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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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소제목…수정 안하고 그냥 넘어갈 뻔 했다…
“아이젠스테트 경이나 래버티 경, 아브함 경 모두 대단찮아 보이기는 해도 강직하고 행정과 정치에 능숙한 사람들이에요. 그런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에셀 경은 발언을 듣자하니 다른 사람들을 너무 공격하고 있어요. 자칫 큰 분란의 소지가 될 사람이구요. 또한 감언으로 주군의 머리 위에 올라설 사람 같아요. 그런 사람은 상업이나, 재무보다 특사로 파견하는 것이 휠씬 좋을 것 같아요. 아! 이런~ 죄송해요. 기분 상하시지는 않으셨죠? 제가 너무······.”
“아니~ 말씀 고맙소. 말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남을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오. 에셀이 이 몸의 머리 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소.”
이리나가 사과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지나치게 참견한다고 쓸데없이 화를 낼 수도 있는 일이지만 고드프리는 이리나의 충직한 조언에 감사하며 아내의 입술과 자신의 아기가 자라고 있는 복부 위에다가 입을 맞추었다.
“······나반이나, 래버티, 아브함 같은 사람들도 필요하지만 에셀 같은 사람들도 필요하오. 한쪽으로만 인재들이 몰리게 된다면 봉신들이 서로 힘을 합쳐 이 몸에 대항할 할 수 있소. 물론 서로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의기투합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신하가 군주의 위엄을 넘어서서는 안 되오. 그렇기 때문에 군부에도 자꾸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이는 것이고, 정치조직에도 나반 같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들과 에셀 같은 재야인사들을 영입시켜 새로 대립하고 경쟁하여 일을 잘 하게 만들려는 것이오. 물론 그 가운데 있는 사람의 충분한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일단은 뜻이 다른 두 부류의 사람들이 서로를 감시하고 견제하게 될 것이니 한쪽이 의기투합해서 군주를 기만하지는 못할 것이고, 결국은 신하의 권력이 하나로 집중되지는 못할 것이오. 당신도 알고 있다시피 나반 정도의 위치에 있다면 이런저런 이권에 개입할 것이오. 나반이 이 몸을 위해 봉사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눈감아 주겠지만 자칫 과하게 된다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오. 이렇기 때문에 서로 견제 장치가 필요한 것이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식으로는 오래 지속시키지는 않을 것이오. 어느 정도 모든 것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당연히 신하들이 서로 싸워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는 일을 없도록 해야 할 것이오. 아!! 이야기가 길어졌구려. 뭐, 어쨌든 간에 조만간 다시 전쟁이 벌어질 것 같소. 안타깝지만 이 몸도 그 전쟁에 참가하게 될 것 같으니 전쟁 때문에 만약에 영지를 비우게 된다면 이 고드프리를 대신해서 당신이 영지를 다스려 주기 바라오.”
이리나는 잠시 자신의 복부에 얼굴을 기댄 남편 고드프리의 머리카락을 쓸어 만져 주면서 나직이 한마디를 던졌다.
“······레나르트와 파울젠 쪽이겠군요.”
단번에 자신의 생각을 알아 차린 이리나를 보고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탄식했다.
“후우······. 아까 레나르트와 파울젠의 곡식 가격과 소금 철, 석탄의 가격이 3배로 올랐다는 상인들의 말을 듣고 보니 조만간 전쟁이 날 것 같았소. 분명 루벤의 왕가가 바뀐 것은 그들에게는 큰 호기로 보일 것이니 반드시 전쟁을 일으키겠지요. 아마도 조드 왕자가 그 주축이 될 것이오. 그나저나 아직은 확실하지 않으니 그 전에 이곳 영지에서 백성들을 착취한 행정관들을 징벌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고드프리는 그 다음날 아우구스트 에셀가 지적한 대로 특별한 임무를 맡은 사람들을 비밀리에 사방으로 내보내 행정관들 중에서 사복을 채우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 백성들로부터 세금을 착복하거나 마구 세금을 징수한 사람들을 조사하게 했다.
10일 만에 의외로 많은 수의 행정관들이 과도하게 세금을 거둬들이고 고아원이나 미망인들에게 제공되는 5%의 세금을 착복해 어떤 경우에는 고아들이 굶주리고 미망인들이 규정된 양의 1/5 정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음이 조사되어 올라왔다.
“이놈들이!!”
시간을 오래 끌 것도 없이 조사관들에 의해서 충분한 증거가 모이자 고드프리는 로버트 오시안에게 지시를 내려 친위대를 세 방향으로 흩어 보내 세금을 착복한 행정관들을 모두 잡아들이게 했다.
“모두 잡아 들여!!”
“옛!”
즉시 기병대가 출격해 행정관들을 체포해오고 그 가속들을 모두 붙잡아 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수가 도망치기는 했지만 대부분 로버트 오시안의 손에 체포되었다. 그 숫자는 무려 3천 명이 넘었다. 고드프리는 이들을 모두 바리스 성의 남쪽 성벽 아래로 끌고 왔다.
“자비를!”
“용서해 주십시오!!”
고드프리는 성내의 모든 문무 관료들을 이끌고 아무 말 없이 증거 장부를 펴들고 사람들 앞에 섰다. 고드프리가 나타나자 모두들 엎드려 자비를 청했다. 고드프리는 차가운 한마디를 던졌다.
“본관이 그대들에게 행정관 자리를 내주면서 백성들을 잘 돌봐 달라고 한 것이지 그대들에 백성들을 착취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어디 보자 바레드 울크 마을과 톨프레, 베아트리체 마을의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관 에른스트 바켐. 그대는 누대에 걸친 부호로 바레드 울크 마을 농지의 1/3과 제빵소, 제분소를 소유하고 있지. 이번에 본관이 부여한 세금 50%를 어기고 60%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중 15%를 착복했으며 고아원과 미망인들에게 나누어줄 5%의 세금 중 4%를 지불하지 않았다. 본관에게는 아주 정직하게 50%의 세금을 징수하고 자신은 5%만을 갖고 나머지 5%는 고아원과 미망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보고했군. 더욱이 본관에게 포상금까지 받아갔군. 또 보자······. 우라크, 베르쳄, 알마드, 미하일 마을의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관 루이 코베트. 그대 역시나 부호로 집안에 노예가 30명이나 되고 우라크와 알마드, 베르쳄에 농장과 과수원이 5군데나 있다. 이번에 수확량의 70%를 세금으로 거둬들였고 40%를 바리스성으로 운송하고 2%를 고아원과 미망인들에게 보냈군. 나머지는 모두 개인적으로 착복했고 말이야. 더욱이 이번에 자신의 집에서 가구를 구입하는데 주민들에게 특별세를 부과했군. 또 다시 볼까?”
이후 고드프리는 조사된 죄목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싸늘하게 행정관들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사람들의 얼굴을 본 고드프리는 자신도 모르게 길게 탄식을 하며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안타까워했다.
“······본관이 그대들을 행정관으로 임명한 것은 현지 사정에 밝기 때문에 본관을 대신해서 영지를 통치해 달라고 한 것이지 여기에 있는 본관의 봉신들과 같은 권리를 부여해 준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대들은 본관의 다스림을 어지럽혔구나. 이렇게 며칠 조사한 것만 해도 이 정도의 죄목들이 줄줄이 이어져 나오다니······. 네놈들과 같은 자들을 믿은 본관이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대들을 살려 두어서 어디에 쓰겠느냐? 행정관들은 모두 참수하고 가산을 몰수하며 몰수한 재산 중 금전은 지고신교 신전에 모두 기부하고 곡식은 백성들에게 배부하며 토지는 본관의 소유로 삼겠다. 그리고 참수된 행정관의 가속들은 모두 데프 포레스트 성으로 보내 광산 노예로 종속시키도록 한다.”
“그, 그런!!!”
“사, 살려 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
그 자리에서 판결을 내리자 수많은 사람들이 놀라 엎드려 용서를 구했다. 그렇지만 고드프리는 차갑게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병사들에게 끌려 나가던 행정관 중 한 사람이 크게 고함을 질렀다.
“기껏해야 산골의 무지렁이 촌놈들이 이제 도적이 되어 왕가를 훔쳐 놓고도 우리에게 겨우 그까짓 재물 좀 취했다고 참수형을 내리다니! 네놈은 지고신이 두렵지도 않으냐! 정의롭지 않은 자가 정의를 외치다니! 세상이 다 비웃는구나!!!”
“하하하하하하하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얼굴이 흙빛이 되었지만 고드프리는 그 소리를 듣고 화를 내는 대신 갑자기 크게 웃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 모두 움직임을 멈추었다. 고드프리는 행정관에게 고함을 질렀다.
“어리석은 자로구나!! 그래! 우리 일족은 본래 비천한 신분에서 루벤의 왕족이 되었다. 그렇지만 한시도 백성들을 잊어본 적이 없다. 더욱이 네놈들이 백성들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충분히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느냐! 네놈들이 일단 배가 불러야 백성들의 물건에 착취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부호들을 행정관으로 세워주고 포상금까지 내려 주었다. 그런데 뭐라고? 그까짓 재물이라고? 네놈에게는 그까짓 재물이겠지만 백성들에게는 그 자신의 피와 땀이다!! 그 피와 땀으로 봄이 되어 굶어 죽는 아이들을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 바로 그런 것이란 말이야! 그런데도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자그마한 이익을 위해 재물을 착복한 자들에게 자비를 내려 달라는 말인가? 네놈들은 바로 그 작은 욕심에 그 스스로의 목숨을 잃은 것이니 닥치고 죽기나 해!! 어서 끌어내라!!!”
고드프리의 서슬 퍼런 명령이 떨어지자 붙잡혀온 행정관들은 모조리 참수되었고 그 가족들은 노예로 전락해 데프 포레스트 성으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몰수한 재물은 지고신교 신전에 기부되고 행정관들이 갖고 있던 토지를 몰수했다.
이것과 함께 고드프리는 람피노의 조언을 받아들여 양심을 지킨 행정관들에게 큰 포상금을 내려 혹시나 민심이 동요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것과 함께 고드프리는 미망인들의 재혼을 허락하고 결혼 지원금을 지급해 주는 한편, 고아원의 관리와 기술 교육을 강화했다.
며칠 뒤 고드프리의 집무실로 나반과 래버티, 아브함이 찾아와 엎드렸다. 자신들의 관리 소홀로 일이 이렇게 되었다면서 자신들도 목을 베어 줄 것을 요청했다. 오히려 고드프리는 모두를 일으켜 준 후 자신의 잘못이 크다며 용서를 빌었다.
“저희들을 죽여주십시오.”
“일어서십시오. 이번은 이 몸의 책임도 없다할 수 있습니다. 군주와 신하가 서로 잘못을 했으니 이번 일은 덮어두도록 합시다. 두 분께서는 다시 행정관들을 선정해 주시고, 백성들을 조금 더 돌봐 주십시오.”
고드프리가 행정관들을 다독여 올려 보냈지만, 특히 모다카이 아브함은 징세를 책임지는 징세관으로서 자신의 잘못이 크다며 처벌을 내려 줄 것을 부탁했다. 고드프리는 이들 세 사람에게는 자비를 베풀었다.
“송구합니다. 소관은······.”
“본관이 그대들을 용서해 주도록 하겠소. 이번 일을 기회삼아 보다 열심히 일을 해주기 바라오.”
용서를 받은 세 사람은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고드프리의 앞을 물러나왔다. 세 사람이 물러서자 서기관 루이스 람피노가 결재가 필요한 서류를 가져왔다. 고드프리는 서류들을 작성해 주면서 관리들의 근황을 물었다.
“자이어스 공작님의 다스림의 공정함에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주군의 지시를 철저하게 지킨 사람들을 크게 포상한 일에 대해서 크게 말들이 많습니다. 아참! 주군! 다른 것이 아니라 농민들 중 몇 사람이 참수된 행정관의 손발 노릇을 하던 징세관을 때려죽인 일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요.”
람피노가 조심스럽게 물으니 고드프리는 잠시 생각해 본 다음 간단하게 대답했다.
“징세관을 때려 죽여? 당장 참수하라. 그 가족들을 노예로 팔고 관리를 참수한 자로 목을 성문 앞에다 걸어두도록 해라.”
람피노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고드프리가 일이 끝났으면 나가도 좋다고 손짓했다. 놀란 눈을 한 람피노는 인사를 한 후 물러 나갔다. 잠시 몇 가지 서류에 서명을 해 주니 갑자기 인기척이 나면서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불쑥 이리나가 안으로 들어섰다.
“수고 많으시네요. 그나저나 농민은 왜 참수한 것이에요? 짐작해 보건데 주군의 조치 때문에 복수를 한 것 같은데 말이죠.”
이리나가 질문을 건네자 고드프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내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오. 누가 되더라도 징세관은 모두의 미움을 받는 것은 당연하오. 원한이 크다고 징세관을 사사로이 때려 죽였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소. 그래서 그 농민은 참수해야하오.”
고드프리가 단정 지어 대답하니 이리나는 빙긋 웃으면서 아무 말이 없었다. 고드프리는 잠시 나가서 걷자고 청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다가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잡낭을 뒤져 방수 봉투를 꺼냈다.
바로 맨 앞에 있는 두 겹으로 겹쳐진 종이를 꺼내니 뜻밖에도 그곳에는 글귀가 가득 적혀 있었다. 얼마 전에야 그런 물건이 있다는 사실을 대충 알게 된 이리나가 눈을 크게 뜨더니 인사를 한 후 슬그머니 돌아섰다.
“아니오. 같이 봅시다.”
고드프리는 살짝 어깨를 들썩이며 붙잡았고, 결국 둘은 나란히 앉아 두 겹으로 겹쳐진 종이를 함께 읽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내용은 두 사람을 경악하게 할 만했다.
“허걱!!”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의 토벤 보직 왕이 무려 60만 대군을 일으켰으며, 아직 항복하지 않은 알로이지 세드윅 판탈론 후작의 잔당들이 점거하고 있는 마리우스 성이 호응했음을 알렸다.
“60만.”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60만 명 중에서 10만이 기병이라는 사실이다. 아직 확실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단서 조항이 붙어 있기는 하지만, 기병이 10만에 가까운 것은 분명할 것이다. 곁에 있던 이리나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즉시 대답을 내줬다.
“아마도 마커스 조이 성과 마리우스 성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커스 조이 성만 함락시키면 퀸터 매트 성을 고사시켜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고 마리우스 성을 손에 넣는 다면 레나르트는 무역의 중심 두 곳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되며 잃어버린 영토를 모두 수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게 된다면 아직까지도 별 다른 국왕이 선출되지 못하고 귀족 연합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베르트의 세력을 흡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리나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단번에 이해한 고드프리는 지금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 뜻밖에도 엄청난 규모의 대군을 일으킨 최종적인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
“······잘만 한다면 만드레일 대륙 서쪽과 남쪽 전부를 지배할 수 있겠소. 그 상태로 한 10년만 별 탈이 없이 흐른다면 아마도 루벤에게 필적할 만큼의 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니 말이오.”
고드프리가 나직이 탄식하니 이리나는 잠시 생각을 해본 다음 기병대를 이끌고 조부를 찾아가 참전할 것을 권했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것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일이 빨리 진행될 것인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에 조금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레나르트 대공국은 지난 내전 때 주력 부대의 많은 부분을 소진한 상태입니다. 비록 그 숫자가 많기는 하지만 봉신들이 나뉘어 있고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은 곳이 없으니 토벤 보직이 60만 대군을 일으켰으면 그 내부가 크게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아마도 이런저런 일로 반역하고 내응하는 자들이 많을 것이니, 제 아무리 레나르트 대공이라고 하시더라도 쉽게 상황을 정리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바라옵건대 기병대를 이끌고 대공 전하를 돕기 위해 다녀오도록 하십시오.”
이리나는 이번 전쟁에 실패하게 된다면 선대왕 마르틴이 왕위에 오르기는 했어도 베르트 쪽 영토를 모두 잃어 민심을 잃었던 것처럼 새롭게 일어난 카비 왕가의 큰 짐이 될 것을 걱정했다.
“그렇구려. 그렇지만 걱정이오. 아이를 가진 몸인데······. 남편이 곁에 있어야 하는 것 아니오?”
고드프리가 나직이 탄식하자 이리나는 빙긋 웃으며 결연한 목소리로 남편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
“보통 아낙들처럼 울며 매달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바리스 성에 제가 있고, 아기가 기다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 주세요. 꼭 무사히 돌아오시라는 것 말이죠.”
상황상 고드프리 자신이 참전하는 것이 마땅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고드프리는 고개를 숙여 아내에게 키스를 해 준 다음 자신을 배려해 주고 격려해주는 그 마음을 감사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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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막판에 전쟁이로군요…-_-;;;
게다가 60만?
…쿨럭~ 마지막 발악인가…
오늘도 한 편 올립니다…Next-21…
…으흣…
●‘호돌스’님…뭐…막판 대전쟁(?)입니다…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의 군대 60만 명입니다…뭐…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는…계속 보아 주시면 된답니다…
●‘대청도구영탄’님…므흐흐…고드프리 이 녀석…가만히 보면 은근 주원장 삘이 나온답니다…신하들을 이용하고 버릴 놈이죠…^_^;
●‘[록]’님…이리나는 단번에 에셀이 어떤 놈인지 파악했답니다…뭐 고드프리도 알고 있지요…고드프리는 유비처럼 인재를 모아 조조처럼 쓰고, 주원장처럼 버리는 놈이거든요…
●‘i우천i’님…므흐흐…그나저나 이제 1월도 다 가는 군요…~3~; 에휴…어쨌든 간에 말입니다…매일 이렇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넙죽)…
●‘룬마스터’님…@_@; 단번에 알아차리시다니요…쿨럭…쿨럭…어쨌든 간에 빠른 진행을 위해서 레나르트 60만 대군은 이렇게 출현을 했답니다…글쿠 고드프리가 막판에 종군하는 것이지요…^_^; 정말로 룬마스터 님의 답글을 보고 저 작가넘의 한계를 느꼈답니다…ㅠ0ㅠ; 상인의 소문을 통해서 레나르트 파울젠 연합 왕국이 꽤 오랜 시간 전쟁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보이려 했는데…단번에…알아차리시네요..ㅠ0ㅠ;
●‘리아티리스’님…에구궁…얼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ㅠ0ㅠ; 글쿠 에셀이 말하는 것은 고드프리의 조치를 조금 더 보완하는 것이죠…물론 고드프리는 이 친구를 이용하려 한답니다…^_^;
●‘쭈쭈바’님…고드프리 또한 말 많은 달변가 보다 자신을 위해서 몸빵(?)을 해줄 친구를 더 원한답니다…확실히 달변가 타입은 군주의 미운털이 박혀 제 명에 죽는 경우가 거의 없죠…뭐…뭐 고드프리 보다 확실히 이리나가 능력이나 사람 보는 눈에서 뛰어나기는 합니다. 단번에 에셀이 좋은 놈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 차렸으니까요…다만 고드프리는 군주로서 이런저런 인재를 모아 마구 이용해 먹을 생각을 하는 것이죠…
●‘타에’님…국가적인 토대…맞습니다…고드프리 이 놈…사실 루벤 동부를 들어 독립을 꾀한다고 해도 막을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물론 가만히 기다리면 루벤 전체를 통치하게 될 것이니…그렇지는 않겠죠…^_^;
●‘아라미스’님…으흐흣…간만의 좋으신 말씀 감사합니다…이런 말씀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다만!! 귀담아 듣기는 하겠지만, 변명은 좀 하겠습니다…^_^; 양해해주실꺼죠?(부비적)
일단 1) 쓸데없는 묘사의 많음
뭐…쓸데없는 묘사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그렇게 떵싸는 장면, 밥 먹는 장면, 갑옷 입는 장면을 반복해도, 전혀 다른 말씀을 하시거든요. 뭐…필요악이죠…쭈압…솔직히 플레이트 메일, 부주, 빌, 바스타드 소드, 트레뷰셋, 망고넬, 허버크, 비르니 등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기는 합니다.
그런데…그런 단어를 봐도 사전 지식이 부족하면 실제로 어떻게 생겼나 이해하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판타지 소설을 보았는데요. 나름 잘 쓰신다는 분들을 보면 노르만 헬름이니, 칼이 바이킹 소드니, 방패는 파비스, 그레이트 헬름 이런 단어들이 나오는데…저 작가넘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뭔 소리야??]
단어들의 나열이 전혀 이해가 안되더군요. 나중에야 그 실물 사진을 찾아보고 나서야 이렇게 생긴 거구나…이런 생각이 들어 되도록 용어를 풀어 쓴답니다.
이런 내용으로, 날이 넓적한 보병창 등등의 묘사가 나오는 것은요. 판타지를 쓰려고 나름 서양 무기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보니, 아라미스 님의 말씀처럼 그 종류가 몇 가지 없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고 변형이 너무 많더군요
물론 이런 것들을 전부 묘사하지는 못하죠. 그렇기 때문에 다소 뭉뚱그려 날이 넓적한 형식의 보병창이라고 한답니다.
아참! 사실 이렇게 일개 잡병들의 묘사가 나름 자세한 것은 분량 늘리기나, 단순히 글이 늘어지는 문제를 넘어서서, 일개 잡병들도 쥔공을 잡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작가넘이 판타지를 쓰려고 마음먹고 나름 잘나가던 여러 소설을 보았을 때 한 칼질에 수십만, 수백 명씩 나가떨어지는 병사들을 보고, 병사들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저렇게 죽이는 대신, 차라리 농사나 짓게 하고, 건축이나 시키면 될 텐데. 수십만씩 쥔공의 칼질에 죽게 하네…]
사실 이곳에서도 기사들이 엄청난 용맹을 발휘하며 싸우죠. 몇 분이 이러시더군요. 이렇게 화살을 맞고, 칼에 맞아도 안 죽는 놈들이 있는데 어째서 세상을 다 통일하지 못해요? 이런 놈 한 100명 만 있으면 천하 통일도 하겠다.
일개 잡졸들은 왜 이렇게 자세히 묘사해요? 어차피 한 칼질에 다 죽을 놈들이고, 쥔공은 건들지도 못할 놈들인데요. 그냥 쓸데 없이 늘어지는 묘사는 하지 말고 이렇게 줄이세요.
[쥔공이 적을 막 베고 있으니, 적장이 나타났다. 쥔공이 달려가 마구 싸워 베었다.]
로 짧게 묘사하라더군요…너무글을 늘이지 말라고요.
한숨이 저절로 나왔답니다. 저 작가넘은 일개 잡졸들이 대충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그 순간만큼은 쥔공을 때려죽일 수 있고, 쥔공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놈이라는 것을 보이려 한답니다.
그래서 일개 잡병들에 대한 묘사가 나름 자세한 것이죠. 잡졸이라고 해도 쥔공을 죽일 수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느 독자분께서 요약해 주신 대로 쥔공이 보병을 베다가 적장을 만나 한참 싸워 죽였다.
이렇게 줄이면 간단하지만. 너무 어이없지 않습니까? 그런 내용이 반복되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2) 전투가 동양식이다.
뭐 삼국지 스타일로 전투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답니다. 뭐 저 작가넘이 창조한 세계이기도 하고, 서양 스타일로 나가려 보니, 전쟁 규모가 너무 작아지기도 하구요. 뭐…전체적으로 보면 숫자가 커보여야 스타일이 커보인다는 것이죠…
실제로 초반 서양 스타일로 나가려고 전군 3천 대군 등등이 나오니 많은 분들이 스케일이 너무 작다며, 현실 역사를 똑같이 재현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이상 이런 전쟁 부분에서는 스케일이 커 보여야 글의 가치도 커보인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어이없는 일이지만 몇 몇 분들의 지적이 가슴에 와 닿았답니다.
[다큐멘터리를 쓰시는 것이 아닌 이상 사실적인 묘사도 중요하지만, 글의 스케일을 커보이게 하세요. 그렇게 하면 서로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의외로 글의 가치도 커보인답니다.]
사실 저 작가넘도 이런 저런 내용을 사실적으로 보이려고는 노력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쓰지 않는 이상, 글의 재미를 위해서 군사 규모를 늘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자분의 지적을 그대로 받아들였죠.
뭐 차기작은 300편 정도로 전쟁 규모는 확실히 라스 보다는 줄겠죠. 그것은 스케일이 작아서 300편을 예정하고 있답니다. 다만 차기작도 판타지로 라스에서 얻은 경험으로 조금 더 자세히 지역 차이에 대한 묘사가 나올 것이죠.
그냥 어느 지역 언어로 이야기 하는데 알아듣지 못한다는지, 통역을 구하거나 남쪽 지방의 처녀는 머리를 뒤로 모아 땋아 왼쪽 어깨로 땋은 머리를 내려놓고, 북쪽 지방의 처녀는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양쪽 어깨로 흘러내리게 한다는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4)해자에 관한 묘사
으음 해자에 관한 묘사 말이죠. 그 부분은 아라미스 님께서 자세히 보시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내용 중에 해자에 관해서 꽤 많이 언급됩니다. 해자라는 단어도 직접 나오고 성벽 아래 파 놓은 도랑이라거나, 구덩이 등등 말이죠. 병사들이 해자로 내려가 성벽에 사다리를 걸려고 하고 성벽 위에서 그 아래로 돌을 던지는 내용도 있죠.
또한 성을 오르는 병사들은 해자 아래로 들어가고, 해자 위에선 궁수들이 방패로 벽을 쌓고 성 벽위로 화살을 쏘아 붙이는 내용들이 굉장히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잘만 주의 깊게 보시면 해자가 있는 곳에서는 사다리차(커다란 마차 위에 접는 형식의 사다리를 붙인)를 반드시 사용하고, 해자가 메워졌거나 그 규모가 작으면 공성탑을 쓰는 일이 많거든요. 그 부분은 자세히 보시지 않은 모양입니다.
해자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 부분도 언급이 됩니다. 해자가 없어서 방어하기 힘들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_^;
5) 저 작가넘의 변명
그나저나 저 좋은 의도로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저 작가넘이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답변을 길게 달아 놓아서 죄송합니다.
크라우프에서 이런저런 글들이 올라왔을 때 무대응이 상책이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그렇게 된 것인지 크라우프에서는 온갖 추측이 나중에는 정설로 되더라고요. 그런 이유에서 크라우프 이후에는 즉시 대응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아라미스 님처럼 좋은 의도로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많은 분들은 대충 보고 지나신 것을 정설 처럼 말씀하시거든요. 사실 크라우프가 지루한 것도 있지만 1,050편을 올려 놓았음에도 한 9편 정도만 보고 [크라우프는 ~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뭐…가장 놀란 것이 크라우프는 1/3은 야설, 1/3은 캐허접 본문, 1/3은 독자들하고 노닥거리는 잡설…이라는 것과 2, 3편마다 스섹 장면으로 도배된 야설이라는 내용이죠. 그냥 넘어갔지만 아예 그것이 정설이 되어 있더군요.
에휴…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이런저런 논란이 나오지 않게 했어야 하는데요…어쨌든 간에 열심히…써서 조금 더 발전을 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저 작가넘은 글 쓰는 것이 너무 좋아서 계속해서 글을 쓸 것이거든요…^_^;
PS. 저 작가넘이 쓸데없이 버닝해서 아라미스 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았나 걱정이네요. 물론 아라미스 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차기작에서 많이 적용할 것입니다. 최대한 쓸데없는 묘사를 더 줄이고, 전쟁 스케일을 라스 보다는 크게 줄일 것이거든요. 사실 그래서 300편 정도를 예정하고 있구요.
어쨌거나 아라미스님(넙죽)…고맙습니다…
그나저나…은근히 춥네요…~,.~;
(2차 수정함)
[아마도 블래스터님께서 입대 하셨겠군요. 무사히, 건강히 잘 다녀오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크라우프 때부터 꾸준히 찾아주신 블래스터님…화팅!!앞날에 광영이 있을 것입니다…^0^)乃]
-그나저나 오늘 저녁 때 술자리 약속이 있고, 이런저런 바쁜 일이 있어서 밤에 글을 올리기 힘들 것 같아 오늘은 일찍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