쑥날쑥해진 점…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합니다…
어떻게 살다 보니…그렇게 되더군요…
캐허접한 작가넘의 허접한 글이지만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2008년…대박 나세요…^0^)乃
화팅!!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