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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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수정 안하고 그냥 넘어갈 뻔 했다…
이날 아침 라스는 조용히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항구에 나와 프리먼 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40년 전 처음 이곳에서 프리먼 강을 보았을 때, 자신은 아무 것도 없던 평범한 산골 소년이었다.
“······40년.”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은 루벤, 아니 만드레일 대륙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인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이 되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무것도 없던 산골 소년은 우연찮게 기사가 되고 대공까지 되었다.
정신없이 살다보니 정말로 40년이 흘렀다. 라스는 쓴웃음을 지은 후 길게 한숨을 내쉬며 강 건너 쪽을 바라보려 했다.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저 멀리 에드뮬 성이 보이는 것 같았다. 그곳에 카를르스와 볼드윈이 있었다.
‘······.’
라스는 볼드윈이 투항하거나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 자체적으로 무너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볼드윈이 에드뮬 성에 보유하고 있는 병력은 20만 명 남짓으로 쉽게 볼 상대는 결코 아니다.
비록 거듭된 승리를 거두었고 볼드윈을 에드뮬 성에 가뒀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쾌속 진격하던 고드프리가 발릭 후작과의 결전에서 3만 명 이상을 상실한 예에서 보듯, 루드비히가 육성한 최정예 부대를 주축으로 한 군대는 매우 강했다.
물론 섣부르게 공세를 시도하지 말고 볼드윈을 에드뮬 성에 가둬 시간을 보낸다면 분명 그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날 것이고 기회를 노려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정공법이지만 라스는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장기전에 나선다면 경제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된다. 선대왕 엠마뉴엘 볼크의 무모한 야심으로 루벤은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 졌다. 이 상황에서 100만 명이 넘는 대 병력이 동원된 전쟁이 발발하고 끝났다.
그 전쟁이 실제로는 반년도 안 되는 단기간에 끝났다고 하지만, 국가에 미친 영향은 실로 엄청난 것이어서 인재가 마르고 경제가 마비되어 자칫 국가의 존립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
사방에서 도둑들이 일어나고 배고픈 백성들이 농지와 집을 버리고 도시로 몰려들어 사방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사실 이때 상대적으로 엠마뉴엘 볼크 국왕 치세에 있던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안했다고 하지만 라스도 대대적인 농민 반란에 엄청나게 고생했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훨씬 나은 상태이지만 역시 보급이 가장 큰 문제야.’
라스의 생각대로 장기전이 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할 때 모여든 병력 전부를 순수한 전투 병력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상식과는 달리 실제로는 병력의 많은 부분이 보급병일 정도로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한 보급과 그것을 유지하는 능력이었다. 이 보급 유지 능력은 곧 전쟁의 수행 능력과 직결된다.
보급품이 충실하지 못한다면 제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그 기세를 끝까지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은 지속적인 보급품 공급을 유지해 주는 경제적 기반이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면 지속 될수록 생산 없이 소비되는 재원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어 경제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주게 되고, 결국 승리를 하게 되더라도 엄청난 재정적인 압박을 받게 되며 승리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었다.
라스가 의지를 가지고 볼드윈의 보급품을 소진시킨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심복들도 적을 고사시키기를 원했다. 모두들 입을 모아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면 된다며 섣부른 공세를 자제하도록 권했다.
사실 보급품을 조달할 곳이 많은 라스에 비해 볼드윈은 에드뮬 성 근교의 생산력에만 기대야 한다는 약점을 이요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에드뮬 성이 장악하고 있는 농경지의 양을 계산해 보면 문제가 자못 심각해진다.
그 이유는 이번 가을에 수확할 것으로 예상되는 곡식의 양을 추산해 본 결과 충분히 다음해 수확 때까지 군대를 부양할 수 있다는 결론 이 나왔다. 백성들의 수는 계산에 넣지는 않았지만, 이미 비축된 곡식과 합쳐진다면 포위 공격 기간이 길어질 것이 분명했다.
특히 라스가 걱정하는 것은 우물이 깊으면 쉽게 마르지 않는다고 아직까지도 루벤의 정통성에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는 점이다. 지금은 라스에게 대세가 몰려 있지만 전쟁이 오래 지속되고 볼드윈이 건재 했을 때 이들이 어떤 분란을 꾀할지 모를 일이었다.
‘······대세라.’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순간이 지금 코앞에 다가왔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무리 없이 모든 상황을 끝내고 대세를 확실하게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서는 단기 결전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해 두는 것이 옳았다.
‘······위험하지만 해보자.’
두려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여러 가지로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결심을 굳힌 라스는 심호흡을 깊게 한 후 언제나 자신의 허리에 매달려 있는 드워프의 대검을 바라보았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치볼드가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세요?”
의아한 생각이 들어 물으니 아치볼드는 간단하게 대답했다. 아치볼드의 사심 없는 대답에 라스는 씁쓸히 웃었다. 무엇인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상하게 지금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허허~ 이 전쟁이 끝나면 마번 섬에서 마법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볍게 웃음을 지었던 라스는 고개를 돌려 조용히 시립해 있는 시종장에게 주요 지휘관들을 모두 집결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종장은 지시를 받들었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대공 전하.”
크리스틴 바실리 성의 성주 타바슴 백작 테오 루헤, 안토니우스 성의 성주 엘머트 후작 마크 페스터, 갈버 마잔 성주 에머트 백작 시아드 시날, 사위이자 마차와 말을 책임지는 토르발트 백작 루시우스 루아스, 참모인 모취 백작 브래디 암할로브와 슈티히 백작 바예지드, 아들 나이젤의 신하였다가 자신을 돕고 있는 패러시 자작 한스 크라젤을 비롯해 주요 지휘관들 모두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의 명을 받들어 접견실에 모여 있었다.
“드디어 시작하실 생각이신 것 같군요.”
“맞습니다. 전하께서 결심을 굳히신 것이겠지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의 오랜 심복들은 라스의 시종들이 가져다 놓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자리에 앉은 모두는 의례적으로 높은 신분의 사람의 앞에서 사용하는 칼을 단번에 뽑지 못하게 하는 걸쇠를 걸지 않도록 허락된 상태니, 모두들 걸쇠 없는 검을 패용하고 있었다.
이것은 라스가 모두를 신뢰한다는 뜻의 표현이기도 했다. 사실 검에 걸쇠를 거는 일은 루벤에서 오랜 전부터 내려온 관습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베르트의 가르반과 교류하게 되면서 라스는 이 전통을 굉장히 탐탁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국왕이 신하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기도 하며 국왕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보여 질 수 있는 것이기에 라스는 차츰 검에 걸쇠는 일을 줄였다. 대신 가르반처럼 주위에 심복 기사들을 두고 일정 거리 이상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식으로 대체했다.
“대공 전하께서 안으로 드십니다.”
지금이 바로 그러했다. 라스는 허리에 드워프의 대검을 차고 리사 디포가 만들어 준 황금색으로 빛나는 사슬 갑옷을 착용하고 밖으로 나왔다. 리사 디포가 여러 자루의 고급스러운 검을 바치고 판금 갑옷을 만들어 주기는 했지만, 라스는 판금 갑옷을 거의 착용하지 않았다.
“대공 전하를 뵙습니다!!”
라스가 안으로 들어서니 의자에 앉아 있던 중신들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애초부터 의자 없이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 모두 군례를 올렸다. 라스는 정중하게 답례를 해 준 후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라스가 자리에 앉자 그 자리에 있던 중신들 모두 자리에 앉았다.
“모두들 들어 알고 있듯······. 가짜왕 볼드윈은 이 몸의 투항 권고를 거부했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결전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오. 모두가 이치에 맞고 옳은 의견이기는 하지만······. 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지 않게 된다면 여러 가지로 우리에게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질 것이오. 이에 본관은 여러 차례 고심 끝에 결전을 벌이기로 했소. 이견이 있겠지만 본관이 결정한 일이니 모두 이 몸을 따라 주시오.”
자신의 의지를 내보인 라스는 몸을 일으켰다. 자리에 앉아 있던 중신들 또한 그 상황을 이해한 후 자리에서 일어섰다. 라스는 한번 동작으로 허리에 차고 있는 대검을 빼들어 머리 위로 높게 치켜 들었다.
-촤앙!!!!-
“군대를 집결시켜라! 한 번의 결전으로 볼드윈을 끝장내겠다!!!”
“와아아아아아!!!!”
그 자리에 모여 있던 중신을 비롯해 주요 지휘관들도 모두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빼든 후 머리 위로 높게 치켜들며 우렁차게 고함을 질렀다.
다코 컨퓨즈 성에서 공식적으로 전쟁 준비를 알리는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가 보낸 사자가 도착하자, 고드프리는 하빌랜드 백작과 이리나 블래스터를 비롯해 주요 지휘관들 모두를 왕궁의 접견실로 집결시켰다.
사슬 갑옷을 착용한 고드프리는 허리에 단검과 발라미르를 패용한 후 접견실 밖으로 나왔다. 고드프리가 밖으로 나오니 접견실에 모여 있던 사람들 모두 군례를 올렸다. 고드프리는 정중히 받아준 후 사자에게 조부의 지시를 전달하게 했다.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전하께서는 카데나 후작께서 10일 후 군대를 출병시켜 에드뮬 성의 남쪽 성벽을 공격해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사자가 낭랑한 목소리로 라스의 지시를 전달하자 고드프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좋아! 오래 동안 기다렸던 순간이 왔다. 군대를 집결시켜라! 출병해서 이 전쟁을 단번에 끝내 버리자!!!”
고드프리는 허리에 차고 있는 발라미르를 빼들어 머리 위로 높게 치켜들었다. 이 모습을 본 하빌랜드 백작이나 이리나 블래스터 모두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빼들어 머리 위로 치켜들며 크게 함성을 질렀다.
“자! 가는 거야!!”
“와아앗!!!!!”
결전이 준비되자 고드프리는 라치 스코빈스에게도 사람을 보내 진군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자신이 동원 가능한 군사력을 점고해 보았다. 하빌랜드 백작의 아래에 있는 랑스 대공국 소속의 병사들은 그간 꾸준히 증강되어 6만 명이며, 그중 기병이 1만기였다.
고드프리 직할 부대는 3천 명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 이외에도 데프 포레스트 성에서 제라드 쿠베가 보내온 5천 병력이 있었다. 이것 이외에도 다코 컨퓨즈 성에서 모아들인 민병대가 7천 명이 넘었다.
전체 병력은 7만 5천 명 정도로 다코 컨퓨즈 성의 수비와 효율적인 보급로 확보를 위해 필요한 병력을 계산해 보니 1만 명에서 1만 5천을 후속 점령과 보급부대로 배속시키기로 결정했다.
고드프리의 군대 편제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보급병의 비율은 단기 결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에드뮬 성에서 라스와 합류해 그쪽을 통해 보급을 받고 상대적으로 보급선이 짧은 점이 고려되어 비교적 적게 편성되었다.
일단 고드프리는 보급 부대 규모를 결정하자 제라드 쿠베가 보내온 병력 5천 명과 랑스 대공국 소속의 병사 1만 명을 보급부대로 배속시키고 나머지 6만 명을 전부 전투 부대로 편성해 10일 후 진격해 나가기로 확정했다.
이미 계속해서 전쟁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고드프리의 출전은 충실하게 진행되었다. 마차와 짐말을 꾸준히 모으는 한편 군사들에게도 푸짐하게 음식을 배급해 주면서 필요한 장비들을 추가로 지급했다.
이러는 사이 에드뮬 성을 향한 오즈굴 셀바노스 대공 라스의 전체적인 전략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우선 에드뮬 성의 북쪽은 라스가 직접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집결해 있는 병력을 이용해 공격한다.
크리스틴 바실리 성에 집결해 있는 병력은 보급 문제를 전적으로 레오르카의 상단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보급 부대를 편성할 필요가 없었고, 이 때문에 수군을 제외한 전투 병력만 20만 명이었다.
그 구성은 현지의 병력을 포함해 갈버 마잔 성, 솔로몬 그리즈 성, 안토니우스 성에서 집결한 병사들이 주축이 되어 있었다. 다만 강을 건너야 하고 아직 만만치 않은 세력을 온존시키고 있는 에드뮬 성의 국왕 수군과 항구 점령의 문제가 남아 있었다.
일단 남쪽은 고드프리가 6만 명으로 진격해 나갈 것이고, 서쪽은 레나르트 공작 나이젤이 무려 8만 명을 이끌고 진격해 나갈 예정이다. 나이젤이 직접 군대를 이끌 것이며 수하의 용장들이 모두 종군할 것이다.
동쪽은 프레드릭 리즈윈 성을 맡고 있는 고드프리의 모친 나탈리아가 마이클 타운리, 레이먼드 위트포트의 민병대를 포함하고, 스스로 모아들인 징집병과 프레드릭 리즈윈 성의 정규군을 합친 8만 명을 이끌고 에드뮬 성으로 밀고 내려간다.
보조 병력이기는 해도 라치 스코빈스가 4만 명을 이끌고 동남쪽에서 보조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니 라스가 동원한 전체 병력은 38만 명으로, 선대왕 엠마뉴엘 볼크와 라스 사이에서 마지막에 벌어졌던 결전 이후 최대의 병력 동원이 되었다.
전쟁 준비로 다코 컨퓨즈 성이 어수선하게 움직이고 있을 때, 고드프리는 병사들을 직접 위로해 준 후 전쟁 중 보조 병력으로 활용될 다코 컨퓨즈 성에서 모아들인 민병 7천 명의 군영을 둘러보았다.
“최선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후작님께서 보여주신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겠습니다!”
사람들 모두 전투 의지는 매우 높았다. 고드프리는 이들을 잘 다독여 준 후 전쟁이 벌어졌을 때 자신을 위해 싸워 줄 것을 부탁했다. 민병들 모두 입을 모아 열심히 싸우겠다고 다짐하니 고드프리는 몹시 기뻐했다.
“그대들의 힘이 지금의 전쟁을 종결시켜 줄 것이오. 그대들을 믿고 있겠소.”
고드프리는 사람들을 다독여 주다가 유달리 덩치가 큰 사내에게 시선이 고정 되었다. 머리가 약간 길어지기는 했지만 머릿속에 한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스티븐 부다안이라는 사람이었다.
“저기 덩치가 큰 자는 누구인가?”
고드프리는 손을 들어 스티븐 부다안을 가리키며 누구인지 물었다. 스티븐 부다안의 곰만큼 큰 덩치를 바라보던 민병대의 지휘를 맡게 된 랑스 대공국의 기사가 금새 그를 알아보더니 이쪽으로 불렀다.
“스티븐 부다안 이쪽으로 오게!”
“네?? 네!”
스티븐 부다안이 깜짝 놀라서 서둘러 다가오는 사이 기사는 덩치가 크고 힘이 굉장히 뛰어나서 장교를 맡겼다고 대답했다.
“호오! 그러한가? 꽤나 듬직해 보이는 군.”
이 순간 고드프리는 스티븐 부다안이 사정 때문에 당일 오지 않고 다른 날 민병이 되었음을 알아 차렸다. 잠시 웃음이 터져 나오려 했지만, 고드프리의 앞에서 약간 주눅이 든 모습으로 서 있는 스티븐 부다안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열심히 싸워 줄 것을 부탁했다.
“아! 그······. 그렇게 하겠습니다.”
스티븐 부다안은 커다란 덩치와는 걸맞지 않게 약간 목소리를 떨었다. 고드프리는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을 해본 후 민병대 지휘관에게 스티븐 부다안을 자신에게 내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 친구는 덩치가 굉장히 크네. 뒤에 서 있으면 듬직하게 보일 것이네. 어떤가? 이 몸이 데려가서 경호원으로 세웠으면 하네. 양보해 주겠나?”
그냥 데려가도 되지만 일단 지휘관의 체면을 세워 주기 위해 정중히 부탁했다. 지휘관은 눈을 크게 뜨며 놀랐지만 곧 정색을 하고 대답했다.
“이 모든 병사들은 카데나 후작님의 것입니다.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지휘관이 기꺼이 허락해 주니 고드프리는 그제야 스티븐 부다안에게 자신의 수하로 들어올 수 있겠는지를 물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지만 거절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는 스티븐 부다안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핫핫핫! 고맙네. 목소리와 체격이 듬직하고 좋군.”
고드프리는 호탕하게 웃은 후 짐을 챙겨 자신을 따라올 것을 지시했다. 급히 대답하고 허둥지둥 사라지는 스티븐 부다안을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던 고드프리는 우연찮게 나이든 사람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싸움을 하기에는 모두 부족해 보였다.
“저들은 누구요?”
민병대 지휘관에게 물으니 모두 음식을 만들고 빨래를 하는 잡병들이라고 대답했다. 의례 이런 것들은 종군하는 세탁부나 군대 뒤를 따라 다니는 상인들이 해결해 주지만, 재원이 부족한 민병들로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사실 민병의 대부분 자원병이라고 하지만 민병이 되면 얼마간의 돈과 곡식을 지급해 주기 때문에 이 돈과 곡식 때문에 민병이 된 사람들이 많았다. 덕분에 저렇게 나이든 사람도 민병이 되어 있는 것이다.
‘······.’
나중에 찾아오라고 해도 되지만 고드프리가 기다려 주자 사실 별다른 짐이 없는 스티븐 부다안은 자신의 짐을 챙겨 서둘러 달려왔다. 그의 짐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굵고 단단한 몽둥이 끝에 어린애 머리통만한 둥근 쇠공이 붙어 있는 철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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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어제부터 오늘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계속 이 얘기를 했더만 진이 다 빠져버렸나 봅니다…몸에 힘이 없어요…ㅠ_ㅠ;
…감기가 친구하자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쿨럭~
음…저는 복보다는 차라리 로X 1등 독식이나…주식 대박을 기원해 주세요~!!! *ㅂ*;;;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92…
눈길이…추위가…ㅠ0ㅠ;
●‘바보아님’님…으음…3부 후반부는 대체적으로 쥔공들이 지휘관으로서 지켜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좀 휙휙 지나간답니다…^_=; 글쿠 한 살 더 먹은 것…저 작가넘도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에휴…하지만 하고자 한 일이 있으니…그것을 꼭 실현하겠다는 것을 희망으로 삼아…앞으로 나갈 것이랍니다…2008년 화팅!!
●‘절대강자의군림’님…그냥…글쓰는 것이 즐거워서 말이죠…^0^; 쓰다 보니까 이렇게 글이 길게 이어진답니다…그냥 쓰는 것이지요…절대강자의군림님도 2008년 화팅!!
●‘호돌스’님…2008년…저 작가넘…나이 한 살 먹고,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니…뭐 씁쓸하네요…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왜냐면 이대로 주저앉기에는…앞으로 갈 길이 멀더라고요…
●‘i우천i’님…이제 본격적으로 결전(?)이 벌어질 것이랍니다…뭐…당연히 라스가 이기겠지만…볼드윈 이 놈이 얼마만큼이나 즐겁게 라스를 고생하게 만들지…그것이 관건이겠죠…
●‘[록]’님…저 작가넘도 글을 쓰고, 독자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즐겁게 지냈습니다…2008년도 화팅 하겠습니다…으힛…
●‘타에’님…희망을 버리지 않고, 목표를 정해서 무엇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시간이 지나도 그렇게 서럽지는 않더군요…쭈압…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야오’님…올해도 변함없이 연재를 계속 하겠습니다…으흐흐흐…왜냐면 저 작가넘의 즐거움이거든요…^_^;
●‘블래스터’님…쿨럭…보일러 끄고 주무셨다고요…@_@; 더욱이 창문까지…쿨럭…예전에 냥이 키울 때 냥이 놈이 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서…아예 1, 2도 될 때도 많았죠…~ㅁ~; 요즘은 보일러 작동 방식을 바꿔 평균 15도 정도로 유지되지만…그때 생각하면…부디…몸 관리 잘하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왜냐면 나는 소중하니까요…^_^;
●‘엘운디네’님…으음…새해 건강하시고요…대박나세요…^0^)乃 그나저나 이제 라스도 글 내용으로 치면 40년을 기다린 자신의 야망을 실현 단계까지 몰고 왔답니다…^0^;
●‘딕과장’님…으음…일단 4부 비축 아니~ 4부 집필(?)이 모두 끝나야 마구 풀어대죠…^0^; 어쨌든 간에 4부는 쭉쭉 (?) 써내려 가고 있답니다…^_^;;
●‘러딘’님…스티븐 부다안…굇수는 맞습니다…하·지·만…4부에서 고드프리가 곁에 두고 부리는 굇수들은 존 제르데스, 존 포드햄 같은 인물들이랍니다…^0^;; 중간에 어떻게 되기는 하겠죠…글쿠…어이없게 가는 캐릭터들이 생각외로 많답니다…^_^;
●‘삽지리’님…저 작가넘이야 2007년에 꼭 해야 할 일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했습니다…나머지 두 개를 올해 봄에 해야 하지요…^_^; 그럼 뭐…
●‘아라미스’님…으힛…잔소리라…뭐…저 작가넘이야 언제든 환영이랍니다…잇힝…어쨌든 간에 라스도 크게 움직이고 고드프리 이 녀석…출격한답니다…이제 다 죽이는 일 밖에는 남아 있지 않지요…므흐흐흐…
●‘혼돈무극은광일원상인’님…맞습니다…올해 초는 2007년에 세웠던 목표 중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마저 해야 합니다…~3~; 어쨌든 간에 목표가 있으니 2008년도 두렵지 않는답니다…^0^;; 화팅지요…
●‘대청도구영탄’님…으힛…저 작가넘도 대청도구영탄 님과 함께 하게 되어서 참으로 기쁘답니다…열심히 해서…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아시죠? 대청도구영탄님…(부비적)…화팅!!
모든 독자분들 새해 대박나세요…^0^)乃
(2차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