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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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수정 안하고 그냥 넘어갈 뻔 했다…
-뿌우우우우~!!!-
고드프리가 진채로 돌아왔을 때 볼드윈 쪽에서 군대의 진격을 알리는 뿔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자 고드프리는 은근히 찾아드는 두려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 심호흡을 크게 했다.
“후욱~”
나름대로 병사들이 대열을 정비하고 있는 이때 고드프리는 발라미르를 빼들지 않고 적진을 살폈다. 상대는 대열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는 창병을 선두에 내세우고 있으며 그 뒤쪽으로도 꽤나 정예한 보병들이 대열을 갖춰 전진해 나오고 있었다.
‘제길······.’
대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마구잡이로 싸움을 벌이다가 급하게 맞서 나온 정리되지 않은 군대는 아니었다. 승산이 없다고 여겼는지 옆에 서 있던 이리나 블래스터가 후퇴를 권유했다.
“카데나 후작님. 잠시 병사들을 뒤로 물러 세우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볼드윈의 군대는 꽤나 전열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로 맞싸우면 아군의 손실이 꽤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런 것 같소.”
고드프리도 패잔병들과 민병 위주로 구성된 자신의 부대로 제대로 된 대열을 갖추고 있는 볼드윈을 상대로 승리할 것 같지 않았다. 두려움이 일어 군대를 뒤로 물러 세우려 했을 때 마리아 레시오스가 앞으로 나섰다.
“지금 물러서면 좋지 않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오히려 강하게 앞으로 맞서 나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제가 솜씨가 없지만 마법으로 카데나 후작님의 검에 빛이 나게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특별한 마법은 아니지만 병사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고 믿게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 레시오스가 나직이 마법을 사용해 주겠다고 나서니 고드프리는 깜짝 놀랐다. 동의를 받을 것도 없이 마리아 레시오스는 말을 타고 바짝 옆으로 다가와 아직 칼집 속에 들어 있는 발라미르의 칼자루에 손을 뻗었다.
“······후우~ 되었습니다.”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단어를 계속해서 중얼 거리던 마리아 레시오스는 오래지 않아 심호흡을 하며 마법을 중단했다. 이것으로 끝이었다. 고드프리는 고맙다고 대답한 후 칼집에 넣어 두고 있던 발라미르를 뽑아 들었다.
-스르릉!!! 촤아아아아아아아악!!!!!!-
칼자루가 뽑혀 나오면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제대로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엄청나게 밝은 빛이 사방으로 퍼져 나왔다. 고드프리가 눈을 찌푸리면서 칼을 높게 치켜들자 칼끝을 타고 마치 해가 떠오른 것 같은 빛이 병사들의 머리위로 빛났다.
“뭐? 뭐야?”
“어? 어?”
갑자기 고드프리의 칼자루에서 빛이 나게 되자 상황을 모르는 병사들 모두 크게 당황했다. 마법의 빛 때문에 제대로 눈을 뜨지 못했던 고드프리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갑자기 자모라 톨레드가 크게 고함을 지르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병사들이여! 두려워하지 마라!! 지고신께서 지금 카데나 후작께 신의 힘을 보여주셨다! 물러서지 마라! 지고신께서 승리를 보여주실 것이다!! 모두 싸우자! 가짜 왕 볼드윈을 물리쳐 버리자!!!”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모라 톨레드가 병사들을 독려하니 볼드윈의 군대를 보고 은근히 주눅 들어 있던 고드프리의 군사들은 갑자기 크게 고함을 질렀다. 고드프리 또한 금새 시력이 회복되자 칼을 머리 위로 치켜들며 크게 고함을 질렀다.
“지고신께서 기적을 보여 주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승리는 우리들에게 있다! 모두 나가 싸우자! 나를 따르라!!! 그래~ 가는 거야!!”
고드프리는 입을 벌리며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는 마리아 레시오스를 힐끗 돌아 본 후 칼을 앞으로 뻗으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동시에 사기가 크게 오른 고드프리의 병사들은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 나갔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
“아, 아니!!!!”
“뭐냐! 저 빛은!!”
볼드윈의 군대는 대열을 갖춰 오다가 갑자기 고드프리의 칼끝에서 엄청난 빛이 나오고 고드프리의 수하들이 기세를 타고 앞으로 뛰어 나오니 기세가 무너졌다. 고드프리는 미친 듯이 앞으로 뛰어 나가면서 어리둥절해 하고 있는 볼드윈의 보병대 쪽으로 뛰어들었다.
“이야아아아아압!”
고드프리는 엄청난 빛을 내뿜는 발라미르를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만 크게 뜨고 있던 병사의 목 언저리를 칼끝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상대의 목에 치명상을 입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자 고드프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 나갔다.
“멈추지 말고 쳐 나가라! 계속 진격해!!!”
“우와아악!! 도, 도망쳐!!!”
“그, 그래! 신의 진노를 받을 거야! 다 죽을 거라고!!”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며 멈출 것 없이 진격해 나가니 볼드윈의 군사들 모두 자신들이 결코 불리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싸울 의지를 잃고 후퇴하기 시작했다. 고드프리를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놓치지 마라! 진격! 진격!!”
사실 지금 상황에서 볼드윈의 보병은 고드프리 군대의 창칼에 맞아 죽는 사람 보다 기세를 잃고 흩어져 도망치다가 아군의 발에 밟혀 죽는 사람의 숫자가 더 많았다. 고드프리는 어느 정도까지 진격해 나갔다가 부하들과 보조를 맞추며 볼드윈의 병사들을 마구 찍어 넘겼다.
“공격! 공격!!!”
이제 자신의 역할이 어느 정도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잠시 움직임을 늦추며 너무 앞서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허둥대며 달려온 스티븐 부다안과 마리아 레시오스와 기병 수십 기의 보호를 받았다.
가만히 서 있으면 표적이 될 것이 분명하니 고드프리는 수하들과 이리저리 움직이며 후퇴하지 못하고 적의 저항을 무너뜨리는데 열중했다. 어느덧 완전히 기세가 떨어진 볼드윈의 군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치기에 바빴다.
볼드윈쪽 군사들은 대부분 사슬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있고 무기도 충분했으며 훈련도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정식으로 맞싸우며 고드프리는 반드시 패배할 것이지만 다들 공포심에 사로잡혀 도망치기에 바빴다.
“밀고 나가! 계속 밀고 나가라!!”
고드프리는 자신의 승리를 깨닫게 되자, 처음보다는 확실히 약해졌지만 여전히 빛을 내뿜고 있는 칼을 앞으로 뻗으며 병사들을 독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바로 이 순간 한 무리의 기병들이 앞으로 나서며 후퇴하는 병사들을 돌려세우려 했다.
“시드 오도넬!”
기사의 갑옷으로 상대의 신분을 알아 본 고드프리는 두려운 마음에 잠시 주저했다. 그렇지만 이대로 물러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어느덧 빛이 사라진 칼을 고쳐 잡은 후 적의 기병대를 저지해야 한다며 수하들과 함께 앞으로 달려 나갔다.
“이야아아아아아!”
고드프리가 앞으로 달려 나가면서 방해되는 보병 두엇을 찍어 넘기며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가니 시드 오도넬도 고드프리를 발견하고 기병대를 수습해 똑바로 돌진해 왔다. 고드프리는 시드 오도넬이 칼을 휘두르며 덤벼오니 더욱 이를 악물며 앞으로 뛰어 나갔다.
“으어어어어어어!!”
두 사람 모두 각자가 거느리고 있는 기병들의 선두로 달려 나왔다. 고드프리는 자신의 시야에서 시드 오도넬의 모습이 커지자 단칼에 상대를 찍어 넘기고자 더욱 강하게 칼자루를 움켜잡고 검을 높게 치켜들었다.
“!”
이 순간 고드프리는 시드 오도넬의 검이 자신을 향해 똑바로 들어오고 있음을 알았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몸을 완전히 비틀며 목을 향해 날아든 상대의 공격을 새끼손가락 손톱 정도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피해냈다.
-촤악~-
시드 오도넬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그 뒤를 따르던 기병이 고드프리를 향해 덤벼들었다. 위기의 순간이지만 고드프리는 침착한 내려치기 한번으로 기병은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허리를 베었다..
“크억!”
한칼은 맞은 기병이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굴러 떨어지자 고드프리는 그 뒤를 따라 자신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달려 들어오는 창을 가진 기병의 목을 왼쪽에서 오른쪽 앞으로 향하는 수평 베기로 단칼에 찍어 넘겼다.
-푸아악!-
세 번째 기병이 한손 장검을 들고 자신을 향해 덤벼오자 그것을 피해냈고 네 번째로 적이 뛰어 들어오니 기수의 허리를 노려 올려 베기 한번으로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이 순간 왼쪽으로 견갑과 요갑이 달린 비늘 갑옷을 입은 적의 기병 하나가 덤벼왔다.
“아!”
순간 고드프리는 상대에게 대응하기 위해 검을 치켜들었다. 상대도 칼을 머리 위로 치켜들어 단칼에 고드프리를 베려 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가 타고 있는 전투마가 겁에 질린 것인지 갑작스럽게 머리를 오른쪽으로 비틀었다.
“이익!!”
잠깐 몸이 뒤틀린 것도 잠시 고드프리가 미처 제어하기 전에 비늘 갑옷을 입은 기병의 전투마와 고드프리가 탄 말이 옆구리를 강하게 부딪쳤다. 그 충격 때문에 고드프리는 짧은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다.
-퍼어억!-
“쿠악!”
말에 타고 있다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몸이 받은 충격이 상당했지만 급히 몸을 일으켜 바닥에 떨어진 발라미르를 찾아 들었다. 바로 이때 등 뒤로 무엇인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황급히 몸을 돌리니 기병 하나가 창으로 고드프리를 찍어 버리기 위해 돌진해 왔다.
“크윽!”
-후웅~-
고드프리는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추며 상대의 공격을 피했다. 창끝은 정확하게 고드프리의 왼쪽 눈 바로 앞을 집게손가락 정도의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갔다. 바닥을 구른 고드프리는 다시 자신의 전투마를 잡아타려 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자신이 타고 있던 전투마가 머리 부분에 부러진 창대가 깊숙이 박힌 채 쓰러져 죽어 있었다. 당황한 것도 잠시 신속한 동작으로 말안장에 걸려 있던 역삼각형의 방패를 집어 들었다.
“이야아아압!!”
바로 이 순간 고드프리의 왼쪽에서 전투 도끼를 가진 볼드윈 쪽의 병사가 고함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급히 몸을 돌리니 상대는 이미 양손으로 온힘을 다해 고드프리 자신을 내리치고 있었다. 간신히 방패로 막았지만 몸의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죽었! 죽어!! 죽어어어어어어!!!!”
-쩡! 쩡! 쩡!!-
고드프리를 쓰러뜨리자 전투 도끼를 가진 병사는 연속해서 도끼를 내리 찍었다. 위기의 순간도 잠시 아무런 보호대를 걸치지 않고 있는 병사의 하체를 노렸다. 치명상은 아니지만 다리를 공격당한 병사의 자세가 흐트러졌다.
“에잇!”
고드프리는 칼을 지팡이 삼아 집고 일어서서 도끼를 내던지고 기어서 도망치려는 병사의 등뼈 부분을 칼로 찍었다. 고개를 드니 짧은 칼과 둥근 형태의 금속 방패, 양날 도끼를 가진 병사 둘이 동시에 뛰어들었다.
“국왕 전하 만세!!”
“우아아아!”
방패를 움켜잡은 고드프리는 자신을 향해 짧은 칼을 가진 병사가 뛰어들어 칼을 휘두르자 방패로 방어해 내면서 한 번의 동작으로 별다른 보호대를 걸치고 있지 않은 상대의 허벅지를 베었다.
“크아아아아아!”
허벅지를 베인 병사가 몸의 자세를 흐트러뜨리자 고드프리는 그 틈을 노려 도끼를 내리치는 병사의 공격을 방패로 막았다. 강한 힘이 방패를 타고 넘어왔지만 체중을 실어 상대를 밀쳐냈다. 잠시 뒤로 밀려났던 병사는 다시 도끼를 잡고 자신을 내리찍었다.
방패로 그 공격을 막아낸 고드프리는 방패의 측면으로 발라미르를 집어넣어 상대의 옆구리를 찍었다. 옆구리를 맞고 비틀 거리는 상대의 목을 내려치기 한번으로 끝장냈다. 다시 돌아 선 다음 허벅지를 맞고 쓰러졌다가 비틀거리면서 일어선 병사의 공격을 방패로 막았다.
-터엉!-
“에잇!!”
상대의 공격을 밀쳐내며 방패의 모서리로 상대의 얼굴을 강타하려 했다. 하지만 그 동작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는지 병사는 왼팔에 든 방패로 자신을 방어했다. 방패끼리 부딪쳤다가 잠시 물러서는 것도 잠시 고드프리는 내려치기로 상대를 끝장내려 했다.
이 순간 병사는 방패로 짧은 칼을 교차시켜 고드프리의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이 가로 막혀 놀라는 것도 잠시 고드프리는 완전히 비어 있는 병사의 복부를 체중을 실어 힘껏 발로 걷어찼다.
“우욱~”
상대가 중심을 잃고 뒤로 밀려가자 왼팔에 차고 있던 방패를 등 뒤로 젖힌 후 검을 양손으로 잡았다. 내려치기 한번으로 자신의 공격을 방어하려는 병사의 방패를 끌어 내린 후 올려 베기 동작으로 상대의 목을 치명상을 입을 정도로 깊숙이 베었다.
“!!”
다시 고개를 돌리니 고드프리와 말에서 부딪쳤던 비늘 갑옷을 입은 기병이 자신을 향해 덤벼오는 것이 보였다.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고드프리는 재빨리 주위를 돌려 보았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끝이 뾰족한 찌르기 전용의 보병창이 보였다.
“에이잇!”
자신도 모르게 방패와 칼을 던지듯 내려놓은 고드프리가 창을 집어 들었다. 순간, 비늘 갑옷을 입은 기병은 바로 앞까지 덤벼들어왔다. 고드프리는 보병창을 재빨리 들어 올리며 말에 타고 있는 기수를 올려 찍었다.
“으아아!”
상대의 몸 안쪽으로 깊숙이 창끝이 들어갔음이 느껴졌다. 비늘 갑옷을 입은 기병은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고드프리는 어깨에 큰 고통이 느껴졌지만 잽싸게 칼을 집어 들고 말에서 굴러 떨어진 상대를 향해 덤벼들었다.
한창을 맞은 남자가 입에서 피를 토하며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누구인지 알 수 없었고 알 필요도 없었다. 단숨에 칼을 내리 찍어 상대의 숨통을 끊었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고드프리 쪽으로 도끼 창을 가진 조끼 형식의 미늘 갑옷을 입은 병사들이 덤벼들어왔다.
“으으으!!”
도주하지 못한 고드프리가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 칼을 고쳐 잡는 순간 눈앞으로 엄청난 거구의 사내가 뛰어들더니 철퇴로 덤벼든 적들을 모두 찍어 넘겼다. 놀라 바라보니 스티븐 부다안이었다.
“아!”
“주인님께 덤비는 놈들은 내가 다 죽이겠다!!! 죽어! 죽어! 죽어!!”
스티븐 부다안은 간신히 시간에 맞췄다는 듯 뒤를 한번 돌아보더니 철퇴를 휘둘러 덤벼드는 상대를 닥치는 대로 후려쳤다. 다시 방패를 집어든 고드프리 쪽으로 병사 하나가 부다안을 피해 덤벼들었다.
고드프리는 전투 도끼를 휘두르는 상대의 공격을 피해낸 후 몸을 숙인 자세 그대로 조끼 형식의 사슬 갑옷으로 보호되는 상체 대신 별다른 보호 장구가 없는 하체를 베고 자세가 흐트러진 상대의 목을 찍었다.
다시 고개를 돌리니 스티븐 부다안이 덤벼든 적들을 찍어 넘기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스티븐 부다안의 앞쪽으로 누군가 다가오더니 단 한 번의 동작으로 철퇴를 쳐낸 후, 그 다음 동작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 찍었다.
“!!”
곰 같은 덩치의 스티븐 부다안이 머리통이 쪼개져 쓰러지니 그 뒤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검을 비껴 잡고 있는 시드 오도넬이었다. 이 순간 고드프리는 시드 오도넬의 손에 쓰러진 자신의 사람들을 떠올렸다. 지금 그 마지막에 스티븐 부다안이 더해졌다.
‘······제길.’
좋은 사람은 얻기 힘들듯 스티븐 부다안을 자신의 충실한 심복으로 만들려 했지만 애석하게도 시드 오도넬의 검은 너무 강했다. 한숨을 내쉰 고드프리는 상대의 움직임에 주의하며 방패의 뒤에 붙은 목에 걸 수 있는 기다란 가죽끈을 목에 걸고 방패를 뒤로 젖혔다.
“······.”
준비를 마치자 검을 양손으로 고쳐 잡고 머리위로 높게 치켜들었다. 시드 오도넬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얼굴 가리개를 들어 올린 후 고드프리와 똑같이 검을 양손으로 잡았다. 잠시 상대를 노려본 뒤 두 사람은 주저할 것 없이 서로를 노리고 앞으로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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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또 하나가 가는군요…-ㅅ-;;
너무 정리가 빠른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쿨럭~
오늘은 한 편 더 갑니다…Next-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